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행복했으면

01 빛나는 문을 두드린 그대에게
02 그대 생각 나는 날에
03 Interlude_일기를 쓰던 아이
04 여전히 행복했으면
05 2013년 안산의 1층집

 


‘아빠 저 가수 잘 안돼도 되니까 아빠 낫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라는 말에 ‘아빠는 반대로 기도했는데? 아빠가 다 아플 테니까 너는 잘 되기만 해.’하던 당신.
이 앨범을 여전히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윤완재에게 바칩니다.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보고 싶습니다.

또 이 앨범을 여전히 함께 행복하고 싶은 내 가족, 친구, 사랑하는 팬들에게 바칩니다.
우리가 걸어온 인생길. 좋았던 기억은 따뜻이 안고, 슬펐던 기억은 앞길을 비추는 등불 삼아, 지나온 길 모두 ‘행복이었다.’ 말하며 함께 여전히 행복합시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크레딧

1. 빛나는 문을 두드린 그대에게
작사 / 윤딴딴
작곡 / 윤딴딴
편곡 / 윤딴딴

드럼 / 이찬영
베이스 / 김다솔
오르간 / 권상진
통기타 / 임진강
퍼커션 / 서익주
일렉기타 / 정인영
클래식기타 / 윤딴딴

2. 그대 생각 나는 날에
작사 / 윤딴딴
작곡 / 윤딴딴
편곡 / 윤딴딴

클래식기타 / 윤딴딴

4. 여전히 행복했으면
작사 / 윤딴딴
작곡 / 윤딴딴
편곡 / 윤딴딴, 권태훈
스트링 편곡 / 권태훈

미디 / 권태훈
베이스 / 김다솔
피아노 / 전우철
퍼커션 / 서익주
스트링 / 정덕근 스트링
일렉기타 / 임진강
첼로 솔로 / 박종혁
클래식기타 / 윤딴딴

5. 2013년 안산의 1층집
작사 / 윤딴딴
작곡 / 윤딴딴
편곡 / 윤딴딴

클래식기타 / 윤딴딴

모든 트랙 믹스&마스터 / 이건호 @팀엔지니어스
앨범 디자인 / 브랜티스트
뮤직비디오 / 브랜티스트
매니지먼트 / 김태윤 손은종 유정 최혜리 @코코넛뮤직

Epiphany

1. Intro
2. Island
3. Naked
4. Further
5. (screaming)1
6. Corridor
7. Gaze
8. Painting
9. (screaming)2
10. Won’t you take off your shoes and run in morning rain?
11. Distant

 


 

시대를 관통하는 사운드 스케이프, 밴드 HIGA의 [Epiphany]
글. 문현정(큐레이터)

밴드 Higa가 만들어내는 ‘소리’에는 형상이 없다. 이들은 무엇이라 특정 지을 수 없는 소리들이 표류하는 궤적을 자신들의 ‘음악’이라고 부른다. 안정후/최광일/이최희 3인으로 구성된 밴드 Higa는 2021년 1월 25일 첫 앨범 [Epiphany] 를 발매하며 소리와 음악, 그 사이 어딘가에 첫 발자국을 남긴다.

어떤 것이 음악이며, 어떤 것이 음악이 아닌가. 소리와 소리가 지시하는 대상은 대응하는가. 이들의 음악은 이러한 의미론적(semantics) 접근을 거부한다. 일상의 소리들, 이를테면 벌이 비행하는 소리와 노이즈, 목소리가 연쇄되어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시대를 둘러싼 사운드 스케이프에서 포착된 소리들은 음악 속에 장난스럽게 재배치되어 청자의 내면으로 파고든다. 소음과 함께 뒤섞인 소리들은 실체가 있어야 할 자리를 대체하며 탈구축(deconstruction)과 재구축(reconstruction)을 통해 음악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Higa는 폐허를 뒤적여 기존의 유산을 답습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음악의 근원에는 사회적 풍조와 암울한 분위기에 대한 비관과 냉소가 자리 잡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느껴지는 고독과 불안, 그 안에서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밀려오는 무력감. 마치 한 밤의 꿈과 같이 흩어지는 현실의 공명 속에서 자신을 보존하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음악은 익명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쳐 공허한 내면 속으로 침잠한다.

