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ver Yours


 

삶의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 자리에 하나의 조각을 남겨놓는다.

 

내 모든 선택과 발자취에는

그 조각들이 묻어있다.

 

그건 슬픔이기도, 그리움이기도,

때로는 애증이기도 했지만

돌아보니 결국 전부 사랑이었다.

 

언젠가 다시 마주할 우리의 조각들을 기다리며

찬란했던 모든 순간에 이 마음을 전한다.

 

 

Credits
Produced by ORORA(오로라)

Co-Produced by paulkyte(폴카이트)

 

Lyrics by ORORA(오로라)

Composed by ORORA(오로라), paulkyte(폴카이트)

Arranged by paulkyte(폴카이트), ORORA(오로라)

 

Vocals by ORORA(오로라)

Chorus by ORORA(오로라), paulkyte(폴카이트)

Keyboard, Guitar & MIDI Programming by paulkyte(폴카이트)

 

Recorded & Mixed by paulkyte(폴카이트) @hisfries studio

Mastered by Spencer Martin

 

Photography by Gaeun Lee

Special thanks to Fred

 

토끼에게


 

푹푹 찌는 더위에 강한 그을린 얼굴은

나의 행방을 궁금해하는 일 따위로 여름을 통째로 삶아 먹고,

노인의 얼굴로 유치한 농담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다

이내 소년의 얼굴을 하지.

 

Credits
All songs & Words by 이리(eeri)

Produced by 칠리(chilly)

 

Mixed by 칠리(chilly)

Mastering by 칠리(chilly)

Artwork by @mutualmumbling

 

Special Thanks to 이이언 (eAeon)

 

찬바람이 불면

‘찬바람이 불면’은 1990년 발표된 김성호 작사/작곡, 가수 김지연이 불러 크게 히트한 발라드곡이다. 이후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여러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 작사/작곡의 김성호는 ‘회상’,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한 번만 더’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고 부른 음악가이다. 정밀아는 어렸을 때부터 그의 음악을 라디오와 티비에서 들었고, 미처 곡의 의미나 감정의 깊이는 모르면서도 마냥 따라 부르기를 좋아하던 아이였다. 버스 안 라디오에서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를 들었던 날, 제목과 가사의 신선함에 놀란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정밀아가 재해석한 ‘찬바람이 불면’은 원곡의 특징들과 그녀의 장점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원곡의 편안한 리듬과 템포를 유지하며 어쿠스틱 라이브의 질감을 살렸다. 전주 부분의 선율과 장식을 덜어낸 담백한 편곡에 담담하고 원숙함이 깃든 보컬의 음색은 계절감을 담뿍 담으며 새로운 무드를 만든다.

 

​3년 주기로 정규음반을 발표하고 있는 정밀아는 다섯 번째 정규음반 작업을 앞두고 자신이 즐겨 듣고 부르던 음악들을 복기해 보았다. ‘찬바람이 불면’은 종종 작은 무대의 앵콜이나 지인들과 함께 할 때 기타연주로 즐겨 부르던 곡 중 하나이다. 정밀아는 자신의 전곡을 작사/작곡하여 부르는 싱어송라이터이며 다른 이의 곡을 부르거나 창작한 작품은 드물다(김현철의 ‘언제나 그댈’, 나태주 시인의 시로 만든 ‘꽃’, 두 번의 피쳐링이 있다). 이번 작업에서 정밀아는 마치 배우가 맡은 배역과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처럼 다른 음악가의 가사와 선율속에 오롯이 녹아들며 다른 감각을 경험해 보고자 했다.

 

​한 사람의 음악가 안에는 오랜 시간의 다양한 음악과 예술이 녹아있을 것이며, 그래서 새로운 음악은 전혀 ‘무無’에서 탄생한 것이 아님을 안다. 또한, 음악은 듣는 이들의 시절과 계절, 사연과 인연을 담으며 살아간다. 정밀아에게 이 노래 또한 그랬으며,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듣게 될 ‘찬바람이 불면’도 누군가에게 그러하기를 바란다. 문득 가을이고 찬바람이 불면, 떨어지는 낙엽 위를 걷다가 이 노래를 슬쩍 따라 불러도 참 좋을 것이다.

 

특별히, 곡의 사용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김성호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Credits
프로듀서 정밀아

 

작사 김성호

작곡 김성호

편곡 정밀아

보컬 정밀아

피아노 정밀아

베이스 구교진

드럼 한인집

코러스 정밀아

녹음 믹스 마스터링 이성록(청홍 스튜디오)

사진 도마준(배우를보다 스튜디오)

디자인 정밀아

​기획 제작 금반지레코드

 

Heavy Heart


 

For all the heavy-hearted

 

Credits
After Thoughts

 

Vocal Faver

Guitar Minsik Kim

Bass PAIIEK

Drums Minuk Son

Produced by After Thoughts

Composed by Faver, PAIIEK

Lyrics by Faver

Arranged by Minsik Kim, PAIIEK

Sound Design by Minsik Kim, PAIIEK

 

Vocals by Faver

Acoustic Guitars by Namung Kim

MIDI Programming by Minsik Kim, PAIIEK

OtherStuff™ by Minsik Kim

 

