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잠 수
이미 ‘술탄 오브 더 디스코’에서 작곡자, 프로듀서, 엔지니어, 디자이너, 심지어 비디오 감독까지 겸임하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던 그가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 건 프로젝트와 함께 자신의 솔로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밴드에서의 그가 6~70년대 소울/훵크의 클래식에 바탕을 둔 음악을 한다면, 솔로 ‘나잠 수’는 80년대 음악이 가진 특유의 질감을 소재로 리듬을 구성하는 ‘팝 댄스 가수’를 지향한다. 알앤비/훵크 음악과 뉴웨이브, 전자음악이 섞이던 그 시절의 질감을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및 드럼 시퀀서, 그리고 로우테크(low-tech)의 샘플링 사운드로 충실하게 재현하는 것이 주요한 목적. 그 결과 밴드에서의 복잡한 구성에 비해 보다 직선적인 리듬으로 듣는 이의 척추를 직격하는 좀 더 본능적인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