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맺힌 수만 가지의 당신에게


 

행간소음 첫 번째 싱글 [나에게 맺힌 수만 가지의 당신에게]

 

“우리는 당신의 행간에서 일어나는 소음이 되고자 한다”

 

우리의 소음은 몸의 바깥이 아닌, 듣는 이의 마음의 안쪽을 향한다. 그래서 우리의 음악은 그렇게까지 요란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팀 이름도 대충 속이 시끄럽다는 의미로 지었다. 대략 2022년쯤부터 홍대와 이태원 등지에서 본격적인 공연 활동을 해 온 밴드 행간소음은 활동한 시간에 비해 음원이 하나도 없었다. 이에 우리는 떨리는 마음을 무릅쓰고 첫 싱글을 세상에 내놓는 것으로 우리의 작업을 박제해보기로 했다.

 

가끔, 무의식적으로 세상을 ‘나’와 ‘내가 아닌 것’의 두 항으로 구분하게 될 때가 있다. 또 가끔, 의식적으로 그 구분의 경계선이 유독 선명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 나의 몸은 타인의 기록이 된다. [나에게 맺힌 수만 가지의 당신에게]는 그런 타자의 기록에 관한 노래다. 이 곡을 연주하는 사람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각자의 삶 속에서 맺혀 온 타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한 사람일 수도, 여러 사람일 수도 있다. 떠올리면 행복할 수도 있고, 원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리울 수도 있으며, 그리고 끔찍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 곡이 각자의 기록에 대한 보고가 되기를 바란다. 동시에 이 곡이 잠깐만 각자의 속을 시끄럽게 만들기를 바란다.

 

 

 

 

Credits

작곡 Composed by

김하민 Hamin Kim

 

작사 Lyrics by

김하민 Hamin Kim

 

편곡 Arranged by

행간소음 Noise Between The Lines @noise_btl

 

Vocal/Guitar/Synths by 김하민 Hamin Kim
Guitar by 이규림 Kyurim Lee
Drums by 박준영 Jun-young Park
Bass by 황은하 Eunha Hwang

 

녹음 Recorded by

이규림 Kyurim Lee

스튜디오로그 Studiolog @Studiolog_min

유은결 Eunkyeol Yoo

 

믹싱 Mixed by

이규림 Kyurim Lee

황은하 Eunha Hwang

 

마스터링 Mastered by

로파멜 스튜디오 Lofamel Studio @lofamel

 

마스터링 엔지니어 Mastered Engineer by

훈조 Hun Joe

 

아트워크 Artwork by

김하민 Hamin Kim (Assist 황은하 Eunha Hwang)

 

유통 Distributed by

포크라노스 Poclanos

러브캔들


 

 

전기기타는 무엇보다도 증폭하는 기계장치다. 본체는 물론 수많은 장비들이 연결된 증폭의 체계를 통해, 소리의 몸집은 지난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만큼 불어난다. 하지만 오직 음량만이 전부는 아니다. 진폭이 넓어지고 배음이 풍성해지면서, 전기기타에 고유한 음색이 더욱 선명해지고, 커진 음량 속에서 더욱 활기를 띤다. 그렇지만 동시에, 음량과 음색이 커지는 것에 따라 소리에 언제나 내재된 소음도 파괴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전기기타라는 악기에는 이 두 방향의 강력한 힘이 있는 셈이다. 이 증폭의 힘은 뚜렷한 형상이 돋보이는 사운드와 모든 정보를 집어삼키는 시끄러운 소음 양쪽 모두를 만들어낸다. 가장 중요한 건, 이 둘이 절대로 상충하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에게 포개졌을 때 그 가능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음색은 선명함을 유지하면서 얼마든 시끄러워질 수 있고, 소음은 파괴력을 유지하면서 얼마든 아름다워질 수 있으며, 이 둘 사이에는 사실 별 다른 차이가 없다는 게 밝혀진다. 전기기타가 반세기 넘게 꾸준히 밀어붙여온 일이 바로 그것일 테다. 음색과 소음 양쪽의 강도 모두가 높아질 수 있을 노이즈-팝·록을,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끊임없이 뒤바뀌는 소리의 운동을 생산하기.

