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Much


Korean Canadian Indie rock band living nomadic life currently near your neighborhood.

21st Century iconic band that maintains a popular following and continues to influence rock culture.

No? OK Nevermind.

 

 

<MUSICIAN CREDITS>

 

Music & words written by Jasper Tae Kwan Cho

Arrangement: 심우진

Produced by Jasper Tae Kwan Cho

 

Vocals. Jasper Tae Kwan Cho

Drums. Andrew Park

Elec guitar. Joshua Lee, 영택

Guitar, Bass, Synth, Piano. 심우진

 

<RECORDING CREDITS>

 

Recording by. 심우진

Digital edits. 심우진

Mixed by. Mastered by. 심우진

Project planning & Coordination. Andrew Park

 

<MUSIC VIDEO & PHOTOGRAPHY CREDITS>

 

Directed by. Andrew Park

Production, Editing, Compositing by. Andrew Park

재림의 날은 오지 않는다


붉은 면류관을 쓴 악마들이 춤을 춘다.

 

욱신대는 가슴과 오랜 죄의 상흔과

귀가 터질 듯한 저 빌어먹을 함성

 

재림의 날은 오지 않는다.

 

 

Credits

Produced by SKIPJACK

Composed by 강산터, 남유식

Lyrics by 남유식

Arranged by SKIPJACK

Drums 남건욱

Bass 김민수

Guitar 강산터

Vocal 남유식

Recorded, Mixed by 오혜석 M.O.L STUDIOS

Mastered by 성지훈 JFS MASTERING

Artwork by 윤태랑

DOOR


< DOOR>는
과거의 나와 쉽지 않았던 시간들을 지나온 후,
스스로를 조금은 받아들이게 된 순간을 담은 곡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말과 행동들이 여전히 낯설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괜찮다고, 변함없이 음악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마음을 전한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처럼 불쑥 떠오르는 과거와 마주하면서도,
〈Door〉는 오늘의 나를 선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Credit

 

Lyrics by : PERCENT

Composed by : PERCENT

Arranged by : PERCENT

 

Vocal : PERCENT

Guitar : PERCENT

Bass : PERCENT

 

Mix : PERCENT @ %LAB

Master : PERCENT @  %LAB

Nostalgia


흐려지는 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밴드 청난의 세 번째 싱글 ‘Nostalgia’.

 

노스탤지어는 보통 ‘지나간 것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라 불린다. 하지만 이 곡의 노스탤지어는 현재가 멀게 느껴지는 감각에 가깝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보다 이미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먼저 목을 조인다. 원하던 삶과 지금의 현실 사이가 벌어졌음을 깨닫는 순간, 흐릿해지는 건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지금의 나다.

 

‘Nostalgia’는 제자리에서 맴도는 상태를 그린다. 감각은 무뎌지고 생각은 과열된다. 현실은 멀어지는데 즉각적인 자극에 자꾸 손이 간다. 도망치려 할수록 머릿속은 더 혼잡해지고, 결국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채 같은 자리에서 숨만 거칠어진다. 이미 체념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누군가가 그 반복을 끊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동시에 남는다.

 

사운드는 그 감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청난은 슈게이즈의 넓은 공간감으로 장면을 크게 펼치되, 얼터너티브 록의 곡 구조로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부유하는 기타의 잔향이 시야를 흐릴수록 리듬은 더 또렷하게 바닥을 찍는다. 흩어지는 질감과 버티는 전개가 맞물리며, 감정은 ‘치유’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끝까지 현실 쪽으로 밀려간다.

 

‘Nostalgia’가 남기는 건 결론이 아니라 상태다. 변하지 않는 현실을 직시하는 마음과 그 반복이 끊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겹쳐진다. 이 곡은 그 상반된 감정을 한 장면처럼 펼쳐놓고 끝내 어느 쪽도 결론으로 굳히지 않는다.

