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뿌리 (Feat. 화지)
2. In The Sewer (Feat. ODEE)
3. Still Digging (Feat. Deepflow)
4. Trenches (Feat. JJK, Joyrain, 서출구, DJ KENDRICKX)
5. 동면 (Feat. Optical Eyez XL)
6. On The Ground (Feat. Huckleberry P, 816)
7. Interlude : 증명의 땅
8. Proof I (Feat. Don Mills)
9. Proof II (Feat. C Jamm)
10. Proof III (Feat. Kid Ash)
11. Light In The Attic
‘Twangsta (트왱스타)’ 첫 번째 정규 앨범 [Below The Surface]
신인 프로듀서 ‘Twangsta (트왱스타)’ 가 자신의 첫 번째 정규 앨범 [Below The Surface] 를 11월 19일에 발표한다. [Below The Surface] 는 총 11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아티스트의 어린 시절부터 유학생 시절, 군대 시절의 이야기를 지나 현재를 통해 스스로를 증명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들을 수 있다. 그 내용은 직, 간접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개인의 생활이나 구체적인 부분들까지는 나타나지 않지만 충분히 그와 감정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깊었던 고민에 비해 직관적이고 명쾌하게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앨범에는 비스메이저 (Vismajor) 의 딥플로우 (Deepflow), 오디(ODEE), 던 밀스 (Don Mills) 를 비롯하여 ADV 의 JJK, 조이레인 (Joyrain), 서출구, 그리고 화지, 옵티컬 아이즈 엑셀 (Optical Eyez XL), 허클베리피 (Huckleberry P), 816, 씨잼 (C Jamm), 키드 애쉬 (Kid Ash) 가 참여하였다. 각각의 아티스트들은 트랙 위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모두 프로듀서의 이야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Twangsta (트왱스타)’ 는 신인 프로듀서답지 않게 앨범 속 일관된 흐름을 조율하고 있으며 하나의 스토리를 담아 냈다. 또한 앨범의 믹스와 마스터는 소리헤다가, 아트웍은 국내는 물론 미국 힙합 씬에서도 좋은 작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는 비스메이저의 로우 디가 (Row Digga) 가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1. 그렇게 시작해
2. 노래하자
3. 우리 만나자
4. 우쿠루쿠
5. 오아시스 6. 오늘은 왠지 달리고 싶어
7. 휘파람
8. 오로라 (Aurora)
9. 만화경
10. 제주, 훌라 (Bonus Track)
햇살의 기운을 가진 우쿠렐레 신스 팝 밴드 ‘우쿠루쿠’의 첫 정규앨범 [오로라]
RAINBOW99 + 이수빈 + 신지용 = ‘우쿠루쿠’.
우쿠루쿠, 이름이 참 요상한데요. 눈치가 빠르시다면 이름만으로 눈치 채셨을거에요. 우쿠. 네 맞아요, 우쿠렐레로 시작 된 밴드고, 모든 곡에 우쿠렐레 소리가 들어가 있어요. 물론 누가 RAINBOW99 아니랄까봐 일렉 우쿠렐레를 사용해서 때로는 우쿠렐레 소린지 아닌지 분간이 안되기도 하지만, 기타소리 같은 건 모조리 우쿠렐레 소리에요. 저희 우쿠루쿠는 나이도 제일 많고, 외모도 제일 늙어버린 RAINBOW99와 젊은 피, 이수빈, 약간 덜 젊은 피, 신지용이 만나 만든 우쿠렐레 신스 팝 밴드에요. 늙은 우리 RAINBOW99은 우쿠렐레와 프로그래밍을, 황보령 = SmackSoft에서 베이스를 치고 있는 덜 젊은 남자 신지용은 신서사이저를, 가장 어리고 밴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젊은 여자 이수빈은 보컬과 여러 이펙트들을 구사해요.
우쿠렐레 X 일렉트로닉. 저희 우쿠루쿠의 음악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쿠렐레 음악에서 살짝 비켜나 있어요. 그 이유는 우쿠루쿠의 시작이 작년 초여름, 앨범을 만들어 오겠다며 떠난 RAINBOW99의 제주 여행에 우쿠렐레와 더불어 아이패드가 함께 했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RAINBOW99이 만들었던 우쿠루쿠의 초기 음악들은 우쿠렐레와 아이패드의 신스소리가 함께 연주되어 있었고, 그 느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우쿠루쿠의 정체성은 어느새, 일렉트로닉과 함께 하고 있었어요. 그렇다고 하와이, 바다, 여름으로 대변되는 우쿠렐레 특유의 정서를 아예 무시하고 있지는 않지만요.