Vocals recorded by Faver @ JSJ

Acoustic Guitars recorded by Namung Kim @ Dogok House

Electric Guitars, Bass, Keys, and Synthesizers recorded by Minsik Kim @ studio301

Mixed by PAIIEK @ Chambre Blanche

Mastered by PAIIEK @ Chambre Blanche

Photography by Bumpei Sumitani

Distributed by poclanos

 

Forever’s Not Enough


 

영원과 화요일, 거부할 수 없는 꿈의 오면체(五面體)에 대하여

 

영원과 화요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오후의 창밖엔 티 없이 푸른 하늘, 청금석 같은 바다, 고운 모래밭이 보인다. 밀려오는 파도의 리듬에 맞춰 꿈결 같은 기타의 딜레이(delay)가 다가오면 조용히 눈 감는다. 무대 위 커튼이 말려 올라간다.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는 조용히 시간의 주름을 타고 연주를 시작한다.

 

여기 Tuesday Beach Club이 또 한 채의 꿈의 클럽을 지었다. 클럽은 5개의 방으로 구성된 오면체(五面體)다. 마르셀 뒤샹의 초현실주의 작품처럼, 거부할 수 없는 미감이 가득한 멜로디와 사운드는 파도처럼 방안으로 밀려오고 쓸려나간다.

 

방의 경계는 흡사 안토니오 가우디의 곡면들을 닮았다. 환희와 절망, 다시 기대와 체념이 곡마다 갈마든다. 5개의 곡은 그렇게 감정의 롤러코스터다. Tuesday Beach Club만의 드림 팝은 이 변덕스러운 드라마를 천연덕스레 꿰어낸다. 꿈의 광채, 코발트블루의 털실로.

 

첫 곡 ‘Koi’는 시나브로 흘러든 거실의 노란 햇살처럼 출발한다. 여울지는 신시사이저, 김예담의 위무와 같은 보컬로. 이내 아르페지에이터의 신호탄과 함께 잔뜩 일그러진 기타 사운드가 도발적 선언에 확성기를 가져다 댄다. ‘It is time to reveal us!’

 

두 번째 곡은 제목부터 ‘Dream’. 1990년대 얼터너티브 록 앤섬처럼 힘차게 지축을 차며 시작하는 곡. 어두운 밤 따위는 희미해져 가고 환영을 넘어 영원의 꿈을 향해 달려가자는, 절망을 뚫어 버리는 청유의 노래다. 화성과 선율 진행에서 모두 나선계단처럼 하염없이 올라가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후반부 ‘눈을 맞추며 가자 여기’에서 상향하는 베이스와 진·가성을 넘나드는 보컬 멜로디가 보여주는 앙상블은 황홀감마저 선사한다. 피날레는 치열하게 끓어오르는 기타 하모니의 소용돌이. ‘눈물 없이/오 영원히/너에게’

 

세 번째 곡 ‘영원은 아니어도’는 과열된 엔진을 식히는 슬로 템포의 트랙이다. Tuesday Beach Club은 그 이국적 명명이나 사운드 방법론과 달리, 종종 20세기 한국 발라드 가요의 정서와 멜로디를 그려낸다. 이 곡도 그렇다. 인디 팝의 몽글몽글한 질감과 가요의 정서가 부닥칠 때 우린 아찔한 경험을 몇 번 해봤다. ‘두 번 다시 영원은 없지만’

 

네 번째 곡 ‘Everywhere’는 다시 영원과 별빛을 재료로 무턱대고 사랑을 긍정하는 초월적 러브송. 카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éma)의 한 페이지를 북 찢어 앰프와 마이크에 넣기라도 한 걸까. 이 노래가 옛 프랑스 영화의 빛바랜 사운드트랙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서걱대는 김예담의 메인 보컬과 남성 코러스의 섬세한 조화만은 아닐 것이다. 솜사탕처럼 뭉개져 잡힐 듯한 구식 신시사이저의 고색창연한 음색, 유려하게 물결치는 멜로디…. ‘My heart begins to fall’

 

마지막 곡 ‘Wish’는 1960년대 비틀스를 좋아했던 이들의 마음 한구석을 폭 주저앉게 하기에 충분하다. 처음부터 등장하는 소심하나 분명한 존재감의 멜로트론 사운드 때문이다. 링 모듈레이터 사운드로 연주되는 간주의 기타도 사이키델릭 록의 향수를 잔 가득 넘실 채운다. 이런 생각을 할 때쯤 문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성 보컬이 스피커로 들어오는 것이다. 우성림의 보컬. 이제 이야기는 더 이상 혼자만의 독백이 아니다. 헤어진 남과 여의 방백이자, 그들도 모르는, 별들만이 아는 이별 뒤 기이하고 아름다운 하모니의 제창이다.

