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STYLE
오안과 편견 #1 epilogue
1. 외출
오안, 모트(Motte) [오안과 편견 #1 epilogue]
바닥에 고인 빗물 속에 가로등 불빛이 갇혀 버렸다. 넌 어디에 발이 묶여 이리도 늦게 오는 건지.
영원을 얘기하면서도 불안해지는 게 사랑이라면 너는 얼른 달려와 내 귓가에 뭐라도 속삭여주라.
불안이 우리의 영원을 잠식하지 못하도록 말이야.
오안과 편견 #1의 마무리 작업이다
Epilogue는 조금 더 담백하고 솔직하게 진행됐다
이전보다 가까워진 사이가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진심을 전하듯이 말이다.
Credit
작사 – 모트(Motte)
작곡 – 오안, 모트(Motte)
편곡 – 오안
Guitar – 오안
Piano – 박수영
Chorus – 모트(Motte)
Producer – 오안
Mixing – 오안
Mastering – 전훈(Sonic Korea)
Cover Design – 임성화
Music Video – 정희택
Music Label – Ruby Records
대화
1. 대화
해디 [대화]
뒤섞인 대화 속, 어쩐지 네 이야기만 들려와.
-Credits-
composed, lyrics by 해디
Mixed, Mastering by 조원국
Artwork by castamold
Each Other
1. 다가와 (Each Other) (Feat. amin)
Saula – 다가와 (Each other) feat. amin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은 ‘Saula’의 두 번째 싱글 앨범 “다가와”가 발매되었다.
피쳐링으로는 부드러운 음색의 여자 R&B보컬 ‘amin’(에이민)이 참여해
더욱 곡의 내용과 분위기가 어우러지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Credit-
Produced by bcalm
Composed by Saula, amin, bcalm
Lyrics by Saula, amin
Arranged by bcalm
Mixed by bcalm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Cover art Designed by 정수빈 (felexia_6666)
Presented by PRVTC
섬
1. 섬
양진한 [섬]
그 섬을 기억한다. 눈이 시리도록 찬 바람 맞으며 걷던 해변, 언덕에 올라 바라본 수평선과 노을, 어둠을 밝혀주던 달빛과 등대, 차가운 몸을 녹여주던 대화의 온기, 그리고 우리.
겨울이 돌아오면 너와 다시 그 섬에 가고 싶다.
-Credits-
Composed, Lyrics, Arranged by 양진한
Vocal 양진한
Acoustic Guitar 양진한
Piano 이선지
Bass 김영광
Drum 박도협
String 곽정영
Album Photo, Artwork by 양진한
Recorded by 이효섭 (음악역 1939)
Mixed & Mastered by 박권일
Executive produced by Howon univ.
Publishing by POCLANOS
NOTEBOOK
1. Notebook
2. Notebook (Rain Ver.)
밴드 다섯(Dasutt)의 보컬 Riwoo의 새로운 싱글 <Notebook>
영화 ‘노트북’을 보고 벅차올랐던 감정을 곡으로 만들었습니다.
도움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Credits-
Riwoo <Notebook>
Produced by Riwoo
Composed by Riwoo
Lyric by Riwoo
Arranged by Riwoo, Midnight.vibe.only (rain ver)
Recorded by Midnight.vibe.only
Mixed by Midnight.vibe.only
Mastering by Midnight.vibe.only
Special thanks to
Artwork by 문슬기
Photo by Basil qim
Track 1 Guitar by 이범호 bemo
Track 2 Guitar by 이건우 gunwoowool
잔영 (殘影)
1. Motion
2. 불면 (不眠) (Insomnia)
3. Bridge 1
4. 검은 고요속에도 (Silence of Darkness)
5. 독소 (Intoxication)
6. Bridge 2
7. 어느 잔혹한 동화 (An Eerie Tale)
잠비나이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의 첫 솔로 앨범 ‘잔영(殘影)’ 발매
심은용의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음반
자신의 온전한 감정과 마주하며 이뤄낸 거문고 음악을 선보이는
잠비나이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의 첫 솔로 앨범 ‘잔영(殘影)’ 발매
밴드 잠비나이에서 파워풀한 거문고 연주를 해 온 심은용이 오는 12월 첫 솔로 앨범 ‘잔영(殘影)’을 공개한다. 잠비나이 뿐 아니라 연극과 무용 등의 영역에서도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해 온 심은용이 자신의 온전한 감정과 마주하며 이뤄낸 거문고 음악을 선보인다.
총 7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음반은 솔로 활동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과 재독(在獨) 회화 작가 김현수가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미술 / 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 ‘보이는 음악 / 들리는 그림’이란 주제를 갖고 2년 동안 다양하고 자유로운 소통방식을 통해 함께 창조한 음악과 그림의 결과물이다.
