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st century electronic duo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보면 느닷없이 파일 하나와 들어봐달라는 메시지가 와있곤 한다. 기타 한 대와 목소리 하나만 있는 사뮈의 데모곡들은 언제나 그런 식으로 전달되었다. 나는 영광스럽게도 자주 최초의 청자일 수 있었다.

 

그 데모곡들에는 주로 두 종류의 힘이 있다. 여러 편곡적인 가능성이 주는 기대와 설렘, 그리고 날 것 그 자체인 창작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정선이다. 지난 사뮈의 앨범들은 주로 전자를 탐미하며 건조했던 결과물이다. 어떤 곡들은 때로 데모와 완성된 곡이 같은 곡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바뀌었는데, 이는 일종의 연출가로서의 사뮈가 점점 노련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목소리와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섬세한 가창자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모습을 조금씩 유예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가을은 흐릿한 오후]는 바로 그 유예의 지점들이 오롯이 모여있다. 주로 호소하거나 소리치던 사내는 대부분의 곡에서 힘 빠진 독백같이 노래한다. 숨소리의 질감도 이야기를 건넨다. 조용히 읊조리거나 스캣을 하는 음성마저 여전히 사무친다. 악기들은 전작보다 빈 공간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한 만큼 투명하고 담백하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말로도 심리적 급소를 쿡쿡 찌르고 깊숙이 투영해 왔던 사뮈의 가사를 음미하기에 이보다 좋은 앨범이 있을까. 사뮈라는 뮤지션을 조금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는, 디스코그래피의 의미 있는 갈림길이 될 것이다.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여러 번 연기된 공연이 재개되던 때, 리허설 시간 텅 빈 관객석에서 마주했던 ‘동백’을 기억한다. 유난히 더 길고 추운 겨울을 관통한 것 같던 사뮈의 마음이 공연장을 애달프게 메우고 있었다. 누군가의 진심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면, 그 진심이 마치 내 것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날이 그랬다. 밤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이 계절, 이 앨범을 듣게 될 누군가도 그럴 것만 같다.

 

– 배상언(slvrtwn)

 

 

 

Credits

Produced by 사뮈

All Songs Composed & Written by 사뮈

All Arranged by 사뮈 (Track 5 with 김진수)

 

V & G 사뮈 (Track 1-5)

Featuring 이이언 (Track 4)

Piano 사뮈 (Track 4), 김진수 (Track 5)

C.Bass 김현규 (Track 2)

Drums 황영준 (Track 2)

 

Recorded by 천학주 @ Mushroom Recording Studio, 이이언(eAeon) @ Studio Mot

Mixed by 천학주 @ Mushroom Recording Studio

Mastered by 이재수 @ Sonority Mastering

Artwork Designed by 김 에테르

 

Publishing by POCLANOS

 

Heavy Going (Single Ver.)


 

소개글
새로운 EP 앨범을 앞둔 Low Hanging Fruits의 두 번째 선공개 싱글 ‘Heavy Going (Single Ver.)’

 

노력으로도 바꾸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Credits

Low Hanging Fruits

김성준, 문하연, 박한범

 

Composed by 김성준, 박한범

Lyrics by 김성준, 박한범

Arranged by 김성준, 박한범

 

Vocal 김성준, 문하연

Electric Guitar 박한범

Bass 문성혁

Drum 정하람

Synthesizer 김성준, 박한범

 

Produced by Low Hanging Fruits

 

Recorded by 천학주 at Mushroom Recording Studio

 

Mixed by 천학주 at Mushroom Recording Studio

Mastered by 전훈 at SONICKOREA (Assist. 신수민)

 

Artwork by 최은영

 

Publishing by POCLANOS

 

본 음원은 경기콘텐츠진흥원 2023 K-콘텐츠 음악제작·유통 지원사업 <THE NEXT BIG SONG> 지원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NUSHROOM project #1


 

소개글
NUSHROOM의 첫 번째 프로젝트 싱글앨범

앞서 발매했던 EP앨범 ‘Salt’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연주곡이다.

세밀하고 타이트한 작,편곡에 다양한 스타일의 연주자들이 모여 사운드를 구축했다.

