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K*tor

1. Broken Platform (bela Remix)
2. Botched Silver Orgel (Ptwiggs Remix)
3. KIKI (Lechuga Zafiro Remix) 
4. Altrauma (J E L L V A K O Remix)
5. Quarrel (Osheyack Remix) 
6. Quarrel (Vonlin Yoon Remix)
7. EXXTNT (Mana Remix)

 


 

NET GALA [re:FLEK*tor]

넷 갈라(NET GALA)라는 이름을 보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코스튬 연구소 갈라(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s Costume Institute), 즉 멧 갈라(Met Gala)가 떠오를 것이다. 멧 갈라는 미국 보그(Vogue)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Anna Wintour)가 주최하는 전시회의 오프닝 격 행사다. 멧 갈라는 매해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고 이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해당 주제를 다양한 모습으로 해석한다.

넷 갈라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Net Gala for Internet Losers’라고 설명한다. 직역하자면 인터넷 루저들을 위한 ‘넷 갈라’다. 넷 갈라가 지난 몇 년간 서울을 중심으로 디제이로, 파티 프로모터로 폭넓게 활동해왔음을 생각한다면 이 이름은 꽤 흥미롭다. 듣는 이들은 지금까지의 배경지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넷 갈라의 음악을 ‘축제’나 ‘파티’ 혹은 ‘댄스’에 연관 짓게 될 것이다. 인터넷 루저들을 위한 음악을 만드는 파티 프로모터의 음악.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는가.

그러나 넷 갈라가 지난 5월 31일 발표한 첫 EP [re:FLEK*ion]은 댄스 혹은 클럽과는 약간 거리가 먼 음악이다. 음반 수록곡들이 댄스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음악의 소리나 곡이 진행되는 방식 그리고 넷 갈라의 여러 인터뷰를 살펴본다면, [re:FLEK*ion]은 춤을 추기에는 너무나도 개인적인 음반이다.

음반의 소리는 하나같이 날 서 있고 공격적이다. 각 곡에는 넷 갈라의 감정이 깊이 들어있다. 이 감정은 대부분 분노, 슬픔 등 춤이나 파티와는 멀게 느껴진다. 물론 이런 음악에 춤을 추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한국에는 이미 ‘울면서 춤을 추는 음악’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음악가, 키라라(KIRARA)가 있다. 키라라의 새 음반 [ct6]에 넷 갈라의 리믹스가 수록된 건 이러한 부분에서 나름의 서사성을 가진다.

이러한 원곡의 특징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번 리믹스 음반 역시 완벽한 댄스 음악은 아니다. 리믹스란 일종의 재해석이다. 다만 그 방식에서는 여러 갈래가 있다. 어떤 이는 원곡을 철저히 들어내고 자신의 색으로 재조립한다. 혹자는 원작자의 의도를 받아들여 자기 생각을 덧씌운다. 이 음반은 철저히 후자에 가깝다. 넷 갈라와 함께 레이블 노바디노즈(NBDKNW)에 소속된 벨라(bela), 레이블 이터널(eternal)의 Ptwiggs, 멕시코의 크루 NAFFI에 소속된 Lechuga Zafiro, 광주 출신의 프로듀서 젤바코(J E L L V A K O), 중국에서 뚜렷한 두각을 남긴 프로듀서 Osheyack, 그랙다니 크루의 본린 윤(Vonlin Yoon), 영국의 레이블 Hyperdub 소속 Mana는 각자의 방식으로 넷 갈라의 감정을 자신의 경험과 결부한다.

다만 리믹스 음반은 [re:FLEK*ion]보다 더 극단적이다. 어떤 의미로는 힘들다고도 할 수 있겠다. [re:FLEK*ion]이 “EXXTNT”부터 “Broken Platform”까지 나름의 서사를 가지고 흘러간다면, 리믹스 음반은 개개인의 감정이 끊임없이 충돌한다. 쉴 틈 없이 각 아티스트의 자기주장을 들어야 하는 듣는 이에게는 격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정도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넷 갈라는 [re:FLEX*ion]을 비틀면서도 원작의 서사를 유지한다. 넷 갈라는 원작과 리믹스 음반의 곡 순서를 역순으로 재배치한다. 여기에 원작의 목소리-넷 갈라의 자기주장-가 여전히 더 큰 점은 이 음반을 여러 음악가가 참여한 컴필레이션 음반인 동시에 원작의 서사를 유지하는 장치가 된다.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음반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다는 점도 음악가들의 이야기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요소다.