타이틀곡인 ‘어느 잔혹한 동화’는 인권, 그중에서도 성폭력 피해자들의 시각을 다루고 있다. 피해자임에도 아픔을 위로받기보다는 침묵을 강요받아야 했던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자신, 가족, 혹은 친구일지도 모르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감정을 공감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상호 교감하는 방식을 통해 완성된 음악이다. 또한 작가와 즉흥 작업을 통해 만든 ‘motion’은 곡 중간에 작가가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소리를 삽입해 음악 안에 그림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등장해 공간감을 더해준다. 거문고, 피리, 베이스, 기타, 전자 드럼 편성의 ‘검은 고요속에도’는 앨범에서 유일한 밴드 편성의 음악으로, 삶에 속하는 죽음과 이별을 주제로 만든 곡이다. 그 외에 거문고와 색소폰의 즉흥적인 연주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독소’, 루프 스테이션으로 창조한 틀 안에서 레이어 되는 거문고 소리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불면(不眠)’까지 심은용의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시선을 하나의 감정으로 묶어 각자의 작법과 표현언어로 만들어 낸 작업 방식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도록 김현수의 작품들이 앨범의 아트워크로 제공되어 음악과 그림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기획되었다. 하나의 주제가 회화와 음악으로 각각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회화를 감상하며 듣는 음악, 음악을 들으며 감상하는 회화’라는 작가들의 의도를 따라 본 작을 감상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이들은 합동 전시/연주회 등 다방면의 공연/전시 프로젝트 또한 진행하며 본 작업을 계속하여 확장할 예정이다.
[Credits]
All Music Composed by Eunyong Sim
Produced by Eunyong Sim (0162913409@hanmail.net)
Composed by Eunyong Sim / Arranged by Eunyong Sim, haihm, Sungjae Son [독소 Intoxication (track 5)]
Eunyong Sim _ Geomungo, Vocal (track 6) & Melodion (track 7)
haihm _ Electronic Sound (track 1,5,7)
Sungjae Son _ Saxophone (track 5)
Ilwoo Lee _ Piri & Guitar (track 4)
Byeongkoo Yu _ Bass (track 4)
Recorded by Hyeseok Oh @ MOL Studio
Mixed by Sanghyun Cho @ MOL Studio
Mastered by Francis Jihoon Seong @ JFS Mastering Studio
Additional Sound Programing by haihm
All Pictures by Hyunsoo Kim _ Painter (www.hyunsoo-art.com)
Editorial Designed by EAPW
JUST 4 U…
1. JUST 4 U…
치스비치 (치즈, 스텔라장, 러비, 박문치) [JUST 4 U…]
지난 여름 ‘SUMMER LOVE…’로 대중과 뮤지션을 사로잡은 기억 조작 걸그룹 ‘치스비치’가 겨울을 강타할 신곡 ‘JUST 4 U…’로 돌아왔다!
2019년 여름 90년대 걸그룹 오마주 프로젝트로 시작된 치스비치는 ‘SUMMER LOVE…’ 발매 이후 크고 작은 화제를 모으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진짜 90년대 활동했던 가수가 아니냐며 일부 대중의 기억을 조작한다는 성공적인(?) 의혹을 사기도 했다.
데뷔 이후 라디오와 여러 인터뷰로 종종 단타 프로젝트가 아니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어 겨울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아가는 것을 인지한 치스비치는 올겨울도 접수해 버리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물인 ‘JUST 4 U…’를 통해 여전히 콘셉트에 충실하면서도 여름과는 다른 치스비치의 겨울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CREDIT-
작곡 :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작사 :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편곡 : 박문치
Vocal :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Chorus :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Mix & Mastering : 나잠수
Merry Christmas :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Photo&Snow: 글래머샷
Album artwork : 김인태
Thanks to…
늘 사랑하고 늘 든든한 치스비치 멤버들
또 한번 치스비치로 만들어주신 JOY 187 예슬 실장님, 윤선 실장님, 하연님
KOWON 예영, 수진 선생님
WOOSUN 정현 선생님, 희재 선생님
치스비치에게 매번 큰 도움 주시는 동연 실장님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그랜드라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규이 매니저님, 연우 매니저님, 동훈 팀장님, 달님 본부장님
더 진짜가 되어 돌아오신 자켓과 뮤직비디오 연출에 인태님, 조연출에 이은진님, 이재성님. 촬영에 임재빈님, 이광평님, 김예림님 그리고 미술에 손시연님
또 급하게 부탁드려서 죄송스럽지만 촉박한 시간도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믹스&마스터에 나잠수님
고민 없이 믿고 다시 찾아뵙는 글래머샷!
‘Oh yeah’에 이어서 산타로 도와주신 치스비치의 산타 혁님
우리보다 우리를 잘 소개해주시는 사랑둥이 혜수님
그리고.. 치스비치의 부모님..
