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견문가

1. 구주견문가

 


 

다정하지만 묘하게 뒤틀린 이층 언니들의 수다, ‘투스토리’ 의 정규 1집 [첫 번째 이층 집] 동네방네 첫 싱글 공개 [구주견문가]

‘투스토리’ 의 서브타이틀 곡 “구주견문가” 를 시작으로 1집 [첫 번째 이층 집] 에 수록된 열 곡의 노래들이 앞으로 한 달에 한 곡 씩, 열 달 동안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추천의 글 – 뮤지션 ‘빅베이비드라이버’. 이사철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집 중에 내가 살 집 하나 구하는 게 왜 이리 어려운지요? 쏟아지는 음악 중에 내 맘에 쏙 드는 노래를 만나는 것은 왜 이리 쉽지 않은가요? 제가 오늘, 집소개는 못 드려도, 반짝반짝한 노래 하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팍팍한 우리의 삶을 달콤쌉싸름하게 노래한 “구주견문가” 입니다. 이사철 내내, 그리고 사시사철 그녀들의 목소리가 동네방네 들리길 희망해 봅니다.

“구주견문가” – 求 구할 구, 宙 집 주, 見 볼 견, 問 물을 문, 歌 노래 가, “구주견문가” 는 집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니며 보고 들은 것들은 담은 노래입니다. 내 방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과정을 즐거운 삼바리듬에 상큼하게 담았습니다.

‘투스토리’ – 고층도 지하도 아닌 2층, ‘투스토리 (2story)’ 는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이고 싶습니다. 약간의 관심과 여유가 있어야 찾을 수 있는 이 곳에서 ‘미옹’ 과 ‘예진’ 은 달콤한 멜로디에 쌉싸름한 가사를 얹어 기타치며 세상을 노래합니다. 첫 싱글 발매와 함께 세상에 나온 열 곡 모두에 보너스 두 곡까지 가득 담은 [첫 번째 이층 집] CD도 3월 28일부터 판매할 예정입니다.

[Credits]

작사/작곡 by ‘미옹’ / 편곡 by ‘투스토리’ / 바이올린 by ‘권지영’ / 퍼커션 by ‘장도혁’ / 베이스 by ‘노선택 (a.k.a 조르바)’ / 코러스 by ‘신승은’, ‘사람또사람 (오건훈, 정소임)’, ‘박주영’, ‘최군’ / 믹싱/마스터링 by ‘신재민’ (필로스 플래닛)

사람 또 사람

1. 꽃청춘
2. 말없는 슬픔 (Remastered ver.)
3. 어려워 정말
4. 우주
5. 아주 천천히
6. 랄랄라랄라
7. 생활의 달인
8. 생기있는 얼굴
9. 문제의 시작
10. 다행히도 내일은

 


 

사람또사람 [사람 또 사람]

우리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란 도로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었다. 뒤로 돌아갈 수도, 볼 수도 없었던 청춘의 어느 지점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어딘가에 숨겨두었던 낡은 일기 같은 이야기들을 노래로 만들기로 했다는 사람또사람. 굳이 이해할 필요 없이 들려오는 건너 테이블의 여느 담담한 대화처럼, 익숙하지만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쌓아둔 이야기들을 이제야 정리하게 되었다. 청춘의 구불구불한 길목에서 느꼈던 여러 생각들을 차근차근 모아왔었고 이제야 우리 자신의 이름으로 묶어 발표하게 되었다.나만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그것들은 어쩌면 너의 이야기, 아니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특별할 것 없는 사람들의 노래. 그 평범한 노래들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고 그것이 아직 우리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유일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 Credits –

executive produced by SODA (MSB Sound)

produced by 사람또사람
music & words by 사람또사람
all tracks arranged by 사람또사람
all tracks recorded at 망원동 “집”

all tracks recorded, mixed & mastered by 오건훈

programming by 오건훈

performing by
오건훈: drum / bass / e.guitar / ukulele / percussion
       ac.guitar (except track1,8)
       vocal (track 2,4,5,6,7,9,10)
       chorus (track1,3,8)
정소임: synthesizer
       ac.guitar (track1,8)
       vocal (track1,3,8)
       chorus (track 2,4,5,6,7,9,10)
이홍기: ukulele2 (track 2)management by MSB Sound, POCLANOS
A&R Operation by 이현진, 김은마로
artwork & Design by 강동훈
M/V Production by 이래경
publishing by POCLANOS

Senti Goers

1. Senti Goers

 


 

모델, 배우 그리고 보컬리스트 ‘Rieyz(A.K.A. 이영진)’ 과 프로듀서 ‘Something Wrong(A.K.A. 김민홍)’ 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건조하고 쿨하고 시크한 새로운 팝의 세계!

모델로도 배우로도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구축했던, 이제는 보컬리스트의 영역에 도전중인 ‘Rieyz(이영진)’ 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후 새롭게 프로듀서의 영역을 확장중인 ‘Something Wrong(김민홍)’ 의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싱글이 발표되었다.

첫 싱글을 발표한 후 톤앤매너를 바꾸고 새롭게 녹음한 두 번째 싱글의 이름은 “Senti Goers”. 첫번째 곡이 블루지한 미드템포에 요새는 보기 드문 기타솔로가 몇 소절이나 담겨있는 서늘한 멋을 표현한 곡이었다면 이 곡은 철저히 뼈대만 남겨서 ‘Rieyz’ 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 데 집중한 곡이다. 실제로 프로그래밍된 심플한 드럼과 베이스라인, 그리고 약간의 코러스로만 이뤄진 이 곡의 매력은 필요이상의 물기가 없이 윤곽의 아름다움, 간소함의 멋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끝에 만들어진 곡이다.

이 곡은 ‘Rieyz’ 의 평소의 이미지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가장 어울릴만한 심플한 곡을 만드는데 연구를 거듭하던 ‘Something Wrong’ 의 고민이 집약되어있는 곡으로 녹음 당시 “프랑스 느낌으로!” 라는 프로듀서의 요구를 바로 이해하고 프렌치 시크 톤의 보컬을 녹음해준 ‘Rieyz’ 의 감각이 극대화된 퍼포먼스와 역시 평소 고민하던 시크하고 심플한 편곡에 대한 만족스러운 결론이 상상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이뤄낸 곡이다.

이 둘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번 상반기 내내 이어진다. 앞으로의 싱글을 기대하셔도 좋다.