이러한 점들을 따라가면 원작 [re:FLEK*ion]이 음악가로서의 넷 갈라를 보여준다면, 이번 리믹스 음반은 파티 프로모터 넷 갈라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음반에서 넷 갈라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가를 선정하고 그들을 어울리는 곡에 재배치하는 큐레이터의 역할을 맡았다. 이 때문에 이 음반은 넷 갈라의 취향을 명확히 드러낸다. 동시에 참여자들이 상업적 목적 대신 그의 주변인들을 소개하는 모습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는 넷 갈라의 음악적 울타리를 보여준다. 음악가의 취향과 주변 동료는 곧 다음 음반 혹은 방향성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음반을 통해 넷 갈라의 다음을 추론한다면 글쎄. 그는 아시아 중심의 ‘넷 갈라’를 기획 중인 건 아닐까.

글 ㅣ 심은보 (프리랜서 에디터) / shimeunboss@gmail.com

MIXED BY INDIVIDUAL ARTISTS
MASTERED BY KIM KATE @ MAD FLUX AUDIO
ARTWORK BY SEUNGYONG MOON & NET GALA
DISTRIBUTED BY POCLANOS

NBDKNW all rights reserved.

창밖으로 몸을 내밀지 마세요

1. Blue와 술 
2. 3.2x

 


 

창밖으로 몸을 내밀지 마세요

이 모든 게 새벽에 일어난 일. 블루, 그 지독하고도 아름다운 것.

바다, 음악, 사람, 커피, 술, 제주, 런던. 그리고 비와 여름. 다 열거할 수 없는 내가 사랑하는 것을 잔에 담고. 쉽게 잠들지 못하던 시간들을 마셨다. 블루, 오 나의 블루. 밤을 지나는 당신에게.

Blue와 술, 3.2x.
이 모든 게 새벽에 일어난 일.

2019년 11월. 창밖으로 몸을 내밀지 마세요.
서로의 노래를 들으며.

글 – 함병선 (9z)

Pierce

1. Pierce
2. 0 (feat. Kinnshaa wish) 

 


 

Glam Gould [Pierce]

관통

[CREDIT]
1. Pierce
Produced, written by Glam Gould

2. 0 (feat. Kinnshaa wish)
Produced, arranged by Glam Gould
Written by Kinnshaa wish

Mixed and mastered by Glam Gould
Cover art by CIFIKA

Body Painting

1. Body Painting

 


 

Lofibaby (로파이베이비) [Body Painting]

f는 그 이후로 몇 번인가 꿈에서 i를 보았다. 꿈속에서 f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붓질을 해도 캔버스는 비어있을 뿐이다.
장면은 갑자기 전환되어 커피잔이 테이블에 놓이고 f의 앞에 i가 앉아있다.
f는 i를 향해 손을 뻗는다. 커피잔이 쏟아지며 파란색 물감이 흘러나온다.
f의 손이 i에게 닿기 직전 장면은 다시 전환되어 캔버스 앞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붓의 끝이 향한 곳은 캔버스가 아닌 i의 몸이다. i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f를 바라본다.
얼마간 정적이 흐르고 f의 붓이 i의 몸에 닿는 순간 거기서 꿈을 끝난다.

-credit-

Composed by SAY
Written by SAY
Arranged by ZO
Vocal tune by SAY
Mixed by 김갑수
Mastered by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Artwork by Zerin (Wang Soyeon) @zerinwang

Night City 2 (Remastering)

01. Start (Remastering)
02. Contact (Remastering)
03. Outlaw (Remastering)
04. Sunset (Remastering)
05. Cyber (City Part.3) (Remastering)

 


 

—–[English]

‘Night City’ is the title I made. In fact, I was going to leave this album in a hip-hop genre, but now I am planning to complete it in a series and present it because a hip-hop album plan seems boring.

If the first one was hip-hop, I tried to focus on electronics for the second one. I was going to release this as the second album, but decided to put it off until later because this already got structured.

