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ㅑㅇㅑㅇㅑ


 

2집 정규 앨범으로 향하는 블루터틀랜드의 첫 계단, 싱글 “ㅇㅑㅇㅑㅇㅑ”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그들의 새로운 작업 공간 “자유계”는 지금도 만들어지고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된 다양한 녹음 방식과 사운드에 대한 탐구는 이번 싱글과 이후 발표될 곡들 속에 음악적·음향적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이번 싱글 “ㅇㅑㅇㅑㅇㅑ”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순간들을 통해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랑의 힘’에 대해 노래합니다. 종종 ‘신념’을 넘어뜨리기도 하는 ‘사랑’의 힘을 여러분도 경험한 적이 있나요?

“ㅇㅑㅇㅑㅇㅑ”는 블루터틀랜드가 구축해 나가고 있는 판타지 스토리 “나방도시”의 주인공 “하람”의 감정과 결심을 비추는 곡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블루터틀랜드는 “나방도시”라는 세계관을 2집 앨범을 통해 이어가는 한편, 다양한 창작자들과의 협업과 이벤트, 공간을 활용한 프로젝트 등으로 음악 외에도 여러 방식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리스너들과 공유해 나가고자 합니다.

 

Credits

Song & Words by 안재홍(Hong An)

Vocals, Guitars, Synthesizers, Sound Design by 안재홍(Hong An)

Drums by 박정은(Jung Eun Park)

Bass by 변성훈(SeongHoon Byeon)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아라마루(Aramaru) | Blue Turtle Studio

 

Cover Art

MAKURA

 

Management | Happy Hippy Vibe

Chief Producer | 쥴리(Julie)

Publishing by POCLANOS

어쩔 수 있나


 

모든 것은 ‘짜게 식다’ 라는 표현에서 시작되었다

진짜 식다 못해 돌빵 마냥 굳어 버렸을 것 같은 말인데

그렇게 생각이 흐르다 보니 새삼 관계에 대한 말들은 맛 표현을 빌리는 경우가 많더라

 

당연히 그러해서 표현도 그렇겠지만, 모든 관계는 마치 음식과 같다

보글보글 잘만 끓다가도 한순간에 와르륵 넘쳐버리는 찌개 같은 관계가 있는가 하면,

그냥 뒀을 뿐인데 맛있게 후숙된 과일 같은 관계도 있다

재료도 요리 방법도 보관법도 조합하기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어쨌든 완전 관계에 빗대기 좋다는 것

 

개중에도 이번 가사의 초점은

모든 관계에도 기한이 정해져 있는 것,

그리고 음식과 다르게 관계의 기한은

아주 가끔은 알지만, 보통은 잘 모른다는 것에 맞췄다

 

꼬박 열여섯 달 만에 드디어 기어나온 몬비잠

부디 이 곡도 꼭꼭 씹어 들어주시길

 

 

CREDITS

 

  1. 어쩔 수 있나

작사 최연웅

작곡 강준수, 최연웅

편곡 강준수, 김도현, 김지연, 전우진, 최연웅

 

Vocal by 최연웅

Electric Guitar by 강준수, 김도현

Bass by 강준수

Drum Programming by 강준수, 최연웅

Keyboard by 강준수, 전우진

Chorus by 강준수, 최연웅

 

Produced by 몬비잠

Recorded by 강준수, 최연웅 @성산동 작업실

Mixed & Mastered by 강준수, 최연웅 @성산동 작업실

 

Album Artwork by 최연웅

Division


 

Division : 이기주의적 관념의 해체

The Architecture of Existence

 

 

[Credits]

All Tracks Produced by | TOMO

Mixed & Mastered by | TOMO

 

Album Artwork by | 서이제(@rhythmmm.ije_), TOMO

Visualizer by | Nooyag(@heynooyag)

cinema paradiso


영화는 음악을 시각화하고 음악은 영상을 청각화한다. 보고 있거나 듣고 있는 것들이 어쩌면 다 환상이라고 보고 피어오르는 연기를 타고 오는 소리를 기록했다.