 

태평시간의 첫 EP [러브캔들]에서 소리들은 바로 그렇게 움직인다. 경남권 인디문화의 거점인 부산과 창원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멤버들이 결성한 밴드에서, 사운드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맡은 것은 두 전기기타다. 음반을 여는 “고당도 사랑”이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이를 확연하게 들을 수가 있다. 날카롭게 모난 고음역대와 거칠게 긁는 저음역대의 기타 노이즈가 20초 간 들끓더니, 이 소음을 끊고 좌우에서 두 기타소리가 들어온다. 정한슬의 베이스와 김영욱의 드럼이 착실하게 밑바탕과 중심을 잡아주는 동안, 왼편에서 짧은 구간을 되풀이하며 반주를 넣어주는 정지혜의 기타가, 오른편에서 싸이키델릭하게 일그러진 톤으로 연주를 선보이는 강동수의 기타가 카랑카랑한 음색을 끓어오르게 한다. 이윽고 임계점에 닿자마자 고강도로 높아진 소음이 “고당도 사랑”의 도입부를 채우며, 태평시간이 사운드를 대하는 방식을 들려준다. 쨍하게 증폭된 음색이 선명해지다 못해 스스로의 격렬한 힘에 휘말려 깨져나가고, 오히려 박살난 소음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식으로. [러브캔들]은 퍼부어대는 노이즈의 폭우에 기꺼이 제 몸을 들이받길 자처한다. 어쩌면 자신의 맹렬한 움직임이 쏟아져 내리는 소음마저 춤출 수 있게 해버린다는 듯이.

 

그렇지만 억세게 쏟아지는 전기기타 소음만이 다가 아니다. 한바탕 연주가 노이즈의 꼬리를 길게 빼며 잦아들면, 백킹 기타와 함께 보컬을 맡은 정지혜가 중얼거리듯 노래를 부른다. 악기들이 잠시 배경으로 빠지며 자리를 내어주고, 짤막한 어구를 소곤거리는 목소리가 흐릿한 멜로디를 툭툭 내뱉는다. ‘너’에 대한 감정의 장면들이 어느 정도 무심하게 어느 정도 차분하게 소묘되는 동안, 밑에서 지글거리는 악기소리들은 합과 리프를 가다듬다가 절이 끝나기 무섭게 전경을 채우러 뛰쳐나간다. 저마다 다양한 강도를 띤 소리들 간의 이러한 자리바꿈, 밀물과 썰물의 움직임과 제법 닮은 움직임은 [러브캔들]이 힘 사이의 긴장을 다루는 비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밀고 당기기는 각 곡 초두마다 제시되는 음색을 주욱 끌어올려 소음으로 끓어 넘칠 여지들을 효과적으로 마련해준다. 그렇다면 끝장나는 파도타기를 위해 적확한 물때를 기다리는 것처럼, 태평시간이 넘실대는 파고를 높이고 낮추며 노이즈의 파도를 만들어 나가는 모양새를 즐겨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곡 “콩딱콩딱”은 제목에 걸맞게 속도감을 뽐내며 내달리는 곡으로, 깔끔한 반복 속에서 생겨나는 역동적인 흐름에 몸을 맡긴다. 소음과 음색과 음량 모두가 흥분한 복판에 바로 진입하는 곡은 폭풍우 속에서도 선명하게 들려올 수 있게 소리들을 조정한다. 여기서는 사방으로 깨져나가며 날카로운 파편들을 뿌려대는 드럼 소리와 자신이 발생시킨 노이즈의 짙은 비행운을 뚫고 솟아오르는 기타 톤이 사운드를 이끈다. 그렇지만 맹공하는 소음이 잠잠해지면, 베이스가 질주하는 속력에 몸을 떨 수 있는 그루브를 더해주며 노이즈의 수면을 뚫고 올라오고, 한편 이 모든 난장판 속에서도 휩쓸리지 않는 보컬이 잠잠한 틈을 타 주문을 읊조리자 연주의 마력은 더더욱 거세진다. 이렇게, 대부분의 수록곡들은 서정을 조용히 읊조리는 노래와 후렴구를 왁자하게 맡은 연주끼리 순서를 주고받는 구조를 택한다. 이런 간단한 되풀이 덕에, 온갖 소음들은 쉴 새 없이 몰아쳐 들어와 시간 감각을 지워버리고, 콩딱거리는 심장박동만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소리들로 이뤄진 비바람과 파도는 세차게 두근거리는 박자 사이에서 서로를 향해 전속력으로 부딪치며, [러브캔들]의 가장 흥미로운 장관들을 들려준다.