[오로라] ‘오로라’하면 뭐가 생각나나요. 우쿠루쿠는 예쁘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어감도 예쁘고, 썼을 때 한글로도 영어로도 예쁘고, 사진과 영상으로만 접했지만 오로라의 색도 예쁘고, 움직임도 예뻤나봐요. RAINBOW99이 우쿠루쿠 앨범을 작업할 때에도 항상 생각하던 것이 ‘예뻤으면 좋겠다.’였다고 하니 꽤 어울리는 앨범제목이에요. 앨범에는 모두 10곡이 실려있는데요. 햇살의 기운을 담은 시작의 노래 “그렇게 시작해”를 시작으로 가장 우쿠렐레 음악 같은 “노래하자”, 앨범에서 가장 신나고 일렉트로닉한 세곡 “우리 만나자”, “우쿠루쿠”, “오아시스”, 이상하게 춤을 부르는 “오늘은 왠지 달리고 싶어”, 나름의 발라드 “휘파람”, 오로라 같은 “오로라”, 우쿠루쿠의 어두운 면 “만화경”, RAINBOW99이 제주에서 녹음해 온 보너스 트랙 “제주, 훌라”까지 한 곡도 버릴 곡이 없어요. 요즘 세상이 좀 그렇죠. 그래도 우쿠루쿠의 음악을 듣고 나면, 우쿠루쿠가 준 햇살의 기운에 세상이 좀 더 예쁘게 보일거에요. 그리고 한 번, 더 듣게 되겠죠.
햇빛의 한가운데 피어나는 시작의 기운을 간직한 가진 노래!
언제나 아름다운 10월의 마지막 날 첫 번째 정규앨범이 발매 될, 우쿠렐레 신스 팝 밴드 ‘우쿠루쿠’ (=RAINBOW99+신지용+이수빈)의 첫 인사 [그렇게 시작해]
우쿠루쿠는 개성 넘치는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RAINBOW99 (우쿠렐레 & Synth)이 황보령 = SmackSoft의 베이시스트인 신지용 (Synth & Bass), 가을의 하늘을 닮은 목소리를 가진 이수빈 (Vocal & Effect)을 만나 태어난 우쿠렐레 신스 팝 밴드입니다. 우쿠렐레 특유의 청량한 소리를 바탕으로 신스 팝의 구조와 특징을 끌어안아, 기존의 우쿠렐레 밴드와는 다른 감성으로 우쿠렐레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0월 30일에 첫 번째 정규 음반 [오로라]가 발매됩니다.
1. 나의 쓸모 2. 화분
3. 이불빨래
4. 안식 없는 평안
5. 춤
6. Mr. Smith
7. 나영이 (with 이영훈)
8. 그런 사람 (with 루빈)
9. The Selfish (Album Ver.)
10. My Name Is Yozoh (33 Years Old Ver.)
요조 [나의 쓸모]
‘사실 내가 별로 이 세상에 필요가 없는데도 이렇게 있는데에는 어느 밤에 엄마 아빠가 뜨겁게 안아버렸기 때문이에요’ (나의 쓸모 中 – 요조)
Yozoh 의 새 앨범 [나의 쓸모]는 종종 새처럼 우리 곁에 날아와 춤을 춘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며(“춤”) 그만큼 때로는 고양이처럼 두리번거리면서 지금 막 여기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나영이”) 나는 몇 차례이고 두 노래를 듣고 다시 들었다. 아직 비는 그치지 않았다. 그때 Yozoh는 마치 변신의 기술을 익히기라도 한 것처럼 자기 목소리를 이용해서 고양이가 되어 연희동 골목길을 거친 다음 홍대 앞 모퉁이에서 새가 되어 지칠 만큼 많은 계단을 단숨에 지나쳐서 자기의 어두운 방으로 날아 들어가 거기 오랫동안 아프기로 계약한 그 방안의 또 한명의 자기에게 함께 춤을 추자며 노래한다. 당신은 이 두 곡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는 그저 Yozoh를 지우고 당신의 이름을 써 넣은 다음 위로를 받으면 된다. 이보다 더 간단한 방법이 또 어디 있겠는가.
당신에게 이 두 개의 노래가 쓸모가 있었다면 나는 그런 다음 세 번째 노래로 “화분”을 권할 것이다. 누군가 내게 “나의 쓸모”를 한 마디로 설명해달라고 물어본다면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것이다. 이 음반은 무엇보다도 씩씩하다. 용기를 내서 이 말을 하고 나니 힘이 난다. Yozoh는 이렇게 씩씩했던 적이 없다. 넘쳐나는 긍정의 힘. 당신이 “이불 빨래”를 듣고 난 다음에도 세상을 긍정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세상은 아직도 밤이 끝나지 않았음에 틀림없다. 아니, 차라리 그렇다면 더욱 더 희한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박자와 함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지난밤을 음미하며 그 다음 날 아침을 긍정하는 콧노래와 함께 세상을 느껴보아야 한다. 그런 당신에게 버려진 꽃들도 세상이여, 다시 한 번, 이라고 함께 로큰롤을 부르기 시작할 것이다.
