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music too

1. LOTUS
2. ポラリス (Polaris) 
3. Let us go
4. 夕暮のセレナーデ (Sunset Serenade)
5. Ways and scenes
6. LIFE
7. 青月浮く海 (Seigetsuukuumi)
8. Lady (2020)
9. quiet storm

 


ohashiTrio [This is music too]

‘오하시트리오’가 14번째 정규 앨범 [This is music too]를 발표했다. 정교하면서도 다채로운 사운드 구현에 집중했던 지난 앨범 [THUNDERBIRD]와 비교해 이번 앨범은 그의 음악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70, 80년대의 밴드 사운드를 더욱 깊이 탐구한 작품이다.

그의 기존 대표곡 ‘VENUS’, ‘マチルダ (마틸다)’에서 들어볼 수 있는 타이트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첫 번째 트랙 ‘LOTUS’와 함께 멋진 록 사운드로 포문을 여는 이번 앨범은 70년대 소울 훵크를 연상시키는 ‘ポラリス (Polaris)’, 오하시트리오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로 채워진 ‘LIFE’, ‘青月浮く海’까지 이어진다.

또한 ‘Akiko Higashikawa’가 참여한 ‘Let us go’, ‘Ways and scenes’, ‘Ray Kondo’가 참여한 ‘quiet storm’과 같이 외부 작곡진들과의 협업으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 트랙들 및 10년 전 발매했던 대표곡 ‘Lady’을 밴드 편곡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 ‘Lady (2020)’ 등이 수록되어 오하시트리오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사운드를 더욱 확장시킨 앨범으로 완성되었다.

i miss you

1. hamburger
2. i miss you 

 


 

roku [i miss you]

난 모든 것이 두려워, 너 없는 모든 것이 다

-Credits-

Music and Words by roku

Arranged by roku, 현서울, 류하 (track 1)
Bass and Programming by 현서울 @hnsl_gyuhyeon
Guitar by 류하 @ryuha.summer (track 2), 현서울 (track 1)

Mixed and Recorded by 현서울 @hnsl_gyuhyeon
Mastered by 박정언 @허니버터 스튜디오 (Honey Butter Studio)

Artwork by 박혜림 @whoinspiredu

MV
Producer and Director – Amu @somethingintheamu
Assist – 박혜림 @whoinspiredu, 조서희 @west__0429

Published by POCLANOS

 

모두의 크리스마스

1. 모두의 크리스마스 

 


 

‘바빴던 친구와 술 한잔도 좋고 연인들은 말 안 해도 잘 놀겠지만,
어쩌면 좋은 인연을 만들 행복한 날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CREDIT]
Performed by
Piano 이정문
Strings 이치원

Mixed & Masterd by
정지민 (스펙트럼 스튜디오)

Album Artwork
정지민

다시 시작

1. 다시 시작 

 


 

괜찮아 다시 시작해보는 거야

CREDIT
24아워즈 (24Hours) D/S – 다시 시작 (Step By Step)

Produced, Recorded, Lyrics written,
Composed & Arranged by 24아워즈 (24Hours)
Vocal by 이승진 (Seungjin Lee)
Guitar by 김혜미 (Hyemi Kim), 이승진 (Seungjin Lee)
Bass By 김혁재 (Hyoekjae Kim)
Drums by 민은홍 (Eunhong Min)
Chorus by 24아워즈 (24Hours)

Recording by 에이블로드 스튜디오 (Able Road Studio)
Mixed by 이승진 (Seungjin Lee)
Mastering by Gus Elg [Sky Onion]
Album Art by 김혜미 (Hyemi Kim)

 

Fan

1. Fan

 


 

난 당신의 팬이에요.

[Credit]

Lyrics by 카민(Carmine)
Composed by 카민(Carmine)
Arranged by 카민(Carmine)
Chorus by 카민(Carmine)
Guitar by 김기림
Digital Vocal Edit by 이정철
Recorded by 이정우 @Piglip studio
Mixed, Mastered by 김대현 @Headbang Studio
Album designed by 카민(Carmine)

ANTIHERO

1. 램프의 요정
2. 책임이 없는 사랑의 뒤엔
3. 원래 그런 사람 
4. 지문
5. 비밀
6. 7,3,2,1
7. 이끼
8. 깊고 맑게!
9. 잘 있어요?
10. 리볼버
11. 파노라마 
12. Intro

 


 

앨범 소개

안다영의 정규 1집 <ANTIHERO>는 “나는 무엇입니까?”에서 시작되여 도달한 도착지와도 같습니다. 그리고 한 장의 음반으로 탄생된 수록곡의 모임은 곧 ‘인간 안다영’, 더 나아가 제가 사는 세상에서 마주한 ‘사람’의 이야기가 됩니다.

