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손흥민 헌정곡)

1. 너무나도 (손흥민 헌정곡)

 


 

이한철의 손흥민 헌정곡 ‘너무나도’
2018년 월드컵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만든 응원곡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손흥민 선수를 위한 헌정곡 ‘너무나도’를 발표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피파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감격적인 승리를 이루어 낸 국가대표팀 손흥민 선수의 경기 후 인터뷰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 손흥민 선수는 응원해 준 국민들, 함께한 선수들을 향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너무나도’라는 표현과 함께 울먹이며 말했다. 그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노래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내용처럼 후렴에서 ‘너무나도’가 여러 번 반복되고 있고, 그래서 제목도 ‘너무나도’이다. 승리의 기쁨을 힘 있고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했고, 손흥민 선수의 심정을 서정적인 멜로디로 풀어내고 있다. 가사 내용은 1절에서 경기를 마친 손흥민 선수의 마음을 담았고, 2절 가사에서는 팬의 입장에서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노래 말미에서는 조현우 선수가 멕시코전에서 한 골을 내준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외친 “포기하지마”라는 외침을 담았다.

‘너무나도’는 단순한 응원곡을 넘어서 모두에게 희망을 건네는 노래이기도 하다. “아주 작은 빛이라도, 안 될 것 같은 일이라도 포기하지마. 우린 할 수 있어.”라는 브릿지 가사는 독일전에서 축구 대표팀이 보여준 것처럼 어렵더라도 도전하고 이루어 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너무나도’는 빠른 속도로 열흘 만에 제작된 음원이다. 독일전이 끝난 6월 28일 하루 만에 작사, 작곡을 마쳤다. 이어 일주일 남짓 편곡과 녹음 기간을 거친 후 음원이 완성됐다. 완성된 음원은 7월 9일 CBS 라디오 ‘그대 창가에 이한철입니다’ 생방송을 통해서 최초 공개됐고, 같은 날 유튜브 채널에도 업로드 됐다.

“괜찮아 잘 될 거야”로 잘 알려진 이한철의 대표곡 ‘슈퍼스타’도 스포츠 선수를 위한 노래이다. 대입에 좌절한 고3 야구선수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만든 노래라고 한다.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바티스투타의 이야기를 담은 ‘바티스투타’도 발표한 바 있다.

-Credits-
Music & Words by 이한철
Arranged by 이은상

Executive produced by 튜브앰프
Produced by 이한철
Recorded by 이한철, 이은상
Mixed by 김상혁@Float Sound
Mastering by 김상혁@Sonority Mastering Studio

Recording Musicians
Vocal, Guitars, Chorus: 이한철
Bass, Key-boards, Programming: 이은상

Designer 김대원
Photo 한재숙

ONLINE
Facebook: fb.com/leehancheol
Instagram: volcam
Blog: blog.naver.com/volcam

바람길

1. 바람길

 


 

전기뱀장어의 보컬 황인경이 들려주는 열두 가지 이야기 ‘12 stories, 12 concerts’
#9 바람길

[바람 + 길]

‘바람길’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듯 조금은 낯선 말입니다. 어디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바람이, 길이라는 말과 만난다는 게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바람길’이라는 이 곡의 제목을 처음 떠올렸을 때 저는 바람과 길이라는 두 단어가 만나면서 생기는 은근한 긴장감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람이 달리는 길이라니, 머릿속이 조금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새로 발표하는 노래 ‘바람길’은 본래 ‘장항선’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제목을 가지고 있었을 때 이 노래는 지금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는데 가령,

–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어느 지방 소도시의 기차역 플랫폼에서 귓가에 맴도는 떠나간 열차의 잔향을 느끼며 춤추듯 떠다니는 노란빛의 먼지를 눈으로 좇는 누군가가 마음속으로 나지막이 ‘방금까지 여기에 열차가 있었는데.’라고 되뇌고 있다… –

같은 식이었다고나 할까요.

