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파인 땡큐

1. 암 파인 땡큐
2. 암 파인 땡큐 (MR)

 


 

“행복을 미루지 말자.”
이한철이 부르는 행복 메시지 ‘암 파인 땡큐’

나우프로젝트 시즌4
싱어송라이터 이한철과 나우프로젝트가 함께하는 노래 워크숍이 4번째 시즌을 맞았다. 지난 3년 동안은 장애인, 시니어 뮤지션, 뇌전증 어린이 가족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불러서 발표해왔다. 올해는 암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주제로 암 경험자들로 이루어진 ’룰루랄라합창단’과 함께 노래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노래가 ‘암 파인 땡큐’이다.

룰루랄라합창단
성인 암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모집한 룰루랄라합창단은 1940년생부터 1998년생까지 다양한 나이의 멤버 1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3월부터 매주 공동창작워크숍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노래가 ‘암 파인 땡큐’이다. 2달 동안의 작업을 마친 지난 4월 20일 룰루랄라합창단이 직접 부른 ‘암 파인 땡큐’가 디지털 싱글로 먼저 공개되었고, 이번에 이한철 버전의 ‘암 파인 땡큐’가 발표되는 것이다. 더불어 지난 4월 25일 성수아트홀에서 열린 나우프로젝트 패밀리 콘서트를 통해서 룰루랄라합창단과 함께 아주 특별한 공연을 경험하기도 했다.

암 파인 땡큐
발랄한 우쿨렐레 소리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노래 ‘암 파인 땡큐’는 이한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이다. 가사는 룰루룰라합창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다.
‘암 파인 땡큐’의 제목에는 두 가지 의미(암I am과 암癌)가 담겨져 있다. ‘I’m Fine. Thank you’라는 익숙한 문장을 통해 밝고 긍정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이다. “서로 사랑하자. 행복을 미루지 말고, 서로 마주 보자. 행복이 달아나지 않게”의 가사를 통해 소박하지만 진정한 행복에 다가가자는 메시지를 노래하고 있다.

나우프로젝트 소개
나우(나를 있게하는 우리)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그 문제들의 해결을 위한 변화를 음악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지역사회 협업프로젝트이다. 2015년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곡 ‘가까이’를 시작으로, 2016년 노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 ‘노년반격’ 프로젝트를 통해 시니어 뮤지션 두 팀과 함께 다수의 곡을 발표했다. 2017년에는 뇌전증 인식개선을 위해 뇌전증 어린이 및 가족과 ‘쉼표합창단’을 구성하여 ‘Have A Good Time’을 발표하였으며 2016년에 이은 노년반격 시즌2를 통해 민들레트리오의 ‘외출하는 날’을 발표한 바 있다.

-Credits-
Music & Words by 이한철
Arranged by 이은상

Executive produced by 튜브앰프
Produced by 이한철
Recorded by 이한철, 이은상
Mixed by 김상혁@Float Sound
Mastering by 김상혁@Sonority Mastering Studio

Recording Musicians
Vocal, Ukulele : 이한철
Bass, Key-boards, Programming, Chorus : 이은상

Illustrator 임하정
Designer 박진희
Music Video 임재형, 김본희

ONLINE
Facebook: fb.com/leehancheol
Instagram: volcam
Blog: blog.naver.com/volcam

오 마이 달링 (Oh My Darling)

1. 오 마이 달링 (Oh My Darling)

 


 

마리슈 [오 마이 달링 (Oh My Darling)]

로맨틱한 곡을 쓰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로맨틱’이란 단어는 석양, 바다, 별빛, 그리고 ‘꿈’같은 것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엮어보니 오래전 비틀즈(The Beatles) 또는 비치보이스(The Beach Boys)의 무드가 생각났고,
그 장면을 가만히 상상하며 ‘마리슈’만의 로맨틱을 써 내려갔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드디어 마리슈에게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듣는, 혹은 사랑하는 이에게 부르는 세레나데가 탄생했다는 것!
그 사실에 기쁜 밤입니다.
행복하게 들어주세요.

