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콜요청금지

1. 말
2. 끝
3. 앵콜요청금지
4. 마침표
5. 청춘열차
6. 안녕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없다던 그들이 돌아오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첫 번째 EP가 드디어 재발매 [앵콜요청금지]

2007년 발매 후 1년 만에 절판되었던 브로콜리너마저첫번째 EP [앵콜요청금지]가 리패키지 버전으로 재발매된다.
브로콜리너마저의 데뷔 앨범인 EP [앵콜요청금지]는 타이틀 ‘앵콜요청금지’와 함께 ‘말’, ‘끝’, ‘마침표’, ‘청춘열차’, ‘안녕’ 등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발매 당시 홈레코딩으로 제작된 로우파이 음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을통해 음반차트를 석권하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바 있다.

순도 100%감성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첫번째 EP [앵콜요청금지]

목욕탕에서 질질 짜다 나온 것 같은 순도 100%의 감성을 가진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데뷔 EP [앵콜요청금지]. ‘말’, ‘앵콜요청금지’, ‘마침표’ 등 수록곡들의 귀로 들리는 순간 입안을 맴도는 캐치한 맬로디와 감각적인 가사는 청승 소년소녀들의 감성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눈물을 흘리기보다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들을 듣기 바란다. 이 노래들은 당신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니까.

서로 (EACH OTHER)

1. Bird (feat. 유세윤)
2. 선물할게
3. 염소 4만원
4. Bird (Inst.)
5. 옥탑라됴3 (Bonus Track)
6. 염소 4만원 (Live) (Bonus Track)

 


 

옥상달빛 미니앨범 [서로]

옥상달빛의 새 앨범 [서로]가 발매 되었다. 총 6트랙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앨범에서는 라디오 게스트로 인연을 맺은 UV의 유세윤이 옥상달빛의 첫 듀엣의 주인공으로 함께 해주었다. “버드”라는 곡에서 유세윤은 평소의 장난기 많고 거침없는 모습과 전혀 다른 고분고분한 모습으로 김윤주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아프리카에 다녀와 느낀 그들의 안타까운 마음도 “선물할게”와 “염소 4만원”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옥상달빛이 주는 위로의 힘은 굉장히 직접적이고 또 즉각적이었다. 복사열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 옥상달빛이 보여주는 위로의 성격은 복사보다 대류에 가까운 것 같다. 우리가 받은 것을 또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고, 4만원이면 가능하다고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전달되는 옥상달빛의 따뜻한 음악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다시 한번 거대하게 순환하길 기대해본다. (글_요조)

(기획사의 요청으로 보너스 트랙인 5번 트랙 “옥탑라됴3″과 6번 트랙 “염소 4만원(live)”은 디지털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내 작은 기억들 @KYOTO

1. 내 작은 기억들 (feat. 최강희)
2. 4월의 왈츠

 


 

실력파 프로듀서 ‘티어라이너’가 유쾌발랄한 여배우 ‘최강희’와 만났다!
인기 드라마 속 캐릭터 ‘차홍도’의 테마송이 마침내 공개되다 [내 작은 기억들 @KYOTO]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 등 인기 드라마의 음악감독으로 활약 중인 아티스트 티어라이너
일본 교토를 여행하며 얻은 감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랑스러운 싱글 <내 작은 기억들>

싱글 <내 작은 기억들 @KYOTO>는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티어라이너’가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올해 초 방송된 드라마 음악을 마무리한 티어라이너가 음악감독 직을 내려 놓고 다시 인디밴드로 돌아와 공개한 이 프로젝트는 기존에 발표하지 못했던 미완성 곡들 중에서 좋은 곡들을 엄선, 그간 본인이 여행을 다녀온 도시들을 테마로 곡을 완성해 발표하는 컨셉트다.

최강희, 천정명 주연의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차홍도’의 테마송이었던 ‘내 작은 기억들’은 차홍도를 연기한 배우 최강희가 직접 부른 곡이다.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티어라이너’가 일본 교토를 여행하면서 교토의 고양이를 모티브로 만든 이 사랑스러운 노래는 투박하지만 담백하고 사랑스럽게 노래하는 최강희의 목소리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OST에는 수록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최근 티어라이너가 ‘여행’을 모티브로 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첫 번째 싱글로 낙점, 뒤늦게 음원의 형태로 정식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따사로운 봄날의 한적한 교토 골목을 연상시키는 잔잔한 연주곡 ‘4월의 왈츠’와 함께 두 곡을 수록, ‘교토’를 테마로 한 싱글 앨범의 형태로 발매되었다.