‘끊임없이 변화무쌍하고 일관되지 않은 나는 세상에서 무엇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
오랜 시간 동안 던져온 질문입니다.

싸움의 자취를 그대로, 수록된 노래는 뜨거운 사랑을 말하면서도 편리한 권태로움을, 고립의 악취를 표하나 함께 지내는 삶으로부터의 실증과 그리움, 증오 속에 철저하게 숨겨진 슬픔과 같은 양가적인 태도, 그리고 그들의 끈질긴 대립을 여실히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순성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인간은 입체적입니다.’라는 문장은 1집 안티히어로의 모든 서사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이제 포개고 무너뜨리기를 반복하며 천천히 쌓아올린 확신은 제 손을 벗어날 준비를 마친 것 같습니다. 음반을 듣게 되실 여러분들에게 즐거운 감상이 되고 다른 무언가로 자리하길 바랍니다.

끝으로, 저를 믿고 눈과 귀, 손이 되어준 안티히어로의 작업자들과 음악을 감상할 여러분들, 그리고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사를 쓰고, 다른 이를 무고하게 해치지 않는 음악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다영 드림

-Credits-

[ANTIHERO]
Produced by 글로잉독 glowingdog 안다영 Dayoung Ahn

Track 1. 램프의 요정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2. 책임이 없는 사랑의 뒤엔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3. 원래 그런 사람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4. 지문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안다영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5. 비밀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6. 7,3,2,1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7. 이끼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8. 깊고 맑게!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9. 잘 있어요?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10. 리볼버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11. 파노라마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Lyrics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Track 12. Intro
Composed by 안다영 Dayoung Ahn
Arranged by 안다영 Dayoung Ahn

Mixed by 글로잉독 glowingdog (trk3, trk7, trk8, trk9, trk10) 허정욱 Jungwook Heo, 스튜디오 기록 Studio Girok (trk1, trk2, trk4, trk6, trk11) 이성록 Seong Rock Lee, 청홍 스튜디오 Blue Red Studio (trk5)
Mastered by 박경선 Gyeongseon Park, 부스트놉 Boostknob

All songs Programming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All songs Instrument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Recorded at 청홍스튜디오 Blue Red Studio (trk 10)
Recorded by 안다영 Dayoung Ahn 글로잉독 glowingdog 이성록 Seong Rock Lee, 청홍스튜디오 Blue Red Studio

Artwork by 노송희 Songhee Noh, 도큐먼츠 Documents
Directed by 안다영 Dayoung Ahn

 

삼경(三更)

1. 삶과 죽음 
2. 내일은 없다/초 한 대
3. 비 오는 밤

 


 

 

로마 시대의 밤 시각은 넷으로 구분된다. 3경은 새벽 1시부터 새벽 4시까지를 말한다. 곧 깊은 밤을 의미하는 것으로 영적으로는 2경(밤 10시에서 다음날 새벽 1시)과 함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이 항상 깨어 경성해야 할 시간이기도 하다.
출처 / 삼경 [三更, third watch]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 가스펠서브)

[Credit]

Produced by 이디스(edith)
All Sound Programming 이디스(edith)
Words 윤동주

Narration 한정훈

Artwork 이디스(edith)
Mixed by 이디스(edith)
Mastered by JKUN

SEA Chord

1. In diva
2. 예뻐
3. 꽃
4. X.E.X 
5. 썬크림 (Ft. bluewoods)
6. Perfume 
7. Wrap me up
8. Keep me baby
9. Only you
10. Same 
11. Summer / winter
12. End the winter
13. 퍽이나 좋아하겠어
14. No dream
15. U ok 
16. S dance
17. Goddess
18. Cbtme
19. Letter
20. Real bitxh (Ft. 올티)
21. Plan a / anorld
22. Yellow store (Ft. 강스왕(Savage Swang))
23. Aqua man
24. Tongyoung boy
25. Reborn
26. 100 to 100

 


 

 

Yelloasis [SEA Chord]

1. In diva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2. 예뻐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3. 꽃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4. X.E.X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5. 썬크림 (Feat. Bluewoods)
작사: Yelloasis, Bluewoods
작곡: Yelloasis, Brix, Bluewoods
편곡: Brix