-마리슈 박성욱-

[Credit]
작사: 박성욱
작곡: 박성욱, 고수영, 강규현
편곡: 박성욱, 고수영, 강규현, 윤두호

[Staff]
Executive Producer: 이은규, 이경규
Producer: 마리슈
Recording Engineer: 임연주
Mixing & Mastering Engineer: 이은규
Recording & Mixing & Mastering Studio: 레드브릭스튜디오
Album Art: DARAM
Video & Photography: EDDIE
A&R Management: 이은규, 이경규

[Musician]
Vocal, A.Guitar: 박성욱
Keyboards: 고수영
Bass: 강규현
Drums & Percussions: 윤두호
Chorus: 박성욱, 고수영, 강규현
E. Guitar: 이준

스노클링

1. 스노클링
2. 별을 지우고 꿈을 잊고

 


 

깊은 우리 사랑에 대하여 [스노클링]

바닷속은 아름답다. 우습게도 그 속에서 숨 트이는 기분을 느낀다. 공기통 없이는 호흡이 불가능한 다른 환경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고개를 끄덕이던 순간들을 벗어나서야 숨과 나에 오롯이 집중해 삶이 흘러가도록 내버려 둔다. 물방울이 부서지고 날아다닌다. 무엇으로부터의 해방감일까. 하지만 고작 허공으로 한 발자국 내디뎌 아래로 내려갔을 뿐 변한 것은 없다.

당신을 만나면 그렇다.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좋고 어떤 곳이어도 좋다. 손님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음식점보다는 한적한 옆 가게에서 식사에 집중하고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서 기대와는 다른 숙소의 외관을 보며 ‘이건 사기 수준 아닐까’라고 깔깔대던 날, 우리는 그래도 좋았다. 이유는 한 가지이다. 조용했다. 함께일 때는 덜 방해받고 싶었다.

5월이 끝나기 전 이 곡을 들려주고 싶다.

글: 함병선(위아더나잇 보컬)

깊은 잠

1. 깊은 잠

 


 

모트(Motte) [깊은 잠]

묘한 선선함이 내 몸을 감도는 이른 새벽이었다.
해도, 눈도 아직 다 뜨지 못했는데 어딘가에서 망치 소리가 들려왔고, 왠지 모를 외로운 바람이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내 다리를 쓰다듬었다.
순간 내가 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이었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불분명할 때 느껴지는 ‘나’의 희미함이 씁쓸해지기 시작해 다시 눈을 감을까 해봤지만, 나는 이미 모호한 경계선에 발이 깊게 빠져 버려 움직일 수 없었다.

[Credits]

작사 / 모트(Motte)
작곡 / 모트(Motte)
편곡 / 오안

Piano & EP / 오안
Bass / 오안
Guitar / 오안
Strings /오안
Drum Programming/오안
Chorus / 모트(Motte)

Recording / 김호진 (MPLUS STUDIO)
Mixing / 청월
Mastering / 전훈 ‘Big boom’ (Sonic Korea)

Artwork / SORA

Producer / 오안
Music Label / Rubyrecords, Label pick
Supervisior / 이규영
A&R / 이소라
Management / 신홍석
Promote / 이경욱

* 본 앨범은 서울음악창작지원센터의 유망뮤지션 집중 육성사업 <2018 마스터클래스>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1.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2.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Inst.)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여러분 주위에 한 명쯤 있을법한
가상의 캐릭터 ‘덕호씨’의 생활밀착형 공감 러브송!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몽환적인 포크 싱글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공익광고 로고송이 아닙니다. 러브송입니다.

잠들기 전 문득..
현관문은 잘 닫혔는지, 가스밸브는..? 이런 자잘한 생각들 때문에 잠들지 못하다
결국 머릿속에서 보고 싶은 사람 생각으로 가득할 때가 있었다.

어쩌면 그런 자잘한 생각들이 그저 핑계였을지도 모른다. 내 안에 사랑이 있을 때는..

모든 곳에 사랑이 있었다.
작년 11월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괜찮더라며 위안의 메시지(I’m Easy)를 들고 나타난 연남동 옥탑방에서 도시개 ‘뤼더’와 함께 살고 있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의 캐릭터 덕호씨의 생활밀착형 공감 러브송! ‘가스밸브를 잠갔는지’로 사랑에 빠진 덕호씨를 만나보세요.

힘을 뺀 나지막한 덕호씨(허첵)의 목소리와 잔잔한 (가상) 어쿠스틱 사운드로 시작하여 어느 틈에 몽환적인 전자 사운드가 더해져 아련한 사랑의 (가상)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가상의 캐릭터가 가상의 악기로 과연 진실한 사랑을 노래할 수 있을까요?
‘가스밸브를 잠갔는지’를 통해 함께 답을 찾아봐요.

아무튼 지금 여러분 집에 가스밸브는 잘 잠겨져 있죠?