이제는 곡의 제목도 바뀌었고,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으며, 무엇보다 제가 이 곡을 부르는 이유도 달라졌습니다.

[무수히 많은 새로운 길]

지방 소도시의 어떤 기차역을 떠올려봅니다. 열차의 방향은 오직 앞과 뒤뿐입니다. 나아갈 길과 지나온 길, 다가오는 시간과 지나간 시간- 이 사이에 있는 기차역 플랫폼에서 우리는 쉽게 길을 잃어버립니다. 더 나아가야 할지, 돌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번민의 시간. 떠나기엔 두렵고,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으며, 기다리기엔 지쳤습니다.

갈림길 위에 서 있었던 긴 시간 동안 저는 길은 그 둘뿐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하늘 위 바람길을 생각하면서부터 제 마음에는 조그만 변화가 생겼습니다. 간간이 고개를 들어 눈으로 보이지 않는 바람의 길을 가늠해보았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여전히 조금 우울하지만, 이제는 그 많던 망설임을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마치 영화 <설국열차>에서 주인공 남궁민수가 열차의 앞칸이 아닌 열차 밖을 떠올리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죠.

희망이라고 부르기엔 거창하겠지만, 저 하늘 위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길이 있다는 건 조금은 기운 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자주 길을 잃는 사람들에게 작은 이정표 같은 노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 노래에 담습니다.

글_황인경

[Credits]
황인경 ‘바람길’
Hwang Inkyoung ‘Wind Path’

작사, 작곡, 편곡: 황인경
프로듀싱: 황인경
노래, 기타, 퍼커션, 프로그래밍: 황인경
코러스, 박수: 박세준, 이응, 최솔, 황나래, 황인경

녹음: 황인경(스쿠터클럽 스튜디오), 황나래(하이투힘 스튜디오)
믹싱: 황인경(스쿠터클럽 스튜디오)
마스터링: 신재민(필로스 플래닛)
사진, 아트워크: 이응
제작: 황인경(스쿠터클럽)
유통: 포크라노스

꿈의 도피

1. 꿈의 도피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으로만 이뤄진 세계를 꿈꾸고 그 속에서 잠에 들었다.”
유레루나(Ureluna)의 New Single [꿈의 도피]

앰비언트 포크와 슈게이징을 기반으로 하는 몽환적인 사운드의 혼성 듀오
유레루나의 신곡 ‘꿈의 도피’, 우리의 어린 시절과 현재 속에 존재하는 꿈의 여러 단면들을 노래합니다.
유레루나 (Ureluna) [꿈의 도피 (A Girl’s Escape of Dream)]

종암동 하숙집 옥상에서부터 시작하자. 여름이었지. 지금은 없어진 온라인 음악 카페 ‘라디오헤븐’에서 좋아하는 음악들을 공유하던 우리는 마침내 서울에서 만나게 되었고, 나는 무작정 “같이 음악 해볼래?” 물어봤다. 그때부터 우리는 내가 지내던 종암동의 언덕 위 하숙집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여름이었지. 그리고 우리는 아직 소녀였다.

어떤 장면들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정지해 있는데, 그것 중의 하나가 그 옥상의 풍경이다. 그날 대문 앞에서 옆집 하숙생이 흘린 것으로 보이는 빨간 말보로 담배를 주웠고 나는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 옥상에서 너도 한 모금 피웠었지. 담배 연기 사이로 낮달이 떠있었고, 우리는 음악을 들었다.

