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우리

너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해?

-나는 요즘 …

 

1. 무기력한 나

 

Mingginyu-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하루를 원망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던 나

 

Jaw-살다 보면 오는 당연한 감정과 순간

 

2. 깜빡!

 

Mingginyu-나보다 먼저 잠드는 당신이 가끔 얄미웠어요 깜빡하면 사라질까봐 두려웠어요 내 뜻이 담긴 눈인사를 알아채줄 거지요?

 

Jaw-항상 날 생각해 줬으면 하는 마음

 

3. 날 사랑하지 않는가요

 

Mingginyu-나와 사랑을 나누지 않을 거라면 그냥 당신이 사랑을 모르는 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Jaw-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4. 다른 시간의 너

 

Mingginyu-우주가 보내준 너를 놓쳐버린 것만 같아 내가 믿고 싶었던 건 오직 단 하나 너 였어. 우주에서 보내준 널 잃을 만큼 난 엉망이었던 걸까?

 

Jaw-깊은 곳으로 떨어져서 혼자가 된 기분

 

5. 넌 못나지 않았고, 천박하지 않아

 

Mingginyu-아니야 넌 못나지 않았고 천박하지 않아. 나는 널 떠나지 않겠다고 몇 번이고 말해줄 수 있어 네가 믿어주지 않아도

 

Jaw-힘든 마음을 숨기고 위로하는 사람

 

6. 끝

 

Mingginyu-그때의 난 뭐가 그렇게 싫었을까요 그때의 난 뭐가 그렇게 슬펐을까요

 

Jaw-터널 끝자락에서 보이는 한 줄기의 빛은 희망일까 절망일까

 

7. 선잠

 

Mingginyu-나만의 공간에서 문을 꼭 닫고 잠에 들고 싶은 마음

 

Jaw- 깊은 잠에 들고 싶어

 

Credits
 

1. 무기력한 나

Lyrics by Mingginyu

Composed by Mingginyu Jaw

Arranged by Jaw

Chourse-Mingginyu

Guitar-Jaw

Synth-Jaw

Piano-Jaw

bass-Jaw

 

2. 깜빡!

Lyrics by Mingginyu

Composed by Mingginyu Jaw

Arranged by Jaw

Chourse-Mingginyu

Synth-Jaw

Piano-Jaw

bass-Jaw

Flute-Jaw

String-Jaw

drum-Jaw

 

3. 날 사랑하지 않는가요

Lyrics by Mingginyu

Composed by Mingginyu Jaw

Arranged by Jaw

Chourse-Mingginyu

Synth-Jaw

Piano-Jaw

bass-Jaw

Flute-Jaw

Organ-Jaw

String-Jaw

drum-Jaw

 

4. 다른 시간의 너

Lyrics by Mingginyu

Composed by Mingginyu Jaw

Arranged by Jaw

Chourse-Mingginyu

Synth-Jaw

Piano-Jaw

bass-Jaw

Flute-Jaw

Organ-Jaw

String-Jaw

drum-Jaw

 

5. 넌 못나지 않았고, 천박하지 않아

Lyrics by Mingginyu

Composed by Mingginyu Jaw

Arranged by Jaw

Piano-Jaw

 

6. 끝

Lyrics by Mingginyu

Composed by Mingginyu Jaw

Arranged by Jaw

Chourse-Mingginyu

Synth-Jaw

Piano-Jaw

bass-Jaw

Flute-Jaw

Organ-Jaw

String-Jaw

Drum-Jaw

 

7. 선잠

Composed by Jaw

Arranged by Jaw

Synth-Jaw

Piano-Jaw

bass-Jaw

Flute-Jaw

Organ-Jaw

String-Jaw

 

Recording jawstudio

All Mixed by Jaw

 

Recored studio jaw

Artwork by wheelee

Mastered by Aepmah @AFM Laboratory

퇴근 할 때


GongGongGoo009의 휴지통 세번째 싱글앨범 [퇴근 할 때]가 발매되었다.

퇴근, 집에 가는 그 길에 두 수록곡으로 이루어진 앨범 [퇴근 할 때]는 같은 하루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사람의 퇴근 과정이 담겨있다.

오전과 오후, 하루의 끝과 시작에 서 있는 모두가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든 앨범이다.

