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 Refreshing Dream, Sink into AKUA

1. SHE GOT THE CONTROL
2. SEA
3. ON YOUR SIDE
4. MONDAY
5. BIRD SONG
6. BLUE LIGHT

 


 

잠시 잊고 있던 꿈들을 상기시켜 줄AKUA(아쿠아)의 두 번째 EP
[Drink! Refreshing Dream, Sink into AKUA]!

지난해 7월, 자체 제작한 카세트테이프를 무료 배포하고 Sound Cloud 스트리밍만으로 데뷔EP [FRESH ALWAYS ON]을 발표, 이후 첫 기획공연 <FRESH ALWAYS ON YOU!>를 통해 그들의 첫 라이브를 선보이며 남다른 데뷔를 알렸던 남성 4인조밴드 AKUA(아쿠아)가 드디어 EP [Drink! Refreshing Dream, Sink into AKUA]를 발표한다.

AKUA는 그들의 이름처럼 바닷속을 마구 헤엄치는 것 같이 착각하게 만드는 특유의 사운드, 그 사운드에 더욱 시너지를 내주는 감각적인 아트웍등으로 이미 씬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그들의 처녀작 [FRESH ALWAYS ON]은근 2~3년간 북미 인디음악씬을 강타했던 D.I.Y 로우파이(LO-FI) 무드를 기반으로 인디, 서프록의 색을 내는 형태였다면 이번 두 번째 EP [Drink! Refreshing Dream, Sink into AKUA]는 전작과 달리 신디사이저(Synthesizer) 사운드가 향신료의 역할로 더해져 좀 더 Dream Pop, Indie pop의 색과 향이 짙게 담겨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감수성 짙은 한글가사와 멜로디는 무형의 많은 감정들을 스치게 하며, 그들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리버브(Reverb) 사운드는 물 속을 헤엄치며 떠다니는 것만 같은 청량한 감성을 전해준다. 또 이와 잘 어우러지는 레트로한 신디사이저 사운드의 요소는 듣는 이의 머릿속을 ‘Drink! Refreshing dream, Sink into AKUA’라는 앨범 타이틀과 꼭 맞는 이미지들로 채워줄 것이다.

이번 앨범 [Drink! Refreshing Dream, Sink into AKUA]는 전작과 다르게 정식 스튜디오 녹음을 통해 멤버 전원이 녹음 및 어레인징(arranging)에 참여하여 제작된 앨범으로, 신인 밴드답지 않은 사운드 구성과 기타톤 메이킹, 각 악기의 배열, 전자악기 소스의 적절한 활용 등 각 파트에서 뛰어난 어레인징 스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단순하지만 과하지 않은 보컬 멜로디와 음색, 부담스럽지 않은 풍경 같은 가사들이 각 곡의 사운드 컨셉에 잘 어우러져 물 흐르듯이 듣는 이의 귀와 머릿속을 스쳐 흘러가는 ‘꿈결’ 같은 앨범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첫 번째 EP [FRESH ALWAYS ON]이 푸른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기타를 치고 청춘을 노래하는 소년들의 앨범이었다면, 이번 EP [Drink! Refreshing dream, Sink into AKUA]는 밤의 해변에서 눈 감고 꿈을 꾸며 그 안에서 꿈을 ‘Drink!’하는, 한 뼘 더 성장한 청년들의 앨범으로 청자에게 다가갈 것이다.

올 여름, 그들의 앨범 발매 이후 모두가 ‘Drink! Refreshing dream’하며 다같이 ‘Sink into AKUA’하게 된다면 어떨까. 매 공연 본인들의 로고가 새겨진 네온사인을 걸고 공연하는, 꿈 많은 4명의 청년 AKUA(아쿠아)! 그들과 함께할 본격적인 여름을 기대해보자.

 

-Credits-

executive producer / FRESH ALWAYS ON
producer / AKUA

all songs written and sung by AKUA
all songs arranged by AKUA
(except track 07., track 07 arranged by AKUA)
recorded & mixed by LOVE X STUDIO & JD LEE
mastered by DAVE COOLEY AT ELYSIANMASTERS

management / FRESH ALWAYS ON
A&R operation / AKUA
promotion & marketing / AKUA
artwork / AKUA
package design / AKUA
photograph / YUJEAN

Q

1. Mood Indigo
2. 어떻게 생각해
3. 깊이 아래로
4. How Can I Do
5. 새벽길
6. Mood Indigo (Inst.)

 


 

톡 쏘는 레모네이드처럼, 달콤쌉싸름한 밀크초콜릿처럼
조금 더 진해진 어반팝 듀오 ‘CHEEZE(치즈)’의 새 EP [Q]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합류 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미니앨범
이 시대 청춘의 자화상을 그리는 “어떻게 생각해”, 뮤지컬 같은 사랑노래 “Mood Indigo” 등 수록

‘치즈(CHEEZE)’의 음악이 주는 어떤 시각적인 인상들이 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이들의 음악을 들을 때 생각나는 어떤 이미지들 말이다. 그건 때로는 따사로운 볕이 넉넉하게 떨어져 나른함 가득한 인적 드문 동네 카페의 창가 자리 같은 ‘풍경’이기도, 혹은 저마다의 기억 속에 기록된 한없이 달콤한(했던), 더러는 터무니없이 쓰기도 한(했던) 사랑 또는 연애의 다양한 ‘장면’들이기도 하다.

