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OR NEVER


 

사랑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청춘의 사운드트랙

베리코이버니 (verycoybunny) [NOW OR NEVER]

 

베리코이버니는 2019년 싱글 [Joking]과 함께 처음 씬에 등장했다. 데뷔 초, 당대 유행하던 베드룸 팝/R&B의 모습을 갖춘 몇 건의 싱글을 발표했지만 예상만큼의 큰 반응이 따르지 않았다. 낙심할 법도 하지만, 슬퍼할 시간마저 아껴가며 2021년 첫 번째 EP [BUNNY]를 발표한다. 전작에 비해 기타 사운드의 비중을 과감히 높였고, 음악적 스타일 또한 하이틴 팝과 얼터너티브 락의 형태를 꾀하며 과거의 스타일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성공적인 변화였다.

 

이듬해인 2022년 발표한 첫 정규 앨범 [Where’s the Exit?]은 베리코이버니가 완벽하게 락의 사정권 아래에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 앨범이었다. <온스테이지 2.0> 출연을 비롯해 뮤즈온 아티스트 선정, DMZ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출연 등 주요 미디어와 이벤트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을 이어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잠깐 쉴 법도 하지만, 그는 기뻐할 시간마저 아껴가며 새 앨범의 제작에 착수했다. 베리코이버니의 두 번째 EP [NOW OR NEVER]에 관한 이야기다.

 

음악을 매개로 꾸준히 사랑을 설파해 온 베리코이버니답게, 이번 앨범의 주된 키워드 또한 다름 아닌 사랑이다. 하지만, 이를 전하는 방식이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 전작의 베리코이버니가 다소 수줍고 내밀한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였다면, [NOW OR NEVER]에서는 보다 솔직하고 과감하며, 직설적인 언어로 사랑을 외친다. 앨범 속 화자는 짧은 대화를 나눠도 전부를 알 것 같은 이에게 불쑥 사랑을 외치는가 하면 (‘I Think I Like You’), 이별을 직감한 순간 체념하며 용기내어 사랑의 끝을 고하기도 한다 (‘YEAH’).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오랜 CM 캐치프라이즈는 베리코이버니 앞에서 무용지물이다. 기뻐하는 마음도, 슬퍼하는 마음도 모두 인내하지 않고 곧장 말해야 하는 우리 시대의 사랑 방식. 그제야 앨범명이 제대로 읽히기 시작한다. “지금이 아니면 안돼!”

 

메시지를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뿐만 아니라 송라이팅 또한 진일보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감성적인 사운드스케이프를 자아내는 베리코이버니 특유의 송라이팅은 이번 앨범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어쿠스틱 기타가 분위기를 이끌며 앨범의 시작을 리드하는 ‘I don’t see anything else’는 두 등장인물이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을 연상케 하고, 제목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Happy Together’는 사랑에 서툴고 여린 등장인물의 사운드트랙을 닮았다. 여담이지만 특정한 무언가를 염두하고 만들지 않았지만, 편곡까지 마친 결과물이 너무나 영화 <해피 투게더>의 그것을 닮아 있어 다음과 같은 트랙명이 붙여졌다고. 모두가 한 번쯤은 사랑에 웃고 또 사랑에 울어봤을 것이고 그럴 때마다 반사적으로 음악을 찾곤 한다. 때로는 마냥 맑기만 한 사랑을 노래하는 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꾸미지 않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노래들이 더 반갑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이번 베리코이버니의 앨범이 그렇다.

 

 

글 / 키치킴

 

 

Credits

 

All composed by verycoybunny

All Lyrics by verycoybunny

All Arranged by Gwon se young

Guitar by verycoybunny / Gwon se young / Kang one woo

Bass by Gwon se young / Kim ki won (6)

Drum by Kang jeon ho (1, 2, 3, 4, 5)

Mixed by Kang one woo (2, 3, 5) / Kim ki won (1, 4, 6, 7)

All Mastering by 821 Sound Mastering

Photo by Na kyung in / fayper studio

Album artwork by verycoybunny

 

Publishing / POCLANOS

 

본 앨범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뮤즈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Supported by KOCCA

Never Ending


 

소개글
무기력함 속에 한숨 쉬다가도 다시 움직이고 싶어지는 한줄기 빛.
 

