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T

1. Orbit (feat. 신지민)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온 ‘WOOX’의 Single [ORBIT]

-Credits-
Composed by WOOX
Lyrics by WOOX
Arranged by WOOX
Vocal by 신지민
Recorded by 김용빈 @Olze studio
Mixed by Ziokami
Mastered by 박정언 @ Honey butter studio
Cover Designed by Ziokami

Humming Diary

1. Intro
2. 불면증 (Remaster ver.)
3. 시간이 필요해
4. 이름을 불러줘 (Remaster ver.)
5. Beach road
6. With youth (feat. KYUNGHWAN)
7. Humming Diary
8. Night view (Bonus track)

 


 

청량한 느낌의 일렉트로 팝!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로 이 시대의 청춘을 적는다.

청량한, 청춘의 일렉트로 팝 JUNGHAN의 첫 번째 EP 앨범 Humming Diary가 발매되었다.
이전의 싱글들에 더욱 보강된 사운드로 돌아왔다. 신곡들 뿐만 아니라 Remaster 된 기존의 곡들도 다시금 들어 봐야 할 이유다.
몽환적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나른한 감성은 여전하지만, 어딘가 더욱 성숙해진 느낌이 든다. 바다가 보이는 듯한 느낌의 타이틀곡 ‘Beach road’ 와 앨범을 마무리 짓는 곡 지나간 시간들을 느끼게 해 주는 Humming Diary가 이 앨범의 정체성을 느끼게 해주고
싱어송라이터 KYUNGHWAN과 함께한 With youth는 앞으로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려는 JUNGHAN의 첫 시작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마지막 보너스 트랙인 Night view는 예전 밴드 멤버들과 함께 했던 곡이다. 멤버들이 모두가 좋아했던 곡이라 함께 발매하려 했었지만 발매되지 못한 것이 아쉬워 실리게 되었는데, 그때 함께 했던 작업물 ‘날 것’ 그대로 담기게 되었다.
이 앨범(일기장)에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 흔히 겪을 고민과 경험, 생각들이 JUNGHAN 의 노랫말 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기에 ‘일기장’이라는 이름이 아주 꼭 들어맞는다. 노래하는 일기장이라는 의미의 ‘Humming Diary’. 그의 일기장을 살짝 들추어 보도록 하자.

-Credit-

01. intro
composed by JUNGHAN
arrange by JUNGHAN
synthsizer by JUNGHAN
mix by JUNGHAN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02. 불면증 (Remaster ver.)
composed by JUNGHAN
lyrics by JUNGHAN
arrange by JUNGHAN
produce by JUNGHAN
synthsizer by JUNGHAN
keyboard by JUNGHAN
guitar by JUNGHAN
bass by JUNGHAN
mix by JUNGHAN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03. 시간이 필요해
composed by JUNGHAN
lyrics by JUNGHAN
arrange by JUNGHAN
produce by JUNGHAN
synthsizer by JUNGHAN
keyboard by JUNGHAN
electric guitar by JUNGHAN
mix by JUNGHAN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04. 이름을 불러줘 (Remaster ver.)
composed by JUNGHAN
lyrics by JUNGHAN
arrange by JUNGHAN
produce by JUNGHAN
synthsizer by JUNGHAN
keyboard by JUNGHAN
eletric guitar by JUNGHAN
mix by JUNGHAN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05.Beach road
composed by JUNGHAN
lyrics by JUNGHAN
arrange by JUNGHAN
produce by JUNGHAN
synthsizer by JUNGHAN
piano by JUNGHAN
electric piano by JUNGHAN
eletric guitar by JUNGHAN
mix by JUNGHAN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06. With youth (feat. KYUNGHWAN)
composed by JUNGHAN, KYUNGHWAN
lyrics by JUNGHAN, KYUNGHWAN
arrange by JUNGHAN, KYUNGHWAN
produce by JUNGHAN, KYUNGHWAN
synthsizer by JUNGHAN, KYUNGHWAN
keyboard by JUNGHAN, KYUNGHWAN
mixed by JUNGHAN, KYUNGHWAN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07. Humming Diary
composed by JUNGHAN
lyrics by JUNGHAN
arrange by JUNGHAN
produce by JUNGHAN
synthsizer by JUNGHAN
keyboard by JUNGHAN
eletric guitar by JUNGHAN
mix by JUNGHAN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08. Night view
composed by JUNGHAN, 이민휘, 백승규, 김진휘
lyrics by JUNGHAN
arrange by JUNGHAN, 이민휘, 백승규, 김진휘
produce by JUNGHAN, 이민휘, 백승규, 김진휘
synthsizer by JUNGHAN
eletric guitar by JUNGHAN, 이민휘
eletric bass by 백승규
drums by 김진휘
mix by JUNGHAN
mastering by JUNGHAN

