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1. The Way

 


 

두 남자가 풀어내는 사랑에 빠지는 방법.
챈스(Chance)의 네 번째 앨범 <The Way>

팝 듀오 챈스의 네 번째 싱글인 ‘The Way’는 연인과의 사랑과 아쉬움, 그리고 애틋함을 풀어내었다.
서로 좋아하던 남녀가 연인이 되어 손 만 잡아도 행복하던 그 시절과 힘든 일상 속에 연인이 만나 행복함을 느끼고, 헤어질 시간이 되면 아쉬워하는 남녀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EP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소규모 편성으로 애틋한 느낌을 강조하였고, 사랑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설렘을 느끼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작업하였다.

-Credits-
Composed by Chance
Lyrics by Chance
Produced by Chuck
Mixed by Chuck
Mastering by 강승희(Sonic Korea)
Guitar by HAIL
Publishing by POCLANOS

single & more

1. 그냥
2. 몰라요
3. 나와 있어줘요
4. 맘대로 해
5. 어떻게 하지?
6. 데려가면 안돼?
7. 우리의 저녁
8. 오늘을 낭비해요
9. 어쩌면 만약에
10. 가끔씩 날 생각해주세요

 


 

음악과 일상을 묶는 기록들 [single & more]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로 위로를 전해 주었던 우주히피가 3집 이후 3년 만에 정규 4집 [single & more]로 돌아온다.

오랜만에 발매되는 우주히피 정규 4집 [single & more]는 그동안 다양하게 선보였던 싱글들 중 엄선된 노래들과 우주히피를 대표하는 감성 짙은 새로운 음악을 모은 앨범이다.

‘그냥’을 시작으로 ‘몰라요’와 ‘나와 있어줘요’로 이어지는 앨범의 서두는 최근의 우주히피를 잘 대변하는 곡들로 그만의 감성이 잘 묻어 있다. 팬들을 위한 마음으로 써내려간 타이틀곡 ‘가끔씩 날 생각해주세요’는 듣는 이를 생각하는 우주히피의 진심 어린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곡으로 다가오는 가을에 잘 어울릴만한 곡이다.

음반 전체에 흐르는 위로의 감정은 누구나 일상에서 사소하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이어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single & more]는 우주히피의 지난 기록들과 최근의 모습들까지 모두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어질 우주히피만의 위로에 여러분을 초대하는 앨범이다.

[Credits]
한국인 작사, 작곡, 편곡

이혜지 keyboard (3,7,8)
cello (3,9)
송근호 bass (2,10)
조호균 guitar, drum, bass (5)
편곡 (5,8)
mix (5,8,9)
master (5,8)
이원석 chours (8)
이지형 guitar (4)
권정열 chours (4,5)
Astro Bits master (9)
신재민 master (1,2,3,4,6,7,10)
하 연 photo

너로 짙은 밤

1. 너로 짙은 밤 (with 한올)

 


 

“내 어린 날에 너는 빛이었다고, 너로 반짝였다고.”
‘서른 밤째’ 그 후, 두 번째 이야기 [너로 짙은 밤]

그리움이란 빛으로 물든 어느 달밤
내 삶 작은 조각을 채워준 너라는 기억에게
한 번쯤 전하고 싶던 말들

#안녕하세요. 새봄입니다. 이번 싱글은 ‘서른 밤째’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보석처럼 귀한 목소리 ‘한올’과 함께 했는데요, 마침 ‘서른 밤째’ 발매가 2년 즈음 되어 힘들었던 이별을 지나 지나간 시간 속 조금은 괜찮아진 여자의 마음을 그려보았습니다. 두 곡을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한 이야기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크고 작은 도움 주신 모든 분들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들어주시고, 찾아주시는 분들께 가슴 깊이 감사합니다. 이 노래가 오늘 당신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라며, 내일도 감사합니다.

[Credits]
Producer 새봄
Vocal 한올
Chorus 한올, 이민혁
A.Guitar 정인영
E.Piano 후림
Drum 후림
Mix 정명훈
Master 권남우
Photographer Nerdy

Panorama

1. Pistol Bae (feat. Verbal Jint, SLEEQ)
2. Vanish
3. Don’t Talk to Me (feat. Bloo)
4. 마지막이야 (Last Dance)
5. Everything

 


 

눈부신 목소리가 프리즘을 통과할 때,
다 보여준 줄 알았는데 끊임없이 새로운, ‘리코’ [PANORAMA] 발매

첫 정규앨범 [The Slow Tape]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앨범부문 및 노래부문에 모두 노미네이트 시키며 실력을 인정받은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리코(Rico)’. 2년여만에 발매한 정규 2집의 첫 파트 [WHITE LIGHT]에 이어, 한결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펼쳐낸 두 번째 파트 [PANORAMA]를 공개한다.