 

이 미로 같은 꿈의 노래들 속에서 부디 당신만의 길을 찾아내기를. ‘Hope you find your way’

 

– 임희윤 음악평론가 @heeyun_lim

 

[Credits]

 

 

1.Koi

 

Composed by 우성림

Written by Josi Young, 우성림

Arranged by 우성림

 

Vocal by 김예담

Guitar, Chorus by 우성림

Synths, Mellotron by 우성림

Bass by 조용준

Drums by 이예찬

 

 

2.Dream

 

Composed by 우성림, 조용준

Written by 우성림

Arranged by 조용준

 

Vocal by 김예담

Guitar, Chorus by 우성림

Bass, Synths by 조용준

Drums by 나찬주

 

 

3.영원은 아니어도

 

Composed by 우성림

Written by 우성림

Arranged by 우성림

 

Vocal by 김예담

Guitar, Chorus by 우성림

Piano, Synths, Mellotron, String by 우성림

Bass by 조용준

Drums by 이예찬

 

 

4.Everywhere

 

Composed by 우성림, 조용준

Written by 조용준

Arranged by 조용준, 우성림

 

Vocal by 김예담

Guitar, Chorus, Synths by 우성림

Bass, Synths by 조용준

Drums by 나찬주

 

 

5.Wish

 

Composed by 우성림

Written by 조용준

Arranged by 우성림

 

Vocal by 김예담

Guitar, Chorus by 우성림

Piano, Synths, Mellotron, String by 우성림

Bass by 조용준

Drums by 나찬주

 

 

Recorded by 이상철, 문정환, 권순범 @TONE Studio Seoul

Digital Edited by 권순범 @TONE Studio Seoul

Mixed & Mastered by 최민성 @TONE Studio Seoul

 

Artwork by @INTHE.GRAPHICS

 

잔해


 

남은 것들을 정리했다.

사라진 것, 남겨진 것, 그 사이 어딘가에 있던 것들.

기억은 정확하지 않고, 감정은 오래 가지 않는다.

이건 그냥, 그 이후의 소리다.

 

딱히 뭐라 할 수는 없어서 그냥 이렇게 두기로 했다.

 

Credits
정수민 5집 잔해 <Remnants>

1.사라진 자리 (feat. 해파) / The Vanished Place (feat. Haepa)

2.머물던 온기 / Lingering Warmth

3.문 앞에서 / At the Door

4.겨울이었나 여름이었나 / Was It Winter, Was It Summer

5.폐허 / Ruins

6.남아 있는 것은 (feat. 김일두) / What Remains (feat. Kim Il-du)

7.오래 머물렀다 / Stayed for Long

8.잔해 / Remnants

9.데모 1 / Demo 1

 

Credits

Artist : 정수민 Jung Sumin

Produced : 정수민 Jung Sumin

 

Piano : 송하균 Song Hagyun(4,8) 이보람 Lee Boram(1,7,9) 진수영 Chin Sooyoung (2)

Guitar : 이시문 (3) Lee Simun

Vocal : 김일두 Kim Ildu (6) 해파 Haepa(1)

percussion : 강석헌 Kang Seokheon (4,8)

Synthesizer : 송하균 Song Hagyun (4,8)

Trumpet : 브라이언 신 Brian Shin (8)

Flute : 이규재 Lee GyuJae (4)

Double Bass : 정수민 Jung Sumin (1,2,3,4,5,6,7,8,9)

Recording Engineer : 스튜디오 로그 Studio LOG- 민상용 Min Sangyong / DMD Studio DMD 스튜디오 – 최보성 Choi Bosung

Mixing Engineer : 스튜디오 로그 Studio LOG- 민상용 Min Sangyong

Mastering Engineer : 스튜디오 로그 Studio LOG- 민상용 Min Sangyong

Art works : 김한샘 Kim Hansaem

Design : 김한샘 Kim Hansaem

Photo : kei Ozaki

All songs composed by 정수민 (Jung sumin)

Lyrics by 김일두 Kim ildu ,해파 Haepa

 

C 2025by Sumin Jung, Seoul, South Korea.

 

아직


 

3집의 수록곡 ‘아직’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들려주고 싶어 아껴왔던 노래.

김동률 선배가 첼로 편곡으로 함께 해주어 더욱 소중하게 된 노래.

 

아직 저는 여기 있어요

 

Credits
 

아직

 

음악, 글 – 주윤하

첼로 편곡 – 김동률

 

기타 – 주윤하

첼로 – 임은진

 

 

녹음 – 안규환 studio AQ

믹스 – 오성근

마스터링 – 전훈 at SONICKOREA (Assist. 신수민)

 

homemade


 

[co_os & pida]

프로듀서 co_os와 싱어송라이터 pida는 작년 결혼을 했다. 노래를 함께 만들다가 삶을 함께 만들게 되었다. 일상을 공유하고 네 걱정은 내 걱정이 되고 내 기쁨은 그의 기쁨이 되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이라는 공간에서 먹고 자고 노래하면서 집은 지구상에 가장 편안한 특별한 요새가 되었다. 점심을 만들듯 곡을 만들고, 행복과 걱정을 나눠 가지며 한 말들이 노랫말이 되었다.

진짜 삶을 살다 보니 사운드적으로도 진짜 악기, 진짜 목소리가 좋아졌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악기를 직접 녹음해 많이 사용했다. 각각 음악할 때보다 듣기 편안한 음악, 밝은 음악, 재미있는 음악을 선호하게 되었다. 결혼식 날 발매한 싱글 ’나는?’, ’너와’를 필두로 4곡을 더해 집에서 갓 구워낸 듯 따듯하고 고소한 향이 나는 EP [homemade]를 발매한다.