cover by 엄기태 (@git_go)

Wash & Dry

1. 코인세탁소
2. 낯선 도시의 밤 (feat. 이유림)

 


 

그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
드림팝 싱어송라이터 코넛(Conut)의 새 싱글 [Wash & Dry]

EP [Dreamy Drive]에 이어 더 진해진 코넛의 색깔을 담은
미니멀하고 코넛스러운 드림팝 싱글

드림팝 싱어송라이터 코넛(Conut)이 새 싱글 [Wash & Dry]를 발매한다. 이번 싱글 [Wash & Dry]는 마음을 다루는 2개의 곡이 담겨있다. 최근 음악계, 패션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포토그래퍼 이동건이 참여하여 이번 앨범의 이미지적 완성도를 더했다.

01 코인세탁소
Composed by 코넛 / Lyrics by 코넛 / Arranged by 코넛
메인 타이틀곡 ‘코인 세탁소(Coin Wash)’는 코인세탁소에서 돌아가는 세탁기를 기다리다 문득 ‘작은 동전 하나로 마음을 세탁할 수 있다면?’이라는 재미있는 관점에서 비롯된 곡으로, 가장 코넛스러운 미니멀한 코넛팝이 탄생했다.

02 낯선 도시의 밤 (feat. 이유림)
Composed by 코넛, 이유림 / Lyrics by 코넛, 이유림 / Arranged by 코넛, 이유림
서브 타이틀 ‘낯선 도시의 밤 (feat. 이유림)’은 최근 슈퍼주니어 예성의 ‘Pink Magic’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f(x) 루나의 솔로곡 ‘운다고(Even So)’에 작곡으로 참여하며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동료 싱어송라이터 이유림과 콜라보한 곡으로 두 싱어송라이터가 함께 부산 여행을 하며 나눈 이야기를 기반으로 현실 속 도시의 밤을 표현한 부드러운 무드의 드림팝 곡이다.
밴드 ‘블락스’, ‘MQQN’으로 활동 중인 기타리스트 slowminsteady의 연주가 입혀지며 따뜻한 감성이 더해졌다.

-Credits-
Album Produced by Conut

01 코인 세탁소 (Coin Wash)
Voc, Cho, Bass, Guitar, synth by 코넛
EP by 송하균, 코넛

02 낯선 도시의 밤 (feat. 이유림)
Voc, Cho by 코넛, 이유림
Beat, Bass, Synth, Fx by 코넛
Guitar by Slowminsteady, 코넛
Pad by 이유림

Voc directed by 이유림
Recorded, Mixed by MoZ @VTG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17 Studio

Photo 이동건
Hair Wonmi
M/V Conut

Special thanks to 이유림, 손민호, 이동건

동두천

01 상패동
02 보산역
03 신천
04 동두천
05 밤연기 1
06 밤연기 2
07 턱거리 아파트
08 턱거리 사격장
09 초소
10 두드림

 


 

“제 음악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냥 이 역사가 중요한거죠.“

RAINBOW99 정규 7집 ‘동두천’

동두천에서의 생활

이 앨범은 2018년 2월부터 2019년 5월까지 RAINBOW99(레인보우99)라는 음악가가 동두천이라는 도시에 수시로 드나들며 만나고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표현한 앨범이다.