 

 

[Credits]

 

청난 CHEONG NAN

성창준 CJ Sung (Guitar)

노윤영 Yunyoung Noh (Drums)

이지윤 Jiyun Lee (Vocal)

 

Produced by 성창준 CJ Sung

Composed, Written by 성창준 CJ Sung, 김동규 Dongkyu Kim

Arranged by CHEONG NAN

Bass Performed by 성창준 CJ Sung

 

Mixed by 성창준 CJ Sung

Mastered by bk! at AB Room

Cover Artwork by CHEONG NAN

Photography by pastel1spoon

Terminal


 

Produced by Sangyoon Kang

 

Composed by Sangyoon Kang

Lyrics by Sangyoon Kang

Arranged by Sangyoon Kang

 

Instruments by Sangyoon Kang, Jinkyu Park(Bass)

Mixed, Mastered by Ash

 

Artwork by Shura

Video by Jaehwa Yang

LOVE?


LOVE?

 

사랑을 과연 정의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사랑을 믿으면서도 의심하고,

붙잡으려 하다가도 놓아버리고,

자유라는 말로 다시금 돌아섭니다.

 

이 EP는 사랑을 정의하거나 대답하는 앨범은 아닙니다.

이 앨범에서의 ‘너’는 단순히 한 사람만을 지칭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상은 누군가, 어떤 순간, 혹은 자연처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끝내 닿고 싶었던 아주 거룩한 의미일 수도 있죠.

이번 EP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조금씩 찾아 떠나는 여정에 가깝습니다.

 

앨범의 시작 트랙인 <Love x Heaven>

이 트랙은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이번 EP의 출발점입니다.

인간적인 사랑과 초월적인 사랑을 동시에 바라보며

나의 방식대로 믿고 걸어가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 앨범은 트랙의 흐름에 따라 사랑의 여정을 그립니다.

Love x Heaven에서부터 내가 걸어갈 사랑의 길을 선언하고,

누군가를 위로하며 아껴주고 싶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넘어졌던 순간과 지나갔던 인연을 돌아보는 사랑,

마지막에서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다루는 메시지를 이야기합니다.

 

정말 많이 생각하고, 끝없이 찾아서 떠나지만,

그 어떤 표현으로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온전히 담을 수는 없었어요.

이 앨범 또한 사랑의 일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사랑하기 위해서 살고 싶다.’라는 것.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는 것.

그래서인지,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이 아주 지극히도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사랑을 하다가 넘어지는 것보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고 또한 아름답다고 믿습니다.

 

이 앨범의 제목은 대답 대신 물음표로 남겨두었습니다.

사랑을 정의하고 싶지 않았고, 저 또한 여전히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과정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만은 분명히 느낍니다.

 

사랑으로 걸어가는 모든 여정을 찬미하는 마음을 끝으로 글을 마칩니다.

 

-LOVE?-

 

[1. Love x Heaven]

“미친 사랑에 빠졌어.”

사랑을 내 방식으로 믿고, 끝까지 향해 가보겠다는 선언.

인간의 사랑과 초월적 사랑을 바라보는 EP의 출발점.

 

[2. precious]

“소중해, 넌 소중해, 널 사랑해, 세상 끝 날까지.”

사랑은 이제 누군가를 향한 위로가 된다.

세상에서 사랑받아야 할 모든 존재에게 건네는 마음.

소중한 여러분에게 남기는 미로의 사랑.

 

[3. so free (+_+)]

“함께 하지 않아도 넌 이미 충분한 사람일 거야.”

사랑은 넘어지고, 관계가 멀어지기도 한다.

놓아준 뒤에야 비로소 자유가 남고

상처와 미련 사이에서 느끼는 사랑.

 

[4. 아름다운 세상이야]

“세상은 참 멋진 곳이야, 그걸 모르던 난 참 바보야.”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작은 반항.

무언가를 미워하던 ‘나 자신’에 대한 반항.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너무나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

생명은 얼마나 기쁘게 태어나 숨을 쉬는지.

이 EP를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고백.

 

Credit.