My trip to Japan played the biggest role in this album, because travelling Tokyo and other cities have broadened my perspective and mind.

I was going to use a city name as a title, but it felt as if showing the entire answer sheet so I made the title based on a background I thought of.

—–[日本語]

「Night City」は、私が考えてつけたタイトルである。本当は特別な意味はなくヒップホップだけのアルバムとして作ろうと思った。だが、そうすれば何だかつまらないアルバムになるのでは…?と思い、シリーズとして完成して発表しようと思っている。

ファースト・トラックがヒップホップだとしたら、セカンド・トラックはエレクトロニックに集中させてみた。実は正式な2集アルバムとして発表しようとしたけど、もう既に完成しつつあったので2集アルバムは、また今度にすることにした。

このアルバムを作るにおいて、もっともきっかけになったのは、まさに日本の旅行だった。東京や他の都市に行って、狭かった私のマインドを広い視野で眺めるようにしてくれた。

都市名をタイトルにしようかとも思ったけど、それでは解答用紙を全部見せてしまうような感じなので、思っていた背景をもとにタイトルをつけた。

—–[中文]

‘Night City’是我创作的标题。我原来只要作曲没有多大意义的嘻哈专辑。 不过,这样的计划让这张专辑很无聊。。。所以我打算作曲发布一种系列专辑。

如果第一张专辑是嘻哈音乐, 第二张专辑是电子音乐。我原来考虑发布第二张嘻哈专辑, 但我决定将其推迟到下一次。

这张专辑中最重要的影响是我的日本之旅。当我看到东京和其他城市的景色时,这次旅行让我对自己的想法有了广泛的了解。

我原来想以城市名称命名专辑,但我最终决定根据我一直在思考的背景来命名专辑。

-Credit-
Executive Producer : Sangjak
Composer & Arranged : Sangjak
Mixing & Mastering : Sangjak
Artwork : 爽々 (Sousou)
Translator : JS (English), Reina (日本語), Tim Khang (中文)

Feel Much Better

1. Feel Much Better 

 


 

WOOX [Feel Much Better]

주위에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마음을 적어봤습니다.

– Credits –

Composed by WOOX
Lyrics by WOOX
Arranged by WOOX
Vocal by WOOX
Guitar by 최영훈
Recorded by 김용빈 @Olze Studio
Mixed by Ziokami
Mastered by 박정언 @Honey Butter Studio
Photo by WOOX
Artwork by Ziokami

cts6

1. ct19071
2. ct18121 
3. How Dust
4. 전자음악
5. ct19071 (NET GALA Remix)

 


 

KIRARA [cts6]

이번 앨범에서도 키라라는 여전히 이쁘고 강합니다. 우리는 춤을 춥니다. 익숙한 이 두 문장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요?

키라라는 이쁘고 강합니다.
(그리고/그러나/그런데/그래서) 우리는 춤을 춥니다.

어떤 단어를 골라야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로 갈 수 있을까요?

이 앨범은 키라라의 여섯 번째 <소품집>입니다. 2018년 8월의 정규앨범 [Sarah] 이후 첫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키라라는 <그냥하는 단독공연>을 열어 매달 90분씩, 다양한 오프닝게스트와 다양한 공연장에서 열심히 전자음악을 연주했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연을 했고, 스페인의 프리마베라와 미국 SXSW, 노르웨이 베르겐,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롯하여 해외 일정도 성실하게 채워냈습니다. 종종 공연이 끝난 뒤 후기를 묻는 친구들에게 키라라는 이렇게 답합니다. ‘응 내가 잘 부쉈어.’ 그러니 지난 일 년이 넘는 시간동안, 키라라는 그야말로 국내외 안팎을 성실하게 부수고 다닌 셈입니다. 아주 아름다운 국위선양이라고도 자부할 수 있겠죠. 역사는 우리를 망쳐놨지만 키라라는 이쁘고 강합니다.

그런 시간들 속에서 여섯 번째 소품집이 탄생했습니다. 타이틀 곡은 ct18121, 작곡과 편곡 그리고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모두 키라라가 컴퓨터 앞에 앉아 만들었습니다. 원 앤 온리 키라라입니다. 키라라가 세상을 부수지 않는 시간에 틈틈이 짬을 내어 제작한 작품들이죠.