 

단순명쾌한 구조 덕에 밴드의 사운드 자체가 도드라진다는 이런 특징은, 쉽게 떠올릴 수 있을 펑크만큼이나 사실 고전적인 팝송과도 사뭇 닮아있다. 다만 로큰롤에서 서프 록으로의 시기에도 제법 충만했던 강도를 보다 더 광폭하게 밀고 나갔을 뿐. 그러니까, 반복하건데 태평시간의 근저에는 기타 노이즈가 뽑아내는 강렬함만큼이나 팝적 구조가 꾸려내는 명쾌함이 함께 상보적으로 뒤얽혀 꿈틀대고 있다. 양쪽 전기기타들이 전력을 쏟아내며 시작하는 “나란히 서서”가 재미난 예시일 테다. 이 곡은 기타 톤이 가장 인상적으로 이글대는 트랙인만큼, 다름 아니라 3박자의 듀엣곡이기도 하니까. 도입부를 화려하게 장식한 리프가 불타오르고 남긴 기나긴 노이즈 줄기가 가시는 중반부, 쿵짝짝하던 드럼이 문득 4박자로 전환되자 기타 소리는 열기와 강도를 낮추지만 찰랑대는 음색만은 간직한 채 하늘하늘 떠오르는 보컬과 합류한다. 태풍의 눈에 잠시 흘러들어온 것만 같은 이 구간에서 태평시간은 잠시간 꿈결 같은 멜로디들과 함께 유유히 떠도는 묘기를 들려주더니, 곧장 이를 박차고 올라 까끌까끌한 기타 톤과 매끌매끌한 목소리가 나란히 서서 함께 대미를 장식하도록 한다.

 

어떠한 의미에서, 태평시간의 사운드는 무엇보다도 기타 팝이며 이는 영미권 인디 록보다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그것에 훨씬 더 가깝다. 사실 둘 사이의 거리 또한 그렇게 멀지조차 않기도 하고 말이다. 그룹사운드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가 있다면 산울림에서 작은 거인과 마그마까지 걸친 당대 캠퍼스 밴드들의 가요적인 하드 록을 언급할 수도 있겠지만, 훨씬 더 직접적인 기원은 90년대 후반에 둬볼 수 있을 만하다. [비둘기는 하늘의 쥐]의 “상업그런지”나 “미움의 제국”을 비롯한 날카로운 후반부 트랙들이나 아니면 [Odor]의 그런지한 초반부에 실린 “아무래도”나 “검은 새”처럼, 자글거리는 음색을 유지한 채 음량과 소음을 부풀려보지만 그렇다고 세련되거나 감성적인 선율을 놓치지 않았던 인디 록들 말이다. 한편 고전적인 한국 록을 증폭하고 왜곡하며 20세기를 엇박자로 이어 나간 2000년대의 인디 록, 이를테면 부드러운 속삭임과 광활하고 육중한 싸이키델리아가 짜릿하게 메기고 받는 그림자궁전의 “Sister Is Rock’n Roll Star”와 “4D Reaction”이나, 그러한 00년대가 슈퍼밴드의 형태로 결합한 몸과 마음의 “데자뷰”와 “불꽃놀이” 같은 트랙이 가진 두터우면서도 서정적인 폭발력을 떠올려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태평시간은 한국 록의 다양한 과거를 면밀하게 참조하는 만큼이나 동시기의 영향력 곳곳에 걸쳐 있다. 90-00년대의 정제되지 않은 인디 록이 거친 노이즈를 음색적으로 써먹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면, 보컬 멜로디와 기타 리프에서의 팝적인 감각은 어느덧 현대의 분명한 고전이 된 얄개들부터 부산의 든든한 친구이자 동료인 검은잎들까지 범위를 뻗어가 볼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경남이라는 지역성이 다시금 매우 중요해지는 건, 태평시간을 둘러싼 씬 자체가 지난 몇 년 동안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재질의 기타 팝을 들려주며 선대의 인디 록을 영민하게 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정한슬과 강동수가 몸담은 팀들인 그린빌라와 소음발광 등부터가 탁월한 기타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했고, 중얼거리듯 노래하는 보컬은 정지혜의 슈게이즈 밴드 활동과 든든히 접해 있고 말이다. 그런 만큼, 태평시간은 자신들이 한국 기타 팝이 이어져 온 시간과 경남 인디 록이 지속되는 공간이 긴밀하게 얽힌 교점에 위치했다는 걸 인지하고, 거기서부터 그들만의 가능성을 짚어나간다.