음악 팬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듯 레인보우99는 한동안 여행 프로젝트에 몰두했다. 발길이 닿는 곳으로 이동하다가 느낌이 오는 장소가 있으면 차에서 장비를 내리고 컴퓨터를 연결하고 즉석에서 음악을 연주했다. 풍경과 공간이 주는 느낌을 레인보우99라는 필터를 통해 고스란히 청자에게 전달했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녔고 심지어 유럽을 여행하면서도 그런 식으로 음악을 만들었다.

내가 그에게 “오랜만이에요. 저 기억하세요?”로 시작하는 페이스북 DM을 보낸 것은 2018년 2월 9일 새벽이었다. 여행하는 즉흥에 매료되어 있던 나는 그가 표현하는 동두천이란 도시를 듣고 싶었다. 그가 작업하는 방식대로 싱글 하나만 나와도 좋겠다고 생각해 초대한 것인데 채 5분도 되지 않아 이런 답을 보내왔다.

제 여행과 별개로 동두천은 하나의 다른 프로젝트로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두천에 일정기간 머물면서 작업하면 또 다른 느낌의 곡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작은 앨범이 될 수도 있구요. 날이 따뜻해지면 할 수 있는 것도 더 많구요. 캠핑도 가능하니까요!

돌이켜보면 그는 시작하기 전부터 이 앨범을 예상하고 있었다. 여행하다 우연히 지나가는 즉흥의 공간이 아니라 충분히 머물고 캠핑도 자처하고, 고민하면서 음악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마주친 역사

점성술이나 미신 따위를 믿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런 것들을 아예 백지처럼 지워버리지도 않는 편이다. 우연찮게도 내가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며칠 전에 그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섹스 동맹 기지촌 정화운동]을 유투브에서 보았다고 했다. 동두천이라는 도시, 여성에 대한 국가적 폭력으로 규정되는 도시, 그 불명예 위에서 여느 지방중소도시처럼 선량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그와 나는 일종의 공통감이 있었다. 점성술 같은 이야기는 또 있다. 그가 처음 동두천에 와서 낙검자 수용소, 일명 몽키하우스에 방문해 쓰레기 더미를 헤집고 들어갔을 때, 거기에는 시각 예술을 하는 여성 작가들이 전시를 위한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장마 한낮에도 느껴지는 서늘함 속에서 그와 나, 여성 작가들은 호되게 놀란 간담을 한참이나 쓸어내린 뒤에야 동지처럼 악수를 나눴다. 결국 레인보우99는 그 작가들의 게릴라 전시 “안녕하세요. 당신은?”에 몽키하우스에서 캠핑하며 만든 곡으로 참여하게 된다. 앨범에 앞서 발표된 28분짜리 싱글 ‘낙검자 수용소, 밤’이 그 전시 참여 트랙을 가다듬은 곡이다. 미신 같은 몇몇 사건들을 겪으면서 레인보우99의 작업은 단순한 개인 작업의 차원을 넘어선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 역시도 이 앨범에 대한 의견을 비슷하게 말하고 있다. 그는 홍보 클립 말미에 이렇게 말한다.

제 음악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디서 느낀 뭔가를 만들어 냈을 뿐이에요. 그건 그냥 BGM이고,
그냥 이 역사가 중요한 거죠.