 

Credits
 

1번

작사 : GongGongGoo009

작곡 : GongGongGoo009
피아노 도움 (Piano Assistant) : 이승훈

기타 도움 (Guitar Assistant) : SYUNMAN

믹스 : Dawson

마스터 :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2번

작사 : GongGongGoo009

작곡 : GongGongGoo009

기타 도움 (Guitar Assistant) : SYUNMAN

믹스 : Dawson

마스터 :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Management by 전은철

 

먼 곳 –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OST


 

< > : 왓챠 오리지널오늘은 매울지도 몰라’ OST

 

2020년 10월 발표한 정규3집 <청파소나타>에서 정밀아는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라는 다짐으로 시작해 “내일도 길을 나설 텐가”라는 자문으로 이야기를 맺었다. 세상의 수많은 틈과 경계 위에 물음표, 느낌표, 쉼표를 던지며 그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삶을 기록한 이 앨범은 「아주 개인적인 것이 때로 가장 보편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앨범/시대를 대변하는 목소리」 등의 평을 받으며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등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렇듯 고유한 언어와 명징한 색채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정밀아가 이번 작품에서는 드라마 속 ‘타인들의 삶’을 노래했다.

 

왓챠 오리지널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는 정밀아의 창작곡 3곡과 1곡의 리메이크 트랙까지 총 4곡이 사용되었다. 드라마 OST에는 일반적으로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것과 달리 이 드라마에서는 한 명의 싱어송라이터가 4개의 장면들을 위해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이는 드문 경우이다.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이호재 감독은 집필 과정에서부터 정밀아의 곡을 활용할 것을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특히 4번트랙 ‘우리들의 이별’은 애초에 예정에 없었으나 해당 장면을 촬영하던 세트장에서 영감을 받아 급하게 사용을 결정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정밀아는 이전에도 <꽃>, <방랑> 등 문학작품을 재해석한 노래를 발표한 바 있으나, 이번 작업은 강창래의 원작 에세이, 드라마 시나리오, 영상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하였다. 여러 시점을 오가며 세밀한 관찰과 공감을 담은 스토리텔링과 해석을 노래로 풀어냈다. 또한 곡 자체만의 돋보임에서 한발 물러나 대사와 엠비언스 등을 고려한 편곡 등 다각도의 조율과 수정 과정을 거쳤다.

 

<그런 밤들 | Solo Ver.>

소중한 것은 쉽게 얻을 수 없다고 했던가. 서로를 안다고 믿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몰랐거나, 무심하고 못난 구석도 이해해 줄 것이라 우리는 쉽게도 믿어 버린다. 사랑해서 미워하는지 미움조차도 사랑인 것인지 한참 어렵기만 하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맞추고 또 맞추어 가는 수많은 밤들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른다.

 

<햇살로 가자>

주인공들의 지친 마음과 절망의 순간들을 카메라는 느리게 응시하고, 노래는 그들을 살포시 보듬는다. 그리고 사라지지 말고 여기 머물러서 다음 계절에 우리, 햇살 아래로 가자고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먼 곳>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그리움만으로도 이렇게 아프다는 것을 배운다. 이제 그대를 저기 먼 곳으로 떠나보내고 이곳에 남은 나는 또 ‘내일들’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안녕, 나의 사랑 안녕.

 

<우리들의 이별>

2014년 발표된 1집 <그리움도 병>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김현철이 재편곡하고 최백호의 목소리로 불리기도 했던 이 곡을 정밀아는 2022년의 목소리로 다시 불렀다. 어디 이별 없는 곳 있다면 좋으련만, 아직 그곳 어디라고 말하는 이가 없다. 이렇듯 이별은 아직, 여전히 힘들다. 노래는 드라마의 최종 엔딩 장면에 담담히 흐른다.

 

<그런 밤들 | Trio ver.>

이 곡의 처음 버전은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을 위해 기타연주와 보컬만으로 녹음되었다. 이후 앨범을 위해 원래 계획해 두었던 편곡으로 재녹음 하였으나, 드라마 파이널 믹싱에서 대사와 엠비언스 등을 고려하여 첫 번째 버전을 사용하게 되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라는 드라마 음악을 위한 다채로운 작업과정들을 기록해두는 의미에서 Trio Ver.을 함께 수록하였다.

