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ong

1. Love Song

 


 

세기말적 사운드 위 냉소적인 목소리, 박소유 싱글 ‘Love Song’

No love,
No pain.
사랑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 사랑은 모든 것을 주고, 모든 것을 가져간다.

박소유가 노래하는 ‘Love Song’.
세기말적인 사운드 위에 냉소적인 목소리로 부르는 그녀의 사랑 노래는
‘Love Song’이라는 제목에서 당신이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곡이 담고 있는 감정들, ‘상실감과 원망, 자조와 헛된 희망’은 당신 역시 알고 있는 그것이리라.
전작 ‘밤의 곡예’와 ‘Fragile’을 통해 그녀가 들려준 씁쓸함과 보일 듯 말 듯 한 작은 희망 같은 것들이 ‘Love Song’을 통해 무너져 내린다.

아마도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Credits-
<Music>
All Produced by 박소유
Written by 박소유
Lyrics by 박소유
Bass & Electric Guitar by 박소유
Synthesizer by 박소유
Rhythm programming & Editing by 박소유

Vocal
Recorded by 박병준 at CJ아지트 튠업 스튜디오
Assisted by 강은구 at CJ아지트 튠업 스튜디오

Bass Guitar & Electric Guitar
Recorded by 박소유 at Lonely Planet

Mixed by 박소유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Artwork>
Cover Artwork by igby609

Anti-Early Morning

1. Jack Flow
2. Anti-Early Morning 
3. Urban Forest
4. Loud And Clear
5. Jack Flow (KEENO18 Remix)

 


 

Mignon(미뇽) [Anti-Early Morning] EP 발매
90년대의 레이브 하우스, 클래식 하우스의 요소들을 조화롭게 녹여낸 앨범

10월 1일 Mignon(미뇽)이 그의 첫 번째 EP [Anti-Early Morning]을 발매한다.

Mignon은 여러 베뉴에서의 디제잉를 경험을 바탕으로 하우스, 테크노, 베이스 음악 등의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내는 뮤지션이다.

그는 이미 Ruffhouse Munich(러프하우스 뮌헨), Mosaik Seoul(모자이크 서울) 등 여러 가지 컴필레이션 음반을 통해 댄스 뮤직 프로듀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특히 허니배저레코즈의 컴필레이션 앨범 [HBRTRX Vol.1]에 수록된 ‘Jack Flow’는 수많은 로컬 디제이들의 플레이 리스트에 올라 로컬 클럽은 물론 2018년 3월에 열린 Boiler Room Seoul(보일러룸 서울)에서도 플레이되었다.

허니배저레코즈를 통해 발매된 [Anti-Early Morning] EP 역시 하우스 음악을 바탕으로 실제로 댄스 플로어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요소들에 집중한 앨범이다. 또한, 하우스 음악의 형태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플레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트랙 안에서 여러 가지 다른 장르적 특징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돋보인다. 수록곡들은 90년대의 레이브 하우스 혹은 클래식 하우스의 요소들에 많은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만드는 과정에서 배틀 스크래치 샘플에 브레이크 비트를 차용하는 시도를 하기도 하였다.

특히 앨범 수록곡 ‘Loud And Clear’는 프랑스의 음악 레이블인 Kitsune(키츠네)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Kitsune Hot Stream’에 선곡되어 앨범 발매 시기에 맞춰 전 세계의 댄스음악 팬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며, 키츠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한 ‘Kitsune Club Night’에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미뇽은 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한 여러 베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파티에 게스트 디제이로서 그들만의 셀렉션을 들려주고 있다.

