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te You

1. Hate You (feat. Jayci yucca)

 


‘I Hate You’

작사: AVOKID (에이보키드), Jayci yucca
작곡: AVOKID (에이보키드), Jayci yucca, Heondred, Minit
편곡: Minit, Heondred

AP Minit, Heondred
EP Minit, Heondred
AG Minit, Heondred
EG Heondred
Drum Minit, Heondred
Bass Minit, Heondred
Sound FX Minit, Heondred

Chorus by AVOKID (에이보키드), Jayci yucca

Mixed by Minit
Vocal Mixed by C.P.U @Monello at MNL Studio
Masterd by C.P.U @Monello at MNL Studio

ones(4,6)

1. Smoke Test
2. Oh, Damn 
3. Monday
4. Bitter

 


 

zujeka
x111111
i111111
y111111
e111111

def 4×6(goth, khiphop):
return ones(4,6)

“””
A duo from Seoul

Written by xiye, zujeka
Lyrics by xiye, zujeka
Produced by xiye
“””

[CREDIT]
Produced by xiye
Mixed and mastered by xiye

Romance

1. SunandMoon
2. 어떤 날
3. 3:21am_beloved
4. Lover
5. 얼음
6. Hospital
7. 아무 것도 없어요 (0)
8. Nevermind
9. 그래도 서로를 안았다 (1)
10. Yours,

 


 

Romance

 

긴 하루를 보낸 후 그 감정을 담는 일이었다. 기억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그게 참 어려웠고, 그 기억은 가까워질 듯 멀어져 슬픔인지 행복인지. 대체 어떤 표정인지 알아챌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여러 관계를 겪으며 나는 이렇게도 생겨나고 저렇게도 지워졌다. 모든 곡이 흐른 후, 당신 앞 누군가에게 ‘사랑합니까?’보다는 ‘사랑한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이 궁금해진다면. 이 앨범은 그 정도면 되겠다 싶다.

 

그리고 사랑을 넘어, 사랑을 위한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외로운 것이 당연하지만.

 

2021년 4월. Romance.
언젠가 주문했던 음식이 이제야 도착했다.

 

글 – 함병선 (9z)

Moonlight

1. Moonlight (feat. Zero)

 


 

‘범모’ 싱글 [Moonlight (feat. Zero)]

 

앞서 선보인 곡들과는 다르게 밝은 분위기의 비트와
사랑을 시작하려는 남녀의 설레는 감정을 가사로 담아낸 곡이다.
피쳐링으로 R&B 힙합 아티스트 ‘Zero’가 참여하였다.

 

Credit

Vocal by 범모, Zero (제로)
Lyics by 범모, Zero (제로)
Composed by 범모, Zero (제로)
Arranged by 범모, chanchan
Guitar by ILMO
Mixed by chanchan
Mastered by Cheon “bigboom” Hoon at SONICKOREA (Assist. Shin Sumin)
Artwork by kidult
Music Video by Alex Chung

 

Voyager

1. Voyager

 


 

결국 우리 모두는 집으로 돌아가겠지요.

[Credit]

Music & words / 장아름
Producing / 장아름

Performed by
Drum / 박산하
Bass / 박문현
Guitar / 김수유
Piano, Organ, String / 이찬민
Cello / 류태구

Vocal Recording / 김시민 (@깍 스튜디오)
Mixing / 김시민 (@깍 스튜디오)
Mastering / 김시민 (@깍 스튜디오)

Management / ARUM WORLD

Published by Poclanos

ultraviolet!

1. COUCH
2. 인라인
3. Why Are My Photos Bad?
4. Bongo
5. 올리브
6. 존초이
7. LARRY
8. 슬럼버
9. 런던

 


 

ultraviolet! 자 외 선!