– Credits –
티어라이너 싱글 <내 작은 기억들 @KYOTO>

Produced by liner
all tracks written by liner
Photograph & Artwork by liner

01. 내 작은 기억들 (feat. 최강희)
Written by liner
Lyrics by Mini, liner
Arranged by liner
Mixed by liner, 김찬영(702스튜디오)
Mastered by 김찬영(702스튜디오)
Vox & Chorus by 최강희
Acoustic Guitars by 강지훈
Piano & Percussion by liner

02. 4월의 왈츠
Written by liner
Arranged by 구효진
Mixed by 구효진
Mastered by 김찬영(702스튜디오)
All Performed by 구효진

미도리

1. 미도리


다정하지만 묘하게 뒤틀린 이층 언니들의 수다, ‘투스토리’ 의 정규 1집 [첫 번재 이층 집] 첫 싱글컷 “구주견문가” 에 이은 두 번째 싱글 공개! [미도리]

‘무라카미 하루키’ 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 속 “미도리” 를 모티브로 한 사랑스러운 팝 넘버. 미옹과 예진의 듀오 ‘투스토리’의 첫 앨범 [첫 번째 이층 집] 에 수록된 열 곡의 노래들이 한 달에 한 곡 씩, 열 달 동안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추천의 글]

“시니컬함과 따스함을 절묘하게 오가며 매력적인 무드를 선사하는 포크팝 듀오 투스토리의 새로운 싱글. 두 명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이루어진 투스토리는 그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혹은 여성으로서 자신들이 느끼는 불안하고 애매하지만 마냥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감정을 역시나 그렇게 들리는 노래에 담아왔다. 중심보다는 어쩐지 주변부의 삶에 더 가까울 것만 같은, “미도리” 라는 이국적인 이름의 화자를 내세운 ‘투스토리’ 는 이번 싱글에서도 너를 위해, 예쁘고 화끈한 여자가 될 것이라는 바람을 전한다. 하지만 “미도리” 는 정말 예쁘고 화끈한 여자가 되고싶은 것일까? “미도리” 가 예쁘고 화끈해지고 싶은 것은, 한편으론 그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투스토리’의 곡 중 가장 짧고 간명한 노래지만, 수수께끼는 여전히 남아있고, 그 중 “너”의 정체는 오리무중. 하지만 그 퍼즐을 맞추는 과정이 왠지 기쁘고 즐겁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역시 노래의 힘이 아닐까.” – 음악가 단편선

[미도리]

“‘미도리’ 는 ‘무라카미 하루키’ 의 소설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속 인물입니다. 미옹은 “미도리”가 와타나베에게 불러주는 노래를 가져오고 싶어 출판사와 작가 에이전시에게 메일을 보내봤지만 묵묵무답. 대신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예진에게 가사를 맡겼습니다. ‘너’ 를 위해 가진 것 없지만 뭘 해 줄 수 있을까? 연애편지 쓰는 기분으로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여러 개를 적어 미옹에게 보냈더니… 아무튼, ‘예쁘고 화끈한 여자가 되고 싶어’ 라는 글은 예전 일기장에 적혀 있던 걸 그대로 가져 왔습니다. 아, 왜 그 땐 몰랐을까요? 예쁘고 화끈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는 걸.”

[투스토리]

고층도 지하도 아닌 2층, ‘투스토리 (2story)’는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이고 싶습니다. 약간의 관심과 여유가 있어야 찾을 수 있는 이 곳에서 미옹과 예진은 달콤한 멜로디에 쌉싸름한 가사를 얹어 기타 치며 세상을 노래합니다. 지난 싱글 “구주견문가” 와 “미도리” 를 포함한 열 곡 모두에 보너스 두 곡까지 가득 담은 1집 [첫 번째 이층 집] 도 판매처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Credits –
작사 by 예진
작곡 by 미옹
편곡 by 투스토리
바이올린 by 권지영
퍼커션 by 장도혁
베이스 by 노선택 (a.k.a 조르바)
코러스 by 신승은, 사람또사람(오건훈, 정소임), 박주영, 최군
믹싱/마스터링 by 신재민(필로스 플래닛)

 

봄트랙

1. 봄트랙 

 


 

