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mr.reindeer


 

[mr.reindeer]

 

“어쩌면 이번 생에서 하고 싶은 음악만 하다 보면 가난을 면치 못하겠다. ”
“사후에도 재조명 받을 수 있을 만한 그런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
등의 생각들, 제 마음의 일부를 투영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한 사람의 마을 속 삶을 담은 쓸쓸한 겨울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떠돌이 음악가 순록 아저씨를 받아준 마을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써온 곡들이 사후에 마을 사람들에 의해 발견된다.]

 

사공은 언제나 사공이다. 다만 떠 있는 강들이 달라질 뿐.
—————————————————————————————
[Credit]

 

1. pixie dance
Composed by [Sagong]
Arranged by [Sagong]
All Instruments by [Sagong]

 

2. 겨울의 노래
Composed by [Sagong]
Lyrics by [Sagong]
Arranged by [Sagong]
Vocal by [Sagong]
Chorus by [Sagong]
Flute by [박성영]
All Instruments by [Sagong]

 

3. 계신 곳
Composed by [Sagong]
Arranged by [Sagong]
Drum by [noonset]
All Instruments by [Sagong]

 

4. 유령궁전 (feat. 다린)
Composed by [Sagong]
Lyrics by [Sagong]
Arranged by [Sagong]
Vocal by [Sagong], [다린]
All Instruments by [Sagong]

 

5. 눈내려라
Composed by [Sagong]
Arranged by [Sagong]
All Instruments by [Sagong]

 

응원 by [대깨사]
Mixed by [Sagong]
Drum Recording by [이주찬 Blueroomstudio]
Mastering by [Sonority mastering]
Design by [NOAMCHOI]

 

도마


 

서투르게 하는 음악으로도 서울살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었는데 음악도 서울도 버거워지더니 감사한 마음이라곤 이미 오래 전의 것, 멀리 서서 바라보는 예쁜 뻥처럼 되어 있었다. 단지 해오던 일을 할 뿐, 누구도 짊어지운 적 없는 책임감으로 스스로와의 싸움에만 포커스를 두고 외부에서 보내주는 힘은 오히려 함정인 것처럼 대했다.

 

어쨌든 이어나가기만을 위해 얼마 전 올해에도 첫 공연을 했다. 다른 것보다 스스로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다녀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어서 그 마음을 이래저래 준비해둬봤지만 결국엔 또 무대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싸우듯 긴장과 아닌 듯함을 오가며 불편함을 뿌리고 내려왔다. 찾아와 준 관객분들이 오히려 찾아왔던 게 미안했겠다 싶을 정도로 나는 나를 빤히 드러내 놓고 숨기에 바빴다. 다른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 나에게만 집중하려 했던 것이 서로를 갈 곳 없이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올해도 이럴 셈인 건지, 후유증이 오래갔다.

 

이렇게 불편해하며 할 이유가 뭘까, 하다가 늘 그렇듯 하고 있는 작업만큼은 끝내자는 결론이 나서 다시 스스로의 질문은 일단 덮어두고 마음 어딘가에 지니고만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오기로만 만들어진 이유로는 도저히 자연스럽고 편한 자세를 못 하겠는 것이었다. 음악이 이유였던 서울생활이었는데, 억지로 음악을 한다는 사실이 결국 나,를 자꾸 멀리 낯설게 밀어냈다. 그렇게 스스로를 어디에도 있지 않은 이방인으로 만들어가면서 하루 하루 돌이킬 수 없이 꼴사나워지고 있었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 미뤄둔 실패감과 슬픔을 잔뜩 마셨더니 해방감이 살짝 불어왔다. 드디어 그토록 다시 원하던, 내 꼴을 마주보게 된 상황인 건가?

 

마음을 뒤적이며 여러 나를 끄집어내고 어질러왔는데 고마움으로 버티는 어설픈 쪼다가 드디어 제 옷을 입은 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이런 나에게 찾아온 마음과 상황에 진심어린 고마움이 일렁이는 듯 했다. 그 고마운 마음들을 누려야 자연스러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는 것과 그 누림을 보답하려는 마음이야말로 정확하게 바퀴모양을 하고 있었다는 게 기억났다.