타이틀곡 [Island] 에서 이들은 수많은 창문들로부터 벗어나 무인 지대로 도망치자고 말한다. 두 개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Gaze] 와 [Painting] 은 의미와 허무, 존재와 자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를 무게와 압력, 물에 대한 비유를 통해 풀어나간다.

“만일 우리가 쓸모있는 것이나 아름다운 것을 창조할 수 없다면……. 그러면 우리는 말썽같은 것이라도 일으킬 것이다.” – 레이조스 에그리 「희곡 작법」
밴드 Higa는 위의 말썽꾸러기 같은 문장으로 앨범을 소개한다. 말썽으로 포장된 이 앨범이 시대의 메세지를 관통하는 새로운 사운드 스케이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CREDIT]
Produced by 이최희
Directed by 안정후
Composed by 이최희, 최광일

Vocals & Guitar 최광일
All other instruments 이최희
Lyrics by 안정후

Vocals Recorded at SOOMMUSIC
Mixed by 이최희
Mastered by 이최희

Art/Direction: 안정후
Photography: Axe Kim
Poster design: 서오영
Sleeve design: Gukhan Kim

모과나무

1. 모과나무
2. 모과나무 (Inst.)

 


 

요조 Single [모과나무]

요조의 곡에서 빛나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가사이다. 밀도 높은 표현들이 담긴 직관적인 가사들은 듣는 이로 하여금 머릿속에 뚜렷한 그림들을 불러일으킨다. 기타 선율 위를 가로지르는 가사를 귀 기울여 들어보자. 우리가 흘려보내왔던 사소한 가치, 불현듯 끼쳐오는 찰나의 순간들을 하나의 장면처럼 그려놓았다. 방식에 묶이지 않고 조용히 또는 담담하게 요조는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온다.

“‘모과나무’는 광주에서 공연을 마치고 하루 묵은 다음날 아침 양림동 일대를 달리다 실제로 있었던 경험입니다. 어디서 모과향이 나는데 나무는 찾을 수가 없어서 달리다 멈춰 그 모과나무를 찾아 두리번거렸던 순간들, 그 향기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의 설명할 수 없음. 그 아침 시간이 저에게 얼마나 완벽했던지 이건 내가 기억을 못 해서 그렇지 분명히 아주 오래전에 빌었던 소원임에 틀림없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어디선가 날아오는 오래전 내가 주문했던 소원’이라는 노랫말은 그래서 쓰게 되었습니다.”
-요조-

[Credit]

Lyrics by 요조
Composed by 사공
Arranged by 사공
Chorus by 요조
Guitar by 사공
Recorded & Mixed by 사공
Mastered by 나잠 수 (@Wormwood Hill Studio)

M/V directed by Annie Chung
Photo by Annie Chung

Executive / MAGIC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STRAWBERRY SOUND

사랑

1. 알 수 없어요 (with 한정훈)
2. 당연히 여기지 말아요
3. 사랑, 사랑! (with 박현서)
4. 강아지집
5. 빈 배 (with 강철)
6. 네 덕분이야 (piano ver.)

 


 

수림 [사랑]

근 몇 년간 제가 느낀 다양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저의 사랑 이야기가 공감이나 위로와 같은 예쁜 모양으로 전달되길 바랍니다.

아트워크는 사진작가 신예정의 <관계 파동> 중 일부를 실었습니다.
이번 앨범의 이야기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래는 작가의 작품 설명입니다.


관계는 나와 타자와의 공간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대화하고 움직이며 소통한다. 공간을 가르던 명확한 경계는 점점 허물어지고, 단순한 형태로 서로를 매어주던 선은 크고 작은 파형을 그려낸다.