 

.

 

[homemade]

집에 있는 걸 참 좋아하는 두 사람이다.

둘에게 집은 안식처이자 일터이다. 바깥으로부터 고립되지만 실은 연결된 공간이다.

집에서 아침을 만들어 먹는다. 그날 할 일을 종이에 적어본다. 생각하고 움직이다 보면 함께 고개가 끄덕여지는 무언가가 만들어진다.

오후가 되면 커피 한 잔 때리고 소파에 드러누워 노래를 듣는다. 1인 1고양이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역시 집이 최고야!”

햇빛을 받으며 누워있다 보면 등과 배가 따듯해진다.

노래가 절로 나온다.

 

 

Track 1 molayo

 

바깥의 일들로 인한 걱정은 우리에게 항상 있었다. 걱정이 스며들 때마다 주문처럼 부를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내일 일어날 일은 아무도 모르니, 그저 오늘의 일을 좋아하고 즐기자는 이야기다.

아날로그하고 따듯한 사운드가 복작복작하게 선율과 어깻짓을 만들어낸다.

 

 

Track 2 나는?

 

걱정을 유연하게 웃어넘기는 ‘molayo’의 뒤를 이어, ‘나는?’은 걱정의 커튼이 걷히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라본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깨닫게 되는 질문들을 던진다. 나는 시시각각 변하는 나 자신을 정의할 수가 없다. 하지만 세상도 늘 변하고 날씨마저 매일 오락가락하니 나 또한 그래도 되겠지!

 

 

Track 3 너와!

 

‘너와!’는 함께하는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트랙이다.

결혼식 날짜에 맞춰 발매된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상에서 피어나는 웃음과 평온함을 담아낸다.

“집에 가서 신나게 웃고 / 떠들다 지쳐 잠에 들자”라는 가사처럼,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순간들이 곡 전체를 따뜻하게 감싼다.

신선하지만 익숙한 악기들과 멜로디가 차례로 등장하며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겹겹이, 차례로 소리를 더하며 ‘우리만의 노래’를 완성한다.

‘너와!’는 사랑의 감정을 넘어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리듬을 담은 음악이다.

 

 

Track 4 두 번째 편지

 

편지는 사실만을 전달하는 글이 아니다. 혼자만의 경험이 왜곡되어 불쑥 나오기도 하고, 나의 시야에서 얻은 감정이 확대되어 큰 하트를 그려낼 때도 있다.

‘두 번째 편지’는 삐뚤하고 출렁이는 손 글씨이지만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감정이다.

정제되지 않은 말 그대로를 음악에 담아 출렁이는 보컬에 왜곡된 사운드를 더해 감정을 표현했다.

처음 보낸 편지엔 어떤 내용이 쓰여 있었을까? 편지를 보낸 이후로 어떤 일을 견뎠을까? 상상해 보며 들어보길 바란다.

 

 

Track 5 추억은 우리의 힘이 될 거야 [Title]

 

살아오면서 걱정과 불안도 있었지만, 그보다 많은 좋은 경험과 따뜻한 추억도 있었다. 그 추억들은 힘이 되어 더는 우리가 세상을 무서워하지 않게 만든다.

‘추억은 우리의 힘이 될 거야’는 그런 삶의 균형 속에서 피어난 곡으로, EP 전체의 소재 —불안, 자아, 관계, 사랑—을 추억으로 묶고, 우리의 힘! 으로 치환시킨다.

빈티지한 신스팝 사운드, 레트로한 리듬과 화자의 진짜 추억을 담은 가사가 어우러져, 과거의 추억을 축하하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로 사용하는 큰 즐거움을 전달한다.

 

 

Track 6 4U

 

집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이 곡의 주된 악기이다. 투박하고 따뜻한 울림은 다른 디지털 사운드를 모두 감싸안으며 곡 전체에 깊은 감정을 불어넣는다.

엄마들이 항상 하는 잔소리, 물 많이 마시고 채소 많이 먹어라, 네가 잘 살아야 내가 산다, 등등. 이런 유형의 잔소리가 일관되게 보여주는 것은 가족 간의 유대감과 사랑이 실제로 신체와 생각이 연결된 것처럼 반응한다는 것이다.

네가 걱정이 없으면 내가 걱정이 없고,

네가 건강하면 내가 행복해.

서로를 위해 잘 챙겨 먹고 푹 자는 삶. 집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homemade 사랑이다.

 

Credits
co_os & pida, 1st EP Album [homemade]

Album Produced by co_os & pida

 

 

Track 1 molayo

Produced by co_os, pida

Composed by co_os, pida

Lyrics by pida

Arranged by co_os, pida

 

Drums, Synth, Midi Programming co_os

Keys co_os, pida

Bass co_os

Guitar co_os

BGVs pida

 

Recorded at picohome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Mixed by co_os

Mastered by 821 Sound

 

 

Track 2 나는?

