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냥

해는 절대 손에 닿지 않는다. 가까워졌다 싶으면 져버리고, 사라졌다 싶으면 다시 떠오른다. 해사냥은 그 불가능한 것을 향해 손을 뻗는 두 남자의 이름이다.

보컬 재현과 기타리스트 김일로는 친구의 친구로 처음 만났다. 재현이 김일로의 기타 소리에 이끌려 작업을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다. 서로가 갖지 못한 것에서 매력을 발견한 두 사람은 이후 매주 만나 1년에 걸쳐 음악을 쌓아올렸다.

김일로는 포크 그룹 ‘도마’의 멤버로 한국대중음악상 포크 앨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이후 합류한 ‘문소문’은 아르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되며 연주자이자 음악가로서 자신의 깊이를 차곡차곡 증명해왔다. 재현은 17 Peri 이름으로 활동하며 2022년 EP [Hide and Seek]를 발매하고, Alive Funk와 카코포니 앨범에 참여하며 보컬리스트이자 사운드메이커로서의 색을 다듬어왔다. 두 사람의 이력은 다르지만, 음악 앞에서 삐딱해지는 방식은 같다.

이들의 음악은 R&B와 팝을 기반으로 하되, 어딘가 비뚤어진 온도를 품고 있다. 스스로 ‘삐딱한 러브송’이라 부르는 이 음악은 차이고, 매달리고, 구질구질하게 힘들어하면서도 끝내 살아보겠다고 버티는 그런 남자의 이야기다. The Beatles의 보편적인 감각 위에, Harry Styles의 팝 감수성과 Prince의 농밀함이 해사냥이라는 언어로 재조합된다.

2026년 8월, 해사냥이 데뷔한다.

닿을 수 없는 것을 향해, 함께 손을 뻗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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