‘치즈(CHEEZE)’는 메인 보컬리스트인 싱어송라이터 ‘달총’, 그리고 프로듀싱에 주력하는 싱어송라이터 ‘구름’으로 구성된 혼성 듀오다. 2011년에 ‘Ra.D’의 레이블 Realcollabo를 통해 처음 등장할 당시에는 4인조로 출발했지만 2014년 데뷔 정규작인 [Recipe!], 2015년 1.5집 [Plain]을 거치면서 현재의 2인조가 되었다.

‘캐치’하다는 표현이 꼭 맞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산뜻하고 예쁜 멜로디는 프로듀서 ‘구름’의 손길 아래 한결 컬러풀해진다. 곡의 인상에 따라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사운드, 그리고 팝, 힙합, 재즈, 브라질리언 등 장르에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리듬의 차용은 구름이 ‘좋은 팝’을 만드는 것에 대해 빼어난 감각을 지니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의 ‘좋은 팝’이 온전한 형태로 완성되는 지점은 의심의 여지없이 청량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달총’의 노래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투명하리만치 깨끗하고 또렷한 음색이 진성과 가성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그녀의 보컬은 일말의 감정과잉 없이도 다양한 감정선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리듬감이 있는 악곡에서는 리듬 위를 사뿐사뿐 거닐듯 산뜻하고 경쾌한 바이브로 노래하는가 하면 발라드 넘버에서는 특유의 청초함으로 억지스러움 없이 처연한 감정을 그려낸다.

이들의 새 EP [Q]는 뚜껑을 여는 순간 치즈 냄새가 물씬한 다섯 곡짜리 소품집이다. 동명의 미셸 공드리 영화와 같이 사랑이라는 관계 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을 노래하는 “Mood Indigo(무드 인디고)”는 “조별과제”, “Madeleine Love” 이후 모처럼 ‘달총’과 ‘구름’의 듀엣을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사랑스럽고 동화적인 선율에 ‘치즈’가 이전부터 즐겨 사용하던 경쾌한 스윙리듬, 그리고 재지한 바이브의 피아노와 베이스가 어우러지면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떻게 생각해”는 앞선 곡과는 달리 단촐한 사운드 구성과 심플한 리듬워킹을 밑그림으로 ‘달총’의 투명한 음색이 전면에 나서 악곡을 채색해간다. 끝날 수 없는 고민들을 도돌이표처럼 반복해야만 하는 이 시대 청춘의 모습을 1인칭으로 그리는 이 곡은 덤덤하게 반복하는 후렴구가 짙은 호소력으로 다가와 계속 귓가를 맴돈다. 한편 수록곡 중 유일한 발라드 넘버인 “깊이 아래로”는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깊이 침잠해가는 감정을 노래한다. 처연함 가득한 보컬은 따뜻한 톤이지만 우수 어린 피아노와 함께 애달픈 무드를 한껏 고조시키고 후반부에서는 낡은 LP처럼 지직거리는 노이즈를 연출한 힙합 비트가 곁들여지며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이어지는 “How Can I Do”는 앞선 곡과는 정반대의 상황과 감정을 노래한다. 누군가를 알게 되고 점점 빠져들어가 세상의 중심이 그 사람으로 바뀌는, 기분 좋은 설렘을 적당히 달큰한 멜로디, 산뜻한 리듬으로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감정과 시간의 상관관계를 덤덤하게 노래하는 마지막 곡 “새벽길”은 심플하고 단단한 힙합 리듬에 건반과 스트링의 선율이 잔잔하게 어우러지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곡의 분위기, 담고 있는 메시지 모든 면에서 앨범의 마침표로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하다.

‘치즈’는 여전히 ‘치즈스럽다’. 다만 그 맛과 향은 분명 조금 더 진해진 것 같다. [Q]는 어반-팝 듀오 ‘치즈(CHEEZE)’가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합류한 후 처음 공개하는 미니앨범이다.

글: 김설탕(POCLANOS)

-Credits-
치즈(CHEEZE) EP [Q]

치즈(CHEEZE) members / 달총,구름

Produced by 치즈(CHEEZE)
Recorded by 구름 @studio ‘ㅃㅃ’
Mixed by 구름 @studio ‘ㅃㅃ’
Mastering by 구름 @studio ‘ㅃㅃ’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Chief Manager / 홍달님
A&R works / 홍달님, 정준구, 김은마로
Management works / 안성문, 정준구, 이예든, 이강문, 한정현

Artwork by 강동훈, 양서로, 여운혜
Design by 강동훈
Calligraphy by 최지웅 @프로파간다
Photo by 오지원
Photo assistant by 최누리
M/V edited by 이래경(Jimi Lee)
Hair by 구예영 @뮤제네프
Make-Up by 배지희 @뮤제네프
Stylist by 홍달님, 정준구 @9moon

Official Commentary by 김설탕(POCLANOS)
Press work by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by 선우진아
Publishing by POCLANOS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 3

1. 그대 웃음소리

 