세상의 대답이 노래라는 것보다 더 한 격려가 어디 있겠는가. 긍정의 리듬. 긍정의 비트. Yozoh의 “나의 쓸모”는 그렇게 행진한다. 그녀에게 깃발 따위란 필요 없다. 마치 협객처럼 등에 찬 그녀만의 멜로디언이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그래서 노래한다. 앞으로 걸으니 바다가 가까워졌어. 가만히 있었더니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았지. 외로워지지 않으려면 계속 걸어야했어. (“안식 없는 평안”) 그렇게 행진하면서 맹세한다. 우리는 이제 오늘부터 아침에 제일 먼저 보는 사람, 자기 전에 절박하게 찾게 되는 사람. 늘 함께 이겨내든지 늘 함께 질 거라오, (“그런 사람”) 말하자면 연대의 맹세. 그러므로 [나의 쓸모]는 우리의 쓸모를 위한 호소이며, 세상의 쓸모에 대한 선언이다. 나는 서둘러 이 힘을 빌려 지금 막 새로운 시나리오의 새로운 장면을 써나가고 있다. 당신도 이 힘을 빌려 당신의 세상을 긍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쓸모. 우리의 쓸모, 세상의 쓸모. (영화감독 – 정성일)
1. “나의 쓸모”
이 앨범에서 가장 적나라한 곡. 연주에는 소질이 없는데 가이드로 친 내 연주를 그냥 사용했고, 노래도 자고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아서 노트북을 열고 불렀다. 가사도 적나라하다. 쓸모 있는 사람인가, 하고 자신에게 묻는 일이 참 쓸모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이렇게 잊을 만하면 묻게 되는지 모르겠다.
2. “화분”
타이틀 곡이다. 2집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장 먼저 만든 곡이었고, 다른 곡들은 듣지도 않은 상황에서 만장일치로 이 곡을 타이틀로 해주길 원했다. 뜬금없지만 이 곡은 “바람이 분다” 의 한 구절에서 시작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3. “이불빨래”
가사도 구상도 굉장히 편안하고 빠르게 진행된 곡. 단순한 내용이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가사다. 브라스악기와 멜로디언 연주를 같이 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었다.
4. “안식 없는 평안”
꿈 얘기다. 바다 앞에 서 있었는데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파도도 물고기도 가차 없이 움직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움직이는 파도와 움직이는 물고기를 보고 싶어서 편하게 가만히 서있지 못하고 앞으로 뒤로 연신 걷다가 깼다. 이 곡의 제목은 나를 잘 아는 친한 동생이 지어주었다.
5. “춤”
옛날에 시처럼 써서 홈페이지에 올려두었던 글이었다. 나중에 멜로디를 붙였다. 춤은 늘 어딘가 슬퍼보인다. 슬프고 느린 춤을 추는 것 같은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6. “Mr. Smith”
미스터스미스는, 실제로 있었던 제 친구에 대한 이야기에요. 타코집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자주 갔거든요. 너무 자주 가서 그곳의 여러 가지가 익숙했어요. 그때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아보았어요.
7. “나영이”
연희동에 살 때, 동네에 길 고양이가 참 많았어요. 성탄절에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길에 고양이 사료를 선물처럼 두기도 했었어요.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 대한 감회가 점점 새로워요. 누가 이름을 불러주는 일이 생각보다 대단한 것 같아요. 그 마음을 이름도 없이 사는 고양이들에게 투영시켜봤어요.
8. “그런 사람”
친구의 결혼 선물로 만든 곡이다. 별로 결혼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지만, 이 곡의 주인공인 내 친구 부부는 꼭 헤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
9. “The Selfish”
너무너무 차가운데 결코 얼지도 않는 물. 나로서는 너무 차가워서 뛰어들 수도 없고 차라리 꽝꽝 얼어버리면 포기하고 돌아 설 텐데 절대 얼지도 않고. 결국 너나 나나 이기적인 마음 뿐이구나, 그게 결론이라면 결론이죠.대외적으로는 이런 말은 하지 않아요. 그냥 백프로 착한 사람 백프로 악한 사람 그런 거 없고 단지 이기적인 사람만 있는 거 같다는 식으로 말하곤 하죠.
10. “My Name Is Yozoh”
데뷔곡이니 만큼 나에게 굉장히 의미가 깊은 곡이다. 편곡을 다르게 해보았다. 33살버전이라고 제목을 지었다.
1. 딩동
2. 새로와 3. 괜찮습니다
4. Tickle
5. Children Song
6. 유서
7. 공중 (空中)
8. 히어로 (Hero)
9. Help
10. 하얀
11. 숲
지금 모두의 고민에 대한 옥상달빛의 진솔한 답변
그 어떤 말보다 따뜻한 위로의 경험
한 걸음 성장해 돌아온 위트만발여성듀오
옥상달빛의 정규 2집 앨범 [Where]
여전히, 꾸준히, 자란다. ‘위트 만발 여성 듀오’라는 별명으로 많은 대중에게 위로를 주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옥상달빛의 정규 2집 앨범 [Where]가 발매되었다. 우선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꽤 많은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에 비하면 눈에 띄게 부지런하다. 2010년 드라마 ‘파스타’에 수록된 동명의 곡 ‘옥상달빛’이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 받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지 3년이 채 안 되는 시간, 옥상달빛은 EP [옥탑라됴], 정규 1집 [28], 미니앨범 [서로]등의 앨범과 클럽 공연, 페스티벌 공연, 방송, 라디오까지, 전방위적이고 꾸준한 활동으로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 있어왔다. 어쩌면 이런 꾸준함이 지금 국내 인디 씬에서 가장 대중적인 위치에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비결이 아닐까. 이렇게 꾸준히 활동해 온 옥상달빛의 정규 2집이기에 음악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옥상달빛은 한 걸음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 옥상달빛은 여전히, 꾸준히, 자란다.