6. Perfume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7. Wrap me up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Brix
편곡: Brix, Yelloasis

8. Keep me baby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9. Only you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10. Same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Brix
편곡: Brix

11. Summer / winter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12. End the winter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Brix
편곡: Brix, Yelloasis

13. 퍽이나 좋아하겠어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14. No dream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15. U ok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Brix
편곡: Brix, Yelloasis

16. S dance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Brix
편곡: Brix

17. Goddess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18. Cbtme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19. Letter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Brix
편곡: Brix

20. Real bitxh (Feat. 올티)
작사: Yelloasis, 올티
작곡: Yelloasis, Brix, 올티
편곡: Brix, Yelloasis

21. Plan a / anorld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22. Yellow store (Feat. 강스왕(Savage Swang))
작사: Yelloasis, 강스왕(Savage Swang)
작곡: Yelloasis, Brix, 강스왕(Savage Swang)
편곡: Brix, Yelloasis

23. Aqua man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24. Tongyoung boy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25. Reborn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26. 100 to 100
작사: Yelloasis
작곡: Yelloasis, Holymoley!
편곡: Holymoley!

rcts

1. ct12021
2. 꽝 
3. intermezzo stars
4. Squared Swing
5. ct14074
6. intermezzo rainbow
7. Thinking Of Rainbow
8. Thinking Of Anxiety
9. Thinking Of Nothing
10. intermezzo snow
11. Snow
12. 꽃피면 같이 걸어줘요

 


 

<rcts> 키라라 정규 1집
2014년 12월 22일 발매 / 2020년 10월 29일 리마스터 재발매

“눈꽃들은 모두 모양새가 다르다. 얼음 결정의 놀라운 가변성과 변이성은 현대 과학에서도 아직 정확히 분석해내지 못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그리고 “모두는 저마다의 리듬이 있고 모든 경계에는 색색의 서리꽃이 핀다.” 나는 우선 『rcts』의 첫 음반 소개문에서 희락 님이 쓰셨던 문장을 먼저 생각한다. 나는 눈을 좋아하며 아직도 내가 눈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진다. 눈송이까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은 입장에서 언제나 눈에 대해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그 눈송이들이 조그맣게 뭉쳐 있을 때 만들어지는 도형 때문이었다. 그 도형들 또한 마찬가지로, 미스터리한 가변성과 변이성을 띠며 저마다의 형태를 이루고, 가끔 육각형 꽃의 꼴을 띠기도 하며, 어쩌면 그것은 눈송이의 기본형이기도 하다.

2014년 12월 4일, 키라라의 첫 번째 정규 음반 『rcts』가 나왔다. 그로부터 여섯 해가 지난 2020년, 『rcts』가 새로운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쳐 재발매 되었다. 만약에 현재까지 나온 키라라의 세 정규 음반들을 이쁘고 강하며 슬픈 음악을 만들기 위한 경로라고 보며 『rcts』를 그중 ‘이쁨’의 쪽이라고 두었을 때, 이것은 물론 단순히 『rcts』가 이쁘기만 한 음반이라는 뜻은 아니다. 새로운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키라라는 2014년에는 미처 마련하지 못했던 음반의 강함을 키워나갔고, 『rcts』는 그에 맞춰 더 분명히 슬퍼질 수 있었다. 조금 거칠게 퍼져있던 소리는 강하고 단단하게 뭉쳤고, 그렇게 집중된 소리의 힘은 『rcts』를 강화하며, 2014년은 2020년을 통과해 다시 변화한다. 『moves』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기 이전에 나오기도 했고, 그 당시에 실물 음반이 더 적게 제작된 것도 있었지만, 『rcts』는 키라라가 본격적으로 하나의 앨범 형식을 만들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앨범’으로써 흥미로운 순간들이 가장 다양하게 담겨있는 음반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rcts』는 분명 지난 시간보다 조금 더 많은 주목을 받을 필요가 있다.