그땐 어른들이 종종 말하던 ‘좋게 좋게’ 흘려보내는 방법을 몰라서, 뭐든 꽁꽁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세계는 그렇게 존재했다. 보고 싶은 것과 듣고 싶은 것으로 이루어진 세계. 아니지, 세계는 한 번도 그렇게 있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으로만 이뤄진 세계를 꿈꾸고 그 속에서 잠에 들었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그 세계 안에서 행복했었나 생각해보면, 사실은 그저 꿈속으로 도망치고 있을 뿐이었던 것 같아. 아슬아슬 쌓아 올린 꿈의 세계는 반짝였지만 부서지기 십상이었고, 그래서 그 꿈이 깨지기 전에 더 많은 아름다운 꿈들을 꾸던 시절. 그 안에서 발견한 꿈의 단서들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던 우리, 소녀들은 부서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 옥상의 장면은 이제 10년도 넘게 지난 기억으로 남았다. 우린 이제 아마도 소녀가 아닐 거야. 그리고 우린 그때처럼 꿈을 꾸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이제 이 세계 안에서 행복한가 생각해보면, 사실은 그저 부서지고 부서지다 보니 모난 데가 조금씩 둔해졌을 뿐인 것 같아.

여름이네. 우리는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있고 여전히 위태롭게 아름다운 것들을 꿈꿔보려 하지. 너는 ‘꿈의 도피’라는 노래를 보내주었고 나는 이 글을 보낸다. 그런데 말이지, 우리들은 각자의 꿈속으로 도망치곤 했지만, 도망친 그곳엔 다른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아. 우린 우리가 꿈을 꾸고 있을 뿐이란 걸 알았지만, 거기 다른 이들의 얼굴은 보질 못했지. 노래를 들으면서 옥상의 그 장면을 계속 기억하고 있다. 이른 여름밤에, 언덕 위 하숙집 옥상에서, 처음 펴보는 담배 때문에 조금 어지럽게 떠있는 달의 모습, 같이 부르던 나른한 노래. 그 소녀들은 이제 어디에 있지?

– 기치(gichii)

* 이 소개글은 유레루나의 멤버 유유(eueu)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이기도 한 기치가 보내주었습니다.

-Credits-
유레루나(Ureluna) Single [꿈의 도피]

유레루나(Ureluna) members / 유유(eueu), 경인선(kyeong in seon)

Produced by 유레루나(Ureluna)
Song arranged by 유레루나(Ureluna), 김효제

Words and Music by 유유(eueu)

Recorded by 김효제
Mixed by 김효제
Mastering by 강승희(Sonic Korea Studio)

Album Artwork & Design by 유유(eueu)
Photograph by 유유(eueu)

‘꿈의 도피‘ M/V by 유유(eueu)

Drum Performed by 강호중
(Drum Track Recorded by 플랫폼창동61 Studio)

Online Publishing by 포크라노스 – POCLANOS

Call Me Back

1. Call Me Back

 


 

감정의 역설을 곱씹어 감각적이면서 미더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윤주애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Call Me Back’

지난 밤 내 방 불꽃놀이는 서툴렀다
내가 알던 박자를 놓치고 소리들이 엉켜 나왔다
시계 소리, 다이얼 소리, 시레시라
낯선 박자에 순순히 긴장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건 없다

모르는 것은 매혹적이다
짝사랑은 관능적이다
기다림은 경쾌하다

-윤다애-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누군가를 강렬히 알고 싶어진다는 것과 같다. 내 안에 그를 받아쓰기 하듯, 아끼는 책을 읽듯.
아직 잘 모르는 것에 대한 상상은 행복하지만 동시에 조마조마하다. 답이 내려지지 않아서 가질 수 있는 짝사랑의 이면에 대한 곡.