맛있는 아보카도가 멋있는 이 앨범에는 주제가 없습니다. ct19071과 ct18121은 일련번호가 곧 제목인 곡들입니다. How Dust는 세상과 자신이 멀게 느껴질 때, ‘얼마나 먼지’ 라는 마음으로 탄생한 음악이고요. 전자음악은 정말로 공연에서 연주하기 위해 만든 – 그리고 실제로 공연에서 많이 연주한 – 무언가 정말 클럽에서 나오는 음악을 추구하는 곡입니다. 제목을 보고 사람들이 웃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죠. 키라라가 세상을 향해 느끼는 무언가의 감정, 전자음악가로서의 자조성이 느껴진다면 그것도 괜찮은 일일 겁니다. 네 곡의 음악과 함께 시간을 함께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귀가 열리고 정신이 뜨이며 음악의 매혹적인 본질이 보이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음악을 듣는다는 건 그런 일이니까요. 만남의 순간은 비단 최초의 순간만이 아니라 불현듯 찾아오는 깨달음의 순간이기도 하고, 기억과 공연들이 쌓여서 우리가 준비된 순간에 마침내 마주하는 마법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주제가 없는 작품들이 늘 가지는 자유처럼, 굳이 뭔가 이렇다 하고 정의하지 않고 같이 듣고 노는 일을 즐길 수도 있겠습니다.

[Sarah] 이후, 한국에서 수많은 공연들과 베니스와 베르겐과 암스테르담과 모스크바와 그 밖의 수많은 국가들과 사건과 사람들을 지나 키라라가 다시 새로운 앨범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네 곡의 음악에 어떤 공통점이 있다면 그 시간들이겠죠. 그 시간들과 함께 키라라는, 키라라의 음악들은 점점 더 멋진 곳으로 가는 중입니다. 들어보시면 알아요.

키라라 본인은 가끔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키라라는 이쁘고 강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춤을 춥니다.

키라라가 계속 이쁘고 강해서 우리가 같이 춤을 췄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우리가 이쁘고 강해서 키라라가 춤을 추기도 하고, 우리가 춤을 춰서 키라라가 이쁘고 강하기도 하면 더 좋겠습니다.

이 앨범도 여러분을 신나게 만들어줄 겁니다. 죽지 않고 살아서 그렇게 다함께 재미있게 놀다가 세상을 좀 부숴도 괜찮을 겁니다. 그 먼지 속에서 콜록거리기도 하고 먼지를 모아서 모래성을 쌓아올리기도 하면서, 무언가 더 멋진 것들을 찾아낼 수도 있겠죠. 가장 중요한 건 키라라는 이쁘고 강한 앨범을 (이번에도!) 만들어 주었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춤을 출 거라는 사실입니다.

이천십구 년 시 월 이십사 일, 목요일

키라라의 여섯 번째 앨범을 축하하며, 키라라의 친구 <은용아!>

– Credits –
Composed, Arranged & Mixed by KIRARA (1, 2, 3, 4)
Mastered by KIRARA (1, 2, 3, 4)
앨범 소개글을 쓴 사람 : 이은용
아보카도를 그린 사람 : 장명선
리믹스를 한 사람 : NET G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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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넘

1. 많은 말을 하지마라
2. 간다 
3. Wawa 
4. 울렁울렁
5. 내 눈에만 보이는 그 놈
6. Rock Song

 


 