 

묵직한 베이스 톤을 내세우는 타이틀 곡 “서로 바라볼 시간”은 앞선 세 곡에서 들을 수 있던 특징들을 가장 간명하게 압축시키며 [러브캔들]의 정수를 뽑아낸다. 이미 두껍게 부풀려진 베이스 소리가 저음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와중에, 전체적인 기타 노이즈는 몇 번이나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며 백킹 기타가 발산하는 노이즈의 농도가 조금씩 더 짙어지게 한다. 한편 직설적으로 솟구쳐오르는 기타 리프의 음고는 자글거리는 소음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더욱 높아지며, 그렇게 끌어올려진 음색의 강도가 사운드를 차차 내파하는 광경을 들려준다. 여기서 한 가지 재밌는 건, 트랙들이 공통적으로 간결한 반복으로 이뤄졌다는 점뿐만 아니라 작렬하는 연주를 미완결의 느낌으로 끝난다는 점이다. 때문에 직전까지 타올랐던 열기를 줄이지 못하고 매캐한 소음의 긴 잔향을 남기곤 하는 전기기타 소리는 특히나 “서로 바라볼 시간”의 인상적인 마무리를 장식하면서 [러브캔들]을 이제 마지막 곡으로 이끈다.

 

네 곡을 지나는 동안 [러브캔들]은 전기기타의 찰랑거리는 음색을 매서운 소음을 담아 극단적으로 증폭시키거나 진행 구조를 최대한 반복적으로 단순화하면서도, 어떻게 기타 팝으로서의 특징들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들려줘 왔다. 그 결과물은 펑크의 근본적인 명확함과 각종 노이즈 록의 터질 듯한 요란함을 가득 들려주면서도, 팝적인 감수성을 절대로 놓지 않으며 움직이는 트랙들이었다. 이를 선보인 다음 찾아오는 “이제 안녕을”은 이때까지의 강도 높은 음색들을 모아 오로지 팝의 방향으로 돌려본 결과물이다. 나른한 풍의 두 기타가 서로와 교차하며 여름밤 해변처럼 잔잔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보컬은 차분하게 노랫말을 부르고 멜로디를 읊어나간다. 곡의 전개가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전기기타의 소음이 커지지만, 여태까지 높여온 강도는 모든 소리를 짜릿하게 박살 내려 뛰쳐나가기보다는 소리가 만들어낸 해안선 안쪽에서 안정적으로 제어된다. 따스하게 잘그랑대는 음색이 서정적인 소음의 포말을 일으키면, 쓸어내리는 독주가 그 위아래를 빈틈없이 훑으며 비 오는 밤바다의 풍경을 아름답고 시끄럽게 완결짓는다.

 

그렇다면, [러브캔들]을 다양한 증폭들로 이뤄진 음반이라 둬볼 수 있겠다. 이 증폭은 큰 음량의 굉음을 발생시키고, 이는 강도 높은 소음과 밀도 높은 음색 간의 부단한 움직임을 일으킨다. 그에 따라 노이즈가 한국 인디 록의 시공 곳곳을 확장하면 팝적인 구조와 선율이 기타 팝의 특성들을 마찬가지로 확대하며 전기기타로 형성되는 노이즈-팝 양쪽을 키워나간다. 퍼붓는 비 혹은 요동치는 바다와 같은 음악 속에서 시간은 잠시 태평해지고, 그 속에서 소리들은 춤을 추며 끊임없이 몸을 움직인다.

 

-나원영 / 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태평시간

정지혜 / 보컬, 일렉트릭 기타

강동수 / 일렉트릭 기타

정한슬 / 베이스

김영욱 / 드럼

 

작사, 작곡 : 정지혜, 강동수

*“이제 안녕을” 작사 : 강동수

편곡 : 태평시간 (정지혜, 강동수, 정한슬, 김영욱)

 

레코딩, 믹싱 : 안현우 (Erotic Worms Exhibition)

마스터링 : 강승희 @소닉코리아

 

디자인 : 소희연

 

음원 배급 : 포크라노스

 

수수께끼


 

3년전쯤 만들어 둔 트랙을 꺼내봅니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Studio White Hands, WISEMUSIC

 

Producer 전현명

 

1. 수수께끼

 

작곡: 이정재, 전현명

작사: 이정재

편곡: 전현명

 

2. 수수께끼 (Inst.)