Produced by co_os, pida

Composed by co_os, pida

Lyrics by pida

Arranged by co_os

 

Drums, Bass, Keys, Midi Programming co_os

Guitar co_os

BGVs pida, co_os, 이파도

 

Recorded by 지희태 at Salpot Studios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Mixed by co_os

Mastered by Andnew at Salpot Studios

 

 

Track 3 너와!

Produced by co_os, pida

Composed by co_os, pida

Lyrics by pida

Arranged by co_os

 

Drums, Bass, Synth, Midi Programming co_os

Keys co_os, pida

BGVs pida, co_os

 

Recorded by co_os, pida at pico home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Mixed by co_os

Mastered by Andnew at Salpot Studios

 

 

Track 4 두 번째 편지

Produced by co_os, pida

Composed by co_os, pida

Lyrics by pida

Arranged by co_os, pida

 

Drums, Synth, Midi Programming co_os

Keys co_os, pida

Bass 최정수

Guitar LEEHAN

BGVs pida

 

Recorded at picohome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Mixed by co_os

Mastered by 821 Sound

 

 

Track 5 추억은 우리의 힘이 될 거야

Produced by co_os, pida

Composed by co_os, pida

Lyrics by pida

Arranged by co_os, pida

 

Drums, Midi Programming co_os

Bass co_os

Guitar 우성림

Synth co_os, pida

BGVs co_os, pida

 

Recorded at picohome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Mixed by co_os

Mastered by 821 Sound

 

 

Track 6 4U

Produced by co_os, pida

Composed by pida

Lyrics by pida

Arranged by co_os, pida

 

Drums, Midi Programming co_os

Bass co_os

Synth co_os, pida

Piano pida

BGVs pida

 

Recorded at picohome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Mixed by co_os

Mastered by 821 Sound

 

 

Album artwork by co_os & pida

 

O : 정 ‘情’


 

정의 기록, 까르Caru 1집

[ O :‘情’]

 

까르 정규 1집 O의‘ 情(정)’버전 앨범은 한 사람의 이름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노래의 기록입니다.

 

산에서 집에서 구전처럼 함께 웃고 울며 까르의 노래를 불러온 친구들이 마음을 모아. 누군가는 편곡을, 누군가는 믹싱을, 누군가는 코러스를, 악기연주를, 후원을 도맡아 함께 만들었습니다.

 

음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모두가 가장 중요시 한 것은 기운과 혼을 담는 것이었습니다. 까르의 노래를 직접 들을 때 가장 크게 전달되는 것이 바로 그 지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상관없어요’에서는 몸을 마음껏 흔들며 부르는 친구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았고.‘태초의 삶’에서는 태초의 에너지와 자유로움을 가사 너머의 사운드로 구현하고자 친구들과 여러 정성을 기울였습니다.‘느리게 멈춘 이들에게’는 버전《O : ‘原’》앨범에 수록된 느낌을 좋아한 옥과가 그 음원 위에 편곡을 진행하였고.‘다름의 미학’은 아주 거친 녹음본이지만 청명한 여름날, 매미가 가득 울던 창 밖의 기운이 그대로 담긴 보컬을 선택했어요.

 

곡 마다 다른 친구들이 작업한 옴니버스 앨범을 코프로듀서 옥과가 최종 믹싱과 편곡을 진행하며. 다양한 표현이 하나의 궤로 엮인 신비한 앨범이 되었고, 저는 이 앨범이 참 좋습니다! 두고두고 꺼내어 들을 것 같아요.

 

제 앨범 제작에 여러 인연이 진심으로 모인 까닭 중 하나로는 자신과 닮은 노래와 이야기가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이해받고, 공감되기를. 혹시라도 자신만의 이상함으로 삶을 외로이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면 이 이상이 가득한 노래를 만나 잠시라도 편하게 숨쉬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솔하게 나눈 삶의 초상에 진심으로 공명하는 이들을 만나 참으로 감사하고, 운 좋은 날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지난 5년간 외롭지 않았습니다. 계속 계속 용기를 얻으며 온 마음을 담아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까르는 세상을 무대로 훨훨 날 때 가장 아름답다며 제작과정에 아낌없이 함께한 자냥과 2023년 겨울, 앨범의 시작을 결심하게 했던‘태초의 삶’데모를 보내온 뽀글. 누구보다도 앨범이 잘 되기를 바라며 작업의 초반부터 마무리까지 자신의 혼과 숨결을 다해준 슈슈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더불어 멀리서 응원주신 모든 인연분들과 텀블벅 후원자분들께도 마음 깊이 인사드립니다.