이원석, 이지형, 권정열의 007코리아의 첫 번째 예술동기화

‘뷰티풀 민트 라이프’의 아름다운 개최를 기원하는 헌정곡 [봄트랙]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 이지형, 그리고 10cm의 권정열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아름다운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6’ 공식 테마송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 이지형의 이지형, 10cm의 권정열이 2013년 사모임을 결성했다. 커피와 수다로 시작된 이 모임은 공공칠빵이 아니라 ‘007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메마른 시장에 새로운 비바람을 선사했다. 007코리아는 팟캐스트에 ‘감성동기화’라는 방송을 선보이며 비정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지난해, 봄 음악 페스티벌의 대명사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5’에서 공개 방송을 하며 이 활동의 당위성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발매작 ‘봄트랙’은 민트페이퍼의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뷰민라)’의 아름다운 개최를 기원하는헌정곡이다. 2015년 봄, 007코리아의 첫 번째 예술동기화라는 타이틀로 나름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무료 공개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공식 테마송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2015년 뷰민라 현장에서 울려퍼졌기에 대체 ‘봄~’하는 이 노래는 무엇이냐는 질문이 쇄도했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 아름다운 곡을 즐길 수 없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리스너들이 속출했다고 민트페이퍼 담당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007코리아는 사실 별로 크게 어렵지 않은 공식 발매라는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봄트랙’의 공식 발매를 통해 007코리아의 존재를 세상에 널리 알리게 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아, ‘봄트랙’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6’ 공식 테마송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기왕 정식 발매가 됐으니 올해는 뷰민라 테마송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고, 내년부터는 봄을 대표하는 노래로 오랜 시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희망해본다.

-Credits-
007코리아 (이원석, 이지형, 권정열) / 봄트랙

music, words, arrangement by 007코리아

performing by
권정열: vocals
이원석: vocals
이지형: vocals, acoustic guitar

recording by 이원석 at 공공칠파주캠퍼스
mixing & sastering by John P. Koos @ John’s Box

videography by 김경환(M PICTURES)
photograph by 이지형
cover design by 박다슬(M PICTURES)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 1

1.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광석’ 을 보다, 만나다, 듣다. ‘피터팬 컴플렉스’ 가 부르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1]

영원한 청춘이자 가객 故 ‘김광석’ (1964-1996) 의 20주기를 추모하는 김광석을 보다展 ; 만나다, 듣다, 그리다 전시가 4월 1일 (금) 부터 6월 26일 (일) 까지 87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김광석을 보다展 ; 만나다, 듣다, 그리다 전시는 국내 뮤지션을 소재로 한 최초의 전시이기에 음악적으로도 다시 그를 기억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가 진행되는 3개월 기간 동안 매 달 한 곡씩 그를 기억하는 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4월 11일 프로젝트 첫 번째로 발표되는 곡은, ‘피터팬 컴플렉스’ 가 부르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다. 끊임없는 음악적 변화와 시도로 지치지 않는 열정을 과시하는 ‘피터팬 컴플렉스’ 는 일렉트로닉 신스 팝 장르를 선보이며 평단의 지지와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현재 진행형 밴드이다. ‘피터팬 컴플렉스’ 가 편곡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은 최근 밴드가 보여주는 음악 스타일과는 다르게 기타와 목소리만을 가지고 연주되었다. 담백하게 연주되는 기타에 얹혀지는 ‘전지한’ 의 보컬은 듣는 이의 마음에 묘한 그리움이 들게 한다. 원곡과는 다른 템포로 편곡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4월 ‘피터팬 컴플렉스’ 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을 시작으로 5월 ‘오만석’ X ‘램즈’, 6월 ‘위아더나잇’ 까지 우리는 매달 ‘김광석’ 의 노래를 다시 만나게 된다. 다시 울려 퍼지는 그의 노래를 기억하며, 앞으로 들려질 노래들에 주목해보자.

[Credits]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1] “바람이 불어오는 곳”

Music & Words – ‘김광석’ / arrangement – ‘Peterpan Complex’ / performing – ‘Peterpan Complex’ / Mixing – ‘문성철’ / Mastering – ‘강승희’ (at Sonic Korea) / M/V arrangement – ‘김인근’ / Management – Ruby Record / Supervisor – ‘이규영’ / A&R – ‘이정하’ / Art & Design – ‘김민희’

3.2

1. 봄이 좋냐??

