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다

1. 눈이 내린다 (Feat. 이아립)

 


 

눈이 내린다

안녕, 오랜만이야. 예고도 장식도 없이 이주영의 목소리가 말을 걸어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약간은 속수무책인 마음으로 노래를 듣게 된다. 이주영의 노래는 대개 그렇다. 일하며 무심히 흘러가게 놓아둘 BGM으로는 적당하지가 않다.

오래 기다렸던 첫 정규앨범 [이주영](2019)을 발표한 이후 다음 노래는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궁금해하던 차에, 이주영이 싱글을 발표했다. 기다린 노래인데도 이상하게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다.

아마 “눈이 내린다”라는 노래이기 때문일 것이다. 문득 창밖으로 눈이 내리면, 펑펑 쏟아지는 눈 사이를 걸으면, 우리는 어떤 다른 시공간으로 순식간에 이동하곤 하니까 말이다. 바쁜 일상을 사느라 잊었던 것들, 미뤄뒀던 감정, 말로 하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했던 마음들이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시공간. 그래서 눈이 오면 왠지 어딘가가 찡하고, 지나치게 센티멘털해지는 기분에 조금 당황하게 된다.

조심조심 눈길을 걷는 듯한 피아노와 수많은 감정을 담은 목소리, 조용조용 곁을 지키는 어쿠스틱 기타, 구불구불한 골목 귀퉁이를 돌다 갑자기 확 펼쳐지는 풍경을 만나듯 노래의 공간을 펼쳐주는 스트링, 후반부로 갈수록 눈처럼 흩날리는 코러스. 이 노래의 모든 요소들이 듣는 이를 각자의 눈 오는 풍경으로 데려간다.

어떤 마음은 보답받지 못한다. 어떤 마음은 보답하지 못한다. 어떤 감정은 정확한 표현법을 끝내 찾지 못한다. 모든 것을 붙잡으며 살 수는 없다. 참았던 말을 꼭 다 전해야 했었던 것도 아니다. 안다. 우리는 어른이니까. 하지만… 오늘은 눈이 온다. 잊었던 것들을 한꺼번에 떠오르게 하고, 또 그 모든 것을 소복이 덮어버리기도 하면서 말이다.

눈 사이를 걷는듯한 이주영의 목소리를 한참 따라가다가 만나는 다른 목소리도 반갑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이아립의 음색. 그래. 친구의 대답이 있다면, 꼭 말하지 않아도, 이 마음은 외롭지 않은 것이다. 다 괜찮은 것이다. 눈이 오니까. 어딘가에서 너도 이 눈을 보고 있을테니까. 지금 만나러 가고 있으니까. 그날의 이야기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 ‘말없는 라디오’ 시타

이주영 – 눈이 내린다 (Feat. 이아립)

-Credits-
Producer 이주영, 정현서
Music & Words 이주영
Arrangement 정현서

Vocal Director 정현서, 김지영

Vocal 이주영
Chorus 이주영
Piano 이주영
Synth 정현서
Guitars 노경환
Bass 정현서
Drums 김동률
Programming 정현서
Strings Arrangement 정현서
Feat. 이아립

Recorded by 양하정 김대성 @ Tone Studio
Mixed by 김대성 @ Tone Studio
Mastered by 강승희 @ Sonic Korea Seoul Forest

Artwork 이아립
Photo 이주영

M/V
Director 이현빈
D.O.P 유반장, 문실장
Starring 최희진

Presented by {주}맴맴뮤직무브먼트

서로를 안으며

1. 서로를 안으며

 


 

짙어진 밤바다와 나른한 당신의 목소리가
그리 어울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의 눈과 바다를 번갈아 보다가
가라앉은 마음을 마냥 무시할 순 없었다.

그럼에도 밤의 표정은 밝았다,
슬픔에도 행복이 있다.