사실 동두천을 이러저러한 도시라고 말하기 주저스럽다. 물론 역사적 사실은 엄연히 존재한다. 예를 들면, 미군위안부라 불리는, 미군 성노예였던 여성들, 국가가 미군을 위해 성병을 관리했던 흔적들, 여자들을 모아놓고 여러분은 애국자라고 설명하던 공무원들, 미군 병사가 지명하면 어떤 조사도 없이 언덕 위 하얀집으로 끌고 가 과도한 페니실린을 투여했던 사실들. 부작용으로 등이 구부정해 창문에 매달려 멍하니 바라보던 눈동자들. 옥상에서 뛰어내리거나 도망치던 여자들. 그들에게서 나온 달라를 물고 다니던 개들. 그 달라로 시작한 한국의 천박한 자본주의, 눈뜨고 볼 수 없이 참혹한 윤금이씨가 살해당한 현장 사진. 가난했던 어린시절 성폭행을 당한 경험들. 가족마저 돌아서고 오직 좋은 미군을 만나 미국으로 이민 가기만을 바랬던 여자들. 생을 마감하면 상패동 무연고 묘지에 번호로만 남은 여자들. 죽은 친구를 꽃상여에 태워 캠프 케이시 정문 앞에서 시위하며 책임자의 사과를 받아낸 여자들. 비록 소수였을지라도 지금까지 동두천이란 도시를 규정하고 있는 여자들. 아직 보산동 클럽에서 쥬스를 팔고 있는 다른 나라 여자들.

분노와 슬픔 그리고 그 다음의 것

동두천을 이런 도시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생활인으로서 삶을 영위하는 대다수 시민들에게 도시에 대한 이런저런 규정은 모욕이다. 진짜 모욕은 세월이 많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동두천과 여성이라는 연결에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어제 만난 20대 여성도 그랬다. 서울에 취직하려고 이력서를 낼 때 주소를 동두천으로 적지 않고 서울 사는 친척집 주소를 적었다고 했다. 동두천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동두천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기지촌이라는 이름표는 아직 떼어지지 않았다. 버려진 여자들의 상처, 그 상처를 지고 사는 도시, 분노하기는 쉽다. 하지만 끈질긴 슬픔이 거머리처럼 떼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분노는 책임 없는 손쉬운 방법일 뿐이다.

동두천의 아픈 현대사는 동두천만의 것이 아니다. 여성의 문제, 환경의 문제, 인권과 평화의 문제, 접경지역 안보도시의 수난사, 심지어 한국대중음악 오리지널리티 이슈까지, 최근에는 난민 커뮤니티에 대한 이슈도 있다. 과연 이 이슈들이 동두천만의 것일까? 동두천은 어쩌면, 한국의 아픈 현대사가 선사한 슬픔이란 밀실을 빠져나갈 마지막 문제 풀이일지 모른다. 2000년대 동두천을 다룬 소설 [리틀 시카고]를 쓴 소설가 정한아는 동두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오래된 상처는 나아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아요. 일상과 문화의 정치로서 사람들이 동두천의 상처 치유에 참여하도록 해야 해요.”

레인보우99의 [동두천]이 소중한 이유는 바로 “일상과 문화의 정치”로서 상처 치유에 동참하는 예술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한국 사회가 저지른 폭력에 대한 분노와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 사이에 있는 좁은 틈에 발을 딛고 있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표현이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현 시점의 자신을 역사의 공간과 마주치게 해 나온 체험으로 만들어진 작업이다. 무더웠던 지난 여름 상패동 무연고 묘지 주변을 오르면서 레인보우99가 한 말이 떠오른다.

처음에는 노이즈로만 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서정이 나오더라구요.

이 말을 듣자마자 음악을 듣지 않고도 그의 작업을 신뢰했다. 예술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생각해보면 기록이었을지언정 주체로서 행위한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이 앨범은 그렇지 않다. 거대한 슬픔을 맞닥뜨린 주체로서, 개인의 필터를 통과한 음악으로서 말하고 있다.

로드뮤직

역사적 문제의식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도시를 오가며 즉흥으로 담아내는 그의 작업방식은 적절했다. 거대한 담론의 무게에서 자유롭고 개인의 질척한 슬픔에 빠지는 오류도 벗어난다. 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공간의 배경이 된 이야기를 알고 나면 더 깊은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공간에 스며든 서사를 제하고라도 이 앨범은 레인보우99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도드라진 면모를 보인다. 모순이지만 그 도드라짐이 공간에 스며든 서사를 통해서 발현되었다는 점이 음악적으로 매우 흥미롭다.