 

2021. 2 김수아

 

 

[라이너노트]

 

고개를 조금 숙이고 말해본다. 고개를 들고 말하면 허공에 흩어져버릴 것 같아서. 큰 소리로 말하면 머물지 않고 도망가버릴까 봐서. 어쩌면 잘 들리지도 않을 나지막한 소리로. 도마.

 

어감이 좋아서 쓰기로 했다는 이름, 도마. 도마 덕분에 우리는 ‘도마’라는 말이 가지고 있던 부드럽고 따뜻한, 유쾌하고 애틋한 질감을 비로소 발견하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을 닮은 말이 너무 많아서’, 그 모든 말을 대신해서 말해본다. 빗방울 같았던 그 이름. 도마.

 

꿈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걸까. 잠에서 깨는 순간과 잇닿아 있는 그 끝을 우리는 비교적 선명히 알아챌 수 있다. 하지만 꿈이 시작되는 순간은 안개 속에 서 있는 것처럼 모호하고 흐릿하다.

 

도마가 돌아왔다. 도마가 돌아왔다니. 꿈인가? 꿈일 것이다. 확인하듯 말하는 게 아직도 너무 힘들지만, 도마는 우리 곁을 떠나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가버렸으니까. 도마가 가고 난 뒤 오랫동안 그 사실이 믿기지도 실감이 나지도 않았다. 망원동 골목을 걷다 보면 어느 모퉁이에선가 불쑥 마주칠 것 같았고, 주말 저녁 상수동 제비다방에 들르면 지하의 작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도마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너 가고 난 뒤 난 눈물도 안 나 가만히 앉아 있’다는 도마의 노래처럼 가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뿐이다. 그러니 도마가 돌아왔다는 건 꿈일 것이다. 꿈이어도 좋다. 벌떡 일어나 ‘멀리서 달려오는 두 팔’이 되어 맞이하고 싶은 기꺼운 꿈. <도마>가 돌아왔다.

 

<도마>는 <도마0.5>와 <이유도 없이 나는 섬으로 가네>에 이은 도마의 세 번째 음반이다. 앞선 두 음반이 도마와 세계의 만남 혹은 도마가 세상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된 감정들을 그리고 있다면, 2집 <도마>를 들으면 자신의 내면 풍경을 들여다보는 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앨범의 전반부인 [잠든 마음]과 [서울], [거리의 거리]를 지나 [웅크리고 있는 게 편했다]를 통해 도마는 서울살이의 쓸쓸함과 인간관계의 고단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노래하는 것이 좋고 음악이 좋아서 올라온 서울에서의 삶.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도마는 늘 밝고 유쾌해 보였다. 그 뒤에 자리하고 있던 쓸쓸함의 크기에 대해 굳이 먼저 물었던 적 없는 나는, 이 곡들을 들으며 비로소 그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었다. 이 지독하게 쓸쓸하고 아름다운 곡들을 지금에 와서 안아준다고 해서 위로가 전해질 순 없다는 사실이 아프다. 그렇다면 그 아픔까지도 끌어안고 가던 길로 가야지. 그것이 도마가 알려준 방법이다. ‘사랑을 하는 내 마음도 못 미더워 불을 끄고 죽어 있었다’고 할 만큼의 아픔을 도마는 ‘아무도 모르는 춤을 추’며 가던 길로 가는 것으로 극복한다. 아니, 극복이 아니더라도 그냥 그러기로 한다. 알아주는 이가 없더라도 절망 속에 웅크리고 있기보단 다리 저편으로 건너가는 편을 택한다. 거기엔 네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하지만 상쾌한 희망을 품고서.[아무도 모르는 춤을 춘다]

 

