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FS


낮과 밤, 방과 바깥, 삶과 영원의 경계에서 노래하는

진초이(ZIN CHOI)의 여름

 

내가 만난 진초이는 조숙하다. 역시 조숙했던 내가 진초이와 같은 나이, 만 17세 여름에 무얼 했는지 떠올린다. 나는, 방에 있었다. 반에서 혼자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듣지 않았다. 여름 내내 방에서 음악을 듣고 춤을 췄다. 사람들이 햇빛 아래로 향하는 계절, 어떤 아이들은 방에서 나오지 않길 선택한다. 진초이도 그럴까?

 

‘sick of fun’은 일 년 중 가장 빛나는 계절을 문 너머에 둔 채 시작한다. 진초이는 방 안에서 빌보드 차트 속 노래에 맞춰 혼자 춤을 춘다. 곁에 있는 건 멍멍 짖는 라이너스 뿐. 조숙한 아이는 비대칭의 세계 속에서 산다. 시시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궁금한 바깥 세계. 바깥 세계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크고 아름다운,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렇기에 언제라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사라질 것 같은 자신만의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sick of fun’을 채우고 있는 몽롱한 신스 사운드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 일렁이는 아지랑이 같다. 또는 늘어질 듯 권태로운 세계의 주변 음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 위에서 진초이는 서늘한 목소리로 연달아 ‘i wanna be sick of fun’이라 노래한다. 질릴 만큼 재미있고 싶어. 조숙한 아이는 재미에 뛰어들기 전에 한 발 물러서 자기를 본다. 지금 진초이는 그 경계를 허물고 질릴만큼 순수한 재미의 세계에 빠지고 싶다. 그의 바람은 바깥 세상을 향한다. 공놀이를 하고, 물풍선을 터트리고, 소리 지르고, 태양을 쫓아 제트 스키를 타고.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방 안에서 거대한 나는 바깥세상에선 작아진다. 그럼에도 사랑 받고, 나 자신으로 남고, 재미있을 수 있을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파티가 끝나고, 밤이 찾아온다.

 

밤의 노래라 하기엔 ‘alike’는 발랄하다. 곡을 지배하는 비트는 강렬한 여름 햇빛 아래 놓여야 하는 마이애미 베이스다. 얄궂기도 하지. 이젠 익숙하다. 진초이의 코어는 모순이니까.

 

진초이는 더 이상 바깥을 보지 않는다. 사랑받고 싶어 하던 아이는 새벽 세 시, 누군가를 기다리며 구애를 보낸다. 비대칭의 세계는 나와 상대, 둘의 관계로 좁혀진다. 이 사랑은 어딘가 기괴하다. 멈춘 심장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퇴마사에게 이 사랑을 방해하지 말라 으름장을 놓는다. 이렇게 강하게 마음을 보내도 불안하다. 상대는 괴물이라도 본 듯 자신을 피하고, 아무리 원해도 닿을 수 없다. 집착하듯 상대에게 사랑을 구하던 진초이는 방법을 바꾼다. 너를 살아있게 만드는 전략(make you feel alive)에서 닮아지는 전략으로(make you feel alike).

 

상대가 대체 누구길래 진초이는 이러는 걸까. 상대는 사람이 아니라 귀여운 꼬마 유령 캐스퍼다. 캐스퍼가 진초이를 닮게 된 걸까. 진초이가 캐스퍼와 닮게 된 걸까. 캐스퍼는 오히려 진초이를 보고 유령이라 부르고, 둘은 죽음을 초월한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alike’를 들으며 진초이의 나이 때 즐겨 봤던 ‘꼬마 흡혈귀’ 시리즈가 생각났다. 어린 소년 안톤이 흡혈귀 루디거와 친구가 되고 그의 여동생 안나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뒤늦게 작품의 결말을 찾아보니 두 가지 버전이 있다. 2015년에 출간된 본래 작품의 결말은 현실 세계에서 소외된 안톤이 안나와 같은 흡혈귀가 되기를 선택하며 끝난다. 2024년 재판에서 안톤은 인간으로 남기를 선택하고, 둘의 사랑은 영원한 우정으로 남는다. 나를 바꾸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렇다면 ‘alike’에서 진초이와 캐스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낮과 밤. 바깥을 향한 갈망과 안으로 끌어당기는 집착이 한 쌍을 이루는 더블 싱글의 제목은 . 무엇의 약자일까. S가 Summer인 건 분명해 보인다. 진초이는 데뷔 후 쉴 새 없이 음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겨울엔 크리스마스의 심상을 담은 를, 만우절에는 사턴코와 거짓말 같은 EP를.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엉뚱한 상상을 담은 ‘UFO’를. 그리고 올 여름엔, 어딘가 기이한 여름을. 부지런한 진초이 덕분에 그의 모든 계절과 성장을 엿보는 기분이다.