[Credits]
Rieyz + Something Wrong 2nd single [Senti Goers]

music by Something Wrong
words by Bourne Dali
arrangement by Something Wrong
Recorded at Philo’s Planet
Mixing & mastering by Jaemin Shin & Something Wrong

performing by
Rieyz: Vocals
Something Wrong: Bass
Seo Hyun Jeong: Drums
Chorus: Lee

어쩌면 만약에

1. 어쩌면 만약에


 

 

‘우주히피’, 멈추지 않고 깊어지는 감성 [어쩌면 만약에]

계절이 교차하는 3월, ‘우주히피’의 디지털 싱글 [어쩌면 만약에]가 발매된다. “어쩌면 만약에”는 공연에서 몇 차례 선보인 바 있는 미발표 곡들 중 한 곡으로 앞으로 이어질 ‘우주히피’ 싱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불확실한 상황을 의미하는 두 단어가 조합된 곡의 제목은 이별 후 여전히 예전이라는 시간에 머물러 있는 기억과 ‘어쩌면’이라는 가능성에 매달려 수많은 가정이 주는 달콤한 상상으로 인해 힘들어 하고 후회하는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기존 앨범 작업과 달리 기타와 첼로로 심플하게 편성된 이 곡은 짙게 깔린 첼로 음색과 담백하고 진솔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우주히피’ 음악의 감성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뮤지션 추천글]

수많은 싱어송라이터와 어쿠스틱 뮤지션들이 있지만 누구도 한국인(우주히피)처럼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전달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이 슬프고 먹먹한 노래가 그의 손으로 쓰여지고, 연주되고, 녹음되고, 별 탈 없이 발매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재미없는 노래로 가득 찬 우리나라 음원 차트에 뜬금없이 이 노래가 등장하는 날이 올까.
어쩌면 만약에.
– 권정열(10cm)

한국인(우주히피)의 노래하는 모습, 그리고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이면 아마 절대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세상 이야기를 다 알고 ‘자…이제 네 이야기를 해줄게’라고 하는 듯한 표정과 노래로 묘한 위로를 주는. 사보목(사연 있어 보이는 목소리) 한국인.
– 이원석(데이브레이크)

[Credits]
executive producer / Kook In Han
producer / Kook In Han
written and sung by Kook In Han
arranged by Ho Kyun Jo
recorded & mixed by Ho Kyun Jo
mastered by Astro Bits

Life is Easy

1. 여든 여덟까지
2. 왼 어깨
3. Life is Easy
4. Life is Easy
5. 마모
6. 마모
6. 너의 스타일
8. 23-41
9. 누군가 널 위해 기도 (가스펠 커버)
10. 마모 (Bonus Track)

 


 

자정부터 새벽 네 시까지 부산의 어느 방에서 담아낸 기록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no. 25, 김일두 특별음반 [Life is Easy]
덤덤하고 투박한 목소리로 마음 속 진심을 노래하는 부산싸나이의 포크

어쩔 수 없는 천재, 김일두
김일두는 1978년에 태어났다. 네 살에 부산으로 이사를 간 이래 현재까지 그곳에 머물며 먹고 마시고 놀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며 살고 있다. 10대 시절에는 남포동의 자갈치 시장과 국제 시장을 누비며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믿음을 갖고 기독학생회에 소속되어 신자의 삶을 살기도 했다. 이처럼 어울리지 않는 듯한 시장 바닥의 거친 기운과 교회 공회당의 영성이 이후 그의 음악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나이 스물에 록 음악을 처음 접했다. 본인은 그때 접한 게 부동산이었으면 지금쯤 빌딩을 두 세 개 살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워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당대에 유행하던 그런지와 펑크 음악을 많이 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많이 듣는 것은 좋은 게 아니라는 곤조를 세게 갖고 있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 밴드를 결성했다가 결국 해체한 것도 그렇게 속이 좁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나이 서른을 맞이한다.

그 무렵 레너드 코헨과 자니 캐쉬 같이 뭔가 대단한 게 있어 보이는 형들을 만났다. 특히 자니 캐쉬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것을 갖고 있어 보여 따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을 만큼 좋았다. 하지만 점차 드러나게 되지만, 사실 김일두 스스로도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목소리, 그의 억양, 그리고 그의 언어들. 어쿠스틱 기타 하나를 들고 1인칭으로 자신의 서정과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은 어쨌든 포크지만, 그 결 안에서 번번이 파장을 일으키는 야성은 펑크의 그것이다.

2011년 다른 싱어송라이터 하헌진과 함께 스플릿 앨범 [34:03]을 발표하고 이어 이듬해 EP [문제없어요]를 발표한다. 다른 노래도 모두 좋았지만 특히 EP의 타이틀곡 ‘문제없어요’는 희대의 발라드곡이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노래다. 그리고 2013년에는 1집 [곱고 맑은 영혼]을 발표한다. 2010년에 아는 사람만 알게 내놓았던 [난 어쩔 수 없는 천재에요]의 새로운 마스터링 버전과 그것을 다시 부르고 신곡을 더한 노래들이 함께 들어있는 독특한 구성의 앨범이었다. 이 앨범을 통해 그는 자신이 부산 중구의 천재라는 어쩔 수 없이 입증하게 됐다. (혹은 입증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2015년, 김일두는 두 번째 정규 앨범 [달과 별의 영혼]을 발표했다. 나이 서른 여덟이 먹은 시점이었고, 원하는 것은 좀 더 솔직해지는 것이고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두려웠다. 그래서 뭔가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 싶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순전히 재미를 위해서만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그렇게 그의 첫 번째 소설(혹은 에세이) ‘부적격자’가 출간되었고, 2016년 특별 음반이라는 타이틀의 [Life is Easy]를 출간하게 되었다.

자정부터 새벽 네 시까지 부산의 어느 방에서 담아낸 기록
김일두 특별음반 [Life is Easy]
대부분의 음악인은 음반을 내고 나면 그 순간부터 손을 놓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음반을 내기까지 겪은 소위 창작의 고통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김일두는 꽤나 성실한 음악인이다. 1집이 나오자마자 2집에 실릴 노래들을 만들었고, 그 2집이 나온 지 아직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 다시 10트랙으로 빼곡한 음반을 내고 있는 걸 보면 충분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작년 5월, 2집 [달과 별의 영혼]을 내놓은 직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저런 형태에서 벗어나 오로지 마음 가는 대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작업이었다. 3집이 아니라 ‘특별음반’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이유다.자신이 경험했던 가장 원초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해 보는 게 바로 원했던 바였고, 그래서 카세트테이프 녹음기를 꺼내 거기다 녹음을 시작했다.

그래도 이왕 할 거면 옆에서 응원해주고 도움을 주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주 공연을 하기로 했던 상수동 ‘제비다방’의 친구에게 연락했다. 마침 제비다방에서는 (구)’긴가민가레코드’(현 ‘CTR싸운드’)라는 레이블을 운영하기도 했던 차, 거기서 함께 하는 양군과 황현우가 도움을 주기로 나섰다. 도움은 받고 싶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서울까지 가고 싶지는 않다던 김일두를 오히려 두 친구가 그렇다면 부산으로 가겠다면서 도리어 발벗고 나섰다.