 

 

Credits

Written and composed by 동수

Arranged by 동수

Bass by 이철민 , 동수

Drum by 김창원 , 동수

Mixed and Mastered by 천학주 @Mushroom Recording Studios

 

Album Cover Image by 동수

Album Cover Design by 최현아

 

여인숙


 

정처 없이 행복했던 우리에게 나이는 질문 하나를 던졌고

나는 그 질문에 답을 고민도 하지 않은 채 그녀에게 물었다.

내일 우리가,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Credits
Written by 깃임

Lyrics by 깃임

Arranged by 깃임, 라드

Vocal by 깃임

E.Guitar by 라드

Vocal Recorded by Modo @Modo.Sound

 

Mixed by Modo (Assist. 안수민) @Modo.Sound

Mastered by 정수종 @Subsonic Sound Studio

 

Artwork by 문장

Psycho


 

소개글
난 아냐 그런 psycho

부디 나에게 겁을 내지 말아줘

 

 

 

 

Credits

Composed by Nube

Lyrics by Nube

Arranged by Gapyol Yun, Nube

Produced by Gapyol Yun, Nube

Mixed by Gapyol Yun

Masterd by Gapyol Yun @Boyrec Sound Studio

 

Publishing by POCLANOS

 

Sunrise


 

Tuesday Beach Club의 앨범 [Sunrise]은 깊은 밤 꿈속에서 펼쳐지는 세상으로 초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Credits]

 

Tuesday Beach Club “Sunrise”

 

Composed by 우성림, 조용준

Written by 배도협

Arranged by 조용준, 우성림

 

Vocal by 김예담

Guitar, Chorus by 우성림

Bass, Synths by 조용준

Drums by 배도협

 

Recorded by 문정환 @TONESTUDIO SEOUL

Mixed by 김휘 @Fatsound Studio

Mastered by 전훈 @SONICKOREA (Assist. 신수민)

 

Artwork by 김성민

Blood Hunter


 

모두에게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이길…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이길 바라며

잘 숙성된 위스키 같은 음악을 위해

새로운 헤비함과 그루브를 찾아

본능적인 하울링을 뿜어내며 전진하는 밴드

 

 

 

 

Credits

Composed by 강성현, 서승완

Lyrics by SOL.e

Arranged by SOL.e, 강성현, 이도형, 서승완

 

Played by

Vocal SOL.e

Guitar 강성현

Bass 이도형

Drum 서승완

 

Produced by Cold Gun Chamber

Recorded by 박정호 @TITAN Recording Studio

Mixed by 오형석 @TITAN Recording Studio

Mastered by 오형석 @TITAN Recording Studio

Album Design & Artwork by SOL.e

Album Photo by 박형진

 

Publishing by POCLANOS

 

 

기 울 인 체


 

언젠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술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다녔던 적이 있다. 누군가는 ‘모든 것’이라고 대답했고, 누군가는 ‘수학’이라고 대답했으며, 누군가는 질문을 피했고 누군가는 그런 걸 왜 물어 보냐고 반문했다. 때때로 ‘자본주의로부터의 탈출’ 같은 대답을 들으며 놀라기도 했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신기하게 어떤 대답을 들어도 그것을 얄밉게 비껴가는 예술 작품들이 떠올랐다.  가령 ‘모든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에는 ‘그렇다면 코로나도 예술인가?’ 따위의 질문이 생각났고, 그러다 백 번 쯤 물어보았을 때에 그 질문은 더 이상 대답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어느샌가 그 질문은 ‘너랑 5분 정도 쓸데없지만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친해지고 싶어’ 정도의 얼굴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당장 서울 하늘 아래에는 수천개의 콘서트홀, 미술관, 클럽, 극장이 있지만 내가 가장 자주 경험하는 가볍고도 기술집약적인 문화 활동은 역시 숏폼 비디오 시청이다. 수천년 전 극장을 채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던 대사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이제 ‘탕후루냐 당뇨냐 그것이 문제로다’만큼 심금을 울릴 수는 없고, 이제 5초 안에 이목을 사로잡지 못하는 거의 모든 비디오/오디오 컨텐츠들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두시간 분량의 영화, 5분 남짓의 노래들이 30초짜리 ‘하이라이트’로 정리되는 요즘, 남메아리밴드의 <기 울 인 체>는 철저히 느린 호흡의 미괄식 구성을 취한다. 예술이 무엇이냐고? 5초 안에 설명 못해 일단 앉아서 들어봐봐.