-Credits-
덕호씨 single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덕호씨 members / 덕호씨

작사: 허첵
작곡: 허첵
편곡: 허첵

vocal: 허첵
chorus: 허첵
bass, e-piano, Synth & Programing: 허첵
shaker & tambourine: 허첵
e-piano: 오환희

Produced by 허첵
Recorded by 조동호(Mobetteradio), 민우재 @alab studio
Mixed by 조동호(Mobetteradio) @Combs Music
Mastering by 조동호(Mobetteradio) @Combs Music

Art direct & edit by 한미선
M/V 1: edited by 한미선
M/V 2: edited by 안태훈

Management / 스토리밍 (storyming)
Executive producer / 한미선, 허첵
Publishing by POCLANOS

Fishery

1. Fishery Feat. Sannborn
2. Fishery (Inst.)

 


 

‘왜 관심 있는 척 자꾸만 나를 흔들어’
프로듀싱 팀 GoLP(골프)의 세 번째 싱글 [Fishery]

‘어장관리’라는 단어가 주는 평범하고 가벼운 느낌은 다르게 생각해 보면 끝없이 가라앉는 무겁고도 비참한 주제이다.

전체적으로 Wet 한 공간감과 Tube Saturation, Sub Bass가 만들어내는 무겁고 탁한 사운드를 통해, 누군가의 마음 안쪽에 갇혀 끝없이 가라앉고 있는 자의 어두운 풍경을 물속 세상처럼 표현했다.

담백하면서도 소울 있는 보이스로 주목받는 신예 Sannborn이 보컬로 참여하여 특유의 색깔을 더한 R&B 곡.

-Credits-
GoLP / Mobetteradio, 윤종혁

Produced by GoLP

Lyrics by GoLP (Mobetteradio, 윤종혁)
Composed by GoLP (Mobetteradio, 윤종혁)
Arranged by GoLP (Mobetteradio, 윤종혁)

Recorded by Mobetteradio @Studio CombsMusic
Mixed by Mobetteradio @Studio CombsMusic
Mastering by Mobetteradio @Studio CombsMusic

Vocal Sannborn
Chorus 이동욱
Piano 김시영
Guitar 이중권

Cover Design by 찬PD (김병찬)
MV Director by 찬PD (김병찬)

지금은 멈췄어요 (모닝콜2)

1. 지금은 멈췄어요 (모닝콜2)

 


 

thesomebodypain – 지금은 멈췄어요 (모닝콜2)

기존에 냈던 모닝콜과 이어지는 곡이다. 서로를 위했던 마음은 이별을 거쳐 그리움이 되고 쓸쓸함이 남는다. 기분 좋게 시작해야 할 하루를 작은 습관 하나로 인해 하루 종일 옛 생각에 잠기게 된다. 어떤 연인이든 그들만의 언어가 생기고 습관이 생긴다. 하지만 각자로 돌아가면 그것들은 모두 빈자리가 되어버린다. 그 빈자리는 고독함만 채워질 뿐이다.

[Credits]
Vocal & Chorus Performed by 이선주
Elec Guitar & Acoustic Guitar Performed by 소유나
Drum by 강민정
bass by 남경수
Composed by 이선주
Lyrics by 이선주
Arranged by 이선주, 소유나
Recorded by 유동준 김호진 at MPLUS STUDIO
Mixed by 유동준 at MPLUS STUDIO
Mastered by 전훈(Big boom) at Sonic Korea
A&R by 장철호
Music Label by Rubyrecords, Label pick
Management by 신홍석
Promote by 이경욱
Supervisor by 이규영

우리의 봄날은 지나갔지만

1. 우리의 봄날은 지나갔지만

 


 

다시 봄, 갈 곳 없는 바람들을 가득 담은 이야기.
‘미유(Mi-Yu)’의 정규 앨범 선공개 두 번째
[우리의 봄날은 지나갔지만]

우리의 봄날은 지나갔지만
서툴렀던 내가 미워지지 않기를.
당신을 미워하지도 않기를.
지나가는 한숨이 되지 않기를.

그때 그 마음들은 바래지지 않기를.

-Credits-
미유(Mi-Yu)
Digital single [우리의 봄날은 지나갔지만]

Produced by 미유(Mi-Yu)
Mixed by Ryan IM
Mastering by Ryan IM
Invested by 유상열

1. 우리의 봄날은 지나갔지만
Sung by 미유(Mi-Yu)
Composed by 미유(Mi-Yu)
Lyrics by 미유(Mi-Yu)
Arranged by 이건민
Chorus 미유(Mi-Yu)
E.P 이영식
E.Guitar, A.Guitar 이건민

엄마

1. 엄마
2. 엄마 (Inst.)