빈티지한 아날로그 사운드 위에 리코의 눈부신 목소리가 빛났던 첫 파트 [WHITE LIGHT]과 달리, 이번 [PANORAMA]에는 트랩 소울, 퓨쳐알앤비 등 트렌디한 사운드 위에, 저음의 랩-싱잉에서 호소력 짙은 팔세토까지 다양한 시도의 흔적이 엿보인다. 총괄 프로듀서의 역할을 담당한 ‘던말릭’의 조율과 작사와 디렉팅으로 참여한 ‘슬릭’, ‘제리케이’ 등 동료 아티스트들의 애정 어린 손끝을 거쳐, 마치 프리즘을 통과한 스펙트럼처럼 여러 색깔로 빛나는 리코의 매력을 고급스럽게 담아낸 트랙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PANORAMA].

베테랑 래퍼 ‘버벌진트(Verbal Jint)’와 ‘메킷레인(MKIT RAIN)’의 라이징스타 ‘블루(BLOO)’가 피쳐링으로 참여했으며, ‘로꼬(Loco)’의 “Movie Shoot”을 만든 ‘구스범스(Goosebumps)’, ‘진보(Jinbo)’가 이끄는 크루 ‘슈퍼프릭(Superfreak)’ 소속의 ‘다울(Daul),’ 떠오르는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누즈(NUZ)’와 신예 비트메이커 ‘라이언클레드(Lionclad)’ 등이 프로듀서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PANORAMA]가 온라인으로 공개되는 9월 29일, 리코의 정규2집 합본 [WHITE LIGHT PANORAMA]의 CD가 발매된다. ‘슬릭’이 보컬로 참여한 “All I Want (feat. SLEEQ)”과 “Interlude”의 컴플릿 버전인 “Already Know” 등 CD Only 트랙과, 리코의 대표곡 중 하나인 “Think I’m in Love’” 이번 앨범 수록곡인 “Like This”의 리믹스 버전 등을 포함, 총 16트랙이 수록될 예정이며, 온라인 레코드샵에서 예약구매가 가능하다.

[Credits]
리코(Rico) 정규2집 part 2 [PANORAMA]
Executive Producer : DAZE ALIVE
Album Producer : Rico & Don Malik
Recording Engineer : EachONE at Hottest Ever Studio
Mixing/Mastering engineer : by 나잠 수 at 쑥고개 III 스튜디오
Art Direction & Design : Row Digga #TheManBehindCovers
Photography : Monsieur Ato
Management : DAZE ALIVE

 

Love ya

1. Love ya
2. Love ya (Inst.)

 


 

‘채온 (chaeon)’ – [Love ya]

‘채온’의 첫 번째 싱글 [Love ya]가 공개되었다. ‘채온’은 레이블의 도움없이 앨범 기획부터 작사, 작곡, 프로듀싱, 레코딩, 보컬 믹싱, 아트 디자인과 뮤비를 직접 연출한 인디펜던트 아티스트이다. 독립음악 씬에서 기획력이 있는 아티스트의 출현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채온’은 네이버 뮤지션리그와 사운드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협업을 한다.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채온’은 이번 싱글 앨범 [Love ya]에서 댄스홀 장르에 가까운 경쾌한 트로피컬 사운드와 매혹적인 멜로디로 팝의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신비로운 음색은 섬세하게 레이어링된 악기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트랙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곡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은유적인 가사가 돋보이는데 날카로운 너에게 베여 아파와도란 가사에서 이 곡의 모티브가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음악의 섬세한 채도와 온도라는 ‘채온’의 아티스트 네임에서 가늠할 수 있듯이 그녀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놓고 작업을 하는 편이다. 아트 비주얼은 ‘김민경’ 사진작가, ‘홍영지’ 디자이너와 협업을 하며 채온의 색깔과 방식대로 풀어냈다. 채온은 아트 디자인과 뮤직비디오 후반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는 보기드문 인디펜던트 아티스트이다.