[Credit]

Produced 겸(GYE0M)
Lyrics & Composed & Arranged 겸(GYE0M)
Piano & Guitar & bass & Drums 겸(GYE0M)

Mixed & Mastered 겸(GYE0M)
Artwork 민서(s0nye0)

Stardust

1. Stardust
2. Stardust (Inst.)

 


 

번지는 새벽이면 네가 꼭 생각이 나.
별빛이 뿌리는 먼지 속에서, 나는 여전히 네가 기억나.

언젠가부터 닿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마음속에 놓지 못하는 실들이 생겼다. 긴장된 실들이 튕겨 오를 때, 사랑, 꿈, 친구 같은 것들이 아른거리곤 했다. 그 실들을 엮어서 노래를 만들었다.
싱어송라이터 정물결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Credit]
Words by 정물결
Composed by 최상언, 정물결
Arranged by 최상언, oD.iD

Elec. Guitar by 최상언
MIDI Programmed by 최상언
Drum Programmed by 최상언, oD.iD

Mixed by oD.iD
Mastered by bk! at GLAB Studios

Artwork by 이유안

M/V Shot & Edited by 김린성
M/V Actress by 김혜안

너랑나

1. 너랑나

 


 

‘2020년이 훅 지나가 버렸다.’ 주변의 모든 이들이 한 해를 마무리 하며 하는 얘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나와의 거리두기엔 실패하고 말았다. 10년 후에는 뭘 하며 살지?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까? 멍하니 누워 없던 걱정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바쁘게 지내며 잊고 있던, 아니 생각하고 싶지 않아 묻어두었던 걱정들은 하나둘씩 고개를 들고 나에게 물었다. ‘왜 음악을 만들지?’

예정 되어있던 일정은 거의 모두 취소되었고 그에 따라 사람을 만나고 집 밖을 나서는 일은 줄어들었다.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보내는 날들은 늘어가고 매일 만나고 싶지 않은 못난 자신만을 만났다. 어제와 오늘이, 오늘과 내일이 별반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내며 불안과 우울 속에서 싸운 시간이 한 해를 삼켜버렸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하루도 집에 붙어 있지 못했던 나는 난생처음 집에서 조용한 일상을 보내며 예상치 못했던 담백한 행복들을 마주했던 것 같다. 볕이 좋은 날 이불을 널며, 베란다에 앉아 해지는 풍경을 보며, 무더운 여름에 단 과일을 한입 베어 물다 그냥 나도 모르게 아름답다 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이런 시간들이 쌓여 하루가 만들어지는 건데 왜 예전엔 미처 몰랐을까.

처음으로 돌아가 2020년은 훅 지나갔다기 보다는 우리는 만나지 못했고, 너무 사소해서 일상에 관해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린 자꾸 지우려 했다. 지우고 싶은 한 해 속에 분명 아름답고 반짝이는 것들이 있었을 텐데 순간은 잊혀져갔다. 왜 음악을 계속 만들어야 하지? 라는 질문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문득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창작자의 역할, 음악을 계속 만들어야 할 이유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뭐라도 붙잡고 한 발짝 나아 가야 했기에 이 오그라드는 답지를 필사적으로 부여잡았다. 그리고 나에게 아름다웠던 순간들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지금 내 옆에서 코 골며 자고 있는 나의 반려견과의 일상이었다. 반 강제로 나의 일상에 루틴을 만들어준 사랑스럽고 징글징글한 존재.
제일 먼저 너와의 일상에 관한 노래를 만들어보자!

2021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지우려 했던 시간에 묻혀버린 아름다운 순간, 아름다운 것들에 관해 노래해보려고 합니다. 그냥 보내 버리기엔 너무 아쉽기에.

Credit

Composed / Written / Arranged 수상한 커튼

E. Piano / Synth 수상한 커튼
E. Guitar / Bass 수상한 커튼
Rhythm programing 수상한 커튼

Recording by
이준호 @k-note studio
Mixed by 김갑수

Hibernation

1. Hibernation

 


 

– Metal –

퍼즈에 묻힌 채 무한히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기타와 베이스의 유니즌 리프는 매우 신경질적이다. 두텁게 레이어된 신스 리드는 공포스럽고, 겹겹이 쌓인 드럼이 전체를 채우며 주술의 기운을 내뿜는다.