[Love x Heaven]
composed, lyrics, arranged, mixed by 미로

bass by 박준

mastered by JFsound 류경민

[precious]

composed, lyrics, arranged, mixed by 미로

mastered by JFsound 류경민

[so free (+_+)]

composed, lyrics, arranged, mixed, mastered by 미로

[아름다운 세상이야]

composed, lyrics, arranged, mixed, mastered by 미로

[special thanks]

고척동성당 중고등부, 원현, 가족들.

and my love Jesus.

Happy Together


[Credits]

 

1. Love Song

 

vocals & electric/acoustic guitars & piano & mellotron by DANIEL

drums & percussion by Cam O’Neill

bass by Daniel Sedmak

pedal steel by Joe Smith

background vocals by Jonathan Ogden

 

vocals & electric guitars & mellotron & pedal steel recorded by DANIEL in Seoul, South Korea & Edmonton/Victoria, Canada

drums/percussion & bass & acoustic guitars & piano recorded by Connor Head in Victoria, Canada

additional vocals recorded by Tyler Postiglione in Brooklyn, United States

mixed & mastered by David Parry in Victoria, Canada

 

 

2. When I Realized It Was Love

 

vocals & electric/acoustic guitars & organ by DANIEL

drums & background vocals by Cam O’Neill

bass by Daniel Sedmak

pedal steel by Adam Brisbin

 

vocals & electric guitars & organ recorded by DANIEL in Seoul, South Korea & Edmonton/Victoria, Canada

drums & bass & acoustic guitars & background vocals recorded by Connor Head in Victoria, Canada

pedal steel recorded by Adam Brisbin in New York, United States

mixed & mastered by David Parry in Victoria, Canada

 

 

3. and Forevermore

 

vocals & electric guitars & combo organ & rhodes by DANIEL

drums by Cam O’Neill

bass by Daniel Sedmak

 

vocals & electric guitars recorded by DANIEL

drums & bass & combo organ & rhodes recorded by Cam O’Neill in Edmonton, Canada

mixed by DANIEL in Edmonton, Canada

mastered by Philip Shaw Bova in Ontario, Canada

 

 

4. Rainbow

 

vocals & electric guitars & organ by DANIEL

drums by Cam O’Neill

bass by Daniel Sedmak

pedal steel by Joe Smith

organ by Youngjae Kim

 

vocals & electric guitars & organ & pedal steel recorded by DANIEL in Seoul, South Korea & Edmonton/Victoria, Canada

drums & bass recorded by Connor Head in Victoria, Canada

organ recorded by Youngjae Kim in Seoul, South Korea

additional vocals recorded by Tyler Postiglione in Brooklyn, United States

mixed & mastered by David Parry in Victoria, Canada

 

 

5. Ours

 

vocals & electric/acoustic guitars & wurlitzer & rhodes & organ & mellotron by DANIEL

drums & synth by Cam O’Neill

bass by Daniel Sedmak

synth by Connor Head

 

vocals & electric guitars & organ & mellotron recorded by DANIEL in Seoul, South Korea & Edmonton/Victoria, Canada

drums & bass & synth & electric/acoustic guitars & wurlitzer & rhodes recorded by Connor Head in Victoria, Canada

additional vocals recorded by Tyler Postiglione in Brooklyn, United States

mixed & mastered by David Parry in Victoria, Canada

 

 

6. i would forget everything if i could get over you

 

vocals & guitars by DANIEL

 

vocals & guitars recorded by DANIEL in Seoul, South Korea & Edmonton/Victoria, Canada

mixed & mastered by David Parry in Victoria, Canada

 

 

7. Another Love II

 

vocals & electric guitars by DANIEL

drums by David Parry

bass by Daniel Sedmak

pedal steel by Joe Smith

saxophone by Sun Yoo

 

vocals & guitars recorded by DANIEL in Seoul, South Korea & Edmonton/Victoria, Canada

bass recorded by Connor Head in Victoria, Canada

saxophone recorded by Sun Yoo in Brooklyn, United States

additional vocals recorded by Tyler Postiglione in Brooklyn, United States

drums recorded by David Parry in Victoria, Canada

mixed & mastered by David Parry in Victoria, Canada

 

 

album artwork by Ren Kim

all songs written & produced by DANIEL

Tinnitus


꿈속에 고립된 상태에서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발견되기를 바라는 감정을 그려냈다.