박음질을 통해 직접 새긴 선들은 우리가 관계하며 만들어 내는 다양한 선들의 모양을 대표한다. 이미지 위를 지나가는 파형의 흐름을 따라가며 호흡을 맞춘다. 유연한 흐름, 일정하게 반복되어 잔잔한 리듬을 그리거나 빽빽하고 소란스러운 감정들은 날카로운 파고를 이룬다.

나는 스스로에게 갇히지 말 것을 다짐하며 우리를 잇고 있는 선을 다시 감각한다. 또 한 번의 나와 당신, 우리는 어떤 역동성을 지닌 파동을 맺게 될까.

[Credits]

1. 알 수 없어요 (with 한정훈)

Music & Words | 수림 SURIM
Arrangement | 수림 SURIM, 한정훈 Hahn

Vocals | 수림 SURIM, 한정훈 Hahn
Nylon-String Guitar | 한정훈 Hahn
Piano | 수림 SURIM

Recording | 수림 SURIM, 한정훈 Hahn
Mixing | B.A. Wheeler

2. 당연히 여기지 말아요

Music & Words | 수림 SURIM
Arrangement | 수림 SURIM, 한정훈 Hahn

Vocal, Piano, Contrabass | 수림 SURIM
Nylon-String Guitar | 한정훈 Hahn
Drums, Percussion | 양건식 Keonsik Yang
Flute | 박기훈 Ki Hun Park

Recording | 수림, 한정훈, 박기훈, B.A. Wheeler
Mixing | B.A. Wheeler

3. 사랑, 사랑! (with 박현서)

Music, Words & Arrangement | 수림 SURIM, 박현서 HyunseoPark

Vocal & Contrabass | 수림 SURIM
Vocal & Piano | 박현서 Hyunseo Park
Nylon-String Guitar | 조예찬 Yechan Jo
Flute | 박기훈 Ki Hun Park
Accordion | 백찬영 Chan Yeong Beak

Recording | 수림, 박현서, 조예찬, 박기훈, 백찬영
Mixing | 수림 SURIM

4. 강아지집

Music, Words & Arrangement | 수림 SURIM

Vocal, Piano, Contrabass, Drums, Chorus | 수림 SURIM
Accordion | 백찬영 Chan Yeong Beak

Recording | 수림 SURIM, 김태호 @groovenbalance studio
Mixing | 김태호 @groovenbalance studio

5. 빈 배 (with 강철)

Words | 수림 SURIM
Music, Arrangement | 수림 SURIM, 강철 Cheol Gaang

Vocal, Sound Programming | 수림 SURIM
Piano | 강철 Cheol Gaang
Trumpet | Matviyenko Konstyantyn

Recording | 수림 SURIM, 강철 Cheol Gaang, B.A. Wheeler
Mixing | B.A. Wheeler

6. 네 덕분이야 (piano ver.)

Music | 수림 SURIM
Words | 수림 SURIM, 백찬영 Baek Chan Yeong
Arrangement | 수림 SURIM, 문경민 KyoungMin Moon

Vocal | 수림 SURIM
Piano | 문경민 KyoungMin Moon

Recording | 곽동준, 남동훈 @TUNE UP Studio (cj 아지트)
Mixing | 수림 SURIM

마스터링 Mastering | B.A. Wheeler @union studios (all tracks)

아트워크 Artwork | 관계 파동(W OF US) – 신예정 Yejung Shin

수림 SURIM @surimmer
한정훈 Hahn @gooddoggoodgod
박현서 Hyunseo Park @hyunseopark
강철 Cheol Gaang @brightgaang
백찬영 Chan Yeong Beak @harmonica_100
양건식 Keonsik Yang @keonsikyang
박기훈 Ki Hun Park @mangwon_for_garlic
조예찬 Yechan Jo @yechan_pics
문경민 KyoungMin Moon @kyoungmin_moon
Matviyenko Konstyantyn @konstantin_drobitko
신예정 Yejung Shin @sabcd04