-Credits-
Mignon [Anti-Early Morning] EP
All tracks written produced mixed by Mignon
Mastering by Beau Thomas @ Ten Eight Seven Mastering
P & C 2018 Honey Badger Records

포크라노스 컴필레이션 Vol. 2 ‘City Drive’

1. Summer Soul / How Beautiful (feat. TAEK)
2. cott (콧) / Life jacket
3. Humbert, 구원찬 / Way
4. Lofibaby (로파이베이비) / 2nough
5. uju(우주) / 불을 밝혀줘
6. 최첨단맨 (ultramodernista) / Whiskey
7. 테림 (TE RIM) / PARIS PARADIS
8. 민열 (MNYL) / 아보카도 (AVCD)
9. 리리코이 (lili coy) / Hahoo
10. MEAN / CARAMEL (Feat. GUDVY)
11. 이루리 / 선인장 꽃
12. 칠리(chilly) / CHILL&COOL

 


 

장르, 스타일, 분야에 경계를 두지 않고 음악성 있는 아티스트와 레이블을 세상에 소개하는
‘포크라노스’의 두 번째 컴필레이션 [City Drive]

형형색색 조명으로 가득한 도시의 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듯한 감각,
도회적 무드와 그루브로 가득한 열두 곡의 얼반(Urban) 팝 음악들을 수록!

# 포크라노스(POCLANOS)
현재 가장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소개하는 것을 모토로 하는 디지털 음악 유통사.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젊고 창조적인 음악가들을 서포트하는 동시에 이들이 만들어낸 양질의 음악을 다양한 플랫폼, 매체를 통해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매거진을 통해 새로운 음악의 소개와 비평, 인터뷰 등의 오리지널 컨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큐레이팅한 기획공연, 음감회와 같이 음악가와 리스너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대중음악 생태계를 구성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 포크라노스 컴필레이션 Vol. 2 ‘City Drive’
한때, 아니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인디펜던트 음악 씬은 록, 포크, 힙합, 일렉트로닉 등 오직 특정 장르 음악을 추구/표방하는 음악가들만의 고유한 영역인 듯 여겨지고 비춰졌다. 하지만 2018년 현재, 한국의 인디 씬 내부를 들여다보면 장르, 성향, 지형 등 전통적인 판단의 기준으론 도무지 정의할 수 없는, 다채롭고 복합적인 감각을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는 젊은 음악가들이 형형색색의 개성들을 뿜어내고 있다.

포크라노스의 새 컴필레이션 ‘City Drive’는 이 새로운 세대의 아티스트들 중에서도 ‘팝(Pop)’의 성향이 강한, 특히 ‘도회적인 감각’을 팝으로 해석하고 풀어내는 신예 음악가들을 주목하고 조명한다. 고도로 현대화된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분/초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도시의 감각과 언어들을 실시간으로 흡수해 창작의 자양분으로 삼는 젊은 음악가들의 DNA가 알앤비, 일렉트로닉, 팝 등 현대 대중음악의 문법과 융합해 만들어진 음악. 이것이야말로 21세기의 한국 팝 음악 아닐까.

이 앨범의 컴파일에 참여한 포크라노스의 스태프/에디터들이 수록된 각 곡들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1. Summer Soul / How Beautiful (feat. TAEK)
독보적인 음색과 로파이 사운드로 데뷔와 동시에 음악 팬을 사로잡은 Summer Soul이 노래하는 순간의 아름다움.

2. cott (콧) / Life jacket
나른하고도 풍부한 신스 사운드와 그루브가 2000년대 초반의 네오소울, 혹은 시티팝의 뉘앙스를 느끼게 하는 스무스한 얼반 넘버.

3. Humbert, 구원찬 / Way
소년의 음색을 가진 구원찬과 베테랑 프로듀서 험버트의 조합. 따사로운 햇살이 떨어지는 해변가 도로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같은 곡.

4. Lofibaby (로파이베이비) / 2nough
음악과 소설이 결합된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렉트로닉 듀오 Lofibaby (로파이베이비)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사운드.

5. uju(우주) / 불을 밝혀줘
uju(우주)가 제시하는 21세기 새로운 시대의 시티팝. 도시 한복판을 밝히는 청량하고 맑은 인디 팝 넘버.

6. 최첨단맨 (ultramodernista) / Whiskey
과거의 시점으로 바라본 미래의 사운드를 현재에서 구현한 레트로-퓨쳐리즘 댄스뮤직. 극단적 현대주의자들이 만든 레트로 디스코.