 

‘위아더나잇’ 이 다시 부르는 ‘김광석’ 의 “그대 웃음소리”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 3]

故 ‘김광석’ 님의 곡을 ‘리메이크’하기로 했을 때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평소 원곡을 뛰어넘는 편곡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김광석’ 님의 음악이기에. 하지만 우린 리메이크가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의미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1989년 “그대 웃음소리” 가 2016년 ‘위아더나잇’ 의 그것으로 전해지기 위해서는 원곡을 듣고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주저 없이 표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름을 지우고 가사와 목소리에 집중했습니다. 이 곡을 선곡한 가장 큰 이유는 <그대 웃음소리>를 들으며 느꼈던 그때의 외로움이 지금의 우리와 닿아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조금이나마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병선 (보컬)

[Credits]

‘WE ARE THE NIGHT’ – ‘함병선’, ‘정원중’, ‘황성수’, ‘함필립’, ‘김보람’
작사, 작곡: ‘김광석’
편곡: ‘WE ARE THE NIGHT’
Recorded by ‘WE ARE THE NIGHT’, 스튜디오 801
Mixed by ‘황성수’
Mastered in Sonic Korea by ‘김훈’
Management / Ruby record
Supervisor / ‘이규영’
A&R / ‘김민희’
Album Cover & Artwork / ‘김민희’

5월 23일

1. 5월 23일

 


 

마음 깊은 곳, 가장 여린 살을 건드리는 노래 [5월 23일] 

감정을 솔직하게 만지는 싱어송라이터 이주영. 그의 라이브를 본 사람들은 어떤 강한 매혹으로 그의 노래를 기억한다. 그 시간, 그 장소, 그날의 날씨, 모든 것이 합쳐진 그 순간의 분위기에 반응하면서 부르는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왠지 숨을 참게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거두절미하고 곧장 가슴을 치는 노랫말. 자의식을 버리고 노래와 일체가 되는 건반.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목소리. 의아하다. ‘아니, 이런 뮤지션이 왜 앨범이 없지?’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수상곡 “내맘엔” 과 [빵 컴필레이션 4] 에 수록된 “새” 가 있긴 하지만, 라이브 무대에서 그의 많은 노래들을 들어온 팬들이 음원 발매를 기다려 온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알면서도 그토록 오래 뜸을 들이던 그가, 드디어 단독 발매하는 첫 음원 “5월 23일”로 우리에게 왔다. 그것도 가장 그다운 편성인 목소리와 피아노만으로.

망해가는 세상에서도 사람들은 연애를 한다. 유일한 너. 영원을 믿었던 우리. 특별했던 그날. 잊혀지지 않는 고백의 말. 우리는 ‘5월 23일’이 어떤 날인지 알고 있다. 내 인생에도 그런 날이 있으니까. 그러나 끝이 없을 것 같던 영원의 시간은 끝이 난다. 나는 너와 헤어졌다. 그날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럴 줄 몰랐던 것은 아니다. 우린 더 이상 순진하지 않은 어른들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 인생의 ‘5월 23일’을, 그날의 햇빛과 떨리던 너의 목소리를 기억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날의 기억은 우리 마음속 가장 깊은 곳, 가장 여린 살에 난 흉터 같은 것일 테니까. – 시타

[Credits]

작사 : 이주영
작곡 : 이주영
편곡 : 이주영
프로듀스 : 정현서, 이주영

녹음 : 신재민 at 필로스플래닛, 이주영
믹스 : 민경준 (Twomyung)
마스터 : 민경준 (Twomyung)

노래 : 이주영
피아노 : 이주영

자켓디자인 : 박아름
캘리그라피 : 이주영
도움 : 시타, 시와, 마뇨

 

1. 션(Sean)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돌아온 슈퍼키드식 웨딩송 [션(Sean)]

<션(Sean)>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잉꼬부부인 션과 정혜영에게 영감을 받아, 비록 션처럼 근사한 남편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이를 정혜영 만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사로 풀어낸 곡이다. 션, 정혜영 뿐 아니라 차인표, 신애라 부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까지 등장시키는 재치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한다.

-Credits-
슈퍼키드 싱글 <션(Sean)>

Vocal, Background Vocal : Zingo
Bass, Synth & Programming, Background Vocal : HeavyPotter
Guitar : 천민우
E.Piano & Organ, Background Vocal : 오동준
Drums : 김지용
Trumpet : 이광재

*Songs Writen by SUPERKIDD(Zingo, Hercheck, HeavyPotter)

Recorded by 정태준, 권유진, 이동주 @Tone Studio
Mixed by 서동광 @Make the Soul Studio
Mastered by 황병준 @Sound Mirror Korea
Art Director & Design : Zingo, 유지민, 오현민
Executive Producer : SUPERKIDD, 추태엽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 2

1.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안에 가득한데”, ‘램즈’, ‘오만석’이 다시 부르는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 2]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안에 가득한데” 누구든 그런 시간이 있다. 내게는 스무 살 초반 어느 무렵이었던 것 같다. 다들 그렇듯이 설레는 봄날처럼 누군가를 좋아하고 또 사랑했던 따스함을 지나, 자의든 타의든 그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보내고 느끼는 마음은 홀가분함도 서운함도 아쉬움도 아닌 묘한 감정이었다.