무언가를 집어 들고 숨을 훅 불거나 흡 들이쉬는 소리와 함께 키라라의 목소리가 화음으로 깔리는 “ct12021”은 『rcts』은 물론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자주 듣게 될 소리, 명징한 피아노 건반 음과 끝없이 리듬감을 불러일으키는 킥 드럼, 잔뜩 찌그러진 짜릿한 전기 기타 소리 같은 전자음, 짧은 구간 속에서 반복되거나 오르락내리락하는 음계 등을 하나씩 포개고 빼가면서 소개해 준다. 키라라의 목소리만을 다시 남기며 곡이 끝난 후, 곧바로 중역대가 빵빵하게 쌓아 올려진 “꽝”의 소리가 나타난다. 멜로디가 한 번에 기억될 고음의 리프를 받쳐주는 광활하게 배치된 소리가 정박으로 멈칫멈칫하다가 후반부에서 갑작스럽게 조금씩 박자를 밀고 당기며 변주되는 것은 2010년대 초중반을 장식하던 ‘브로스텝(brostep)’의 드롭 부분을 키라라의 재치를 담아 만든 것으로, 데드 마우스(deadmau5)를 비롯한 여러 음악인이 들려주던 짜릿한 드롭은 이 곡에서만이 아니라 네모난 플레잉 카드를 가지고 손 놀이를 하는 모습에서 따와, 스테레오를 따라 좌우를 빙글빙글 돌아다니는 포크 기타 소리가 담긴 “Squared Swing”에서는 조금 더 여유와 그루브를 가진 채 떨어진다. 명확하게 집중된 소리가 그렇게 규칙적으로, 종종 엇박자로 돌고 도는 움직임은 구인회가 작업하기도 했던 오디오비주얼의 빙글빙글 번쩍번쩍 돌아가는 온갖 사각형들과도 의외로 많이 닮아있다.

그런지라, 바로 다음 곡이 단단한 정사각형과 가장 닮아있는 키라라의 첫 빅 비트(big beat) 트랙인 “ct14074”라는 것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와트엠(WATMM)에 참여했던 다른 전자 음악가들과 함께 합정의 카페에서 밤샘 작업을 하다 만들어졌다는 이 곡은, 의식적으로 키라라만의 빅 비트를 찾아가다가 결국 ‘아하!’하는 순간을 만나는 쾌감이 함께 담겨있는 것도 같다. 우선 정박으로 쿵 치 딱 치 박히는 드럼들이 밑바탕을 깔아주면, 직설적인 전기 기타와 같은 소리가 첫 절반을 사정없이 긁으며 그 위를 오르내리며 점차 강해진다. 마침내 그 소리가 정점에 닿은 후 사라지고 어느새 새로운 신스음이 들어와 사라진 처음의 소리를 대체했을 때, 어느새 곡은 그 강한 힘을 머금은 채 조금 더 이쁜 곳에 도착해, 간주곡인 “intermezzo rainbow”를 거쳐 ‘Thinking’ 연작들로 이어진다.

여기서 나는 몬도 그로소(Mondo Grosso)의 『Next Wave』 속 인터루드 트랙들의 제목들에서 따온 곡들이 어떻게 ‘intermezzo’라는 바로 그 뜻처럼 곡들을 한 덩이처럼 매끄럽게 이어주며 음반으로써 『rcts』를 어떻게 완성하는지를 생각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금 우리는 음반 양 끝에 있는 두 곡 이후에 놓인 “intermezzo stars”와 “intermezzo snow” 사이, 어떻게 보자면 『rcts』의 중앙이랄 곳을 지나가는 중이다. 여기서 “intermezzo rainbow”는 직전 노래의 소리를 이으며 아예 페이드아웃 되지만, 그럼에도 ‘인터메쪼’라는 곡명 덕에 자연스럽게 “Thinking Of Rainbow”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는 첫 곡에서 잠시 만났던 피아노 건반 소리가 다시 돌아와, 천천히 그 강세를 조절하며 진행된다. 키라라의 감성 또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편한 도구로써, 이런 건반 소리는 때로는 단호하게 끊어지고 또 때로는 울림이 남은 채 계속해서 곡 전체에 긴장감을 준다. 이것이 불러일으키는 ‘불안감’은 자연스럽게 그 후방을 지키던 전자음과 함께 “Thinking Of Anxiety”로 넘어가는데, 이 곡에서의 건반은 훨씬 더 둔탁하게 마구 내려치는 것 같은 소리로, 앞에서의 강세 조절을 더 심화시킨다. 여기까지 끌어 올려진 긴장은 “Thinking Of Nothing”에서 샘플링된 어쿠스틱 기타가 먼저 새로이 들어온 후에, 피아노 건반과 함께 듀엣을 하듯이 서로의 소리를 주고받으며 다시 조금 익숙한 구성 속에서 풀려진다.