‘Where?’
Where, 어딘가. 바로 옥상달빛 정규 2집의 앨범제목이자 앨범을 관통하는 가장 명료하고 의미 있는 단어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우정, 청춘, 사랑, 사람에 대한 답을 어디에서 찾을지에 대한 물음이 곧 이번 앨범의 시작이 되었고, 그에 대한 진솔한 답변이 곡으로 수록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번 앨범은 그 전의 앨범들에 비해, 앨범 자체로서의 의미나 메시지들이 우리 가슴 속을 더 깊게 파고든다. 여기에 더 솔직해진 가사들과 곳곳에 숨어있는 위트는 외롭거나 슬플 때도 한번쯤 미소 짓게 하는 옥상달빛의 힘을 더 돋보이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매일 새롭게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라고 되묻는 “새로와”나, 말뿐인 위로보다 곁에 말없이 있어주는 것이 가장 큰 위로라 말하는 “괜찮습니다”, 언제나 자기자리에서 소리 없이 자신의 몫을 다하는 사람들이 곧 영웅이라 말하는 “히어로”만 들어봐도 그 힘은 여실히 보여진다. 언제까지나 청춘만을 노래할 것 같았던 옥상달빛이지만, 그녀들은 꾸준히 성장했고, 이제 스스럼없이 자신의 이야기들을 답으로 내어 보일 만큼의 자신감도 가졌다. 이젠 우리가 앞으로의 그녀들을 기대하며 더 큰 응원으로 보답해야 할 때다.
‘영심이’
조금 이상한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앨범을 들으면 들을수록 영심이가 생각났다. 맞다. 모두가 생각하는 바로 그 만화 속의 영심이다. 영심이가 그대로 잘 커서 싱어송라이터가 되었다면 ‘옥상달빛’같은 음악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경쾌한 곡들 위주인 A면에는 장난기 많고 왈가닥이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당했던 영심이가, 더 부드럽고 느린 곡들 위주인 B면에는 창가에서 달님과 이야기하던 영심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특히나 “하얀”을 들으면서는 창가에서 턱을 괴고 있는 영심이의 모습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꽤나 이상한 이야기라서 그 이유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의문은 의외로 금방 해소되었다. 옥상달빛의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의 앨범 중에 가장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나 잊고 지냈던 어떤 추억이 툭하고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 바탕에는 감상에 거슬리는 음악적 요소는 최대한 걸러내며 적재적소에 포진된 악기 구성과 프로그래밍, 감정에 따라 자유로이 변주되는 비트와 화성이 있다. 그만큼 곡의 구성과 연주, 사운드까지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잘 만들어진 앨범이라는 이야기다. 그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익숙한 멜로디들은 덤이다.
+
보통 좋은 위로는 웃음과 눈물을 동반하고는 한다. 옥상달빛의 이번 앨범이 바로 그렇다. 믿기 힘들겠다면,지금 당장 옥상달빛의 2집 [Where]를 들으며 눈 앞, 그 어딘가의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자. 자기도 모르게 살짝 미소 지으며 눈시울이 젖어오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 경험, 어떤 위로의 말보다 더 클지도 모르겠다.
한 뼘 더 성장한 음악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옥상달빛의 두 번째 정규 앨범 [Where] 발매에 앞서 수록곡 중 “새로와” 를 먼저 공개했다. “새로와”는 사랑하는 사람을 매일 새롭게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에 대한 노래이다. 옥상달빛 두 번째 정규 앨범 [Where]는 4월30일에 음반, 5월 6일에 음원이 발매되며, 2집 앨범 발매 기념 단독공연은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다. 미리 공개되는 옥상달빛의 ‘새로와’로 새로움이 주는 행복을 만나보자.
1. 주인공의 노래 2. 뱁새
3.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
4. Purple Daddy
5. 울지마
6. 알 수 없는 작곡가
7. Workaholic
8. You Are So Beautiful (Joe Cocker)
9. 비온다
선우정아의 두 번째 정규 앨범 [It’s Okay, Dear]
많은 이들에겐2NE1의 ‘아파’, GD&TOP의 ‘Oh Yeah’, 이하이의 ‘짝사랑’ 등의 작곡가로 알려져 있지만
본래10대 후반부터 다양한 모습으로 폭넓게 활동해 온 싱어송라이터이자 재즈보컬리스트인 선우정아의 두 번째 정규 앨범.