 

드라마의 원작 작가 강창래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한 레시피를 SNS에 조금씩 올렸고, 그 글들을 모아 에세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가 출판되었다. 이 책은 시나리오를 거쳐 드라마가 되었고, 이 드라마 속에서 노래가 태어났다. 정밀아는 하나의 이야기에서 이렇게 다양한 창작물이 나오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창작자인 만큼 스스로에게 함몰되거나 정체되는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하는데, 색다른 조건들 속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노래한 이번 작품을 통해 음악의 쓰임을 고민하고 품과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책에서 드라마로, 드라마에서 노래로, 노래에서 또 그 어떤 방향이라도 좋을 것이다. 그 안에 사람이 있고, 그들은 사랑과 미움 속에서 마음의 조각을 맞추어 가다가, 그대라는 섬에 겨우 닿을 때쯤 이별한다. 삶은 그렇게 야속한 것인가 보다. 지금 당신이 듣고 있는 이 노래들도 그 사이 어딘가에서 태어났다. 전작의 끝에서 ‘내일도 길을 나설 텐가’ 자문했던 정밀아의 대답은 바로 이 노래들이 아닐까. 앞으로도 그의 노래가 ‘먼 곳’까지 계속되기를 바란다.

 

 

 

Credits

Produced by 정밀아

 

All songs Lyrics by 정밀아

All songs Composed by 정밀아

All songs Arranged by 정밀아

All songs Vocal by 정밀아

 

Recored by 민상용 at StudioLOG

Mixed and Mastered by 민상용 at StudioLOG

(Track 01,03,04,05)

Mixed and Mastered by 김시민 at ggack_studio / 민상용 at StudioLOG

Vocal edited by 김시민/두민

(Track 02)

 

Track01 : C.guitar정밀아

Track02 : Piano정밀아, E.guitar김재우, D.bass송인섭, Symbals신동진

Track03 : A.guitar정밀아, E.guitar김재우, D.bass구교진, Drums신동진

Track04 : C.guitar정밀아, D.bass구교진, Drums신동진

Track05 : C.guitar정밀아, D.bass송인섭, Drums신동진

 

Cover Art Work by 정밀아

 

 

편지


 

이르다 (irda) [편지]

 

우린 매일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나, 그게 참 쉽지 않은 날이 있다.

그럴 땐 오히려 슬픔 저 밑바닥까지 들여다보고 나면 후련해지기도 한다.

한참을 바라보며 쏟아낸 눈물 한구석에 비친 나의 사랑들이 보여

난 또 쓰디쓴 하루를 꼭꼭 씹어 삼키고, 편지를 띄운다.

 

Credits

 

Composed by 박채린

Lyrics by 박채린

Arranged by 이르다

 

Guitar by 이희수

Keyboard by 천용희

 

Recorded by 신홍재, 최일웅, 이기혁 @pondsound studios

Mixed by 김휘 @FatSounds studio

Mastered by 성지훈 @JFS Mastering

Album art by 김진수 Justin Jinsoo Kim

 

닿지 않을 편지


 

박현서 [닿지 않을 편지]

 

이야기가 없어 침묵하던 시간이 지나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 소중한 마음들이 채워진다.

떠오르는 사람들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을 붙잡아본다.

 

1. 어쩌면 나

이런 마음은 처음이에요.

 

2. 떠나보내는 가을

사랑하는 것은 꼭 빠르게 지나가요.

 

3. 닿지 않을 편지

어떤 밤마다 어떤 이들을 생각하며 같은 내용의 편지를 썼어요.

 

 

Credits
Composed and written by 박현서

Arranged by 박현서, 강건후 (track 1)

 

Guitars 강건후 (track 1)

Piano 박현서 (tracks 1-3)

Synths, strings programmed 박현서 (tracks 2, 3)

BGVs 박현서 (track 1)

 

Recorded by 강건후, 원보민

Mixed and Mastered by 곽동준

 

Album Photo by 박현서, 한승아

Published by Poclanos

 

희망서


 

신인류의 [희망서]

두 번 잠을 자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하루를 이틀로 지내기 위해서요. 이번 앨범은 저에게 그런 존재예요. 두 번이나 잠을 자고 꿈을 꿨던 그 속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주인공은 요정과 아이들이 나오고요. “속삭인 말들을 기억해 줘요.” 이처럼 내게 건넨 말이 있어요.

