별바다

1. 너나 나나
2. Dream in the Dream
3. 2226
4. Retard Fuck Tomorrow
5. It’s Great
6. Of June
7. Yell to the Zoo
8. 그 밤 그 길
9. They Were Good
10. Mamo

 


 

새벽 다섯 시 반의 만취한 로큰롤
지니어스 3집 [별바다]

“We are not punk. We are just drunk. (우리는 펑크가 아니다. 우리는 그저 취해있을 뿐이다.)” 김일두와 리청목, 그리고 스티브 C로 구성된 부산의 다국적 로큰롤 연맹, 지니어스. 그들이 들려주는 새벽 다섯 시 반의 만취한 로큰롤. 현대의 어떤 유행에서도 빗겨나 있는, 그래서 세상 사람들 중 오직 0.1%만이 좋아할 지도 모르는, 하지만 그 소수의 사람들의 마음 속을 아주 깊숙한 곳부터 흔들어 놓을, 어쩔 수 없는 천재들의 음악.

장장 7분여의 러닝타임 동안 오직 네 줄의 가사만으로 서서히 듣는 이를 휘어잡는 ‘너나 나나’와 지니어스 특유의 날 것 같은 느낌이 담겨 있는 ‘2226’을 더블 타이틀로 총 10트랙이 수록. 모든 곡을 쓴 김일두는 비로소 이 앨범에서 ‘발라드 가수’ 김일두와 ‘로큰롤러’ 김일두의 정체성을 통합한 완전체로 거듭나게 되었다. 물론 세상 0.1%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변화이고, 하지만 그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 될 것이다.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30번쨰 작품. 작사/작곡 김일두, 연주 지니어스. 케이시 맥키버(a.k.a 리청목)가 녹음부터 믹싱, 마스터링까지 도맡아 앨범을 만들어냈다. 인상적인 커버는 김기조의 작품. 본 앨범은 2017 부산 음악창작소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지니어스 (Genius)

지니어스 (Genius)는 김일두 (기타/보컬), 리청목 (드럼/보컬), 스티브 C (베이스/보컬)로 구성된 3인조 밴드다. 2008년 부산에서 결성됐다. 간단히 펑크 밴드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초기 로큰롤과 가라지 펑크, 그리고 로커빌리 등 다양한 음악이 섞여있는 나름의 사운드를 내고 있다. 그래서 본인들은 그냥 ‘로큰롤 밴드’라 불러주기를 원한다.

‘난봉꾼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서 ‘마마선 (Mamason, 엄마아들)’을 거쳐 지니어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그 동안 수 차례 멤버가 바뀌었고, 그들과 함께 [양아치], [Birth Choice Death], [Beaches] 세 장의 앨범을 녹음했다. 그렇게 녹음만 하고 묵혀뒀던 세 장의 앨범이 동시에 발매된 것이 2014년. 디지털 싱글의 시대에 3개 음반 총 37곡을 한꺼번에 발매한 ‘시대착오적인 쾌거’를 통해 이전의 역사를 일단락 지었다.

지니어스의 중심은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김일두다. 이미 두 장의 정규 앨범과 함께 솔로 활동으로 주목을 받아온 그이긴 하지만, 솔로로서의 김일두가 ‘발라드 가수’라면 지니어스의 김일두는 ‘로큰롤러’. 그리고 본인 스스로 자신의 본진은 지니어스라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그리고 투박한 목소리로 시적인 가사를 나직하게 읊조리던 솔로 김일두와 지글거리는 소리의 기타를 긁어대며 노래를 지르는 지니어스의 김일두는 같으면서도 다른 사람 혹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영어로 노래를 한다. 지니어스는 다국적 로큰롤 연맹이다. 한국 사람 김일두가 미국 사람 리청목과 스티브와 만났다. 드러머이자 보컬인 리청목은 연주자일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로서 녹음부터 마스터링까지 밴드의 모든 사운드를 총괄하고 있다. 그리고 베이시스트이자 보컬인 스티브는 지니어스라는 밴드 이름에 걸맞은 지성과 감성과 외모와 인맥을 겸비한 천상 록 스타로 밴드 사운드의 한 축을 맡음과 더불어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새로운 레이블인 붕가붕가레코드와 계약하면서 보다 활동의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싱글 [Lucky Mistake]에 이어 2년 여의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2017년 8월, 지니어스라는 이름으로 내는 세 번째 정규 음반인 [별바다]를 발매했다.

