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1. 코뿔소

 


 

초원 위를 노니는 코뿔소 한 마리와 작은 새 한 마리의 모습,
그리고 그들을 감싼 자연의 모습을 담은 혜아의 새 싱글 [코뿔소]

지난 EP [나비]에 이어 혜아가 표방하는 자연주의, 그리고 혜아가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적 색채를 더욱 깊게 생각하고 담은 노래입니다.

코뿔소와 작은 새가 초원 위에서 노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노래입니다. 인트로의 기타 리프는 코뿔소의 발 구름을 묘사해보았고, 벌스 파트에서는 작은 새의 입장에서 코뿔소를 바라볼 때의 생각을 상상하며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벌스 파트 이후에 이어지는 기타 솔로에서 코뿔소의 웅장함을 표현했고, 후렴구를 통해 코뿔소가 뛰어노는 드넓은 초원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습니다. 또한 아웃트로에선 커다란 나무 밑에서 홀로 잠드는 코뿔소의 모습을 조용하게 묘사하며 곡 전체를 아우르는 느낌을 줍니다.

첫 번째 EP [나비]의 타이틀곡 ‘나비’가 혜아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자연주의를 확립시켜 줬다면, ‘코뿔소’는 그 자연주의의 발전 단계에 있는 곡입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의 에너지를 더 깊이 생각하여 담아보았고, 이전보다 조금 더 실험적인 음악적 구성으로 곡을 완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혜아만의 음악을 조금은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저희는 음악을 상상을 통해 작업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세상의 많은 것들을 혜아만의 색깔로 담습니다. 코뿔소라는 동물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기에, 혜아가 그려낸 코뿔소를 듣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코뿔소를 상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어요. 그렇게 저희 음악을 듣는 순간 동안 자연의 모습을 머리 속에 그리고 사람들이 자연을 잊지 않기를, 그리고 모두가 같은 상상을 하고 살아가는 이 세상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서로가 이 커다란 자연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Credits-
‘코뿔소’

작곡_혜아
작사_혜아

녹음&믹싱_이동희, 박권일 @푸른꿈과 별 스튜디오
마스터링_도정회, 박준 @사운드맥스
그림_김주영

링구 / 애추

1. 어느 누구의 어떤 모습의 사랑에도 이와 같이 찬란한 때가 있으리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부디 이때를 오래도록 많은 사람이 있는 힘껏 누리길 바랍니다.
2. 링구
3. 기침과 재채기 사이
4. 애추

 


 

‘사랑에 대한 명상’
데카당의 2019 새 EP <링구 / 애추>

사랑에 대한 명상

-Credits-

DECADENT are

진동욱 – vocal
박창현 – guitar
설영인 – bass
이현석 – drum

all music and lyrics by DECADENT
all music arranged by Chang
all tracks recorded, mixed, mastered by Jiwon Song at Janitor Studio

artwork by Dongjoo Ryu

produced by DECADENT, Jiwon Song

ICELAND

1. ICELAND

 


 

이수진 [ICELAND]

유럽 최북단, 살아있는 얼음땅 아이슬란드.
신비롭고 광활한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표현한 곡.

-Credits-

Produced by 이수진
Composed by 이수진
Guitar 이수진
Piano 윤석철
Bass 김성수
Drums 김영진
Recorded & Mixed by 김지엽 @Delight Sound
Mastered by 남상욱 @Jacob’s Well Mastering
Re-amped by 해오(HEO) @Ceremony Music
Cover Designed by 정상이
Music Video by 정상이

충훈부

1. Intro (for 충훈부)
2. 충훈부

 


 

놀이도감 1st Single [충훈부]

Q. 놀이도감?
A. 밴드 ‘실리카겔’의 멤버 김민수의 솔로 프로젝트.

Q. 솔로?
A. 실리카겔에서는 보여지지 않은, 작업실에 틀어박혀서 악기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김민수의 지극히 개인적인 뚝딱뚝딱(?)의 모음집.

Q. 언제 어디서?
A. 실리카겔의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연 이후로 솔로 앨범 작업에 몰두, 작업은 진작 마쳤으나 유통사의 사정으로 인해 입대 이후에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떻게?
A. 멋진 친구들과 함께한 실리카겔에서의 작업과는 완전히 다르게 이 작업은 김민수 혼자만의 방구석 생활로 만들어졌습니다.

Q. 멋진 친구들?
A. 아, 드럼 레코딩에 도움을 준 깃털스튜디오 지윤해, 필로스플래닛의 신재민 두 분께 특히 감사합니다.

Q. ‘충훈부’?
A. 가장 가까운 친구가 사는 동네의 이름에서 제목을 따온 노래 ’충훈부’는 솔로 앨범을 계획한 후 그가 가장 처음 쓴 곡으로 놀이도감의 첫 번째 싱글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Q. 그리고?
A. 싱글 발매 이후 나머지 곡들을 함께 모아 3월 초에 EP가 발매될 예정입니다.