노래의 첫 구절, 그 감정이 축약된 한 문장의 말들은 이런 감정들을 한꺼번에 표현해 주는 것 같아 좋았다. 슬픈 마음을 달래려 혼자 있고 싶어 방문을 닫아도, 여전히 너와 함께 있는 것 같아서 마음 아프다는 이야기가 ‘김광석’ 특유의 말투로 무덤덤한 채 전달되고 있다. 이 노래를 중간에 끊을 수 없는 이유는, 이런 감정의 흐름이 시간의 지남과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래 후반부로 넘어가며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결국 잊지 못해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고, 그것 또한 예전의 내 모습을 닮아서 더욱 가슴이 쓰렸다.

곡을 선곡하는 순간부터 편곡과 녹음, 믹싱, 마스터링 내내 힘들지만 즐거웠다. 너무도 좋아하는 노래를 손대고 싶지 않은 소중함에 더해, 이토록 명곡 위에 나의 색채를 얹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다. 기본코드 외에는 잘 나오지 않는 이 명곡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건드려 보았지만 도저히 더 좋은 진행을 만들어 낼 수가 없었기에,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다. ‘김광석’의 기타에 담겨 있는 감성을 내 식대로 피아노에 담아내었고, 그의 목소리에 담겨있던 마음은 배우 ‘오만석’의 목소리로 재해석 되었다.

녹음을 하던 ‘오만석’의 마음도 같았는지, 노래의 끝부분에서는 가사 속에 담긴 감정들을 표현하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매년 1월 6일이 되면 생각나는 그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추모한다. 나 또한 음악 선배 ‘김광석’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뮤지션으로 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음악으로 담아 표현했다. 눈부시게 따스한 5월, 다시 한 번 그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모든 이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이기를 바란다.

글: 램즈(Lambs)

[Credits]

작사 : 김광석
작곡 : 김광석
편곡 :램즈

Vocal : 오만석
Acoustic & Electric Guitar : 안성민
Piano : 정성은
Bass : 권오상
Drum : 강용한
Programming :램즈

Recording :램즈, 김성은(M-Sound Studio), 최성준(Studio 801)
Mixing :램즈 (Lambs’ Studio)
Mastering : 전훈’Big boom’ (Sonic Korea)

Management : Ruby record
Supervisor : 이규영
A&R : 이정하

 

POP

1. 정확하게 꼭 집어서
2. 좋은 하루
3. 배드민턴
4. 우물에 빠진 날
5. 바보같아
6. 너의 방
7. 쌤통
8. 호텔
9. 화장터길
10. 달려나가자


서툰 어른들을 위한 한편의 성장영화, ‘코가손’ 1집 [Pop] 어쩌면 이것도 꽤나 괜찮은 팝

이 앨범의 타이틀은 발칙하게도 [Pop]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료한 타이틀은 ‘코가손’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어디에 지향점을 두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준다. 많은 밴드들이 탁월한 연주와 출중한 보컬을 내세운 ‘록’음악을 한다면, ‘코가손’은 단순한 코드웍(Chords Work)을 중심으로 멜로디를 앞세운 ‘팝’을 연주한다. 귀를 사로잡는 좋은 멜로디와 직관적인 구성, 어쩐지 내 얘기 같은 노랫말을 갖춘 말 그대로 ‘파퓰러 송(Popular Song)’이다. 이들은 전작 EP [오늘부터]에 이어 3인조 밴드의 포맷과 방법론을 가지고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팝의 형태를 첫 정규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10개의 노래들은 밴드와 같은 동시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래된 추억들이 새로운 것에 밀려 사라지는 풍경들을 매일같이 마주하는 도시에서 그들은 이런저런 경험을 하지만 여전히 뭐가 뭔지 모르는 채 감당해야 할 것들만 넘쳐난다. 하루쯤은 작은 방을 벗어나 근사한 사치를 부려보는 것을 꿈꾸는 이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삶을 버티게 해주는 미약하지만 소중한 존재들을 놓지 않고자 한다.

이전부터 센스 있는 멜로디 감각을 보여줬던 프론트맨 김원준 특유의 미성숙한 창법은 오히려 그의 멜로디를 더욱 돋보이게 해줄 뿐만 아니라 “좋은 하루”나 “호텔” 등과 같은 그런지록부터 “배드민턴”, “너의 방” 같은 ‘코가손’표 발라드까지 각각의 노래들을 하나의 큰 틀로 묶어주는 중요한 요소다.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연주와 2~3분 내외로 끝나는 러닝타임은 청자들로 하여금 지루할 틈 없이 노래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한편 EP에 이어 다시 한번 로고 캐릭터 가손이를 전면에 내세운 아트워크는 역시 디자인스튜디오 오디너리 피플의 작품이다. 이들은 앨범 디자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호텔”의 뮤직비디오 디렉팅까지 맡으며 또 한번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을 이뤄냈다.