Mvmnts

1. Late Monsoon

 


 

차원선의 싱글 Mvmnts는 보이지 않는 움직임에 대한 음악이다.
수록곡 Late Monsoon은 지각장마라는 뜻으로 뒤늦게 밀려오는 감정들의 시기, 짙게 가라앉히던 습기가 비가 되는 계절을 담고 있다. 장르는 앰비언스로 영화음악과 같이 주변 음향을 통해 공간을 떠올려 볼 수 있다.
곡에 사용된 소리는 녹음기를 가지고 직접 녹음해온 소음과 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낸 파형, 두 가지이다.
관련 없는 소리 재료를 새로 디자인하여 원하는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음악이 가지고 있는 방향이다.

함께 작업한 김도경은 실험음악과 앰비언스 음악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는 작곡가이다. 현대음악과 전자음악을 병행하며 새로운 음향과 음악적 구상을 찾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이번 싱글은 그들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차원선은 시를 쓰고 곡을 만든다. 살아 온 삶을 통해 발견되는 개인의 시선은 곧 그 한 사람의 창작의 몫이 된다.
자신이 이야기할 수 있는 솔직한 음악을 추구한다. 기록하기 위해 소리를 엮고, 또 글자를 엮는다.

[Credit]

Produced by 차원선
Co-produced by 김도경

Sound Recorded by 차원선
Composed by 차원선, 김도경

Arranged by 김도경

Mixed by 김도경, 김창희 (dNTS Studio)

Mastered by 김창희 (dNTS Studio)

Album Artwork
Photo by 이승호 (sno_pictures)
Graphic by 김채영

BIOS

1. INTRO : 제한구역
2. alandscape : 다공성지형
3. F5 : 새로고침
4. II : 졸음쉼터
5. heart : 잔여적 감정 자연적 감정
6. BLUEVALLEY : 지구
7. (bonus track) : 빠밤~

 


 

_BIOS : 기본입출력시스템

BIOS, 기본 입출력 시스템을 지구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입하여 만든 이야기다.
input 과 output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시스템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마치 가만히 있는 병뚜껑을 손가락으로 튕김으로써 운동에너지가 발생하며 그로 인해
움직여지는 병뚜껑을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현상이 빈번히 일어남을 우리는 목격할 수 있다.
이런 인과관계로 순환하는 전체의 흐름을 음악적으로 입력하였다.
또한 BIOS 라는 앨범은 WILOKAN 이라는 우주 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첫 프로젝트이다.

– 첫 트랙 < INTRO : 제한구역 > 은 최초로 인간이 지구 외부에 발을 디딘 사건을 기점으로 제작되었다.
아폴로 프로젝트의 상황적, 시대적 배경의 분위기를 재현함으로서 미지 공간에 처음으로 가까워짐을
담고 있다. 이는 WILOKAN 프로젝트의 시점에서는 지구라는 시발점에서 WILOKAN이라는 우주 세계에
최초로 가까워지는 시점을 담고 있다.

– 두 번째 트랙 < alandscape : 다공성지형 > 은 무사히 지구에 귀환하며 보이는 지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시간에 따라 수많은 인과관계를 거치며 변화하는 지형적 이미지를 청각화하였다. WILOKAN의 시점에선
인류가 지구를 떠나기 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전지적 관점에서 바라본 시점이다.

– 세 번째 트랙 < F5 : 새로고침 > 은 지구가 빅뱅으로 인해 초기화되고 재건축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는 또한 사람이 살아가며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며 재정립하게 되는 복잡한 심리 과정을 보여준다.

– 네 번째 트랙 < II : 졸음쉼터 > 는 지친 사람들이 휴식하는 공간을 나타낸다. 그 공간을 졸음쉼터로
선정하여 이 공간에서 사람들이 환기의 시간을 갖는 배경을 그린다.