Q. 알겠습니다.
즐겁게 들어주세요.

[Credit]
놀이도감 1st Single [충훈부]
playbook 1st Single [Choonghunboo]

Produced by 놀이도감 playbook

Written & Performed by 놀이도감 playbook

Recorded by 놀이도감 playbook at 우리모두레코딩 (Oorimodu Recording)
Drum Recorded by 신재민 Shin Jaemin at 필로스플래닛 (Philos Planet)
Mixed by 놀이도감 playbook
Mastered by 놀이도감 playbook at 우리모두레코딩 (Oorimodu Recording)
Cover Artwork by 김수지 Kim Sooji

Executive Producer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Chris Go (BGBG Records)
A&R, Promotion, Marketing / 박상민, 이송은, 배지현 Park Sangmin, Lee Songeun, Bae Jihyun
Accounting / 송대현 Song Daehyun

언젠가 눈이 오면

1. 언젠가 눈이 오면

 


 

또다시 눈이 내리면 기억할
김다니엘의 두 번째 노래 [언젠가 눈이 오면]

모든 계절이 향기를 가지고 있다면, 겨울이 가진 향기는 생각보다 따스한 것일지 모른다. 나를 덮는 눈송이가 차가운 이유는 내가 그런 사람이어서일지도 모른다. 네 손이 그리 따스했던 이유는 겨울이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겨울밤이라는 건 한 걸음 이외에는 전부 어두운 세상이다. 홀로 서 있는 대로변과 흩날리는 눈, 나는 조금씩 얼어가지만 이 겨울은 이상하게 따스하다. 추운 겨울일수록 사람의 온기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언젠가 눈이 오면]은 그런 겨울 그 자체인 곡이다. 어떤 꾸밈도 과장도 없다. 뒤늦게 털어버린 눈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런 겨울의 향기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한다.

-Credits-
김다니엘 2nd Single [언젠가 눈이 오면]

Song & lyrics by 김다니엘
All instruments by 김다니엘

Produced by 김다니엘
Recorded by 김다니엘
Mixed by 김다니엘
Mastering by 김다니엘
Artwork by 홍승기 of @we are not 0

Official Commentary by 이소권
Publishing by POCLANOS

The Next Generation

1. 셰익스피어
2. 동해
3. Lady Pane
4. 아들

 


 

여러분의 다음 세대, ‘차세대’가 제시하는 첫번째 대안
EP <The Next Generation>

‘언제부턴가 홍대 인근 라이브 클럽에 기묘한 밴드가 출몰한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어떨 때는 얼굴에 화장을 하고 치렁치렁한 장신구를 찬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어떨 때는 깔끔하게 차려입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팀이었다. 그들은 무대에서 이해할 수 없는 농담을 던져 관객들을 당황시켰으며, 항상 해외여행을 하다 서로를 만났다고 얘기하면서도 정작 만났다고 하는 도시는 매번 달라서 도무지 뭐가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만들기도 했다. 그들이 쓰는 노랫말도 마찬가지로 종잡을 수가 없어서, 처연한 사랑을 얘기하는가 하면 갑자기 동화 같은 가공의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고, 어떨 때는 괴상하리만치 비장한 출사표를 부르짖기도 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차세대’라고 칭했다.

‘차세대’는 그 흔한 사운드 클라우드 채널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 어디서 열릴지 모르는 라이브 공연들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차세대’는 그들의 작업물 중 일부를 EP의 형태로 공개하게 되었다.

‘차세대’의 첫 번째 EP [The Next Generation]을 처음 들으면, 제일 먼저 의외성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거침없고 어딘가 불량해 보이는 그들의 이미지와 다르게 생각보다 “착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록곡들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그들이 여태까지 보여준 행보와 다를 바 없이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정의가 불가한 입체적인 면들이 있다.

그러한 점은 수록곡들의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는데, 첫 번째 트랙의 제목인 <셰익스피어>는 누구나 익히 들은 이름이지만 막상 곡명으로 쓰이니 어딘가 낯선 느낌을 주는 기묘한 구석이 있다. 마찬가지로 곡 자체도 언뜻 들으면 단순 명료하고 반복적이지만, 방 한켠에 피워놓은 향과 같이 끊임없이 은은하게 깔리는 실험적인 사운드는 <셰익스피어>가 기존의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개성을 띄게 한다.

이어서 두 번째 트랙으로 펼쳐지는 <동해> 역시 신나는 서프 록의 형태를 따르고 있지만 가사적으로는 망향의 나그네를 연상케 하는 쓸쓸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묘한 언밸런스함을 자아낸다. 한 편 <Lady Pane>이라는 곡을 살펴보면 몽환적인 사운드와 인상적인 이미지를 남기는 가사가 어우러져 차세대만의 독특한 정서를 보여주기도 한다.