 

문득 정신을 차려 주위를 둘러보면 아침 햇살이 눈부신 나의 고향 남쪽나라. 한 눈에 숨이 막히는 화려한 절경은 아니건만 그토록 도달하고 싶었던 노스탤지어임을, 동시에 영원히 도착할 수 없는 유토피아임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현실과 상상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은 종종 속절없이 나타나 영원할 것 같은 감동을 주며 불시에 소멸한다. 그렇게 소리로 존재하기에 끝없이 유한한 세상을 마주하고 나면 절로 고개가 삐딱해진다. 기울인 체 견디는 우리는, 주변의 불안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시에 그 예민함에 스스로 피로해지기도 한다. 어쩔 도리가 있나. 그저 주어진 숨이 다할 때까지 북치고 장구치며 풀어제낄 수 밖에.

 

‘머무는 바다’의 기타리스트는 급할 이유가 전혀 없다. 당신의 얘기를 들을 준비가 된 사람들 앞에서 들이는 뜸의 달콤함이란. 어쩌면 인류의 역사 보다도 무한할 음악의 여정에서 잠시 머무는 공백. 5초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각자의 장단으로 고유히 뛰놀다가도 같은 멜로디 안에 머물며 함께 아름다워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아, 더 이상 무슨 전진이 필요할까? 부처님 말씀하시길 모든 시공간은 선형이 아닌 원형이다. 그 속에서 드럼, 건반, 베이스, 그리고 기타는 제각각의 색깔을 뽐내며 둥글게 꼬리물고 어우러진다.

 

마침내 앨범은 소중히 숨겨온 하이라이트를 내민다. 여기까지 들어준 당신, 고맙습니다. 긴 호흡의 이야기가 당신의 인내에 보답하는 방식은 사뭇 순수하기 그지없다. 남메아리 밴드에게 처음 주어진 야외 무대에서 기타리스트 신현빈은, 그 자리에 앉아 우리의 음악을 기다려줄 관객 여러분들에게 손을 내밀어 라스트 댄스를 제안하기로 한다. 황금색 태양이 하루의 끝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일 때의 아득한 안도감. 이 느리고 우아한 세상에 완전히 녹아든 당신은 도리어 이 노래가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해가 지면 어둠 속에서 초 하나가 켜진다. 누구나 각자의 초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켜는 것 역시 각자의 몫이다. 지금 막 켜진 이 촛불은 남메아리의 Jan Hammer와 Jeff Beck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피어올라 드럼으로 옮겨붙어 활활 타오른다.  사자후같은 날숨이 가져다주는 긴장에 흠뻑 몸을 적시다보면 어느 새 시공간은 연주에 몰입하고 있는 네 명의 뮤지션 앞으로 이동한다. 어차피 사라질 소리를 위해, 어차피 지나갈 순간을 위해, 어차피 아무것도 아닐 모든 것들을 위해 퉁기는 현, 누르는 건반, 울리는 북, 진동하는 고막.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고 하질 않던가.

 

‘한 명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 줬으니 그걸로 됐다.’ 추천사를 쓰기 위해 가졌던 사전 인터뷰를 마치며 남메아리는 이렇게 말했다. 후회없이 쏟아부은 예술가의 개운하고 겸손한 심중소회는 도리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를 안달나게 만들기도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갔으면 하는 나의 조급한 바람은 새삼 ‘다섯 걸음’속 소박한 하모니 앞에 차분히 부끄러워진다. 편법 없이, 요령 없이 묵직하고 길게 풀어낸 이 이야기가 지닌 멋과 향은 가볍게 끌어안을 수 없기에 더욱 또렷하게 울린다.

 

글 슬릭

 

 

 

 

Credits

Keyboard-Meari Nam 남메아리

Guitar-Hyunbin Shin 신현빈

Bass-Garam Han 한가람

Drums-Sunghwan Hwang 황성환

 

1,2,3,6,7 Written by Meari Nam

4 Written by Garam Han

5 Written by Hyunbin Shin

7 Chorus by Meari Nam, Hyunbin Shin 이로빈 장재영 강경만 이지윤 이혜인 조연우 박고운 유은지 윤소연 배수민 김지은 김태영 주은채 유은지 서연우 이서영 이아현 조민경 임현주 김채희 김경덕 김하경 임유빈 김율 이유탁 배수민 윤소연 유예진 문가을 황다은 이유빈 장유나 김지은 임현근