비 내리는 풍경 속에서 빗소리를 듣던 어느 순간을 떠올리며 어떤 말로 그 순간의 아름다움을 잘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즐거움. 그 즐거움을 도마가 좀더 오래 누릴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만약 그랬다면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순간을 우리에게 전해줬을까. 도마의 화양연화는 아직 오지 않았다. 미래에 있다. 만약 추억할 만한 과거였다면 좀더 분명한 말들로 표현했을 것이다. 하지만 도마는 ‘하고 싶은 말을 닮은 말이 너무 많아서’ 어떤 말이 적당할지 고르는 중이었다. 빗방울을 질투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싶어했다.[화양연화]

 

도마. 항상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와줬던 사람.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던 사람. 기쁠 땐 어린아이처럼 기뻐하고 화날 땐 아주 분명하게 화낼 줄 알았던 정직하고 솔직한 사람. 기분이 내킬 땐 훌쩍 떠났다가 또 어느새 친구들 곁 자기 자리로 돌아오던 자유로운 사람. 도마는 그런 친구였다. 기꺼이 함께 길을 잃어도 좋은, 어디로든 함께 흘러갈 수 있는 친구. 이제는 눈을 감아야 만날 수 있게 된, 사랑하는 친구. 꿈이어도 좋으니까,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면 우리 눈감고서 만나자.[겨울 발라드]

 

도마가 남겨둔 <도마>라는 세계
도마 2집 <도마>는 그가 남기고 간 작업을 도마의 다른 멤버인 거누가 이어받아 마무리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누군가 남겨두고 간 꿈을 이어받아 완성된 작품으로 만드는 과정엔 얼마만 한 고민과 책임감이 필요한 걸까. 거누는 그 큰 짐을 기꺼이 떠안아 끌고 왔다. 모르긴 해도 팀의 리더이자 친구인 도마의 작업을 부족함 없는 작품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굉장히 컸을 것이다. 멋진 앨범으로 <도마>라는 세계를 완성해낸 거누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우리에겐 도마와 함께할 ‘또 다른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도마는 너무 일찍 떠나버렸다. 그 사실이 안타깝고 사무치는 만큼 우리는 이 앨범 <도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한잔의 룰루랄라 | 이성민

 

Credits

 

Produced by 거누
Co-Produced by 카코포니
Drum Recorded by 오혜석 (@molstudio)
Clarinet Recorded by 박진호 (@긴가민가스튜디오)
Mixed by 오혜석 (@molstudio)
Mastered by 성지훈(@jfsmastering)

 

Lyrics by 김도마
Composed by 김도마, 거누(Track 8)
Arranged by 김도마, 거누, 카코포니(Track 3, 5, 6, 7)

 

Vocal by 김도마, 거누(Track 9)
Guitar by 거누, 김도마(Track 1, 2, 3, 4, 5, 6, 7)
Midi programming by 김도마(Track1, 2, 3, 4, 5, 6, 7), 거누(Track 8), 카코포니(Track 3, 5, 6, 7)
Bass by 김철순 (Track 1, 3, 4, 5, 6) , 거누 (Track 7, 8, 9)
Drum by 양현모 (Track 1, 4)
Clarinet by 박진호 (Track 7)

 

[Album Design]
Album Cover Art by GINA
Physical Album Designed by GINA
Photo by 홍예리, 화양사진관

 

WHOEVER


 

EP of “ Youth 2021 “
[WHOEVER]

 

안녕하세요 이희상입니다.
이번 EP는 누구나 꿈꿀 만한 이상적인 사랑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았는데요.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보여주는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업했던 앨범입니다.

 

앨범 속 화자의 관점 안에서만 진행되는 이 앨범은 누구보다 이상적이고 달달한 사랑으로 나타나지만, 어쩌면 상대는 이 사랑을 어느 때보다 지치고 지루한 사랑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화자는 자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며 자신의 이상적인 사랑만을 추구합니다.
상대가 무얼 원하는지, 무얼 하고 싶은지 보다 자신의 로망을 채우고, 우리는 영원할 거라는 허황한 소리만 반복하게 됩니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에 후회만 남게 되고, 결국 결말은 한없이 초라하기만 합니다.