노래를 참 잘하는구나. 선우정아의 2집 마스터 음원을 들으며 내내 생각했던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가수가 노래를 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것만으로는 더 이상 칭찬이 되지 않음에도 그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노래를 제대로 잘하는 가수가 전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세가 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고음을 얼마나 잘 뽑아내는가 하는 것만으로 가창력을 규정해버렸다. 음악의 맥락을 이해하고 보컬로 자신의 메시지를 발화하고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지 않는 과도한 극적 탐닉은 오히려 음악에 대한 또 다른 편향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하지만 선우정아는 열정의 분출에 몰두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노래를 자기답게 부르고 있다. 직접 만들고 부른8곡과 전세계적인 히트 올드 팝 넘버를 확실한 사운드 컨셉으로 재해석한 ‘You Are So Beautiful’의 수록곡은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감행하고 있다는 데에서 선우정아의 음악적 인장을 찍고 자신의 보컬로 분명한 음악적 중심을 잡는 것으로 다시 한 번 그녀의 음악적 인장을 찍고 있다.
재즈와R&B, 일렉트로니카, 어쿠스틱, 가요를 넘나드는 음악적 자유로움은 단지 장르적 언어를 다채롭게 사용한다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어느 곡에서든 천편일률적인 사운드의 전형을 피해 서로 다른 음악적 어법들을 한 음악 안에 공존시키는 그녀의 음악은 기존 장르의 문법을 비틀고 있다. 특히 재즈적인 어법과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의 조합이 발생시키는 이질감이 만들어내는 실험성과 개성은 그러나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는 멜로디와 서사를 통해 순화되며 대중적인 호소력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동안 그녀의 폭넓은 이력으로 다져진 음악의 근육이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칫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곡과 곡들의 간극 사이에는 선우정아 그녀의 보컬이 단단하게 버티고 있다. 소울틱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은 일상적인 발화에도 운율감과 리듬감을 불어넣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단순하지 않고 명쾌하지도 않은 굴곡을 통해 전달되는 노래의 울림은 우리가 흔히 호소력이라고 부르는 그 실체를 육화하고 있는 것이다. 음의 고저나 비트의 완급과 무관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원하는 만큼 능숙하게 뽑아내면서도 보컬 안에 일정한 거리를 확보함으로써 스스로의 목소리에 갇히지 않는 선우정아는 음악에 대한 이해와 연출 모두 탁월하다. 노래를 잘한다는 것은 이처럼 음악 안에서 자유롭고 선명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류 음악과 비주류 음악의 감성적 경계를 허물며 공존하는 음악 언어의 자유로움은 갈수록 확장되는 대중음악의 지평을 증거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어디에서나 통할 노래다. 좋은 노래는 원래 그런 것이다. 2013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음악 하나가 선우정아에게서 나왔다.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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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의 음악은 익숙한 풍경에서 즐기는 낯선 레시피의 성찬이다. 재즈, 소울, 락을 능숙하게 아우르면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작법의 파괴력이 그러하며, 조롱끼 섞인 위트와 담담한 위안, 통쾌한 구원의 노랫말도 천편일률적인 가요의 어휘들과 거리를 둔다. 그 낯선 세계로 자꾸만 빠져들게 하는 힘은, 삶의 부침(浮沈)을 주시하는 진정한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면모일 것이다. – 남무성(재즈평론가)
선우정아의 음악은 마치 마티스의 그림처럼 자기만의 색깔이 짙고 분명하다. 수없이 많은 음악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런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함과 편안하게 다가오는 안정감의 조화는 그녀의 목소리만큼이나 이 앨범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선우정아와 처음 함께 연주했을 때 이미 그녀의 음악적인 넓이와 깊이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기에 어쩌면 지금의 결과가 이미 예정되었던 것이기도 하다.- 송영주(재즈피아니스트)
음반 작업을 같이 하는 내내 그녀의 너무나 현실적인 가사에 빠져들며 마치 그녀와 연인이라도 된 듯 싶었다. 커피를 마시듯 느긋하고 하지만 차분히 이야기를 다 꺼내어놓는 멜로디가 있는 에피소드들은 그 스펙트럼도 넓다. 그런 싱어송라이터여서 그럴까? 올해 작업한 음반들 중 가장 회화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윤정오(Engineer)
유니크한 멜로디, 상상력 풍부한 가사, 그리고 재즈, 록, 레게,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재료를 잘 버무린 놀라운 편곡. 거기에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목소리까지. 작사, 작곡, 편곡, 가창, 프로그래밍, 프로듀싱까지 혼자 해내는 완벽함까지!!! 그녀의 앨범에 참여하게 된 것은 내게도 아주 소중하고 멋진 경험이었다. 이제 가요계는 이 뮤지션을 주목해야만 한다! 벌써 그녀의 다음 앨범이 기다려진다. 특히 “주인공의 노래”와 “Purple Daddy” 강추 트랙!!!!- 서영도(베이시스트)
1. 오예
2. 근데 나 졸려
3. Nothing Without You
4. Don’t Let Me Go
5. 모닝콜
10cm [The 2nd EP]
십센치의 두번째 EP를 들었다. 첫 트랙 “오예”의 전주가 시작되었고 그동안 십센치 음악에서 들어본 적 없었던 사운드로 까닭모를 엇박자의 섹션들이 펼쳐졌다. 그리고는 권정열의 과장된 목소리만 남아 필요 이상의 농염한 가사들을 쏟아냈다. 내 마음이 혼란스러운 사이에 곡은 벌써 절정까지 흘러갔고 ‘철쫑이~; 라며 기타솔로를 시작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말았다. 너무 부끄러워서 였다. “근데 나 졸려”는 유럽풍의 트랜디한 편곡이 돋보였다. 이건 분명 십센치가 가진 역량 이상의 너무 잘 한 편곡이었다. 함께 작업한 밴드 멤버들의 고생이 안봐도 눈에 훤해진다. 하농을 연상케하는 간주와 후주도 인상적이다.