잊혀진 흙더미 속, 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목소리가 자기를 건드리지 말기를 조용히 경고한다.

2020년 8월의 [Kyo181]가 오랜 공백 이후의 새로운 데뷔곡이었다면, 2021년의 첫 싱글 [Hibernation]은 ‘실리카겔 스타일의 Metal’이라는 아이디어의 산물. 그 결과는 지난 시절 실리카겔이 발표한 어떠한 트랙보다도 풍부한 하모닉스로 메워져 있다.

– Credit –

[실리카겔 Silica Gel]

김건재 Kim Geonjae
김춘추 Kim Chunchu
김한주 Kim Hanjoo
최웅희 Choi Woonghee

[Hibernation]

작사/작곡/편곡/연주 written, arranged and performed by
실리카겔 Silica Gel

프로듀서 produced by
실리카겔 Silica Gel

녹음/믹싱 recorded and mixed by
김춘추 Kim Chunchu (우리모두 스튜디오 ormdstudio)

마스터링 mastered by
신재민 Shin Jaimin (필로스플래닛 Philo’s Planet)

표지 아트워크 cover artwork
디자인 designed by
이규찬 Lee Kyuchan
3D / 모션그래픽 motion graphic by
정찬형 Chung Chanhyung

비주얼라이저 Visualizer by
송기호 Song Kiho

제작 executive producer
곰사장 Chris Go (붕가붕가레코드 BGBG Records)

City Rights 2nd Season

1. プラスティック・ラブ (Plastic Love)
2. スノッブな夜へ (Sunobbuna Yorue)
3. 私はピアノ (Watashi wa Piano)
4. メインテーマ (Main Theme)
5. 君たちキウイ・パパイア ・マンゴーだね。 (Kimitachi Kiwi Papaya Mango Dane)
6. 東京ららばい (Tokyo Lullaby)
7. Street Dancer
8. ニュアンスしましょ (Nuance Shimasho)
9. くちびるヌード (Kuchibiru Nude)
10. スカイレストラン (Sky Restaurant)

 


 

Tanaka Yuri (田中裕梨) [City Rights 2nd Season]

인기 재즈 그룹 BLU-SWING의 보컬리스트로 활약하는 여성 싱어 Tanaka Yuri (田中裕梨 / 타나카 유리).
1970 년대와 80 년대의 J-POP 명곡을 커버하는 화제의 프로젝트 ‘시티 라이트’의 제 2 탄이 먼저 공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재평가를 받고 있는 ‘시티팝’ 장르의 팬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커버 프로젝트!

어반 재즈 밴드 Blu-Swing의 보컬리스트로서 활동하는 타나카 유리(田中裕梨)가 1980년대와 90년대 J-POP을 커버하는 프로젝트 ‘City Lights’의 제 2탄을 공개한다!
‘City Pop’이란 명칭으로 재정의되는 화제작, 타케우치 마리아의 ‘プラスティック・ラブ (Plastic Love)’ 를 타이틀로 하여, 세계적인 시티 팝 열풍 속에 YouTube 재생 횟수가 1000 만회를 돌파 한 J 팝 명곡 ‘くちびるヌード (Kuchibiru Nude)’, 1980 년대 시세이도 CM송으로 쓰였던 ‘ニュアンスしましょ (Nuance Shimasho)’ 등을 수록, 원곡을 알고 있는 제이팝 팬들에게는 향수를, 당시를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는 명곡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어 전한다.

조만간 발매될 3집에 앞선, 국내 첫 번째 솔로 데뷔작.