피로야 가라~

넘넘은 이윤정(보컬), 이승혁(기타), 이재(베이스)로 이뤄진 3인조 밴드다. 의미 없이 무언가를 강조하는 ‘너무너무’의 줄임말이자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남남’ 등 여러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밴드의 이름 ‘넘넘’은 세대와 음악적 뿌리가 너무너무 다른 세 멤버 자체를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
2017년에 결성하여 2018년 10월 싱글 [It’s a TRAP!]으로 데뷔한 ‘넘넘’은 이듬해 5월 첫 EP [넘]을 발매, 바이브 매거진에서 꼽은 ‘2019 상반기 베스트 한국 인디 음악’에 소개되는 등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캐나다의 Sled Island Music & Arts Festival에 참여하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EP [넘]과 여러 공연을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주며 2019년 상반기를 보낸 그들은 약 3개월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11월 1일, 밴드 이름이기도 한 두 번째 EP [넘넘]으로 돌아왔다. 어느 인터뷰에서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그때그때 재미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EP에서 역시 포스트 펑크, 일렉트로닉, 힙합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음악을 선보인다.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캐나다로 떠나던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타이틀 곡 ‘간다’, 무게감 있는 비트 위 넘넘 식의 재치가 담겨있는 서브타이틀 곡 ‘Wawa’를 비롯해 총 6트랙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선, ‘너무너무 다른 남남’이지만 더욱 조화로워진 세 멤버의 화학반응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커버 아트는 토탈 아트 퍼포먼스 팀 EE 이현준 작가의 작품으로 독보적인 ‘넘넘’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가 작업한 ‘간다’ 뮤직비디오가 곧 공개될 예정으로 이 역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다가오는 11월 29일에는 넘넘의 쇼케이스를 계획하고 있다.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미스치프(MISCHIEF)의 압구정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열릴 그들의 첫 쇼케이스는 다채로운 VJing과 디제이 ‘Maalib’까지 함께 할 예정으로, 언제나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는 ‘넘넘’다운 파티가 될 것이다.

-Credit-

넘넘 numnum
이승혁 SeungHuk Lee (Guitar)
이윤정 YunJoung Lee (Vocal)
이재 E Jae (Bass)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no.43
넘넘 2nd EP [넘넘]

All songs produced by numnum
All lyrics written by 이윤정
All songs recorded by Studio 360
All songs mastered by 나잠 수

1. 많은 말을 하지마라
Produced by 이승혁
Composed and arranged by 이승혁, 이윤정, 이재
Mixed by 이승혁

2 간다
Produced by 이재
Composed and arranged by 이승혁, 이윤정, 이재
Additional Vocal 이재
Mixed by 이승혁

3 Wawa
Produced by 이승혁, 이재
Composed and arranged by 이승혁, 이윤정, 이재
Additional Vocal 이승혁
Mixed by 이승혁

4 울렁울렁
Produced by 이승혁
Composed and arranged by 이승혁, 이윤정, 이재
Mixed by 이승혁

5 내 눈에만 보이는 그놈
Produced by 이승혁
Composed and arranged by 이승혁, 이윤정, 이재
Additional Vocal 이승혁
Mixed by 이승혁

6 Rock Song
Produced by 이승혁
Composed and arranged by 이승혁, 이윤정, 이재
Drum 김도연
Guitar 박현준
Mixed by 나잠 수

Cover Artwork by 이현준

Executive Producer 곰사장(붕가붕가레코드) Chris Go (BGBG Records)
A&R, Promotion, Marketing 박상민, 배지현, 이송은 Park Sangmin, Bae Jihyun, Lee Songeun
Accounting 송대현 Song Daehyun

Snow

1. Snow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을 맞이하며 눈처럼 켜켜이 쌓인 추억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쓸쓸한 감정을 담은 플랫폼 스테레오 특유의 감성을 담아낸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들의 마지막 싱글

차갑고도 따스한 감정.

이별. 누군가를 떠나보내며 상실감을 느끼면서도 그와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들을 감사히 하고
그리고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아픔을 감추고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하는.
누구나가 느끼는. 만남과 이별에 관한 노래.

공허함. Snow 인트로의 첫 시작은 공허함이다. 리버브가 잔뜩 먹힌 신디사이저는 Snow에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공허함을 표현하기 위하여 중요한 장치다. 그리고 두 번째. 노이즈 사운드 역시 두 번째 주제인 따스함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쓰였다. 이어서 나오는 기타 아르페지오는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주제를 동시에 공존할 수 있게 만드는 완충장치로서 쓰인다. 그루비 넘치는 드럼이나 베이스가 아닌. 날 선 기타의 텐션이 곳곳에 배치되는 것이 아닌 북유럽풍의 모던 록 형식의 이 곡은 플랫폼 스테레오가 가진 감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곡이다.