이번 앨범은 전작들보다 보컬의 사운드가 더 힘있고 매력있게 느껴졌다. “Nothing without you”에서 권정열의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목소리의 매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안가는 곡이다. “Don’t let me go” 도 새롭다. 강한 리듬에, 소소한 가사에, 브릿팝 스타일의 피아노 라인에, 독특한 코러스와 신스 사운드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트랜디한 느낌을 내며 어우러져 있다. “모닝콜”은 그동안 대중에게 각인된 가장 십센치스러운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주를 듣고 나도 모르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라고 “죽겠네”를 부르고 말았다면 자신을 진정한 십센치 매니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옆에서 지켜본 십센치의 창작과정은 한가롭고, 치열하다. 계산보다는 자신들의 기분이 우선이고, 멋있는게 나오면 그것을 발표하는데 망설임이 없다. 한국 인디밴드 최초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만큼 몸집이 커진 그들이 2집이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고, 콘서트를 불과 몇 일 앞둔 애매한 상황에서 왜 이 미니 앨범을 발표했는지는 들어보면 알 수 있다. 1집에도 없고 2집에도 없는 무엇인가가 이 미니앨범에는 있다. 나는 이 작품이 단연코 십센치 최고의 명반이라고 말하고 싶다. – 자유기고가 고영배 (from 소란)
1. 399
2. 고래같은 마음 3. 애정만세
4. 특별한 사람
5. 사람 또 사람
6. 나는 나일 뿐인데
7. 실패자
사람과 사랑, 너와 나, 우리의 오늘을 위한 솔직하고 특별한 이야기들! 차가운 겨울 모두의 체온을 따뜻하게 지켜줄 ‘사람 또 사람’의 첫 번째 EP [친하게 지내자]
사람 또 사람! 도대체 밴드의 이름으로는 알쏭달쏭 하기만한 ‘사람 또 사람’. 이 생소한 이름의 신인은 대구 지역에서 ‘건훈씨’라는 이름의 싱어송라이터로 오랫동안 활동한 오건훈(보컬, 기타)과, 흰소음, 잠가게 등의 락밴드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정소임(보컬, 건반)양이 만나,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반주 위에 아날로그 신서사이저를 혼합한 색깔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혼성듀오다. 인디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게다가 대구 지역의 사람이라면 ‘건훈씨’라는 이름에 멈칫했을지도 모른다.
화염병. 클린업 트리오. 보이즈 온더 독스 등 강력한 펑크 밴드의 베이시스트 출신으로 2007년 데모 시디를 3주 만에 전량 매진시키고, 그 해 셀프타이틀 EP와 2008년 1집 [병든 마음 치료하자]까지 완판, 지역 인디 뮤지션으로는 주목받을 만한 성과를 이뤄낸 대구의 대표적인 인디 뮤지션이 바로 ‘건훈씨’이기 때문이다. 정소임양 역시 초기부터 세션으로 참여해왔기에 ‘사람 또 사람’ 또한 ‘건훈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람 또 사람’의 음악은 놀랄 만큼 더 조화로워졌고, 따뜻해졌으며, 그들의 노래도 개인의 이야기에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더 큰 공감으로 다가온다. 그들의 이름이 ‘사람 또 사람’인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친하게 지내자] ‘사람 또 사람’의 첫 번째 EP의 제목이자, 주로 대구지역에서 활동해왔던 그들이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와 만나 우리 모두에게 수줍게 전하는 첫 번째 마음이기도 하다. 소중하고 중요했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인 “399”로 시작해, 낡고 닳은 마음들이 나아지길 바라는 “고래 같은 마음”과, 연애의 시작 고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인 “애정만세”를 지나, 우리 하나 둘이 셋이 모두 다 특별하다고 위로하는 “특별한 사람”, 결국 또 떠오르는 건, 사람 또 사람이라고 다시 한 번 위로하는 “사람 또 사람”, 서로의 차이에 관한 귀여운 투정 “나는 나일 뿐 인데”, 죽어버리자고 말하지만 다시 한 번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실패자”까지, ‘사람 또 사람’의 첫 번째 EP인 [친하게 지내자]에는 사람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과 위로가 가득하다. 어쩌면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나면 ‘사람 또 사람’에게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게 될지도 모르겠다. 고맙다고, 우리 친하게 지내자고.