7. 테림 (TE RIM) / PARIS PARADIS
눈부시게 빛나며 흩뿌려지는 신스 사운드, 벅차오르는 가슴의 힘찬 박동 같은 리듬으로 그려내는 도시 ‘파리’에 대한 달콤한 단상.

8. 민열 (MNYL) / 아보카도 (AVCD)
다양한 장르 어법들을 아우르며 다채로운 색의 팝을 만들고 노래하는 영리하고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 민열의 감각적인 팝.

9. 리리코이(lili coy) / Hahoo
누군가를 혼자 사랑하는 사람의 설렘과 우울함을 ‘Hahoo’라는 숨소리로 표현한 리리코이의 신비로운 세계.

10. MEAN / CARAMEL (feat. GUDVY)
적당히 선선해진 저녁에 느껴지는 살랑이는 온기처럼 기분 좋은 멜로디와 섬세한 노랫말.

11. 이루리 / 선인장 꽃
때론 사막 같이 느껴지는 도시의 삶을 리드미컬한 베이스 연주와 다채로운 사운드로 담아낸 이루리의 솔로작.

12. 칠리(chilly) / CHILL&COOL
일렉트로닉/신스팝을 기반으로 느긋하고 여유로운 휴식 같은 음악을 선보이는 칠리가 그려낸 매혹적인 일상의 순간들.

Compiled by POCLANOS
Artwork design by 윤승찬(yoonppe) @MSB
Commentary by 김설탕 @POCLANOS
Track-per-track comments by 김설탕, 맹선호, kixxikim @POCLANOS
www.poclanos.com

Monsoon

1. Monsoon

 


 

건탁 [Monsoon]

계절에 마침표를 찍듯이 어느 날 불쑥 바람이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 신선한 바람을 쐬고 있자면 지난 여름 대단했던 폭염도 마치 없었던 일처럼 느껴집니다.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도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듯, 힘들고 지친 모든 마음에 반가운 가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괴로운 일은 벌써 아득한 기억이 되어 있길 바랍니다. 또 가을입니다. 변덕도 객기도 부리지 않는 참 어른스러운 계절이에요.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난히 길고 더웠던 여름을 나느라 우리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 건탁

[Credits]
Composed & Arranged by 건탁, 황대웅
Lyrics by 건탁
Executive Producer: Leo Lee (Gravity Music), 조민성 (민돌레코즈)
Recorded by 구자훈 (109 Sound)
Mixed & Mastered by 황대웅
Electric Guitar & Acoustic Guitar: 건탁
Background Vocal: 건탁

금강하구둑과 고도리

1. 금강하구둑
2. 고도리

 


 

레인보우99의 여행프로젝트 아홉 번째,
백제의 숨결, 금강하구둑과 고도리

안녕하세요. 레인보우99입니다.
9월의 여행지는 백제의 숨결이 남아있는 금강하구둑과 고도리입니다. 이번 달에는 군산으로 가려고 생각했는데요. 군산으로 가는 도중 금강하구둑을 만나게 되고 그 장소에서 바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금강하구둑

금강하구둑은 서천과 군산의 사이로 흐르는 금강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요. 금강하구둑에는 생태공원도 함께 있었는데요. 관리가 되지 않아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공원과 너무도 맑았던 하늘, 그린 듯한 구름들은 아무 고민 없이 바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작업을 시작하게 했어요. 작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공원에 산책 나오신 주민께서 지켜봐주셨는데요. 덕분에 더 외롭지 않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손에 쥐어주신 과자가 너무 고마웠어요. 감사합니다.

고도리

두 번째 곡인 고도리는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에 있는 고려 시대의 석조여래입상인 고도리입상을 보며 작업했습니다. 고도리입상은 보물 제 46호이기도 한데요. 보통의 불상들과는 다르게 마을을 수호하는 무속적인 석상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고 2구의 석불이 약 200미터의 거리를 두고 마주 보고 서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불상 앞에서 작업하게 된 데에는 문화제 자체도 인상적이었지만 문화재 주변을 감싸고 있는 비닐하우스에 있었어요. 심지어 불상 바로 옆에는 주민이 사용하기 위해 쌓아놓은 자재와 양봉통들도 어지럽게 놓여있어서 신기한 기분을 들게 했습니다. 역시나 관리가 안되어있지만 그 모습이 더 자연스러워 재미있었어요. 이 곡에는 여행 작업 처음으로 기타를 사용하지 않고 작업해서 더 의미있는 작업이었어요.