[Credits]
Genius
Kim Ildu (Guitar/Vocals)
Steve C (Bass/Backing Vocals)
Lee Chung Mok (Drums/Backing Vocals)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no. 30
Genius “별바다”

작사/작곡 All songs written by Kim Ildu
편곡/연주 Arranged and performed by Genius

녹음 Tracks 1-4, and 6-10 recorded at Say Sue Me’s practice space by Casey McKeever.
Track 5 recorded by Kim Ildu at home.
Additional sounds recorded at Ildu’s home and Casey’s home.
믹싱/마스터링 Mixed and mastered by Casey McKeever. Mastered using the K-14 scale.
This album was made with help from 정은정, 김병규 and Cindi L’Abbe.
Thanks to Taylor Garrett and Sean McKeever.

앨범아트워크 김기조 Album artwork by Kimm Kijo
속지사진 Booklet photography by Casey McKeever

제작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Executive Producer Chris Go (BGBG Record)
매니지먼트 박상민 Artist Management by Sangmin Park
회계/정산 송대현 Accounting by Daehyun Song

본 앨범은 2017 부산 음악창작소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나는 펑크 록커가 꿈입니다

1. 인생 뭐 있나
2. 이젠 봄이다
3. 하얗게 난

 

우리는 SXPTY
펑크 록커가 꿈입니다

SXPTY = sexy party?
SXPTY는 어려서부터 동갑내기 친구인 김원번(드럼), 박민호(기타, 보컬), RAINBOW99(기타, 보컬), 이렇게 세 명으로 구성된 PUNK밴드입니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섹시파티’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해서 밴드이름을 ‘섹시파티’라고 정했지만, 그마저도 부끄러워서 줄임말인 ‘SXPTY’를 밴드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아마도 10대 감성
어릴 때 꿈을 30대 중반이 되어 겨우 다시 이루어보려는 ‘SXPTY’는 그 음악도 10대의 마음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SXPTY’는 몸은 이미 아저씨도 한참 아저씨가 되었지만, 처음 밴드 할 때의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있어요. 심지어 ‘인생 뭐 있나’라는 곡은 RAINBOW99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들었던 곡이라고 하네요.

이제 시작입니다
‘SXPTY’의 데뷔 앨범인 ‘펑크락커가 꿈입니다’는 ‘인생 뭐 있나’, ‘이젠 봄이다’, ‘하얗게 난’이렇게 세곡을 담고있는데요, 앞으로 세곡씩 계속 앨범을 공개하고 최종적으로 정규앨범을 발매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즐겁게 들어주세요.

우리는 SXPTY
펑크락커가 꿈입니다

[Credits]
produced, arranged by SXPTY

SXPTY
RAINBOW99 | guitar, vocal
박민호 | guitar, vocal
김원번 | drum
신지용 | bass

track 1 composed, written by RAINBOW99
track 2, 3 composed, written by 박민호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mastered by RAINBOW99 at home
artworks by 김에테르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Chief manager / 홍달님
A&R / 안성문
Management work / 정준구, 김민희, 최혜미, 이예든, 한정현, 임형나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선우진아, 신혜진

명왕성

1. 명왕성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모두의 마음을 흔든 화제의 신인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레코딩, 믹스, 프로듀스의 모든 작업을 혼자 해낸
신해경이 노래하는 태양계를 떠난 왜소 행성 ‘명왕성’

