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을 위하여 일집 더하기
- Artist 시인을 위하여,
- Release2026-09-15
- Genre Rock, Folk,
- Label시인을 위하여
- FormatEP
- CountryKorea
- 1.철새
- 2.단순한 사람은
- 3.별안간에
- 4.12월
- 5.느린박자
모두 이야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잘 모르고
어떤 날은 알아주길 바라다가도
어떤 날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지나가 주었으면 한다
그럼에도 별안간 사랑을 찾고
별 볼 일 없는 하루를 살아내고
그렇게 또 한 해를 보낸다
사랑은 꼭 하나의 얼굴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서로의 얼굴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일이기도 했고
모르는 마음을 함부로 아는 척하지 않는 일이기도 했고
넘어지는 사람의 곁을 조금 더 지켜보는 일이기도 했다
대단한 것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특별하고 멋져 보이는 마음보다
우리가 살아가며 자주 마주치는 평범한 마음들을 노래하고 싶었다
고귀하지 않고 값지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나온 시간은 분명 우리의 것이기에
시인을 위하여 일집에서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다섯 개의 마음을 더한다
Track 1. 철새
괜찮냐는 말을 들으면 습관처럼 괜찮다고 대답한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다
밝게 웃고 있는 얼굴을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웃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것 같아 괜히 마음이 쓰인다
모두 알아주는 것이 좋은 일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가끔은 모르는 척해주는 것도 마음을 나누는 방법일지 모른다
사람은 저마다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품고 살아간다
그것을 전부 알아내려 하지 않아도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한 날도 있다
다음에 만날 때도 우리는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는 서로를 조금 몰라주고
또 조금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Track 2. 단순한 사람은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면 될 텐데
사람의 마음은 이상하게도 좋아할수록 어려워진다
괜히 상대의 표정을 살피고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을 하고
말해야 할 순간에는 노래나 부른다
사랑을 몰랐을 때는 조금 더 단순했을지도 모른다
알아버린 뒤부터는 상처 주지 않는 방법부터 생각하게 되었다
바람 한 점 없이
바란 적 없이
그저 편하고 싶었다
눈높이를 맞추고
두 손을 두르고
발을 크게 구르다가
노래가 끝날 때쯤 웃으며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Track 3. 별안간에
잘 걷고 있다고 생각한 날에도
별안간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다
이유를 찾으려 해봐도 별다른 답은 없다
청춘이라는 말은 반짝거리는데
정작 그 안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주 헤맨다
사랑도 행동도 평범함도
헤매이지 않고 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날에는 나를 끌어안을 마음이 필요하고
어떤 날에는 누군가의 손을 잡을 용기가 필요하고
또 어떤 날에는 이 이상한 세상을 한 번 더 믿어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염치없이 말해보기로 했다
별안간에 사랑을 주세요
추억도 주세요
기대할 수 있는 마음도 주세요
정답을 몰라도 괜찮으니
오늘만큼은 마음껏 어리광을 부려보고 싶다
Track 4. 12월
12월이 오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9월에 12월을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늘 오지 않은 날을 걱정하고
이미 지나간 날을 뒤늦게 아쉬워하며 산다
한 해의 끝에 서면
잘한 일보다 못한 일이 먼저 떠오를 테고
버렸다고 생각했던 기억들도 하나둘 다시 찾아올 것이다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기억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1월부터 11월까지
어떻게든 잘 살아왔다고
아름답지 않은 어제가 오늘까지 슬프게 만들 수는 없다고
한 번쯤 말해주고 싶었다
그러니 이 노래를 당장은 듣고 잊어도 좋다
마음 한편에 가만히 간직하고 있다가
조금 춥고 조금 외로운 12월이 찾아오면 다시 꺼내보길 바란다
그때 의외로 우리의 12월이 따뜻하다면 좋겠다
이것은 열두 달을 보낼 우리에게 보내는 위로이다
12월을 꼭 잘 보내줘요
Track 5. 느린박자
계속해서 무언가를 증명해야 하는 줄 알았다
잘하고 있다고
틀리지 않았다고
내가 걸어온 시간이 별 볼 일 없는 것은 아니라고
열심히 설명해 보아도 세상은 생각보다 무심하다
그러다 문득 그것들을 전부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은 쌓이고
부정했던 기억마저 언젠가는 추억이 된다
그렇다면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
고귀하지 않아도
값지지 않아도
거짓이 아니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젊은 해가 모두 지나가 버린 뒤에도
나는 내가 살아온 시간을 굳이 묻지 않으려 한다
그저 느린 박자에 맞춰
발을 구르고 춤을 출 것이다
Credits
Produced by 신경우
Vocal
신경우(1,2,3,4,5)
Chorus
신경우(1,2,3,4,5)
신승헌(3,5)
이범희(3)
원니(5)
구구(5)
Acoustic guitar
신승헌(1,2,3,4,5)
신경우(4,5)
Electric guitar
신승헌(1,2,3,4,5)
Bass
유지상(1,2,3,4,5)
Drum
이범희(1,2,3,4,5)
percussion
이범희(1,2,3,4,5)
Composed by
신경우(1,2,3,4,5)
Lyrics by
신경우(1,2,3,4,5)
Arranged by
신경우(1,2,3,4,5)
신승헌(1,2,3,4,5)
이범희(1,2,3,4,5)
유지상(1,2,3,4,5)
Drum recorded by
Jm studio(1,2,3,4,5)
Mixed by 신경우
Mastered by bk! at AB Room
Album cover designed by @flower_arrangement
시인을 위하여 @for_the_poet.offici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