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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POCLANOS BEST] 새로운 음악가, 새로운 앨범

발행일자 | 2021-12-30

포크라노스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포크라노스의 시선으로 바라본 유능한 음악가와 그 앨범을 매년, 다음과 같이 선보인다. 그 시작이 될 2021년을 마무리하며, 포크라노스를 통해 데뷔작을 발표했거나,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아 올리던 중 포크라노스 카탈로그로 2021년 새로이 합류한 스물다섯 팀의 아티스트, 그리고 꾸준하고 고유한 신념을 듬뿍 담아낸 열다섯 장의 정규 앨범을 소개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음악이 쏟아지는 지금, 포크라노스의 움직임이 여러분의 뮤직 라이프 속 단단한 가이드라인으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

 

 


1. Poclanos New Faces 2021

 

 

 

 

baewonlee [Sonder]

슈게이징과 드림팝, 앰비언트 씬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아낸 baewonlee의 정규 1집. 스물한 살부터 이어진 5년간의 정서적, 음악적 성장의 기록을 짙은 감성으로 담아낸다.
@imfineyoucanleavenow

 

 

BrokenTeeth [편지]

전하지 못한 편지처럼 거친 사운드를 꾹꾹 눌러 담은 BrokenTeeth의 데모곡 모음집. 절정으로 치닫는 록 사운드와 아련한 보컬이 만나 진하디진한 향기를 풍긴다.
@brokenteeth99

 

 

CHANNEL 201 [공백]

트렌디함으로 무장한 프로듀서 plan8, DAUL, Noair의 프로젝트 그룹 ‘CHANNEL 201’의 첫 번째 싱글. 화려한 피쳐링진과 더불어 세련의 끝을 선보이는 사운드가 돋보인다.
@channel201_

 

 

creespy [dance party ballad]

청춘의 한 장면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싱그러운 사운드와 담백한 멜로디를 선보이는 신예 밴드 creespy의 데뷔 싱글. 모두와 함께이고 싶은 진심을 나긋한 보컬로 담아낸다.
@thecreespy

 

 

장들레 [사랑받고 싶어서 (Feat. 이진아)]

목소리의 따뜻한 질감이 돋보이는 싱어송라이터 장들레의 2021년 마지막 싱글. 이진아의 다정한 피쳐링이 더해져 주변을 향한 진심 어린 고마움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deulrejang

 


 

evenif [It’s Always In My Mind And We’ll Be All Right]

데뷔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질과 양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쥔 3인조 밴드 evenif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여백의 멋을 아는 이들의 기분 좋은 합이 돋보인다.
@band_evenif

 

 

FRankly(프랭클리) [DD(Drunk Dreaming)]

‘하이틴 너드 밴드’를 표방하며 등장한 4인조 밴드 프랭클리의 데뷔 싱글. 꿈속을 연상시키는 말랑말랑한 사운드로 멋쩍게 전해보는 어설프기만 한 청춘의 취중몽담.
@band_frankly_band

 

 

한민지 [Hawaiian Boy]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싱어송라이터 한민지의 두 번째 싱글. 정겨움이 묻어나는 기타 사운드와 먹먹한 보컬이 어우러져 탄생하는 그리움의 감성이 인상적이다.
@__bluem00n

 

 

hiko [시간이 지나서 (feat. 죠지)]

세련된 사운드와 트렌디한 작법으로 사랑받는 hiko의 데뷔 싱글. 감미로운 죠지의 보컬이 더해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촌스럽지 않은 절묘한 균형으로 담아냈다.
@hiko______

 

 

홍비 [미로]

베이시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홍비의 데뷔 싱글. 담담한 보컬로 조금씩 키워가는 감정의 진폭을 통해 삶에서 마주하는 방황의 순간을 노래한다.
@hongbii__

 


 

주하늘 [길]

커버 영상과 소규모 공연 활동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싱어송라이터 주하늘의 대망의 데뷔곡. 청아한 목소리와 대비되는 잔잔한 멜로디로 지나간 사랑을 노래한다.
@ju_yomi_

 

 

Mesani [Jungle]

이국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흥겨운 리듬과 끈적하고 묵직한 일렉 사운드까지를 종횡무진하는 Mesani의 첫 번째 EP. 자유분방한 보컬은 그 자체로 변화무쌍한 정글을 연상케 한다.
@mesanipark

 

 

neko [Wish]

하늘하늘한 감성을 노래하는 R&B 기반의 싱어송라이터 neko의 데뷔 싱글. 청량한 이미지에 걸맞은 맑은 목소리와 감각적인 멜로디로 꿈과 사랑, 낭만에 대해 노래한다.
@nekowarabu

 

 

오엘바인 (OLvine) [Look at the stars]

티 없이 맑은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싱어송라이터 오엘바인의 데뷔 싱글. 밤하늘에 수 놓인 별빛을 연상시키는 청량한 사운드를 통해 벅찬 감정을 고스란히 묘사한다.
@olvine_official