주로 화장품이나 선글라스에 UV 완벽 차단! 같은 문구로 일상에서 만났던 울트라 바이올렛… [ultraviolet!]은 이번에 발매될 곡 중 하나인 ‘Bongo’에 있는 가사에 한 귀퉁이에서 탄생하였습니다.

ultraviolet missed us, we ain’t getting old 자외선아 네가 우릴 놓쳐서 우린 늙지 않아

저는 지금껏 삶을 유한하게 만드는 것들을 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피부 노화와 노안의 주범으로 불리는 자외선 또한 저의 적이라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처음 경험하는 다사다난한 2020년을 보내며, 그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피부 깊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일상은 삶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Bongo’에 쓰였던 자외선도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적에서 삶의 소중함을 알려준 친구가 되었습니다.

[Credit]
1. COUCH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Arrang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우

Drum by 신드럼
Bass by Noogi Park
Guitar by 우

2. 인라인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g1nger
Arrang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남메아리

Piano by 남메아리
Mellotron by 남메아리

3. Why Are My Photos Bad?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Arrang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Drum by 신드럼
Bass by Noogi Park
Trumpet by Q the trumpet
Organ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4. Bongo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우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Arrang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우, g1nger

e.p, Mellotron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Drum by 신드럼
Bass by Noogi Park
Guitar by 우

5. 올리브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우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Arranged by 우

Guitar by 우

6. 존초이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Arranged by WURAM

7. LARRY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House On The Rock

1. Amazing Grace
2. For Lovers
3. Dusk I
4. G_G
5. Blossom
6. Being Lost
7. Geri’s Idea
8. Dusk II
9. Dusk III
10. She’s Gotta Have It
11. Your Blues

 


 

‘반짝반짝 빛나는 반석위의 집’

 

재즈 피아니스트 남메아리가 6년 만에 솔로 2집을 발표했다.
버클리 음대 출신이고 CJ튠업 아티스트로 선정됐던 남메아리는 2015년 1집 [Echo]를 발표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Thelonious Monk나 Bud Powell 등의 미국 흑인 재즈피아니스트 특유의 정서와 그루브를 지닌 연주자로 주목을 끌었다. 이후 일렉트릭 악기를 주로 연주하는 본인의 밴드 활동, 래퍼 슬릭과의 프로젝트, 드러머 서수진과의 공연 활동, 세션, 강의와 레슨 등으로 바쁘게 지내느라 오랜 기간 염두에 두었던 피아노솔로 2집 작업이 계속 미루어지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앨범을 녹음하게 되었다. 작년에 발표된 Brad Mehldau, Fred Hersch의 피아노 솔로 음반처럼 이 앨범도 남메아리의 팬데믹 앨범으로 볼 수 있겠다.

 

음반의 제목 [House On The Rock]은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볍게는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의 이름이기도 하고 좀 더 내면적이고 근본적으로는 ‘반석위의 집’이라는 종교적 상징을 내포하고 있다. 기독교적 환경에서 성장한 남메아리가 지난 5년간 경험하고 느낀 삶의 여러 면면이 음악에 투영됐고 자연스럽게 저런 작명을 이끌었다. 남메아리는 이 음반을 자신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며 바친다고 한다.

 

1집 [Echo]도 훌륭했지만 이 앨범의 음악적 성숙은 괄목할만하다. 블루지하고 스윙감 넘치는 곡은 전에 비해 더욱 여유롭고 느긋한 그루브를 타고 있고 서정적이고 관조적인 곡들은 영적인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3곡으로 이루어진 <Dusk> 시리즈는 사전에 전혀 계획되지 않았던 녹음 당일 즉흥연주로 남메아리의 의식(또는 무의식)의 흐름 같은 자유로움이 전해지는 곡들이다.