 

 

 

 

 

Credits

Compose : NUSHROOM

Arrange : NUSHROOM, 윤장한

Moog(bass) : NUSHROOM

Drums : BROSTON

Rhodes & Moog & FX : 신예찬

Hammond SKX : 이진협

Nord(e.p) : 이찬진

Guitar : 윤장한

Sax : 조경영

Trumpet : 윤효윤

Percussion : Rickiove

Mix & Mastering : ganguk

 

EARTHING


 

앨범 EARTHING은 2021년에 녹음되었습니다. 팬데믹과 한,일 정부의 관계 악화로 인해 TENGGER 가족이 서울과 일본의 시코쿠에 각각 떨어져 지내야 했던 2년의 시간 중 그나마 일본의 비자 규제가 잠시 풀리고 라아이의 겨울방학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가능했던 가족 상봉을 위해 필요했던 열두차례의 PCR 검사와 막대한 서류 발급 비용, 시코쿠의 공항에는 한 대도 가지 않는 국제선 비행편, 일본에 도착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나마 가까운 편인 오사카 간사이 공항까지 왕복 20시간을 세 차례 운전해야 했던 아빠 마르키도의 체력 소모, 엄마 있다와 라아이가 겪어야 했던 각국에서 2주씩, 일본과 한국을 한번 오가면 한달을 갇혀 지내야 했으므로 도합 3개월 남짓의 자가격리 등등을 겪어내고서 2년에 걸쳐 이 앨범과 타이틀곡 Sairo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텐거 가족은 힘들고 귀중하게 얻은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동안 고원지대에 위치한 Studio Kyurt에 머물면서 근처를 산책하거나, 산을 오르거나, 폭포를 바라보거나, 바다에 닿으면서 많은 것들을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세계에 분단分断된 것은 어느 것 하나 없고, 자연의 생명 순환에 의해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자연의 메세지를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메세지를 자연 속에서 새 앨범 EARTHING 으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여러분들과 이 메세지를 공유하며 살아 숨쉴 수 있는 “지금” 에 경의를 표합니다.

 

 

 

Credits

Music Produced, Composed and Arranged by TENGGER

TENGGER : ITTA, MARQIDO, RAAI

Lyrics by ITTA

Synthesizers & Electronics Played by MARQIDO

Indian Harmonium & Vocal Played by ITTA

Chorus by ITTA, RAAI

Mixed by MARQIDO at Studio Kyurt

Mastered by Chris Hardman

Cover Art by TENGGER

Vinyl released by Cardinal Fuzz Records, UK / Centripetal Force Records, USA / Ramble Records, Australia

Digital Licensed by Poclanos

© TENGGER 2022 All rights reserved

 

*** Sairo Music Video Credit ***

Director, Cinematographer : TENGGER

Actor : RAAI

 

Dress


 

드레스 입은 모습 잘 어울린다 축하해 난 잘 지내지

 

 

 

Credits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이찬진

Produced by 테종, 이찬진

 

E.Guitar 테종

Bass, Keyboards, Synth, MIDI Programming 이찬진

Drums 윤태근

Percussion 윤태근

Chorus 테종, 이찬진, Ricoe

 

Recorded by

이찬진 at @yeonnam2412

 

Mixed by 이찬진

Mastered by 박강욱

 

Artwork 차승언

新世界


 

 

와디와시 (Waddiwasi)
 

 

 

Credits

Seoul Magic Club is

 

SiAN (보컬)

신수환 (베이스)

나빈 (드럼)

김강산(보컬/기타)

김책일(기타)

 

01. Nebula

Lyrics by SiAN, 신수환, 나빈

Composed by SiAN, 신수환, 나빈

Arranged by SiAN, 신수환, 나빈

Mixed by 강로이 @TheBluRoom

 

02. Love Elements

Lyrics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Composed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Arranged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Mixed by 강로이 @TheBluRoom

 

03. Blue Peach

Lyrics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Composed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Arranged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Mixed by 강로이 @TheBluRoom

 

04. Dreamers

Lyrics by SiAN, 신수환, 나빈

Composed by SiAN, 신수환, 나빈

Arranged by SiAN, 신수환, 나빈

Mixed by 강로이 @TheBluRoom

 

05. Mahdism

Composed by 신수환, 나빈, 김책일

Arranged by 신수환, 나빈, 김책일

Mixed by 신수환

 

 

Recorded by 서울매직클럽

Mastered by Austin Doque

 

Artwork & Design by 이상현

Story by SiAN

 

Line of Heart


 

엄마 아빠와 함께 산책하며 도로 갓길의 선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선이 없어진 곳이 있어서 생각난 가사에 멜로디를 붙여 만든 노래입니다.

뮤직비디오를 직접 만들어 보았어요. 좋아하는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와 산책하며 만난 아름다운 풍경들을 마음이 바라보는 곳으로 생각하고 믹스해 보았고요, 오존과 주니의 pigfrog, Xin seha, TENGGER 가 참여한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영화 WATERCOLORS에 뮤직비디오가 잠깐 삽입되었어요. 영화는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고 합니다.