1. 좋은일
2. 엽서
3. 앞니
4. 시다
5. 그을린
6. 찰나
7. 하축
8. 떠가는

 


 

이제는 잔상만 남은 감정들을 담아보았습니다.

Credit

Produced by 권월

Track 1 좋은일
Composed by 권월
Arranged by 권월
Piano by 권월

Track 2 엽서
Composed and Lyrics by 권월
Arranged by 권월, 사비나
Piano by 권월
Cello by 권월
Vocal Chorus by 권월, 사비나

Track 3 앞니
Composed and Lyrics by 권월
Arranged by 권월
Piano by 권월
Cello by 권월
Oboe by 김범수

Track 4 시다
Composed and Lyrics by 권월
Arranged by 권월
Piano by 권월
Cello by 권월

Track 5 그을린
Composed and Lyrics by 권월
Arranged by 권월

Track 6 찰나
Composed and Lyrics by 권월
Arranged by 권월
Piano by 권월
Cello by 권월

Track 7 하축
Composed and Lyrics by 권월
Arranged by 권월
Piano by 권월

Track 8 떠가는
Composed and Lyrics by 권월
Arranged by 권월
Piano by 권월
Cello by 이한길
Oboe by 김범수

Recorded by 권월 @ Kwon Wol studio, Flat studio
Track 1,2,3,5,6,7,8 Mixed and Mastered by 권월
Track 4 Mixed and Mastered by 네이버 오픈스튜디오
Artwork by NOVAXP 서광은 @novaxp

더 궁금할 게 없는 세상에서

1. 고립
2. 보물찾기
3. 빠바바
4. 사랑의 모양
5. 있지
6. 집28

 


 

너무 많이 아는 세상. 원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원치 않는다 해도 알아버리는.
좀 모르고 지내고 싶었다. 몰라서,
쉽게 증발하지 않을 질문을 붓고 그 위에 우리의 다정하고 뭉근한 이야기를 새기고 싶었다.
더 궁금할 게 없는 세상에서 궁금해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여기 별을 찾는 소녀가 있다.
“오늘 하늘엔 별이 없네.” 소녀의 앞엔 희망을 등진 채 외로운 존재가 되는 익숙한 선택지가 있다. [고립]
누군가 귀띔하는 소리. 소녀는 웅크린 몸을 일으켜 길을 따라가본다. 반짝이는 것들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어쩌면 우리 자신 안에 있던 게 아닐까. [보물찾기]
펼쳐진 세계에서 한 발짝씩 거닐어 본다. 자주 넘어지는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빠바바]
형태 불분명한 무언가에 기대어, 때로는 울고 웃고 의지하며 살았을 우리. 어떤 시절들을 돌아보면 사랑이라는 칭하는 감정과 닮아 있다.[사랑의 모양]
그러다 도착한 곳에서 입을 뗀다. 더 궁금할 게 없던 세상에서 마침내 알게 된 것들. 반짝이는 모든 것들에게 들려주는 고백. [있지]
쉽지 만은 않은 여정.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맞닥뜨릴 고립의 순간에서 부르는 노래. [집28]

작가노트
누군가 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말하면 무엇이냐 물었고 저는 ‘희망’이라고 답했습니다. 희망이라는 것은 사랑이라 할 수 있고 사랑은 곧 산다는 것과 같았습니다. 다시금 무언가 궁금해질 때에 희망하는 것들이 어떤 형태로든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1.고립 [Isolation]
늘 제자리인 것 같은 때.
그저 머무르는 편이 쉬웠다.

2.보물찾기 [Wonder road]
고요한 밤, 거짓말처럼 반짝이던 눈. 곁에 있던 이가 올려다보며 ‘오늘 하늘엔 별이 없네요’ 라 말했고 나는 쌓인 눈을 가리키며 ‘여기에도 별이 있어요’ 라 했다.

3.빠바바 [BBaBaBa]
어느 여름날에는 친구와 통기타를 메고 노래를 부르며 골목을 걸었다. 그때의 사뿐한 기분이 좋아 앨범에 수록했다.