그래서 김일두가 살던 동네, 그가 자주 놀던 친한 동생의 집이 녹음 장소로 정해졌다. 좋은 기억이 많았던 장소인데 그 동생이 다른 곳으로 이사가게 되면서 앞으로는 영영 가기 힘든 곳이 될 것 같았고, 그렇다면 이번 음반을 통해 그 기억을 남겨두고 싶었다. 바로 그 곳에서, 술 한 잔 나누면서 편하게 얘기 나누다가 얼렁뚱땅 녹음이 시작되었다. 그때가 밤 12시. 그리고 새벽 4시에 모든 녹음이 끝났다. 여기까지 아무런 억지도 계획도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유쾌하고 즐겁게 진행됐다. 김일두 노래에 담긴 깊은 슬픔을 생각해보면 역설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가 원했던 바대로 오로지 즐겁게 진행이 됐다.

그렇게 카세트테이프에다 받아 온 음원을 황현우가 디지털로 옮겨 후반 작업을 진행했다. 트럭 지나가는 소리를 비롯한 현장음과 소음들, 그리고 음정이 엇나간 부분들과 김일두의 숨소리 등이 수정되지 않은 채로 담겨 있던 것은 바로 그 공간을 담아내고 싶었던 의도에 의한 것이다. 어쩌면 이 음반의 성격은 라이브 음반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날 것의 김일두다. 하긴 김일두가 언제 익힌 물건이었던 것이 아니지만, 이번 것은 보다 생생하다. 그래서 자신의 밴드 ‘지니어스’에서는 강렬한 펑크의 밴드 사운드로 들려줬던 ‘여든 여덟’이 여기서는 발라드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바닷가 숙박업소에 혼자 앉아서 근사한 노래를 기대하고 있는 한 남자를 상상하며 만들었다는 ‘왼 어깨’, 음반의 제목을 주기도 한 노래이자 사는 게 쉽다는, 아마도 자기보다 쉽게 사는 사람은 드물 거라는 생각으로 만든 노래‘Life is Easy’ 역시 바로 김일두의 그 것이다. 그렇다면 타이틀곡인 ‘마모’의 사랑 고백은 어딘가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냉수 하나를 떠놓고 첫 밤을 보내던 역사의 장면을 기억에서 끌어내서 쓰여진 노래는 두 트랙에 걸쳐 더 할 나위 없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즉흥적인 느낌으로 진행하다 보니 음반의 일부는 같은 노래를 그 순간의 느낌으로 전혀 다르게 불러서 싣게 되었다. 그렇게 ‘Life is Easy’는 3번과 4번 트랙, ‘마모’는 5번과 6번 트랙으로 두 번에 걸쳐 실리게 되었다. 특히 보너스 트랙까지 합하면 ‘마모’는 이번 음반에서 총 3번에 걸쳐서 들을 수 있으니, 이 곡에 대한 김일두의 개인적인 애정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25번째 작품이다. 붕가붕가레코드와 씨티알 사운드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작사/작곡/편곡 그리고 노래와 연주 모두 김일두가 직접 했다. 녹음은 윤선중의 부산 집 2층에서 씨티알 사운드의 양군과 황현우에 의해 이뤄졌다. 믹싱과 마스터링은 황현우. 표지의 사진은 임소영, 속지의 사진은 윤선중. 디자인은 차푸름이 맡았다. CD는 미러볼뮤직, 디지털 음원은 포크라노스가 유통한다. 섭외 및 기타 문의는 붕가붕가레코드(chan@bgbg.co.kr / 070-7437-5882)

글 / 곰사장(붕가붕가레코드)

-credit-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no. 25
김일두 특별음반 “Life is Easy”

프로듀서/ 김일두
작사&작곡&편곡/ 김일두
노래&연주/ 김일두
녹음/ 양군, 황현우(윤선중 부산 집 2층)
믹싱/마스터링/ 황현우
표지 사진/ 임소영 (2011)
속지 사진/ 윤선중 (2015)
앨범 디자인/ 차푸름
영상/ 이주호
총괄제작/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공동총괄제작/ 오창훈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 씨티알 사운드)
제작지원/ 황현우 (씨티알 싸운드)
A&R,홍보/ 김은성, 황수연, 김찬희, 조하한
회계/ 송대현
웹개발/ 이재광

라이브 클럽 빵 컴필레이션 4

Disc 1
1. 코가손 – 비하인드(B-hind)
2. 로컬버스 – 호롤롤로
3. HR시간 – 하늘비
4. 미내리 – Rooster
5. 전범선과 양반들 – 강강술래
6. 플러그드 클래식 – 3
7. 오주환 – 아수라장
8. 우주아가씨 – Panic Attack
9. 분홍7 – 12
10. 덕스 – 난 종이배 위에 개미 한마리
11. 모노반 – Consequences
12. 루스터라이드 – 괜찮아요
13. 치즈스테레오 – 오늘의 우리
14. 빛과소음 – 헤이 강릉
15. 그림자궁전 – 톱니바퀴

Disc 2
1. 이주영 – 새
2. 한강의 기적 – 흐르지 않는 바다
3. 어느새 – 깊이
4. 베니줄리 – 봄이라
5. 하이투힘 – 상상
6. 사람또사람 – 어떡하나
7. 하도 – 수고하셨습니다
8. 무중력소년 – 활착(活着)
9. 남재섭 – 공평하게
10. 조이엄 – j
11. 지고 – 위태로운 밤
12. 이진호 – Good-Bye
13. 황푸하 – 반대로 걸어가
14. 레이디버드 – 잠
15. 남경민 – 그런 마음
16. 이장혁 – oh, boy (단편영화 ‘oh, boy’ 삽입곡)

Disc 3
1. 포브라더스 – 사랑 two
2. 미틈 – 도미노
3. 허콜렉션 – 방황소녀
4. 해마군단 – 그대 품에서
5. 시티엠 – Rainy Night
6. 피카 – Alice
7. 투명 – dda ra ra
8. 엘리자베스 타운 – Poke
9. 한음파 – Eclipse
10. 파이 – 사랑사랑
11. 머쉬룸즈 – 무기력
12. 말없는 라디오 – 곰의 심정
13. 오늘내일 – 호반에 누워
14. 이디라마 – Magic Way(신비의 도로)
15. RAINBOW99 X 김윤주 (of 옥상달빛) – Slow Wave

 


 

인디씬의 가장 고집 센 공간 클럽 빵 클럽 빵의 역사와 현재를 담은 4번째 컴필레이션 [라이브 클럽 빵 컴필레이션 4] (46팀의 밴드가 참여한 CD 3장의 힘)

