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SEL


 

클라비타와 클레어 하우의 만남 >:) 새로운 싱글 [DAMSEL]
빠져나갈 길은 없어… “should I come and catch you though?”

 

01. DAMSEL (feat. Claire Hau)
Composed by daylowsunday, Clavita, Claire Hau
Lyrics by Clavita, Claire Hau
Arranged by daylowsunday

 

Credits
Produced by daylowsunday
Written and Performed by Clavita, Claire Hau
Mix and Mastered by Evito
Album Art Photo by Cenobio Hernandex
Album Art Design by Jason Lee

 

Green


 

7가지의 싱글 중 네 번째 색깔 초록(Green)

 

‘냄새와 추억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나는 냄새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본능적으로 인상을 찌푸리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문득 냄새라는 것이 더럽기보다는 오히려 오묘한 매력을 지녔고, 그 매력이 얼마나 섹시한 것인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지금 당장 내 코로 냄새를 맡지 않아도 내 머릿속에서 항상 기억되는 냄새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바디워시 냄새, 엄마가 끓인 김치찌개 냄새, 처음으로 피워본 말보루의 냄새, 친구들 앞에서 센 척하고 싶어서 일절 표정을 숨기며 괜찮은 척했지만, 처음으로 소주를 마셨을 때 느낀 역겨운 알코올 냄새, 예다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정수리에서 나던 아가 샴푸 냄새, 습하고 흐리던 어느 여름밤,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났던 대기의 냄새 등…

 

현재를 바삐 살아가기에 지나간 추억들을 매일 같이 선명히 기억하긴 힘들고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잊힌 기억, 지워진 기억들이라고 여길 의식조차 남아있지 않던 추억들이 어쩌다 그 추억의 때에 나던 냄새를 우연히 맡게 되었을 때 무섭도록 갑작스럽게 과거의 기억들이 현재를 잠식하고 오히려 그 과거로 거슬러 돌아가 다시 내 의식 속 한쪽으로 돌아오게 되는 신기한 일들을 경험했던 것들을 회상해 봤을 때 냄새라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여겼던 것보다 더욱 굉장한 존재라고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도 고유한 냄새가 있는데 모든 인간의 생김새가, 피부색이, 성격이 다르듯이 모든 사람이 지닌 냄새도 다르다.
그리고 왜인지 고유한 냄새를 가리고 좋은 냄새로 ‘포장’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나는 인간이 지닌 본연의 냄새가 인간의 본성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매력적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서,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우리가 날마다 노력하는 것처럼.
심지어 나는 나 자신에게도 자신을 포장하곤 하니까.
어쩌면 나는 다른 사람의 진짜 냄새를 맡아보기는커녕 나 자신의 냄새조차 제대로 맡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그러면서 나는 내 냄새를 누군가에게 맡게 해주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일었다.
아름답게 포장된 냄새가 아닌 나의 본연의 꼭꼭 숨겨진 마냥 예쁘진 않은 나의 별 볼 일 없는 냄새를 정말로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맡게 해주고 싶었다.

 

사랑은 영원하다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영원할 두 사람에게.

 

 

사랑은 영원하다

 

Credit

 

Produced by 숨비 @soomb_ee

Co-Produced by 조희원 @he_was_an

Arranged by 조희원, 숨비

String Arranged by 복다진, 조희원

 

Vocal 숨비

Electric Guitar 숨비, 조희원

Acoustic Guitar 숨비

Piano 복다진 @dajinn

Bass이창진 @lee_chang_jin

Drum 지용희 @yongheeji

Synth조희원

Cello 숨비

Chorus Vocal 숨비

Recorded by 이성록 @blue_red_sound_club, 조희원

Mixed by 조희원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Album Art by 숨비

Profile Photo by 기우 @itgoodq (예술창작집단 unlook)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집에와 캐롤을 틀어 분위길 한번 내봐

 

Credits

 

24아워즈 (24Hours) D/S –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Produced, Recorded, Lyrics written,
Composed & Arranged by 24아워즈 (24Hours)
Vocal by 이승진 (Seungjin Lee)
Guitar by 김혜미 (Hyemi Kim), 이승진 (Seungjin Lee)
Bass By 김혁재 (Hyeokjae Kim)
Drums by 민은홍 (Eunhong Min)
Chorus by 24아워즈 (24Hours)

 

Recording by 에이블로드 스튜디오 (Able Road Studio)
Mixed by 이승진 (Seungjin Lee)
Mastering by Gus Elg [Sky Onion]
Album Art by 김혜미 (Hyemi Kim)

 

Reasons


 

SSW [Reasons]

 

어째서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냐고 말할 때에
그건 사실 이유가 없는 일이니까.
아무 이유 없이 사랑에 빠졌던 것처럼.