4.사랑의 모양 [Shape of love]
오래 떨어져 지낸 친구의 세상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친구에게 쓴 편지를 되뇌며 내 모든 사랑하는 것들을 그려 보았다.

5.있지 [You know]
이따금씩 나는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리면 먼저 사라지고 싶다. 이기적인 생각인 줄 알면서도 그들 없는 삶은 여전히 자신 없다.

6.집28 [Home28]
선한 사람들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가는 일이 슬퍼서 만든 노래.

<Credits>
Written, Composed & Arranged by 이설아
Composed & Arranged by 이기학 (track3)

Performing by
이설아 Vocal, Chorus, Piano, Synth, Drum, Programming (all tracks)
박기훈 Saxophone (track 2)
홍태훈 Trumpet, Bass trumpet (track 2)
이기학 Vocal, Guitar (track 3)
강재훈 Bass (track 6)

Recorded by
곽동준, 은강인 @필로스플래닛 (Piano on track 1,2,6 / Vocal on track 5)
이설아 @설앗간

Mixed by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Mastered by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Produced by 이설아
Artwork by 조원준
M/V directed by 조원준(스튜디오웨코)

Epiphany

1. Intro
2. Island
3. Naked
4. Further
5. (screaming)1
6. Corridor
7. Gaze
8. Painting
9. (screaming)2
10. Won’t you take off your shoes and run in morning rain?
11. Distant

 


 

시대를 관통하는 사운드 스케이프, 밴드 HIGA의 [Epiphany]
글. 문현정(큐레이터)

밴드 Higa가 만들어내는 ‘소리’에는 형상이 없다. 이들은 무엇이라 특정 지을 수 없는 소리들이 표류하는 궤적을 자신들의 ‘음악’이라고 부른다. 안정후/최광일/이최희 3인으로 구성된 밴드 Higa는 2021년 1월 25일 첫 앨범 [Epiphany] 를 발매하며 소리와 음악, 그 사이 어딘가에 첫 발자국을 남긴다.

어떤 것이 음악이며, 어떤 것이 음악이 아닌가. 소리와 소리가 지시하는 대상은 대응하는가. 이들의 음악은 이러한 의미론적(semantics) 접근을 거부한다. 일상의 소리들, 이를테면 벌이 비행하는 소리와 노이즈, 목소리가 연쇄되어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시대를 둘러싼 사운드 스케이프에서 포착된 소리들은 음악 속에 장난스럽게 재배치되어 청자의 내면으로 파고든다. 소음과 함께 뒤섞인 소리들은 실체가 있어야 할 자리를 대체하며 탈구축(deconstruction)과 재구축(reconstruction)을 통해 음악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Higa는 폐허를 뒤적여 기존의 유산을 답습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음악의 근원에는 사회적 풍조와 암울한 분위기에 대한 비관과 냉소가 자리 잡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느껴지는 고독과 불안, 그 안에서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밀려오는 무력감. 마치 한 밤의 꿈과 같이 흩어지는 현실의 공명 속에서 자신을 보존하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음악은 익명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쳐 공허한 내면 속으로 침잠한다.

타이틀곡 [Island] 에서 이들은 수많은 창문들로부터 벗어나 무인 지대로 도망치자고 말한다. 두 개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Gaze] 와 [Painting] 은 의미와 허무, 존재와 자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를 무게와 압력, 물에 대한 비유를 통해 풀어나간다.