 

 

Credits

Composed by 양찬민

Produced & Arranged by Replica Dream

Lyrics by 양찬민

Vocals by 양찬민

Guitars by 안우진

Bass Recorded by 이지구

Drums by 황준하

Artwork by @yangcm0213

 

Mixed by 이다빛찬

Mastered by 신수민 Sonic Korea

Drums Recorded by Groove N Balance Studio

 

 

MV

Directed by AUGUST 강용묵

Hair & Makeup 최민준

On-set Photographer 박소현

인간선언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바람이 많이 부는 흐린 거리, 악몽에 시달리던 나날들.

 

제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자신에게 안도한다.

 

안도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워 나는 골목으로 몸을 숨긴다.

 

 

 

 

CREDIT

 

Composed & Lyrics by 크리스탈 티

Arranged by 크리스탈 티, 박태욱

 

E.Guitars, Bass, MIDI Programming by 박태욱

E.Guitar, FX by 크리스탈 티

FX Synth by 김민규

 

Mixed by 박태욱

Mastered by Kimura Kentaro(Kimken studio)

 

Cover Design 이세림

Photograph 윤수혜

Trouble


Lyrics by YEIN

Composed by 間 SAI, YEIN, Honnip

Arranged by 間 SAI

 

Drums by Chang Jaemin

Bass by 間 SAI

FX by 間 SAI

Guitar by Honnip

Chorus by YEIN

아니카


“항상 즐겁기도 하고 벌서는거 같기도 한 우리는”

 

산보 – 아니카

우선 특이한 제목에 먼저 눈이 간다. ‘아니카’. 낯선 이 단어를 검색창에 입력하니 높이 75cm 정도 자란다는 다년초 풀이 나온다. 조금 더 내려본다. 독일의 테니스 선수, 스웨덴의 골프 선수, 방글라데시의 배우… 수많은 아니카 중 본 앨범의 힌트가 된 존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다. 산보의 ‘아니카’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속 삐삐의 옆집에 살던 남매 중 여동생이다. 삐삐도 아니고 삐삐의 옆집 소녀라니!

 

산보를 대신해 아니카를 소개하면 이렇다. 삐삐를 만나기 전 아니카와 그의 오빠 토미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적인 어린이였다. 늘 단정한 차림새에 예의 바르고 순종적인 남매였던 이들은 삐삐를 만난 후 180도 바뀐다. 부모의 엄격한 그늘에서 벗어나 깨끗한 옷이 지저분해지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노는가 하면, 지붕 위에 올라가고 낯선 곳으로 모험을 떠나며 자신들의 세계를 거침없이 확장해 간다. 그 나이대에 친구란 세상 전부와 같지 않나. 아니카는 그렇게 삐삐를 만나 ‘착한 아이’에서 ‘행복한 아이’가 되었다.

 

4인조 밴드 산보는 서로가 서로의 삐삐이자 아니카다. 윤아빈(보컬, 기타), 김태욱(드럼), 박서영(베이스), 나경호(기타, 키보드)로 구성된 이들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함께 다니고 팀을 이뤄 지난 2024년 첫 앨범 [룸펜]을 내고 데뷔했다. 밴드는 당시 매력적인 기타 팝 앨범을 내면서 “처음 모인 날부터 첫 앨범이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작년 싱글 ‘hey’(2025)에 이어 이번 소포모어 [아니카]까지, 팀은 물오른 창작력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그러니까, 새 앨범 [아니카]의 테마는 친구다. 친구들이 모여서 만든 밴드가 들려주는 나와 친구, 우리에 관한 앨범인 셈이다. 싱그러운 아홉 곡의 수록곡에는 외부인은 정확히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사적이고 인간적인 우정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실 정확히는 알 수 없어도 어렴풋하게는 알 것 같은 이야기다. 이들이 재잘대는 자기 친구 얘기를 듣고 있으면 어느 한 시절을 함께 보낸 내 친구와의 일화가 떠오르기도 하고, 잊고 살았던 누군가가 생각나기도 한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쓰인 [아니카]는 이 지점에서 뜻밖의 보편성을 획득한다.