짧은 여정을 거쳐 타이틀곡인 <아들>에 다다르면, 그들은 뜬금없이 한 아들을 둔 아버지의 입장이 되어 쉽고도 가슴을 울리는 말로 조언과 용기를 전한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차세대’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담겨져 있다. 화자는 아버지의 입장이지만, “울려 퍼져라 소년의 고함아 인디언 함성처럼”이라는 문장을 선사받는 <아들>이라 함은, 역설적으로 그 유지를 이어받아 큰 뜻을 품고 있는 ‘차세대’ 본인들이기도 하다. 또한 그와 동시에 ‘차세대’는 청자들에게도 같은 문장을 전달하게 된다.

즉, 이렇게나 부끄러움 없이 우수에 찬 배포를 세상에 전달하는 네 명의 젊은이들, 그리고 그 뜻을 옮기는 청자들이 만들어내는 낭만의 시대가 바로 그들이 도모하는 ‘차세대’인 셈이다. 그리고 이번 EP [The Next Generation]은 ‘차세대’가 그러한 뜻을 담아 회색 도시 위에 첫 번째로 꽂은 깃발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깃발을 보고 모여들지는 지금부터 우리 모두가 기대의 시선으로 지켜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들은 지금도 무대에서 항상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들을 소개한다. “여러분들의 다음 세대, 차세대입니다.”

-Credits-
차세대 EP <The Next Generation>

차세대 members / 이찬희, 이준형, 오용택, 이원희

Produced by 차세대
Recorded by 차세대 @studio 길남빌라
Mixed by chilly @studio chill house
Mastering by chilly @studio chill vill

Executive producer / chilly
Chief Manager / CHANY B

Artwork by / mercury
Design by / mercury
Calligraphy by 이슬아
Photo by mercury
Hair by CHANY B
Make-Up by CHANY B
Stylist by GAS MAN

Publishing by POCLANOS

Moondance

1. Call mine
2. 바다 끝
3. Moondance

 


 

잭킹콩(Jackingcong) – Moondance

1. Call mine

정해져 있는 답에, 멋대로 색을 입히는 이기적인 마음. 그리고 그에 대한 공허함을 담았습니다.
“I just wanna call my mine”은 맞지 않은 문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바다 끝

끝나지 않는 고민들을 어딘가에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 그 어딘가는 바다 끝이 되었고
가는 길목엔 고래와 함께 했습니다
리듬은 고래 꼬리가 움직이는 형태를 담아봤습니다

3. Moondance

확실치 않은 앞날을 기다려준 사람들과 달빛 아래서 춤을 추고 싶어요.

[Credits]

잭킹콩(Jackingcong) EP <Moondance>

Produced by 잭킹콩 JACKINGCONG
Recording by bemo (@mastudio), 곽동준 (@A.R.K studio), 이기호 (booming studio)
Mixing by 김일호
Mastering by 권남우(@821Sound)

Artwork by lightpurple park

Pictured by 0rogi

바라던 바다

1. 바라던 바다 – 김일두
2. 바다품 – 조동희
3. 바다위로 – 재주소년
4. 비치코밍 – 김목인
5. 레인보우 – 사우스카니발
6. 넌 깊고 넓은 물 – 박혜리
7. 탈출 – 장필순
8. 올해 처음 바다 – 시와
9. 우리만 알던 바다 – 권나무
10. 길 끝에서 – 세이수미

 


 

제주 바다에서 줍고 건진 노래들 [바라던 바다]


바다 갈 때 들으면 좋은 노래
제주 바다에서 들으면 더 좋은 노래
비치코밍 하면서 들으면 바라던 바다 되는 노래


김일두, 조동희, 재주소년, 김목인, 사우스카니발, 박혜리, 장필순, 시와, 권나무, 세이수미가
음악으로 기록한 비치코밍의 결과물

여기, 노래가 된 바다가 있습니다.

재주도좋아는 2013년부터 제주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건강한 바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이것저것을 줍는다는 뜻의 비치코밍 개념을 이용하여 단순하게는 바다 쓰레기 속에서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바다 자체가 가진 색, 질감, 소리, 냄새, 크기 속에서, 혹은 바다가 주는 즐거움, 두려움, 겸손함, 생명력 등에서 창작의 소재를 찾아냅니다.
쓰레기는 악기가 되고, 소리가 되고, 노래가 되며, 시가 되고 춤이 되고, 연극이 되고, 빛이 되고, 그림이 되고, 보석이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은 우리 모두가 지치지 않고 바라던 바다를 만나러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바라던 바다 LP에 수록된 노래들은 그동안 뮤지션들이 바다에서 함께 비치코밍 하며 주워담은 노래들입니다. 지난 5년간 일주일 제주바다 레지던시를 통해 바다와 비치코밍을 주제로 만들어진 김일두, 시와, 조동희, 재주소년의 노래 4곡과 프로젝트에 공감해주신 김목인, 사우스카니발, 박혜리, 장필순, 권나무, 세이수미의 곡을 보태어 이 음반이 완성되었습니다.