 


 

사람또사람 [엄마]

무심코 바라본 엄마의 얼굴. 그리고 또 미안한 마음.

노래를 만들고 한동안 녹음 작업을 하지 않았다. 굳이 누군가가 듣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또 슬며시 겸연쩍은 마음도 들었기 때문이다. 겸연쩍은 마음은 사실 미안함이다.
미루고 미루면 끝내 하지 못할 말. 그 미안함에 관한 노래이다.

-사람또사람-

[Credits]
Produced by 사람또사람
Arranged by 사람또사람
Compose by 오건훈
Lyrics by 오건훈, 정소임

Vocal 오건훈
Chorus 오건훈, 정소임
Piano 오건훈
Synthesizer 오건훈, 정소임
Bass, drum programming 오건훈

Recorded by 사람또사람 @ MONE STUDIO
Mixed & Mastered by 오건훈 @ MONE STUDIO
Artworks by 김먼지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Head manager / 홍달님, 정준구
A&R manager / 안성문
Schedule manager / 이예든, 한정현
PR manager / 임형나, 조승범
& other manager / 신혜경, 임별, 김태윤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Artwork & Design by 김에테르, 윤승찬
P/V 황지수 @MSB
Published by POCLANOS

Fragile

1. Fragile

 


 

싱어송라이터 박소유 4부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싱글 [Fragile]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
금이 간 마음을 꽁꽁 싸매고 또 하루를 의연하게 살아내는 사람들.
‘Fragile’은 그런 이들의 마음을 유니크한 사운드와 가사로 표현한 곡이다.

그동안 박소유가 들려주었던 사운드와는 또 다른 매력의 ‘Fragile’은 청량한 계절에 어울리는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의 신스팝 곡으로, 전작 ‘밤의 곡예’와 확연히 다르지만 묘하게 닿아있는 감성을 보여준다.

사랑이 시작되기 전의 설렘과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의 씁쓸함이 모두 녹아있는 이 곡이 당신의 일상에 시원한 바람이 되기를 바란다.

-Credits-
[Music]
All Produced by 박소유
Written by 박소유
Lyrics by 박소유
Acoustic & Electric Guitar by 박소유
Rhythm programming & Editing by 박소유

Vocal
Recorded by 박병준 at CJ아지트 튠업 스튜디오
Assisted by 강은구 at CJ아지트 튠업 스튜디오

Electric Guitar & Acoustic Guitar
Recorded by 박소유 at Lonely Planet

Mixed by 박소유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Artwork]
Cover Artwork by igby609
Photo by 박소유

TERMINAL EP

1. 악어
2. Terminal (Remastered)
3. 동백 (Remastered)
4. Hollywood (Feat. 박소희)
5. Cable Car
6. Esmeralda

 


 

건탁 [TERMINAL EP]

올해 초 싱글 두 곡을 발표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건탁이 EP를 발매했다. 전작 ‘해사냥’ 이후 4년을 꽉 채우고도 흘러 넘친 공백이다.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이번 앨범은 여러 면에서 그 밀도가 상당하다.

전주도 없이 시작하는 1번 트랙 ‘악어’는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비트가 전체를 관통하는데, 뻔한 기법을 구성적인 아이디어로 극복한 재치가 돋보인다. 가사와 멜로디의 싱크 또한 깔끔하다. 세련된 감각의 블루스 팝 넘버이자 앨범과 동명 타이틀인 ‘Terminal’은 반복적인 후렴구와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귓가를 오래도록 맴돈다. 이어지는 ‘동백’. 단연 이 앨범의 킬링 트랙임을 자부한다. 감상하는 내내 어느 한군데 흠잡을 구석이 없는 이 곡은 제목만큼이나 사무치게 아름답다. 꼭 들어 보시길. 싱글 커트 되었던 ‘Teminal’과 ‘동백’은 리마스터를 거쳐 좀 더 견고한 사운드로 앨범에 수록 되었다. 이어서 경쾌한 신디사이저와 기타 리프로 청량하게 환기 시키는 Hollywood 를 듣다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의 색다른 스펙트럼이 느껴진다. 바버렛츠 출신 박소희의 벨벳 같은 음성이 곡에 풍성함을 더했다. 비장한 퍼즈 기타로 일관하는 ‘Cable Car’는 후반부의 반전이 백미이며 마지막 트랙 ‘Esmeralda’ 에서는 스트레이트한 편곡 위를 목소리 하나로 질주하는 진솔하고 담백한 한 남자가 보인다.