 

까데호(CADEJO) Double Single [cinema paradiso]

2026.3.10. Tue.

Produced by Cadejo(@cadejo___)

 

1.kessel run (for the rebellion)

Composed and Arranged by Lee Taehun(@redmasaru), Kim Jaeho(@jhguiin), Kim Davin(@davin_kim)

Recorded at Studio Log(@studiolog_min)

Mixed by Studio Log(@studiolog_min)

Mastered by Studio Log(@studiolog_min)

 

2.장중지림 掌中之林

Composed and Arranged by Lee Taehun(@redmasaru), Kim Jaeho(@jhguiin), Kim Davin(@davin_kim)

Recorded at Studio Log(@studiolog_min)

Mixed by Studio Log(@studiolog_min)

Mastered by Studio Log(@studiolog_min)

 

 

All Songs composed and arranged by Lee Taehun(@redmasaru), Kim Jaeho(@jhguiin), Kim Davin(@davin_kim)

All Songs performed by Cadejo(@cadejo___)

 

Cover Design: Kim Minha(@keemmeenha)

Artist Support: Teleport(@teleport_online_com)

bad friend


좋은 게 뭐고 나쁜 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Credits

Lyrics by SFC.JGR

Composed by SFC.JGR

Arranged by SFC.JGR

 

Synthesizers by SFC.JGR

 

Mixed and Mastered by ganguk

그림자춤


 

우리는 언제부터 사랑을 설명하려 들었을까. 이 마음이 옳은지, 충분한지, 이름 붙일 수 있는지. 그 사이 사랑은 종종 어긋나고, 남겨지고, 끝내 부정된다.

최창순의 〈그림자춤〉은 그런 질문에서 출발한 노래다. 기나긴 밤을 함께 지새우고도 아침이 되면 남이 되는 관계,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도 곁에만 있어 달라고 애원하게 되는 마음. 어떤 사랑은 집착이나 기다림, 혹은 회피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그런 감정은 사랑일까, 아니면 사랑이라는 착각일까.

우리는 사랑을 완벽한 순간으로 믿어왔다. 그러나 현실의 사랑은 하루아침에 변하고, 이유 없이 멀어지거나, 반대로 변해야 할 이유가 충분함에도 이상하리만치 견고하게 남아 있기도 하다.

어쩌면 사랑은 결과가 아니라, 흔들리고 어긋나는 과정 전체로 존재하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그림자춤〉은 누가 더 잔인했는지, 누가 더 사랑했는지를 말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는 존재인지, 그리고 그 어긋남이 얼마나 쉽게 비극이 되는지를 담담히 들여다보게 할 뿐이다.

〈그림자춤〉의 가사에 담긴 말처럼, 사랑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사랑을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어쩌면 사랑 자체가 아니라, 사랑을 붙잡으려는 우리의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노래는 우리가 사랑이라 믿어왔던 감정의 모순과 균열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한다. 그렇지만 마음 아파하거나, 지금까지의 그런 감정을 부정할 필요는 없으리라. 우리는 원래 그렇게 태어나고 살아가는 불완전한 존재이니까.

그림자처럼 곁에 있었고, 춤처럼 사라진 어떤 사랑에 관하여.

Editor: 신소민

 

 

CREDITS

Produced, Composed, Lyrics, String arrangements by 최창순

Arranged by 제이문, 류인혁

Vocals, Background Vocals, Electric Guitar, Synth by 최창순
Drums by 김동현
Bass, Slide Guitar, Acoustic Guitar by 류인혁

Keys, Synth, Mellotron by 제이문

Violin by 윤도영

Viola by 홍용국

Cello by 이제헌

Strings & Acoustic Guitar recorded by 문정환 at TONE STUDIO

Drums recorded at Chipmunk Den Studio

Mixed & Vocals recorded by 김지엽 at Delightsound Studio

Mastered by Sangwook Sunny Nam at Jacob’s Well Mastering

Album artwork by 이현영

Photo by Seonghoon Eric Park

 