-Credits-
Platform Stereo Single [Snow]

Platform Stereo members / 김진섭, 홍동현, 임정훈, 최승한

Produced by 김진섭
Composed by 김진섭, 홍동현
Lyrics by 김진섭
Arranged by 김진섭, 홍동현, 임정훈, 최승한
Recorded by 서명관, JoJo Green @studio ‘Heatwave Studio’
Mixed by 서명관, JoJo Green @studio ‘Heatwave Studio’
Mastering by 서명관, JoJo Green @studio ‘Heatwave Studio’

Management / 김진섭
A&R / 김진섭

Artwork by 연광석
Design by 연광석

Publishing by POCLANOS

우와!

01 우와!

 


 

소리 연구가 ‘레인보우99’ X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우와 페스티벌’의 만남

[RAINBOW99(레인보우99)]
소리 연구가 ‘레인보우99’는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아티스트입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에 대하여 탐구하고 그 소리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아내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 음악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디서 느낀 뭔가를 만들어 냈을 뿐이에요. 그건 그냥 BGM이고, 그냥 이 역사가 중요한 거”라고 이야기하는 레인보우99는 공간과 역사, 이야기에 집중하고 그것들을 표현해내는 방식으로 음악을 택하고 있습니다.

[우와 페스티벌]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구상하고 선보이는 ‘우와’가 만드는 ‘우와 페스티벌’은 동네에 생긴 음악 놀이터입니다.
한 동네의 거리와 상점이 음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하여 하루동안 음악 축제의 현장으로 꾸며집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아 마포구 와우산로 29길 일대에 펼쳐진 ‘우와 페스티벌’은 세탁소에서 펼쳐진 정통 테크노 DJ의 플레잉, 임대 공간에 들어선 팝업 노래방, 향수 공방에서 만드는 나만의 믹스테이프 등 10개의 다채로운 음악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레인보우99의 ‘우와!’는 2019년 10월 12일 마포구 와우산로 29길 위 약 8시간의 소리의 기록입니다.
우와 페스티벌 현장에 참여한 관객들이 수집해온 많은 소리들을 재가공하여 당일의 스토리와 이야기를 음악으로 해석하였습니다.

동네 가게의 음악 소리, 자동차 소리, 사람들의 수다 소리, 뛰어노는 아이들 소리 등 우리 주변에서 언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이 모든 소리들은 그날의 기록이자 앞으로 ‘우와 페스티벌’이 만들어나갈 이야기입니다.

[참여해주신분들]
나대엽, 정보람, 박상우, 이대로, 루루, 삼소녀, 박문치, 김민석,
김수진, 가가, 히주, 류승규, 은서영, 박세진, G1, 권영주, 박지수, 라라스타일기, G.O, 정영호, 김아름, 이규원, 기노아, 노은혜, 이예원, 김올림, 최예인, 김예원, 고설, 김올립, 남견, 강성연, 정문식

-credit-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programming, sound design, guitars, piano
나대엽, 정보람, 박상우, 이대로, 루루, 삼소녀, 박문치. 김민석
김수진, , 가가, 히주, 류승규, 은서영, 박세진, G1, 권영주, 박지수, 라라스타일기, G.O, 정영호, 김아름, 이규원, 기노아, 노은혜, 이예원, 김올림, 최예인, 김예원, 고설, 김올립, 남견, 강성연, 정문식 | sound

all tracks composed,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mastered by RAINBOW99

Artwork & Design by Ether Kim (MSB)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A&R manager / 안성문

Management 2 Team
Manager / 정준구, 김민희, 이예든, 임별, 조승범, 유채린, 한정현, 오득환, 서이레, 김태윤
Creative Team / 홍태식, 임다솔, 권우주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박혜린

Published by POCLANOS

1000

1. Crystal (feat. NTsKi)
2. 불러모아 Empty
3. 1000 (feat. 엄정화) 
4. mind time chime
5. 나 Na (feat. 엄정화) 
6. Blank Music
7. Lizard, Lung
8. 999

 


 

《1000》 천 킬로그램의 나, 천 겹의 나

‘나의 생각은 다른 누구도 밀지 못할걸’

신세하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재미가 있다. 그네를 타듯, 시소를 타듯, 침착하면서도 묘한 생기가 도는 음악이 주는 재미. 《1000》은 그 음악적 재미를 극대화한 동시에 아주 구체적인 대상에 몰입한다.