 

Credits

 

Composed by SSW
Lyrics by Luna bands, 송준호
Arranged by SSW

 

Vocal 노동림
Piano 이하림
Bass 노태헌
Drum 강전호

 

Mix Engineer 김지엽 (Delight Sound)
Mastering Engineer 황병준 (Sound Mirror Korea)
Album Artwork by 이현영

 

The Vintage (remastered)


 

시대를 뛰어넘은 문제작, 리마스터 음원으로 돌아오다. P-TYPE “The Vintage”
P-TYPE의 소포모어 앨범 “The Vintage”는 힙합 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중음악 역사에 있어서도 특별한 위상을 갖는다. 힙합 그 이상의 것을 추구했던 본 작은, “랩”과 “언어”라는 악기가 갖는 다양성이 어떻게 극대화 될 수 있는지를 입증한 대한민국 음악 역사 상 유일무이한 음반이다. 피타입의 부친인 강윤기가 드러머로 참여하는가 하면, 기타 함춘호, 박주원, 베이스 신현권, 故노덕래, 콘트라 베이스 전성식 등 당대의 기라성 같은 세션맨들이 연주자로 참여했다. 또한 박광수, 정인, 알리, 소울맨, 헤리티지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이 앨범에 가득하다. 이번 음원은 최근의 바이닐 발매를 위해 사운드 장인 “앱마(Aepmah)”의 손길을 거친 리마스터 음원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Credit

 

01. Intro
Produced by P-TYPE, Hansolo
Narration by P-TYPE

 

02. 비를 위한 발라드 (feat. GINA)
Produced, Arranged by Keeproots
Composed by Keeproots, Gina
Lyrics by P-TYPE
Drums by 강윤기
Bass by 강재욱
Keyboards by Gina

 

03. HAPPY PEOPLE (feat. 소울맨)
Produced, Composed, Arranged by Artisan Beats
Lyrics by P-TYPE
Drums by 강윤기
Bass by 강재욱
Accoustic Guitar by 이병호
Keyboards by 성훈 from 브라운아이드소울
Flugel Horn by 최진현
Percussion by 이성일

 

04. MUSIC CITY (feat. 알리)
Produced, Composed, Arranged by Artisan Beats
Lyrics by P-TYPE
Drums by 강윤기
Bass by 강재욱
Guitar by 이병호
Organ by 이화
Tenor Saxophone by 이인관
Trumpet by 최진현
Trumbone by 최재문
Percussion by 이성일

 

05. A LONG TIME AGO (feat. HERITAGE)
Produced, Composed by Mild Beats
Co-produced, Arranged by 하형주
Lyrics by P-TYPE
Vocal Arranged by HERITAGE
Drums & Sample Programming by Mild Beats
Bass by 김상태
Guitar by 박주원
Keyboards by 이화

 

06. Interlude
Produced by P-TYPE

 

07. 수컷 (feat. 박광수)
Produced, Composed, Arranged & Lyrics by P-TYPE
Drums by 강윤기
Contra Bass by 전성식
Guitar by 함춘호
Organ by 이화
Tenor Saxophone by 이인관
Trumpet by 최진현
Trumbone by 최재문
Background Vocals by 소울맨

 

08. 젊은 날의 초상 (feat. 쿤타 & 이인관)
Produced, Composed, Arranged by P-TYPE
Lyrics by P-TYPE, 쿤타
Vocal Arranged by 쿤타
Drums by 강윤기
Bass by 강재욱
Guitar by 함춘호
Rhodes by 임지훈 from FUNKAFRIC BOOSTER
Tenor Saxophone by 이인관
Percussion by 이성일

 

09. 소나기 (feat. 소울맨)
Produced, Composed, Arranged by Keeproots
Lyrics by P-TYPE
Drums by 강윤기
Contra Bass by 전성식
Accoustic Guitar by 이병호
Tenor Saxophone by 이인관
Flugel Horn by 최진현
Background Vocals by 소울맨

 

10. 후유증 (feat. 정인 & 이인관)
Produced, Arranged by Hansolo
Composed by Hansolo, 정인
Lyrics by P-TYPE, Hansolo
Drums by 강윤기
Contra Bass by 전성식
Guitar by 함춘호
Rhodes by 임지훈 from FUNKAFRIC BOOSTER
Alto Saxophone by 이인관

 

11. POETRY SAYER
Produced, Composed by The Quiett
Arranged by The Quiett, P-TYPE
Lyrics by P-TYPE
Drums & Sample Programming by The Quiett
Trumpet by 최진현

 

Executive Producer / P-TYPE
All Songs Original Mixed by Kaystah @불켜진극장
All Songs Remastered by Aepmah @AFM Laboratory
Design & Artwork by Rowdee
Publishing by POCLANOS