채온은 데뷔전부터 다양한 프로듀서와 협업을 하며, 자신의 색깔을 견고히 다져왔다. 이번 곡은 프로듀서 ‘Tosun’과 협업을 한 곡이다. 앨범의 사운드를 조율하고, 감각적인 디렉팅을 하며 싱글앨범 [Love ya]의 완성도를 높혔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매력적인 신예 아티스트 ‘채온’의 첫 번째 앨범이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채온
Producer Tosun, 채온

Lyrics by 채온
Composed by 채온, Tosun
Arranged by Tosun, 채온
Chorus by 채온

Mixed by Tosun
Mastered by 나잠_수 @ 쑥고개 lll 스튜디오

Photo by noho studio 김민경
Director by 김민경, 채온

Hair & make-up by 홍영지

Artwork by 채온, 김민경
Director by 채온
Film by 신성민

Assistant by 최수연, 조명성
Edited by 안유빈, 채온

Publishing by POCLANOS

 

Bad Behaviour

1. Bad Behaviour

 


 

‘Bad Behaviour’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Kat Frankie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루프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로 유럽 음악씬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뮤지션

3년만에 싱글 앨범으로 돌아온 Kat Frankie의 변함없는 매력에 흠뻑 취해보자.

x

1. x

 


 

안0김박재재 [x]

하루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나는 도대체 무얼 하는 사람일까 생각했다. 음악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나의 일상은 그저 음악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을 듣고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것이 즐거워서 시작했지만, 그 시작만 있었을 뿐 음악은 그저 바다 같았고 나는 그 바다의 중간 어디쯤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파도는 나를 허공으로 들어올렸다가도 아득한 곳으로 내동댕이쳤다. 나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다가도 굴복해버렸고 무기력 해지곤 했다. 그렇게 나는 파도의 급류에 휩쓸리며 고장이 나버렸고 그 순간, 아득바득 버티지 말고 그냥 부유해보자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Credits]
Produced and Arranged by 안0김박재재
Composed by 김박재재
Lyrics by 김박재재
Guitar by 이효록
And rest of all instruments by 안0
Mixed by 곽은정
Mastering by Bk!
Artwork by 한우경
Words by 김재현 이유수

Off Road

1. Off Road(오프로드)
2. SEOUL CITY (Eng ver.)

 


 

지나간 시간은 도시의 잔상이 된다.
가을을 닮은 멜로우 시티팝 ‘Off Road(오프로드)’
My Afternoon의 두 번째 도시 이야기.

현재 가장 바쁜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황현이 My Afternoon으로 5년 만에 싱글을 발표한지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도시를 주제로 한 음악을 발표했다.

도시 2부작이라 명명한 이번 프로젝트의 두 번째 소재는 ‘잔상’이다. 잔상이 흩어져 있는 길을 Off Road(오프로드)라 칭한 이 곡은 시티팝을 멜로우하게 재해석하였으며, 사운드도 서울의 가을처럼 건조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국내 탑 연주자인 적재(기타), 김병석(베이스)의 참여로 완성도를 높인 Off Road Single에는 전작인 SEOUL CITY의 영어 버전도 함께 수록되어있다.

마이애프터눈이 전하는 말,
도시와 상반된 느낌의 단어인 ‘오프로드’는 이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각자의 추억이 투영된 길이라 생각하였다
“그 동네에 가면 오래 전 내가 생각나서 위험하고 부끄러워” 같은 이야기를 가사에서 표현하고 싶었다.
빠른 길임을 알면서도 돌아가는 길이 해가 갈수록 늘어남을 느꼈다. 그 곳에 아직 보이는 예전 자신의 모습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아서다.
하지만 위험한 길들을 이겨내지 않으면 결국 solitude 곡처럼 계속 갇혀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Off Road는 서울을 이야기하는 희망적인 곡이다.

-Credits-

황현 / 신아녜스

Executive Producer MonoTree
Producer My Afternoon
A&R 정지원
Design Arkitek

01 Off Road(오프로드)

Lyrics by 황현, 신아녜스
Composed&Arranged by 황현

Guitar Performed by 적재
Bass Performed by 김병석
Synthesizer Performed by 황현
Recorded by 황현 @MonoTree Studio
Mixed by 황현 @MonoTree Studio’Hyun’
Mastered by 권남우 @821Studio

02 SEOUL CITY (Eng ver.)

English Lyrics by G-high(MonoTree)
Composed&Arranged by 황현

Guitar Performed by 정수완
Synthesizer Performed by 황현
Recorded by 황현 @MonoTree Studio
Mixed by David Ogawa, 황현 @MonoTree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Studio

Overpaint

1. Noise In My Head
2. Different
3. Dead
4. Name
5. Noise In My Head (Radio Edit)

 


 

‘가장 상투적인 색깔로 덧칠한 그림’
KISNUE, EP [Overpaint] 발매

지난 8월 18일 첫 번째 싱글 ‘Noise In My Head’로 데뷔한 듀오 ‘Kisnue (키스누)’가 EP [Overpaint]를 발매했다. [Overpaint]는 기존 두 곡의 싱글을 포함한 총 다섯 곡으로 구성된 EP로써, 기존에 들려준 80년대 사운드의 오마주가 앨범 전체에 잘 드러나 있다.