 

혼자 방에서 놀던 여름, 내가 음악을 만들 줄 알았다면 이런 노래를 만들었을까. 그랬다면 좋았을 것이다. <TGIFS>에 담긴 두 곡 ‘sick of fun’과 ’alike‘는 누군가에게는 뜨겁기보다 서늘한 여름의 순간을 잘 담아내고 있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을 만큼. 다음 어떤 계절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 노래의 온도는? 일단 올해 여름은 <TGIFS>를 들으며 나기로 한다.

 

글/ 하박국(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 대표)

 

 

01-sick of fun

Lyrics by ZIN CHOI

Composed by ZIN CHOI, Hitchhiker

Arranged by Hitchhiker

 

Keyboard: Hitchhiker

Vocal: ZIN CHOI

 

Recording: Hitchhiker @ 22 Studio

Mixing: Hitchhiker @ 22 Studio

Mastering: Hitchhiker @ 22 Studio

 

Producer: ZIN CHOI, Hitchhiker

 

02-alike

Lyrics by ZIN CHOI

Composed by ZIN CHOI, Hitchhiker

Arranged by Hitchhiker

 

Keyboard: Hitchhiker

Vocal: ZIN CHOI

 

Recording: Hitchhiker @ 22 Studio

Mixing: Hitchhiker @ 22 Studio

Mastering: Hitchhiker @ 22 Studio

 

Producer: ZIN CHOI, Hitchhiker

어우!


이건 칭찬하는 노래야

 

지겨웠다.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은데 다들 그렇게 했다. 밑도 끝도 없는 비난과 모욕. 멀리서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빠졌다. 빠진 틈으로 악의가 들어올까 무서웠다. 그래서 반대로 했다. 멀리서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솟는 말을 했다. 그렇게 잘했나 싶은 일로 밑도 끝도 없이 칭찬했다. “이 정도면 멕이는 거 아니야?” 몇몇은 저의를 의심했다. “아냐, 이건 진짜 칭찬하는 노래야.” 큰 소리로 항변했다.

 

노래를 끌어가는 네 개의 어절은 길에서 수집했다. 직전 발매한 EP 《수명산파크》의 배경이 되는 마을을 걷고 있었다. 마주쳐 지나가는 아저씨가 말했다. “어우 스고이네 멋있어 최고야.” 메모장에 적고 틈날 때마다 생각했다. 아저씨는 뭐가 그렇게 스고이 했을까? 추리하기엔 단서가 충분치 못했다. 결국 직접 지어냈다. 누구에게나 걸릴만한 충분히 구체적이고 충분히 일반적인 이야기로.

 

몇 개의 룹을 쌓아 스케치했다. 혼자서 완성은 어렵다는 판단에 전문가를 수소문했다. 해파의 《건강한 사회의 일원》 음감회에서 만난 피슈가 기나이직을 추천했고 기나이직이 다시 Ondea를 추천했다. Ondea는 하우스와 테크노도 구분하지 못하는 전알못인 나를 다정하게 이끌어주었다. 정신분석을 하듯 또는 선문답하듯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며―나도 잘 모르던―내가 원하던 음악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렇게 〈어우!〉가 나왔다.

 

변신을 의도한 건 아니다. 가사와 어울리는 장르를 선택했을 뿐이다. 통기타를 치면서 이런 말을 하기는 어려우니까. 내 유전자에도 쿵빡쿵빡이 있다. 그게 노안이나 오십견처럼 조금 늦게 나온 것뿐이다. 이런 모습에 누구는 놀라고 누구는 놀라지 않겠지만, 어느 쪽이든 재미있게 들어주면 좋겠다.

 

참여

 

강승희 @driemon : 마스터링

천용성 @000yongsung : 작곡, 작사, 노래, 디자인*

해파 @steadyhaepa : 코러스, 녹음, 사진

Ondea @ondeasangnam : 프로듀싱, 작곡, 편곡, 믹싱

*금성레코드사의 《뽕짝가요수첩 1집》의 디자인을 참고했습니다.

easy


-Just think about easy-

 

|Credits|

 

Song Credits

 

Lyrics & Composed by NEW GIRL

Arranged by swimrabbit, NEW GIRL

Co-Produced by swimrabbit, NEW GIRL

 

Post Production Credits

 

Mixed by 이청무 @STUDIO505

Mastered by 신동익 @EQUAL Mastering

 

Visual & Project Credits

 

A&R / Production by KWON SEOL

Business Supervisor by Song Su Yeon

Art Direction & Graphic Design by Lee Hae In

 

Collaboration with NTNP

skin (feat. jambino)


Lyrics by jambino

Composed by jambino, SPNCR

Arranged by SPNCR

Mixed & Mastered by SPNCR

tellmenow


tell me from your side of the street

 

 

[CREDITS]

Composed by xiihu

Arranged by xiihu

Lyrics by xiihu

Mixed & Mastered by xiihu

 

Photography by eerie

은총


작사: 피그라이더

작곡: 피그라이더

편곡: 피그라이더

믹스: 피그라이더

마스터: 피그라이더

앨범커버: 피그라이더

아파트 사이사이 (재개발 ver.)