Editor: 신소민

 

M/V Credits

 

Produced by 최창순

Starring: 버드, 오현택(루도비꼬), 백선우

M/V Director: Seonghoon Eric Park

A.D: 강성은

D.O.P: 오승준

Video Editor: Seonghoon Eric Park

Art Director: 김다은

전부


 

김오키의 전부 (전기사기꾼의 부활)

옛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짧고 익숙한 말로 압축해 전해 온 말을 김오키와, 송남현, 서경수가 모여 형님들께 전한다.

 

Credits
 

01. 봄눈 녹듯 한다

02.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03.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04. 정든 님 떠나면 눈물 마를날 없다

05. 인생은 삼거리다

06.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07. 겨울을 보려거든 여름부터 준비하라

08. 꿩 먹고 알 먹는다

09.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

10.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

 

제작: 안다미, 돈만스키필름

프로듀스: 안다미

작곡: 김오키, 송남현, 서경수

편곡: 김오키, 송남현, 서경수

녹음: 이성록, 송남현

믹스: 송남현

마스터: 송남현

아트워크: 서경수

 

소프라노 색소폰, 아이패드: 김오키

베이스, 기타, 신스, 전화, 잔재주: 송남현

드럼, 훈수: 서경수

 

푸름과 꿈과 우리


당신은 어떤 연약함이 있나.

저무는 청춘, 이루지 못한 꿈, 끝끝내 놓쳐 버린 손.

 

반복되는 후회와 무너지는 믿음, 멈춰 버린 내 방에서

이 밤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모든 걸 잊고 싶다가도

 

푸름과 꿈과 우리.

그렇게 사라진 것들이 나를 다시 살게 하고.

 

 

Credits
Produced 겸(GYE0M)
Lyrics & Composed & Arranged 겸(GYE0M) 

Piano 겸(GYE0M)

Electric Guitar 겸(GYE0M)

Electric Piano겸(GYE0M)
Percussion 겸(GYE0M)
Bass 겸(GYE0M)

Pads 겸(GYE0M)

Bells 겸(GYE0M)

 

Recorded & Mixed & Mastered 겸(GYE0M)

Artwork 노형진(no.blue__)

 

에어플레인 모드


 

사실 쵸메는 추운 겨울보단 뜨거운 여름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이따금 쵸메를 빤히 보며 ‘그때 너는 얼마나 무서웠니- ’하고 말해보곤 합니다만, 그럴 때마다 쵸메는 예나 지금이나 별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사랑을 받고, 인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상하게도 나약해지고 외로워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말이지요, 별생각 없어 보이는 쵸메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그런 기분들도 다 바보같이 느껴졌습니다.

 

이 앨범은 다양한 이별과 상실 따위에 관한 앨범입니다.

그리고 저는 세상 모든 이별에는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버려졌던 쵸메가 결국엔 제 삶에 와준 것처럼요.

 

Credits
Composed, Lyrics, Arranged by 구름

All instruments by 구름

 

E.G by 허세과 (Track 4, 8)

A.G by 허세과 (Track 2, 4, 8, 9)

 

String by 융스트링 (Track 2, 7, 8, 9)

String Arranged by 류민지 (Track 2, 7, 8, 9)

 

Recorded, Mixed, Mastered by 구름 (@bughater)

 

 

[tapes]

Executive Director / Kevin Kim

A&R Director / Jiyong Lee

Contents Director / murir

A&R, Management / Joonsu Jeon, Yeonsoo Kim

 

나 원래 웃긴 사람인데


 

스무 살이 되고, 스물한 살이 되던 해에 쓸데없는 잡생각들이 많았다. 스물둘이 되었을 때는 위기를 느꼈다. 스물셋이 되었을 때 비로소 누군가의 안부 정도를 물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나이가 들수록 나은 인간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확실한 건, 어제 우리의 문제들로부터는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은 그걸로 충분함을 느낀다.