 

 

 

 

Credits

Music Produced by ITTA

Lyrics by RAAI

Composed by RAAI

Arranged by TENGGER

Synthesizer played by MARQIDO, ITTA

Field Recording by RAAI

Vocal by RAAI

Chorus by RAAI & ITTA

Mixed by ITTA at Studio Kyurt

Mastered by MARQIDO at Lacquer Channel Mastering

Cover Art by RAAI via MINECRAFT

Cover Design by TENGGER

 

COSMOS


 

01SYNTH’s New EP

“COSMOS”

 

Track List.

1. Cosmos (Trap Beat)

2. Exoplanet (Liquid DnB)

3. Singularity (Liquid DnB)

4. Light Year (Chill Trap)

 

 

 

 

Credits
Composed by 01SYNTH

Produced by 01SYNTH

Mixed by 01SYNTH

Mastered by 01SYNTH, St.Emilio

Artwork by Pawel Czerwinski

Distributor POCLANOS

TENGGER


 

– 2023년 새롭게 발표하는 앨범 TENGGER는 세계의 새로운 바람(AQUARIUS)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TENGGER라는 이름을 처음 택했을 때의 마음가짐과 기원을 돌아보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새로운 음악들로 채운 셀프타이틀 앨범입니다.

–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는 하늘과 우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TENGGER 그 자체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TENGGER는 몽골어로 “경계 없이 큰 하늘”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앨범의 사운드는 새벽이 밝아올 때부터 시작되어 은하수를 맞이하는 밤이 될 때까지 순환합니다.

 

– PANAPTU

PANAPTU는 퉁구스족의 전통 샤머닉 금속 거울과 고대 천문대의 동시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PANA 는 ‘영혼의 그림자’를, PTU 는 ‘그 그림자를 담기 위한 그릇’을 뜻하며, PANA와 PTU의 관계는 램프 혹은 빛, 그리고 거울의 관계와 같습니다. PANAPTU는 땅(지구)과 하늘 두 존재에 대한 경건한 존경을 표하는 트랙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빛과 비, 그리고 땅에서 자라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몸과 영혼을 구성합니다.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하늘 역시 우리를 바라보며 서로를 비춥니다.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매순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사운드와 가사를 통해 표현했습니다. 이 트랙의 뮤직비디오는 몽골에서 촬영했습니다.

 

– EUNHASU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인류는 밤에도 눈으로 별을 쫓기 힘든 밝은 도시를 벗어나야 은하수를 마주하지만, 우주 존재들의 빛이 남긴 머나먼 시간의 기록을 볼 수 있지요.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지금 우리와 마주하는 셀 수 없이 오랫동안 살아온 우주와 하늘의 기록들, 이에 직면하여 우리가 받아들인 세계를 표현했습니다.

 

 

 

 

Credits

Music Produced, Composed and Arranged by TENGGER

TENGGER : ITTA, MARQIDO, RAAI

Lyrics by ITTA

Synthesizers & Electronics Played by MARQIDO

Indian Harmonium & Vocal Played by ITTA

Chorus by ITTA, RAAI

Mixed by MARQIDO at Studio Kyurt

Mastered by Noah Mintz at Lacquer Channel Mastering

Cover Art by TENGGER

 

*** PANAPTU Music Video Credit ***

Director : Sosoo

Cinematographer : Soogeon Park

DI : Lucid Colour

Colorlist : Haewon Kwak

Actor : TENGGER

Production : SEGAJI

 

 

무호흡


 

쿠인 (quinn_) 2nd EP ‘무호흡 (0-OXYGEN)’

 

우주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의 우리는 한없이 작고 더럽습니다

하찮고 낮습니다

가장 한심합니다

 

 

 

 

Credits

1. 소각장

Composed by quinn_

Lyrics by quinn_

Piano by quinn_

 

2. 우리사랑에선쓰레기맛이나

Composed by quinn_

Lyrics by quinn_

Arranged by quinn_

Guitar by BrokenTeeth, quinn_

Bass by 김재형

Drum Programming by quinn_, 박상룡

 

3. 선인장밀수업자의공소시효하루전

Composed by quinn_

Lyrics by quinn_

Arranged by quinn_

Guitar by BrokenTeeth

Chorus by quinn_, 김승주, 모래, 문승아, nokjo

 

4. 안구벌레

Composed by quinn_

Lyrics by quinn_

Arranged by quinn_

Synthesizer by quinn_, nokjo

 

 

All Recorded in UNGA studio

All Mixed by 손우진

All Mastered by 이재혁 @crossdissolve1

 

Album art by quinn_

 

Lucy


 

 
Min Kang 3rd Single Album [Lucy]

 

 

 

 