 

IFLH


 

저는 당신을 들인 기억이 없는데
당신은 언제 저를 들이셨나요
우리가 어느새 저기 사는 것 처럼 보이는 게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내보내기 위해 숨을 내쉬곤 했는데
오늘이 제가 죽을 날인가봐요
서로가 닳도록 서로를 들이쉬고 있으니
어지러움의 파편들은 그냥 무시하도록 해요

 

더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사는 법을 배운 적도 없고
당신과 당신 웃음
당신과 당신의 이끌음으로
이게 집처럼 느껴지는 게 이상하지만

 

저는 좋은 것 같습니다
설혹 좋지 않더라도
결국 나빠지더라도
한가지 두려운 것은
이것이 당신의 의도인지
아니면 그저 떨어지는 꽃에 불과한가요
하지만 당신이 지금 제 작은 방 안에 함께 사는 것을 알아요
이상하지
벌써
그게 집처럼 느껴집니다
당신 곁에 있다면 그걸로 좋을 거예요

 

-Credits-

 

Written by 진동욱
Produced & Arranged by 진동욱
Vocal by 진동욱
Guitar by 이지훈
Bass by 설영인
Mixed by 진동욱
Mastered by 차순종

 

-Staff Credits-

 

Presented by Studio MOS
Executive Producer 김원호
Executive Supervisor 김병찬, 김태윤
Assistant A&R 하민지

 

Cover Photography by 김병찬
MV Directed by 김원호
MV Photography by 김태윤, 김병찬

 

조그만 너를 위한 한 문장


 

이태훈의 세 번째 정규 앨범 [조그만 너를 위한 한 문장]은 그가 만든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따뜻한 작품이다. 여전히 브라질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사실 그러한 부분은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연주하고 노래하는 이 앨범에는 따뜻한 만큼이나 섬세함도 많이 느낄 수 있다. 기타 한 대만으로 곡을 채울 때는 나지막하게 천천히 이야기해주는 듯 진행되며, 여기에 가창이 더해지면 그 진심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오롯이 마음만 있는 건 아니다. 앞서 말했듯 각 곡에는 꽤 많은 디테일이 더해져 있는데, 특히 “누운 풀”이나 “깜박거리는 동안”을 들으면 세밀한 표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환하게”나 “앞에 서있네”를 들으면 좀 더 큰 폭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안도가”는 그러한 폭 사이에서 작품 전체의 흐름 속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한다. 앨범에 수록된 곡을 처음부터 천천히, 곡의 제목을 순서대로 소리 내어 읽어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지막이 틀어 놓고 듣기를 권한다. 기술이나 곡의 모양새보다 마음이 더 큰 작품에 몇 마디 말을 얹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듯하나, 더 많은 사람이 이 앨범을 통해 일상에서 작지만 큼 기쁨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블럭 Bluc

 

Credits

 

조그만 너를 위한 한 문장

 

1. 펼쳐진
2. 들판 위에 핀
3. 작은 꽃들이
4. 누운 풀
5. 위로
6. 환하게
7. 깜박거리는 동안
8. 몰아쉬는 숨
9. 끝에 매달린
10. 안도가
11. 차분한 풍경
12. 앞에 서있네

 

all music written and performed by 이태훈
except on
누운 풀 – 전호영 percussion
환하게 – 강이채 violin & string arrangement, 임수연 cello, 민상용 snare drum
깜박거리는 동안 – 전호영 percussion, 민상용 clave
안도가 – 조월 synthesizer
앞에 서있네 – 강이채 violin & vox, 임수연 cello

 

produced by 이태훈, 민상용
recorded, mixed, and mastered at studioLOG by 민상용

 

abamama


 

pravrajana
벽너머엔 무엇이?

 

Credits
Lyrics by Garzón Robie
Composed by Garzón Robie, m/n
Arranged by m/n

 

Guitar by m/n
Bass by m/n
Organ by m/n
Synth by m/n
Drum by m/n
Chorus by no2zcat, 이아일

 

Mixed by m/n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미안


 

“미안”

 

Credit.