 

노래가 당신께 흐른 것을 기뻐하며

2025.10.10 까르

 

CREDIT

 

작사/작곡 까르 All Songs Composed and Written by Caru

 

프로듀싱 까르 Produced by Caru

코프로듀싱 옥과 Co-Produced by Okgwa

 

[태초의 삶] Origin of Life
편곡: 뽀글 & 까르 & 아난 Arranged by Joyhun & Caru & Anan

 

까르 – 보컬 Caru – Vocal

뽀글 – 통기타, 일렉기타, 일렉피아노, 베이스, 새소리 Joyhun –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Electric Piano, Bass, Bird Sounds
아난, 윤숭 – 코러스 Anan, Yoonsung – Chorus
정이어린 – 피아노 Jeong Eorin – Piano

옥과 – 사운드 디자인 Okgwa – Sound Design

 

[쓸모] Prayer of the Soul
편곡 : 자냥 & 까르 & 옥과 Arranged by Zayang & Caru & Okgwa

 

까르 – 보컬, 통기타 Caru – Vocal, Acoustic Guitar

자냥 – 미디 프로그래밍 Zayang – MIDI Programming

정이어린 – 피아노 Jeong Eorin – Piano

장보석 – 트럼펫 Jang Boseok – Trumpet

윤숭 – 코러스 Yoonsung – Chorus

옥과 – 코러스, 사운드 디자인 Okgwa – Chorus, Sound Design

 

[상관없어요] No Matter

편곡 : 자냥 & 까르 Arranged by Zayang & Caru

 

까르 – 보컬 Caru – Vocal

이형주 – 통기타 Lee hyungju – Acoustic Guitar

이상준 – 젬베, 윈드차임, 콩가, 쉐이커 Lee Sangjun – Djembe, Wind Chime, Conga, Shaker

도랑 – 카혼, 빤데이루 Dorang – Cajón, Pandeiro

장보석 – 트럼펫 Jang Boseok – Trumpet

명주, 덕래, 곤리, 민아, 옥과, 자냥, 뽀글, 아난 – 코러스 Myeongju, Deokrae, Gonri, Mina, Okgwa, Zayang, Bbogl, Anan – Chorus

 

[다름의 미학] The Aesthetics of Difference

편곡 : 까르 Arranged by Caru

 

까르 – 보컬, 통기타, 코러스, 피아노 Caru – Vocal, Acoustic Guitar, Chorus, Piano

 

[느리게 멈춘 이들에게] To the Slowly Fading

편곡 : 옥과 Arranged by Okgwa

 

까르 – 보컬, 통기타 Caru – Vocal, Acoustic Guitar

옥과 – 사운드 디자인, 코러스, 미디 프로그래밍 Okgwa – Sound Design, Chorus, MIDI Programming

 

[森の中, 都市の中に(prod. 옥과)] Forest and City

편곡 : 옥과 Arranged by Okgwa

 

까르 – 보컬, 통기타 Caru – Vocal, Acoustic Guitar

옥과 – 사운드 디자인, 코러스, 미디 프로그래밍 Okgwa – Sound Design, Chorus, MIDI Programming

 

[마음 Bonus Track] Heart

편곡 : 자냥 & 까르 Arranged by Zayang & Caru

 

까르 – 보컬 Caru – Vocal

자냥 – 일렉기타, 보컬, 미디 프로그래밍 Zayang – Electric Guitar, Vocal, MIDI Programming

 

녹음 까르(1,2,3,4,5,6) at 미생물, 뽀글(1), 자냥(3,bonus track), 옥과(1,2,4,5,6)

Recorded by Caru(1,2,3,4,5,6) at misaengmul, Joyhun(1), Zayang(3,bonus track), Okgwa(1,2,4,5,6)

 

믹스 옥과(1~6), 자냥(bonus track) Mixed by Okgwa(1~6), Zayang(bonus track)

마스터링 bk! at AB Room(1~5), 옥과(6), 자냥(bonus track) Mastered by bk! at AB Room(1~5), Okgwa(6), Zayang(bonus track)

 

디자인 총괄 산사이로 Art Direction & Visual Design by @sooddmmyy

 

유통사 포크라노스 Published by Poclanos

With gratitude to the friends who shared these songs with us, and to our Tumblbug supporters.

2025 CARU

 

우리 이름은 형태로 남아


 

우리의 이름은

언젠가 저 밑으로 추락해

바다를 떠다니겠지만

 

결국은 그 마음들이 모여

너를 구하고 말 거야.

 

Credits
Produced by 정새벽

 

Lyrics by 정새벽

Composed by 정새벽, 하헌제

Arranged by 하헌제

 

Vocal 정새벽

Piano 하헌제

Guitar 김의주

Bass 하헌제

Drum 박인선

 

recorded by 이윤서, 이기혁 @pondsound_studios

Mixed by JKUN @93tone Lab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M/V

Film by Wuuyong

A.C Sungbin Joo

Starring Won Lee / Chaechae

H/M Minha Kim

Pet Bridge Eunbi Jo

 

Artwork by 김태순 @paint.soon

 

A&R 김정, 배준호, 전재우, 문세현, 최원빈

Chief Director 이소영

Promotion & Marketing 유어썸머 Your Summer

 

Executive Producer | 유어썸머 Your Summer

 

소리의 시 (Literary Jazz)


 

《소리의 시 (Literary Jazz)》

김희나, 한국 문학을 노래하다 — 시를 품은 재즈 앨범의 탄생

“기억과 감정의 문장을, 재즈의 언어로 다시 읽다.”

 

깊고 우아한 보이스로 고급스러운 음악적 색채를 발현해온 보컬리스트 김희나는, 한국 재즈 신(Scene)에서 재즈와 샹송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를 신비롭고 세련된 사운드로 소화해 내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아티스트다. 여러 밴드와 프로젝트를 거쳐 오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보컬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절제와 밀도를 동시에 갖춘 표현력으로 섬세하면서도 단단한 울림을 만들어내는 보컬리스트이자 송라이터다.