라이브클럽 빵은 1994년 이대 후문 건너편 연대동문 부근에서 문을 열었다. 초기에는 카페 빵/언더그라운드락카페 등으로 불리며 다양한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아지트였다. 복합문화공간의 개념이 부재한 상황에서 연극, 전시, 퍼포먼스, 영화상영, 음악공연, 파티 등 장르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새로운 실험들이 이뤄졌다. 당시 빵은 영업시간외 시간을 연습공간이 필요한 젊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개방했는데 연습공간이 필요한 인디 밴드나 스쿨 밴드들이 빵을 연습공간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라이브클럽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95~6년부터 공연이 펼쳐지기 시작했고 98년부터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등이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빵은 라이브클럽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1999년에 [빵 컴필레이션 1] 을 발매하게 되었다. [빵 컴필레이션 1] 을 발매한 뒤로 다른 라이브클럽과 차별화하고 인디씬의 다양성을 살리고자 모던록 라이브클럽으로서 클럽 방향성을 설정하게 되었다. 당시 모던록이라고 칭해지던 포스트록 계열의 음악, 홍대신촌 인디씬에서 그다지 드러나지 않던 포크, 일반적인 밴드 편성이 아닌 다른 편성(구성) 등을 빵의 음악 스타일로 설정하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운영 성과는 2003년에 발매한 [빵 컴필레이션 2] 에 담겨 있다.

2004년 빵은 좀더 넓은 공간, 좀더 찾기 쉬운 공간, 좀더 교류하기 쉬운 여건 등을 찾아 연대 동문 부근에서 10년 활동을 마무리 하고 현재 자리한 서교동 다복길로 이사했다. 2004년에 다복길은 대안공간(비영리소규모갤러리)들이 밀집해 있고 주민생활이 살아있는 소박한 골목이었다. 빵과 같이 가난한 라이브클럽이 자리매김하기에 적합한 홍대 앞 골목이었다. 이사하고 한동안 공간 인테리어나 장비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활발하게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이러한 활동 성과는 2007년에 발매한 [빵 컴필레이션 3] 에 고스란히 담겼고 아주 성공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이례적으로 CD 2장에 31팀이 참여했고 빵의 개성있고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담고 있고 제작과정도 여러 레이블이 함께 협력했고 당시 플라스틱 피플의 리더이자 현 일렉트릭 뮤즈 김민규 대표를 포함해 5명의 프로듀서가 실제 제작과정을 이끌었다. [빵 컴필레이션 3] 은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빵 컴필레이션 3] 을 내놓은 뒤로도 빵은 늘 하던 대로 새로운 밴드를 받고 더 넓은 장으로 가는 밴드들을 보내며 정기적인 공연을 지속해 왔다. 현재 빵은 공연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밴드와 뮤지션들이 활동하고 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4팀이 대체로 공연하기 때문에 한 주에 20팀, 한 달에 80팀 이상이 공연한다. 빵이 홍대 앞으로 옮겨온 2004년은 극장 씨어터 제로가 쫓겨나면서 홍대 앞의 상업화에 따른 홍대 앞 문화예술의 위기가 처음 제기된 시기이기도 하다. 그 사이 굉장히 많은 변화가 홍대 앞에 있었고 사회적인 변화도 대단히 크다. 그런 시절 11년을 빵은 마치 바위처럼 한자리에서 꿋꿋하게 변함없는 운영원리를 가지고 달려왔다. 그리고 홍대 앞 11년, [빵 컴필레이션 3] 발매 뒤 8년을 보내고 [빵 컴필레이션 4] 를 내놓게 되었다.

초기 인디씬에서는 라이브클럽이 레이블 기능을 겸하던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그리고 라이브클럽 가운데 꽤 많은 곳이 컴필레이션이나 밴드 앨범을 냈다. 드럭, 재머스, 롤링스톤즈, 하드코어 등등 빵도 그런 대열에 함께 했다. 빵이 컴필레이션을 내게 된 목적은 기록과 홍보의 두 가지다. 라이브클럽은 시기마다 변화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과정과 성과는 밴드와 뮤지션 차원에서 담기지만 클럽 차원에선 잘 기록되기 힘들다. 그래서 시기마다 과정과 성과를 담으려고 한다. 다음은 홍보다. 대체로 늘 홍보가 문제다. 대체로 밴드나 클럽이나 알리는 문제가 과제다. 인디음악과 라이브클럽을 즐기는 팬(관객)도 늘 변화한다. 게다가 빵은 다른 공간과 달리 밴드나 뮤지션이 오디션을 보고 활동 초기부터 빵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성장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3년에 한번 정도는 컴필레이션을 만들려고 하지만 실제 현실화 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빵 컴필레이션 1] 과 [빵 컴필레이션 2] 는 그런 간격이지만 [빵 컴필레이션 3] 은 꽤 시간이 걸렸고 [빵 컴필레이션 4] 는 무려 8년이다.

[빵 컴필레이션 3] 까지 빵이 성장하고 진보하면서 내놓은 앨범이라고 한다면 [빵 컴필레이션 4]는 성장과 진보를 담기보다 지금까지 해왔던 과정을 이어가자는 목적이 크다. 지금 내지 않으면 영원히 못 낼 수도 있고 더 미뤄봐야 새로운 뭔가를 기약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기획을 시작했다. 클럽빵은 7년 전부터 꾸준히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운영의 어려움이 가속화하고 있다. 클럽 빵은 과거부터 늘 현상유지가 목적이었다. 현상유지는 클럽 공간운영에 필요한 기본비용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임대료와 기본 운영비를 마련하는 것도 벅찬 상황이 되었고 최근에는 더하다. 얼마 전에 문을 닫은 몇몇 공간들이 너무나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여진다. 늘 변함없는 부분은 꾸준히 새로운 밴드와 뮤지션들이 빵에서 활동하고자 문을 두드리고 그것을 통해서 늘 새로운 밴드와 뮤지션이 빵에서 공연한다는 점이다. 1주일 평균 4~5팀이 빵을 찾는 편이다.