-Credits-
윤주애 Single ‘Call Me Back’

Composed by 윤주애
Lyrics by 윤주애
Produced by 한원진
Guitar by 이진원
Bass by Munkustraep
Recorded by Munkustraep
Mixed by Munkustraep
Mastering by Reuben Ghose
Cover designed by 윤종서

여름 어딘가에

1. 여름 어딘가에

 


 

TETE [여름 어딘가에]

더 뜨거운 태양 더 푸른 초록들
우리의 감정도 여름을 따라 커지는 것만 같다
시작되는 여름 어딘가에 더 커진 감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랑을 그려 본다

-Credits-

PRODUCED BY TETE
MIXED BY TETE
VOCAL BY TETE
CHORUS BY TETE
GUITAR BY TETE
ELECTRIC PIANO BY TETE
MASTERED BY 전훈 (소닉코리아)
PHOTO BY HYENA & SOOZAN

Take A Night Off

1.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
2. 리뷰(Review)

 


 

너와 나의 세계가 만날 때
나이트오프(Night Off) [Take A Night Off]

호감(好感). 좋게 여기는 마음.
따지고 보면 거의 모든 일의 시작인 동시에 생각해 보면 의외로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기도 하다.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몸을 억지로 움직이게 하는 건 대개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의무감이나 생존을 위한 관성의 몸부림이다.
짓눌리고 찌든 일상 속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대한 호감으로 시작된 일들은 그래서 더없이 귀하고 소중하다.

언니네 이발관과 못으로 오랜 시간 평단과 마니아들의 든든한 지지와 따뜻한 사랑을 받아온 이능룡과 이이언,
두 사람 사이 은은히 맴돌고 있던 건 다름 아닌 이 ‘호감’이었다. 실제로 함께 작업을 한 경험이나 직접적인 친분은 없었지만 한 발 떨어진 곳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좋은 작업을 하는 음악가’라는 마음만은 늘 품고 살던 이들을 그룹으로 묶어 낸 건 사실 대단히 거창한 계기는 아니었다.

갑작스레 만들어진 술자리, ‘둘이 함께 음악을 해 보는 게 어떠냐’는 지인의 즉흥적 제안, 그리 친하지 않은 관계 사이의 서먹함, 실망을 줘서 관계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같은 갖가지 상황과 감정이 뒤섞였다. 마치 ‘언제 밥 한 번 먹자’처럼 기약 없이 연장되던 느슨한 약속의 말에 결정적 버튼을 누른 건 언니네 이발관 해체 소식이었다. 각자의 음악과 센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이능룡과 이이언의 만남은 구체적인 형태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나이트오프(Night Off)의 음악이 재미있어지는 건 바로 이 지점이다. 두 사람이 함께 힘을 합쳐 세상에 처음 내놓은 노래 ‘리뷰(Review)’와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두 젊은 거장의 만남’, ‘새로운 음악의 탄생’ 같은 부담스러운 수식어가 들어설 자리가 전혀 없다. 대신 그 곳에는 오랫동안 서로의 음악을 호감으로 지켜봐 오던 부지런하고 재능 있는 두 음악가의 조심스러운 호흡이 자리한다. 노래는 당연하다는 듯 이들이 지금껏 만들어 온 음악들의 부분부분을 떠오르게 한다. 음을 짚는다기보다는 감정을 그려낸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능룡의 기타 연주, 방심할 때마다 기묘하게 비틀리며 오감을 긁는 이이언 특유의 멜로디 워크,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열망하며 뼈 속 깊이 새겨진 묵직하고 쓰린 회한 같은 것들. 이 연상작용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두 사람이 나이트오프(Night Off)를 통해 그리고자 하는 건 모든 걸 부수고 새로 지은 성이 아닌 태생적으로 사려 깊고 다정한 생명체가 각자의 세계를 면밀히 관찰하고 천천히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과정에 대한 면밀한 기록에 가깝기 때문이다.

나이트오프(Night Off)를 두고 “밤 산책처럼 여유롭고 시원하며 신비로운 시간”이라 표현한 이능룡의 말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아직 채 무르익지 않은 계절, 선선한 바람, 서로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관계 특유의 긴장감, 호감을 전제로 한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빛들, 몸짓들. 마치 정해 놓은 룰처럼 연인 사이에만 기계적으로 허용되던 이 섬세한 주고받기의 기술은 나이트오프(Night Off)와 이들의 음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 포인트다.