 

나의 솔직함이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Track 1. 나 원래 웃긴 사람인데

어느 순간 재미가 없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말도 하고 싶지 않고 사람들이 다 가식적으로 느껴진다.

근데, 당신을 생각하면 다시 웃긴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삶의 은인이 되어줘.

 

Track 2. 아침

나조차 이루지 못할 건방진 말들을 나열하고 당신의 하찮은 아침들을 응원한다.

 

Track 3. 미운정

지긋지긋한 너와 드디어 떨어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근데 왜 이렇게 섭섭하기만 할까?

사실은 너가 걱정되고 잘 되길 바래.

 

Track 4. 어른이 된다는 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영원히 풀지 못할 스도쿠와 같다.

 

Track 5. 보금자리

날이 저물 때, 발들이 바쁠 때, 매일 당신을 찾아서, 나만의 보금자리

 

Track 6. 무덤덤하게

나보다 더 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너무 무덤덤하게 위로해 줘서 미안했다. 그리고 그 사람을 힘껏 안아주고 싶었다.

 

Track 7. 미친개

나는 너가 미칠 듯이 좋아, 내게 관심을 보여줘!

 

Track 8. 쿨하게

패배가 익숙지 않아 인정하기 싫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기할게.

 

Track 9. 최선을 다해

 

Track 10. 잘 지내고 있니?

나는 이제 멀쩡히 살아있어, 너는 잘 지내고 있니?

 

 

Credits

Track 1. 나 원래 웃긴 사람인데

Produced by 19990619

Composed by 최제니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최제니, 19990619

Guitar by 최제니, 19990619

Recorded by 최제니,19990619

 

Track 2. 아침

Produced by 19990619

Composed by 최제니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최제니, 19990619

Piano by 최제니

Guitar, Bass by 19990619

Recorded by 최제니,19990619

 

Track 3. 미운정

Composed by 최제니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최제니

Guitar, Synths by 최제니

Bass by 19990619

Recorded by 최제니

 

Track 4. 어른이 된다는 건

Composed by 최제니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최제니

Piano by 최제니

Recorded by 천학주 @Mushroom Recording Studios

 

Track 5. 보금자리

Composed by 최제니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최제니

Guitar, Flutes, Keys by 최제니

Recorded by 민상용 @studioLOG, 최제니

 

Track 6. 무덤덤하게

Composed by 최제니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최제니

Guitar by 최제니

Recorded by 최제니

 

Track 7. 미친개

Composed by 최제니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최제니

Guitar and Synths by 최제니

Drums and Bass by 우희준

Recorded by Aepmah @afmlaboratory, 최제니

 

Track 8. 쿨하게

Composed by 최제니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최제니

Guitar, Flute, Keys by 최제니

Recorded by 최제니

 

Track 9. 최선을 다해

Composed by 최제니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최제니

Piano by 최제니

Recorded by 민상용 @studioLOG

 

Track 10. 잘 지내고 있니?

Composed by 최제니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최제니

Guitar, Piano by 최제니

Recorded by 최제니

 

Mixed by Aepmah @afmlaboratory (Track 1, 2, 3, 4, 6, 7, 8, 10), 민상용 @studioLOG (Track 5, 9)

All Tracks Mastered by Aepmah @afmlaboratory (Track 5, 9 Remastered)

 

Cover Artwork by 한예림

Visual Direction by 문자운

 

Days Under The Purple Sun


 

Men And Them – Days Under The Purple Sun

 

나부끼는 노을 빛 아래로 풍경이 서서히 물들어간다. 달콤한 공기 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싶은 소년, 소녀처럼 마음이 설렌다. 그 마음을 삶의 힘으로 삼아 하루를 껴안고, 다독이며 살아간다. 어느덧 하늘은 생의 끝자락 같이 빛나는 보랏빛으로 변모하고 생명과 죽음의 경계같은 그 모호함 속에 세상은 시작과 끝을 마주한다. Men And Them의 새 EP <Days Under the Purple Sun>은 그 불분명한 경계 속에서 인간이 겪는 수많은 정념들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포착한다. 다투고, 사랑하고, 불안해하고, 또다시 꿈꾸는 사람들의 생의 한가운데. 앨범은 현실과 환상의 단층 위에서 ‘우리’라는 존재가 흔들리는 찰나의 순간들을 연대기처럼 엮어낸다.