[Overpaint]는 덧칠 혹은 과도한 색채의 사용을 의미하는데, 기존에 멤버들이 해 오던 것과는 다른 음악을 발표한다는 ‘덧칠’의 의미인 동시에 80년대의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와 사운드를 차용했음을 뜻한다.

장황한 설명 없이 짧은 플레이 타임의 곡들과 정형화된 곡 구성은 전형적인 ‘팝’ 넘버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키스누의 음악은 그 상투성을 ‘목적’으로 삼기보다는 ‘수단’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느낌이다.

멤버 송은석은 “노래의 가사들은 지극히 개인적이거나 자조적인 내용이 많은 것 같아요. 예쁜 색깔의 포장지에 든 과자를 먹었더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고수 맛이 난다거나, 기대와 본질에서 간극이 느껴지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멤버 최상일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무언가 우리만의 특별함을 바로 앞에 내세우기보다는 은밀하게 곡 사이사이에 매력을 숨겨놓는 일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유형의 리스너들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특별한 앨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뮤지션이 한 번쯤 이야기한다는 ‘우리는 장르에 제한 받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던 그들은 지극히 장르적으로 편향된 신스팝 음반을 들고 나왔다. 앞으로 더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는 키스누의 음악을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I’m yours and I’m not yours.”
xxx

-Credits-
Composed, Arranged and Produced by Song Eunsuk and Choi Sangil
Lyrics by Song Eunsuk
Vocal Directing by Choi Sangil
Drum and Synthesizer Programming by Choi Sangil
Vocals, Guitar and Synthesizer Programming by Song Eunsuk
Recording by Toby Hwang of Love X Studio
Vocal Engineering by Annie Ko of Love X Studio
Track 1, 2 Mixed by Simon Todkill of Miloco Studios
Track 3, 4 Mixed by Nahzam_Sue of Wormwood Hill Studio
Mastered by Robin Schmidt of 24-96 Mastering / Miloco Studios
Album Artwork and Design by Huh Il
Cover Photography by Song Eunsuk
General Creative Advising by Jeong Sanghoon
Creative Consulting by Kim Dongwoo of Café Flamingo

ⓒXYFY Recordings
ⓟXYFY Recordings

포크라노스 컴필레이션 Vol. 1 ‘EMERGING’

1. 새소년 / 긴 꿈
2. 신해경 / 모두 주세요
3.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 #
4. 이랑 / 신의 놀이
5. 데카당 / 봄
6. 신세하 / Tell Her
7. YESEO / Rude
8.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 그대야 안녕
9. 사비나앤드론즈 / Don’t Break Your Heart
10. 파라솔, 실리카겔 / Space Angel
11. 김사월X김해원 / 허니 베이비
12. 오존 / Untitled01

 


 

DAILY DOSE OF MUSIC!
장르, 스타일, 분야에 경계를 두지 않고 음악성 있는 아티스트와 레이블을 세상에 소개하는
‘포크라노스’의 첫 컴필레이션 [EMERGING]

2015년에 런칭, 한국 인디펜던트/언더그라운드 음악 씬의 다양한 흐름을 실시간으로 세상에 전파하며 독창적인 색깔의 아티스트들과 새로움을 갈구하는 대중들을 연결하는 허브가 되고 있는 디지털 음악 유통사 ‘포크라노스(POCLANOS)’의 첫 번째 컴필레이션.

‘EMERGING’
e•merg•ing / [imə́:rdƷiŋ] / 최근 생겨난, 최근에 만들어진, 신흥의, 떠오르는

타이틀이 컴필레이션의 컨셉트를 명백하게 표현한다.
한국의 독립음악 씬에 출현한 새로운 재능들, 앞으로 씬에서 주목 받을 것이 확실한, 혹은 이미 주목 받고 있어 이후 더 많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필히 알려지게 될 특별한 아티스트 열두 팀의 음악이 수록되었다.

1. 새소년 / 긴 꿈
황소윤(기타/보컬), 문팬시(베이스), 강토(드럼)으로 이뤄진 혼성 3인조 ‘새소년’의 데뷔 싱글. 몽글몽글한 사운드와 기분 좋은 비트 위로 황소윤의 개성적이고 짙은 허스키 보이스가 어우러진다. 곡의 드라마틱한 구성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한 ‘실리카겔’의 멤버 김한주의 터치가 한 몫을 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애니메이터 ‘츠치야 호지’가 무려 4개월에 걸쳐 만들어낸 뮤직비디오가 압권으로 2017년 최고의 뮤직비디오 중 하나라 할 만하다. 오는 10월에 대망의 첫 번째 EP 발매를 앞두고 있다.