조각난 마음을 버리고, 허전한 빈자리를 바다에 부유하는 것들로 채우는 행위가 비치코밍이었습니다. 바다를 빗질하며 내 마음을 정돈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노래들이 거친 바다를 거닐 당신에게도 위로와 환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연히 LP 제작 영상을 보고 바다를 노래한 곡들을 바다의 플라스틱쓰레기를 사용하여 LP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버려진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닌 것으로, 소비되고 마는 음악은 소장하는 음악으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들어있습니다. 제작 테스트 중 노력과 실패를 반복했고 결국 바다쓰레기는 함유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버려지는 재생 플라스틱을 섞어서 LP를 제작하였고, 음반 종이의 선택부터 제작까지 환경에 해를 끼치는 부분을 줄이고자 노력하며 제작하였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좋은 마음을 가지고 함께 협업하고 노력해준 분들 덕분에 이 음반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음반에 담긴 노래들이 제주 바다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 제주 바다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들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바라던 바다], 바다에서 줍고 건진 노래들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음악은 어떻게 올까. 이 문장을 써놓고 찬찬히 들여다본다. 그러니까 어떤 음과 리듬과 노랫말과 소리들이 찰랑거리며 밀려드는 순간을. 귀로 흘러들어 마음을 적시는 순간을, 그 음악을 만든 이들에게 가장 먼저 도착했을 찰나를 헤아려본다. 알지 못했으리라. 그 음악이 언제 자신에게 도착할지 미처 몰랐으리라. 항상 안테나를 올리고 귀를 열어 신호를 보내더라도, 등대처럼 멀리멀리 빛을 쏘아 올리더라도 알지 못했으리라.

음악은 바람처럼 온다. 햇살처럼 온다. 비처럼 파도처럼 온다. 이미 있었다는 듯 오고, 돌연 쏟아지거나 은근하게 온다. 기다려야 오고, 피할 수 없도록 온다. 우리도 그렇게 왔다. 우리는 미리 알지 못한 채 세상으로 밀려왔다. 누군가 우리를 보냈고, 우리는 밀려온 세상에서 우연처럼 살아간다. 우리가 어리둥절하게 도착한 지금 이 곳에서 하루하루를 주워 담듯, 음악가들도 삶의 해변으로 밀려온 음악을 주워 담는다. 날마다 소리의 바다에 나가 높은음자리표 같은 포자를 뿌리는 음악가들조차 어떻게 자라고 언제 다 자라는지 알지 못하는 음악이 예고 없이 도착할 때마다 음악은 번번이 신비로워진다. 그래서 오늘도 음악가들은 해변을 서성이고, 바다를 향해 하염없는 눈길을 던진다.

[바라던 바다] 음반에 담은 10곡의 노래도 그렇게 줍고 건진 음악들이다. 제주도 애월에 있는 문화예술단체 재주도좋아는 끊임없이 밀려와 쌓여가는 제주바다의 쓰레기를 외면하지 않았다. 제주에 살다 보니 일부러 보려 하지 않아도 볼 수밖에 없었다. 보게 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피할 수 없었다. 매년 전 세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800만 톤이라고 하니, 이제 지구의 바다에 1억 50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떠다니고, 51조 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해수면을 떠다닌다고 하니 제주 바다라고 맑고 푸르기만 할까. 날마다 바다를 바라보고 바다를 숨 쉬며 살아가는 이라면 눈에 밟힐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많은 이들이 바다 앞에서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움으로 삶을 돌아볼 때, 재주도좋아는 바다에 밀려온 많은 것들을 주워 담았다. 언제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쓸모 있고 소중했으나 버려지고 잊혀진 물건들을 쓰다듬었다. 사람이 만들었지만, 사람이 버렸으니 사람이 다시 주워 담아야 했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재주도좋아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물건들을 오래 전부터 했던 일처럼 기꺼이 주어 담았다. 그리고 원래 그 물건이 꿈꾸었던 이야기를 듣고, 바다에 버려졌으나 끝내 사라지지 않은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재주도좋아의 손길로 되살아났다. 바로 비치코밍이다. 바다 위를 부유하다 해안선과 조류의 방향을 따라 해변에 표류하게 된 물건들을 줍는 일, 재주도좋아는 그 비치코밍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2013년부터 유리, 나무, 플라스틱, 스티로폼, 폐그물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바다쓰레기로 선정했다. 그리곤 년차별로 비치코밍 공연, 교육, 레지던시, 워크샵, 전시, 캠페인을 벌였다. 제주 바다를 찾은 이들과 함께 떠밀려온 물건들을 주우며 함께 밀려온 이야기까지 담았다. 소리로 밀려온 이야기, 문장으로 밀려온 이야기, 동작으로 밀려온 이야기를 담았다. 그 이야기는 자연스레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음악이 되고, 연극이 되었다. 미술작품 조형물이나 바다쓰레기 쥬얼리 금속공예 작품이 되기도 했다. 전시회를 열고 캠페인을 하고 페스티벌을 여는 동안 작품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된 물건들은 흘러온 물건의 생명과 버려진 물건을 보내준 바다의 생명을 들여다보게 했다. 그 사이 어디쯤에 있을 사람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물건들은 바다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의 삶에 대해, 바다가 죽으면 함께 저물 수밖에 없는 사람의 삶에 대해 말했다. 소중하다고 생각했으나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은 생명에 대해, 살아있으나 죽어가는 생명에 대해, 겨우 다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인연에 대해 말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아름다움으로 물었고, 남아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물었다.