8월의 여름, 10월의 가을을 거쳐 혹독한 겨울이 한창일 12월 발표될 첫 EP까지 우리는 이 멋진 두 우주가 배려를 멈추지 않으며 조금씩 서로의 색깔과 모양을 닮아 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보게 될 것이다. 이것은 분명 나이트오프(Night Off)에게도 리스너들에게도 결코 흔치 않은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produced by Night Off
all songs composed and arranged by 이능룡, 이이언
lyrics by 이이언

guitar 이능룡
vocal 이이언
bass 지윤해
drum 전일준
synth, keyboard 이능룡, 이이언
programming 이능룡, 이이언

drum recording by 박병준, 강은구 at CJ azit Tune up studio
guitar, bass recording by 이능룡, 이이언 at Lucky Punch studio
vocal recording by 이이언 at Studio Mot

mixed by 고현정 at Koko sound
mastering by Joe LaPorta at Sterling sound

logo design by 이이립
cover artwork by 최수진
M/V director 유승아(오늘의 날씨는 실패다), 장지미(리뷰)
MD design by 물질과 비물질
photographer 이란
stylist 김요한, 박희수
hair & make-up by 강부경
SNS marketing by doe
press work by 김도연, 김세준 @PRM

supported by Series, PreSound
sponsored by Ashcroft

CONFESSION

1. TESTIFY 
2. CONFESSION
3. TILL THAT DAY
4. WILDERNESS
5. SON

 


 

아름다운 당신의 새로운 노래를 위하여
찰리빈웍스(CHARLIE BEAN WORKS)의 첫 번째 프로젝트 [CONFESSION]

찰리빈은 이번 앨범의 진행 과정 내내 나에게 술을 한 잔씩 따르며 이야기했다.
“XX, 이제 진짜 마지막이야.”
나는 무엇이 마지막이라고 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았다. 아니, 이해하려 들지도 않았다. 내 눈엔 그저 예술가들이 흔히들 내뱉는 ‘창작 스트레스’에 불과했으니까. 아니면 마시는 술이 마지막이라고 이야기를 하거나겠지. 그의 전부였던 밴드의 동료들이 입대를 하면서부터 그의 ‘찰리빈웍스’는 시작되었다.

동료들의 입대 후 고향에 내려와 음악의 삶을 내려놓고 직장인의 삶을 살았던 그는 적잖이 괴로워했다.
여러번 겪는 실패였지만 그는 익숙치 않았다. 평생 동안 본인이 추구하며 달려갔던 음악의 시대는 끝이 났고 그가 활동했던 동네들은 거짓말로 가득 찬 허구에 불과했다는 결론을 이미 오래전에 내었다. 그는 고향에서 일을 하며 하면서 천천히 하나씩 본인의 어깨에 있던 짐들을 하나씩 내려 놓기 시작했다. 어느덧 그 많던 어깨의 짐들을 내려놓고 유일하게 손을 꼼지락거리며 꼭 쥐고 있던 돌. 울퉁불퉁하게 깎여 있고 ‘음악’이라고 삐뚤빼뚤 적혀 있는 그 돌은 내려놓지 않았는데 그는 아직 그 돌이 금으로 변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라. 신은 그 돌 마저 쥐고 있는 모습이 보기 싫었던 것일까? 그 돌마저 쥘 수 없는 환경들이 자꾸만 펼쳐졌고 매일 밤 술을 들이 마시며 자신을 마취 시켜 잠을 청해야만 그 돌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궁지에 몰린 쥐가 발악을 하듯 그는 발악을 했지만 우주의 먼지보다 작은 그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참 슬프더라. 그렇게 안간힘을 쓰지만 주변의 환경은 점점 좋아져만 갔고 그 좋아진 환경 때문에 그의 수년간의 노력은 보잘것없는 발버둥에 불과해져 버렸을 때 결국 그는 항복을 외치고 가족들의 기대를 뿌리치고 서울로 도망을 갔다. 그렇게 동굴로 들어가 핸드폰을 덮은 채 신림의 친구들 작업실에서 ‘TILL THAT DAY’를 하루 만에 완성 시켰다.