2. 신해경 / 모두 주세요
본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더 미러(The Mirror)’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그가 자신의 이름 ‘신해경’을 걸고 처음 발표한 EP [나의 가역반응]은 2017년 한국 인디 음악씬의 가장 큰 발견 중 하나다. 아름다운 팝의 선율과 촘촘하게 쌓아올린 기타 노이즈, 유약하지만 시적인 가사를 노래하는 신해경의 보컬이 융합해 만들어낸 화학반응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순식간에 팬덤을 형성했다. 대표곡 ‘모두 주세요’는 신해경의 음악세계가 만들어내는 아련함과 격정의 공존을 가장 인상적으로 그려내는 드라마틱한 곡이다.

3.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 #
본래는 ‘안다영 밴드’라는 다소 투박한 이름이었으나 ‘시규어 로스’의 음반 [Með suð i eyrum við spilum endalaust(귓가에 남은 잔향 속에서 우리는 연주한다)]에서 영감을 받아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으로 밴드명을 바꾼 후 발표한 첫 번째 EP가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이다. 안다영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유의 ‘느린 춤’ 같은, 부드럽고 고요하게 흐르고, 또 이따금씩 고조되지만 다시 고요함으로 돌아가는 사운드로 표현된다. ‘포스트록’으로 분류될 만한 음악이건만 포스트록 특유의 끝으로 치달을 것 같은 다이나믹한 고조는 이들의 음악에 없다. 그저 아름다운 울림이 파동의 크기만을 달리하며 당신의 귓가에 흐를 뿐.

4. 이랑 / 신의 놀이
뮤지션이자 감독, 만화가, 글쟁이인 이랑이 전통적인 CD의 형태가 아닌 에세이 형식의 도서와 도서 안에 음원 다운로드 코드를 포함하는 형식으로 발매해 화제를 모은 동명의 음반에 수록된 곡.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데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시나요’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예리한 노랫말들처럼, 인간의 생에 대한 이랑의 결코 가볍지 않은 고찰이 이 앨범 전반에 깔려있으며 좋은 이야기꾼 이랑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제 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을 수상했으며 이때의 수상소감과 트로피 판매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5. 데카당 / 봄
밴드 ‘데카당’의 데뷔 EP [ㅔ] 수록곡. 데카당은 진동욱(보컬/기타), 박창현(기타), 이현석(드럼), 베이스(설영인)의 같은 고교 출신의 또래 네 사람이 결성한 밴드로 19세기 후반 유럽의 향락, 탐미적 예술운동이었던 ‘데카당스’가 밴드명의 모태가 되었다. 록, 알앤비, 소울, 블루스, 재즈 등 다양한 요소들이 특정할 수 없는 형태로 뒤섞여 표현되는 이들의 음악은 어디로 튈지 짐작 불가한 극적인 전환,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에너지가 공존해 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긴다. 이제 갓 결성 1년을 지난 밴드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노련한 완급조절과 더불어 근래 등장한 가장 개성적인 스타일의 보컬리스트 중 한 사람인 진동욱의 보컬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라 할 만하다.

6. 신세하(Xin Seha) / Tell Her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비트메이커로 이미 언더그라운드 씬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슈퍼 별종’ 신세하가 올해 초에 발표한 EP [7F, the Void]에 수록된 곡. 전작 [24Town]에서 올드스쿨 훵크, 뉴웨이브 등에 기반을 두고 다분히 ‘댄스뮤직’스러운 음악을 선사했던 그는 이 음반에서는 되려 나른하면서도 음울한, 동시에 다소 퇴폐적이기도 한 분위기가 전반을 지배하는 슬로우잼 알앤비와 스무스한 신스팝 성향의 음악들을 담아내고 있다. 여전히 ‘시간’, 관계’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는 가운데 파편적 키워드의 나열로 일관했던 전작과는 달리 차츰 ‘문장’으로서 뚜렷한 형태를 지니고 내러티브를 형성하는 노랫말 역시 이 음반에서 감지되는 도드라진 변화 중 하나다. 음반의 마침표이면서 타이틀곡이기도 한 ‘Tell Her’는 영롱한 신스 사운드와 차진 리듬워킹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내는 멜랑콜리한 무드가 근사하다.