어찌되었든 클럽 빵은 밴드와 뮤지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공간이다. 그런 활동에 따라 [빵 컴필레이션 4]를 발매하게 되었다. 세상이 변화하고 홍대 앞 음악씬도 변화하고 그런 변화 속에 빵이 놓여 있기 때문에 ‘늘 하던 스타일대로’ 하는 게 더 얼마나 생명력을 가지고 지속 가능할 지 장담할 수 없지만 [빵 컴필레이션 4] 가 나왔다. 그리고 빵은 앞으로 간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 김영등 (클럽빵)
Mastered by 김상혁 (Float Sound)
Artwork by 최혜윤

우주

1. 우주

 


 

투명하게 청초한, 꿈결처럼 아련한 둘만의 광활한 우주를 꿈꾸며 노래하다!
따뜻하고 다정한 위트로 노래하는 혼성 듀오 ‘사람또사람’ 의 아름다운 새 싱글 [우주]

“언젠가 아무도 없는 한적한 밤거리를 혼자 걷고 있었어요.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었는데 마치 중력이 없는 공간에 나 혼자만 남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죠. 며칠 뒤 우연히 영화 ‘콘택트’를 보게 되었는데 그날 밤이 떠올랐어요. 우주에 관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고 한때 뜨거웠던 누군가를 떠올리며 노랫말을 지어봤어요.” – 건훈씨 (사람또사람)

‘사람또사람’ 은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건훈씨’, 신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정소임’ 이 함께 하는 혼성 듀오다. 생활감이 적당히 묻어나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위트 있는 가사와 심플하지만 캐치한 멜로디를 동반한 서정적인 어쿠스틱 사운드가 매력적인 이들의 음악은 얼핏 흘려 들으면 홍대씬의 전형적인 어쿠스틱 포크로 치부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을 들여 찬찬히 들어본다면 ‘사람또사람’ 의 음악엔 분명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포크와 팝의 어법을 넘나드는 예쁘고 서정적인 멜로디들이 어쿠스틱 기타와 아날로그 신쓰가 조화롭게 자리한 사운드를 통해 발현되고 여기에 건훈씨와 정소임의 꾸밈 없이 솔직한 음성이 얹어진 이들의 음악은 포크에 바탕을 두면서도 인디팝, 모던록, 때로는 일렉트로니카의 음악적 언어까지 포용하며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새 싱글 [우주] 는 ‘사람또사람’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런 개성이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극대화된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아날로그 신쓰, 무그 베이스가 어우러지는 사운드는 이 곡의 멜로디가 지닌 깨끗하면서도 아련한 서정미를 회화적으로 표현해내고 정소임의 담백하고 청초한 보컬은 그 위를 부유하듯 느슨하게 흘러간다. 켜켜이 쌓아 올려 노래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도드라지게 하는 코러스 파트도 아름답다. 대부분의 곡에서 메인 보컬로 나서는 ‘건훈씨’ 가 뒤로 한 발 물러나고 ‘정소임’ 이 “고래같은 마음” 이후 모처럼 전면에 나서며 리드보컬로 곡을 이끌어가는 점은 이 노래가 ‘사람또사람’ 의 팬들에게 선사하는 또 다른 소소한 재미가 될 것이다.

[Credit]
Music & Words by 오건훈 / Arrangement by ‘사람또사람’ / Recording by ‘사람또사람’ / Mixing & Mastering by 오건훈 / Performing by 정소임 (Lead Vocal / Synth) / 오건훈 (Chorus / All Guitar / Moog Bass / Keyboard / Programming) / Management by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 A&R Operation by 소다, 이현진 / A&R Assistant by 김은마로, 정준구 / Artwork by 강동훈 / Music video by 이래경 / Publishing by 김지웅(POCLANOS)

3.1

1. 비밀연애
2. 10월의 날씨

 


 

십센치 발라드의 또 다른 진화,
애잔한 가을 발라드 <10월의 날씨>로 돌아오다 [3.1]
십센치 공식 기념일 <텐텐절>을 맞이해 팬들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

10cm(십센치)가 새 싱글로 돌아왔다.
지난해 발매한 세 번째 정규작 <3.0> 이후 꼭 1년 만이다.

이번 싱글은 십센치의 팬들에겐 더욱 특별한 선물이다. 팬들이 지정한 십센치 공식 기념일인 ‘텐텐절'(10월 10일)에 맞춰 공개되었기 때문. 그만큼 팬들에겐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질 이 작품은 <3.1>이라는 타이틀이 의미하듯 <3.0>의 연장선이면서 동시에 <4.0>으로 가는 여정의 첫 발걸음이기도 하다.

<3.1>은 분위기와 감성이 확연하게 다른 두 곡, ‘비밀연애’와 ’10월의 날씨’를 수록하고 있는데 이 두 노래 각각의 뉘앙스는 마치 전작 <3.0>에 수록된 몇몇 악곡의 그것과 사뭇 닮아있다. 연인과의 야릇하면서도 두근거리는 상황을 유쾌한 노랫말로 풀어낸 ‘쓰담쓰담’, 그리고 이별 후의 애틋한 감정을 아련하게 그린 ‘그리워라’가 담고 있던 감정선들이 <3.1>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사랑에 관한 양면적인 모습들과 이에 얽힌 감정들이 다시 한 번 속속들이 그려진다.

주변 사람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남들 몰래 연애를 즐기는 연인들의 짜릿한 상황과 풋풋한 모습들을 그리는 첫 곡 ‘비밀연애’는 십센치 특유의 유쾌함과 발칙함이 여전하다. 감미로운 전반부를 지나 후렴구에서는 톡톡 쏘는 권정열의 보컬이 로맨틱한 기타리프와 곡 전반에서 어우러지는데 특히 팝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편곡을 시도한 윤철종의 프로듀싱은 악곡이 지닌 화사한 색채를 한층 컬러풀하게 채색하고 있다.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가을 감성 물씬한 발라드 ’10월의 날씨’는 다분히 직접적인 표현과 상황 묘사가 주를 이뤘던 이전의 십센치 발라드들과 표현의 방법을 달리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를 마주하며 느끼는 애달픈 감정들을 노래하는 이 곡은 그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우울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느닷없는 소나기처럼 갑작스러이 이별통보를 받은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곡은 청자의 상황, 상상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덤덤한 듯, 하지만 곡에 깊게 몰입하며 처연하게 노래하는 권정열의 보컬은 그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진가를 재확인시키고 차분하게 완급을 조절하며 곡의 흐름을 이끌어 나가는 윤철종의 섬세한 기타 연주는 은은한 현악기 선율과 맞물려 아련하면서 아름답다.

새파란 하늘처럼 화사한 따사로움과 옷깃을 여미게 하는 스산함이 함께 공존하는, 마치 가을이라는 계절과도 꼭 닮은 소품집이다.