 

당신의 이상적인 사랑은 어떤 모습이고, 또 현실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의 첫 EP 앨범 [WHOEVER] 재밌게 들어주세요:)

 

– 이희상 올림

 

Credits
– Album
Producer – 이희상
2nd Producer – Brosand:
All Tracks Mix & Mastering – Mat Kor @Mat Kor Studio
Album Artwork Design – 이희상
Executive Producer – STUDIO KUMO SEOUL
Publishing – Poclanos
Management – STUDIO KUMO SEOUL

 

– 애열 M/V
Director – 최지성
AD – 김필재
DOP – 박환필
1st AC – 김동준
2nd AC – 오승익
3rd AC – 정현석
4th AC – 홍예찬
Gaffer – 박경은
Light Crew – 박건우, 양동균
Production Designer- 김해영, 유서현
Starring – 이희상, 한제이
Producer – 이희상
Executive Director – STUDIO KUMO SEOUL

 

– WHOEVER Documentary
Director – 최승원

 

– Tracks
1 하얀 섬
Lyrics by 이희상
Composed by 이희상, Brosand:
Arranged by Brosand:
Recorded at @Mat Kor Studio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마태복음 7장 27절

 

2 Wonderwall
Lyrics by 이희상
Composed by 이희상, homeonanisland
Arranged by 이희상, homeonanisland
Bass by 이희상
Bell by 이희상
Chorus by 이민지
Drum by 이희상
Pad by 이희상
Piano by homeonanisland
String Arranged by 이희상
Synth by homeonanisland
Recorded at @STUDIO KUMO SEOUL

 

3 애열 *
Lyrics by 이희상
Composed by 이희상, Dan Darmawan, Brosand:
Arranged by Brosand:
Bass by Dan Darmawan
Drum by Dan Darmawan
Guitar by Dan Darmawan
Piano by Brosand:
Synths by Brosand:
MIDI Programming by Brosand:
Recorded at @STUDIO KUMO SEOUL
* 애열(愛悅): 사랑하고 기뻐하다.

 

4 Remember
Lyrics by 이희상
Composed by 이희상, Brosand:
Arranged by 이희상, Brosand:
Bass by Brosand:
Drum by 이희상
Guitar by Jazzer
Piano by Brosand:
String Arranged by 이희상
Synth by 이희상
Recorded at @STUDIO KUMO SEOUL

 

Special Thanks to 강란, 이호권, 이효성, 김정수, 주재홍, 박현진

 

• STUDIO KUMO SEOUL Production •

 

크로스워크


 

싱어송라이터 ‘에몬’, ‘놀이도감’ 이 서로의 곡을 커버한 Special Collaboration Album!

 

개성이 강한 두 뮤지션이 서로의 곡을 새롭게 해석하여 신선하고 다채로운 편곡으로 재탄생 시킨 이 앨범은 스튜디오 필로스플래닛의 바이닐 제작 프로젝트인 PPRV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필로스플래닛은 서울을 기반으로 국내외 다양한 인디펜던트 뮤지션들의 앨범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스튜디오다.
빈티지, 아날로그에 대한 집요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최근 국내외의 다양한 바이닐 제작에 마스터링으로 참여하며 그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는데

 

이러한 필로스플래닛에서 기획 제작하는 바이닐시리즈 PPRV의 두 번째 넘버가 이번에 발매되는 ‘Cross Work’, 싱어송라이터 ‘에몬’과 ‘놀이도감’이 각자 서로의 곡을 커버하고 연주해, 7인치 도우넛 바이닐에 수록하였다.

 

7인치 바이닐 발매와 함께 디지털 스트리밍 릴리즈도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디지털 음원을 통해서도 특유의 따뜻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엿볼 수 있다.

 

탄탄한 실력과 독특한 감성의 두 뮤지션이 함께 만들어낸 아름다운 선율에 귀 기울여 보자.