역사에 마주 선 개인의 경외감일까? 그는 매우 조심스럽다. 기존 일렉트로닉 팝이나 중첩된 사운드 메이킹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의 정서를 가지고 끝까지 간다. 작은 소리나 작은 소리들의 세심한 변화, 노이즈처럼 끼어드는 주변 샘플링의 낮은 호흡들이 앨범을 장악한다. 특히 하이라이트를 이루는 7번부터 9번 트랙, ‘턱거리 아파트’와 ‘턱거리 사격장’, ‘초소’는 묵직한 침묵의 무게가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이다. 턱거리는 동두천의 두 번째 기지촌이다. 유명한 기지촌 보산동이 몇몇 문화사업들로 근근이 명맥을 잇는 것과 달리 철저하게 몰락한 곳이다. 몇 년 전 LNG발전소 건립으로, 현재는 송전탑 문제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역설적으로 턱거리는 동두천 상처 치유에 정성을 쏟는 활동가들을 품어내는 곳이기도 한데, 턱거리 사격장은 오래전 주민들이 미군 공여지 반환투쟁의 성공을 이룬 곳이기도 하다. 산 중턱에서 고스란히 내려다보이는 캠프 호비의 탱크들과 이름 모를 기계들을 보면서, 그 옆에 내동댕이쳐져 있는 옛 클럽 거리를 보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동두천이 환유하는 우리 시대의 몰락과 슬픔의 조심스러운 마음을 읽어낸다.

여기까지 도달하는데 ‘상패동’(1번 트랙) 무연고 묘지 혼령들과 ‘보산동’(2번 트랙) 난민들의 대화 사이를 지나 몇 번의 범람으로 홍수를 몰고 온 ‘신천’(3번트랙)을 거쳐 왔다. 다음 트랙은 이게 지금까지의 동두천이었다는 듯 ‘동두천’(4번 트랙)이다. 이 앨범에 대한 또 하나의 신뢰는 앞부분과 뒷부분을 연결하는 ‘밤연기’ 연작의 고요한 상승과 냄새에 있다. 소규모 공장 단지에서 내뿜는 연기들, 산으로 둘러싼 분지지형이 모아낸 연기의 냄새들을 느꼈다는 것은 레인보우99가 단지 기존 자료를 통해 동두천을 이해하지 않고 동두천의 생활인으로서 체감했다는 방증이다. 그야말로 이것은 길 위의 음악이다.

Do Dream

Do Dream은 오랫동안 동두천시의 슬로건이었다. 시정 슬로건이 이렇게 공명을 일으킬 줄이야… 오래전부터 동두천은 꿈을 실행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어렵고 지난하지만 시민들 안에서도 도시 밖에서도, 특히 레인보우99같은 진정성 넘치는 예술가들로부터 강력한 에너지들이 전해진다.

지난 2019년 6월 28일 몽키하우스, 폐허가 된 소요산 낙검자 수용소 안에서 레인보우99의 공연이 있었다. 그의 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은 강렬하게 몰두했다. 슬픔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장소와 그 공간의 서사를 해석하는 예술가,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 동두천이 10년 후, 20년 후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다. 여전히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아파할지, 상처를 통해 미래의 가치들을 찾아낼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날 작은 방에서의 시간만큼은 꿈을 실현하는 행복함이 있었다. 당신과도 그런 순간들을 공유하고 싶다. 이 앨범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꿈을 실현하는 매개체다. / 글 전자인형 (음악평론가/지역기획자)

-Credit-
RAINBOW99 – 동두천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programming, sound design, piano, synth

aAll tracks composed,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at 동두천
Mastered by RAINBOW99 at 동두천