 

1.미안
Lyrics by Joe
Composed by Prod. Riddiman
Arranged by Prod. Riddiman
Mixed & Mastered by rennis t

 

2.야반도주 (feat. OL vine)
Lyrics by Joe, OL vine
Composed by OL vine, eeryskies
Arranged by eeryskies
Mixed & Mastered by rennis t

 

3.개꿈
Lyrics by Joe
Composed by Joe, eeryskies
Arranged by eeryskies
Mixed & Mastered by rennis t

 

4.무(無) (feat. Sue kim)
Lyrics by Joe, Sue kim
Composed by Sue kim, eeryskies
Arranged by eeryskies
Mixed & Mastered by rennis t

 

Photo by Seo ye eun

 

Open the pod bay door


 

「Open the pod bay doors」를 발매하며
신도시

 

10대 시절부터 밴드음악을 좋아했다. 유행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멋진 음악들이 쉬지 않고 세상에 나왔다. 동경했다. 밴드음악 주변에는, 어딘지 모르게 일그러져 있지만 한편으론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재미있는 일들과 슬픈 일들이 뒤섞여 있었다. 이리 모이고 저리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밴드를 해왔다. 시간은 흘렀다. 세상 모든 일이 그저 즐겁기만 할 수는 없으리라. 누군가는 올라갔고 누군가는 내려갔다. 누군가는 남았고, 누군가는 떠났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과거야 어찌 되었든, 우리는 여전히 여기 지금 모여 밴드 활동을 즐긴다. 평소 느끼는 진솔한 감정을 담아내려 노력한다. 좋아해 왔던 음악, 즐겨 듣는 음악, 유행하는 음악 등등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섞어서 멋진 모습으로 빚어내려 애쓴다. 멤버들과 함께 땀 흘려 연습하고, 누군가에게 들려준다. 기본적으로 나의 즐거움과 심신의 건강을 위하여 하는 일이다. 그러나 누군가 듣고 즐겨 준다면 그것 또한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20대 청춘 로커가 아니다. 각자의 삶을 이리저리 꾸려 나가느라 힘겨운, 전형적인 ‘한남’ 이랄까? 한국 남성. 어딘지 모르게 멸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우린 그저 한국의 평범한 청장년 남성이다. 가지고 있지 않은 감정을 억지로 꾸며내는 일은 좋지 않다 생각한다. 평소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곡으로 내어놓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한남록’이라며 낮추어 본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홍대 유행 인디를 흉내 내거나, ‘씨티팝’이니 카페 배경음악 같은 것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아저씨다.

 

음악 작업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 구식 오프라인 녹음방식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을 수 도 있다. 오히려 상당히 불편하고 미련한 짓일 수도 있다. 미세 박자에 집착하며 테이크를 반복하고(하찮은 육신을 한탄한다. 그냥 컴퓨터로 찍으면 쉽게 해결될 일을…),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잡아내기 위하여 수개월 전부터 셋팅을 반복한다(마치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이미 다 된 것 같은 톤을 손보고 손보고 또 손본다…). 가사 토씨를 바꾸어 가며 입에 잘 붙고 듣기 좋은 노랫 글을 다듬는다(다듬고 부르고, 마음에 안 들어 다시 고치고 다시 부른다. 그리고 다시 마음에 안 든다…). 마이크를 복잡하게 선택하고 악기에 대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좋은 소리를 받으려 애쓴다. 호흡의 떨림과 뉘앙스를 잡아내기 위하여 노래를 수십 번 반복한다. 어찌 보면 대단한 장인 정신인 것만 같지만, 사실은 미련한 고집인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당연히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이렇게 해야 내가 즐거우니까.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이 시대에, 빠르고 정확한 음악 작업이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그저 구식 방식대로 미련하게 곡을 만들고 녹음하여 발표하기로 하였다. 모든 것은 그 과정에 본질적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조급하고 못난 마음을 순간순간 붙잡아 가며 서로 웃으려 노력하였다. 마이크 앞에 앉아 이 허튼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준, 이제까지 만났던 모든 사람들과 지나온 순간들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려 했다. 제작 과정 중에 발생하는 긴장감이나 짜증, 어긋남, 불확실성 등도 일종의 에너지가 되어 음악에 녹아들 것이라 기대하였다. 그렇게 믿었다.

 

두 번째 음반에서 총 5곡을 녹음하였다. 스트레이트 하고 깔끔한 펑크록 4곡에 발라드 1곡. 억지 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드러내려 노력하였다. 그 이상의 설명이 떠오르지 않는다. 평가는 청자의 몫으로 남겨 놓고 싶다. 전반적 소개가 어딘지 모르게 ‘과거에 얽매여 있는 듯’ 하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일’ 이 아닌가 생각한다. 과거 없이 현재는 있을 수 없다. 그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과거를 바라보며 입을 삐죽거릴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향해 피곤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뗄 것인지 결정하는 일뿐이다. 우리는 천천히 미래로 나아가려 한다. 우리 나름의 방식으로.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Credits
All songs are written and produced by 신도시
Recording engineer: 신정엽
Mixing engineer: 김수현
Mastering: 채승균@SONICKOREA
Cover photo: STILLM45
Design work: 허영민
Sponsor: 대구음악창작소
Support: 조수민@스틸페이스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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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Vocal 송재돈
Drum&Vocal 정성훈
Guitar&Vocal 서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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