 

Credits

 

소나무 숲의 전설 (CW Ver.)
Written by Kim Chunchu a.k.a playbook
Arranged by emon
Vocals and Guitars emon
Bass chiyoonhae
Drums Gleepy
Synthesizers emon
Recorded by Kim Chunchu, emon
Mixed by Jaimin Shin

 

나쁜 말 (CW Ver.)
Written by emon
Arranged by Kim Chunchu
All Vocals and instruments by Kim Chunchu
Recorded & Mixed by Kim Chun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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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n x playbook ‘Cross Work’
Mastered by Jaimin Shin at Studio ‘Philo’s Planet’
Produced by emon, Kim Chunchu
Illustrated by Youngjin Ki
Designed by Bigsleep, Jaimin Shin

 

파도 (wiith 정선주)


 

나의 모든 게 밉게 보이고 작아져서 바닥으로 가라앉는 듯한 날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기에도 모자란 사랑인데 늘 불안해했지요. 꺼내놓기 부끄럽던 어려운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 Credits ]

 

Executive Produce 박경환(재주소년)
Composed by 정선주
Lyircs by 정선주
Arranged by 정선주, 박경환

 

Vocal 정선주
Bass 박경환
Electric Guitar 이재인
Drums 원성일
Acoustic Guitar 정선주

 

Recorded by 박경환 @room afternoon
Mixed by 박경환 @room afternoon
Mastered by bk! @AB room

 

Management / afternoon records
A&R works / 황인경, 김수현, 르쇼, 손민호

 

Distribution by 포크라노스

 

차마


 

sunwashere(썬워즈히어)의 새 싱글 <차마>

 

아직 마주하지 않은 이별을 서서히 받아들이며
담담한 체념의 목소리로 읊조리듯 풀어나가는 이별의 노래

 

새로운 싱글 <차마>는 기타 한 대와 목소리로만 이루어진 심플한 구성의 곡이다. 담담한 목소리로 이별을 직감한 화자의 무너질듯 복잡한 감정을 노래한다. 밴드 못(Mot), 나이트오프의 이이언이 프로듀싱을 맡았고,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은희영의 무심한 기타 소리가 곡의 쓸쓸한 사운드를 채운다.

 

-Credits-
sunwashere New Single <차마>

 

sunwashere / 이선

 

Composed by sunwashere
Lyrics by sunwashere
Arranged by 이이언, 은희영

 

Produced by 이이언
Guitar by 은희영
Recorded by 이이언 @studio Mot
Mixed by 이이언 @studio Mot
Mastering by 이이언 @studio Mot

 

Photo by 박현 (warmherself)
M/V Directed by 전용현
M/V Produced by 이선
Hair & Make-Up by 화영
AD 박아인 고성열
Starring 이해선, 이승우

 

Publishing by POCLANOS

반짝, 겨울


 

가만히, 한 해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습니다.
슬픔을 삼키는 소리를 자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것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잔잔하게 나의 것을 영위하는 것.
세상을 간결하게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게 왔다가 떠나가는 곳에서
문득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소중히 하면 좋겠습니다.

 

 

Credits

 

1. 반짝
Composed by 유용호
Lyrics by 유용호
Arranged by 유용호

 

Vocal 유용호
Piano 유용호

 

2. 겨울

 

Composed by 유용호
Arranged by 유용호

 

Piano 유용호

 

Mixed by 유용호(1, 2)
Mastered by 허찬구 @KNOB SOUND (1), 유용호 (2)

 

An Old Tale


 

Introduction

 

In a language coloured with different accents, from Scottish Folk music and Renaissance England to Mediterranean rhythms and modern Minimalism, the guitar in this record sketches landscapes and moments from an imaginary world. Whether tiptoeing, galloping, swimming or riding through city traffic, we are all moving through one story, then another. Some are old tales, and some are new.

 

스코틀랜드의 포크 음악과 르네상스 영국 음악으로부터 지중해의 리듬과 모던 미니멀리즘까지, 다양한 억양으로 채색된 언어를 따라 이 음반 내의 기타는 상상 속 세계의 풍경과 순간들을 스케치 한다. 까치발로 걷거나, 달리거나, 유영하거나, 또는 도시 내 차량들 사이를 질주하면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이야기로 움직이고 있다. 일부는 오래된 이야기이며, 또 일부는 새로운 이야기다.