특별한 사람! 언젠가부터 홍대 인디음악의 중심에는 어쿠스틱 사운드가 깊게 자리하고 있다. 특히나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뮤지션들의 음악에는 더더욱. ‘사람 또 사람’처럼 어쿠스틱과 신서사이저의 활용을 주로 했던 뮤지션들 역시 꽤 존재했다. 하지만 ‘사람 또 사람’의 음악은 지금까지의 국내 인디 어쿠스틱 음악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는데, 그 중심에는 흘러간 우리의 가요들이 있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사람 또 사람’의 신서사이저 활용은 요즘의 일렉트로닉 음악이나 라운지 음악에의 그것을 활용하는 뮤지션과는 반대로 옛 가요의 느낌이 진하게 살아있기 때문이다. 다소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재치 있는 우리말 가사는 덤이다. 굳이 외국 음악의 그것을 끌어오지 않아도 세련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람 또 사람’의 음악은 그래서 더 특별하고 소중하다. 곧 발매될 그들의 정규 1집이 기대된다.
‘하지만 그래 정말로 그래 조금은 특별하단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 하지만 그래 정말로 그래 우리 하나 둘이 셋이 모두 다 특별할지도 몰라.’ 사람 또 사람 “특별한 사람”, 우리 모두가 특별하다고 위로하는 ‘사람 또 사람’의 음악은 우리 모두가 차가운 겨울을 준비하는 최선일지도 모르겠다.
1. 그대와 나 2. Fine Thank You And You
3. 한강의 작별
4. 냄새나는 여자
5. 너의 꽃
6. 고추잠자리
7. 오늘밤에
8. 그러니까…
9. 마음
10. 이제.여기서.그만
11. Corona
12. Tonight (Clean Ver.)
십센치 2집 [2.0]
‘분명히’ 10cm(십센치)는 이 시대 하나의 아이콘이다. 질펀한 가사와 달콤한 멜로디로 우리들을 사로잡은 전대미문의 듀오 10cm. 인디 신에서 튀어나온 이 엉큼한 2인조는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존재가 됐다.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아메리카노”로 이름을 알린 2010년에는 홍대 신의 ‘통기타와 젬베’ 열풍을 설명하는 척도였고, 2011년 2월에 나온 정규 1집 [1.0]으로는 소속사도, 별 홍보도 없이 하루 만에 초도 1만 장을 매진시키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MBC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에 출연한 뒤에는 자연스레 전국구 스타가 됐다. 무엇이 그렇게 특별했을까? 그 대답은 우리의 가슴을 간지럽힌 이들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겠다.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듣고 미소 짓지 못한다면 당신은 얼마나 메마른 삶을 살아온 것일까? 10cm의 노래는 10cm답게 강했다.
10cm는 이제 그 활동 무대를 어느 한 곳으로 가둘 수 없을 만큼 거물급 스타가 됐다. 대형 음악 페스티벌의 단골손님이 된 지 오래고, 1집 [1.0]은 무려 3만 장이 넘게 팔렸다. 유명 가수들도 채우기 힘든 올림픽홀, 블루스퀘어 등의 공연장을 차례로 매진시켰으며, 전국투어도 성황을 이뤘다. 최근에는 각종 싱글 및 피처링 곡으로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아이돌그룹을 제치고 상위권에 오르기도 한다. 대중들에게는 슬슬 ’10cm 풍’의 멜로디가 각인됐다. 이쯤 되면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을 법하다. 10cm 본인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거창한 수식어가 붙는 것을 그리 반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지지리 궁상이든, 욕정을 드러내든 간에 자신들의 순수한 이야기를 던지려 했다. 그런데 2집 [2.0]을 감상해보면 이들이 애티튜드 외에 음악적인 욕심이 생겼음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 [2.0]에 담긴 음악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성숙해진 10cm다.
첫 곡 “그대와 나”부터 변화가 감지된다. 기타와 보컬만으로 이별을 진지하게 그리는 모습이 조금은 낯설다. 특히 소박한 연주와 노래는 최근의 트렌디한 인디 포크보다는 80년대 가요의 진득한 감성이 느껴진다. 복고풍의 감성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마음”에서는 10cm가 존경하는 세시봉에 대한 오마주를 담았다. 피아노로 시작하는 타이틀곡 “Fine Thank You And You?”에서는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올드팝 사운드가 귀를 잡아끈다. 이 곡에서는 60년대 비틀즈의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 빈티지 악기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처럼 2집에서는 음악의 장르적인 특징을 표현하는 어법이 한층 유려해졌다. 라 벤타나가 함께 한 “한강의 작별”에서는 탱고의 감성과 권정열의 끈적대는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다. 과거 10cm의 “뽕끼”에서 키치가 느껴졌다면, 이 곡에서는 성인가요의 농익은 무드가 잘 살아있다.
기존에 10cm가 보여줬던 감각적인 멜로디와 가사도 여전하다. “고추잠자리”에서는 권정열의 달달한 노래와 앙증맞은 뮤트 트롬본 연주가 대화를 나누듯이 어우러진다. “그러니까”에서 눈물을 삼키는 듯한 절절한 감성 위로 ‘난 최고 멍청이’라고 노래하는 수더분함이 10cm답다. 또한 2집에서는 10cm의 골수팬들이 앨범에 담기길 고대해왔던 곡 “Corona”를 만나볼 수 있다. 기존에 기타 한 대로 연주되던 것과 달리 클라리넷과 드럼의 브러쉬 연주가 더해져 회화적인 느낌을 준다. 이와 같은 섬세한 악기 편곡은 이전과 다른 10cm의 성숙해진 모습이다. 한편 야한 가사가 일품인 “냄새나는 여자”, “오늘밤에”에서는 엉큼함을 고수하는 10cm의 뚝심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오늘밤에”에서는 10cm가 처음 시도하는 댄서블한 비트와 윤철종의 내레이션 연기도 만날 수 있다.