그 이후로 그는 일상생활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고 그의 하루는 식사와 작업, 수면 이 세 패턴이 그의 삶을 지배했다. 한 곡이 완성되면 쉬지 않고 바로 다음 곡으로 진행했다. 그러다 맘에 들지 않으면 완성된 곡도 버리고 다시 쓰더라. 갈급함의 해소를 느끼는 청량감. 억눌림이 해방된 분노. 이 두 가지 감정이 그를 지배했고 나는 그를 말릴 수 없었다. 누가 곡을 주기라도 하는 것 마냥 그는 미친 듯이 곡을 써댔고 나는 소름이 끼쳤다.

3주간 6곡의 작곡, 편곡, 작사, 사운드 메이킹을 마치고 2곡을 버린 후 과거 만들었던 한 곡을 다시 작업하여 5곡을 선별해 윤곽을 잡았고 그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작업물을 등록할 때 만든 해시태그 #charliebeanworks를 사용하여 찰리빈웍스를 공식적으로 세상에 드러내었다.

‘돌이 금이 되는 거짓말을 꿈이라고 믿어왔었네.’라고 말하며 자기의 가치와 정체성의 변화를 담은 ‘TESTYFY’,
빠른 템포로 휘몰아치는 드럼과 짧은 시간이지만 단단하게 짜인 구성의 컨트리 넘버 ‘CONFESSION’,
청춘을 보상받을 그날까지 참고 버틸 거라고 먼저 자기 상처를 드러내어 우리를 위로하는 ‘TILL THAT DAY’,
약속을 뿌리친 채 걸어간 광야에서 깨달은 사랑을 찰리빈의 어조로 노래하는’WILDERNESS’,
그 광야에서 돌아온 탕자의 시점을 그려낸 웅장한 사운드의 ‘SON’.
이 모든 것을 그는 통틀어 자신의 삶의 고백이라고 말한 즉시 ‘CONFESSION’
이라고 명명하고 그 첫 번째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그렇게 그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프로젝트 ‘CONFESSION’은 5월 18일 세상에 나오게 된다.

나의 생각은 그렇다. 돌은 금이 될 수 없다. 이 세상에 연금술이란 마법은 실존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태 우리의 꿈을 가지고 자꾸 연금술을 하려 했었고 세상은 그것을 부추겼다. 그것을 따라가다 내려놓고 보니 돌은 돌로 써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엉뚱한 작업을 하고 있던 자신을 발견한 그는 이제 돌을 다시 다듬어 자신이 가장 원하던 모습의 돌을 만들려고 한다.

난 그의 운명을 모르지만, 그의 죽기 전 마지막 말도 그가 죽기 전까지 모르겠지만 그가 지금 말하는 ‘음악을 내려놓겠다는 뜻의 마지막’은 분명 거짓말이다. 그리고 분명 그 술잔의 마지막이라는 것일 것이다.

세상에 많은 원석은 그 원석대로 쓰임 받는다. 분명 어쩌다 보니 용도가 다르게 쓰일 때가 있지만 하지만 그 원석을 구성하는 물질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도 이제 우리의 본질을, 우리의 운명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치자. 그리고 찾았다고 느껴지면 가자. 가다가 버텨도 아니라고 느껴지면 또 돌아서자.

의미야 기분에 따라 있고 없으니 그렇게 죽을 때까지 이 소풍 나온 세상에서 즐거워하고 괴로워하며 살아가자.
그렇게 우리의 ‘CONFESSION’을 만들어 가자.
MORE YOUNG ZOO.