이번 앨범에서 느슨한 리듬을 집요하게 채우는 소리와 말들은 모두 ‘나’를 향한다. 타이틀곡인 〈1000〉은 그 대표격이다. 이 곡과 수록곡인 〈나Na〉 두 곡의 리드보컬로 참여한 엄정화의 존재감은 단순한 피처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중은 물론 수많은 후배 가수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여성 가수로서 꾸준히, 또 새롭게 자기 자신을 보여주고 있는 엄정화가 발화자로 나섬으로써 〈1000〉은 신세하라는 뮤지션 개인을 넘어서 더 크고 많은 ‘나들’을 대변하길 시도한다. 유연하고도 탄력 있는 보컬의 매력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이 곡은 ‘1000’이라는 키워드로 나를 선언한다. 많은 양이나 액수를 말할 적 쓰이는 숫자 100이나 10000 대신 등장한 1000은 다름아닌 ‘무게’다. 아무도 ‘밀지 못하는’ 묵직한 나의 생각. 고집스러운 의지를 산뜻하게 해석하는 음성은 밀리지 않는 나와 나 사이의 해독불가능성을 경쾌하게 노래해 버린다. 동시에 이 경쾌함은 주술처럼,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처럼 반복되며 마법 같은 힘을 획득한다. 오랫동안 노래해온 목소리, 의연한 어른 여자의 목소리, 많은 이들이 길게 사랑하고 교감하고 내 것처럼 여기던 바로 그 목소리에 실리는, 마법 같은 힘.

앨범에는 신세하의 장점과 특기가 촘촘히 모여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이자 특기는 역설적이게도 ‘덜 하는’ 것이다. 할 줄 아는 것이 분명한데도, 할 줄 안다고 해서 다 진열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듣는 사람들은 그가 가만가만 꺼내는 소리의 높낮이에서 내용에서, 말씨에서, 접속사에서 저력을 가늠한다. 번역되지 않는 말들은 번역되지 않는 그대로 꺼내고, 일상적-시적-음악적 어휘는 아무렇지 않게 교차한다. ‘할 걸’ ‘같아’ ‘듯해’ ‘일지 몰라’ 같은 표현을 써서 조심스럽게 말을 잇지만, 그 어조만큼은 단호하게 유지한다. 소리들은, 그리고 말들은 근사하느라 부자연스러워지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꼭 진작부터 소파에 앉아서, 책장에 꽂혀서 기다리고 있던 것 같은 노랫말은 공들여 설계된 사운드와 마디마디 꽉 맞물려 독특한 맛을 만들어낸다.

《1000》의 수록곡을 천편일률적으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특징을 갈무리한다면 ‘모순형용을 논리로 만드는’ 곡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000》은 수많은 부딪힘과 불확실함 사이에서 도리어 명쾌해지고 튼튼해지는 마음을 들려준다. 앨범은 부딪히고 흐려지고 불확실한 것이 실은 당연한, 그럼에도 사랑할 수밖에 없고 지지할 수밖에 없는 주체이자 대상인 ‘나’를 이야기한다. ‘나’는 변색되지 않는, 단단하고 투명한, 화강암 사이에 감춰져 있을지언정 반짝거리는 크리스탈이면서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연약하고 물컹한, 그러나 환경이 아닌 기분에 따라 스스로의 색을 결정하는 도마뱀이기도 하다. 비워내기 위해 불러모으고, 겁나는 마음을 레이더 삼아 그리운 사람을 찾아내는 나. 겁을 내고 질투하는 나, 이해할 수 없는 나, 숨어있는 나. 그런 나를 발견하고 응시하고 받아들이는 여러 ‘나’들의 소리가 포개지고 덧대어지는 《1000》의 세상은 듣는 사람에게 기이하고도 벅찬 공감과 끄덕거림을 불러일으킨다. 그 공감은 곧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이고자 하는 마음, 그리하여 나의 틈과 흠을 절망이나 염세 대신에 개성이자 자신감으로 받아들이는 ‘나’의 도약으로까지 이어진다.