항상 여행하면서 ‘여기에서 작업해야지.‘하고 미리 생각해봐야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있어요. 원래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여행의 아름다운 점 중에 하나가 생각지 못한 장소의 만남이라는 건 진리인가봅니다.

[Credit]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programming, sound design, guitars, synth

all tracks composed,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at 익산
mastered by RAINBOW99 at home
—————————————————-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Head manager / 홍달님, 정준구
A&R manager / 안성문
Supporting manager / 이예든, 김민희, 임형나, 강동훈, 신혜경, 오득환, 한정현, 임별, 조승범, 홍태식, 김태윤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Artwork & Design / 김에테르, 윤승찬 @MSB
Live Video & Photo / 왕민철
P/V edited / 안지현, 황지수 @MSB

Published by POCLANOS

Same

1. Same

 


 

‘너는 뭔가 특별한 게 있어, 너도 나와 같은 생각해?’
Kisnue (키스누) 싱글 [Same] 발매

‘관계’라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시작될 수도 있고, 사소한 일로 망가져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Strangers Now’라는 곡이 가장 가까운 관계의 해체에 대한 노래였다면, 이번 노래 ‘Same’은 그 관계의 시작에 대해 노래하고 있어요. 끝이 어떻든 모든 관계의 시작은 본질적으로 가볍고 기분 좋은, 아주 근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다 같이 작업한 곡입니다.

“We accept the love we think we deserve.”
xxx

-Credits-
1. Same
Composed by Song Eunsuk
Lyrics by Song Eunsuk
Arranged by Choi Sangil and Choi Joonyoung

Produced by Song Eunsuk and Choi Sangil
Vocals, Guitars and Synthesizer Programming by Song Eunsuk
Drums and Programming by Choi Sangil
Bass by Choi Joonyoung
Recording by Toby Hwang of Love X Studio
Vocal Engineering by Annie Ko of Love X Studio
Bass Recording at DR Studio by Lim Jeongmin of Minitree
Mixed by Choi Sangil
Mastered by Gus Elg of Sky Onion Mastering Studio
Artwork by Song Eunsuk

ⓒXYFY Recordings
ⓟXYFY Recordings

SF

1. SF

 


 

나는 너를 통해 미래를 보았어 [SF]

아이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 소질이 없었다. 꽃을 꽃처럼 물 병을 물 병처럼 그릴 수 없었다. 보이는 대로, 그것이 가진 본래의 것을 상하지 않게 옮겨내기란 버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아이는 상상하는 일에 자신이 있었다. 예를 들면 잠자리가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다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그저 눈을 감으면 아이는 잠자리와 함께 하늘을 날고 있었다.
우리는 101동 아파트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 해 질 녘까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놀이터에 앉아 있을 것이다. 반들반들한 미끄럼틀 위에서 쉬다 인기척이 느껴지면 휙 하고 재빨리 구름 위로 숨을 것이다. 말없이 몇 시간이고 날아가다 보면 북극에 가까워질 것이고 추위에 못 견뎌 땅으로 내려오겠지. 그러나 우리는 땅에 도달하지 못하고 결국 물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다. 너와 나 얼어붙은 채, 수백 년 혹은 영원한 시간 속으로.

남자는 감정을 전하는 일에 소질이 없다. 사랑하는 감정은 온전하지만 보잘것없는 자신이 두렵기에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상상하는 일에 자신이 있었다.