 

작곡: 이정재, 전현명

편곡: 전현명

 

 

INSTRUMENT PLAYER

 

Vocal: 이정재

Chorus: 이정재

Acoustic Guitar: 조창현

Elec Guitar: 조창현

Bass & Drums: 전현명

Piano & Synth: 전현명

 

Mixing&Mastering Engineer: 송정욱 (로드뮤직)

 

 

ALBUM ART

 

Studio White Hands

 

 

Dogs Eat Dogs


 

소개글
락도 하고싶고 힙합도 하고싶고, 랩도 하고싶고 노래도 하고싶고…

Mamiya와 Platon Technologies를 지켜봐주세요.

 

 

 

Credits

Performed by 마미야(@primamiya), 과학상자(@gwahaksangja) & AIRAIR(@weareairair)
Composed by 마미야(@primamiya), 과학상자(@gwahaksangja) & AIRAIR(@weareairair)
Arranged by 마미야(@primamiya)
Art Director: 마미야(@primamiya)
Music Video: 마미야(@primamiya), 과학상자(@gwahaksangja), 이오반(@leeoban), 박인준(@pinjuni)
Phtographer: 이오반(@leeoban), 박인준(@pinjuni)
Hair, Makeup : 김재경(@kh7zlo)Cover Design : 한혜선(@opaequeil)

 

야즈드의 불빛


 

소개글
너의 노래

 

 

푸른 새벽, 너의 노래를 이불처럼 덮고 누워 있었다. 너의 노래는 비행운이 반짝이는 유년의 바다로 나를 데려갔다. 그 바다에 무수히 다가왔다 멀어지는 파도를 바라보는 한 소년이 있었다.

 

바다는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을 이야기를 썼다가 지우길 거듭하고 있었다. 밤이 오고 사람들의 마을에 불이 꺼진 뒤에도 소년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바다는 답장 없는 편지 같았다. 소년은 외로워 보였다.

 

세월이 흐르고 소년은 자라고 그는 한때 자신의 눈 속에 담겼던 풍경들에 답장하듯 노래를 짓는다. 밤하늘의 별과 별을 이으며 사라진 것들의 안부를 묻던 그날처럼, 편지를 쓰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곤 했던 그 밤처럼, 음과 음을 별처럼 이어 노래를 만든다.

 

언제까지 어두울까요?

얼마나 더 걸어가야 할까요?

삶에 서툰 그의 목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매일 새롭게 펼쳐지는 페이지 같은 삶 앞에 서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어둠 속 반짝이는 것을 쥐고 걷는 사람은 더는 어둡지 않다. 스물다섯인 그 소년, 소년이었던 네가 조약돌처럼 작은 빛을 이제 세상에 건넨다. 나는 그것을 본다.

 

-장혜령(시인, 호권의 친구)

 

 

 

 

Credits

 

01. 흰 자욱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편곡: 김수진, 전호권

 

보컬: 전호권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피아노: 김수진

 

02. 맑은 시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편곡: 김수진, 전호권

 

보컬: 전호권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피아노: 김수진

 

03. 북극성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편곡: 김수진, 전호권

 

보컬: 전호권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04. 숨

작곡: 전호권

편곡: 김수진

 

클래식 기타, 코러스, 기타 효과: 전호권

피아노, 펠트 피아노, 사운드 디자인: 김수진

드럼: 김성화

프로그래밍: 김수진, 전호권

 

05. 길 위에서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편곡: 김수진

스트링 편곡: 유태성

 

보컬: 전호권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피아노: 김수진

베이스: 전창민

첼로: 배윤경

 

06. 유월의 첫날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편곡: 전호권

 

보컬: 전호권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07. 맞이할 시간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편곡: 김수진, 전호권

 

보컬: 전호권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베이스: 전창민

 

08. 풀잎들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편곡: 전호권

 

보컬 전호권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전자기타: 유태성

코러스: 김수진

 

09. 속초

작곡: 전호권

편곡: 전호권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10. 동쪽에서의 우리

작곡: 김수진, 전호권

작사: 전호권

편곡: 전호권

 

보컬: 전호권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작곡과 작사: 전호권 (10번 트랙 동쪽에서의 우리 – 작곡 김수진과 함께)
프로듀서: 김수진