[이 앨범에 참여한 사람들]

Composed by 배성광
Lyrics by 배성광
Vocal by 배성광
Guitar by 배성광
Keyboard by 배성광
Bass by 배성광
Drum by 배성광
Produced by 배성광
Recorded by 배성광
Mixed by 배성광
Logo by 배민호 @herzenism
Picture by 고다연 @kodadafilm
Invested by 한빛에너피아
Mastered by Gus Elg @ Sky Onion Mastering

Send By Sea

1. All These Years
2. Richmond
3. Slow Down (Remastered)
4. Orbits
5. Dividing Lines
6. Band Names
7. Evangelist 2
8. Busan (Remastered)
9. Siem Reap
10. End of Scene
11. Solstice
12. 황사 (Hwangsa)

 


 

Dave Beck – Send By Sea

데이브 벡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은 지난 6년 간 미국의 뉴욕과 한국을 오갔던 그의 음악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앨범이다. 그는 6년 전 뉴욕에서 쓰기 시작한 곡들을 한국에서 마무리 지었다. 과거와 현재가 바다를 건너 맞닿아 완성된 앨범 “Send By Sea”가 위치한 지점이다.

“생각해 보면 매일 매일이 이렇게 달라요. 폭풍우 치는 울적한 날이 있으면 또 환한 밝은 날이 있지요. 여행자 혹은 자기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문제는 일어납니다. 그런 문제들이 바다를 건너 올 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햇빛이 다시 비추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죠. 우리는 세상 모든 것들이 과거의 지난 것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요. 그 부분이 인생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까닭입니다.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혼자가 편해 아님 둘

1. 혼자가 편해 아님 둘

 


 

홍갑 – 혼자가 편해 아님 둘

사실 혼자 잘 지내는 방법을 알고 있는 건 아니다.
혼자서 활발히 돌아다니는 편도 아니고
여행을 자주 하는 편도 아니고 책 읽는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뚜렷한 취미생활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홍갑아 뭐해?”라고 연락이 오면 “누워서 천장봐”라고 종종 답하기도 한다.

둘이 잘 지내는 방법 또한 잘 알고 있지 않다.
그래도 맘 맞는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는 건 좋다.
며칠 전 친한 친구가 일본 여행 같이 가자고 했는데
혼자 가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직 못했다.

사람들이 많은 술 자리는 대부분 편하지는 않다.

“홍갑씨는 원래 말이 없으세요?” “네”
“어 홍갑이 왼손잡이였구나?” “예”
“기타는 오른손으로 치잖아” “…”

해야 할 일이 많거나 정신이 없을 때 아무 일도 없는 날을 기다린다.
그럴 때 제일 하고 싶은 건 자주 가는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고 그냥 앉아있기.
틀어주는 음악도 듣고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말이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그런 시간과 공간이 나는 좋다. 아마 여러분들도?

[Credits]
작사 작곡 편곡 홍갑
기타 노래 홍갑
베이스 강병성
드럼 신동훈
올겐 고경천

노래 녹음 장단콩 스튜디오
기타 녹음 Lucky Punch
올겐 녹음 경천이형 작업실
드럼 녹음 동훈이형 작업실
베이스 녹음 내 방 작업실

믹스 마스터링 마스코 타츠키 @ FLOAT, Tokyo
디자인 김에테르

영종도

1. 영종도

 


 

아련한 감정이 화음과 함께 잔향으로 남아
혹시몰라 싱글 [영종도]