마침내 다른 사람과 함께 잠을 자고 밥을 나누어 먹는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글: 함병선(위아더나잇 보컬)

Candle

1. Another Gate
2. Doorbell
3. Invalid Date
4. Observer

 


 

Leevisa [Candle]

Leevisa(리비자)는 끊임없이 현실을 관찰하며 상상의 세계를 비춘다.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DJ로 활동하면서 클럽 문화 내외로 파생되는 예술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그 열망은 그가 직접 음악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번 앨범은 변화를 통해 느끼게 된 감정을 이야기한다. 친숙한 소리를 낯설게 들리게 만드는 작업 방식은 한 발짝 물러나 현실을 관찰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그가 살면서 겪은 수많은 변화는 현실을 깨닫게 해주고, 이상을 꿈꾸게도 해줬다. 변화의 순간마다 느낀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지만, 이 모든 것이 촛불처럼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음을 그는 이미 알고 있다.

[Credit]

1. Another Gate
Additional Produced by Lobotome

2. Doorbell
Voice by Gayoung Kim

3. Invalid Date
Cello Improvisation by Dasom Han & Leevisa

4. Observer

Mixed by Lobotome
Mastered by Jeremy Cox

Artwork by Dasom Han
Music Video by Ohmija
M/V Assistant by Susi Oh
English Translation by Zachary Williams

Published by Poclanos

All songs composed by Leevisa

Release Date: September 13, 2018
ⓒ 2018. Leevisa All rights reserved.

Engine / Voice

01. Engine 
02. Voice (Feat. NSD)

 


 

Grack Thany Monthly Single Project [GRTNS-009]
‘HNGIN’ [Engine / Voice]

HNGIN의 음악은 2000년대 IDM에서 많은 영감을 가져오면서도 자신만의 결을 갖는다. 이번 싱글 역시 글리치의 활용 등 장르적 요소를 함유하지만, 간결하면서도 빼곡하게 채워진 사운드나 노이즈의 활용 등 HNGIN 특유의 프로듀싱이 결정적인 맛을 낸다.

타이틀 곡이자 싱글의 첫 곡인 Engine에서 특히 HNGIN의 진행이 빛을 본다. Engine은 킥과 스네어만으로 간결하게 시작하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매우 다양한 사운드가 겹겹이 쌓인다. 다양한 소리를 쌓으면서도 난잡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사운드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뜻한다.

뒤를 잇는 Voice는 다소 실험적인 곡으로, 드럼과 글리치 등 모든 사운드를 직접 음성녹음하여 빚어냈다. 피처링을 맡은 NSD의 랩도 비트에 잘 어울린다. 여기에 HNGIN이 가사의 특정 구간을 반복하는 등 벌스를 해체하고 조작하여 하나의 악기로 활용하고, 이는 곡의 컨셉을 한 층 강화하는 결과를 이끌어낸다.

HNGIN의 프로듀싱은 곡을 어떤 형태로 이끌든지 흥미로운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이번 싱글은 오로지 자신의 호기심과 재미를 추구하며 만들었다고 하니, 어쩌면 가장 HNGIN다운 싱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스펙트럼과 센스를 온전히 담은 싱글을 꼭 느껴 보길 바란다.

글 / 배수환

[CREDIT]
Executive Producer : Grack Thany
Album Producer : HNGIN
Mix & Mastering Engineer : HNGIN
Artwork Designer : Lee Jaehwan

[Tracklist]
01. Engine
02. Voice (Feat. NSD)

바다도 적시지 못해 메말라버린 죽은 땅

1. 바다도 적시지 못해 메말라버린 죽은 땅

 


 

바다=세상, 삶, 당신
땅=나, 마음
Sea=World, life, you
Land=Me, heart

-Credits-
방민혁 single [바다도 적시지 못해 메말라버린 죽은 땅]

Produced by Bangminhyeok
Songwriting by Bangminhyeok
All Instruments by Bangminhyeok
Recorded by Bangminhyeok
Mixed by Bangminhyeok
Mastering by 최효영 by SUONO studio

Artwork by Minwoo Choi, Bangminhyeok
Design by Bangminhyeok
Photography by Minwoo Choi

Publishing by POCLANOS

여름의 화성

1. 궁평유원지
2. 매향리

 


 

레인보우99의 여행프로젝트 여덟 번째,
가까운 듯 멀리 있는 여름의 화성.