 

Recording by 남동훈 at CJ Azit

Mixing by 박병준

Mastering by Vlado Meller

Photo by 김소진, 공태정

Cover Design by 강문식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소개글
모든 걸 말하지 않아도 안아줄 사람이 필요한 그대에게

괜찮다고만 말하면서 어딘가 그늘진 모습이던 그대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나의 말 행동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가만히 곁에 있을 거라고요

 

그대 마음이 괜찮아진다면 먼저 다가올 때가 있을테니,

떠나지 않고 묵묵히 옆에 있을테니, 사랑이 가득할 너에게

그저 조용한 위로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Credits

 

Composed by 아륜, 서안

Lyrics by 아륜

Arranged by RAHN, 아륜

 

 

Vocal 아륜

Piano RAHN

E.G&A.Guitar 박하빈

Bass 이예준

Drums 강우용

 

Vocal Directed by RHAN

Recorded by 홍라헬 @JM Studio

Mixed by 은강인

Mastering by 권남우 @821sound

Album photo my dad

 

 

Publishing by POCLANOS

 

낡은 괴담


 

소개글
정우의 두 번째 정규 [클라우드 쿠쿠 랜드]의 선공개 싱글 [낡은 괴담]

 

 

 

Credits

 

Lyrics by 정우

Composed by 정우

Arranged by 구름

 

Vocal 정우

Acoustic Guitar 구름

Electric Guitar 구름

Bass Guitar 구름

Drum 구름

MIDI Programming 구름

 

Produced by 구름

Vocal Recorded by 김주훈 at TONE Studio

Instruments Recorded by 구름 at bughater

Mixed by 곽동준

Mastered by 신재민 at Philos’ planet

 

Photo by 김문독

Artwork by 최수지

MV Production LSV UNION

A&R / Creative Directed by 정예림

 

본 앨범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뮤즈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Supported by KOCCA

 

Mirrored Life


 

[Mirrored Life] – EP

 

삶을 거울에 비춰봤을 때,

그 어느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아 자세히 들여다보곤 했다.

하지만 나의 삶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때,

나는 그 어떤 것도 가질 수 없었고,

그 어떤 것도 버릴 수 없는 – 어쩌면 여러 구멍이 난 존재였다.

나의 시간, 나의 소중한 것들은 그 구멍 사이로 흘러간다.

결국 그 구멍 주위에 남은 조각들 뿐이었다.

구멍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난 다시 거울을 비춰본다.

거울에 비친 남은 조각들을 들여다본다.

난 그 조각들도 놓치고 싶지 않아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것이 거울 밖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by. deadpaints

 

 

 

 

Credits

 

All Music & Words Written by deadpaints

Arranged by deadpaints & 종연

Vocals & Instruments Recorded at Jongyeon’s & Mingginyu’s

Drums Recorded by 김주훈 at Tone Studio Seoul

Mixed by 종연 (Track 1), 문정환 at Tone Studio Seoul, Gogi (Track 2, 3, 4, 5)

Mastered by 최민성 at Tone Studio Seoul

Art by deadpaints & yeoyou

 

Produced by deadpaints

Executive Producer 종연

 

조각 (Pieces)

deadpaints – Vocals, Acoustic Guitar, Piano

종연 – Electric Guitar, Piano

 

셰필드 (Home)

deadpaints – Acoustic Guitar, Whistle, Piano

종연 – Electric Guitar, Bass, Piano

김건 – Drums

 

다른 시간 (Different Times)

deadpaints – Acoustic Guitar

종연 – Bass

김건 – Drums

홍성현 – Saxophone

 

졸업 (Graduation)

deadpaints – Electric Guitar

종연 – Electric Guitar, Bass

김건 – Drums

 

축제 (Carnival)

deadpaints – Acoustic Guitar, Piano

종연 – Electric Guitar, Bass, Piano

김건 – Drums

 

 

다이아몬드


 

Credits
프로듀서 Produced by 숨비 Soombee

편곡 All Arranged by 숨비, 박용규, 현동빈, 한선미, 곽금성

 

 

1. 다이아몬드 (Die Almond)

 

‘속이 텅 빈 모습으로 다시는 나타나지 말아요. 나는 아몬드 초콜릿을 좋아하거든요.’