Credits
Composed & Produced by Min Kang , Park Hyeon Jae (MUXANT)

Arranged by Min Kang , Park Hyeon Jae (MUXANT)

 

Guitar by Min Kang

Key & Synth by Park Hyeon Jae (MUXANT)

Bass by Jacob Umansky

Drums by Lim Seong Hwan

 

Mixed & Mastered by Yushik Shin (Messgram)

Artwork by Nate Hill

꿈속의 새


 

소개글
*꿈의 노래

 

이렇게 말해볼 수 있지 않을까. 어느 날 길을 헤매다 사랑에 빠져버린 사람이 소나기를 만나 사라졌다고.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두고 수 없이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새를 타고 사라졌다고 믿은 다음부터 매일 꿈속에 찾아오는 커다란 날개가 있어서, 도무지 잠들 수 없는 날들이 이어졌고 그 밤마다 부르던 노래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고.

 

잠든 사람의 꿈을 귀를 통해 훔쳐볼 수 있다고 믿어서 내내 동그란 것을 바라보던 밤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목격한 것은 이름 붙일 수 없는 검고 찐득한 소용돌이였다. 너무 무서워서 그때부터 눈을 감았다.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어떤 노래는 사라진 자리에서 불쑥 솟아 내내 흐르다가 꿈에 정박한다고 그걸 번역하는 두 손이 오래도록 만지던 어둠이 있다고.

 

*

꿈 속의 새. 이 노래를 듣자마자 든 생각은 커다란 새가 날개를 펴면 날개가 너무 커서 세상도 함께 어두워진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빛나는 것이 있다. 사람의 영혼은 음악을 통해 밝힐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알 것 같다.

 

– 백은선 (시인)

 

 

 

Credits

*single [꿈속의 / tear drops]

 

nonsenso
– 커버 아트: collage art ‘나의 흐름’

 

metaphor island

– 뮤직비디오

 

백은선

– 라이너노트

 

track 1. 꿈속의 / tear drops

 

시와

–  작사, 작곡

–  보컬, 어쿠스틱 기타

 

카코포니

–  프로듀서, 편곡, 코러스, 보컬 디렉팅

–  피아노, 신디사이저, 드럼 프로그래밍

 

거누

–  일렉기타

 

이숲

–   믹스 at 숲레코드

 

bk!

–   마스터링 at AB Room

 

track 2. 꿈속의 새 (demo) / tear drops (demo)

 

시와

–  작사, 작곡, 편곡

–  보컬, 어쿠스틱 기타

–  녹음 at Home

 

카코포니

–  믹스, 마스터링

 

 

*Musician note

 

’꿈속의 새’는 2017년에 꾼 꿈으로 만든 곡입니다.
이 작업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하나의 꿈을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쌓여 비로소 음악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조금 다른 크레딧을 적어보았습니다. 역할이 아닌 사람 중심의 크레딧입니다.

 

한결같이 나를 지지해 주는 이숲, 너와 의논하는 작업은 언제나 즐거워.

논센소 로운, 꿈이라는 막연해 보이는 대화 안에서 저는 완전히 이해받는 느낌이었어요.

평소 본인이 하고 싶던 작업이라며 새로운 시도 중인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메타포아일랜드 김경환.

기타리스트 거누, 곡 안에서 기타가 추동하는 에너지가 튀어 오르는 부분이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마스터링 작업을 무겁게 받아들임과 동시에 저의 의도를 이해하려 애쓰고 존중해 준 bk!

커다란 날개, 검고 찐득한 소용돌이, 꿈에 정박한 노래를 번역하는 두 손, 두 손이 오래도록 만지는 어둠, 이렇게 힘이 센 것들을 떠올려 줘서 놀라웠어. 백은선 사랑해.

본인의 정규앨범 작업 중에도 ‘꿈속의 새’에 기꺼이 참여해 준 카코포니, 곡 후반부의 ‘터짐’을 구현해 내게 들려줬던 날을 잊지 못해요. 곡을 쓰고 발표하지 못했던 6년의 시간을 카코포니의 손을 잡고 건너왔어요. 정말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꿈속의 새’를 듣고 계실 여러분,

여러분을 드디어 이 자리에 초대할 수 있어 기쁩니다.

곧 비가 올 것 같은 하늘, 이제 막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 마른 땅이 젖기 시작하며 피어오르는 흙먼지 냄새, 빗방울 자국이 생긴 아스팔트 그리고, 젖은 땅의 색이 여러분께 어떤 마음을 일으키는지, 앞으로 많이 듣고 싶어요.

모든 노래가 저를 떠나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기를, 늘 소망합니다.

 

귀 기울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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