그녀
1. 그녀
2. 그녀 (Inst.)
‘사랑’을 노래하는 민수와 ’우리’를 노래하는 윤지영의 첫 번째 콜라보 음원 ‘그녀’
‘그녀’ 듣는 법
1) 주위 사람들을 어떠한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봐주세요.
2) 나 스스로도 본래의 모습을 사랑해주자. 나다운 모습을 사랑해주세요.
“모두 같진 않아 있는 그대로를 봐봐”
사람들은 자주 자신이 행복하길 위해서 다양한 모양의 사람들을 보려고 하지 않고 원하는 모양에 맞춰 주길 바란다.
또, 나도 그렇게 나의 모양을 보려고 하지 않고 사람들이 원하는 모양에 맞추길 노력한다.
“난 그녀가 아냐. 내게서 그녈 찾지 마”
그런 당신과 나, 그런 우리를 위해 노래하는 민수, 윤지영의 목소리.
[Credits]
Composed / 윤지영
Lyrics / 윤지영
Mixed / 강은구
Vocal Record / 강은구
Mastered / 최효영 @SUONO MASTERING
Vocal / 민수, 윤지영
Paino / 윤지영
Drum / 윤지영
Bass / 김종현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A&R / 정준구
A&R Support / 유채린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박혜린
Artwork / 최진영 (@jychoioioi)
M/V Director / 최진영 (@jychoioioi)
Published by GENIE MUSIC
사랑과 사랑 사이
1. 너라는 미로
2. 그 안에서
3. 떠난 이에게
정윤 그리고 현서 [사랑과 사랑 사이]
다른 모양이지만 우리는 사랑과 사랑 사이에 머물며 사랑을 말한다.
Track 1. 너라는 미로
내 마음을 알 길이 없는 너는 나에게 풀 수 없는 미로와 같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Track 2. 그 안에서
내가 더 작아질 수 없다 느껴질 때, 그럴 때면 나는 당신을 찾는다.
Track 3. 떠난 이에게
말도 없이 떠난 사람아, 우리 따듯했던 기억과 함께 행복하길 바라요.
[Credit]
Produced by 박현서, 최정윤
Composed and Lyrics by 박현서, 최정윤
Arranged by 강전호, 박현서, 조창현, 최우정, 최정윤 (Track 1, 2)
박현서, 최정윤 (Track 3)
Piano, Keyboard by 박현서
Guitar by 조창현
Bass by 최우정
Drums by 강전호
Recorded by 곽동준, 이소윤 @ Philo’s Planet
Song mixed by 곽동준 @ Philo’s Planet
Mastered by 신재민 @ Philo’s Planet
Artwork by 안규건
Teaser Film by Rebecca Han, Patrick MacDonald
Published by POCLANOS
어느 겨울
1. 어느 겨울
한희정 4년만의 새 앨범 [두 개의 나]
그 다섯 번째 싱글 ‘어느 겨울’
한희정 특유의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저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곡들은 이전보다 한껏 낯설고 서늘하다. 단 두 줄의 간결한 가사와 낮게 속삭이는 보컬은 그 어떤 외침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빠른 비트로 반복되는 드럼, 멋대로 부는 듯한 피콜로 플루트가 감상 포인트이다.
-Credits-
한희정 [어느 겨울]
Produced by 한희정
Written, Arranged by 한희정
Strings Arranged by 한희정
Drums & Piccolo Programming, Vocal, Piano 한희정
Violin 차지연
Cello 지박
Piano Recorded by 한희정
Vocals, Strings Recorded by 오혜석 (Mol Studio)
Mixed by 조상현 (Mol Studio)
Mastered by 성지훈 (JFS Mastering Studio)
Cover Artwork, Designed by @holee_rog
Photos by @sohori
instagram.com/dawnyboom
twitter.com/dawnyboom
re:FLEK*tor
1. Broken Platform (bela Remix)
2. Botched Silver Orgel (Ptwiggs Remix)
3. KIKI (Lechuga Zafiro Remix)
4. Altrauma (J E L L V A K O Remix)
5. Quarrel (Osheyack Remix)
6. Quarrel (Vonlin Yoon Remix)
7. EXXTNT (Mana Remix)
NET GALA [re:FLEK*tor]
넷 갈라(NET GALA)라는 이름을 보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코스튬 연구소 갈라(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s Costume Institute), 즉 멧 갈라(Met Gala)가 떠오를 것이다. 멧 갈라는 미국 보그(Vogue)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Anna Wintour)가 주최하는 전시회의 오프닝 격 행사다. 멧 갈라는 매해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고 이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해당 주제를 다양한 모습으로 해석한다.