 

첫 정규앨범 《소리의 시 (Literary Jazz)》는 그가 오래도록 사랑해 온 한국 문학을 재즈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강, 김소월, 백석의 세계에서 건져 올린 감정의 결을 멜로디와 하모니로 다시 쓴 이 앨범은, 마치 소리로 엮은 한 권의 시집처럼 다가온다.

 

타이틀곡 〈The Past Time〉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출발해, 과거의 아픔과 고통 속에서 자신을 조용히 마주하는 내면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곡이다. 김희나의 담백하면서도 정묘한 보컬과 여러 감정을 압축한 듯한 유려하고 농밀한 스캣 라인이 인상적이다. 정제된 재즈 편곡은 과거에 묻어둔 마음과 일상을 살아가는 현재의 감정, 나아가 미래를 향한 결심을 고요히 전하며, 앨범 전체의 정서를 관통하는 중심축이 된다.

〈먼 후일〉과 〈못잊어〉는 김소월의 언어를 절제된 재즈 화성 안에 녹여 내며, 모순된 사랑과 애틋한 그리움을 오늘날의 감성으로 그려낸다. 이국적인 볼레로 리듬 위에 펼쳐지는 〈Llueve en mí〉는 끝내 하지 못한 작별의 마음을 담담히 속삭이고, 프랑스어 가사로만 구성된 〈Je ne peux pas le dire〉는 ‘말할 수 없음’이라는 공백을 통해 오히려 감정의 본질에 더 깊게 다가간다. 베이시스트 김중혁의 자작곡 〈In The Long Winter〉는 고요한 겨울의 침묵과 사유를 음악으로 펼쳐 보이며, 마지막 곡 〈My Dear Poet〉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영감을 받아, 눈이 아닌 ‘별이 내리는 밤’으로 상상력을 확장해 낭만적인 재즈 팝으로 풀어냈다.

 

피아니스트 배가영, 베이시스트 김중혁, 드러머 최보미, 트럼페터 홍태훈이 함께한 퀸텟의 사운드는 왈츠와 볼레로, 스트레이트 이븐을 오가며 일관된 서정성을 유지한다.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위로, 부드러운 3인칭의 시선으로 감정을 건네는 김희나의 목소리는 시를 노래하는 동시에 시 그 자체가 되어 조용히 스며든다.

《소리의 시 (Literary Jazz)》는 단순히 문학을 차용한 재즈가 아니다. 그것은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을 음악으로 다시 쓰는, 김희나의 깊은 사유가 담긴 한 편의 여정이다.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기억과 순간들이 이 음반의 트랙 사이를 흐르며, 듣는 이의 가장 개인적인 기억과 맞닿고, 마침내 시처럼 깊은 울림을 남긴다.

 

 

 

Liner Note

가장 내밀한 내면과의 대화, 김희나 《소리의 시 (Literary Jazz)》

 

이 작품은 김희나라는 음악가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면서 이름에 담겨 있듯 시를, 혹은 문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새로운 시를 재즈가 가진 소리로 풀어낸 작품이다. 재즈 음악이 가진 시적 영역도, 반대로 한국의 문학이 가진 서정성이 재즈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지점을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좋아하는 문학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는 스테이시 켄트의 앨범으로 라이너 노트를 쓸 때 의미로서의 접근보다 그 사람을 이야기하고는 했다. 그래서 나도 문학을, 그 중에서도 시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에 관한 고민과 재즈에 관한 정의를 논하는 것도 이 앨범을 이야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김희나라는 음악가가 가진 독특한 지점에 관한 언급을 먼저 꺼내고 싶다.

단순히 그가 몇 년 전부터 재즈와 시를 연결하는, 한국의 좋은 문학가의 작품을 소리로 전달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을 언급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음악적 성취를 이루기 이전에 자신의 삶에 있어서 여러 여정을 겪었고, 그 안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이라는 것을 감히 다 꺼낼 수도 없고 나 또한 다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그 시간은 음악가로서의 활동에도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그에게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와 몇 년이 지난 지금, 김희나라는 음악가는 큰 성장을 이뤘다. 커리어가 잘 되었다는 것도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무엇을 사랑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관해 치열한 고민 끝에 어느 정도의 대답을 내놓은 듯하다.

 

이 앨범은 그 대답의 일부다.

 

문학은 얼핏 일방적 소통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은 대화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재즈는 그런 점에서 문학을 음악으로 옮길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자 또 다른 대화 방식이다. 한강, 김소월, 백석, 기형도 등의 인물로부터 전달되는 정서도, 무엇보다 한국어로 전달되는 훌륭한 이야기도 있지만 이 작품에는 프랑스어도, 영어도 있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전달되는 감성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것의 깊이는 짧은 몇 마디로 풀어내기엔 부족하다.