[Credits]

All songs written, arranged and performed by Cogason
Lyrics by Wonjun Kim
Additional backing vocals by Arm U(Track 1, 6, 10)
Produced by Cogason and Yeol Park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Yeol Park at Studio Dunba
Design by Ordinary people
A&R/PR Nansoo Lee

 

망원시장

1. 망원시장


‘우주히피’ 망원시장 홍보 음원 발매 [망원시장]

‘우주히피’가 참여한 망원시장 홍보 음원 “망원시장”이 발매된다. 이번 음원 참여는 망원시장 인근에 거주하는 아티스트로써 함께하게 되었으며, 전통시장에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그 가치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Credits]

producer / Kook In Han
all songs written and sung by Kook In Han
all songs arranged by Ho Kyun Jo

recorded & mixed by Ho Kyun Jo
mastered by Ho Kyun Jo

drum, bass, electric guitar, keyboard by Ho Kyun jo
acoustic guitar by Kook in han

management / Mine-us
A&R operation / Min Kyung Song
promotion & marketing / Mangwon sijang
package design / Linear Collective

OO

1. OO
2. AA

 


 

‘자우림’의 이선규, 그리고 ‘뜨거운 감자’의 고범준이 만났다
전자음악 프로젝트 ‘옷옷’의 첫 번째 싱글 [OO]

‘자우림’과 ‘뜨거운 감자’가 만났다! 근데 이게 뭐얔!!

뿅뿅거리는 전자음, 웃음을 자아내는 샘플링. 춤을 춰야 할지, 웃어야 할지 당최 모르겠는 비트. 이 위트 넘치는 음악의 주인공은 두 명의 남자다. 자우림의 기타리스트, 이선규, 그리고 뜨거운 감자의 베이시스트 고범준.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의 남성 듀오 ‘옷옷(OTOT)’의 정체를 알고 깜짝 놀랐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단언컨대 음악만 듣고 옷옷의 정체를 알아차릴 사람은 없을 거다. 자우림과 뜨거운 감자의 만남! 하지만 옷옷의 음악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두 밴드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정말 황당한 변신이 아닐 수 없다. 이 황당함은…tvN 드라마 <미생물>에 깜짝 출연한 이선규의 로봇 연기를 봤던 충격에 비할 수 있겠다.

이선규와 고범준은 지난 2007년 ‘페퍼민트 클럽’이라는 팀으로 EP [No Hope]를 발표한 바 있다. 김C, 고범준, 이선규의 삼인조 밴드 페퍼민트 클럽은 음악은 상당히 좋았지만 이상하리만치 화제가 되지 못했다.(이 팀의 음악은 지금 들어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이듬해인 2008년에 발표된 뜨거운 감자의 4집 [The Journey Of Cultivating A Potato Field]는 세션 기타리스트 체제로 녹음됐고 이선규가 몇 곡의 녹음을 도왔다. 당시 뜨거운 감자의 공연에는 조정치, 홍갑이 기타 연주를 맡았는데 둘 다 스케줄이 있는 경우 이선규가 대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게 이선규와 고범준은 차근차근 음악적 교감을 쌓았다.

이선규와 고범준은 함께 연주를 하며 서로의 음악(자우림, 뜨거운 감자)에 일렉트로니카 성향이 적지 않게 내제되어 있음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같이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두 곡 ‘OO’, ‘AA’(발음: 오오, 아아)는 뭐라고 한 마디로 규정짓기 힘든 음악들이다. ‘옷옷’이라는 샘플링 된 보이스가 계속 반복되는 처음 ‘OO’를 처음 들었을 때는 ‘볼빨간’, ‘곤충스님 윤키’가 떠오르기도 했다.(개인적인 견해다) 한편으로는 몇몇 마니아들에게 ‘한국의 크라프트베르크’라 회자되는 이재민의 ‘골목길’이 스쳐지나가기도 했다.(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다)

옷옷이 ‘OO’와 ‘AA’를 만든 이야기가 흥미롭다. ‘OO’는 두 멤버가 팀명을 정한 뒤 ‘옷’이라고 외치고, 읊조리고, 속삭이고, 징징대는 목소리를 샘플링해 아날로그 리듬머신과 신디사이저에 장난처럼 입혀본 곡이다. 본인들은 옷이라 발음했지만, 아무도 옷으로 듣지 않아서 제목을 ‘OO’로 했다. ‘AA’는 아무 생각 없이 춤출 수 있는 음악을 만들자는 의도로 작업한 곡이다. 본인들은 춤을 추며 절로 입으로 흥얼댈 수 있는 단순한 멜로디를 입혔다고 하는데…. 이 곡을 들으며 춤을 출 것인지 말 것인지는 알아서들 판단하면 될 것 같다.

옷옷의 음악은 최근 유행하는 EDM의 트렌드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어 보인다.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면 이들이 트렌드에 편승하려고 옷옷을 결성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아직 이 두 곡만으로 뭘 단정 짓기는 힘들겠지만,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선규와 고범준이 기존 팀들의 색이 아닌 뉴트렌드 오빠들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들은 여전히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음악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옷옷은 ‘OO’와 ‘AA’를 시작으로 두 달에 한 번 싱글을 발표하고 라이브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과연 어떤 재미난 비트로 우리를 춤추게 할지 유쾌한 마음으로 기대해보자.