 

현실적인 스토리텔링에 숨을 불어넣는 건 생동감 넘치는 음악이다. 앨범의 문을 여는 첫 세 곡부터 강력하다. 산뜻한 기타 연주가 귀를 간질이는 ‘산마루’의 인트로를 들어보라. 지난 인연을 씁쓸하게 돌아보는 가사가 밝고 경쾌한 음악과 대비되며 입체적인 감상을 선사한다. 관심이 가는 상대방 앞에서 한없이 소심해지는 주인공을 그린 타이틀곡 ‘고상’에선 댄서블한 리듬과 쟁글거리는 기타가 기분 좋게 어우러진다. 자꾸만 위축되는 겉모습과 달리 달뜨는 속마음은 꼭 이 노래 같지 않았을까. 뜨겁게 스쳐 간 찰나의 관계를 떠올리는 ‘709’에선 속도감 넘치는 연주,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후렴이 쾌감을 안긴다.

 

선공개 곡 ‘약한마음’은 다툼의 한 장면을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 놓는다. 방어 기제처럼 모진 말로 자신을 거칠게 깎아내리며 한심해진 나와, 구김살 없어 보이지만 사실 슬프고 외로운 너. 애증의 평행선 위를 걷는 두 사람을 유려한 멜로디와 정교한 연주로 담아냈다. 속뜻을 알 수 없는 ‘거짓부렁’이 앨범의 템포를 늦추며 완급을 조절하면, 비교적 의미가 명확하고 음악적으로도 매끄러운 ‘저기요’가 뒤따른다. 자전거에 올라타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소리치던 어릴 적 친구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 내일 아침 해가 뜨면 또 바쁘게 일하러 가야 할 테다. 매일 보던 친구도 몇 달에 한 번이나 겨우 볼 수 있는 현실. 점점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가게 되는 20대 중반 청년의 이야기를 애틋하게 그렸다.

 

앨범 후반의 흐름도 흥미롭다. 마치 두 곡처럼 나뉘는 ‘앗차차’는 비현실적이고 허둥대는 듯한 전반부의 묘사와 곡이 잠시 멈췄다가 진솔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듯 이어지는 후반부가 대비를 이루며 신선한 재미를 준다. 영리한 연출이다. 기타의 몽환적인 질감에 맞춰 초감각적 이미지를 늘어놓으며 이별을 못 박는 미디엄 템포 ‘럼블2’는 마치 초현실주의 그림을 음악으로 옮긴 듯 신비롭게 느껴진다. 아웃트로처럼 들리는 마지막 곡 ‘그사람’은 앨범에서 가장 솔직해서 건조한 곡이다. 마음과 다르게 어느새 멀어지고 흘러가 버린 이들을 기타 반주만으로 쓸쓸히 돌아보며 긴 여운을 남긴다. 보컬의 절제미가 특히 빛나는 노래이기도 하다.

 

참으로 복잡다단한 청춘 드라마 같다. 굴곡 없는 인간사 없다지만, 그 시절의 파고는 어쩜 그렇게 다양하고도 빈번한지. 생활 반경에, 마음 깊은 곳에 드나드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시기는 어쩌면 그때뿐인지도 모른다. [아니카]는 10대 후반에 만나 20대의 중턱을 함께 지나고 있는 산보이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다. 이들은 훗날 유기적으로 파편화되어 있는 이 앨범으로 지금의 나날을 기억하리라. 친구라는 프리즘에 다채롭게 굴절된 자신이란 빛을 발견할 것이다. 그렇다고 밴드에게만 값진 작품은 아니다. 음악을 다 듣고 나면 마음속 떠오른 각자의 아니카를 그리워하게 될 테니. 이미 나 또한 그렇다.