“만일 우리가 쓸모있는 것이나 아름다운 것을 창조할 수 없다면……. 그러면 우리는 말썽같은 것이라도 일으킬 것이다.” – 레이조스 에그리 「희곡 작법」
밴드 Higa는 위의 말썽꾸러기 같은 문장으로 앨범을 소개한다. 말썽으로 포장된 이 앨범이 시대의 메세지를 관통하는 새로운 사운드 스케이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CREDIT]
Produced by 이최희
Directed by 안정후
Composed by 이최희, 최광일

Vocals & Guitar 최광일
All other instruments 이최희
Lyrics by 안정후

Vocals Recorded at SOOMMUSIC
Mixed by 이최희
Mastered by 이최희

Art/Direction: 안정후
Photography: Axe Kim
Poster design: 서오영
Sleeve design: Gukhan Kim

Retrofuturism

1. Retrofuturism
2. Never Gonna Stop (feat. 박정현)

 


 

프로듀서 로띠안의 색깔이 가득 담긴 두 번째 싱글이 발매되었다.

‘열정적으로 청춘을 보내지 않으면 돌아갈 과거는 없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언젠가는 떠나가는 시간을 잡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요즘은 지금 내 곁에 머무르는 시간에게 최선을 다하면서 다가올 가능성을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단한 사람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꾸준한 사람이 더 대단해 보인다. 멈추지 말자. 사랑하는 것들을 지금 더 사랑하자. 그러면 적어도 후회는 안 남겠지.

글 / 로띠안

[CREDIT]

1. Retrofuturism

Composed / 로띠안
Arranged / 로띠안

2. Never Gonna Stop (feat. 박정현)

Lyrics / 로띠안
Composed / 로띠안
Arranged / 로띠안

Vocal / 박정현
Bass / 정보익
Guitar / 이상혁
Keyboard / 로띠안

Mixed / Mastered / 로띠안

#4

1. #4

 


 

안녕하세요 쿠인입니다.
신났던 제 첫 번째 곡과는 다르게 이번엔 조금 몽환적이고 이상한 곡을 내놓았습니다.
빤쓰만 입고 멋진 생각을 하라고 하더니 이번엔 죽을 거라고 하니까 많이 당황하셨을 텐데요.
이 곡은 방아쇠가 당겨지며 시작되었고, 곡이 끝날 때 전 그 총에 맞아버렸습니다.
아픈 모습은 조금 창피해서 병문안은 안 오셔도 됩니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그가 저에게 걸어옵니다.
그의 총은 장전되었고 그가 가진 마지막 한 발의 총탄은 이미 발사되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하염없이 도망치는 것입니다.
제게 총을 쏜 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총탄이 이제 바로 제 등 뒤까지 쫓아왔을 때, 저는 그가 저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의 모든 걸작은 희생 없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credit]
Composed by 현주씨 댁 @hyeonjudaek
lyrics by quinn_, 기매진 @gi_magine
arranged by quinn_, 현주씨 댁
guitar by 임호연 @3dmund_lim
bass by 임호연
ukulele by 기매진
EP by 임호연

Mixed by 손우진 @sonwooj
Mastered by 이재혁

Artwork by 이세림 @0.22223

GINZA SIX meets LoFi Hiphop 2

1. Bodhi Hirst – Colne Covert
2. Shola Mcmillan – Underwood Grove
3. Luka Horne – Melton Heath
4. Brody Ponce – Ribble Square
5. Christie Churchill – Cornwall Fold
6. Milan Randolph – Glasgow Pines
7. Harper Senior – Christie Barton
8. Freddie Kenny – Pottery Copse
9. Jagdeep Pugh – Drovers Birches

 


 

일본 도쿄, 긴자 에어리어 최대의 상업 시설 “GINZA SIX”.
241의 브랜드가 집결해,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장소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특별한 장소에 특별한 경험을 위해 재즈힙합의 아이콘 ‘Kenichiro Nishihara’가 시작합니다.

음악을 통해 고객들의 일상생활에 조금이라도 다가가 밀착할 수 있도록 여러 로파이 힙합의 아티스트들이 GINZA SIX를 찾는 이들을 위해 새롭게 쓴 곡들을 컴파일하고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했습니다.
GINZA SIX과 로파이 힙합의 만남이 지금의 시대와 생활에 자그마한 자극과 휴식을 전달할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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