안녕하세요. 레인보우99입니다.
8월의 여행지는 가까운듯하지만 멀리 있는 경기도 화성의 바닷가입니다. 이번 달에는 저나 촬영과 사진작업으로 함께 하고 계신 왕민철 감독님이나 각자의 작업들로 시간 만들기가 어려웠는데요. 그래서 멀지 않은 여행지를 찾던 차에 그래도 여름이고 휴가철이기도 하니까 바다로 가보자며 가까운 바다를 찾아 떠난 곳이 바로 경기도 화성의 바닷가입니다.

궁평유원지

화성에서 작업한 첫 번째 장소는 궁평유원지입니다. 궁평유원지는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궁평항과 붙어있고, 화성팔경 중 제 4경이기도한 궁평 낙조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궁평유원지의 첫 인상은 기대와는 달리 뭔가 버려져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유원지로 들어가는 길은 꽤 오래 방치되어 비포장도로 같다는 착각을 줄 정도였고, 길옆으로 한때는 성업했을 식당들과 횟집이 버려진 채 방치되어 있었어요. 유원지에는 어르신들의 취향에 맞추어진 주점이 두 군데 정도 영업하고 있었는데, 그나마도 많이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그래도 궁평유원지의 해송 숲은 너무도 시원했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대부분 근처의 어르신들 같아보였어요.) 가만히 앉아서 작업하기에는 꽤 좋은 장소였습니다. 처음에는 버려진 모습들만 보였지만 시간을 보내보니 왜 우리나라의 5대 낙조 중 하나인지도 보이고, 식당들은 버려져있었지만 그 자체로 귀여워 보이기도 했고, 캠핑을 할 만한 장소도 많아서 친구들과 한 번 더 와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매향리

화성에서 작업한 두 번째 장소는 매향리입니다. 궁평유원지로 향하는 길에 ‘매향리’라는 도로 표지판을 보고는 ‘이 매향리가 그 매향리인가?’하며 지나갔는데요. 그 매향리가 그 매향리가 맞더라고요. 매향리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군의 폭격사격장(일반 사격장이 아닌, 전투기들의 폭격을 위한 사격장으로, 소음피해는 물론 오폭으로 인한 사상사고도 벌어져 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군산앞바다의 작은 섬으로 옮겨졌다고 해요.)으로 사용되었고, 미선이 효순이 사건이 일어났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작업과 연주는 화성방조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철새인 도요새들의 서식지이기도 한 매향리 습지에서 이루어졌는데, 아무도 없는 습지에 홀로 서서 연주하는 경험은 한동안 남을 것 같아요.

여행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점 중에 하나는 어디에든 아픈 역사들이 있다는 것인데요. 그 만큼 우리가 기억하고 보존해야할 역사와 장소가 많다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가끔은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역사도 한 번 알아보면 어떨까해요. 21세기인 만큼 검색한번이면 알 수 있습니다.
벌써 휴가철도 지나버린 여름의 끝자락, 하지만 여전히 덥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어디로든 떠나세요.

-Credits-
RAINBOW99 – 여름의 화성

1. 궁평유원지
2. 매향리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programming, sound design, guitars, synth
all tracks composed,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at 화성
mastered by RAINBOW99 at home

Executive / MAGIC STRAWBERRY Inc.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Head manager / 홍달님, 정준구
A&R manager / 안성문
Supporting manager / 이예든, 김민희, 임형나, 강동훈, 신혜경, 오득환, 한정현, 임별, 조승범, 홍태식, 김태윤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Artwork & Design by 김에테르, 윤승찬 @MSB
Live Video & Photo by 왕민철
P/V edited by 안지현, 황지수 @MSB
Published by POCLANOS

빗물구름태풍태양

1. 빗물구름태풍태양 Raindrop, Cloud, Typhoon & The Sun
2. Wind Blow
3. 무덤 The Grave
4. 더 많은 이야기 More Story
5. 그즈음 Thos Days (feat. 이이언 eAeon)

 


 

“끝없이 하루종일 기다려 니가 빗물이 되줄까 스스륵 밤을 피해야지”
절판된 CD와 LP로만 들을 수 있던 사람12사람의 <빗물구름태풍태양> 국내 디지털 음원 발매

