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 Artist 윤숭,
- Release2025
- Genre Acoustic/Folk, Ballad,
- Label작은물
- FormatSingle
- CountryKorea
- 1.기도문
- 2.눈
| 벌써 21년도 연말.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있었어요. 첫 ep 앨범을 어렵사리 내고, 정말 크고 중요한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내고 맞이한 겨울인데, 부푼 마음 사이로 공허함이, 나도 어찌할수 없는 어두움이 찾아와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별 다를게 없는 어느 겨울날 아침 이었어요 . 가족들이 집에 갑작스레 들른다고 연락이 왔는데 그게 그렇게 반갑더라구요. 조금 차를 타고 나가면 정릉인데 그 시장골목에 있는 신부님이 운영하고 있는 김치찌개 집에 갔어요. 전날부터 밥을 제대로 못먹고 있었어서 적당히 밥을 먹고 나오려고 했어요. 값이 3000원이었어서 크게 기대는 않고. 정른천이 내려다보이는 가게 바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니 동네 사람들이 북적북적 했어요 이른시간 부터. 조금 기다리 작은 부르스타위 냄비에 부글부글 끓는 김치찌개를 받아들었고. 김이서린 창을 보면서 후루룩 찌개 한입 먹는데 눈물이 주루룩 났어요. 돌아서 나갈때는 가게로 사람들이 성탄절을 맞아 사람들이 기부한 음식들, 귤 한박스, 쿠키, 성탄기념케익, 밑반찬 등이 한켠에 있었고 수녀님은 내게 집에 혼자있을때 먹으라면서 케익과 귤 쿠키등을 한봉지 챙겨서 돌려 보내셨어요. 돌아가는 길 차 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성탄은 따뜻한 마음을 나눠 서로의 가난한 마음을 덜어주는 날이라고, 시위 집회 구속되었던 사람들도 질 나쁜 정치범들도 성탄에는 특별사면으로 내보낸다구요. 종교가 없이 지낸터라 성탄이 어떤날인지 제대로 처음 안 날이었어요. 집에 돌아가서 제멋대로 피아노를 치다가. 나도모르게 입에서 나온 흘러나온 말들을 주워 가사를 붙였어요.
누군가가 이노래를 듣는다면 좀 덜 불안한 밤을 보내길. 스스로를 덜 의심하고 덜 미워하길. 당신이 힘이 들때 나직히 부를 수 있는 기도문이 되길 그 옆에 말없이 있기를 바라며. |
| [Credits]
Produced by 윤숭 박근혁 All Songs Composed, Lyrics by 윤숭 Arranged by 윤숭 (All Track)
Recorded by 우지원 @삼매소 Mixed by 중원 우지원 Mastered by 중원
Album Photograph by 준규
1. 기도문 Piano, Vocals 윤숭
2. 눈 Piano, Vocals 윤숭
Speacial thanks to. Zeed, 유하
Publishing by POCLANOS 기획사 작은물@zak_eun_mu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