 

앨범의 첫 곡이자 가스펠의 대명사인 <Amazing Grace>는 원곡 멜로디의 뼈대만 유지하고 흥겨운 뉴올리언스 리듬앤블루스로 편곡, 변주되었다. 곡목을 모르고 듣는다면 <Amazing Grace>인지 알아챌 수 없을 만큼 멜로디가 숨어있는 흥겹고 재미있는 곡이다. <Geri’s Idea>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흑인여성 재즈피아니스트 Geri Allen에 대한 남메아리의 오마쥬이다. 훌륭한 연주자이자 존경받는 교육자이기도 했던 그녀는 어쩌면 남메아리의 롤모델일지도 모르겠다. 음악적 스타일로도 재즈블루스나 훵크를 연주하던 Geri Allen은 남메아리의 감성과 일맥상통한다. <She’s Gotta Have It>은 Spike Lee가 감독한 동명의 영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곡으로 영화의 음악은 Spike Lee의 아버지인 Bill Lee가 맡았으며 뉴욕 흑인커뮤니티의 정서가 잘 드러난 영화다. 이 아름다운 곡과 또 다른 소품인 <Blossom>에서는 남메아리의 허밍보컬을 들을 수 있다. 앨범은 남메아리 전매특허인 재즈블루스스타일의 마지막 곡 <Your Blues>로 마무리 된다. 어릴 때부터 교회반주자로 복음성가를 연주했고 미국 유학생활에서 흑인뮤지션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으로 익힌 그녀의 블루지한 소울재즈가 절정을 맞는 순간이다.

 

이 음반은 무엇보다 사운드가 뛰어나다. 최근에 들었던 어떤 재즈음반보다 좋은 소리가 난다. 믹싱은 Fred Hersch, ECM레이블 소속의 한국밴드 Near East Quartet등을 담당했던 Rick Kwan이 맡았고 마스터링은 그래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사운드 장인 Vlado Meller가 콘솔을 잡았다. Vlado Meller는 수도 없는 명반을 만들어낸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은 엔지니어이다. 두 사람의 솜씨로 훌륭한 곡들이 보석처럼 반짝반짝 다듬어졌다.

 

지긋지긋한 팬데믹은 역설적으로 남메아리와 우리에게 보석 같은 음반을 선사했다. 이제 팬데믹이 빨리 끝나 그녀의 공연이 보고 싶다.

 

– 정원석 (음악평론가) –

 

[Credit]

Amazing Grace
For Lovers
Dusk I
G_G
Blossom
Being Lost
Geri’s Idea
Dusk II
Dusk III
She’s Gotta Have It
Your Blues

 

Produced by Meari Nam
Chorus by Meari Nam
All composed & Arranged By Meari Nam Except Track 1
Mixing by Rick Kwan
Mastering by Vlado Meller
Track 1-5, 8-11 Recorded at STRADEUM
Track 6 & 7 Recorded at ODEPORT by ByungJoon Park & WooHyun Kim
Track 3 & 10 Vocal Recording at Howon Studio by DongHyuk Ko
Designed by MoonSick Gang

Look at the stars

1. Look at the stars

 


 

오엘바인 (OL Vine)의 첫 싱글 [Look at the stars]
멀리 뻗은 새벽 바다 위에 별들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의 새로운 인디 곡 탄생

별은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많은 생각들을 없앨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아무 말 없이 누군가를 기다릴 수 있게 되고 아무 생각 없이 별을 보며 노래를 들으면,
누군가로 인해 힘을 얻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별을 보면 누군가 나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그 별이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시 아브람스 (Gracie Abrams)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많은 힘을 얻게 되었고 그녀의 목소리와 가사 하나하나가 나에겐 영감이 된다
하지만 그레이시 아브람스는 나에게 그저 눈앞에서 만날 수도, 가질 수도, 그저 멀리서 보면서 흐뭇한 미소만 지을 수
밖에 없어 별에 비유를 했다

다른 언어를 쓰지만 하나의 마음으로 그 언어를 배워가며 그 아티스트에게 나의 진심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듯 탄생한 곡이 바로 오엘바인 (OL vine)의 ‘Look at the stars’이다.