 


 

여전히 발칙한 그들 ‘십센치’, 신개념(?) 봄 노래로 돌아오다
가을 발라드 ’10월의 날씨’를 잇는 또 다른 계절 소품 [3.2]
봄이 와서 신난 모든 커플들을 저주하는, 세상 모든 ‘솔로’들을 위한 봄 노래 ‘봄이 좋냐??’
살랑이는 봄바람처럼 달콤하고 포근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발칙한 가사의 이상한 만남

화사한 봄의 시작과 함께 ’10cm'(십센치)가 돌아왔다. 지난 10월, 가을 발라드 ’10월의 날씨’를 담은 소품집 <3.1.> 이후 약 반 년 만에 발표하는 새로운 싱글로 전작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계절성을 십분 반영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봄 노래’인 것이다.

그런데 이 봄 노래, 제목이 조금 이상하다.
당당히 봄 가요를 표방하고 나온 주제에 되려 “봄이 좋냐?”라 되묻는다. 게다가 이 ‘좋냐?’라는 의문형 종결어미(심지어 물음표가 두 개다!)에는 왠지 모를 가시가 잔뜩 돋아있어 뭔가 배알이 뒤틀린 삐딱함마저 느껴진다.

도입부를 꾸미는 ‘윤철종’의 기타는 뺨을 간질이는 봄바람처럼 가벼운 터치로 달콤하고 포근한 멜로디를 연주한다. 여기까지는 분명 보편타당한 인식 내에서 짐작 가능한 전형적인 ‘봄 노래’의 그것이다. 적당히 살랑이고 또 적당히 달달한, 화사한 봄 속 화사한 사랑의 장면이 그려지는 다분히 ‘클리셰’적인 인트로다. 그러나 액센트 또렷한 음색으로 ‘꽃이 언제 피는지 그딴 게 뭐가 중요한데?’라며 시작부터 독설을 뱉는 ‘권정열’의 노래 첫 소절이 나오는 순간 그제서야 청자들은 이 노래가 그렇고 그런 봄 찬양가가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달콤한 멜로디는 이어진다. 물론 이에 아랑곳 않는 시기 가득한 독설 역시 기세를 늦추지 않으며 봄이 와서 신이 난 세상 모든 커플들을 향한 귀여운 저주(?)의 강도를 높여간다. 이윽고 두 번째 절의 첫 소절, ‘아무 문제 없는데 왜 나는 안 생기는 건데’에서 이 노래의 화자는 분명해진다. 그렇다, 십센치 노래의 단골 손님인 바로 그분, ‘솔로’인 것이다. 그간 ‘십센치’의 음악은 다양한 화자, 장르를 빌어 솔로들(특히 ‘짝사랑’ 내지 ‘외사랑’의 주인공들이 많다)의 비애를 처연하게, 혹은 찌질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노래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곡은 ‘십센치’가 데뷔 이래 일관되게 다뤄온 주제의 연장선에 있으며 그것의 ‘봄 버젼’이라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다.

악곡을 구성하는 악기들 중 유일하게 전면으로 드러나며 테마를 끌고 가는 ‘윤철종’의 탄력적인 기타와 팝 보컬리스트로서의 본인의 메리트를 여실히 보여주는 ‘권정열’의 찰진 보컬은 마치 한 사람이 연주하고 부르는 것처럼 잘 어우러져 한결 같은 두 사람의 호흡을 느끼게 해준다. ‘십센치’ 식(式) 발칙함과 찌질함도 여전해서 더욱 반갑다.
세상 모든 솔로들을 위한 신개념(?) 봄 노래는 마침내 이렇게, ‘십센치’에 의해 탄생했다.

끝으로 이 노래의 주제의식을 단 여덟 글자로 정리해본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글: 김설탕(POCLANOS)
-Credits-
10cm members
권정열, 윤철종

producer / 10cm

music & words by 10cm
arrangement by 10cm, 이요한 & 이윤혁

performing by
권정열 / vocals, background vocals
윤철종 / acoustic guitar, background vocals
이요한 / keyboards
이윤혁 / percussions
성수용 / background vocals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Supervisor /홍달님
Chief A&R / 이현진 (Neil Lee)

Manager / 안성문, 정준구, 한정현
A&R / 김은마로
Press / 최혜미
Artwork & design / 강동훈, 양서로
M/V Production / 오전(오재헌) @ 넥스트레벨, 최강훈 @ 최강필름
Calligraphy / 하람
Official Commentary / 김지웅 (Poclanos)
publishing / POCLANOS

10cm official site – http://www.msbsound.com
10cm official facebook – http://www.facebook.com/tencentimeter

구주견문가

1. 구주견문가

 


 