7. YESEO(예서) / Rude
비트메이커와 보컬리스트의 역할이 분리되는 성향이 강한, 게다가 여성 프로듀서의 수가 눈에 띄게 적은 전자음악 씬에서 싱어송라이터이면서 동시에 비트메이커, 프로듀서이기도 한 YESEO(예서)의 존재는 특별하고 동시에 매우 희소성이 있다. 그러나 이런 특수한 환경을 떠나서라도 예서의 음악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특별함과 희소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고 첫 EP [Million Things]는 그 증명이다. 예쁘고 캐치한, 잘 짜여진 팝의 멜로디가 ‘일렉트로닉’의 어법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무드의 곡들을 수록하고 있는 이 EP에서 ‘Rude’는 가장 팝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댄서블한 트랙이라 도드라지는 트랙이다. 타이틀곡인 ‘Silhouette’과 완전히 다른 바이브의 곡이지만 되려 그 점이 컴필레이션 수록곡으로 선정된 이유이기도 하다.

8. 위아더나잇 (We Are The Night) / 그대야 안녕
최근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인디돌 특집에서 밴드 ‘잔나비’와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밴드가 있는데 바로 ‘위아더나잇 (We Are The Night)’이다. 함병선(보컬), 정원중(기타/신스), 황성수(베이스/신스), 함필립(신스), 김보람(드럼)의 5인조로 2013년에 결성되었다. 록 사운드를 기반에 두고 신스 사운드를 가미한 정도의 느낌이었던 초기의 스타일에서 현재는 되려 신스팝/일렉트로닉-팝의 색채가 더욱 짙어진, 밴드 이름처럼 ‘밤’의 감성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준다. 잘 정제된 멜로디와 사운드와 더불어 굳이 감정의 과잉으로 치닫지 않는 섬세하고도 안정적인, 그러면서도 농밀한 정서의 음악이 이 밴드의 매력이고 ‘그대야 안녕’은 밴드의 그런 매력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9. 사비나앤드론즈 / Don’t Break Your Heart
많은 이들의 가슴을 흔들었던 첫 앨범 [Gayo] 이후 무려 5년. 행여 사비나는 영영 사라져버린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와 함께 다시 한 번 그녀의 음악을 듣기를 염원한 이들 대부분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노래를 통해 어떤 ‘위로’를 얻고 싶었던 것 아닐까. 이윽고 5년 만에, 불쑥 다시 돌아온 ‘사비나앤드론즈’의 음악은 이전과는 조금은 결이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사비나의 노래는 여전히 부드럽게 마음 속 깊은 곳을 어루만지며 지난한 일상에 휘둘려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위로와 위안의 노래, 많은 이들이 사비나앤드론즈를 그리워한 이유다.

10. 파라솔, 실리카겔 / Space Angel
‘파라솔’과 ‘실리카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밴드가 만났다. 지윤해(보컬/베이스), 김나은(기타/코러스), 정원진(드럼)의 3인조인 파라솔은 단촐한 편성에서 나오는 단촐한 사운드와 지윤해의 나른한 보컬로 권태로운 일상을 노래한다. 최근 두 번째 정규앨범인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발매했다. ‘실리카겔’은 최근 등장한 젊은 밴드 중 단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밴드다. 구경모(베이스), 김건재(드럼), 김민수(기타/보컬), 김민영(VJ), 김한주(건반/보컬), 이대희(VJ), 최웅희(기타)의 7인조로 시청각을 모두 자극하는 사운드와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이 밴드는 EBS 스페이스공감 ‘헬로루키’ 우승, 케이-루키즈 우승,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수상 등 신인 밴드가 받을 수 있는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쓸어버리며 씬의 중심부로 ‘진격’하고 있다. 음악 색채가 전혀 다른 두 밴드가 합작한 만큼 이 싱글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괴이한 구성을 취하면서-그럼에도 결국엔 너무나 근사한-무려 7분 가까이의 대곡으로 완성되었다.

11. 김사월X김해원 / 허니 베이비 (Honey Baby)
김사월X김해원의 첫 EP [비밀]은 근 몇 년을 통틀어 한국 인디씬에서 등장한 가장 인상적인 음반 중 하나일 것이다. 그에 응당하게 이들은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다부문인 5개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최우수 포크 음반상’과 ‘올해의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사랑의 달콤한 면 이면에 있는 듯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조금은 쓴 맛이 나는 사랑의 노래, 김사월X김해원의 음악에는 묘하게 팽팽한 긴장감과 농염한 관능이 스멀거린다. 2014년 작품인 [비밀] EP 뒤 무려 2년, 꽤 오랜만에 돌아온 이들의 음악은 여전히 아슬아슬 위태로운, 어딘지 공허한 듯한 분위기를 내포하고 있지만 한결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기운을 풍긴다. 여전히 청순과 뇌쇄를 오가는 김사월의 음색은 눅눅한 중저음의 김해원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면서 비로소 ‘치명적’이 된다.