<명왕성>은 2017년 2월 22일 <나의 가역반응> 발매 이후 2주 만에 초판 매진, 게릴라 쇼케이스 매진, 지산 록 페스티벌 출연 등 ‘올해의 신인’으로 떠오른 신해경이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이다. 정확히 2년 전 발표한 <플루토>를 기반으로 꿈에서 온 멜로디, 겹겹이 쌓여 부유하는 기타 사운드, 치밀하고 드라마틱한 구성 등 6분에 가까운 러닝타임동안 신해경만의 사운드라 할 수 있는 특징을 모두 보여준다. ‘아주 오랜 날 그대가 나를 떠날 때 그댈 잃을 때 나를 떠난 그대가 보여 내가 보낸 그대가 보여’와 같은 가사는 2006년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이 된 ‘명왕성’이라는 존재를 은유로 이별과 그리움의 감정을 전해준다. ‘명왕성’의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레코딩, 믹스, 프로듀스는 모두 신해경 혼자 했다. 마스터는 <나의 가역반응>에서도 함께 했던 소닉 코리아의 강승희 엔지니어가 맡았다. <명왕성>은 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에서 발매하는 열 세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이다.

[Credits]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레코드, 프로듀스 신해경 Shin Hae Gyeong
마스터 강승희 @ Sonic Korea

사진 이강혁 (snakepool) / 모델 김이경
비디오 SERIOUS HUNGER(송민정) / 모델 교환학생 / 의상협찬 .Pic
만화 Chitosan(키토산)

디지털 유통 포크라노스(Poclanos)
제작 하박국(HAVAQQUQ) of 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

Birthday Harlem

1. Birthday Harlem

 


 

Offing – Birthday Harlem

이천십육년 칠월 이십 오일 덥고 습한 자취방에서 보냈던 생일
빨래는 산더미에 세탁기는 고장.
방구석을 지나가는 새끼 바퀴벌레와 냄새 나는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저녁으로는 배달 냉면을 시켜먹었다.
네 캔에 만원 맥주를 사와 노래를 만들며 취해가던 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생각이 안 나서 술만 마셨다.
자고 일어나 생일 선물인 것처럼 만든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다.

[Credits]
Offing(오핑) Single “Birthday Harlem”

Music & words / Offing
Arrangement / Offing
Performed by Offing

Recording / Offing at 23㎡ Harlem, somewhere in Seoul
Mixing / Offing
Mastering / Nick Watson at Fluid Mastering London

Management / Peaches Label,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Chief manager / 홍달님
A&R / 정준구
Management work / 최혜미, 한정현, 안성문, 김민희, 이예든, 임형나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선우진아, 신혜진

Album cover designed by / OOO
Logo designed by 양서로, 김수진
M/V directed by 황지수
P/V edited by 안지현

Bochinchero

1. 같은 처지
2. 자고로 가슴에 모닥불
3. 애들
4. 화양

 


 

Stainpulse의 첫 번째 EP [Bochinchero]

음악가들에게 시간은 흔히 공간으로 표현된다. 엇박에 공간을 좀 더 줘야 해, 같은 대화를 나누곤 하니까. 시간이 공간으로 표현되는 일은 음악가에게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예술의 영역, 일상의 영역에서도 발견된다. 반대로 특정 공간이 특정 시간을 통째로 쥐고 흔들기도 한다. 가령 유년을 보낸 동네의 변한 모습을 발견했을 때, 우리 기억 속의 특정 시기가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기억에 확신을 잃고 왜곡되고 변주된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공간이 시간을 흔드는 순간이다. 변한 풍경을 본다고 언제나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간혹 우리에겐 이러한 감각이 발현되곤 한다. Stainpulse의 EP앨범 [Bochinchero]는 그러한 감각의 발현을 다루고 있다. 스무 살 어리숙한 시기를 보낸 동네의 풍경을 노래하기도 하고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옛 동네의 정령이 되어 생명이 아닌 자들을 향해 노래하기도 한다. Stainpulse는 이러한 감각을 다루기 위해 90년대 매드체스터부터 하드록, 개러지 등등 여러 록음악의 세부 장르에 빚을 지고 있다.