다정하지만 묘하게 뒤틀린 이층 언니들의 수다, ‘투스토리’ 의 정규 1집 [첫 번째 이층 집] 동네방네 첫 싱글 공개 [구주견문가]

‘투스토리’ 의 서브타이틀 곡 “구주견문가” 를 시작으로 1집 [첫 번째 이층 집] 에 수록된 열 곡의 노래들이 앞으로 한 달에 한 곡 씩, 열 달 동안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추천의 글 – 뮤지션 ‘빅베이비드라이버’. 이사철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집 중에 내가 살 집 하나 구하는 게 왜 이리 어려운지요? 쏟아지는 음악 중에 내 맘에 쏙 드는 노래를 만나는 것은 왜 이리 쉽지 않은가요? 제가 오늘, 집소개는 못 드려도, 반짝반짝한 노래 하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팍팍한 우리의 삶을 달콤쌉싸름하게 노래한 “구주견문가” 입니다. 이사철 내내, 그리고 사시사철 그녀들의 목소리가 동네방네 들리길 희망해 봅니다.

“구주견문가” – 求 구할 구, 宙 집 주, 見 볼 견, 問 물을 문, 歌 노래 가, “구주견문가” 는 집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니며 보고 들은 것들은 담은 노래입니다. 내 방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과정을 즐거운 삼바리듬에 상큼하게 담았습니다.

‘투스토리’ – 고층도 지하도 아닌 2층, ‘투스토리 (2story)’ 는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이고 싶습니다. 약간의 관심과 여유가 있어야 찾을 수 있는 이 곳에서 ‘미옹’ 과 ‘예진’ 은 달콤한 멜로디에 쌉싸름한 가사를 얹어 기타치며 세상을 노래합니다. 첫 싱글 발매와 함께 세상에 나온 열 곡 모두에 보너스 두 곡까지 가득 담은 [첫 번째 이층 집] CD도 3월 28일부터 판매할 예정입니다.

[Credits]

작사/작곡 by ‘미옹’ / 편곡 by ‘투스토리’ / 바이올린 by ‘권지영’ / 퍼커션 by ‘장도혁’ / 베이스 by ‘노선택 (a.k.a 조르바)’ / 코러스 by ‘신승은’, ‘사람또사람 (오건훈, 정소임)’, ‘박주영’, ‘최군’ / 믹싱/마스터링 by ‘신재민’ (필로스 플래닛)

사람 또 사람

1. 꽃청춘
2. 말없는 슬픔 (Remastered ver.)
3. 어려워 정말
4. 우주
5. 아주 천천히
6. 랄랄라랄라
7. 생활의 달인
8. 생기있는 얼굴
9. 문제의 시작
10. 다행히도 내일은

 


 

사람또사람 [사람 또 사람]

우리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란 도로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었다. 뒤로 돌아갈 수도, 볼 수도 없었던 청춘의 어느 지점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어딘가에 숨겨두었던 낡은 일기 같은 이야기들을 노래로 만들기로 했다는 사람또사람. 굳이 이해할 필요 없이 들려오는 건너 테이블의 여느 담담한 대화처럼, 익숙하지만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쌓아둔 이야기들을 이제야 정리하게 되었다. 청춘의 구불구불한 길목에서 느꼈던 여러 생각들을 차근차근 모아왔었고 이제야 우리 자신의 이름으로 묶어 발표하게 되었다.나만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그것들은 어쩌면 너의 이야기, 아니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특별할 것 없는 사람들의 노래. 그 평범한 노래들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고 그것이 아직 우리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유일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 Credits –

executive produced by SODA (MSB Sound)

produced by 사람또사람
music & words by 사람또사람
all tracks arranged by 사람또사람
all tracks recorded at 망원동 “집”

all tracks recorded, mixed & mastered by 오건훈

programming by 오건훈

performing by
오건훈: drum / bass / e.guitar / ukulele / percussion
       ac.guitar (except track1,8)
       vocal (track 2,4,5,6,7,9,10)
       chorus (track1,3,8)
정소임: synthesizer
       ac.guitar (track1,8)
       vocal (track1,3,8)
       chorus (track 2,4,5,6,7,9,10)
이홍기: ukulele2 (track 2)management by MSB Sound, POCLANOS
A&R Operation by 이현진, 김은마로
artwork & Design by 강동훈
M/V Production by 이래경
publishing by POCLANOS

Senti Goers

1. Senti Goers

 


 

모델, 배우 그리고 보컬리스트 ‘Rieyz(A.K.A. 이영진)’ 과 프로듀서 ‘Something Wrong(A.K.A. 김민홍)’ 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건조하고 쿨하고 시크한 새로운 팝의 세계!