글: 음악전문기자 권석정

티를 내

1. 티를 내 (Timeline) 
2. 티를 내 (Timeline) (Egyptian Lover Remix)

 


 

인디 음악씬의 슈퍼 별종(Super Freak) 신세하(Xin Seha)
80년대 뉴웨이브의 낭만적 정서를 특유의 감각으로 재창조하는 새 싱글 [티를 내 (Timeline)]
관계의 설레임과 두려움, 유한함과 허무함을 영롱한 사운드의 신스팝으로 그려내다
미국 서부 힙합/일렉트로 씬의 레전드 Egyptian Lover의 리믹스도 함께 수록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예술 씬은 그 단어의 의미가 내포하는 속성상 보편적 시선에서 다소 전위적으로 비춰지는, 소위 ‘별종’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기존의 질서나 시류에 부합하지 않고 철저하게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에 집착하는, 그래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마다하지 않는 ‘진짜’ 아티스트들의 씬인 것이다. 한국 대중음악 지형도에서 소위 ‘인디 씬’이라 통칭되는, 홍대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역시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역사를 통해 수많은 별종들을 탄생시켰다. 때로 이 별종들의 영향력은 씬을 넘어 대중음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신세하'(Xin Seha)는 그런 의미에서 현재 이 씬에 존재하는 다양한 별종들 중에서도 단연 으뜸가는 별종일 것이다. 조금 멋을 부려 ‘슈퍼 별종'(Super Freak)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이 별종 중 별종이 그 날카로운 개성과 재능을 처음 드러낸 것은 지금은 ‘Greater Fools Records’의 동료 아티스트인 ‘김아일’의 2014년 앨범 <Boylife In 12”>를 통해서였다. 80년대 뉴웨이브의 영향을 짙게 받은 듯 몽롱함 가득한 신스 사운드와 심플하지만 차진 리듬 워킹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때로는 추상적인, 때로는 펑키한 바이브는 당시 한국의 힙합 씬에선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고 참신했는데 놀랍게도 이 앨범의 모든 트랙들이 당시 겨우 스물둘이었던 ‘신세하’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그는 이렇게 ‘비트메이커로서’ 첫 두각을 드러냈다.

한 해가 지나고 본인의 데뷔 앨범 <24Town>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처음으로 온전히 자신의 것인 이 앨범을 통해 마침내 그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세계를 표출한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독특한 개성뿐 아니라 컨셉트, 음악, 비주얼 등 모든 예술적 영역을 스스로 관장하는 프로듀서로서의 영민함이 이 데뷔작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뉴웨이브, 신스팝, 훵크(Funk) 기반의 댄스뮤직 등 80년대의 유산들에 시선을 두고 이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사운드는 역시나 이 시기의 이미지들을 적극적으로 재해석한 패션, 비주얼을 촉매 삼아 강렬한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수록곡 ‘맞닿음’, ‘내일이 매일’ 등의 뮤직비디오에서 나타나는 복고풍의 패션, 보깅(Voguing) 댄스, 키치함 가득한 포즈와 카메라워크 등이 음악과 혼연일체가 되는 그 순간, 우리는 ‘신세하’라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그 진수를 비로소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앨범이 그저 그의 ‘의식의 흐름’에 따른, 작업하던 시점에서 가장 흥미 있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자연스레 표현한 것일 뿐 딱히 의식적으로 특정한 장르, 스타일을 추구한 결과물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 다시 한 해가 지나고 그가 새롭게 공개하는 싱글 ‘티를 내 (Timeline)’ 안에는 전작과는 또 조금 다른 느낌의 ‘신세하’가 담겨있다. <24Town>이 뉴웨이브에 바탕을 두면서도 미니멀 하우스, 신쓰 훵크 등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던 데 반해 이 곡의 사운드는 신스팝적인 요소가 보다 뚜렷하다. 영롱한 신스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몽환적 무드와 낭만적이고 달콤한 멜로디에선 일견 슈게이징, 트위팝의 향취도 느껴진다. 가사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도무지 그 의미를 해석하기 힘들었던 전작의 가사들과는 대조적으로 또렷한 의미를 가진 언어들을 통해 ‘각자의 시간 속에서 사는 누군가와 누군가의 두 시간이 겹쳐지는 순간, 새로운 만남과 인연이 탄생하지만 결국 이 각자의 시간들은 어느 시점에서 다시 본래의 방향 그대로 다른 곳을 향해 흐른다’고 노래하며 ‘관계’와 ‘시간’에 관한 고찰을 비유적 표현들로 풀어내고 있는 것. <24Town>의 수록곡 ‘내일이 매일’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던 ‘내일이 매일 같다’는 표현이 이 곡에서 다시금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사뭇 흥미롭다.

아주 의외의 리믹스 트랙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N.W.A.’로 회자되는 갱스터랩 시대의 도래 이전, 808(롤랜드사의 TR-808 리듬머신)을 활용한 힙합/일렉트로 음악을 선보이며 활약했던 미국 서부 힙합씬의 1세대격 래퍼/프로듀서/디제이 ‘Egyptian Lover’가 리믹스 트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80년대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더욱이 훵크와 일렉트로닉에 음악적 기반을 두었던 아티스트란 점에서 리믹서 선택 역시 ‘신세하답다’고 할 수 있겠다.