쓰레기가 되거나 바다를 병들게 할 뻔했던 물건들이 되살아나며 되살아나는 것은 물건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이야기, 그리고 바다의 평화와 안녕, 사람의 미래가 희미하게 맑아졌다. 누군가 예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질문과 답을 감당한 덕분에 예술이 자연과 만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재주도좋아는 한반도의 남쪽 끝, 지구의 한 섬에서 조용히 묻고 대답하며 움직였고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

음반 [바라던 바다]는 재주도좋아가 음악으로 기록한 비치코밍의 결과물이다. 이 음반에는 권나무, 김목인, 김일두, 박혜리, 사우스카니발, 세이수미, 시와, 장필순, 조동희, 재주소년이 바다를 주제로 만든 10곡의 노래를 담았다. 장필순의 노래 ‘탈출’을 제외한 다른 노래들은 모두 이번 음반을 위해 새로 만들었다. 이 가운데 김일두, 시와, 조동희, 재주소년은 재주도좋아에서 진행하는 일주일 제주바다 레지던시에 직접 참가한 다음 노래를 만들었다. 레지던시에 참여하지 않은 권나무, 김목인, 박혜리, 사우스카니발, 장필순도 재주도좋아가 매년 해변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페스티벌 ‘바라던 바다’에 참여했다. 말로만 듣고 만든 노래가 아니다. 책으로만 읽고 만든 노래가 아니다. 직접 제주 바다에 떠밀려온 무언가를 줍고 담은 뒤 그 울림과 기억을 품어 만든 노래다. 자신의 삶을 통과해 나온 노래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음악가들 안에 이미 존재하는 바다와 제주의 바다, 그리고 비치코밍이 몸을 섞어 만든 10곡의 노래들.

이번 음반에 참여한 이들의 노래는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바다가 그러했듯 고요하고 깊고 살랑이다 때로 휘몰아친다. 싱어송라이터 김일두는 어쿠스틱 기타 하나와 자신의 목소리에 바다의 일렁임을 더해 노래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떠올리는 그리운 사람들, 파도가 토해낸 추억들이 노래가 되었다. 바다는 버려진 기억과 버려진 생명들을 다시 살게 한다. 담담하면서도 우수 어린 노래는 많은 이들의 추억과 맞닿아 있다. 우리 안의 바다, 바다 안의 우리.

싱어송라이터 조동희는 몽환적으로 조율한 사운드의 물결 안에서 바다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고, 숨겨두고 싶은 그림이고,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었던 바다. 심장을 다해 춤추는 방법을 배우게 해준 바다는 그러나 지금 아프다. 그래서 조동희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속삭인다. 단지 바다를 위로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바다에게 받은 만큼 지켜주겠다는 약속이고, 스스로의 다짐이다. 이 노래를 듣는 이들도 함께 속삭이게 되는 약속을 우리는 지킬 수 있을까.

제주도에서 대학생활을 보낸 재주소년은 제주 바다에서 함께 했던 순간을 끄집어낸다. 바다가 있어 완성할 수 있었던 추억이다. 몽롱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는 추억으로 미끄러지게 하고, 호른 연주는 그해 봄 아지랑이처럼 아득하다. 서울에 사는 싱어송라이터 김목인은 아예 비치코밍을 노래 제목으로 삼았다. 거창하지 않아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바다의 헝클어진 머리를 빗겨주는 일이라 근사하다고 경쾌하게 노래한다. 함께 해보자는 권유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노래는 산들거리는 바닷바람처럼 선선해 지금 당장이라도 제주 바다로 날아가고 싶게 한다. 제주에서 살고 있는 스카 밴드 사우스카니발은 관악기가 주도하는 이 박자의 리듬감으로 바다가 만들어준 추억의 날들을 복기한다. 바다의 추억이 없는 삶이 없고, 바다만큼 그리운 사람이 없는 이도 없다. 바다에 감사해야 할 이유이고, 바다를 지켜야 할 이유이다.