 

Episode 1
시간이 흘렀습니다. 잡을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그 안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인해 살고 있고, 어떤 감정은 자꾸 돌아다니고 어떨 땐 제자리에 멈춰서 날 그냥 핑 쓰러트릴 때가 있어요. 이 사실이 마음을 간지럽게 만들어요. 그래서인지        요즘 날씨는 눈치를 보나요. 덕분에 낮이 길어요. 웃는 햇살에 눈이 떠지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이만큼의 기분은 꽤 오랜만이라 좋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Episode 2
많은 걸 하지 않던 밤. 두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공상을 떠올리면서 홀로 생각을 마시다가 청춘을 비웠고요. 그러다 생각이 인연을 타고 이루어졌던 추운 어느 날, 좋아하는 식당에서 그리운 친구들을 만났어요. 우린 서로 눈빛을 숨기고 대화를     이어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안에 있던 공기의 온도가 우리의 풋풋한 다짐을 데워줬겠죠. “단단한 모래성은 우릴 지켜 줄 거야!” “앞으로 향해 가는 발걸음은 전보다 더 뜨거울 거야!” 먼 훗날 우리의 미래에 지금 하는 말들을 잊지 않게끔 이 앨범에 남겨두고 갈게요. 우리의 삶에서 작고 커다란 동심이 있다면 그건 아마 사랑일 거고, 행운일 테니!

 

1. 나를 보고 말해요

당신이 너무 바빠서 내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나 싶다가도 서로 바라보고 있지 않았을 때 우리는 연기처럼 닿아있었어요. 그저 당신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게 왜 이리 어려울까요. 여러 시도 끝에 눈이 마주쳤을 땐 얼마 못 가서 또 눈을 피하고 말아요. 절대 당신이 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의 눈에 빠질까 봐요. 당신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해 있을 때 그 하찮은 고집이 결국엔 핑하고 쓰러졌어요. 헤어 나올 수도 없었고요.

 

2. 날씨의 요정

걱정이 많은 사람이 한번 마음을 먹으면, 아무 걱정이 없어져요. 우산을 챙기고 나가는 날에는 비가 안 오고, 우산을 안 챙기는 날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요. 내가 예고 할 수 있는 순간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 무력함이 자주 찾아와요. 어느 날은 그냥 쫄딱 젖고 말았어요. 포기했을 때 마음은 편해졌지만, 가끔 포기가 잘 안되는 건 빛이 주는 따스함 같은 거요. 이렇게 아무 걱정 없는 내가 더 나을 때가 있어요. 그게 아마 내가 원하던 모습이겠죠. 우리 그냥 지금처럼 날씨 이야기해요.

 

3. 모래성

모래성을 지으면 그 이름을 붙여줘요. 수많은 모래성 그중에 우리의 모래성이 있어요. 언젠가 부서질까요? 알면서도 우린 쌓았어요. 부서지면 뭐 어때요. 계속 쌓아 올려요. 아마 더 단단해질 거예요. 이미 거대해져 버린 사구 속에 우리는 살고 있어요. 한 움큼 쥐었던 모래알이 흘러내린 곳에 우리는 모래성을 다시 세웁니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말하기 힘들어요.

 

4. 푸른 공상

강렬했던 순간의 빛은 우릴 살아가게 만들어요. 푸른 하늘과 빛이 만났을 때 비로소 청춘이 되었고, 반짝이는 한마디가 가벼워 참지 못했을 때 우린 사랑과 이별을 하고 그리운 손짓으로 달도 쏟아지게 했어요. 이 모든 건 공상이고 이건 나의 일상이에요. 눈이 떠지는 아침에 새는 날다가도 땅에서 쉴 수가 있는데 왜 나는 날지를 못할까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었을 때, 섬광은 번뜩 빛났고 재빨리 기록을 남겼습니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신온유, 하형언, 문정환

Album Producer 신온유, 하형언, 문정환

 

Composed by 신온유 (1,2,3,4), 하형언 (1,3)

Lyrics by 신온유 (1,2,3,4), 하형언 (3)

Arranged by 신온유, 하형언, 문정환

String Arranged by 전진희 (1)

 

Vocal 신온유

Keyboard 하형언

Bass 문정환

Drum 이예찬

Guitar 강건후

Synthesizer 하형언, 신온유

MIDI Programming 하형언, 신온유

BGVs 신온유

Chorus making 신온유, 하형언

String 위드스트링 (1)

 

Recorded, Mixed, Mastered @TONESTUDIO SEOUL, GOGI, JEJU

Recorded by 문정환

Digital Edited by 문정환, 양하정

Mixed by 문정환, 최민성

Mastered by 최민성

 