모델로도 배우로도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구축했던, 이제는 보컬리스트의 영역에 도전중인 ‘Rieyz(이영진)’ 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후 새롭게 프로듀서의 영역을 확장중인 ‘Something Wrong(김민홍)’ 의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싱글이 발표되었다.

첫 싱글을 발표한 후 톤앤매너를 바꾸고 새롭게 녹음한 두 번째 싱글의 이름은 “Senti Goers”. 첫번째 곡이 블루지한 미드템포에 요새는 보기 드문 기타솔로가 몇 소절이나 담겨있는 서늘한 멋을 표현한 곡이었다면 이 곡은 철저히 뼈대만 남겨서 ‘Rieyz’ 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 데 집중한 곡이다. 실제로 프로그래밍된 심플한 드럼과 베이스라인, 그리고 약간의 코러스로만 이뤄진 이 곡의 매력은 필요이상의 물기가 없이 윤곽의 아름다움, 간소함의 멋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끝에 만들어진 곡이다.

이 곡은 ‘Rieyz’ 의 평소의 이미지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가장 어울릴만한 심플한 곡을 만드는데 연구를 거듭하던 ‘Something Wrong’ 의 고민이 집약되어있는 곡으로 녹음 당시 “프랑스 느낌으로!” 라는 프로듀서의 요구를 바로 이해하고 프렌치 시크 톤의 보컬을 녹음해준 ‘Rieyz’ 의 감각이 극대화된 퍼포먼스와 역시 평소 고민하던 시크하고 심플한 편곡에 대한 만족스러운 결론이 상상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이뤄낸 곡이다.

이 둘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번 상반기 내내 이어진다. 앞으로의 싱글을 기대하셔도 좋다.

[Credits]
Rieyz + Something Wrong 2nd single [Senti Goers]

music by Something Wrong
words by Bourne Dali
arrangement by Something Wrong
Recorded at Philo’s Planet
Mixing & mastering by Jaemin Shin & Something Wrong

performing by
Rieyz: Vocals
Something Wrong: Bass
Seo Hyun Jeong: Drums
Chorus: Lee

어쩌면 만약에

1. 어쩌면 만약에


 

 

‘우주히피’, 멈추지 않고 깊어지는 감성 [어쩌면 만약에]

계절이 교차하는 3월, ‘우주히피’의 디지털 싱글 [어쩌면 만약에]가 발매된다. “어쩌면 만약에”는 공연에서 몇 차례 선보인 바 있는 미발표 곡들 중 한 곡으로 앞으로 이어질 ‘우주히피’ 싱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불확실한 상황을 의미하는 두 단어가 조합된 곡의 제목은 이별 후 여전히 예전이라는 시간에 머물러 있는 기억과 ‘어쩌면’이라는 가능성에 매달려 수많은 가정이 주는 달콤한 상상으로 인해 힘들어 하고 후회하는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기존 앨범 작업과 달리 기타와 첼로로 심플하게 편성된 이 곡은 짙게 깔린 첼로 음색과 담백하고 진솔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우주히피’ 음악의 감성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뮤지션 추천글]

수많은 싱어송라이터와 어쿠스틱 뮤지션들이 있지만 누구도 한국인(우주히피)처럼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전달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이 슬프고 먹먹한 노래가 그의 손으로 쓰여지고, 연주되고, 녹음되고, 별 탈 없이 발매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재미없는 노래로 가득 찬 우리나라 음원 차트에 뜬금없이 이 노래가 등장하는 날이 올까.
어쩌면 만약에.
– 권정열(10cm)

한국인(우주히피)의 노래하는 모습, 그리고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이면 아마 절대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세상 이야기를 다 알고 ‘자…이제 네 이야기를 해줄게’라고 하는 듯한 표정과 노래로 묘한 위로를 주는. 사보목(사연 있어 보이는 목소리) 한국인.
– 이원석(데이브레이크)

[Credits]
executive producer / Kook In Han
producer / Kook In Han
written and sung by Kook In Han
arranged by Ho Kyun Jo
recorded & mixed by Ho Kyun Jo
mastered by Astro Bits

Life is Easy

1. 여든 여덟까지
2. 왼 어깨
3. Life is Easy
4. Life is Easy
5. 마모
6. 마모
6. 너의 스타일
8. 23-41
9. 누군가 널 위해 기도 (가스펠 커버)
10. 마모 (Bonus Track)