전작에 비해 면면이 확고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이번 앨범은 특히 명료한 사운드 디자인과 보컬 편성에서 테마에 대한 높은 집중도를 보인다. 공백기 동안의 고민과 방향 설정을 짐작게 하는 부분이다. 가사 또한 좀 더 도회적이고 구체적인 소재를 다룸으로써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전달하려 한듯하다. 뿌리를 깊게 내린 넓은 외연의 앨범이다. 여러 장르를 추구하는 아티스트는 많지만 다양하게 표현 하는 이는 생각보다 드물다. 개성 강한 싱어송라이터들의 전국시대임을 알리는 뮤지션이 또 한 명 나왔다.
1. 악어
지옥은 피해자가 많은 곳이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가 구별 되지 않는 세상이라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비롯된 절망과 괴로움의 탈출구로서, 나도 모르게 그 누군가가 되고 싶어했던 적은 없었는지 한번쯤은 자문해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일 알 수 없는 것이 사람 마음이고 일이라지만 그래도 언젠가 그럴만한 힘과 기회가 생겼을 때 누군가에게 상처주지 않고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먹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알고 싶지 않은 소식들이 유난히도 많이 들리는 요즘입니다. 옳은 길과 쉬운 길 중 옳은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 같은 노래가 되었으면 합니다.

2. Terminal (Remastered)
돌이켜보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얻어냈던 것들 중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었고, 이번엔 다르겠지 했던 기대도 결국 또 추억이 되는 일상의 반복이었습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여전히 모르겠지만, 어쩌면 우리는 세상의 정해진 과정대로 그저 여행을 하는 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순간이 잠시 머물다 떠나는 ‘터미널’이라고 느껴졌어요. 그렇게 무언가에 떠밀려 계속 어디로든 나아가야만 했고, 또 그래야 하는 딜레마와 상실감에 대한 곡이에요. 방향을 잃고 속력만 남아버린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 가사 중 ‘높이가 다른 웃음소리’는 서윤후의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에 수록된 시 퀘백의 구절 ‘우리는 단지 조금 다른 높낮이의 울음소리를 냈다’에서 원작자의 동의 하에 차용하였습니다.

3. 동백 (Remastered)
고금의 많은 작가들이 그랬듯 동백꽃에 대한 제 나름의 설화를 지어보고 싶었어요. 눈에 띄게 아름다운 꽃인데 볼 때마다 늘 처량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그 아름다움의 근원이 외로움일거라 단정지었습니다. 나의 간절함이 누군가에게는 아름답게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채플린의 말처럼요.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잖아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혼자 살지 않는 한 오해는 어떻게든 생기는 것 같아요. 손 댈 수 없을 만큼 쌓여 버린 오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멀리서 보면 그저 절절한 사랑 노래이기도 해요.

4. Hollywood (Feat. 박소희)
주어진 캐릭터 바로 그 자체가 되는 것. 흔히 얘기 하는 훌륭한 연기이자 배우라고 하죠. 우리의 삶은 영화가 아닌데 꽤 자주 좋은 배우가 되길 강요 당하는 것 같아요. 나의 개성은 베개 밑에 두고서 사소한 옷차림부터 말투, 마음 가짐까지 제시된 기준에 맞게 바꿔 내야 훌륭한 인재가 되고 번듯하게 살 수 있는 건가 싶은 일상을 자주 마주 하게 됩니다. 경쾌한 곡에 이런 서글픈 가사를 붙이는 악취미도 어쩌면 그래서 생겨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훌륭한 목소리를 빌려 주신 박소희님께 감사드립니다.

5. Cable Car
한강변 산책을 종종 하는데 그때마다 일상과 멀찌감치 떨어져 보는 기분이 듭니다. 다리 위에 장난감처럼 줄을 선 차들이나 팔 다리를 겨우 알아 볼 정도로 사람들이 작게 보이면 우린 그래도 다 비슷하게 사는구나 싶어요. 지나오면 별 것 아니었는데 그 땐 왜 그렇게 힘들었나 싶다가도, 그 비슷한 일로 여전히 괴로워하는 모습에 놀라기도 합니다.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고 다시 사랑도 하고 비슷한 차림으로 비슷한 길로, 그냥 그렇게 계속 돌고 있는 것 같아요. 대단할 것 하나 없는 그 모습들이 허무하기도 하고 그래서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 가사 중 ‘밤이 깊어질 수록 더 눈 부신 이 도시에 너는 나를 나는 너를 따라 하며 사는데’는 서효인의 시집 [여수]에 수록된 시 양화진의 구절 ‘서로를 따라 하면서 산다’와 ‘어두워질수록 선명해지는 것은 도시 뿐’에서 원작자의 동의 하에 차용하였습니다.