70년대 사이키델릭 리드 사운드와 80년대 디스코 베이스라인, 90년대 힙합 비트, 2000년대 테크노가 뒤엉켜 있으며 그곳에 결국 도시 속 우리의 삶처럼 아슬아슬한 조화를 이뤄낸다. 오랜 시간 동안 5번이 넘는 편곡 과정을 거쳤으며, 아파트가 재개발되듯 무대마다 곡의 형태를 바꿔왔다.

이번 버전은 프로듀서 대봉이 특정 버전을 ‘캡쳐’해 낸 결과물이다. 한국적인 ‘뽕맛’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은 서울의 소리들을 수집해 합쳐 놓은 듯한 느낌이며, 마치 길거리 구루마의 믹스테이프와 모음집 카세트테이프, 트로트와 가요, 케이팝 사이 어딘가에 놓여 있을 법한 소리들이다.

아파트. 삶의 터전이 흙에서 시멘트로, 판자촌에서 다세대 주택을 거쳐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변모해온 과정은 곧 서울의 역사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아파트라는 것은 정겨운 놀이터이자, 돌아가야 할 안식처인 ‘고향’ 그 자체일 수도 있다고. 밴드 서울서울서울은 이번 싱글 ‘아파트 사이사이 (재개발 ver.)’을 통해 그 익숙하고도 묘한 풍경을 노래한다.

 

Producer – 이대봉

Recording Studio – 범골 스튜디오

Recording Engineer – 이대봉

Mixing Engineer – 이대봉

Mastering Engineer – 이재수 (소노리티 마스터링)

Design – 김콜

작사, 작곡 – 김콜

편곡 – 서울서울서울

Vocal – 김콜, 황대리, 홍반장, 자니송

Synth – 김콜, 황대리

Bass – 자니송

Drum – 홍반장

Slide


Marrakech Single [Slide]

 

[CREDIT]

 

All tracks written and produced by Marrakech

 

Mixed by Marrakech
Mastered by 나잠_수 @Wormwood Hill Studio

 

Photography by Joo Min Oh
M/V Directed by 강서린

 

Executive Producer MAGIC STRAWBERRY SOUND

 

Director 김규태, 박혜림
Project Leader 이가운
Project Manager 양단형, 조재원
Promotion Contents 김귀랑

 

Management Director 장동진
Management 정주연, 박현빈

 

토마토맛 도시락


토마토맛 도시락은 어른들의 도시락입니다.
도시락의 유통기한은 없습니다.
도시락을 직사광선이 잘 드는 곳에 보관해주세요.
먹기 전에 충분히 흔들어 주세요.
아직도 소풍 전날 밤을 좋아한다면 개봉 전 충분히 기대해주세요.

 

Credits

 

All tracks produced by 토마토맛 (gotoyo, 안수은, quinn_) / Pishu (track5)
All tracks lyrics, composed by 토마토맛 (gotoyo, 안수은, quinn_)
All tracks arranged by 토마토맛 (gotoyo, 안수은, quinn_) / Pishu (track5, 6)
All tracks chorus by 토마토맛 (gotoyo, 안수은, quinn_) / 김승주 (track3)
All tracks vocal recording by 손우진 @UNGA studio
All tracks mixed by Pishu @pishu_official / 최영채 @nicehues (track1, track2-assistant)
All tracks mastered by Pishu @pishu_official
Rap by sonodin (track5)
Artwork by bearex

 

MV DIRECTOR|박수진 / niü
DOP|민소현 / MIN SOHYEON
GAFFER|김필립 / Philip
GAFFER CREW|박종성 / PARK JONGSUNG
PRODUCTION ASSISTANT|유관우 / YOU GWANWOO, 김사빈 / KIM SABIN, 표표 / pyopyo, 김수영 / KIM SOOYOUNG
2D CLEAN |백수연 / BAEK SUYEON
ART DIRECTOR|박수진 / niü
AI DIRECTOR| JAL & CARL BROTHERS (JEON SAE HIM & KIM JUNG HO), KCONTENTFACTORY(@kcontentfactory)
AI VFX|KCONTENTFACTORY(@kcontentfactory)

 

Choreography|나율 / NA YUL
H&M by RUE|송현주 / SONG HYUN JU, 이인영 / LEE IN YOUNG, 심현지 / SIM HYUN JI, 한지수 / HAN JI SU, 김예지 / KIM YE JI

 

Thanks to. JAMES of Unplugged

TOUGH


produced by SLO
Lyrics by Ash-B, U
Composed by Ash-B, SLO
Arranged by SLO
Vocal Directed by KOREANGROOVE
Additional Vocals by U
Mixed by ShahgooN @260 ASIA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Artwork by beadle
Photograph Hyunjo @hyunjowasthere

나의 소울


All Songs Written, Composed, Arranged by PAR

All Songs Instruments & Vocals Recorded by PAR

All Songs Mixed & Mastered by PAR

 

Illustration by Joohyung Seo

Logo & Cover Design by STUDIO V1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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