– 다섯 번째 트랙 < heart : 잔여적 감정 자연적 감정 > 은 사회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공존하며 순환하여 이루어지는 감정들의 형태를 그렸다. 감정의 소모로 인해 개개인에게 남아있는 감정이
마르게 되며 냉소적인 사회화를 보인다. 그런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반면 몇몇 개개인들은 서로의 감정을
합치며 다시 온도를 높인다. 이런 감정의 순환을 관측하며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

– 여섯 번째 트랙 < BLUEVALLEY : 지구 > 는 제목 그대로 지구를 현상한 곡이다. 분해와 재구축의 반복으로
나온 현재의 지구를 보며 이의 발자취를 분위기적으로 현상했다. WILOKAN 이라는 우주 세계에 선택되기
위해서는 현재 위치한 푸른 행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이 앞에는 새로운 탐험이 기다리고 있다.

– 일곱 번째 트랙 < (bonus track) : 빠밤~ > 은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며 여운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이다. 말 그래도 보너스 트랙이다.

Circulated by @poclanos
Album produced by @l0stisland
Visual Direct by @l0stisland
Logo & Wilokan designed by @iam_heather_xx
Photography by @lmko511
Mix & Mastering by @everyday_newvibe
MADE IN KOREA _

Country Man Episode #2

1. Somebody

 


 

다가올 2월 발매될 EP [Country Man]의 두 번째 선공개 싱글 [Country Man Episode #2]
어려움을 이겨낼 희망과 위로를 담은 노래 [Somebody]가 수록되었다.

– Credit –
Produced by jayvito
Arranged by jayvito
Lyrics by jayvito
Vocal, Bass, Drum, Keyboard, Synthesizer by 최재환
Mixed by 신화철 @ Pado Audio
Mastered by 박경선 @ Boost Knob

객관

1. 객관 

 


 

‘우린 필요해 객관적인 시선’

2020년 10월 21일, 디지털 싱글 앨범 [찍어내]로 데뷔한 ‘빕어’가 새로운 싱글 ‘객관’으로 돌아왔다.
유튜브를 포함한 대중매체 등에서 간간히 활동했던 빕어는 그동안 받아왔던 수많은 피드백들을 향해 답변이라도 하듯
자신의 스타일과 예술적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

 

 

 

 

 

[CREDIT]

Produced by 빕어
Lyrics by 빕어
Vocal by 빕어
Recording bt 빕어
Mixed by 빕어
Mastered by 박정언 of Honey butter studio
Album Artwork by 빕어
Photo by ee_eung
MV directed by 빕어
Shout to my parents

 

Bloom

1. Bloom
2. Bloom (Inst.)

 


 

최정윤의 열 번째 싱글 앨범 [Bloom]
타인으로부터 피어난 크고 작은 상처들을 더욱 깊게 뿌리내리게 했던 지난날의 내 모습들을 떠올리며.
우리는 다시금 피어날 수 있을까.

[CREDIT]
Lyrics by 최정윤
Composed by 최정윤
Arranged by 수젠
Chorus by 최정윤
Piano by 박현서
Guitar by Manny Park
Synths Programming by 수젠

Recorded by 최일웅 @pondsound studios
Mixed by Manny Park
Mastered by Manny Park

M/V directed by. 신도현
Photo by. 문성희

Executive / Executive / MAGIC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STRAWBERRY SOUND

 

Echo

1. Echo 

 


 

TAATI, 한국에서의 첫 싱글.

Echo :

얽혀버린 소통의 공간, 각기 다른 감정의 소리들이
알맞은 곳에 닿아 해소되지 못한 채 메아리처럼 되풀이될 때의 상실감과 먹먹함.

The sense of loss and frustration when voices that have been tangled
in a trap of guilty feelings are repeated without being resolved.