6. Esmeralda
자석의 양극처럼, 직소 퍼즐처럼 단순히 정반대인 것이 되려 정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방법이 외면이 아니라 애정이라면 그만큼 멋진 일도 없을 것 같아요. 해답은 사람이라는 믿음이자 조금 더 받아 들이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입니다.

[Credits]
All songs composed & Arranged by 건탁, 황대웅
All lyrics by 건탁
Electric Guitar: 건탁
Background Vocal: 건탁, 박소희 (Track 4)
Trombone: 박경건 (Track 5)
Recorded, Mixed by 황대웅
Mastered by 채승균 (Sonic Korea)
Artwork Designer: NSH
Video Director: o.p.q.r (Track 3, Track 4)
Assistant Director: DAEYANG (Track 3, Track 4)
Actress: Yeon A joo (Track 4)
Executive Producer: Leo Lee (Gravity Music), 조민성 (민돌레코즈)

당신이 듣지 못 했던 이야기

1. 길을 따라서
2. 해방
3. 같아
4. 절반의 봄
5. 빛의 도시 (베네치아)
6. 사람이 있었구나
7. In The Air
8. 그 말만은 하지 않았으면 해

 


 

사람에 대한 이야기, 또 사람을 위한 음악,
마음 깊은 곳을 어루만져 줄
루빈(Ruvin)의 세 번째 정규음반 [당신이 듣지 못했던 이야기]

빛 뒤에는 언제나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속에도 비추지 못한 많은 감정들과 생각들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이 되기를 바라며.
– 루빈(Ruvin)

루빈의 세 번째 정규음반 [당신이 듣지 못 했던 이야기]
그동안 이루마의 ‘너의 마음속엔 강이 흐른다’의 객원 보컬로 시작해서 아일랜드 음악을 하는 팀 ‘바드’, 그리고 또 여러 뮤지션들과의 작업을 지나오면서 부지런히 만든 새 음반이 발매되었다. 이번 앨범은 지난 정규앨범 이후로 1년이 채 되지 않는, 9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완성되었다. 전 곡을 작사, 작곡하고 연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곡의 믹싱을 직접 작업하면서 좀 더 루빈스러운 음반이 완성되었다.

지금까지의 루빈의 정규음반과는 다르게 첫 곡 ‘길을 따라서’는 잔잔한 분위기로 이 음반의 시작을 알린다. 고독한 느낌의 이 곡은 이 음반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듯 차분하게 앞으로 펼쳐나갈 이야기를 말해준다. 다음 곡인 ‘해방’에서는 아일랜드 타악기인 바우런의 연주로 시작되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국의 전통악기임에도 대중음악에서는 좀 생소할 수 있는 장구와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다양한 시도가 들어가면서 지금까지의 루빈의 음반과는 확연하게 차별성이 느껴지고, 많은 고민이 느껴진다. 밝은 느낌의 ‘같아’ 역시 기타 외에 만돌린을 추가하면서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고 있고, 지난달 발매했던 싱글 ‘절반의 봄’,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여행하면서 만든 곡 ‘빛의 도시’ 등의 다양한 곡들도 마음을 따듯하게 해준다.

빠르게 소비되고 있는 음악 시장에서 루빈의 꾸준한 음반 작업들은 어떤 의미가 될까, 스스로 쉬지 않고 꾸준히 질문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 음반의 가사 역시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고민으로 가득하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말했던 그의 바람처럼 그의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여유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Credits-
Produced by 루빈(Ruvin)
Lyrics, Composed & Arranged by 루빈(Ruvin)
Mixed by 루빈(Ruvin)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Voice,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Mandolin, Bass, Piano, Synthesizer, Drum Programming, Bodhran, Shaker – 루빈(Ruvin)
Irish Whistle (track 2,4) – 최힘찬
Bodhran (track 2) – 최힘찬
장구, 꽹과리 (track 2) – 고명진

Artwork – 김하늘(Sky Kim), 루빈(Ruvin)

Published by Poclanos
Management – 임창진(Big Whee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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