싱글 <티를 내 (Timeline)>는 본인의 통산 세 번째 발매작이자 소속 레이블인 ‘Greater Fools Records’가 인디씬의 주요한 레이블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다.

-글: 김설탕 (POCLANOS)
-Credits-
‘Xin Seha’ single <티를 내 (Timeline)>

Music & Words – Xin Seha
Arrangement – Xin Seha
Producer – Xin Seha

Performed by
Xin Seha – Vocals
O3ohn – Guitar (track1)
Brian Ellis – Keyboards (track2)
Egyptian Lover – Remix (track2)

Mixing & Mastering – Nahzam Sue
Art Direction – N’Ouir, Xin Seha
Photography & Videography – N’Ouir

Executive Producer – Greater Fools Records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Head Manager – Hong Dalnim (MSB Sound)
A&R Operation – Neil Lee (MSB Sound)
Official Commentary – Sugar Kim (POCLANOS)
Publishing by POCLANOS

그리운 니 모습

1. 그리운 니 모습

 


 

1년 10개월 만에 발매하는 ‘영호네 구멍가게’의 두 번째 싱글! [그리운 니 모습]

보사노바 스타일에 오케스트라가 가미된 풍성하고 서정적인 음악

‘영호네 구멍가게’ – [그리운 니 모습]은 베이시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양영호’가 시도하는 1인 프로젝트인 ‘영호네 구멍가게’의 2번째 싱글음반이다. 어쿠스틱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그의 전작 이자 데뷔음반인 [놀이터]에서는 동심의 추억을 회상하는 느낌을 소규모 악기를 구성하여 따뜻한 질감으로 표현 하였었는데, 이번 음반 [그리운 니 모습]에서는 보고 싶은 이에 대한 기다림과 그리움을 마치 그 대상과 함께 있는 행복함을 상상하며 순수하게 그려내려 노력하였다.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인 ‘bossanova’에 오케스트라 선율을 더하여 그 그리움에 대한 감정을 증폭시키려 노력하였고, 실제 음악에서의 다이나믹은 그것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리움을 말하는 노래. ‘영호네 구멍가게’가 들려주는 그리움은 현재의 슬픔에 주목하지 않았다. 아름다웠고 벅찼던 기억들을 회상하며 그리워한다고, 수줍어 한다고 매듭을 짓는다. 비록 현재의 찬바람과 외로움이 있었어도 말이다. 따스하고 편안한 보사노바 리듬 위에 관현악 색채, 그것의 서정적인 선율들은 싱어송라이터 ‘양영호(영호네 구멍가게)’의 ‘그리움’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듯 하다. 그의 꾸밈없는 정직한 목소리에서도 그리움의 향기가 은은하게 배어 있다.  그의 첫 디지털 싱글 [놀이터]와 이번 두 번째 싱글 [그리운 니 모습]은 같은 주제를 향해 있다. 그리고 그의 정서는 참 맑다.” – 싱어송라이터 ‘이나래(Einarae)’

– Credits –
Project produced by 양영호(a.k.a 영호네 구멍가게)
Composed by 양영호(a.k.a 영호네 구멍가게)
Lyrics by 양영호(a.k.a 영호네 구멍가게)
Arranged by 양영호(a.k.a 영호네 구멍가게)
Orchestra arrangement by 안희진

performed by
양영호(a.k.a 영호네 구멍가게): Vocal, Classic guitar, Contra bass, Upright piano 조성준: Drums
황성룡: Percussions
김예린: 1st violin
전지혜: 2nd violn
박미리: Viola
배윤경: Cello
전아름: Flute
신지혜: Oboe

Recording engineer: 김시철(trinity sound), 신재민(philos planet), 김동현(studio haru)
Mixing & Mastering engineer: 이재훈

Cover photography : 양호정(a.k.a YangSSA)
Calligraphy artist : 안희진

그러려니

1. 그러려니
2. Far Away

 


 

변해가는 관계들 속 변하지 않는 추억을 노래하다
선우정아의 새 싱글 [그러려니]

어쩌면 더는 만나지 못할 누군가에게, 그러나 당신의 삶이 안녕하기를 빌다

영어 버전 “Far Away”의 작사에는 니들앤젬(Needle&Gem)의 에릭 유 참여

 

이 노래를 처음 쓴 건 아마 2014년의 어느 밤이었다.

첫 구절의 테마가 문득 떠올랐고 이 테마는 한동안 마치 망령처럼 날 사로잡았다. 그리고 얼마가 지나 역시 괜히 센치했던 어느 날 밤, 피곤에 쩔은 손가락으로 더듬더듬 피아노를 녹음했다. 당시 내가 가지고 있었던 건 1절까지만의 테마였는데 이상하게도 끝까지 쭉 연주하게 되었다.