Thanks to :
어수선한 세상 함께 살아 내주는 모든 따뜻한 마음들에 고맙습니다.
Thanks to everyone who is enduring with warm heart this chaotic world.

Credit :
Produced by TAATI
Mixed by TAATI
Mastered by TAAT

Artwork by MOI HAN
Music Video by MOI HAN, SUNG KYU SONG of MOKWA
Distributed by Poclanos

 

손과 손

1. 손과 손 (노래 – 강아솔) 

 


 

손에 담겨 건너가는 일에 관하여
“생각의 여름”이 쓰고 강아솔이 부르는 [손과 손]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긴 어둠을 통과하는” – 노래/강아솔
“손에 손잡고 걷고 싶은” – 첼로/임이환 (빅바이올린 플레이어)
“보라색 물결 그득한 위를 항해하는” – 기타/장현호 (컨트리공방)
“내가 ‘나’라는 세상에서 ‘너’라는 세상으로” – 커버 아트 및 뮤직비디오/재수

“쉽지 않은 시간들을 잘 보내자고, 넘기자고, 건너가자고 손을 건네는 작은 노래와 영상이기를 바랍니다. 주변에서 내미는, 혹은 내밀었거나 앞으로 내밀 손들에 고마움을 표하는 데 쓰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작사, 작곡/박종현

[Credits]
제작: 박종현
작사, 작곡, 편곡: 박종현

노래, 코러스: 강아솔
기타: 장현호
첼로: 임이환 (Big Violin Player)
건반: 박종현

녹음: 장현호 (기타), 임이환 (첼로), 민상용/스튜디오 로그 (노래, 건반)
믹스: 송재경 (9)
마스터링: 민상용/스튜디오 로그

앨범 아트워크 및 뮤직비디오: 재수

Breathing

1. Breathing in January
2. Breathing in February
3. Breathing in March
4. Breathing in April
5. Breathing in May
6. Breathing in June
7. Breathing in July
8. Breathing in August
9. Breathing in September 
10. Breathing in October
11. Breathing in October Ⅱ
12. Breathing in November
13. Breathing in December

 


 

전진희 [Breathing]

[Breathing]은 싱어송라이터 전진희의 가장 사적인 결과물이다. 가사 한 줄 없는 연주 앨범임에도 그렇다. 앨범엔 그가 살아낸 어떤 날들이 담겨있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그는 종종 창밖 풍경이 보이는 방 안 피아노 앞에 앉아 즉흥적으로 순간을 기록해 왔다. 그렇게 연주하며 녹음한 곡들은 그의 사운드클라우드에 ‘Breathing’이란 이름의 시리즈로 하나씩 공개됐다.

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계기로 이루어졌다. 밝고 쾌활했던 그에게 느닷없이 불안 장애가 찾아온 것이다. 음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2018년 어느 봄날이었다. 하던 일을 모조리 중단해야 했을 만큼 증세가 심각했던 그는 머리를 쓰지 않고 마음이 가는 대로 편하게 소리를 담아보고 싶어졌다. 그때 무작정 건반에 손을 올리고 처음으로 풀어낸 곡이 ‘Breathing in April’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Breathing’의 시작이었다.

날 것 그대로의 음악에 많은 이가 반응했다. 아티스트로선 뜻밖의 일이었다. 그에겐 그저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담아낸 소리였기에 별다른 호응을 기대하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의 공감과 성원은 또 다른 ‘Breathing’으로 이어졌고, 이후 지금까지 총 28개의 소리가 쌓였다. 전진희는 자신을 고통과 불안의 심연에서 꺼내준 이 프로젝트 중 13곡을 모아 한 장의 앨범으로 재탄생 시켰다.