Photo by 박상용 / planungbilder.com, 배민지 (MSB)
Artwork & Design by Ether Kim (MSB)
M/V Directed by 배민지 (MSB)
M/V Director of photography by 황지수 (MSB)
M/V Dancer by 강다솜 Kang da som, 최종원 Choi jong won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A&R manager / 안성문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Published by POCLANOS

여름의 민낯

1. 어쩌면 우리는
2. 밤의 기차

 


 

위아더나잇 – 여름의 민낯

길 건너 성산 초등학교가 보이는 카페에서 밖을 구경하고 있다. 울창한 초록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교정과 길가에 나란히 정렬된 노란 버스들. 왼쪽에서 오른쪽,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가는 저마다의 표정을 가진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 이 순간만큼은 눈앞의 모든 풍경이, 아니 도시의 소음마저 생명처럼 느껴진다. 역시 여름인가.
7월 1일. 정신을 차려보니 그랬다. 7과 8은 언제나 노랗고 밀도 높은 공기로 가득했다. 겨울이 되면 꺼내어 만질 수 있게, 마치 사각의 얼음처럼 차곡히 쌓이던 두꺼운 순간들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거야?

지난 기억이다.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하루가 꼬박 걸리던 설렘 가득한 바다로 향하던 길. 때로는 유난히 서늘한 태양을 피해 꿈을 조각내고 상처 내며 한없이 숨고 싶었던 날.

다시금 민낯을 떠올린다. 지나니 모두 여름이더라.

글: 함병선 (9z)

Violet eyes

1. Violet eyes

 


 

올해 초 일레트로닉 씬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 아티스트 CITY ALONE의 2번째 싱글 [Violet eyes]

[Violet eyes]는 올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할 만큼 chill 하면서도 경쾌한 Synth pop이다.
‘보라색 눈’이라는 뜻의 제목에 걸맞게 CITY ALONE 특유의 몽환적인 감성도 엿볼 수 있다.

-Credits-

Produced by city alone
Composed by city alone
Lyrics by city alone

Recorded by city alone
Mixed by city alone
Mastered by city alone

Artwork by @tesa_grim

Distribution by POCLANOS

Just Friends

1. Just Friends (feat. Joey Diggs Jr.)

 


 

‘우린 그저 친구인 걸까?’

Just Friends

일렉트로닉 듀오 ‘BOYMOD’의 새 싱글 Just Friends.

미국 보이밴드 “Midnight Red(미드나잇 레드)”의 전 멤버이자 현재 R&B/Soul 아티스트로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Joey Diggs Jr.(조이 딕스 주니어)”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감미로운 R&B 보컬과 BOYMOD 특유의 댄서블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완성된 곡.

[CREDIT]

Produced by BOYMOD (KID X KID, WANJE)
Composed by BOYMOD (KID X KID, WANJE), Joey Diggs Jr.
Arranged by BOYMOD (KID X KID, WANJE)
Lyrics by Joey Diggs Jr.

Mixed by BOYMOD (KID X KID, WANJE)
Mastered by BOYMOD (KID X KID, WANJE)

Artwork by Holidaygraphy @Hyeryeon Ahn
Published by POCLANOS

Application

1. Netflicks
2. Filter
3. Mobile
4. Health
5. Aamazon
6. Queen
7. Tinnder
8. Patagonia
9. Jane

 


 

일본 신스락의 최고 기대주 닷츠(DATS)의 2017년 인디즈 데뷔 앨범이자,
그들의 최대 명반으로 손꼽히는 [Application],
드디어 한국 발매

2013년 결성된 4인조 밴드 닷츠.
인디즈 데뷔 당시부터 신스락을 기반으로 한 유니크한 사운드로 인디씬의 주목을 받으며
2014, 2015년 연속으로 섬머소닉에 출연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7년3월 타워레코드 한정 선행싱글 [Mobile]은 발매 당일부터 매진 폭주,
2017년 6월 7일 드디어 닷츠의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인디즈 데뷔 앨범 [Application].