글: 김설탕(POCLANOS)

-credit-
10cm members
Kwon Jeongyeol, Yun Cheoljong

Fine Five members
Lee Yoonhyuk
Sung Sooyong
Lee Yohan

executive producer / Soda (of POCLANOS)
music producer / 10cm
music co-producer/ Lee Yohan

all songs written by 10cm
track1 arranged by 10cm, Fine Five
track2 arranged by 10cm, Lee Yohan

performing by
Kwon Jeongyeol / vocal
Yun Cheoljong / acoustic guitar
Sung Sooyong / acoutic bass (track 1)
Lee Yohan / keyboard (track 1)
Lee Yoonhyuk / drums & percussions (track 1)
Lee Kira / cello (track 2)

recorded and mixed by Dongnam pc station & recording studio
recording and mix engineer / Lee Yohan
mastered by bk! of Astro Bits at AB Room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www.msbsound.com), Poclanos
A&R operation / Soda
promotion manager / Hong Dalnim, Lim Daejin
artwork & design / Kang Donghun, Yea Woonhae, Rie, Sero
M.V. director / Lee Jimi
photograph / Rie
assistant / Kim Jeewoong

10cm official site – http://www.msbsound.com
10cm official facebook – http://www.facebook.com/tencentimeter

욘욘슨

1. 잘 알지도 못하면서
2. 너의 리듬
3. 하하하
4. 오리발 나무
5. 이상한 일
6. 럭키 아파트
7. 삐이삐이
8. 욘욘슨
9. 먹고 싶다
10. 졸업영화제
11. 일기
12. 프로펠러
13. 로쿠차 구다사이

 


 

전곡의 음원을 추출할 수 있는 CD형태 음반은 현재 향음악사, 유어마인드, 김밥레코즈, 아메노히커피점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 이랑은 2006년 아마츄어증폭기의 금자탑을 커버하는 것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노래를 만들고 녹음하였고, 그 노래들이 입소문을 타고 이렇게 음반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첫 정규 음반 [욘욘슨]에서 이랑은 자기가 아는 것에 대해서만 노래한다. 단순하고 밝은 멜로디와 그에 반하는 무거운 성장기 느낌의 가사들로 이루어져 있는 그녀의 음악에 대해 ‘진지하고 슬픈 것을 포장하는 것, 결국은 유머’라고 스스로 설명한다. 이랑은 본명이다.

너를 보는 난 여름 (Love Letters)

1. Wallflower
2. 내가 새라면

 


 

한국 인디씬의 가장 사랑스러운 팝 듀오 루싸이트 토끼가 돌아왔다
<너와 함께 난 겨울>에 이어 1년 만에 선사하는 두 번째 계절 음악 소품집
<너를 보는 난 여름 (Love Letters)>
날씨와 계절에 민감한 팝 듀오 루싸이트 토끼의 계절 소품집 시리즈 제 2탄
풋풋, 아련하고 때로는 깨질 듯 조심스러운 한여름의 열병 같은 사랑 이야기

루싸이트 토끼는 어딘지 모르게 ‘소녀’의 이미지를 간직한 그룹이다. 투명하게 느껴지리만치 깨끗하고 맑은 조예진의 음색이 그렇고 마치 피터팬 같은 김선영의 보이시하면서도 앳된 외모가 그렇다. 하지만 그녀들의 이런 이미지와는 별개로 루싸이트 토끼는 2007년에 첫 앨범 <Twinkle Twinkle>로 데뷔한 이래 올해로 벌써 활동 9년 차가 되는, 명실공히 한국 인디씬의 ‘중견’ 밴드다.

9년이라는 꽤 긴 시간 동안 별다른 부침 없이 한결같은 활동을 이어온 루싸이트 토끼의 음악은 늘 시간의 흐름과 맞닿아 있었다. 스스로 ‘순간순간을 담은 음악’이라고 칭한 것처럼 그녀들 자신의 성장과 이로 인한 생각의 변화들은 자연스레 음악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그래서 데뷔작 <Twinkle Twinkle> 속 풋풋한 토끼들이 두 번째 앨범 <A Little Sparkle>, 세 번째 앨범 <Grow To Glow>를 거치며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꽤나 흥미롭다. 특유의 톡톡 튀는 재기 발랄함과 사랑스럽고 포근한 무드, 또 어쿠스틱, 팝, 일렉트로닉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적인 색채는 여전하면서도 앨범을 거듭할 수록 이들의 음악에는 음악적인 성숙함이 더해졌다. 특히 편곡이나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느껴지는 발전상이 눈부신데 이는 토끼들이 그간 송라이팅, 프로듀싱, 편곡, 레코딩, 믹싱에 이르기까지 음악 창작의 모든 과정을 온전히 스스로 컨트롤하면서 작가로서의 성장을 착실히 거듭해온 선명한 흔적이다.

루싸이트 토끼는 계절이나 날씨에서 음악적인 영감을 많이 받는 밴드이기도 하다. ’12월’, ‘봄봄봄’, 그리고 ‘Summer’와 같은 곡들에서 감지할 수 있듯이 그녀들의 음악은 종종 계절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초에 발매했던 단출한 소품집 <너와 함께 난 겨울> 또한 그랬다. 그리고 2015년 여름, 두 번째 계절 음악 소품집 <너를 보는 난 여름>과 함께 토끼들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각기 다른 색의 두 곡의 노래를 담은 <너를 보는 난 여름> EP는 시리즈의 이전 작품인 <너와 함께 난 겨울>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전작이 겨울의 무드를 머금은 스산함과 아련한 멜랑콜리를 담고 있었다면 수록곡들은 한결 산뜻하고 풋풋한 느낌이다. 자칫 부서져 사라질까 조심스럽고 때론 속마음과 어긋나 안타까운, 그러면서도 동시에 푸릇푸릇한 두근거림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마치 열병과도 같은 한여름의 사랑을 토끼들 특유의 적당한 달착지근함으로 노래한다.
첫 곡 ‘Wallflower’는 ‘ 부끄럼이 많거나 인기가 없어서, 혹은 파트너가 없어서 파티나 춤추는 곳에서 혼자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는 뜻의 제목이 의미하듯 좋아하는 누군가를 그저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가슴앓이를 하는 애달픈 짝사랑의 감정을 담은 곡으로 산뜻한 멜로디와 리듬이 조예진의 깨끗한 보컬과 어우러진 세련된 팝 넘버이다. 몽글몽글한 질감과 몽롱한 무드를 동시에 자아내는 일렉트로닉 성향의 사운드에 은은한 코러스가 더해져 신비로움을 더하는 이 곡은 특히 첫 후렴 직후 분위기를 전환하며 초현실적인 무드를 연출하는 브레이크가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내가 새라면’은 보컬과 건반이 중심이 된 청초한 발라드로 설령 상대가 자신의 존재를 모른다 해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한결같이 상대를 위하는, 지고지순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담백한 보컬과 화사한 코러스, 청량하면서도 따뜻한 건반 등이 어우러진 이 곡은 부드러운 산들바람과 함께하는 어느 여름날 그늘 밑에서의 달콤한 낮잠처럼 기분 좋은 편안함을 전해준다.