 

 

박지우 [Already know]

포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박지우의 두 번째 싱글. 혼자 남은 무력감을 담은 가사는 그와 상반되는 잔잔한 멜로디와 만나 되려 묵직한 설득력을 가진다.
@pjiwoo_

 


 

PAR [PC음악]

전자음악 기반의 신선한 구성이 인상적인 신예 뮤지션 PAR의 데뷔 앨범이자 정규 1집. 과연 이 소리들이 어떤 식으로 확장되어갈지에 대한 무궁무진한 상상으로 이어진다.
@666par

 

 

파란노을 (Parannoul)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해외 매체를 통해 그 작품성을 일찍이 인정받은 바 있는 파란노을의 두 번째 정규 앨범. 거칠게 믹스된 로우파이 사운드를 바탕으로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를 선보인다.
@parannoul

 

 

박기훈 [어설픈 응원가]

재즈 뮤지션 박기훈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든든한 피쳐링진과 함께한 다채로운 분위기로 팔방미인과도 같은 음악을 선보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위로를 전한다. 
@mangwon_for_garlic

 

 

Ram (람) [보통의 아침]

기타 한 대와 문학적인 가사로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포크 뮤지션 Ram의 두 번째 싱글. 끝없이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일상의 권태를 묵직한 기타 리프로 묘사한다.
@ram_jeong

 

 

서울매직클럽 [케세라세라]

풍부한 사운드와 희망찬 멜로디를 자랑하는 3인조 밴드 서울매직클럽의 첫 번째 싱글. 해피엔딩은 없지만 계속해서 이어질 내일을 노래하며 멈추지 않는 희망을 전한다.
@seoul_magic_club

 


 

신온유 [행복으로 키운 오렌지]

작고 소중한 행복을 담담한 목소리와 따뜻한 기타 연주로 보듬는 신온유의 첫 솔로 데뷔 싱글.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사려 깊고 다정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oonnyyuu

 

 

SHIRT [With YA !]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완성도와 여유를 자랑하는 신예 R&B 아티스트 SHIRT의 두 번째 싱글. 잡은 손을 놓지 말자는 때 묻지 않은 마음을 담은 세련된 그루브가 돋보인다.
@blessforshirt

 

 

숨비 [부동]

혜성처럼 등장한 포크씬의 신예 숨비의 데뷔 싱글. 눅진한 통기타 연주와 허스키한 보컬의 조화는 선명한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지며 타고난 이야기꾼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soomb_ee

 

TRPP [TRPP]

정체불명의 3인조 밴드 TRPP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안개 같은 사운드를 수없이 덧칠하여 완성된 TRPP표 슈게이징은 한없이 벅차올랐던 청춘의 열병을 대변한다.
@trppmusic

 

 

 

 

 

yoono [A Curse I Have]

익숙한 감성의 잔잔한 멜로디 위에 그와 대비되는, 글리치한 사운드 효과와 노이즈 소스를 얹어 오묘한 감성을 만들어내는 싱어송라이터 yoono의 데뷔 싱글.
@nooyyoono

 

 

 


 

2. Best Albums of 2021

 

 

그렇게 누군가의 정규 앨범은 묵묵한 발자국으로 완성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빨라진 호흡에 보폭을 맞추기 위해 덩달아 파편화되기 시작한 음악 시장의 흐름 속에서, 그리고 매일 같이 쏟아지는 음악의 홍수 속에서 정규 앨범이라는 포맷은 어쩌면 그 기능적인 쓸모를 이미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결된 이야기의 힘은 여전히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되려 쓸모에서 해방된 정규 앨범의 가치는 더는 ‘묶음’이라는 단순한 이유에 한정되지 않고 음악가의 이야기에 진득한 진정성을 부여하는 그릇이 되어준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다채로운 빛을 뿜어낸다. 누군가에게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음악적 여정의 일환이며([The Volunteers], [LOCALS ONLY]), 누군가에게는 홀로서기를 위한 증명의 수단이기도([독립음악], [많이 과장해서 하는 말]), 고요하게 침잠하는 내면의 기록물이기도 하다([Breathing], [발라드], [Lament]). 또 누군가에게는 신인의 호기로움을 한가득 담아낼 의미 있는 상징이며([PC음악],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다른 누군가에겐 비로소 역경을 딛고 탄생시킨 새로운 이정표이기도 할 것이다([모래], [도마]).

 

밀도 있게 쌓아 올린 이야기의 힘은 사라지지 않는다. ‘귀에 머문다’라는 표현이 어색해졌을 만큼 빠르게 돌아가는 시장 논리 속에서도 여전히 정규 앨범의 가치를 믿어 의심치 않는 많은 음악가들의 묵묵한 노력을 되새겨보고자, 2021년 한 해 동안 포크라노스에서 발매된 앨범들 중 커다란 울림을 주는 열여섯 장의 작품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해본다.

 

월로비 (포크라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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