-Credits –
Stainpulse EP [Bochinchero]
vocal, guitar – 조승진
guitar – 이근영
bass – 박용규
drum – 이의현

같은 처지 Worn out moons 4:43
자고로 가슴에 모닥불 Yard, Fire, Laundry 3:51
애들 Bochinchero 6:17
화양 Hwayang 9:58

produced by Stainpulse
composed by 조승진(1), Stainpulse(2), 이근영(3,4)
lyrics by 조승진(1), 이근영(2,3,4)
arranged by Stainpulse
performed by Stainpulse
recorded and mixed by 이근영
all track mastered by 강승희 at 소닉코리아
cover & album designed by 조승진
photographed by 조승진, 박경식

bass on ‘같은 처지’: 서보민
drum recording engineer on ‘같은 처지’: 권기헌
artwork by 김대희(smalltown)

LET’S GET OUT

1. LET’S GET OUT

 


 

춤과 같은 삶을 노래하는 ‘한즈’ 의
새로운 시작들
[LET’S GET OUT]

그들은 지치지 않는 것 같다.

6월 즈음 한즈는 동료 김강윤과 전승호의 군입대를 축하해 주며
그들의 마지막 공연들을 통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였고
더 이상의 활동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대부분의 밴드들이 멤버 교체가 있다면 오랫동안 합을 맞춰 온 사운드를
다시 다듬어야 되기 때문에 장기간 휴식을 취하며 준비를 하거나
삐걱대는 사운드를 이끌고 라이브를 강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내 예상을 보란 듯이 깨고는 언제나 그러하듯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를 선보이며 인디시장에 발을 내딛고 있다.
단 두 명, 회사도 없는 그들 스스로 말이다.

이번 한즈의 싱글은 한즈의 동료들이 입대 전 녹음을 해두었던 곡들로 녹음을 하고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디지털 싱글 [LET’S GET OUT]은
시원한 기타를 시작으로 톡톡 튀는 멜로디와 가사들로
재치 있는 무드를 조성하였고
강렬한 햇빛에 타오르는 청자들의 감정을 폭발 시키며
어디든 떠나게 만들 것이다.

한즈의 목표가 무엇인지 나는 알 수 없다.
어딜 향해 가길 원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아직 이빨을 드러내지 않은 맹수처럼
묵묵히 버티며 기다릴 것이다.
본인들의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Credits]
All Songs and Works
Composed by 배성광
Written by 배성광
Arranged by 배성광, 전승호, 김강윤, 김중관
Vocal by 배성광
Bass by 전승호
Drums by 김강윤
Percussion by 배성광
E.guitar 1 by 김중관
E.guitar 2 by 배성광
Artwork By 배민호
Produced by The Hans
Recorded by Toby Hwang @ Love X Studio
Drum Recorded by 김보성 @ Monkey Music
Vocals Engineered by Annie Ko
Mixed by JD Lee @ MonsturfStudio
Mastered by Gus Elg @ Sky Onion Mastering

그대야 안녕

1. 그대야 안녕

 


 

We Are The Night – 그대야 안녕

고개를 푹 숙이고 개미가 지나가는 것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 정말 여름이다. 지난겨울 내 두꺼운 옷을 입는 것이 싫었고 생각이 앙상해져 두려웠다. 유일하게 좋았던 점은 극세사 이불 속에 들어가 발바닥을 비비며 잠에 들었던 것 정도이다. 이제 정말 여름이다.

땀에 젖는 것이 싫다. 높은 습도에 잠을 설치는 것도 괴롭고 에어컨 바람은 쥐약이다. 그런데도 나는 왜 이 계절을 사랑하게 된 것일까. 바다를 만질 수 있어서일까. 아니면 내가 기억하는 숨 트이던 순간들이 모두 여름 안에서 일어난 일들이기 때문일까. 혹시 나의 여름이 조작된 허상은 아닌지 의심하면서도 나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개미가 지나가는 것을 쳐다본다. 이제 정말 여름이다.

이 노래의 목표는 단순하고 적확하다. 여름을 담고 싶었다. 나와 내 친구들이 여전히 노래하고 게으름 피우는 오늘을 기록하고 싶었다. 짙은 초록에 둘러싸여 파도치는 그리움을 흉내 내고 싶었다. 다시 선풍기가 회전한다. 숨어있던 부서진 얼굴들이 기억난다. 킁킁대며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는 걸 보니 ‘아, 이제 정말 여름이다’.