12. 오존(O3ohn) / untitled01
‘신세하 앤 더 타운(Xin Seha & The Town)’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해온 그가 솔로 아티스트로 등장해 이 노래가 담긴 EP [O]를 불쑥 내민 순간, 우리는 가슴 깊숙한 곳을 찌르는 근사한 음색과 훌륭한 송라이팅 능력을 두루 지닌, 진짜 괜찮은 싱어송라이터를 만나게 되었다. 영롱하게 빛나는 낭만과 서늘한 우수를 함께 품고 있는 오존의 노래는 보편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동시에 ‘힙’한 것을 찾는 이들의 촉각을 잡아 끄는 지점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고요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그의 음악은 아예 안 들을 순 있어도 결코 한 번만 들을 수는 없다.

Compiled by POCLANOS
Artwork design by 김에테르
Commentary by 김설탕

반복

1. 동화
2. Sweether
3. 감정관리
4. 행성

 


 

담백하고 아름답게, 깔끔한 알앤비 음악으로 풀어내는 보통의 서사
구원찬 [반복]

“그는 359번째 별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성화’라는 꽃의 이야기.
그 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 끝으로 만지고 싶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지금껏 수많은 별들을 여행했다.
꽃은 이번 행성에서도 없었다.

떠나기 전,

그는 매번 그래왔듯 폭죽을 꺼내 든다.
그나마 꽃과 비슷한 무언가를 본다는 게 잠시나마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상기시키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폭죽에는 불이 붙는다. 화려하게 그리고 허무하게
불꽃은 터져갔다

또 다른 별을 향해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다
이제는 그저 습관처럼 반복해오고 있는 것 일수도.
지금의 그에게 꽃은 어떤 의미가 되었을까?
그의 일기장 속, 여전히 꽃은 가득하다

그렇게 그는 다시 착륙하고 있다.”

구원찬이라는 음악가는 사실 완전한 신인은 아니다. 최근 한국 힙합시장 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는 듀오, XXX를 아는 사람이라면 구원찬이 어떤 사람인지 빠르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돕멘션(Dopemansion)이라는 그룹이 [Young Adult’s Way]라는 정규앨범을 발표했을 때 당시 구성원은 지금의 XXX멤버인 두 사람 프랭크(FRNK), 김심야 두 사람 외에도 반쿠디(Vankudi)라는 보컬이 있었다. 돕멘션은 당시 앨범 외에도 “Smoke Seoul”이라는 곡을 발표했고, 이후XXX는 별도로 활동을 시작했다. 남은 반쿠디는 2015년 앤덥의 앨범 [Let’s Talk About]에 피쳐링으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그리고 2017년, 이제 자신의 본명인 구원찬이라는 이름으로 새 활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함께했던XXX에 비해 구원찬이 대중의 조명을 받는 경우는 극히 적었다. 돕멘션이라는 앨범을 발표했을 때도 그는 좋은 보컬로 인식되기는 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별도의 활동이나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그는 그 시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곡을 쓰고 자신의 음악을 다듬어왔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서야 비로소 그의 목소리를, 그의 음악을 온전히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다시 정식으로 소개하자면, 구원찬이라는 음악가는 긴 시간 스스로를 다듬어온 음악가다. 누구나 다 그런 시기가 있으며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야 같지만, 구원찬은 조금 더 멀리 바라보는 계획과 많은 작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적어도 잠깐 등장하고 사라질 채비를 하는 음악가는 아니라는 소리다. 그는 긴 시간 음악을 만들며 여러 편의 작품을 기획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보나 음악 전반에 있어서 필요한 프로덕션까지 갖춰나갈 줄 알았다. 그래서 포토그래퍼, 아트디렉터, 작곡가 등 여러 스탭과 함께 팀을 꾸렸고, 여기에는 이번 앨범을 함께 만든 험버트(Humbert)를 비롯해 여러 포지션이 담겨있다. 험버트는 지금까지 슬릭, 진돗개, 제리케이, 허클베리피, 화나, 홍대광, B1A4등 여러 음악가와 호흡을 맞춰온, 그리고 [감정노동], [점] 등 작품 전체를 모두 도맡아 작업한 경력이 있는 프로듀서다. 구원찬은험버트와 호흡을 맞추며 지금껏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강점을 선보인다. 그러나 결코 조바심을 가지거나 의욕에 앞서 과잉의 모습을 띠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그의 음악에는 요즘의 알앤비 음악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여유와 깊이가 있다.