마냥 낭만적인 연주곡집을 생각했다면 곤란하다. [Breathing]은 예쁜 선율로 배경음을 자처하는 식의 연주 앨범과는 결이 다르다. 차라리 한 개인의 생존 기록에 가깝다. 실제로 그는 “살기 위해 시작했다”는 말로 프로젝트를 설명한 바 있다. 음악에는 그가 피아노 앞에 앉은 날의 온도, 계절의 냄새, 당시의 감정과 기분이 그대로 스며들었다. “대부분 힘들었던 기분이 담겼다”는 전진희의 말이 작품의 성격을 대변한다.

앨범 속 열두 달은 차분히 흐른다. 애써 힘들이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곡조가 파동을 일으킨다. 대개 쓸쓸하고 서늘하지만, 한편으론 정답고 인간적이다. 거창한 의도나 화려한 꾸밈 대신 순간의 미학을 진솔하고 소박하게 담아서다. 섬세하게 감정선을 그리면서도 대놓고 호소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아티스트의 이전 솔로 앨범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3분 내외의 짧은 즉흥곡들에서도 창작자의 역량은 분명히 드러난다. 반복되는 한 음정을 풍부한 왼손 반주로 감싸는 ‘February’를 보자. 세밀한 세기 조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사운드스케이프는 듣는 이의 마음을 어렵지 않게 움직인다. 비교적 간단한 코드 워크를 고감도로 전개한 ‘March’, 스산한 비애감이 느껴지는 ‘April’도 수준급이다. ‘May’와 ‘June’은 탁월한 선율감을 갖췄다. 특히 사운드클라우드에 처음 올렸던 음원을 그대로 살린 ‘June’에는 누군가의 기침 소리 같은 현장음까지 고스란히 담겨 조금 더 긴 여운을 남긴다.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가을이다. ‘September’에서 ‘November’로 이어지는 4곡은 수록곡을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멜로디를 지녔다. 첫 음부터 귀를 사로잡는 ‘September’엔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파란 가을 하늘처럼 왠지 모를 허무감이 배어있다. 전진희는 이 곡을 두고 ‘폐장 후 시끌벅적하던 놀이공원에 적막만 감도는 듯한 그림이 떠오르는 곡’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애틋한 이별 영화의 주제곡으로 쓰여도 위화감이 없을 법한 ‘October’는 어떤가. 그의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즐겨 들은 곡이 ‘October’란 사실만으로도 곡의 흡수력은 충분히 증명된다.

수록곡 중 유일하게 10월이 2곡 포함된 건 아티스트의 의지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곡이라 꼭 싣고 싶었다는, 단순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이유로 수록된 ‘October ⅱ’는 누구나 좋아할 만큼 빼어난 멜로디 라인을 가졌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November’는 고전 캐럴 ‘Jingle Bells’의 모티브를 변주한 후반부가 인상적이다. 정적에서 흘러나오는 징글 벨은 이내 새롭게 변형되어 특별한 감흥을 선사한다.

연주자로서의 퍼포먼스도 특기할 필요가 있다. 밴드 하비누아주, 솔로 작업뿐 아니라 여러 뮤지션과의 협업을 수도 없이 거친 베테랑에게도 피아노 한 대만으로 채워진 앨범을 제작하는 일은 도전이었다고 한다. 더구나 즉흥으로 만들어 이미 발표한 오리지널을 정식으로 다시 녹음하는 건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원곡의 뉘앙스를 그대로 가져오고 싶었던 3곡을 제외하곤 전곡을 새로 녹음해 수록했다. 능숙한 강약 조절, 섬세한 터치가 그의 열두 달을 풍요롭게 담았다.

듣고 있으면 만든 이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앨범이다. ‘January’를 만든 날은 얼마나 춥고 고독한 날이었는지, 일 년 중 가장 덥고 낮이 긴 7월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홀로 남은 겨울밤 같은 ‘July’가 탄생했는지 묻고 싶어진다. 애초에 듣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음악이 아니기에 어딘가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는 곧 듣는 사람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들을 수 있는 음악이란 뜻이기도 하다. [Breathing]이 전진희가 내는 첫 번째 연주 앨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이유다.

정민재(대중음악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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