고백컨대 본인의 아르페지오 패턴의 연주는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주는 말 그대로 ‘더듬더듬’ 진행되었지만 신기하게도 멈추지 않았고 결국 그 한 호흡에 이 곡을 완성하게 되었다. 곡이 끝나는 마지막 한 음을 누를 때의 기분은 너무나 아름다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얼떨떨한 기분에서 채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모니터링을 했는데 연주의 기술적인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느꼈고 후에 편곡 작업을 하면서도 이때 녹음했던 피아노를 최대한 살리게 되었다. 그것은 매우 당연하게도 그 연주만이 그 순간의 감정을 가장 오롯이 담고 있었기에, 이후 말끔한 연주로 새로 녹음을 해봐도 그때의 그 감정을 온전히 되살릴 수 없던 탓이다. 편곡 과정에서는 다양한 공간이 느껴지는 소리를 표현하려고 했다. 자연히 피아노가 중심이 되었고 중간중간 감정의 고조에 따라 신쓰(Synth) 계열의 악기들을 넣었다. 입체적이면서 드라마가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고 싶어, 중심이 되는 피아노에도 공간감의 변화를 다양하게 주었다. 마치 피아노를 문으로 타고 과거와 현재를, 안과 바깥을 오가는 듯 말이다.

처음으로 영어 버젼도 함께 만들어 싣게 되었다. 이는 사실 작년 몇 차례의 유럽 공연의 영향이 있기도 했다. 영어 버젼을 만들어야겠다 마음을 먹고 제일 먼저 떠오른 건 니들앤젬(Needle&Gem)의 에릭. 지난해 함께 유럽 투어를 다녀오기도 했고 그의 감성이 이 노래와 잘 어울린다 느낀 까닭이다. 또 영어 가사로도 본래의 내용이 최대한 그대로 담겼으면 했는데 에릭이 정말 잘 표현해주었다. 에릭이 캐나다에 있었기 때문에 메일과 메신저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영어 가사를 완성했고 정규 2집부터 대부분의 작업을 함께 한 엔지니어 BA Wheeler의 디렉팅 하에서 레코딩을 진행했다.

미세한 감정선과 역시 미세한 차이의 발음을 함께 신경 쓰느라 쉽지 않았던 작업이었다. 무엇보다도 언어가 달라지자 거의 같은 내용임에도 음악적인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편곡을 통해 이런 차이를 표현하려고 했다. 그 결과 영어 버젼은 다른 악기 트랙 없이 피아노로만 진행하고 보컬도 공간계 이펙터를 최소한으로 사용했다.

정말 슬픈 노래이다.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에 슬프다. 어른이 되어갈 수록 일상적인 슬픔은 삭히게 된다. 누구에게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유난 떨지 않아야 하는 게 미덕으로 요구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곡은 슬픔에 겨워 마음껏 고조되지 않는다. 더 터질 것 같다가도 사그라들고, 목소리에 울음이 묻는가 싶으면 곧 지운다. 엔딩부에 쏟아지듯 터져 나오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감정의 고조를 표현하지만 이조차도 곧 다시 잠잠하게 ‘그러려니…’라는 읊조림으로 삼켜지는 것이다.

미련이 없다는 말은 되돌리기 어렵다는 걸 받아들인다는 뜻일 거다.

각자의 삶은 갈 수록 복잡하고 바빠지고, 더 이상 어릴 때처럼 긴 고민 없이 ‘우리 다시 자주 만나서 놀자!’ 라고 할 수 없으니까. 그저 그러려니. 잘 살겠지. 설령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누군가라 하더라도 이따금씩 그의 삶이 안녕하기를 빌곤 한다. 관계는 변해도 추억은 변하지 않으니 말이다.

ps. 엔딩부에 한 번 들리는 아이들 소리는 옛날에 살던 아파트 베란다에서 녹음한 소리다. 아마도 여름 언저리였는데 방에 있는 베란다 창문을 다 열어두고 멍하니 있다가 늦은 오후 즈음 동네를 뛰어다니는 아이들 소리와 두부 장수의 종소리가 메아리치며 아련하게 들려오는데 그 순간 어떤 향수에 젖었다. 그래서 창문을 열어 마이크를 바깥 쪽으로 대고 녹음 버튼을 눌러놓은 채 하늘이 노을로 물들기 시작할 때까지 과거 생각에 하염없이 잠겨있었다. 그때 녹음한 그 소리들이 문득 떠올라 이 노래의 한 부분이 되었다.

-글: 선우정아

 

-Credit-

Sunwoo Jung-A single [그러려니]
Produced by Sunwoo Jung A

Music & Words by Sunwoo Jung A
Arranged by Sunwoo Jung A
Piano by Sunwoo Jung A
All Programming by Sunwoo Jung A
English Lyrics by Sunwoo Jung A & Eric You (of Needle&Gem)

Vocal Directing for English ver. by BA Wheeler

Recorded by BA Wheeler (@Union Studio), Sunwoo Jung A (@hen house)
Mixed by BA Wheeler & Sunwoo Jung A (@Union Studio)
Mastered by bk! of Astro Bits (@AB room)
Recorded by BA Wheeler (@Union Studio), Sunwoo Jung A (@hen house)
Mixed by BA Wheeler & Sunwoo Jung A (@Union Studio)
Mastered by bk! of Astro Bits (@AB room)
Management by MSB Sound, POCLANOS

A&R Operation by Jung Jungu
Artwork & Design by Kang Donghun
M/V Production by Jimi Lee
Story Adaption by Sugar Kim(POCLANOS)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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