넷 갈라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Net Gala for Internet Losers’라고 설명한다. 직역하자면 인터넷 루저들을 위한 ‘넷 갈라’다. 넷 갈라가 지난 몇 년간 서울을 중심으로 디제이로, 파티 프로모터로 폭넓게 활동해왔음을 생각한다면 이 이름은 꽤 흥미롭다. 듣는 이들은 지금까지의 배경지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넷 갈라의 음악을 ‘축제’나 ‘파티’ 혹은 ‘댄스’에 연관 짓게 될 것이다. 인터넷 루저들을 위한 음악을 만드는 파티 프로모터의 음악.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는가.
그러나 넷 갈라가 지난 5월 31일 발표한 첫 EP [re:FLEK*ion]은 댄스 혹은 클럽과는 약간 거리가 먼 음악이다. 음반 수록곡들이 댄스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음악의 소리나 곡이 진행되는 방식 그리고 넷 갈라의 여러 인터뷰를 살펴본다면, [re:FLEK*ion]은 춤을 추기에는 너무나도 개인적인 음반이다.
음반의 소리는 하나같이 날 서 있고 공격적이다. 각 곡에는 넷 갈라의 감정이 깊이 들어있다. 이 감정은 대부분 분노, 슬픔 등 춤이나 파티와는 멀게 느껴진다. 물론 이런 음악에 춤을 추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한국에는 이미 ‘울면서 춤을 추는 음악’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음악가, 키라라(KIRARA)가 있다. 키라라의 새 음반 [ct6]에 넷 갈라의 리믹스가 수록된 건 이러한 부분에서 나름의 서사성을 가진다.
이러한 원곡의 특징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번 리믹스 음반 역시 완벽한 댄스 음악은 아니다. 리믹스란 일종의 재해석이다. 다만 그 방식에서는 여러 갈래가 있다. 어떤 이는 원곡을 철저히 들어내고 자신의 색으로 재조립한다. 혹자는 원작자의 의도를 받아들여 자기 생각을 덧씌운다. 이 음반은 철저히 후자에 가깝다. 넷 갈라와 함께 레이블 노바디노즈(NBDKNW)에 소속된 벨라(bela), 레이블 이터널(eternal)의 Ptwiggs, 멕시코의 크루 NAFFI에 소속된 Lechuga Zafiro, 광주 출신의 프로듀서 젤바코(J E L L V A K O), 중국에서 뚜렷한 두각을 남긴 프로듀서 Osheyack, 그랙다니 크루의 본린 윤(Vonlin Yoon), 영국의 레이블 Hyperdub 소속 Mana는 각자의 방식으로 넷 갈라의 감정을 자신의 경험과 결부한다.
다만 리믹스 음반은 [re:FLEK*ion]보다 더 극단적이다. 어떤 의미로는 힘들다고도 할 수 있겠다. [re:FLEK*ion]이 “EXXTNT”부터 “Broken Platform”까지 나름의 서사를 가지고 흘러간다면, 리믹스 음반은 개개인의 감정이 끊임없이 충돌한다. 쉴 틈 없이 각 아티스트의 자기주장을 들어야 하는 듣는 이에게는 격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정도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넷 갈라는 [re:FLEX*ion]을 비틀면서도 원작의 서사를 유지한다. 넷 갈라는 원작과 리믹스 음반의 곡 순서를 역순으로 재배치한다. 여기에 원작의 목소리-넷 갈라의 자기주장-가 여전히 더 큰 점은 이 음반을 여러 음악가가 참여한 컴필레이션 음반인 동시에 원작의 서사를 유지하는 장치가 된다.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음반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다는 점도 음악가들의 이야기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요소다.
이러한 점들을 따라가면 원작 [re:FLEK*ion]이 음악가로서의 넷 갈라를 보여준다면, 이번 리믹스 음반은 파티 프로모터 넷 갈라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음반에서 넷 갈라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가를 선정하고 그들을 어울리는 곡에 재배치하는 큐레이터의 역할을 맡았다. 이 때문에 이 음반은 넷 갈라의 취향을 명확히 드러낸다. 동시에 참여자들이 상업적 목적 대신 그의 주변인들을 소개하는 모습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는 넷 갈라의 음악적 울타리를 보여준다. 음악가의 취향과 주변 동료는 곧 다음 음반 혹은 방향성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음반을 통해 넷 갈라의 다음을 추론한다면 글쎄. 그는 아시아 중심의 ‘넷 갈라’를 기획 중인 건 아닐까.
글 ㅣ 심은보 (프리랜서 에디터) / shimeunboss@gmail.com
MIXED BY INDIVIDUAL ARTISTS
MASTERED BY KIM KATE @ MAD FLUX AUDIO
ARTWORK BY SEUNGYONG MOON & NET GALA
DISTRIBUTED BY POCLANOS
NBDKNW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