드럼 오오이 카즈야와 신스의 몬조가 소속된 또 다른 밴드 야이엘(yahyel)과는 대조적으로
초기에는 인디록을 표방하던 이들이 선행 곡 “Mobile”에서는 하우스에 접근,
닷츠의 이미지를 한껏 증폭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어딘지 빈 듯하면서도 왜곡된 사운드와 보컬이 주는 키치함과,
한 번 들어도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이 곡으로 닷츠의 인지도를 한방에 청중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선행 곡 모바일 이외에도 넷플렉스, 아마존, 파타고니아 등의 곡명이나
모바일세대가 공감할 만한 가사들이 전해주는 세계관 또한 명쾌하다.

그야말로 지금 가장 핫 한 트렌드인 뉴트럴, 복고,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이
모두 이 어플리케이션 앨범 한 장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덜어내고 왜곡시킨 사운드와 영어 가사지만 단순명료하게 반복되는 가사들,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라면 한 번씩 짚고 넘어가야 할 테마라는 듯 나열해 놓은 키워드들,
Netfilicks, Mobile, Amazon, Patagonia….

한 트랙 한 트랙 짚어가다 보면
이 음반이 왜 이미 메이저에 발을 담근 닷츠의 최고 명반이라고 불리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광안리

1. 광안리

 


 

레인보우 노트(Rainbow note) [광안리]

지난밤, 사랑하는 너와 함께
손을 맞잡고 모래사장을 걸을 때면 저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의 불빛과 넓고 깊은 바다의 화려한 몸짓이 우릴 따스하게 감싸주었다.

일렁이는 시원한 파도는 힘들었던 순간들을 잊고, 행복한 기억으로 우리에게 가져다주었다.
그 파도가 고맙고 함께해주었던 네가 그리워
그때 그 시간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Credit]

작사 / 안슬희 이사라
작곡 / 이사라 안슬희
편곡 / 2ndRoof
Vocal / 안슬희
Chorus / 안슬희 & zephyr
Synth / 이사라 & hatzlando
EP / hatzlando
Guitar / zephyr
Bass / hatzlando
Drums / zephyr

Recording / 김호진 @MPLUS STUDIO
Mixing / 김보종 @kokosound
Mastering / 강승희 @Sonic Korea

Producer / 2ndRoof
Artwork / 당이
A&R / 양윤석
Supervisor / 이규영
Marketing / 신홍석
Music Label / RubyRecords

HOT HAND

1. HOT HAND
2. HOT HAND (Inst.)

 


 

YESEO [HOT HAND]

“HOT HAND”

Fun Collaboration With YESEO, IMLAY, KID X KID

[Credit]
Produced by Silly Silky (실리실키), IMLAY, KID X KID
Composed by Silly Silky (실리실키), IMLAY, KID X KID
Arranged by Silly Silky (실리실키), IMLAY, KID X KID
Lyrics by Silly Silky (실리실키)

Photo by Kim Moon Dog
H&M by Lee Eun Seo

Mixed & Mastered by BLAZED
Recorded by YESEO @BLAZED Studio
Publishing by Poclanos

미운 사람만 가득한 이 도시에도

1. 미운 사람만 가득한 이 도시에도

 


 

미운 사람만 가득한 이 도시에도

미운 것들 대신 이쁘고 따뜻한 것들.
온종일 힘주며 웃는, 항상 바쁘게 뛰어다니는 우리 모두의 일상에 정말 가벼운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그런 제 마음을 담은 따뜻한 노래가 여러분의 하루에 잘 녹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Credit-

Produced by: uju(우주)
Composed by: uju(우주)
Lyrics by: uju(우주)
Arranged by: YOOSEOK, SQUAR with BLUR @_blur_____
Chorus Arranged by: uju(우주), YOOSEOK, SQUAR
Midi (Programming) by: YOOSEOK, SQUAR
Recorded by: BLUR @_blur_____
Mixed by: SQUAR
Mastered by: 박정언 @ 허니버터스튜디오
Guitar Recorded by: 최현종
Bass Recorded by: 김민석
Piano & Synth Recorded by: uju(우주), YOOSEOK, SQUAR
Chorus Recorded by: uju(우주)
Hair & Make Up by: 박현
Photo by: 박현
Stylist by: uju(우주)