–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

 

 

[Credits]

산보

윤아빈, 김태욱, 박서영, 나경호

 

1.  산마루

Lyrics by 윤아빈

Composed by 윤아빈

Arranged by 윤아빈, 김태욱, 박서영, 나경호

 

2. 고상

Lyrics by 윤아빈, 김태욱, 박서영

Composed by 윤아빈

Arranged by 윤아빈, 김태욱, 박서영, 나경호

 

3. 709

Lyrics by 윤아빈, 김태욱, 나경호

Composed by 윤아빈

Arranged by 윤아빈, 김태욱, 박서영, 나경호

 

4. 약한마음

Lyrics by 윤아빈

Composed by 윤아빈

Arranged by 윤아빈, 김태욱, 박서영, 나경호

 

5. 거짓부렁

Lyrics by 윤아빈

Composed by 윤아빈

Arranged by 윤아빈, 김태욱, 박서영, 나경호

 

6. 저기요

Lyrics by 윤아빈

Composed by 윤아빈

Arrangey by 윤아빈, 김태욱, 박서영, 나경호

 

7. 앗차차

Lyrics by 윤아빈, 김태욱

Composed by 윤아빈

Arranged by 윤아빈, 김태욱, 박서영, 나경호, 이동하

 

8. 럼블2

Lyrics by 윤아빈, 김태욱

Composed by 윤아빈

Arranged by 윤아빈, 김태욱, 박서영, 나경호

 

9. 그사람

Lyrics by 윤아빈

Composed by 윤아빈

Arranged by 윤아빈, 나경호

 

 

Produced by 윤아빈, 나경호

 

Vocals 윤아빈

Guitar 윤아빈, 이민기 (Track 1, 3, 4, 7)

Drums 김태욱

Bass 박서영

Keyboards 나경호 (Track 2, 7, 8)

Chorus 윤아빈, 박서영 (Track 2, 4), 나경호 (Track 6)

 

Recorded by 김태균 at VMS

Drum Technician 박계수

Edited by 나경호

Mixed & Mastered by 나경호

 

Artwork by 이현지

‘고상’ M/V Directed by 이재민

LIVE CLIP Directed by 김문하 at 마일드아이즈필름

Photography by 진유

Styling by 심재현 at reproduce

Make-up by 무진 / Hair by 유주

 

 

Presented by 앳시콜렉티브

Director 심주희

반추


사람들과 어울리고 돌아온 밤,

지나간 대화와 장면들을 혼자서 다시 불꺼진 무대 위에 올려놓고 엄격한 비평가가 되어 스스로를 꾸짖는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대에 오른 연기자처럼

당황스런 부담감에 떠밀려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들, 마음에도 없던 마음, 얼굴 근육의 경련, 나답지 않은 태도들.

 

나는 왜 하필 나일까

왜 매일 다짐하고 또 잊어버릴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왜 그 말을 하지 않았을까

왜 좀처럼 편해지지 못할까

 

 

일렉트릭 기타 한 대와 무심한 신디사이저,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드럼, 그리고 두 사람의 목소리로만 체념한 듯 터덜터덜 걸어가는 노래, 반추 (Overthinking).

사뮈(Samui)의 담담하면서도 거친 질감의 피처링 보컬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곡의 내면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반추 feat.사뮈]는 4월 발매 예정인 sunwashere(썬워즈히어) 정규 1집 앨범의 두 번째 선공개 곡이다.

 

 

Credits

 

Composed by sunwashere

Lyrics by sunwashere

Arranged by 이이언 eAeon

 

Produced by 이이언 eAeon, sunwashere

Vocals by sunwashere, 사뮈(Samui)

Guitar by 사공(Sagong)

Mixed by 이이언 at Studio Mot

Mastered by 이이언 at Studio Mot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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