사라지는 것은 아름답다. 그대야 안녕.

글: 함병선(위아더나잇 보컬)

오늘의 할 일

1. 오늘의 할 일
2. 여름 안에서
3. 유치해
4. 우리가 아는 모든 것

 


 

우리들의 오늘을 노래합니다, 코가손 [오늘의 할 일]

2015년 [오늘부터]로 밴드씬에 등장한 코가손은 단시간에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하며 활동 3년 차를 맞이했다. 그러나 2017년에 들어선 이들이 매일 마주한 ‘오늘의 할 일’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몇 차례의 멤버 교체와 밴드 포맷의 변화를 겪으며 정체성을 고민해봐야 하는 시간들도 보내야 했다. 현재의 4인조(김원준, 이기원, 천용산, 오민혁) 체제를 갖추고 처음 발표하는 이번 EP [오늘의 할 일]은 그러한 고민의 시간이 담겨 있는 결과물로서 ‘오늘’에 방점을 찍고 내일을 향해 가는 코가손의 다짐이기도 하다.

기타를 중심으로 잘 짜인 ‘POP’을 추구해왔던 기조는 잃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하는 멤버들의 조합은 자연스레 완성도 높은 결과로 이어졌다. 새로운 기타리스트의 합류로 더해진 다양한 리프로 사운드는 한층 풍부해졌고, 쓰임새가 늘어난 코러스와 새로운 멤버들의 활력 있는 연주는 코가손의 음악에 새로운 색깔과 생생한 생명력을 더한다. 밴드의 변화는 음악을 더 잘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설명하는 이들은 비로소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타이틀곡 ‘여름 안에서’는 앞으로 코가손이 보여줄 새롭고 다양한 모습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다. 지난 겨울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람을 희망하며 만들었다는 이 노래는 찌그러진 기타의 드라이브 톤을 자주 사용했던 이전과 달리 찰랑거리는 기타의 가벼운 질감으로 제목 그대로 여름의 청량함을 들려준다.

생각해보면 항상 어딘가의 ‘오늘’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코가손은 이 앨범을 통해 한층 더 순간에 충실한 오늘을 말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하찮아질 일들은 내버려 두고 일단 오늘의 할 일을 하자고. 다들 거창한 미래를 말할 때 근사한 하루치의 사치를 꿈꾸던 서툰 어른들은 여전히 이렇게나 대책 없이 유치해서 안심이 된다.

[Credits]
All songs written, arranged and performed by 코가손
-김원준: Vocal, Guitar
-오민혁: Bass
-이기원: Guitar, Backing Vocal
-천용산: Drums, Percussions, Backing Vocal

Lyrics by 김원준
Produced by 코가손, 천학주

Recorded and mixed by 천학주 at Mushroom Recording
Mastered by JulaLaddich at Fishball Mastering
Live tracks mastered by 천학주 at Mushroom Recording

Design by Ordinary People
A&R/PR Useless Precious

가끔 이런 날

1. 가끔 이런 날 (Remake Ver.)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운이 빠지는 어떤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해브어티’ 만의 언어로 들려드리는 ‘가끔 이런 날’

밴드 ‘Have A Tea(해브어티)’는 2011~2012년 활발한 활동 이후 휴식기를 가졌다.2016년 9월 싱글[속마음]이란 앨범으로 활동을 재개한 후 11월 싱글앨범 [문득]에 이어 2017년 3월 싱글[퇴근]으로 음원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번 곡은 2011년 9월 옴니버스 [cafe night & day]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되었던 “가끔 이런 날”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기존 ‘해브어티’의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벗어나 일렉트릭드럼 톤 메이킹과 여성듀오 주크박스 멤버이자 SUNNY(써니)로 활동중인 재즈피아니스트 ‘양선희’의 건반세션으로 보다 색다른 해브어티의 사운드와 팝적인 편곡을 느낄 수 있다.