녹음: 민상용 @스튜디오 로그 (모든 곡), 김수진 (4번 곡 숨 펠트 피아노, 신스), 유태성 (8번곡 풀잎들 전자기타), 전호권 (4번 곡 숨 클래식 기타, 7번 곡 맞이할 시간 더블링 기타)

녹음실: 스튜디오 로그, 김수진 작업실, 유태성 피에타 스튜디오, 전호권 작업실
믹싱: 민상용 @스튜디오 로그

마스터링: 민상용 @스튜디오 로그

 

앨범 자켓 그림: 온수(onsoo)
앨범 디자인: 김수진(pul pul)

앨범 소개 글: 장혜령 시인

 

유통사: 포크라노스

 

 

울진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애틋한 마음을 담아

 

어른


 

소개글
이르다 (irda) [어른]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해도,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해도,

달려가는 나의 하루만큼을 따라잡지 못하는 내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다.

 

 

 

Credits

Composed by 박채린, 천용희

Lyrics by 박채린

Arranged by 이르다

 

Guitar by 이희수

Keyboard by 천용희

 

Recorded by 이기혁, 최일웅 @pondsound studios

Mixed by 김휘 @FatSounds studio

Mastered by 류경민 @JFS Mastering

Album art by 김진수 Justin Jinsoo Kim

 

꿈이 닻 끝에 걸려있네


 

 
아무도 나를 몰라도 망망대해는 내 것이네

 

 

 

 

Credits
Composed by 유용호

Lyrics by 유용호

Arranged by 유용호, 2단지

 

Vocal 유용호

Piano 유용호

Guitar 2단지

Bass 서우재

midi 유용호

Chorus 유용호

 

Mixed & Mastered by 김대현 @Headbang Studio

Art design by 유용호

HIDEOUT


 

No matter how big the world is, I just want a place to belong.

When you can’t put things into words, let this be your song.

 

·Reconcile with your past self. HIDEOUT is where you can safeguard your secrets.

·It is not a sin for men to be gentle and vulnerable. Through folk R&B, LINION makes all the hidden stories worth cherishing.

 

“That morning, the weather was beautiful. I was riding my bicycle on the way to the beach, listening to the songs from HIDEOUT.

 

I enjoy being in motion while being accompanied by my songs and vibing to them. The next thing I knew, tears started to well up unconsciously. I burst out crying and couldn’t stop. At least I had my sunglasses on, so no one would notice.

 

I recalled my younger self, lacking confidence, thinking I needed to change to be liked, and believing things would get better as I grew up. But I was never satisfied, constantly forgetting to accept myself in the present moment. There was a period when I felt so down that even songwriting became painful. I was easily influenced by people around me, and in turn, I affected those around me.

 

That day, while listening to this new album, I suddenly realized that sometimes you don’t necessarily need others to understand or comfort you. My songs had already released my vulnerabilities. It’s okay to be imperfect. It’s okay if there are things I can’t put into words. I no longer mind being afraid or fearful. After singing them out, I felt relieved.

 

My thoughts came to an end, and my bicycle reached the seaside. I walked towards the spot closest to the sea and continued my walk alone.”

—LINION (2023/06/29)

 

LINION initially set out to create an album about walking and dedicate it to the significant women in his life. As he delved, he unexpectedly entered the dark void of his heart, discovering the uneasiness behind his carefree demeanor and the brokenness he had never reconciled with. Far away from the city, during a snorkeling getaway on Orchid Island, where he encountered a passing sea snake, LINION embraced the thrilling cleanse of nature, washing away the barriers in his heart. Inspired and overflowing with creativity, he decided to openly confront and embrace his sensitive and vulnerable side as a man and transform them into captivating music for his new work.

 

From the reserved and melancholic blue hues of 2018’s debut album Me in Dat Blue to the spirited and carefree journeys of 2020’s sophomore Leisurely, the third album HIDEOUT encapsulates LINION’s journey of seeking inner peace over the past three years. Through the album, he wants to narrate these stories with the rhythmic pace of walking. Opening the album with “Listen to Me,” the listeners’ auditory senses are engaged and continue until the gentle farewell of the final track, “Goodbye.” The music flows leisurely, and the vocals are smooth and warm. It is not a venting of grievances but a casual face-to-face conversation with listeners by the dimming coastline during sunset or on a bench at a street corner in the city. LINION uses music to create a space that aims to be a hideout and a healing house, accompanying listeners quietly through their confusion and sorrows.