 

Credits

 

Produced by Ned Darlington, Stefano Barone
All compositions written and arranged by Ned Darlington

 

Performed by
Ned Darlington (guitar, vocals, percussion)
Featuring Stefano Barone (synths, sound design)
Recorded and Mixed by Stefano Barone @Rocca Sinibalda
Mastered by Eugenio Vatta @E45 Roma

 


 

어디에나 네가 있을 것 같아 혼자 길을 걸어봤다
우리의 뜨거웠던 여름은 기억 속에 선명히 존재한다

 

Credits

 

Producer 주하늘

 

Composed by 주하늘
Lyrics by 주하늘
Arranged by 주하늘

 

Vocal 주하늘
Chorus 주하늘
Piano 나찬영
Guitar 성지광
Bass 한성현
Drums 주하늘

 

Vocal Recorded by 이상철 @Tone studio
Mixed by 곽동준 @Philo’s planet
Mastered by 곽동준 @Philo’s planet

 

 

Artwork 정백철 @Bluesboycoffee
M/V 정유정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

 

Credits

 

1. 멀리 아주 멀리
작사 작곡 편곡 통기타 노래 : 강태구

2. 아름다운 건
작사 작곡 편곡 통기타 노래 : 강태구

3. 밤하늘
작사 작곡 편곡 통기타 노래 : 강태구

4. 잠시동안
작사 작곡 편곡 통기타 노래 : 강태구
베이스:조르바 드럼:구본준 트럼본:정혜원

5. 강의 위로
작사 작곡 편곡 통기타 노래 : 강태구
신디사이저 : 이재훈

 

전곡 믹싱 및 마스터링 : 이재훈

 

같은 지구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곳에서, 손서정 데뷔 싱글 [같은 지구 GATTEN Earth]

 

서정이 별안간 덴마크로 가겠다고 했을 때 나는, 쟤는 무서운 게 없나, 생각했다.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도 삶이 펼쳐지고 있다는 게 무섭다. 내가 모르는 언어로 말을 하고 내가 모르는 음식을 먹으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무섭다. 의사소통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나의 질문에 서정은 친구에게서 영어 회화를 배우는 중이라고 답했다. 한국에서 덴마크 회화를 배울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없었기에 우선은 영어로 소통하며 덴마크에 가서 차차 배워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서정의 덴마크 유학은 그러한 부딪힘이 예정된 여행이었다.

 

그 부딪힘 속에서 서정은 〈같은 지구〉를 만들었다. 서정이 다닌 학교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고 서정은 “한번도 말해본 적 없는 세상을” “하나를 말하면 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생각해보지도 않은 말”로 이야기해야 했다. 〈같은 지구〉를 구성하는 다채로운 악기들은 “평생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서로의 시간을 나누며 주고받던 대화를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중에서도 장구 퍼커션은, 주변인에게 노래가 더 깔끔해지려면 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음에도 서정이 끝내 고집하던 악기였다. 나는 그게 서정의 언어를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먹던 배를, pear와는 다른 그 배를 북유럽에서 설명하기 위해 애쓰던 한국인 여자아이를.

 

노래를 듣다 보면 서정 역시 무서웠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무서운 다름 속에서 발견하는 놀랍고 아름다운 감각을 우리는 경이驚異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wonderful. 덴마크어로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부르는 단어는 다르더라도 〈같은 지구〉 안에서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감각이 있을 것이다.

 

글- 차도하/시인

 

Credits
작사/작곡 | 손서정
코러스 | 손서정, DOF2D
도당굿 장구 | 원재연
더블베이스 | 백하형기
아이리시 휘슬 | 백하형기
어쿠스틱 기타 | 여인서
에그쉐이커 | 손서정
클래식 기타 | 서건호
피아노 | DOF2D

 

보컬, 손서정 코러스, 클래식 기타 녹음 | 최성준 @studio801
장구, 어쿠스틱 기타 녹음 | 홍채은
믹싱 | 강은구
마스터링 | bk! at AB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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