10cm의 음악은 ‘분명히’ 성장 중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타이틀곡 “Fine Thank You And You?”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 친구를 탐하던 짓궂음이 떠나간 연인에 대한 애틋함으로 바뀐 것. 특히 이 곡의 가사는 30대로 접어드는 10cm의 변천사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가사의 변화, 그리고 악곡의 다채로움은 기존 10cm의 팬들에게 생경하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티스트로서 음악 앞에 진지해지는 것은 지극히 본능적인 행위다. 이 앨범을 처음 듣고 그 음악들이 10cm답지 않다고 느꼈다면, 다시 한 번 집중해서 들어보길 바란다. 우리의 가슴을 간질이던 그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1. Bina
2. Oh Darling
3. Frauen Verlassen
4. Casual Advice
5.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
6. Requiem For A Queen
7. Heels To The Board
8. Almost Done
9. Der Ertrag 10. Too Young
11. Ophelia
12. Take Care Of Him
Kat Frankie (캣 프랭키)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
통산 세 번째 정규작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를 통해 캣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전 작 [The Dance of A Stranger Heart]와는 또 다른 뭔가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를 한다. 호주 태생으로 현재는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그녀는 좀 더 날것 그대로의 질감이 살아 있는, 또 동시에 보다 섬세한 사운드의 음악을 원했고 2012년에 공개한 본 작은 그녀의 이런 열망의 결과물이다.
본인의 세례명 ‘Bina Harmonium’에서 제목을 가져온 첫 곡 “Bina”는 요절한 희대의 재즈 뮤지션 조지 거쉰 음악의 열렬한 팬이었던 33살 그녀의 목소리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마치 북유럽의 겨울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근사한 곡이다. 한편 앨범 명과 동명의 곡인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는 다층적으로 쌓아 올린 청아한 코러스가 아카펠라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이러한 색채는 앞서 싱글로 공개된 “Frauen Verlassen”, “Too Young” 등의 곡에서도 이어지며 앨범 전체에 음악적인 일관성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멜랑콜리한 감성이 물씬한 포크 송인 “Ophelia”는 앨범에서 가장 팝 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는 곡이라 할 만하다.
우연히 유튜브로 그녀를 보았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고약한 심리가 발동했다.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자랑하면서도 끝내 그 이름을 알려 주지 않았었다. 이제 한국에서도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할 것이다. 나는 연인을 빼앗긴 것처럼 배가 많이 아프다. _요조 (뮤지션)
그녀는 그닥 달콤하지도, 별로 자극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내가 굉장히 판타스틱한 공간에 있음을 느낀다. 그녀는 매우 특별한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_정차식 (뮤지션)
심플하면서도 많은 상상력을 불러오는 사운드, 동시에 뜨겁고 러프하게 쏟아지는 목소리. 쿨하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이상적으로 다가온다. 어쿠스틱과 신스가 다채로운데도 공통적으로 그려 지는 이미지는 판타지한 대자연이다. 마법 같은 언니. _선우정아 (뮤지션)
‘남녀공룡’ 특이한 이름이다. 다분히 장난스럽고, 충분히 새롭지만,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 이름이다. 이미 지구상에는 없는 동물인 공룡과 현재 지구상에 넘쳐나는 남녀의 조합은 시공간을 초월한 기분마저도 들게 만드는데, 거기에 남녀공룡의 음악마저 귓가에 울리면, 익숙하지만 뭔가 현실감은 떨어지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도 희미한 꿈속에 들어와 있는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남녀공룡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남녀 그리고 공룡까지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 현재는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음악과 영상을 결합한 프로젝트 작업을 진행중이다.
손에 잡힌다면 몽글몽글할 것 같은 질감의 일렉트로닉. 여러 효과들을 남용하지 않으면서도 아련한 공간감과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파리스 매치의 우아한 고독과 패션 피트의 날렵한 스텝 같은 비트가 교차되는 동안 보편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한 앨범이다. – 차우진 (Weiv). 마음속의 아날로그를 두드리는 일렉트로닉 – 조원선 (Musician). 충치가 생기기 딱 직전까지의 당분만 함유된, 영민하게 곱고 아름다운 음악 – 허지영 (Super Color Super). [Love is in the Ear] ‘사랑은 귓속에 있다’. “Sincerely”. “Dear J”. ‘Can You Hear This Song?’ 갑자기 사라져버린 친구에게서 몇 년 만에 온 주소 없는 편지에 대한 답장.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Moonlight” 무조건적인 꿈에 대한 동경. “Blueberry Dream”.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해보지만… “Last Lullaby”. 헤어지는 발걸음에서 다시 돌아보게 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