LP 음반의 또 다른 면을 여는 곡 ‘넌 깊고 넓은 물’은 바다를 닮았다. 제주 바다에 온 물건들을 닮았다. 박혜리가 만들고,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피아노를 연주한 곡은 부드럽고 순한 바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바다에 버려진 죄 없는 물건들의 마음을 따라간다.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바다는 버리지 않고 품으며 말한다. 이제는 우리가 품을 차례라고, 우리가 되살릴 차례라고. 드라마틱하게 뻗어가며 낙관에 이르는 곡은 비치코밍이 만들어내는 변화, 앞으로 가능할지 모를 더 큰 희망을 노래하듯 감동적이다. 오래 전 노래를 다시 다듬은 장필순의 ‘탈출’은 삶의 탈출을 탁 트인 바다로 이어 평온한 안식의 소리 안에서 쉬게 한다. 날마다 제주의 하늘과 바다를 숨 쉬며 살아가는 목소리. 한편 시와는 베이스와 드럼의 스윙감으로 어느새 홀딱 반해버린 바다를 노래한다. 일렉트릭 피아노를 더하고, 시와 자신의 목소리를 겹쳐 더 살가워진 노래는 많은 이들에게 손짓한다. 더 많은 바다의 이야기를 만들라고, 너의 바다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눈짓한다.

반면 진지하고 진실한 싱어송라이터 권나무는 ‘우리만 알던 바다’에서 과거와 현재의 바다를 비교하며 담담하게 기록한다. 어느새 사람들이 많아져 버린 바다, 멀어져 버린 마음을 대조한 다큐멘터리 같은 노래다. 가장 냉정한 목소리는 밴드 세이수미의 몫이다. ‘길 끝에서’를 실은 세이수미는 B면의 다른 곡들처럼 경쾌하게 바다의 매력을 노래하면서도 “우린 망칠 줄만 알지 / 버리고 부시고 뭉개고 더렵혀 모른 척 하네”라고 인간의 실체와 진실을 숨기지 않는다. 오늘도 바다에 끊임없이 버리는 존재는 오직 인간뿐이다.

추억으로 남은 바다, 오늘 만나는 바다, 바다에 깃든 사람의 모습이 10곡의 음악에 들어있다. 익숙하고 친근하며 부정할 수 없는 바다 이야기이다. 지금 망가지고 병들어가는 바다를 강하게 고발하거나 비치코밍을 권유하지는 않는 노래는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않는 바다, 없으면 어떤 생명도 존재할 수 없지만 생색내지 않는 바다를 닮았다. 바다쓰레기를 담아 LP를 만들려 했지만 불가능해 재생PVC를 넣어서라도 비치코밍의 정신을 이으려 한 재주도좋아의 노력도 다를 바 없다. 노래가 바다를 되살리지는 못하더라도 듣는 이의 마음을 바꾸고 삶을 변화시킬 수는 있지 않을까. 지금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자신부터 버리는 대신 줍고 간직하고 되살릴 일이다. 노래의 마음으로, 바다의 마음으로.

-Credits-
제작 / 재주도좋아
LP 제작 / 마장뮤직앤픽처스(주)
마스터링 / 채승균 @소닉코리아
디자인 및 사진 / CFC, 홍기웅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1. 바라던 바다 – 김일두
작사: 김일두, 제주도민 몇 몇 분
작곡, 편곡: 김일두

2. 바다품 – 조동희
작사, 작곡: 조동희
편곡, 프로그래밍: 김정배
녹음, 믹싱: 김정배 @fym Studio
프로듀싱: 조동희

3. 바다위로 – 재주소년
작사, 작곡, 편곡: 박경환
어쿠스틱 기타, 보컬: 박경환
일렉트릭 기타: 유상봉(sabo)
호른: 정희찬

4. 비치코밍 – 김목인
작사, 작곡, 편곡: 김목인
어쿠스틱 기타, 키보드, 보컬: 김목인
더블베이스: 이동준
녹음, 믹싱: 김민규 @Electric Muse Studio

5. 레인보우 – 사우스카니발
작사, 작곡, 편곡: 고수진(사우스카니발)

6. 넌 깊고 넓은 물 – 박혜리
작곡, 편곡: 박혜리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피아노: 박혜리
피들: 윤종수
바우런: 이찬희
어쿠스틱 기타: 문승찬
콘트라베이스: 김도형
드럼: 박종선
스트링: 필스트링
녹음, 믹싱: 이승환

7. 탈출 – 장필순
작사, 작곡, 편곡: 조동익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신스, 일렉트로닉스: 조동익
코러스: 장필순

8. 올해 처음 바다 – 시와
작사, 작곡: 시와
프로듀싱: 정현서
편곡: 정현서
믹싱: 민경준 @투명스튜디오
드럼: 김동률
베이스, 신스, 프로그래밍: 정현서
일렉트릭 피아노: 이혜지
보컬 & 코러스: 시와
드럼 녹음: 김동률 @Ryul’s Tudio
베이스, 일렉트릭피아노, 신스 녹음: 정현서 @투명스튜디오
보컬, 코러스 녹음: 이숲(Lee Soop) @상상마당춘천 라이브스튜디오

