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1. 아름다운 세상 (Beautiful World)
2. 변명 (Excuse)
3. 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 (Analog Sentimentalism)
4. 흰천장 (White Ceiling)
5.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6. 격변의 시대 (Age of Fluctuation)
7. 청춘반란 (Youth Rebellion)
8. 엑스트라 일대기 (Extra Story)
9. Chicken
10. I Can Feel My Heart Touching You

 


 

파란노을 (Parannoul)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저는 아직까지도 처음 들었던 국내 인디 음악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해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행했지만, 너무나도 아마추어스럽고 난해했습니다. 그 다음 들었던 음악가는 제 음악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이상하리만큼 홍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자취를 감춘 채, 자기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존재하지 않았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근처 골방에서 홀로 레코딩을 하고 지인들에게 데모 앨범을 나눠준 뒤, 동아리에서 후배들과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는 모습. 낭만이 있었던 2000년대 초반 홍대 클럽에서 몇 안되는 관객들과 밤낮없이 공연한 다음 하루하루를 계획없이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

 

저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평생 기억되고 회자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무리 시대착오적인 꿈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저만의 사소한 흔적들을 조금이라도 남기고 싶습니다.

 

이 앨범은 그러한 저의 꿈에 대한 대답인,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큰 탓에 몸만 커버린 어른아이와도 같은 사람에 대한 앨범입니다.

 

노래가 많이 시끄러우니 볼륨을 낮춰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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