Staff Credit

 

Visual Director 박연경

Photographer 김혜빈

Making Film Director 2164

 

Styling 박연경

Hair & Make up 서재현

Hair & Make up Assistant 정이령

Cover Artwork 김혜빈

Profile Photo 김혜빈

 

Art direction & Design YP, 박연경

 

이름들


 

 다정한 세계 / 요조 – 이름들

 

대체로 작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 요컨대 스토리를 말하는 사람으로 이해된다. 덕분에 그가 외부 자극에 얼마나 예민한지가 예술적 감각의 척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 감각을 잘 풀어내는 것은 또한 기술의 영역이므로, 예술가는 감각과 기술의 밸런스를 성실히 수련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그걸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 따라서 내게 좋은 작가는 잘 듣는 사람이고, 요조는 그러한 작가 중 하나다. 알다시피 그는 꽤 오랜 시간 한겨레에서 인터뷰 코너를 운영했다. 거기서 그는 잘 들었다. 요조는 임경선 작가와 주고받은 편지를 책으로 묶기도 했다. 거기서도 그는 잘 들었다.

 

그럼에도 ‘듣기’는 구사하기 어려운 고급 기술이다. 쓰기와 말하기보다 훨씬 어렵다. 잘 듣는 일은 상대방을 바라보는 일, 내뱉는 단어와 단어 사이의 간극을 응시하는 일이다. 이 느낌과 그 느낌의 거리를 가늠하는 일이다. 당연히 그 틈이 잘 보이지 않는다. 눈을 크게 뜨고, 아니 귀를 크게 열고 매우 조심스레 애써야 가능하다. 중요한 것들은 늘 어렴풋하고 흐릿한 곳에 있다. 말이 되지 못한 것들, 단어로 수렴될 수 없는 기쁨과 슬픔, 욕망과 좌절, 혹은 후회와 질투 같은 모순들이 웅크리고 있다. 듣기는 그 흐릿한 장소에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일이고, 작가는 거기서 발견한 것으로 무언가를 빚어내는 사람이다.

 

나는 [이름들]을 들으며 요조가 사람들의 틈을 바라보는 장면을 생각한다. 잠깐. 좀 더 정확히 말하자. 이 노래를 통해 요조가 만난 사람들의 어떤 틈을 엿보는 게 아니다. 내가 보는 것은 그 틈을 바라보는 요조의 옆모습이거나 뒷모습이다. 요조가 거기서 무엇을 찾았는지 나는(그리고 우리는) 알 수 없다. 그것은 온전히 요조의 것이므로. 나는 그저 그의 옆이나 뒤에서 문득, 내게 전해지는 어떤 흔적을 감지한다.

 

그러니까, 다정함.

 

요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서 발견한 무언가로 이 앨범을 만들었다. 그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들과 함께 만든 것에 가깝다. 제멋대로 움직이는 자신의 오른 팔을 ‘토미’라고 부르는 장애인 코미디언에게 “토미”라는 노래를, 팬이라고 하면서 정작 요조가 만들지도 않은 노래를 언급한 사람에게는 바로 그 세상에 없던 노래(“이 정도로”)를 전하는 일이야말로 애초에 그들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일이기 때문이다.

 

프로듀서 이능룡은 이 다정한 결과물을 세심한 소리로 옮긴다. 그의 표현대로, 이 작업은 ‘크고 작은 시도를 성실하게’ 이룬 결과다. 어떤 소리는 선명하지 않고, 어떤 부분은 쨍한 것 또한 그 결과다. 우리는 ‘흐릿한 장소’야말로 가장 중요한 장소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우리 삶은 사실, 수많은 실수와 낭패와 자조와 좌절로 구성된 우연한 세계에 가깝다. 여기서 우리는 약간의 상냥함과 다정함 덕분에 살아남는다. 운이 좋다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상냥한 듣기와 다정한 마음으로 만들어진 [이름들]은, 적어도 내게는 다음 세계로 안내하는 표지판 같은 것이다.

 

– 차우진(음악평론가)

 

 

 

 

[Credit]

1. Tommy

Words by 요조

Music by 이능룡

Arranged by 이능룡

Drum 전일준

Bass 이능룡

Guitar 이능룡

Synth, Keyboard 이능룡

Chorus 요조

 

2. 이 정도로

Words by 요조, 양다솔

Music by 이능룡

Arranged by 이능룡

Bass 이능룡

Guitar 이능룡

Synth, Keyboard 이능룡

Drum Programming 이능룡

Chorus 요조

 

3. 나의 다짐!