 

작곡&작사 Composed & Lyrics by 숨비

노래 Vocal by 숨비

일렉기타 Electric guitar by 숨비, 곽금성

베이스 Bass by 박용규

드럼 Drum by 한선미

오르간 Organ by 현동빈

12현 기타 12 String guitar by 숨비

어쿠스틱 기타 Acoustic guitar by 숨비

퍼커션 Percussion by 숨비

코러스 Chorus by 숨비

FX, MIDI Programming by 숨비

 

2. 코코아

 

‘뜨거운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작곡&작사 Composed & Lyrics by 숨비

보컬 Vocal by 숨비

일렉기타 Electric guitar by 숨비, 곽금성

베이스 Bass by 박용규

건반 Keyboard by 현동빈

드럼 Drum by 한선미

 

3. 지지않는 꽃 (No Die Flower)

 

‘지지 않는 사랑을 할래요.’

 

작곡&작사 Composed & Lyrics by 숨비

보컬 Vocal by 숨비

일렉기타 Electric guitar by 숨비, 곽금성

베이스 Bass by 박용규

건반 Keyboard by 현동빈

드럼 Drum by 한선미

어쿠스틱 기타 Acoustic guitar by 숨비

심벌 Hand Symbal by 전지환

썬더 Thunder by 숨비

코러스 Chorus by 숨비

 

녹음 Recorded by @lofamel studio 훈조

튠&믹싱 Tune & Mixed by @lofamel studio 훈조

마스터링 Mastered by @sonickorea 전훈

앨범 커버 Album Art by 도아 @doaanyway

 

본 앨범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뮤즈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Supported by KOCCA

 

가을은 흐릿한 오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보면 느닷없이 파일 하나와 들어봐달라는 메시지가 와있곤 한다. 기타 한 대와 목소리 하나만 있는 사뮈의 데모곡들은 언제나 그런 식으로 전달되었다. 나는 영광스럽게도 자주 최초의 청자일 수 있었다.

 

그 데모곡들에는 주로 두 종류의 힘이 있다. 여러 편곡적인 가능성이 주는 기대와 설렘, 그리고 날 것 그 자체인 창작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정선이다. 지난 사뮈의 앨범들은 주로 전자를 탐미하며 건조했던 결과물이다. 어떤 곡들은 때로 데모와 완성된 곡이 같은 곡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바뀌었는데, 이는 일종의 연출가로서의 사뮈가 점점 노련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목소리와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섬세한 가창자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모습을 조금씩 유예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가을은 흐릿한 오후]는 바로 그 유예의 지점들이 오롯이 모여있다. 주로 호소하거나 소리치던 사내는 대부분의 곡에서 힘 빠진 독백같이 노래한다. 숨소리의 질감도 이야기를 건넨다. 조용히 읊조리거나 스캣을 하는 음성마저 여전히 사무친다. 악기들은 전작보다 빈 공간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한 만큼 투명하고 담백하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말로도 심리적 급소를 쿡쿡 찌르고 깊숙이 투영해 왔던 사뮈의 가사를 음미하기에 이보다 좋은 앨범이 있을까. 사뮈라는 뮤지션을 조금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는, 디스코그래피의 의미 있는 갈림길이 될 것이다.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여러 번 연기된 공연이 재개되던 때, 리허설 시간 텅 빈 관객석에서 마주했던 ‘동백’을 기억한다. 유난히 더 길고 추운 겨울을 관통한 것 같던 사뮈의 마음이 공연장을 애달프게 메우고 있었다. 누군가의 진심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면, 그 진심이 마치 내 것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날이 그랬다. 밤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이 계절, 이 앨범을 듣게 될 누군가도 그럴 것만 같다.

 

– 배상언(slvrtwn)

 

 

 

Credits

Produced by 사뮈

All Songs Composed & Written by 사뮈

All Arranged by 사뮈 (Track 5 with 김진수)

 

V & G 사뮈 (Track 1-5)

Featuring 이이언 (Track 4)

Piano 사뮈 (Track 4), 김진수 (Track 5)

C.Bass 김현규 (Track 2)

Drums 황영준 (Track 2)

 

Recorded by 천학주 @ Mushroom Recording Studio, 이이언(eAeon) @ Studio Mot

Mixed by 천학주 @ Mushroom Recording Studio

Mastered by 이재수 @ Sonority Mastering

Artwork Designed by 김 에테르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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