낙검자수용소, 밤

1. 낙검자수용소, 밤

 


 

1년간 꾸준히 작업해온 동두천 프로젝트의 시작
밤의 낙검자수용소가 레인보우99에게 준 감정 그 자체, ‘낙검자수용소, 밤’

안녕하세요. 레인보우99입니다. 1년간 꾸준히 이어온 동두천 프로젝트 작업을 이제야 정리해나가고 있는데요, 그 첫 작품은 바로 ‘낙검자수용소, 밤’이라는 싱글입니다. 한 곡이라 싱글이라고는 하지만 그 한 곡이 거의 30분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앨범이라고 하고 싶은 곡이에요. 이 곡은 작년 여름 동두천 낙검자수용소(국가가 기지촌 여성들의 성병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성병관리소나 몽키하우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곳입니다. 동두천 소요산 입구에 여전히 폐건물로 남아있어요.)에서 캠핑을 하며 작업했는데, 밤새 낙검자수용소와 소요산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이 네 개의 구성으로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처음 동두천이라는 공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룬 동두천과 기지촌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윤금이 사건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은 기지촌이 어떻게 시작되어 이천 년대 초반까지도 국가의 관리 하에 인권의 사각지대로 존재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되었는데, 제가 더 집중하게 된 부분은 몽키하우스라 불리던 낙검자수용소, 수많은 무연고 기지촌 여성들이 묻혀있는 상패동 공동묘지, 여전히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보산역과 턱거리의 기지촌, 동두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군부대와 부대 관련 시설처럼 근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소들이 그대로 방치되어있다는 사실에 있었습니다.
그 이후 동두천이라는 공간은 계속 제 머리에 맴돌았고, 결국 동두천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시작해야 할지도 전혀 감이 오지 않는 막연한 작업이었고, 수많은 이야기와 역사가 담긴 공간들을 어떻게 바로 보고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우선은 그 장소들에서 직접 시간을 보내보는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했고 무작정 동두천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작업의 첫 장소가 바로 몽키하우스라 불리던 낙검자수용소입니다. 몽키하우스는 가장 다가가기 두려운 장소이기도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활발한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낮의 낙검자수용소 마당에서는 밭농사가 한창이었고, 수많은 주민들은 마당 끝자락 나무 그늘에서 술자리를 벌이기도 했으며, 초소는 그들의 창고이자 휴식 장소로 쓰이고 있었어요. 건물 뒤편은 품바 공연장으로 불법 점거되어 사용되고 있었고, 건물 안은 그들이 버린 쓰레기들과 낙서로 어지러웠으며, 옥상은 품바 공연장을 지탱하기 위한 밧줄들로 어지러웠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자 가끔 들려오는 동물소리와 바람소리, 나뭇잎 소리만이 남아있는 텅 빈 공간이었어요. 전 그제서야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낙검자수용소 마당 한가운데 텐트를 치고 초소의 의자를 꺼내어 앉아 밤새 작업을 진행했는데, 왼쪽의 초소와 오른쪽의낙검자수용소, 정면의 산이 묘하게 서정적이고 차분한 기분을 만들어주었어요. 그 기분과 공간 속에서 작업하게 된 곡이 바로 이번 싱글입니다. 밤의 낙검자수용소가 제게 준 감정과 기운, 가만히 들어봐 주세요. 그리고 우리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동두천의 역사와 공간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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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99 – 낙검자수용소, 밤
01 낙검자수용소, 밤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programming, sound design, piano, synth

aAll tracks composed,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at 동두천
Mastered by RAINBOW99 at 동두천

Photo by 박상용 / planungbilder.com
Artwork & Design by Ether Kim (MSB)
Video Directed by 배민지 (MSB)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A&R manager / 안성문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김태수

Published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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