‘혹시몰라’는 이강국(보컬/기타), 전영국(보컬/기타)로 이뤄진 2인조 싱어송라이터 그룹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디테일하게 포착하여 때로는 위트있게, 때로는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팝 음악을 만들고 연주한다. 특히 두 사람의 목소리가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매력을 따로 또 같이 화음으로 만들어내는 게 ‘혹시몰라’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원래 공연 기획자로 출발한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11년. 그들의 거점인 대전에서 거리예술 문화를 활성화시킨다는 목적으로 의기투합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2012년 즉흥적으로 팀을 결성하고 기획을 넘어 본격적으로 본인들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공연을 만들며 서정적인 무드의 음악과 위트 넘치는 입담으로 “혹시몰라의 공연을 아직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는 명성을 얻으며 작지만 단단한 팬덤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렇게 활동을 지속해오던 ‘혹시몰라’는 2014년에 첫번째 싱글 [It’s Okay]를 발매했고 붕가붕가레코드와 계약한 2016년에 두번째 싱글 [왈칵]을 선보였다. 이후 활동 거점을 대전에서 서울로 넓히기 시작한 그들은 본격적으로 음반 작업을 시작, 결성 6년만인 2018년, 드디어 정규 1집을 발매하게 되었다.

[영종도]는 1집 발매에 한달 앞서 공개하는 싱글로 전영국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사랑 노래로 꾸밈없고 담백한 가사와 화음이 돋보이는 곡이다. ‘혹시몰라’가 지금껏 만들어왔던 음악들의 연장선상에서 연인과의 이별과 만남, 그 사이의 아련한 감정이 두 멤버의 목소리를 통해 잔향으로 남는다.

그리고 이어 6월 5일(화)에는 정규 1집을 발매한다. 이전 싱글 [왈칵]을 함께 했던 최영두(눈뜨고코베인)이 이번에도 프로듀싱과 편곡, 레코딩, 믹싱을 맡았고 여기에 ‘생각의 여름’ 박종현이 보컬 디렉팅으로 참여하여 한껏 풍성해진 ‘혹시몰라’의 곡들이 잔뜩 담길 예정이다. 특히 타이틀곡으로 예정된 ‘공항에서’는 이번 싱글 ‘영종도’와 이어지는 이야기를 가지고 이주호 감독이 연출한 연작 비디오로 선보일 예정이다.

1집 발매 후에는 6월 16일(토) 벨로주 망원에서 예정된 단독 공연을 시작으로 한동안 멈춰왔던 공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6년만의 첫 정규 앨범. 짧지 않은 시간이었던 만큼 그동안 크고 작은 공연에서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만들고 불러온 그들의 노래와 화음이 이제 본격적으로 사람들과 만날 시간이 멀지 않았다.

[영종도]는 붕가붕가레코드 41번째 디지털 싱글이다. 작사/곡 전영국. 편곡 이강국/전영국/최영두, 녹음과 믹싱은 최영두, 마스터링은 신재민(필로스플래닛)이 맡았다. 커버 디자인은 아방(ABANG)이 작업했다.

-Credits-
혹시몰라
이강국 (a.guitar / vocal)
전영국 (a.guitar / vocal)

붕가붕가레코드 디지털싱글 시리즈 no. 41
혹시몰라 싱글 [영종도]

작사/곡 _ 전영국
편곡 _ 혹시몰라, 최영두
연주_ 혹시몰라, 최영두(기타, 탬버린)

프로듀싱 _ 최영두
보컬디렉팅 _ 박종현
녹음/믹싱 _ 최영두
마스터링 _ 신재민(필로스 플래닛)

앨범 커버 _ ABANG @aaaaabang

제작 _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A&R 매니지먼트 _ 박상민
회계/정산 _송대현

지금 이 순간부터

1. 지금 이 순간부터

 


 

2018년 황푸하의 새로운 싱글 ‘지금 이 순간부터’

진실된 고백을 담은 사랑 노래입니다. 솔직하지만 담담한 가사와 머뭇거리는 듯하지만 대담한 독백으로 노래합니다.

-Credits-
황푸하 Single ‘지금 이 순간부터’

Produced by 황푸하
Recorded by 신재민 @studio 필로스플래닛
Mixed by 신재민 @studio 필로스플래닛
Mastering by 신재민 @studio 필로스플래닛

Photo by 양동석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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