 

첫번째 트랙 〈Believers〉는 세대의 불안과 관계의 절박함을 품은 간절한 고백이다. “우리를 믿어”라는 절규는 신앙이 아니라 짙은 신념의 회복을 향한다. 말장난처럼 소비된 희망의 언어를 벗겨내고, 서로를 향한 신뢰의 가능성을 되묻는 노래. “Here comes the sun of yesterday”라는 문장은, 어제의 태양이 다시 떠오르는 모순된 세계를 은유한다. 오늘을 살아도 내일이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 외로운 이들을 향한 믿음의 목소리가 노래에 고요히 스며 있다. 〈Down On Me〉는 자기 비교와 혼란, 그리고 구원을 향한 미약한 몸부림을 복고적인 사운드로 치환한다. 음악의 다이내믹은 빛을 찾고자 흔들리는 불안의 진폭을 닮았다. 낡은 정서와 현대적 불안을 자연스럽게 겹쳐내며, 감정의 동요를 가장 음악적인 방식으로 증명하는 순간이다. 〈Desire〉에서는 공허와 권태를 통과한 자가 느끼는, ‘사랑일지도 모르는 애매모호한 감정’이 삶의 원동력으로 새롭게, 또다시 피어난다. 그 감정이 진짜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을 꿈꾸려는 의지인 것이다. 나긋한 노랫말, 나른한 연주 속에

녹아나는 사랑의 희망이 끝없이 흘러넘친다. 〈Dead Spiders〉는 앨범의 심장처럼 두근두근 세차게 뛴다. 사랑을 감당하지 못한 채 망가져가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과분한 애정이 남긴 죄책감, 제정신으로는 버티기 힘든 현실에 대한 고백. 메모처럼 흩어진 가사는 무의식의 파편을 모아놓은 듯 생생하다. 가사 속 “우린 찰나와 동시에 영원을

살고 있는 기분”이라는 대목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정조이며 순간 속의 무한을 상징한다. 〈Days Under The Purple Sun〉은 즉흥 녹음된 트랙으로, 밴드가 처음으로 하나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생생히 기록한 장면이다. 그 불완전함 속에서 오히려 진실한 순간의 진심이 깨끗이 드러난다. 이어지는 〈Hey Now>는 이 EP의 정점이다. 〈Days Under The Purple Sun〉에서 펼쳐지던 도시의 불빛, 여름 밤, 불꽃놀이같은 축제의 풍경은 환희가 아니라 뚝 끊긴 듯, 부재의 자리를 비추며 <Hey Now>는 조용히 그리고 유유히 시작된다. “Heaven”을 외치며 반복되는 코러스는 구원이 아닌, 잃어버린 무언가를 향한 농담일지도 모른다. 노화, 권태, 과거에 대한 향수… 모두가 한때를 웃으며 추억하는 듯하지만, 웃음 뒤엔 씁쓸한 그림자같은 자각이 남는다.  괜스레 슬퍼지려는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금 재생 버튼을 누른다. 그렇게 앨범은 끝이 났다 다시 시작하길 반복하고, 나는 끝없는 고독 속에 밴드가 상기시키려 했던 무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다.