 


 

자정부터 새벽 네 시까지 부산의 어느 방에서 담아낸 기록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no. 25, 김일두 특별음반 [Life is Easy]
덤덤하고 투박한 목소리로 마음 속 진심을 노래하는 부산싸나이의 포크

어쩔 수 없는 천재, 김일두
김일두는 1978년에 태어났다. 네 살에 부산으로 이사를 간 이래 현재까지 그곳에 머물며 먹고 마시고 놀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며 살고 있다. 10대 시절에는 남포동의 자갈치 시장과 국제 시장을 누비며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믿음을 갖고 기독학생회에 소속되어 신자의 삶을 살기도 했다. 이처럼 어울리지 않는 듯한 시장 바닥의 거친 기운과 교회 공회당의 영성이 이후 그의 음악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나이 스물에 록 음악을 처음 접했다. 본인은 그때 접한 게 부동산이었으면 지금쯤 빌딩을 두 세 개 살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워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당대에 유행하던 그런지와 펑크 음악을 많이 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많이 듣는 것은 좋은 게 아니라는 곤조를 세게 갖고 있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 밴드를 결성했다가 결국 해체한 것도 그렇게 속이 좁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나이 서른을 맞이한다.

그 무렵 레너드 코헨과 자니 캐쉬 같이 뭔가 대단한 게 있어 보이는 형들을 만났다. 특히 자니 캐쉬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것을 갖고 있어 보여 따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을 만큼 좋았다. 하지만 점차 드러나게 되지만, 사실 김일두 스스로도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목소리, 그의 억양, 그리고 그의 언어들. 어쿠스틱 기타 하나를 들고 1인칭으로 자신의 서정과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은 어쨌든 포크지만, 그 결 안에서 번번이 파장을 일으키는 야성은 펑크의 그것이다.

2011년 다른 싱어송라이터 하헌진과 함께 스플릿 앨범 [34:03]을 발표하고 이어 이듬해 EP [문제없어요]를 발표한다. 다른 노래도 모두 좋았지만 특히 EP의 타이틀곡 ‘문제없어요’는 희대의 발라드곡이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노래다. 그리고 2013년에는 1집 [곱고 맑은 영혼]을 발표한다. 2010년에 아는 사람만 알게 내놓았던 [난 어쩔 수 없는 천재에요]의 새로운 마스터링 버전과 그것을 다시 부르고 신곡을 더한 노래들이 함께 들어있는 독특한 구성의 앨범이었다. 이 앨범을 통해 그는 자신이 부산 중구의 천재라는 어쩔 수 없이 입증하게 됐다. (혹은 입증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2015년, 김일두는 두 번째 정규 앨범 [달과 별의 영혼]을 발표했다. 나이 서른 여덟이 먹은 시점이었고, 원하는 것은 좀 더 솔직해지는 것이고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두려웠다. 그래서 뭔가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 싶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순전히 재미를 위해서만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그렇게 그의 첫 번째 소설(혹은 에세이) ‘부적격자’가 출간되었고, 2016년 특별 음반이라는 타이틀의 [Life is Easy]를 출간하게 되었다.

자정부터 새벽 네 시까지 부산의 어느 방에서 담아낸 기록
김일두 특별음반 [Life is Easy]
대부분의 음악인은 음반을 내고 나면 그 순간부터 손을 놓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음반을 내기까지 겪은 소위 창작의 고통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김일두는 꽤나 성실한 음악인이다. 1집이 나오자마자 2집에 실릴 노래들을 만들었고, 그 2집이 나온 지 아직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 다시 10트랙으로 빼곡한 음반을 내고 있는 걸 보면 충분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작년 5월, 2집 [달과 별의 영혼]을 내놓은 직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저런 형태에서 벗어나 오로지 마음 가는 대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작업이었다. 3집이 아니라 ‘특별음반’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이유다.자신이 경험했던 가장 원초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해 보는 게 바로 원했던 바였고, 그래서 카세트테이프 녹음기를 꺼내 거기다 녹음을 시작했다.

그래도 이왕 할 거면 옆에서 응원해주고 도움을 주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주 공연을 하기로 했던 상수동 ‘제비다방’의 친구에게 연락했다. 마침 제비다방에서는 (구)’긴가민가레코드’(현 ‘CTR싸운드’)라는 레이블을 운영하기도 했던 차, 거기서 함께 하는 양군과 황현우가 도움을 주기로 나섰다. 도움은 받고 싶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서울까지 가고 싶지는 않다던 김일두를 오히려 두 친구가 그렇다면 부산으로 가겠다면서 도리어 발벗고 나섰다.