9. 우리만 알던 바다 – 권나무
작사, 작곡, 편곡: 권나무
어쿠스틱 기타, 보컬, 코러스: 권나무

10. 길 끝에서 – 세이수미
작사: 최수미
작곡: 김병규
편곡, 연주: 세이수미
보컬, 기타: 최수미
기타: 김병규
베이스: 하재영
드럼: 김창원
녹음, 믹싱: 천학주 @Mushroom Recordings

원민아

1. 초월(趠月)

 


지극히 평범한 두 사람이 모여서
누구나 겪고 있지만 감추고 있는 감정들을 드러내려 한다.
나약할 수도 있고, 초라할 수도 있지만
가장 날것의 일기

두 번째로 멤버 원민아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낭만은 구원하지 못했다
별 모서리에 밧줄을 매어두고
서서히 추락했다

낙망도
희망도 없는
이곳이 썩 좋아 보여
억척스럽게 상상했었다

무결함이 존재하지 않을까

아스팔트를 걷던 기억을 했다
무엇이든 다 깨뜨렸던 거친 땅

손목에 묶인 밧줄로 연명하며
부단히 광명을 찾았다

이상국은 없다

구체화시킬수록
처절하게 지켜 낼 것들이 사라졌다

낭만은 구원하지 못했다

-Credits-
Arrangement by One By One
Written by 원민아
Composed by 원민아

Vocal by 원민아
Guitar by 원민아
Drum by 김성은
Piano by 김성은
Bass by 김재형
Tune by YENA
Mixed by candidcreation
Mastered by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청춘

1. 고백 (Remastered)
2. 청춘
3. 낯선이별
4. 너에게 닿기를

 


 

밴드 ‘기억’의 첫 번째 미니앨범 [청춘]

커다란 위로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어려움과 외로움 안의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주위로 여럿인 모든 청춘들을 이해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언어는 너무도 오래 남아
무엇도 섣불리 말할 수 없어요.

나의 밤을 이겨내며 바랐던 말과
그 순간 순간의 고백을 나눕니다.

서툴지만 이 작은 공감이
큰 위로로 번지길 바랍니다.

– 기억

[Credits]
작곡 기억
작사 기억
편곡 기억

기억
권상미, 김보은, 김지수

01 고백 (Remasterd)
Vocal 김보은
Piano 권상미
Synth 지운
Guitar 이은규
Bass 조현순
Drum 양우석
Background vocals 김보은, 김지수

02 청춘
Vocal 김보은
Piano, Synth 권상미
Guitar 이은규
Bass 조현순
Drum 송다빈
Background vocals 김보은, 김지수 / 조녀

03 낯선이별
Vocal 김보은
Piano 권상미
Background vocals 김보은, 김지수

04 너에게 닿기를
Vocal 김보은
Piano, Synth 권상미
Guitar 조녀
Bass 지온
Drum 송다빈
Background vocals 김보은, 김지수 / 아이들 나경, 가연, 채리, 하연

Mixed by 김일호(Track2,3,4), 윤정오(Track1)
Mastered by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Artwork sky min
Words 기억

Square Wave

1. Square Wave

 


 

독창적인 자신들의 세계를 끊임없이 확장하는 아티스트 잠비나이
2019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정규 3집 앨범 온다(ONDA)의 수록곡 Square Wave 선공개

독창적인 자신들의 세계를 계속해서 넓혀 나가고 있는 밴드 잠비나이가 2019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정규 3집 앨범 온다(ONDA)의 수록곡 Square Wave를 선공개한다.