시간을 소리로 채우는 일은 어쩌면 과거보다 쉬운 일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으로 얼마나 잘 채우는가’와는 여전히 별개의 이야기이고 여전한 과제이기도 하다. 사람12사람의 EP는 근래 보기 드물게 ’잘 채워진’ 앨범이다. 음울함과 수수께끼같은 온기가 차갑고 영민한 프로그래밍과 빈틈없이 공명한다. -이준오 (캐스커Casker)

사람12사람의 음악은 느리고 어둡고 매력적이다. 지음의 보컬 음색엔 귀를 잡아끄는 독특한 오리지널리티가 있고, 은천의 촘촘하고 섬세한 편곡엔 오래 공을 들인 작업에서만 느껴지는 우아한 견고함이 있다. -이이언 (못MOT, 나이트오프Night Off)

당대 일렉트로 팝의 지향점은 도발적인 멜로디와 전자악기의 과시적인 ‘댐핑’이 아니다. 덩어리진 질감과 또 다른 덩어리진 질감의 섬세한 만남에 가깝다. 퓨리티 링, 처치스, 그라임스, 멀게는 M83의 음악을 구분 짓는 건 보컬과 곡의 질감, 또는 악기와 악기의 질감이 만나는 방식이다. 이들의 음악이 멜로디가 중심이 아닌 채로 일렉트로 ‘팝’이라 불리는 것은 그래서 흥미롭다. 구닥다리 이름 안에서 꽤 새로운 흐름을 형성한 이 움직임이 음악 신을 한바탕 휩쓸고 난 뒤, 사람12사람은 그 느슨한 틀 안에서 예상치 못한 낯선 질감을 길어 올렸다. 꽁꽁 언 멜로디를 해동시키는 듯한 보컬은 입술이 떨어지는 찰나의 소리마저 악착같이 채집해 또렷한 제 공간을 형성한다. 그리고 좀 멀리 떨어진, 역시나 덩어리로 공고한 악기들과 절정부 즈음에서 조우했다 다시 멀어져 제 갈 길을 간다. 서로의 소리가 섞이고 떨어지는, 그리고 그 광경을 기다리는 지독하게 ‘간지러운’ 순간은 비할 데 없이 극적이라 귀를 곤두세우게 한다. ‘팝’이 청자의 집중력을 얼마나 이끌어내느냐를 가장 큰 미덕으로 삼는다면, 그런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더 많은 이야기’를 비롯한 [빗물구름태풍태양EP]야 말로 지금의 가장 이상적인 팝 음반이 아닐는지. 즉, 사람12사람은 질감을 주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감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다음을 안보고는 못 배기는 식의 흐름이 한 곡 안에 있어 줄곧 물고기처럼 보컬의 뒤꽁무니를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 결을 그저 “침잠하는”, “공기 같은”, “부유하는”처럼 한 가지 표현으로 규정짓기엔 아쉽다. 살결처럼 야하게 들리다가, 때로 스산하게 외로우며, 도무지 서울을 떠올리기 어려워 어디에서 온 것인지 궁금해지는 음악. 그들의 노랫말처럼 빗물도, 구름도, 태풍도, 태양도 될 수 있을 것 같은 음악이라서다. -유지성