그래서 김일두가 살던 동네, 그가 자주 놀던 친한 동생의 집이 녹음 장소로 정해졌다. 좋은 기억이 많았던 장소인데 그 동생이 다른 곳으로 이사가게 되면서 앞으로는 영영 가기 힘든 곳이 될 것 같았고, 그렇다면 이번 음반을 통해 그 기억을 남겨두고 싶었다. 바로 그 곳에서, 술 한 잔 나누면서 편하게 얘기 나누다가 얼렁뚱땅 녹음이 시작되었다. 그때가 밤 12시. 그리고 새벽 4시에 모든 녹음이 끝났다. 여기까지 아무런 억지도 계획도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유쾌하고 즐겁게 진행됐다. 김일두 노래에 담긴 깊은 슬픔을 생각해보면 역설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가 원했던 바대로 오로지 즐겁게 진행이 됐다.

그렇게 카세트테이프에다 받아 온 음원을 황현우가 디지털로 옮겨 후반 작업을 진행했다. 트럭 지나가는 소리를 비롯한 현장음과 소음들, 그리고 음정이 엇나간 부분들과 김일두의 숨소리 등이 수정되지 않은 채로 담겨 있던 것은 바로 그 공간을 담아내고 싶었던 의도에 의한 것이다. 어쩌면 이 음반의 성격은 라이브 음반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날 것의 김일두다. 하긴 김일두가 언제 익힌 물건이었던 것이 아니지만, 이번 것은 보다 생생하다. 그래서 자신의 밴드 ‘지니어스’에서는 강렬한 펑크의 밴드 사운드로 들려줬던 ‘여든 여덟’이 여기서는 발라드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바닷가 숙박업소에 혼자 앉아서 근사한 노래를 기대하고 있는 한 남자를 상상하며 만들었다는 ‘왼 어깨’, 음반의 제목을 주기도 한 노래이자 사는 게 쉽다는, 아마도 자기보다 쉽게 사는 사람은 드물 거라는 생각으로 만든 노래‘Life is Easy’ 역시 바로 김일두의 그 것이다. 그렇다면 타이틀곡인 ‘마모’의 사랑 고백은 어딘가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냉수 하나를 떠놓고 첫 밤을 보내던 역사의 장면을 기억에서 끌어내서 쓰여진 노래는 두 트랙에 걸쳐 더 할 나위 없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즉흥적인 느낌으로 진행하다 보니 음반의 일부는 같은 노래를 그 순간의 느낌으로 전혀 다르게 불러서 싣게 되었다. 그렇게 ‘Life is Easy’는 3번과 4번 트랙, ‘마모’는 5번과 6번 트랙으로 두 번에 걸쳐 실리게 되었다. 특히 보너스 트랙까지 합하면 ‘마모’는 이번 음반에서 총 3번에 걸쳐서 들을 수 있으니, 이 곡에 대한 김일두의 개인적인 애정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25번째 작품이다. 붕가붕가레코드와 씨티알 사운드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작사/작곡/편곡 그리고 노래와 연주 모두 김일두가 직접 했다. 녹음은 윤선중의 부산 집 2층에서 씨티알 사운드의 양군과 황현우에 의해 이뤄졌다. 믹싱과 마스터링은 황현우. 표지의 사진은 임소영, 속지의 사진은 윤선중. 디자인은 차푸름이 맡았다. CD는 미러볼뮤직, 디지털 음원은 포크라노스가 유통한다. 섭외 및 기타 문의는 붕가붕가레코드(chan@bgbg.co.kr / 070-7437-5882)

글 / 곰사장(붕가붕가레코드)

-credit-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no. 25
김일두 특별음반 “Life is Easy”

프로듀서/ 김일두
작사&작곡&편곡/ 김일두
노래&연주/ 김일두
녹음/ 양군, 황현우(윤선중 부산 집 2층)
믹싱/마스터링/ 황현우
표지 사진/ 임소영 (2011)
속지 사진/ 윤선중 (2015)
앨범 디자인/ 차푸름
영상/ 이주호
총괄제작/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공동총괄제작/ 오창훈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 씨티알 사운드)
제작지원/ 황현우 (씨티알 싸운드)
A&R,홍보/ 김은성, 황수연, 김찬희, 조하한
회계/ 송대현
웹개발/ 이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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