그렇게 이 노래나 들어주세요.. 제발

[Credit]

Composed by 오엘바인 (OL vine), 최문도
Lyrics by 오엘바인 (OL vine)
Arranged by Rennis T, 최문도
Guitar by 최문도
strings by Rennis T
mixed by Rennis T
mastered by Rennis T
Artwork by 김재현
With LIT production

공공카펫

1. Yeon
2. 소멸 (消滅)
3. 넘실넘실
4. 계주 / 심박
5. Oi
6. LONG BEACH ISLAND

 


 

공공카펫 [공공카펫]

밴드 공공카펫은 2017년 가을 각자의 음악을 하던 세 친구가 모여 결성되었다.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악기도 딱히 없었지만 밴드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어 우리는 무작정 작업실에 모여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EP [공공카펫]은 그때의 순수한 열정과 즐거움을 담은 우리의 첫 앨범이다. 멤버 로션펑크가 군입대전 만든 3곡과 제대 후 다시 만나 새롭게 만든 3곡으로 기존에 공공카펫을 알던 사람들에게도, 새로이 공공카펫을 알게 될 사람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

1. Yeon
날으는 연처럼 자유로운 우리들!

02. 소멸 (消滅)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떨떠름한 초연함.

03. 넘실넘실
파도 타며 떠도는 바닷바람의 향기는.

04. 계주 / 심박
계주 – 항상 뛰어야 하는 우리, 바통은 이제 너의 손에!
심박 – 숨이 벅차도 언제까지나.

05. Oi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기.

06. LONG BEACH ISLAND
바에서 만난 아름다운 당신.
말을 걸어보고 싶지만 오늘따라 내 입은 더욱 더 무겁기만 하네요.
좋은 날에, 좋아하는 칵테일을 시키고 가만히 있는 내가 미워 한마디 걸어보기로 합니다.
“혹시.. 롱비치아이스티 좋아하세요?”

[CREDIT]

1. Yeon
Composed by 김정훈, 오영
Arranged by 김정훈, 오영
Lyrics by 오영
Guitar, Chorus by 김정훈
Vocal, Synth, Bass, Drum by 오영
Chorus by 로션펑크

02. 소멸 (消滅) [TITLE]
Composed by 김정훈
Arranged by 김정훈, 오영, 로션펑크
Lyrics by 김정훈
Guitar, Vocal by 김정훈
Synth, Chorus, Drum by 오영
Bass, Chorus by 로션펑크

03. 넘실넘실
Composed by 김정훈, 오영
Arranged by 김정훈, 오영
Lyrics by 오영, 김정훈
Guitar, Vocal by 김정훈
Vocal, Synth, Bass, Drum, Second Guitar by 오영

04. 계주 / 심박
Composed by 김정훈, 오영
Arranged by 김정훈, 오영
Lyrics by 오영, 김정훈
Guitar, Vocal, Drum by 김정훈
Vocal, Bass, Second Guitar by 오영

05. Oi [TITLE]
Composed by 로션펑크
Arranged by 김정훈, 오영, 로션펑크
Lyrics by 로션펑크
Vocal by 로션펑크
Guitar, Chorus, Drum by 김정훈
Bass, Chorus by 오영

06. LONG BEACH ISLAND
Composed by 로션펑크, 김정훈, 오영
Arranged by 로션펑크, 김정훈, 오영
Lyrics by 로션펑크, 김정훈, 오영
Guitar, Vocal by 김정훈
Vocal, Drum by 로션펑크
Bass, Vocal by 오영

All tracks produced by 공공카펫
Mixed by 김정훈 (Track 4, 5, 6) / 오영 (Track 1, 2, 3, 6)
Mastered by 김정훈

Artwork by 로션펑크
Photo by JiSoo.Ch
Publishing by Poclanos

 

사랑을 하고 있어

1. 사랑을 하고 있어

 


봄에는 뭐 하세요?






그리고 어깨.