이전의 신세하를 들으며 상상했던 세계는 이번 앨범에서 기대를 반영하면서도 그 이상으로 확장됐다. 재미나고 신중한 소리들, 위트와 리듬감, 축축한 자맥질과 모래바람 같은 공회전을 오고가는 사운드스케이프의 결합은 《1000》만이 주는 감각적 경험을 완성한다. 겹과 겹 사이, 층과 층 사이, 씨실과 날실 사이, 골목과 골목 사이의 빈틈처럼, 틈 사이를 메우는 공기마저 소리 없는 데의 소리가 된다.
‘불러모아’ 쌓아올린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같은 앨범 안에서 만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들이 만드는 화학작용이 남다르다. 나‘들’이 되어 앨범을 한층 다채롭게 채운 모과Mogwaa, 김문희Munhui Kim, 콴돌Quandol과 엄정화Uhm Jung Hwa, NTsKi, 김아일Qim Isle, 오존O3ohn, 민제 Minje, hahm의 활약은 《1000》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할 수 있는 일, 하게 되는 일 중 하나가 결국 ‘내 생각’이라면, 《1000》은 아마 ‘내 생각’을 위한 가장 독특한 앰비언스이자 주선율이 되어줄 것이다.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를 순서대로 듣다 보면, 좋은 대화를 나누고 집에 돌아가는 길 버스 창문에 기대어 느끼는 마음 같은 것이 찾아온다. 《1000》은 구체적인 나를 얘기하는 것이 실은 구체적으로 다른 이들을 호명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음을 생각하게 만든다.
《1000》에는 넘어지지 않는 1톤짜리의 ‘나’들이 공명하는 음성이, 그 틈에서 예기치 못하게 발견되는 ‘우리’의 반짝거림이 속살거린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We’re here for you) 이 음악은 너이기도 나이기도(아마 이 음악은 너일걸/네 단어를 담아//아마 이 음악은 나일걸/내 겁을 담아)하다. 단단한 마음이 고독한 마음인 것은 아니다.

김송요

-Credits-

‘Xin Seha’ LP “1000”

Arranged by, Composed by, Performer – Xin Seha

Co-arranged by – Mogwaa (track : 1, 2, 5, 7)
Co-composed by – Mogwaa (track : 4, 6, 8)
O3ohn (track : 3)
Munhui Kim (track : 5)

Written by – Xin Seha
NTsKi (track : 1)

Lead Vocals – Uhm Jung Hwa (track: 3, 5)
NTsKi (track: 1)
Backing Vocals – O3ohn, Minje (track: 3)
Additional Vocals – Qim Isle (track : 7)
Voice-Over – Qim Isle (track :1, 7)

Synthesizer – Mogwaa (track : 1, 4, 6, 7)
Drum Programming – Mogwaa (track: 6)
Guitar – Mogwaa (track: 8)
Bass – Munhui Kim (track : 2, 3, 5, 7, 8)
Mogwaa (track: 6)
Percussion – Quandol (track : 1, 2, 3, 4, 5, 6, 8)
String Conductor – hahm (track : 5, 7)

Producer – Xin Seha

Engineer (Recorded, Mixed by) – Dawson
Mix assisted by hahm
Vocal editing by – Loosen Door

Mastered by – Joe LaPorta at Sterling Sound

Photography by – N’Ouir
Graphic Design by – Post Poetics

내 맘에 담을 거예요

1. 내 맘에 담을 거예요

 


 

우리가 지나온 시절을 기억하나요?

손편지, 러브장, 1000마리의 종이학 등등. 너무나 순수하게 마음을 표현했던 시절을 기억하나요?
저는 아직도 매일 밤 전화기를 침대 옆에 두고 좋아하던 이와 통화하던 그때가 선명하게 기억나요.
모두에게 참 어색하고 서툴던 감정을 다시금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너무 순수했던 거죠.

-Credit-

Produced by: uju(우주)
Composed by: uju(우주)
Lyrics by: uju(우주)
Arranged by: YOOSEOK, SQUAR with BLUR @_blur_____
Chorus Arranged by: uju(우주), YOOSEOK
Midi (Programming) by: YOOSEOK, SQUAR
Recorded by: BLUR @_blur_____
Mixed by: SQUAR
Mastered by: 박정언@ 허니버터스튜디오
Bass Recorded by: 김민석
Piano & Synth Recorded by: uju(우주), YOOSEOK, SQUAR
Chorus Recorded by: uju(우주)
Photo by: 박현
Stylist by: 박현, uju(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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