본작을 통해 감지되는 한결 세련되고 섬세해진 사운드 메이킹, 또 순간순간 참신함이 느껴지는 표현 방식들은 이들이 여전히 이전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움과 신선함을 추구하고 있음의 방증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늦가을께 찾아올 예정인 토끼들의 네 번째 정규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 더 크게 가져도 결코 후회할 일은 없을 듯하다.

-credit-
Produced by Lucite Tokki
All songs recorded and mixed by Lucite Tokki at Rabbit Hole
All songs Mastered by Scott Young at A.N studio

SunYoung Kim | Guitar, Programming, Arranging, Composer(Track 1)
YeJin Cho | Vocal, Programming, Keyboard, Arranging, Composer, Lyrics
JuYoung Choi | Piano, Arranging(Track 2)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A&R operation | EunBee Cho
Artworks | Sero, Rie
Photo | Rie
Commentary | JeeWoong Kim

Before Dawn

1. A Thing That Used to Be a Home
2. Dawn
3. Can I Stay
4. Don’t Be
5. Wall

 


 

추운 겨울의 도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찾아온 아름다운 하모니, 가슴 시린 공허와 따뜻하고 순수한 서정을 함께 노래하는 혼성듀오 ‘니들앤젬’ 의 첫 EP 앨범 [Before Dawn]

어쿠스틱 기타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이 자아내는 가슴 뭉클한 노스탤지어 네이버 뮤지션리그를 통해 리스너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신예 듀오가 선사하는 웰메이드 데뷔작! ‘니들앤젬(Needle&Gem)’ 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거주하고 있는 두 명의 싱어송라이터 ‘에릭 유(Eric You)’ 와 ‘레베카 정(Rebecca Jung)’ 이 결성한 혼성 듀오다. 몬트리올의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것을 인연으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자연히 음악적으로 의기투합, 함께 연주하고 부른 커버곡의 영상 등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고 어느덧 본인들의 오리지널도 만들기 시작하면서 지역의 라이브클럽 무대에도 조금씩 오르게 되었다.

이렇게 몬트리올에서 은은히, 하지만 차근차근 활동의 폭을 넓혀가던 ‘니들앤젬’ 의 음악이 국내 리스너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이들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네이버의 뮤지션리그에 자신들의 음악과 노래하는 영상을 올리면서부터. 그들만의 우수 가득한 서정미를 담은 음악들은 이내 주목 받으며 리스너들 사이에서 회자되기에 이르렀고 이들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대표인 소다 역시 마찬가지, 결국 ‘니들앤젬’ 은 지난 2014년 겨울에 한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로스터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하게 되었다.

보컬과 기타를 겸하는 ‘에릭’, 역시 보컬과 바이올린을 겸하는 ‘레베카’ 가 함께 만들어내는 ‘니들앤젬’ 의 음악은 케미스트리가 핵심이다. 우선 섬세하게 감정선을 타는 ‘에릭 유’ 의 기타와 여기에 클래식함과 드라마틱함을 더하는 ‘레베카 정’ 의 유려한 바이올린이 선율이 어우러져 만드는 케미. 둘째는 나지막이 읊조리는, 짙은 멜랑콜리와 왠지 모를 유약함이 묻어나는 ‘에릭 유’ 의 보컬과 깨끗하고 청명한, ‘에릭 유’ 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리치하게 느껴지는 ‘레베카 정’ 의 보컬이 맞물려 만들어내는 케미다. 이렇듯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는 두 사람 각각의 소리들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니들앤젬’ 의 음악은 그래서 어딘가 모순적이다. 가슴 시려오는 공허와 우울이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서정미와 공존한다. 편안하게 귀에 감기는 따뜻한 어쿠스틱한 사운드 이면에는 묘한 신비감이 감돌고 있다. 이러한 모순을 함유하고 태어난 ‘니들앤젬’ 음악의 아름다움은 깊은 밤의 고요함이 지닌 정서와 사뭇 닮아있다. 서늘한 고독감과 따뜻한 낭만이 양립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첫 공식 작품인 [Before Dawn] EP를 관통하는 정서는 노스탤지어(향수)이다. 앨범 제목이 뜻하는 동트기 전 처럼 그저 어슴푸레하고 딱히 정의하거나 뭐라 형언하기 힘든, 다만 마음 속 깊숙한 곳 한켠에서 불쑥불쑥 돋아나는 어떤 외로움, 어떤 공허의 감정들을 그들은 노래한다. 떨어지는 낙엽을 빛 바랜 빨간 머리와 얼룩진 금발머리로 은유하는 아름다운 가사로 시작하는 첫 곡 “A Thing That Used To Be A Home” 은 문명에 귀속되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한때는 우리 모두의 집이었을 자연을 바라보며 느끼는 향수를 차분히 노래하는 ‘에릭’ 의 쓸쓸한 음색이 은은한 기타, 그리고 중반부터 유려하게 흐르는 바이올린의 선율을 타고 전해진다. 자연을 집에, 도시와 문명을 길에 비유하며 자신을 이 길의 밖으로 데려다 달라 이야기하고 있다. 클래식한 기타 선율과 풍부한 현악기, 여기에 청초한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곡 “Dawn” 은 밤이 지나고 여명이 밝아오는 과정을 노래한다. 특히 해가 떠오르는 광경에 경탄하는 후렴구는 아련한 보컬과 아름다운 현의 선율이 교차하고 여기에 장중하게 울리는 북 소리와 코러스가 더해지며 가슴 벅찬 희망의 풍경을 극적으로 연출한다.

이어지는 “Can I Stay” 는 ‘에릭’ 과 ‘레베카’ 의 듀엣 형식을 취하고 있는 청초한 어쿠스틱 발라드로 달빛에 춤추는 반딧불을 보며 밤을 지새는 연인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묘사된 낭만적인 연가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의 단촐한 구성인 곡 “Don’t Be” 는 ‘니들앤젬’ 이 던지는 작은 위로의 메시지. 덤덤하게 노래하는 ‘에릭’ 의 나직한 음성은 얼어붙고 지친 마음마저 따뜻하게 녹이는 포근함으로 다가온다.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로 시작, 후반부에서 풍부한 현악이 더해지며 감정이 고조되는 “Wall” 은 우리들 마음 속 벽에 대한 이야기이다. 상처 받는 것이 두려워 단단히 쌓아 올린 우리들 마음 속 벽이 언젠가는 허물어지고 서로가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 근사한 풍경을 기대하며 차분하게 앨범의 마침표를 찍는 곡이다.