우선 구원찬의 가장 큰 장점은 보컬 그 자체다. 한국에서 알앤비 음악을 하는 이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많아지지만, 작품의 무드를 살리는 동시에 장르의 문법에 충실한 보컬은 찾기 어렵다. 특히 얼터너티브 알앤비 음악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시간이 갈 수록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가운데 구원찬의 보컬은 알앤비라는 장르가 지니는 미덕에 충실하기 때문에 굉장히 반갑다. 여기에 그러한 음색과 창법을 잘 살리는 무겁지 않은 프로덕션까지, 앨범은 그것만으로도 높은 경쟁력과 장점을 획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어렵지 않게 풀어내면서도 단조롭거나 고루하지 않은 보컬라인,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음악가의 감성이나 섬세함이 드러나는 가사 속 언어까지 구원찬이라는 음악가가 가진 매력은 뚜렷하며, 또한 현재 음악시장에서 찾기 힘들기도 하다.

[반복]은 그러한 알앤비 음악의 미덕을 담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시간부터 멀어지는 과정, 다시 누군가를 만나는 반복을 담고 있다. 첫 번째 트랙인 “동화”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동화되어 닮아가는 과정, 누군가를 만나는 단계를 그리고 있으며 “Sweether”에서는 쓸 수 있는 모든 표현을 동원하여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그러나 “감정관리”에서는 한 사람을 잊는 과정이 등장하며 앨범의 마지막 트랙 “행성”에서는 또 다른 행성에 적응하며 정착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낸다. 이렇게 적응에서 동화로 넘어가며 다시 사랑은 반복된다. 그 안에 담긴 단어들도 인상적이다. 특히 “동화”와 “행성”의 가사는 한 편의 시로써도 유효하다. 단편적이고 의미없는 가사가 난무하는 가운데 구원찬의 음악은 곳곳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흔적이 느껴진다.

한국 알앤비 음악시장에는 뛰어난 남성 음악가가 있었다. 과거 아지아틱스(The Aziatix)의 멤버였던 에디(Eddie)가 있었고, 그전에는 라디(Ra.D)가, 이후에는 정기고가 있었다. 매력적이면서도 편안한 보컬은 오히려 유행이나 흐름과 상관없이 큰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렇기에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구원찬은 단순히, 단기적으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활동이나 작품에 임하지 않는다. 이번 앨범 [반복]을 시작으로 [확인], [빛]과 같은 작품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기리보이(Giriboy)의 크루 우주비행(Wybh)에 합류하여 멋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피셔맨(Fisherman)과의 프로젝트 앨범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활동을 할 그에게, 그 가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더욱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Credits-
구원찬(Ku One Chan) EP 반복

Written by Ku One Chan
Produced by Humbert, Ku One Chan
Guitar by Kim Seung Hyun
Recorded by Ku One Chan, Dawson, Kim Seung Hyun
Mixed by Humbert
Mastering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Album Advisor Dawson
Artwork Direction: permanentvacation, Ku One Chan
Photo by In A Kim
Video by permanentvacation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가

1.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가 (Feat. 일월의 안개)

 


 

싱어송라이터 ‘윤기타’ 새 싱글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가]

남의 머리카락도 만지지 못하는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을까

타인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거리감보다
진심이라는 말이 더 멀게만 느껴진다

진실의 반대는 거짓이지만
진심의 반대는 찾을 수 없었다

모두에게 진심이었던 시절을 지나
진심이 버거운 사람들 틈에 서 있다

‘적당한 관계’
‘떠날 수 있는 정도의 마음’

그들은 그저 상처받은 지난날의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것뿐이었다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주어야 할
어른은 너무 나이가 들어버렸고

아직도 울고 있는 그 아이를
우리는 스스로 달래주어야 한다

그러니 부디 당신도 괜찮아지기를
더 이상 어른들의 싸움에 상처받지 않기를

글. 윤기타

[Credits]
윤기타 싱글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가>

Executive Producer 김신우
Produced & Arranged by 신승익
Lyrics by 윤기타, 일월의 안개
Compose by 윤기타

Vocal 윤기타, 일월의 안개
A guitar E guitar 공태우
Keyboards & Bass by 신승익

Recorded by 유동준, 김호진 @ M PLUS STUDIO
Mixed by 오형석 @ Mplus studio
Mastered by 황홍철 @ MIDWAY Mastering

MODERNBOY ENTERTAINMENT
Accounting Director 김형재
Management & Promotion 김신우
A&R 김현희
Artwork & Design LJ artwork (limji)
MV LJ artwork (lim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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