 

HIDEOUT also takes listeners into LINION’s secret realm for a heart-tugging visit. From a candid and vulnerable perspective, LINION reflects on various relationships around him. When it comes to love, it is both an intimate companionship and a perplexing puzzle (tracks: “The Shadow” and “Friends or?”). Regarding the body, he grapples with weight anxieties stemming from adolescence (tracks: “Black Panther” and “R U Ready”). On family, he realized that male bravado is ultimately just immense vulnerability (track: “HIDE”).

 

LINION’s lyrics and music have always warmly embraced the audience. The underlying tone of HIDEOUT still embodies the spontaneity of a 26-year-old young man, but now with an increasing sense of self-reflection and maturity. At times, his vulnerability is heart-wrenching, while at other times, he exudes pure playfulness. He confronts himself, allowing the hidden aspects to no longer hide and the deep secrets to be worthy of being cherished. Perhaps, within this album, the innermost secrets of listeners can find solace too.

 

For the music production, LINION collaborated again with sought-after producer Wei-Yu Chung, who also worked on Leisurely, which won the 12th Golden Indie Music Awards for Best R&B Album. LINION also invited Best New Artist winner Pei-Yu Hung to collaborate on the love song “Friends or?.” Other talented musicians involved in the arrangement and recording include Golden Melody Awards nominees Howe, Everydaze, L8ching, AC, and US-based drummer Bianca Richardson. Their contributions round out the eight solid new tracks in HIDEOUT.

 

 

 

안녕, 나의 이름은 (feat. 숨비)


 

소개글
세상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덧없다. 그것들을 놓쳤을 때, 잊혔을 때의 허무와 상실을 겪는 것은 그 순간의 품에 안겨 기쁨을 향유하던 시간보다 더욱 짙고 깊다. 이처럼 삶에는 영원하지 않고 모순되는 감정들의 반복으로 우리를 깊은 상념에 빠지게 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늘 사랑받길 원한다. 한편으론 그런 나를 내 스스로가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실함을 희구한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곡가인 정오월의 새로운 싱글 ‘안녕, 나의 이름은’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그 이상으로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떠올려봤을 정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처연한 마음의 고민을 이야기한다. 내 이름이 불리길 바라는 개인적인 외로움의 호소는 내가 내민 손을 놓지 않길, 내 앞의 당신, 혹은 내가 모를 타인 역시 홀로 남겨지지 않고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사랑받길 원하는 이타적 사랑의 형태를 노래한다. 이 사랑은 희망이란 빛에 의지하여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수 있게끔 만든다.

총 11개의 싱글, 1개의 EP 앨범을 발매한 정오월은 언제나 슬픔, 그리움, 사랑 같은 격정적 여지기 쉬운 감정들을 참아내고 그 절제된 마음 사이에 흘러나온 기분과 생각을 담담한 멜로디와 가사로 써내려왔다. 그는 무언가를 큰소리로 갈구하진 않지만 절제된 마음을 비집고 나온 감정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더듬어 우리가 참아왔던, 놓치고 잊었던 것들을 곱씹게 하여 추억의 어느 한 편으로 우리를 이끈다. ‘안녕, 나의 이름은’ 역시 단순한 듯 마음을 두드리는 듯한 피아노와 신스 사이에 무심한듯한 숨비의 목소리가 잔잔히 유영하며 나의 이름을, 그리고 우리의 이름을 한 번 더 되새기게 한다.

정오월의 손을 잡고 그의 이름을 묻고 그가 어떠한 사랑을 받고 싶은지 진심을 확인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그가 써 내려갈 노래들에는 어떤 형질의 진심이 숨어있을지 탐구하고 싶다.

유독 잠이 오지 않는 여름의 어느 밤, 우리는 나의 마음, 그리고 너의 마음이란 끝나지 않는 질문 속에 깊이 얽힌 외로움을 한 올 한 올 풀어 이 노래와 함께 밤을 지새우게 될 것같다 .

 

조혜림 (음악콘텐츠 기획자)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 사랑받길 원하시나요.”

“나도 내가 아닌 이에게 사랑받길 원하는걸요”

 

내가 ‘나’를 소개하는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혼자 있었으면 하지만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은, 사라지고 싶었지만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고 싶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척.