-Credits-
Have A Tea (해브어티) – 가끔 이런 날(Remake Ver.)
작사 정민구
작곡 김덕원
편곡 김덕원, 신우중, 원섭, 정민구
가창 정민구
기타 김덕원
베이스 신우중
드럼 원섭
건반 양선희
MIX & MASTER NON
ALBUM ART NON

아무것도 아닌 사람

1. 아무것도 아닌 사람
2. 우물가의 남자
3. 경마장 다녀오는 길
4. 멀어진 축제
5. 초면
6. 등산 동아리
7. 마피아
8. 사이
9. 베개와 천장 (Album Ver.)
10. 설교

 


 

밴드 ‘파라솔’, 정규 2집 [아무것도 아닌 사람] 

2014년 첫 데뷔 EP를 선보이고 이듬해 바로 정규 1집 [언젠가 그날이 오면]을 발표했던 ‘파라솔’이 약 2년 만에 새로운 정규 2집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발매한다. 데뷔 EP [파라솔]에서는 ‘드라이브’, ‘판’과 같이 리프가 돋보이는 강렬한 싸이키델릭 록을 표방했다면 정규 1집에서는 타이틀곡이었던 ‘너의 자세’나 1집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곡인 ‘언젠가 그날이 오면’과 같은 파라솔만의 단순하면서도 절제미가 느껴지는 발라드를 통해 주목받았다. 이후 파라솔은 정규 2집을 준비하는 동안 2개의 싱글 [베개와 천장]과 [멀어진 축제]를 발표하였고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보다 팝적이고 멜로디 감각이 돋보이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파라솔의 2집은 이같이 자연스러운 변화의 흐름을 따르면서도 지금까지 발표된 파라솔의 음악 스타일을 총망라하고 있다.

앨범의 첫 번째 곡인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1집의 ‘친구’나 EP의 ‘마침’에서 들을 수 있었던 독특하고 변칙적인 구성을 지니고 있지만 보다 서정적이고 유려해졌다. 두 번째 곡 “우물가의 남자”는 1집의 ‘부러진 의자에 앉아서’와 같이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전보다 더 직접적인 묘사를 사용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2집 타이틀곡 중 하나인’경마장 가는 길’은 파라솔의 오래된 모습과 새로운 모습이 가장 잘 공존하고 있는 트랙이다. 반복되는 베이스 리프로 시작되어 드라마틱한 멜로디 라인의 후렴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노래는 파라솔의 팝적인 센스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2집에 수록된 “등산 동아리”와 “마피아”에서는 지금까지 전기기타, 드럼, 베이스 이외의 악기 사용을 지양해왔던 것과 달리 통기타와 키보드를 사용한 편곡을 시도함으로써 앞으로 변해나갈 파라솔의 새로운 모습 역시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외에도 “베개와 천장”, “멀어진 축제”는 이번 앨범에 수록하기 위하여 재녹음, 재믹싱, 재마스터링을 거쳐서 예전과는 달라진 사운드로 들어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2집 발매와 함께 곧장 3집 작업에 돌입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파라솔은 현재 한국의 인디씬에서 가장 의욕적이고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며 앞으로의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밴드이다.

[Credits]
‘파라솔’ 2집 [아무것도 아닌 사람]
All Songs Written, Arranged, Performed, Recorded, Mixed and Produced by 파라솔(Parasol)
Mastered by Nakamura Soichiro at Peace Music, Tokyo, Japan
Photography by Nina Ahn
Art Direction and Design by Baek Ji Hoon
A&R by Yahata Koki

ⓟ&ⓒ 2017 PARASOL

‘던전 Sound’ Vol.3 – 던전 2

1. 던전 2
2. 유물과 유적

 


 

‘전자양’ 던전 사운드, 그 세 번째 시리즈 [`던전 Sound` Vol.3 – 던전 2]

[던전 사운드]
어느날, 하루하루가 검은 어둠을 조금씩 지워나가는 비디오 게임 속 던전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비루한 장비를 걸치고 언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어둠 속으로 더듬더듬 걸어 내려가는 것. 우리의 새 노래들을 아우르는 이미지로 더할 나위 없었다.