 

<Days Under The Purple Sun>은 결국 휩쓸려간 ‘상실 이후의 삶’을 다룬다. 그것은 절망의 연장이 아니라, 상실을 통과한 이들이 맞이한 낯선 평온의 기록이다. 이 앨범의 보라색은 멜랑꼴리와 희망의 경계를 섞어놓은 빛이다. 꿈과 현실, 사랑과 고독, 부재와 회복, 그 모든 양극의 감정들이 한자리에 겹쳐진다. Men And Them은 이번 앨범을 통해 스스로를, 그리고 동시대의 우리를 비춘다. 태양은 여전히 뜨지만, 그 빛은 이제 보라 색으로 물들어 있고, 우리는 시작과 끝 그 어딘가에 있다.

 

글 조혜림 (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Men And Them – Days Under The Purple Sun

 

Produc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Co-Produced by Juho 한주호

Cover Art by Allaga Moody

 

01 Believers

Lyrics by Juho 한주호
Composed by Juho 한주호, Marcus Way 마커스 웨이
Arrang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ho 한주호, Junyoung 최준영, Choi Mill 최밀
Mix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Edit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nyoung 최준영
Mastered by Aepmah 엡마 at AFMLab

Juho 한주호 – lead and backing vocals, electric guitars
Marcus Way 마커스 웨이 – organ, backing vocals, electric guitar
Junyoung 최준영 – drums
Choi Mill 최밀 – bass guitar

 

 

02 Down On Me

 

Lyrics by Juho, Marcus Way, Mako
Composed by Marcus Way, Juho
Arranged by Marcus Way, Juho
Mixed by Marcus Way
Mastered by Aepmah at AFMLab

 

Marcus Way 마커스 웨이 – lead and backing vocals, piano, ep, organ, electric guitar,
Juho 한주호 – lead and backing vocals, electric and acoustic guitars

Choi Mill 최밀 – bass, backing vocals
Junyoung 최준영 – drums, backing vocals

03 Desire

 

Lyrics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Compos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Arrang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ho 한주호, Choi Mill최밀
Mixed & Mastered by Marcus Wa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 lead and backing vocals, acoustic guitar, shaker, piano, additional strings and organs
Juho 한주호 – backing vocal, electric and acoustic guitars
Junyoung 최준영 – drums
Choi Mill 최밀 – Bass

 

 

04 Dead Spiders

 

Lyrics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Compos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ho 한주호
Arrang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ho 한주호, Choi Mill최밀, Junyoung 최준영
Mixed by Marcus Way
Mastered by Aepmah 엡마 at AFMLab

 

Marcus Way 마커스 웨이 – lead and backing vocals,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synth, additional strings
Juho 한주호 – backing vocals, electric guitars
Choi Mill 최밀 – bass guitar

Junyoung 최준영 – drums

 

 

05 Days Under The Purple Sun

 

Lyrics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ho 한주호

Compos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ho 한주호, Junyoung 최준영, Choi Mill 최밀
Arranged by Juho 한주호, Junyoung 최준영, Choi Mill 최밀, Marcus Way 마커스 웨이

Mix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nyoung 최준영
Master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ho 한주호 – electric guitars. vocals,
Marcus Way 마커스 웨이 – synthesizer, vocals,
Choi Mill 최밀 – bass guitar

Junyoung 최준영 – drums

 

06 Hey Now

 

Lyrics by Juho 한주호

Composed by Juho 한주호, Marcus Way 마커스 웨이
Arrang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ho 한주호, Choi Mill 최밀, Junyoung 최준영

Produc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Juho 한주호

Mixed by Marcus Way 마커스 웨이
Mastered by Aepmah 엡마 at AFMLab

Juho 한주호 – lead and backing vocals, electric guitars, acoustic guitars
Marcus Way 마커스 웨이 – backing vocals, organ, piano, electric guitar

Junyoung 최준영 – drums
Choi Mill 최밀 – bass guitar

 

 

Mirror Love (Feat. NIve)

 

Credits

 

Lyrics by Ji Soo Park (Chapter M), 장수빈

Composed by Ji Soo Park (Chapter M), 장수빈, l.vin (Chapter M)

Arranged by Ji Soo Park (Chapter M)

Guitar by l.vin (Chapter M)

Mixed&Mastered by Little Bunny’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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