결국 밤은 지나가고 동은 터올 것이다. 내리는 비도 언젠간 그치고 눈부시게 파란 하늘이 옅은 무지개를 품을 것이다. 그처럼 당신의 어둠에도 끝은 있다고, 그래서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의 음악은 깊은 고독과 공허가 드리운 어둠의 한켠을 조심스레 비집고 나오는 한 줄기 광채, 마치 동트기 전 희미하게 모습을 드리우기 시작하는 빛의 흔적이다. 그처럼 작지만 언젠간 반드시 찾아올 희망이 [Before Dawn] EP를 통해 니들앤젬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들이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Soda
Track 1, 2, 4, 5 written & arranged by Eric You
Track 3 written by Rebecca Jung
All songs produced by Needle&Gem and Alan JS Han

Recorded at MMR studio, McGill University by Alan JS Han and Gintas Norvila
Mixed by Alan JS Han
Mastered by Brian Martin at Sonosphere Mastering

Played by (in order of appearance)
Eric You – acoustic guitar [1-5], vocals [1-5]
Rebecca Jung – vocals [1, 2, 3, 5], violin [1, 2, 5]
Alan JS Han – piano [2, 5]
Thomas Beard – cello [2, 5]
Gintas Norvila – giant footsteps [2]
Kaine Newton – violin [5]
Grace Takeda – viola [5]

Management by Magic Strawberry Sound
A&R operation by Soda, Hong Dalnim & Kim Jeewoong
Handwriting by Rebecca Jung
Art and design by Cho Eunkyo
Commentary by Kim Jeewoong

에어조던보다 (Rain Jordan Mix by Jinbo)

1. 에어조던보다 (Original Mix)
2. 에어조던보다 (Rain Jordan Mix by Jinbo)
3. 에어조던보다 (Rain Jordan Mix inst. by Jinbo)

 


 

‘유즈드카세트(Used Cassettes)’의 프론트맨 ‘대니 애런즈’와 한국 힙합/알앤비 씬의 미래 ‘진보’가 만났다!
‘진보’의 감각적인 리믹스로 새롭게 탄생한 ‘대니 애런즈’의 달콤한 사랑 고백 메시지! [에어조던보다 (Rain Jordan Mix by Jinbo)]

개성 만점 록큰롤 사운드를 구사하는 록밴드 ‘유즈드카세트’의 리드보컬 ‘대니 애런즈’! 한국 힙합/알앤비씬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운드를 창조하는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진보’! 독특한 노랫말과 따뜻한 멜로디로 사랑 받은 [에어조던보다]가 ‘진보’의 감각적인 터치로 재탄생! ‘최자’, ‘진보’, ‘다니엘 스눅스’, ‘유즈드카세트’ 등이 출연한 뮤직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도 화제!

‘대니 애런즈(Danny Arens)’는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다국적 록밴드 ‘유즈드카세트(Used Cassettes)’의 리더이자 리드보컬, 기타리스트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 SBS 다큐멘터리 스페셜 등 다양한 티비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매력적인 중저음 보컬과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인디록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대니는 작사와 작곡, 기타와 피아노 연주도 능수능란한 싱어송라이터일뿐 아니라 한국어로 직접 가사를 쓸 만큼 한국어 구사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준수한 외모와 훤칠한 키, 탁월한 패션 감각으로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카탈로그에 모습을 내비치고 심지어 캣워크에도 등장하는 등 모델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키툰에서 ‘유즈드카세트’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한국사람 다 됐네’가 연재되면서 이 역시 네티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진보(Jinbo)’는 2005년 EP [Call My Name]을 발표하며 공식적으로 데뷔한 이래 조용하지만 선이 굵은 행보를 지속해오며 한국 흑인음악 씬, 특히 알앤비/소울 씬의 미래로 평가 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본인의 레이블 슈퍼프릭(SuperFreak)을 통해 발매한 첫 정규작 [Afterwork]은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R&B/솔’ 부문 앨범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 발매한 커버 앨범 [KRNB]도 그의 독창적인 음악성을 드러낸 수작이었다. 2013년 2집 [Fantasy]는 내밀한 욕망을 몽환적이고 우주적인 사운드 위로 그려내며 그해의 가장 인상적인 알앤비/소울 앨범으로 팬들의 뇌리에 남았다. 알앤비를 빙자한 감정과잉 발라드 가요들이 주류가 되었던 시절부터 고집스럽게 자신의 음악세계를 관철해오며 한국 흑인음악 씬의 레벨을 한 차원 격상시킨 아티스트가 바로 ‘진보’이다.

‘대니 애런즈’가 바로 그 ‘진보’와 손을 잡고 만들어낸 [에어조던보다 (Rain Jordan Mix by Jinbo)]는 ‘대니’가 지난해 말에 공개했던 본인의 솔로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에어조던보다]를 진보의 터치로 새롭게 탄생시킨 리믹스 트랙이다. 사랑하는 연인에 대해 ‘에어조던보다 더 많이 사랑해, 한정판보다 더 많이 좋아해’라고 말하는 독특한 표현과 달콤함이 묻어나는 어쿠스틱 사운드, ‘대니’의 부드럽고 섹시한 중저음의 보컬이 어우러진 로맨틱한 러브송이었던 원곡이 ‘진보’ 특유의 빈티지하면서도 스페이시한 사운드로 재해석되어 한층 달콤함을 더했다.

한편 리믹스 버전의 발매와 함께 공개한 뮤직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에는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 ‘진보’, ‘유즈드 카세트’ 등의 동료 뮤지션들, 또 비정상 회담으로 유명해진 ‘다니엘 스눅스’ 등 평소 ‘대니’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 서울에서 살아가는 대니의 바쁜 하루를 생생하게 담아내 흥미를 끈다. 뮤직비디오는 미국의 영화 감독 ‘Jonah Whipp’이 연출, 마치 한 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Executive Produced by ‘Danny Arens’ & ‘Soda’ (of Magic Strawberry Sound) / Produced by ‘Danny Arens’ & ‘Jinbo’ / Written and arranged by ‘Danny Arens’ / Vocals by ‘Danny Arens’ (track 1, 2) / Guitar by ‘Danny Arens’ (track 1) / Piano by ‘Danny Arens’ (track 1) / Shaker by ‘B.A. Wheeler’ (track 1) / Cajon by ‘B.A. Wheeler’ (track 1) / Recorded by ‘B.A. Wheeler’ at Union Studio (track 1) / Mixed by ‘Jin Y. Kang’ at SoundBoy Lab (track 1) / Remix by ‘Jinbo’ (track 2, 3) / Mastered by ‘bk!’ at Astro Bits Studio

A&R operation by ‘Cho Eunbee’ & ‘Kim Jeewoong’ (of Magic Strawberry Sound) / Commentary by ‘Kim Jeewoong’ (of Magic Strawberry Sound) / Art & design by ‘Sero’ (of Magic Strawberry Sound) / M/V production ‘Jonah Whipp’ / M/V post-production by ‘Lee Seunghun’ (of Magic Strawberry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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