“유물과 유적”
과거 어느 때는 익숙하게 쓰이던 것인데 현재는 완전히 잊혀져 형태만으로 용도를 유추해볼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 살면서 잊었던 감정과 문득 마주칠 때마다 나의 마음이 유적이 되지 않길 바란다.

“던전 2”
나는 밤바다의 수평선을 보며 굉장히 막막하고 무서운 적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도 집어 넣었다.

[Credits]
전자양
Guitar 전자양
Guitar 유정목
Bass 전솔기
Drum 류지

음원 제작에 관련된 모든 작업은 밴드 ‘전자양’이 하였다.
커버 아트워크는 GooforBrothers의 백재중 작가님이 맡아주셨다.
매니지먼트는 웨스트브릿지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한다.

곡별
1. 던전 2
작사 전자양 작곡 전자양 편곡 전자양 유정목 전솔기 류지
2. 유물과 유적
작사 전자양 작곡 전자양 편곡 전자양

0집 – 1초 만에 만나는 방법

1. 1초 만에 만나는 방법 (Story ver.)

 


 

좋아서하는밴드의 이유 있는 시간여행. 다시, [0집]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사람, 눈을 감아야 만날 수 있는 사람 ‘1초 만에 만나는 방법’

 

<1초 만에 만나는 방법>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사람,

눈을 감아야 만날 수 있는 사람.

조금은 장난스런 말장난 같기도 한 제목의 이 곡은

‘그리움’이란 감정을 생각하다 노래로 옮긴 곡이다.

 

– 이 곡은 2011년 발매된 ‘SAVe tHE AIR Green Concert’ 컴필레이션 앨범에 속했던 곡이었다. ‘환경’이라는 주제는 별이 가득 떠있는 밤하늘을 생각나게 했고, 자연스럽게 “반짝반짝 작은별”의 인트로로 이어졌다. 밤하늘의 별과 그리움이 닮아있다 생각하던 무렵 만들어진 이 곡은 6년의 시간과 함께 좋아밴의 공연에서 조용히 불러졌다.

 

0집을 통해 새롭게 담고 싶었던 건, 첫 녹음 당시의 순수한 사운드와 편곡은 유지하되 시간이 흘러 다듬어진 목소리와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그 결과 원곡의 산뜻함과, 차분한 따뜻함이 베어 나오는 목소리가 어우러져 정돈된 음원을 완성할 수 있었다.

 

<복진의 글>

 

보고 싶은 사람을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방법.

어쩌면 1초도 걸리지 않는 시간.

눈을 감고 떠올린다. 환하게 웃고 있는 당신이 그려진다.

 

눈을 감아야 진정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 곡은 내 앞에 있지만 진짜 모습을 알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내가 느끼는 공허함과 살아가며 배우는 “그리움”에 대한 곡이다.

너의 그리움은 무엇으로 그려질까.

 

나는 여러분이 노래를 들으며 그 무엇이든 꼭 그리워 했으면 좋겠다.

눈을 감고 떠올리는 것들이 당신을 미소 짓게 했으면 좋겠다.

 

-2017.06. 안복진

 

[Credits]

01 1초 만에 만나는 방법 (Story ver.)

 

작사/ 작곡: 안복진

편곡: 이병훈

보컬: 안복진

코러스: 안복진, 조준호, 손현

드럼: 이철희

E.B: 김성수

A.G: 손현

피아노: 이병훈

글로켄슈필: 안복진

E.P: 안복진

퍼커션: 조준호

 

All Songs Recorded at Fromcharlie By 이병훈

 

Except.

드럼 녹음 at 스튜디오 파주 by 오영훈, 김형준

스트링 녹음 at CS뮤직앤 스튜디오 by 이경호

 

Mixed at Fromcharlie by 이병훈

Mastered at 소닉코리아 by 전훈

 

Artwork: 안민진

 

매니지먼트: 김원중, 강준식, 이정찬, 이보람, 김은성, 이해

제작: 좋아서하는밴드, 웨스트브릿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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