 

이런 알 수 없는 ‘나’의 마음들이 그 의미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redits

 

Producer 이지성 @Warmfish Label

Composed & Lyrics 정오월

Arranged 이지성, 정오월

Vocal 숨비

Elec, Acoustic Guitar 이지성

Piano & Synth 정오월

Bass 노건영

Drum 이동수

 

All Recorded 이지성 @Warmfish Label

Mix & Mastered 이지성

Album Artwork 시현 @sii.hyun__

 

Management / Warmfish Label

Publishing by POCLANOS

 

DoggyDoggy


 

소개글
 너와의 첫 만남은 나에게 여전히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 너도 그럴까? 그 날 너는 솜털같이 작고 부드러운 몸으로 엄마도 아빠도 뒤로 한 채 낯선 거인들이 사는 생소한 집까지 차를 타고 왔지. 오는 내내 너는 내게 조용히 안겨 있었고, 나는 계속해서 가슴이 뛰어 주체할 수가 없었어. 혹시 너도 그랬을까?

 

집에 도착해 딸랑거리는 방울이 들어 있는 고무 공을 던지니 너는 곧바로 공을 향해 뛰어들었고 우리는 그런 너를 보고 깔깔 웃었지. 그 순간 네가 우리의 행복이 될 거라는 걸 어렴풋이 알았어. 너는 기꺼이 불완전했던 우리의 가족이 되어 완전한 사랑을 주었다. 우리에게 웃음을 주고 기쁨을 주었어. 영원한 우리 집 막내, 너는 우리보다 빨리 지나가는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할 거야. 이 노래를 멍이와 다른 모든 강아지들에게 바칩니다.

 

I still vividly remember the day we met. Do you recall it too? It was in the middle of summer. On that day, you hopped into a car with peculiar-looking giants, unaware that you were about to become a permanent part of their lives. You were as delicate and soft as a feather, nestled quietly in my arms, while my heart raced. Did you experience the same emotions, I wonder?

 

Upon arriving at our home, I threw a rubber ball, and you eagerly leapt and bounded after it, bringing laughter to all of us. In that very moment, I knew you would bring us endless joy. You became the most beloved member of our imperfect family, showering us with complete and unconditional love. You brought us immense happiness and countless smiles.

 

Although time may pass more swiftly for you than for us, you will forever remain our little boy. We will always be by your side. This song is dedicated to you, Mung, and all the dogs around the world.

 

 

 

Credits

Album Credits

 

Drums, Vocals, Guitars, Synth, Keys – Offing

Bass – Susan Jung

 

Released on 30th June, 2023

 

Recorded at Comfy Cave London

Written by – Offing

Arranged by – Offing

Mixed by – Offing

Mastered by – Offing @ Comfy Cave Chuncheon

 

Album Artwork by Offing

 

Acid Wasp


 

The Bee Sucks Honey Out of The Bitterest Flowers
 

 

 

 

Credits

Oegno Aep

 

Composed & Arranged by Mount XLR

Mixed by Kwangjae Jeon

Mastered by Kim Kate @madfluxaudio

 

Acid Wasp

 

Lyrics by Mount XLR

Vocal Performed by Mount XLR

Drum programmed by Jongbin choi & Kwangjae Jeon

Composed & Arranged by Mount XLR

Mixed by Kwangjae Jeon

Mastered by Kim Kate @madfluxaudio

 

Artwork by Eunseo Kim

A&R Minseock Choi, Dohoon Shin

 

2023 SoundSupply_Service

manufactured and marketed by SoundSupply_Service. 40, Dongsan-ro 2-gil, Seocho-gu,

All rights reserved www.SoundSupplyService.kr

 

hajodae


 

조제의 새로운 싱글 앨범 [hajodae]

 

여기서 밤새도록 나와 함께 재잘대다 달콤한 향기와 아름다운 여름만 남기고 사라진 그녀를 찾습니다…

 

 

 

 

Credits

Lyrics by Josee @josee.hello

Composed by Josee @josee.hello | Strawberry banana club @strawberrybananaclub

Arranged by Josee @josee.hello | Strawberry banana club @strawberrybananaclub

 

Guitar 윤성호 @hola_sungho

 

Mixing Engineer Josee @josee.hello | Strawberry banana club @strawberrybananaclub

Mastering Engineer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Artwork 알맹이 @almaengi__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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