본 곡 ‘Sqaure Wave’는 다른 형태를 가진 커다란 기계장치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멤버들의 각기 다른 연주호흡의 조화로 표현한 곡으로, 2019년 상반기 Bella Union을 통해 전 세계 동시 발매될 정규 3집 앨범 온다(ONDA)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또한 이 곡은 2018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이하 뮤콘)의 ‘MU:CON COLLABO’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고의 인디 레이블 중 하나인 Bella Union의 오너이자 Cocteau Twins, Lost Horizons등의 활동으로도 잘 알려진 뮤지션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Simon Raymonde(사이먼 레이먼드)와의 공동 프로듀싱으로 작업한 곡이다. 사이먼 레이먼드는 2015년 스페인 프리마베라 페스티벌에서 처음 잠비나이의 공연을 본 후, 잠비나이를 자신의 레이블인 Bella Union의 일원으로 받아들였고, 2016년 정규 2집 [A Hermitage]의 발매 시기부터 잠비나이의 여러 행보에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잠비나이 또한 사이먼에게 깊은 신뢰감을 갖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본 공동작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잠비나이는 5인조 포스트 록 밴드로 한국전통음악을 전공한 3인의 뮤지션(이일우, 김보미, 심은용)을 중심으로 2009년 결성되었다. 2017년 라이브 세션으로 재적 중이던 유병구와 델리 스파이스 출신의 드러머 최재혁이 정식멤버로 합류하면서 현재의 5인조 편성을 확정하게 되었다. 2016 KBS국악대상 올해의 단체부문 수상, MBC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KBS 드라마 ‘오늘의 탐정’등의 드라마 OST,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폐회식 출연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글래스톤베리(영국), 헬페스트(프랑스), PIAF(호주), 팔레오(스위스), 로스킬레(덴마크), 프리마베라사운드(스페인), 오프 페스티벌(폴란드), 콘크리트 앤 그라스(중국) 등 세계 주요 음악 페스티벌들의 끊임없는 러브 콜을 받고 있는 유일한 한국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2018년에는 영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로버트 스미스(더 큐어)의 초청을 받고, 그가 큐레이팅한 멜트다운 페스티벌에 데프톤스, 플라시보, 나인 인치 네일스 등의 아티스트와 함께 참여하기도 하였다. 2014년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한 이래, 매년 평균 30개 이상의 전 세계 각지의 도시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쳐온 잠비나이는 2019년 3월 미국 SXSW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재개하며, 이미 2019년 상반기에 개최되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페스티벌들에 섭외가 완료되어, 자신들의 새로운 곡들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수록곡

01. Square Wave
(작사 : Ilwoo Lee, 작곡 : Ilwoo Lee, 편곡 : Ilwoo Lee)

-Credits-
잠비나이 (JAMBINAI) Single <Square Wave>

잠비나이 (JAMBINAI)

이일우 – 기타/피리/태평소/생황
김보미 – 해금 / 보컬
심은용 – 거문고
최재혁 – 드럼
유병구 – 베이스

Produced by Simon Raymonde, Ilwoo Lee
Recorded by Sanghyun Cho, Hyeseok Oh @ MOL Studio
Mixed by Sanghyun Cho @ MOL Studio
Mastering by Francis Jihoon Seong @ JFS Mastering

Management / The Tell-Tale Heart
Executive producer / Hyunggun Kim (Ssako)

Publishing by POCLANOS

공주

1. 공산성

 


 

레인보우99의 여행프로젝트 열 두 번째,
공주, 공산성

안녕하세요. 레인보우99입니다.
12월의 여행지는 공주입니다. 벌써 1년, 12달의 작업이 마무리라니, 실감도 안 나고 얼떨떨하기만 한데요, 1월 논산을 시작으로, 청주, 수원, 양양, 양주, 강화, 청평, 화성, 익산, 밀양, 대전을 지나 이번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업은 공주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공산성

공주 공산성은 사적 제 12호로, 충남 공주시에 위치해 있는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인데요. 입구의 글에서 1500년 정도 된 성곽이라는 설명을 보고 한참을 웃어버렸어요. 1500년이라니, 상상도 되지 않더라고요. 촬영과 연주는 입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제일 처음 만날 수 있는 금서루 앞의 바위 위에서 하게 되었는데요. 입구에서 가깝기도 하고, 금서루 앞의 바위가 인상적이기도 해서 바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바위만이 1500년이라는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기분이었거든요. 조금 위험해 보였지만, 깎이고 깎여 1500년의 세월이 그대로 보이는 바위 위에서의 연주는 이상하게도 너무 편안했습니다. 영상과 연주에 그 편안함이 그대로 보일 거예요.

여행의 이유

벌써 2018년의 여행 프로젝트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2015년, 1년간의 프로젝트 이후 유럽 여행, 그리고 다시 1년, 총 세 번의 프로젝트를 지나오면서 도대체 제가 왜 떠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떠나지 않았는데요. 이번 여행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조금씩 그 이유에 대해 깨닫게 되는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었어요. 하나하나 이야기하면 끝이 없을 이야기지만, 간단히 이야기하면 이 모든 작업들이 저에게서 도망가서, 저를 돌아보고, 다시 저에게로 돌아오는 여행이었어요. 이 여행 이후, 또 어떤 여행을 떠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여행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작업들도 지켜봐 주세요.

이제 2018년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모두들 건강 챙기고, 지나간 일 년의 정리와 다가올 일 년의 구상도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더 즐겁고 아름답게 음악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연말을 보낼게요. 앞으로의 저도 기분 좋게 지켜봐 주세요. 일 년간의 프로젝트,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 년 간, 촬영과 운전으로 너무도 고생하신 왕민철 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 혼자였다면 하지 못했을 프로젝트예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Credit]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programming, sound design, guitars, synth

all tracks composed,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at 공주
mastered by RAINBOW99 at home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Head manager / 홍달님, 정준구
A&R manager / 안성문
Supporting manager / 강동훈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Artwork & Design / 윤승찬 @MSB
Live Video & Photo / 왕민철
P/V edited / 황지수 @MSB

Published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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