Words by 요조

Music by 이능룡

Arranged by 이능룡

Drum 전일준

Bass 이능룡

Guitar 이능룡

Synth, Keyboard 이능룡

Tambourine 이능룡

Chorus 요조

 

4. 짝사랑

Words by 요조

Music by 요조, 이능룡

Arranged by 이능룡

Bass 이능룡

Guitar 이능룡

Synth, Keyboard 이능룡

Percussion 이능룡

Chorus 요조

 

5. 혼탁하고 차가운 나

Words by 요조

Music by 이능룡, 요조

Arranged by 이능룡

Drum 전일준

Bass 이능룡

Guitar 이능룡

Synth, Keyboard 이능룡

Chorus 요조, 이능룡

 

6. Unknown Horses

Words by 요조

Music by 이능룡

Arranged by 이능룡

Bass 이능룡

Guitar 이능룡

Synth, Keyboard 이능룡

Drum Programming 이능룡

Chorus 요조

 

7. B.O.O.K

Words by 요조

Music by 요조

Arranged by 이능룡

Drum 전일준

Bass 이능룡

Guitar 이능룡

Synth 이능룡

 

Produced by 이능룡

All Recording by 이능룡 @Lucky Punch studio

Drum Recording by 지윤해 @SEORABUL studio(1, 3, 5, 7)

Mixed by Sam Evian @Flying Cloud(1, 2, 3, 4, 5)

Mixed by 이능룡 @Lucky Punch studio(6, 7)

Mastering by 신재민 @Philo’s Planet

 

[Album Cover]

Photography Annie Chung @anniechung_archives

Hair & Makeup 황령경 @hwangryungkyung

Styling 김예나 @Yourtag

 

[Music Video]

Tommy [M/V]

Director 최수진 @myrainbowbreath

 

Unknown Horses [M/V]

Director Annie Chung @anniechung_archives

Camera Operator 구본승 @koostavv

Photography 이종수 @musa_film

Hair 구예영 @Kowon

Makeup 김윤정 @Kowon

 

[MAGIC STRAWBERRY SOUND]

Management Director 홍달님

A&R Director 정준구

 

A&R Direction 김수정

A&R Administrator 임다솔

A&R Assistant 황성희

 

Artist Management Direction 김유재

Artist Management 최정화, 김도윤

 

Cover Artwork & Graphic Design 김에테르

Visualizer Music Video 김태환

 

Management MAGIC STRAWBERRY SOUND

 

안전한 사람


 

가만히 눈을 보고 있으면 모든 걸 들켜 버릴 것 같은 안전한 사람과의 시간.

 

[Credits]

Produced by 한국인

Lyrics & Composed by 한국인

Arranged by 한국인

 

Vocal  한국인

Guitar 한국인

Programming 한국인

 

Recorded & Mixed by 한국인

Mastered by 권남우 at 821sound Mastering

 

Fried Calamari


 

네가 미운 만큼 널 좋아했던 것 같아,

너를 좋아했던 것만큼 네가 많이 미워.

 

Credits

Composed and Written by 안현우

Arranged by 김예지, 안현우, 전성현

Vocal 안현우

Guitars 안현우

Bass 김예지

Drums 전성현

 

Recorded and Mixed by 안현우

Mastered by 강승희 (소닉코리아)

Album Artwork 최효정

 

A Rainy day in Paris


 

I just wanna be like the way we used to be.
 

Credits

Composed & arranged by Luca minor

Lyrics by Luca minor, Maria Arroyo
Piano by Luca minor

Contrabass by 한승목
Drums by 김주헌
Vocal & Chorus by Luca minor

Vocal Directed by 이선호

Recorded by 천학주 @ Mushroom Recording
Mixed by 천학주 @ Mushroom Recording
Mastered by 강승희 @ Sonic Korea

 

Album Artwork by 김성민
Photo by 김성민

 

Executive Producer Luca minor

 

Special thanks to Rosa, Antonio and Crystal Cho

 

Where’s the Exit?


 

록이 돌아오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지나간 음악이란 인상이 강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최후의 생존자들이 아닌 새로운 세대가 활발히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취향과 공명하고 있다.