강아솔의 노래를 들으며 사랑을 달리 부를 수 있는 말이 이렇게나 많구나, 하고 고개를 먼저 끄덕였다. 봄. 정말 봄이구나. 창밖을 내다보니 마침 회갈색 직박구리 한 마리가 날개를 펴고,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생명의 몸짓에서 사랑을 보았다고 한다면 믿으실지.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카페에 앉아 실로 오랜만에 말갛게 미소 지었다. 식은 사과차에 미지근한 물을 넣어 마셨는데도 제법 따스한 기운이 몸에 돌았다. 몸이 따뜻해지는 일도 역시 사랑이고, 들키는지도 모르고 혼자 웃는 일도 사랑이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일, 말없이 어깨를 낮추는 일은 각각 아름다운 일이지만, 역시 엇갈리지 않고 동시에 이루어질 때 더 사랑스럽다. 나란히 숨을 고르는 일. 사랑은 모쪼록 그런 일.

유리창을 투과해 들어온 볕이 탁자 위에 긴 선을 드리웠다. 이런 빛을 만나면 어째서 꼭 손을 내밀게 되는 걸까. 백합이 놓인 앨범 커버를 보며, “순해진 마음을 가만히 안고서”라는 노랫말을 줄무늬 노트 위에 연필로 가지런히 적으며 한 사람을 떠올렸다. 나는 그를 짝꿍이라 부르고, 파트너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종종 빛이라고 쓴다. 우리는 15년을 만났고, 7년째 함께 사는 중이다. 빛과 내가(그림자가) 정말 좋아하는 ‘우리의 일’은 잠이 들기 전에 서로의 이마를 짚어주거나 새끼손가락을 살짝 잡아주었다 놓는 일. 먼저 잠든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거나 발등을 쓰다듬어주는 것이다. 그런 사랑의 일상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있으니 문득 궁금했다. 우리가 우리의 일을 그토록 아끼는 까닭을 강아솔은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마음이 순해지는 일, 사랑.
손등에 어른거리는 빛을 보며, 강아솔이 나직하게 읊조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너를 보면 나 사랑을 하고 있어”라는 신비로운 사랑의 합일을 확인케 하는 노랫말 덕에 마음속 불길이 번져서, 나는 원목 티트레이 옆에 연필을 조용히 내려놓고 봄에는 뭐 하세요, 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할 준비를 끝냈다.

사랑, 하죠.

글/시인 김현

[Credits]
Produced by 전진희
Composed by 강아솔
Written by 강아솔
Arranged by 강아솔, 전진희

Vocals, Chorus 강아솔
N.guitar 홍준호
Piano, Synth 전진희
Bass 양시온

Recorded by 이승준 @Tone studio, 이창선 @Prelude studio
Mixed by 곽동준
Mastered by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Artwork 최솔지
Design 이아립

마음을 열수가 없어요

1. 마음을 열수가 없어요

 


 

사실 난 삐뚤빼뚤 해요
나를 안을 사람 없을 거예요

[Credit]

Producer 택우
Composed by 택우
Lyrics Written by 택우
Arranged by 택우,박종혁,정인영
Guitar played by 정인영
Mixed by 숨셔
Mastered by 녹차형
Video Directed by 하람
Snap Photo by 하람
Album cover by 하람

사랑의 바다

1. 사랑의 바다

 


 

가을에 발매 예정인 EP의 수록곡입니다.

우리의 바다에서는
더 이상 내가 어떤 존재였는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 사랑만이 가득합니다.
당신과 나만이 가득합니다.

[Credit]

*Music

Composed by 카코포니
Lyrics by 카코포니
Arranged by 카코포니

Midi programming by 카코포니
E.Guitar by 거누
Chorus by 카코포니
Flugel horn by Coen
조언 by 조언

Vocal Recorded &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GLAB Studios

*Album Cover

Photo & Album Art by 김문독
Hair & Makeup by 이은서
Styling by 최윤석

*MV

D.O.P 김문독
Hair & Makeup by 이은서
Styling by 최윤석
Edited by 카코포니, 유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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