단순히 사람 간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 이상으로, 이 앨범에는 압축된 함의 안에 생애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굴곡이 가득 채워져 있다. 동시에 그러면서도 섬세하고, 때로는 친절하며 한없이 흔들리다가도 이내 단단한 면모를 들려준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라이너 노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 하나가 있다면, 자신의 친구이자 좋은 음악가인 스테이시 켄트를 ‘우리 시대의 위대한 재즈 디바’로 소개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는 나 또한 자신 있게 김희나라는 음악가를 동시대 가장 아름다운 재즈 디바로 소개하고 싶다.

처음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닿는 감정이 있을 것이고, 두 번째 듣다 보면 그 안에 각자의 이야기를 투영할 것이며 그 이후로는 들을 수록 각자의 인생이, 혹은 더 큰 문학 작품의 존재감이, 그리고 김희나라는 음악가의 깊이 있는 면면이 느껴질 것이다. 접했을 때 바로 그 매력을 느낄 수 있고, 그러면서도 그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존재하는 음악가가 바로 김희나라는 재즈 음악가다. 가급적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를 눈으로 함께 읽으며 들어볼 것을 권한다.

 

– 음악평론가 박준우

 

눈이 부시다.

스스로 뮤지션으로서의 믿음을 갖기까지

재즈 보컬 희나의 여정을 지켜보며

나의 오감이 속삭인다.

그 가치로운 삶의 여정에

눈이 부시다.

 

그래서일까.

<The Past Time>에서의 보컬 즉흥 연주는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언젠가부터 존재했었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펼쳐질

재즈를 향한 희나의 사랑의 메시지임이 분명하다.

 

가사가 존재하지 않는 보컬 스캣 솔로.

만약 거기에서 내용의 서사가 더 느껴진다고

누군가 말한다면,

보컬 즉흥 스캣이야말로

그 뮤지션의 음악 성찰의 깊이를

스스로 자신 있게 말해도 되지 않을까.

 

특정한 문장으로는 형용할 수 없는

지난 시간의 감정들을

스캣 끝자락, 하이 노트로 호흡을 잡으며

길게 끌어내다 트럼펫과 만날 때, 터져 나온다.

 

브라보, 희나.

 

첫 정규 음반에서 벌써,

한국 문학과의 만남 <소리의 시>라는

명확한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향한 창작 작업을

지속해 갈 수 있는 힘은

과연 어디서 오게 된 걸까.

 

정체성, 그 정체성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

그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 하고 싶다는

열정이 준 힘일까.

 

긍정적 고뇌와 지속적인 성찰의 시간은

언젠가는 응집되어 발현된다고 한다.

 

진심으로 애정하는 자신의 삶의 여정은

인내의 힘으로 끈끈하게 지속되고,

그 인내의 힘은

빛이 나는 열매로 거두게 된다는 말이

생각나는 희나의 1집 앨범 <소리의 시>는

 

지난 시간으로부터 스스로 자신에게 주게 된 “정체성”이라는 이름의 멋진 선물이다.

 

– 재즈보컬리스트 이부영

 

Credits
소리의 시 (Literary Jazz)

 

1. 먼 후일

2. The Past Time

3. Llueve en mí

4. 못잊어

5. In The Long Winter

6. Je ne peux pas le dire

7. My Dear Poet

 

Track 1,2,3,4,6,7 작사·작곡: 김희나

Track 2 작사: 배가영

Track 1,4 시: 김소월

Track 1,2,3,4,6,7 편곡: 배가영

Track 5 작사·작곡·편곡: 김중혁

 

 

Produced 김희나 Heena Kim

Music Produced 배가영 Gayoung Bae, 김희나 Heena Kim

Executive Producer 김희나 Heena Kim

 

Vocal 김희나 Heena Kim

Piano 배가영 Gayoung Bae

Bass 김중혁 Joonghyuk Kim

Drums 최보미 Bomi Choi

Trumpet 홍태훈 Taehoon Hong

 

Project Support 정소연 Soyeon Jung (NUIER)

Recorded 김지엽 Jiyeob Kim at Eum Sound

Mixed & Mastered 김지엽 Jiyeob Kim at Delight Sound

Artwork 한석규 Seokgyu Han

 

Vibration (feat. THAMA)


 

 

Flask의 첫 싱글 Vibration (feat. THAMA)은 스스로를 찾아가는 여정과, 버티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순간을 담아냈다.

‘진동(Vibration)’은 단순한 울림을 넘어, 세상을 이루는 감정과 에너지, 그리고 서로를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힘을 상징한다.

구조적으로는 샘플링을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전부 직접 연주와 레코딩으로 완성된 사운드가 곡의 중심을 이룬다.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도 단단한 사운드와 리듬이 곡을 이끌고, 소울풀한 THAMA의 보컬이 더해져 깊이 있는 울림을 만든다.

 

Flask는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울림과 연결을 탐색하며 음악적 여정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Credits
Produced by Flask

 

Written by Flask, Hayane, THAMA

Lyrics by THAMA

Arranged by Flask

Mixed by Joon’s Second Life at JSL Studio

Mastered by Aepmah at AFMLaboratory, Seoul

Drum Recorded at RSS HOUSE, Ilsan

 

Artwork Design by Chaeryeong Lee

 

Vocal; THAMA

Drum; SHINDRUM

Bass; Flask

Guitar; Hay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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