단순한 부활이 아니다. 양상이 달라졌다. 일단 여성 뮤지션들이 주도하고 있다. 대부분이 남자였던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특별히 록에만 투신하지도 않는다. 싱어송라이터 포지션에서 다양한 장르를 끌어안는다. 이들에게 록은 팔레트 위의 여러 물감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작년 여름에 베리코이버니의 ‘Diary’를 듣고 한국에서도 이 흐름이 시작된 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어서 발표된 ‘모자라’를 듣고는 확신이 생겼다. 이건 세계적인 현상이구나. 베리코이버니는 얼터너티브 록에 영향 받았지만 좀 더 걸리쉬하다. ‘모자라’의 커버 아트를 보면 마일리 사이러스의 한나 몬타나 시절이 떠오른다. 최근에 Z세대들 사이에서는 <클루리스>, <퀸카로 살아남는 법> 같은 하이틴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기말 ‘Y2K’ 패션이 유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세대가 록을 하면 이런 형태인 걸까? 10대에 그런지 전성기를 겪은 록 팬으로서 이 새로움이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영국의 가디언은 젠지 세대의 록을 다음의 말로 요약했다. “규칙 없음 (There Are No Rules Now)” 이번 정규 앨범을 들으면서도 같은 말이 떠올랐다. 이건 록 앨범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심플한 인디 팝이다가 갑자기 일렉트로닉 댄스가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그런지의 연막탄 같은 기타 사운드를 뿜기도 한다.

타이틀곡 ‘Don’t Get Me Wrong’이 좋은 예다. 메인은 헤비한 기타지만 어렴풋이 DAW 앞에서 비트 찍는 프로듀서들의 영향이 느껴진다. 쏟아지는 강렬한 소리들 위로 여리고 앳된 보컬이 노래하는 것도 흥미롭다. ‘Mirror’도 재밌는 곡이다. 록의 기운 쏙 빼고 몽롱한 팝으로 가다가 드럼 앤 베이스 풍의 빠른 일렉트로닉 댄스로 변한다. 이런 건 장르를 뭐라 해야 하지? 생각을 굴려봤지만 결론이 나지 않는다.

베리코이버니는 렉스 오렌지 카운티를 자주 들었다고 한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로이 시반의 음악을 커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지 기타를 쏟아내는 로커이기도 하다. 다양한 취향을 모으고 저장했다가 “규칙 없는” 음악을 쏟아낸다. 이번 앨범에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트랙에 따른 다양한 도전들을 시도했다”라고 한다.

EP <BUNNY>의 음악적 스타일과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달라진 점도 있다. 더 풍부한 기타 사운드와 탄탄한 편곡, 그리고 다채로운 감성의 트랙들을 담았다. 더욱 성숙하고 밀집도 높은 음악을 만들었다. 가사에도 조금의 변화가 있다. EP <BUNNY>를 비롯한 예전 음악들에서는 사랑을 중심으로 관계를 이야기했지만 이번엔 사랑을 비롯해 성장과 하락, 우울과 환희 등 대비되는 요소들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순서대로 듣는다면 사랑의 시작, 상처, 방황, 우울 등을 겪다가 결국 출구를 찾는 성장 스토리로 들릴 수도 있다. “한 편의 영화를 들은 것 같은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 베코버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모자라’와 ‘Diary’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각각 4만 회를 넘겼다. 인디 신인들이 평균적으로 5천을 넘기기 힘든 현실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다. 5월엔 온스테이지에 출연했다. 6월엔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에 출연했다. 새로운 얼굴을 찾는 기획자, 에디터, 평론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얘기다. 새 앨범이 지금의 분위기에 화력을 더해줄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음악 저널리스트 이대화

Credits

 

All Composed by verycoybunny
All Lyrics by verycoybunny
All Arranged by Gwon seyoung / verycoybunny
All Chorus by verycoybunny / VCB Stars (track.6)
Guitar by verycoybunny / Gwon seyoung / Kang onewoo (track.4)

All Mixed by kim yohan
All Mastering by 821 Sound Mastering
Photo by Na kyung in
Physical Album design by ehaesun

 

Yes I’m so happy


Credits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Jeong Hanseul

Arranger Shin Garam, Jeong Hanseul, Yu Heewon, Kim Eunyoung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Trumpet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Contrabass Kim Jonghyun

Clap Bai W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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