라이너 노트
[빗물구름태풍태양] EP는 사람12사람의 첫 음반이다. 2012년 처음 활동을 시작한 2인조 일렉트로닉 밴드 사람12사람은, DJ이자 프로듀서로 오래간 활동하며 유수의 리믹스 작업과 MVIO 컬렉션의 음악감독, 신스팝 밴드 트램폴린의 프로듀스 등을 담당해온 은천과, 보컬리스트이자 송라이터인 지음으로 구성돼 있다. 그간 라이브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아온 이 듀오가, 기나긴 산고 끝에 여섯 곡의 스튜디오 레코딩을 처음으로 내놓게 되었다.
추상적인 몰핑 효과와 같은 리듬이 인상적인 첫 트랙 ‘빗물구름태풍태양’과 이어지는 ‘Wind Blow’는 이 음반의 한 가지 특징을 잘 보여준다. 사운드의 변화 속에 긴 호흡으로 짜여진 이 두 곡은, 하염 없이 이야기하는 듯한 보컬 뒤에서 묵직한 저음이 서서히 긴장감을 쌓아 올린다. 하나하나의 소리가 결정적인 순간에 치고 들어오고, 다시 빠져나간 뒤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듣는 이의 마음을 쥐고 흔든다.
그 반대편에서 이 음반의 정서적인 특징을 대변한다고 할 만한 곡은 ‘무덤’이다. 담담한 마음과 무덤이란 두 가지의 심상을 엮은 이 곡은, 불안과 고독을 말하는 가사의 싸늘한 아이러니를 잘 보여준다. 애써 가라앉히려 해도 감출 수 없는 불안을 말하듯 금속성의 저음이 공간을 헤집는 동안, 부서질 듯 아슬아슬한 보컬은 “그저 담담해야지”라 노래한다. 거기에, 홀로 ‘무덤덤한’ 비트가 무심한 듯 흐르며 가슴 서늘함을 더한다.
이 음반은 4번 트랙인 ‘더 많은 이야기’에 이르러서야 잠시 마음 놓고 비트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어쩌면 은천의 기존 작업을 보아온 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사운드일지도 모를 이 곡은, 당당하게 흐르는 탄탄한 비트 위로 찬란한 신스가 한껏 펼쳐진다. 이어서, 매혹적으로 일그러진 불협음이 인상적인 ‘그 즈음’은 일렉트로닉 뮤지션 이이언이 보컬리스트 지음과 속삭임의 앙상블을 이루면서 여운을 남긴다.
[빗물구름태풍태양]의 무겁고도 싸늘한 신스 사운드는 시종일관 어둡지만, 때로는 위협적으로, 때로는 찬란하게, 마치 날씨처럼 변화하고 꿈틀거리며 공간을 뒤덮는다. 시간의 흐름을 짚는 비트는 대지처럼 홀로 단단하지만, 때때로 빗물과 바람에 쓸리기도 하며 자리를 지킨다. 그 속에 녹아든 공기처럼 부유하는 보컬은 언제라도 스러질 듯 위태로운 목소리로 암울한 은유들을 노래하지만, 그럼에도 처연함을 잃지 않는다.
이 음반의 정서적 미덕은 바로 그곳에 있다. 큰 규모의 어두운 사운드와 공기 같은 보컬이 이뤄내는 슬픈 음악이 강렬하게 흐르는데도, 여섯 트랙을 관통하며 어둡게 빛나는 것은 감정에 휩쓸려 곤두박질치거나 무너져내리지 않는 우아함이다. 오랜 시간 동안 세심하게 주조해 쌓아 올린 결과물이란 점에 수긍하게 되는 결과물이다. 또한 반짝이 천이란 인공적인 소재를 이용해 은하수 같은 모습을 만들어낸 지음의 아트웍과도 맞아 떨어진다. 두 명의 사람이 빚어낸 아름다운 소우주의 풍경은 빈틈 없는 설득력으로 청자를 사로잡는 것이다.
크리스탈 캐슬스(Christal Castles), 투 도어 시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 쉿 로봇(Shit Robot) 등과 작업해온 사이먼 데이비(Simon Davey)가 마스터링을 담당했으며, 바이닐(LP)에는 보너스 트랙이 수록된다. 공연 기획과 레이블, 미디어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에서 유통과 홍보를 담당한다.
– 미묘 (음악가, 아이돌로지)

-Credits-
all music and words written by zieum
vocal & acoustic guitar by zieum
all tracks arranged, recorded and mixed by eunchurn
featured vocal on Those Days by eAeon
electric bass guitar on Wind Blow and More Story by Toby (lovexstereo)
produced by eunchurn
mastered by Simon Davey at the exchange mastering studios, London
artwork, photography, design & art direction by zieum
manufactured by SARAM12SARAM
distributed by YOUNG,GIFTED&WACK Records
digital distributed by Poclanos

YGWC-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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