사실 연작을 만들기 위해서였지, 키라라가 이 곡들에 ‘Thinking’이란 이름을 붙인 것에 연관성을 그렇게까지 두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무언가에 ‘대한 생각’들로 이뤄진 이 세 곡이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에 피아노 건반으로 불안한 감정을 만들며 출발해, 결국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마지막 부분에서 직전에 출발했던 빅 비트와 닮은 강하고 이쁜 소리로 돌아오는 것은, 『rcts』에서 가장 슬픈 순간이었다.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도 피아노 소리가 그렇게 무지개와, 불안과, ‘아무것도’를 생각하는 과정을 통과하며 음악 속에서 자기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그것이 어쿠스틱 기타라는 또 다른 소리와 함께 이뤄졌기 때문이라 느껴졌다. 이것은 어쩌면 ‘Thinking’ 연작 뒤로 2014년의 키라라가 친구들과 함께 떠들면서 노는 소리를 넣은 “intermezzo snow”가 시작되기 때문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45초간의 짧은 떠들썩함 속에서 나는 ‘오, 관객 호응까지’와 ‘잘한다’, 그리고 ‘다 같이, 다 같이’ 같은 말을 들었으며, 천천히 솟아오르는 “Snow”의 리프가 “스노우!”를 외치는 키라라의 목소리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moves』에서 만나게 될 겨울 삼부작 트랙들보다도 훨씬 더 직설적이고 시원하게 소리를 쥐락펴락하는 “Snow”는 ‘이야!’ 하는 키라라의 찢어지는 고함과 함께 폭발하듯 휘몰아친다. 이 곡에서 나는 다시 한번 피아노 건반 소리가 등장한다는 걸 짚고 싶은데, “Snow”의 후반부에 나타나는 이 건반 소리는 잠깐, 그 어떤 소리도 없이, 독주의 순간을 가진다. 많은 경우의 키라라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이쁘고 강하며 슬픈, 짜릿한 순간들이 쿵쿵 울리고 짝짝 박히는 저음역대의 드럼과 그 위를 수놓는 온갖 톤의 전자음, 샘플링된 목소리, 기타와 건반의 음들이 만드는 멜로디와 리프라는 걸 염두에 둘 때, 휘몰아치는 눈보라 사이에 잠깐 찾아오는 이 고요한 순간은 그때까지의 모든 생각들을 뒤로하고 건반 소리가 자신만의 순간을 맞는 때이기도 하다. 그것은 다시금 키라라의 ‘이야!’ 하는 고함을 소환해내며, 『rcts』에서의 힘을 가장 강하게 끌어올리는 에너지가 된다.

2014년, 『rcts』의 음반 커버를 찍기 위해 키라라와 친구들이 다 함께 출동했다. 밀가루와 꽃가루와 눈가루를 들고, 한밤중에 한강 공원으로 간 모두는 뛰고 환호하며 사진을 찍었다. 눈 올 때 밖에 있는 것을 즐기는 키라라는 이전에도 눈이 올 때면 새벽에 홀로 한강 공원에 가서 눈과 함께 뛰고 굴렀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물론 눈이 있었겠지만, 친구들도 함께 있었다. 사방에 날린 모든 가루는 눈송이의 모습을 닮아 있었고, 그 모양새는 모두가 미스터리를 가진 채 각기 다른 꼴이 되었다. 리듬과 경계마다 색색의 서리꽃들이 피었다. 언제나 『rcts』의 마지막에서 그렇게나 세차게 눈이 쏟아지는 게 지나가고 나서야 “꽃피면 같이 걸어줘요”하고 부탁하는 부분이 무척 소중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꽃 피면’은 미래에 대한 가정, 앞으로가 계속해서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며, 또한 겨울이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사실 또한 겨울 자체를 더욱 소중히 여길 수 있게 해준다.

“꽃피면 함께 걸어줘요”에 대해 키라라는 2000년대의 일본 리듬 게임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그때의 감성이 담겼던 제목이 지금은 부끄럽다고 하지만, 나로서는 들을 때마다 RPG 게임들에서 볼 수 있을 따스한 마지막 장면의 느낌이 종종 떠올랐다. 빅 비트의 힘 있는 리듬 구간과 반짝이며 반복되는 전자음 리프들은 물론, 음반 내내 만날 수 있었던 이쁜 톤과 멜로디, 화음이 한 번에 담겨 커튼콜 혹은 에필로그처럼 “꽃피면 함께 걸어줘요”에서 마지막 인사를 한다. 강한 눈보라가 불어닥치더라도, 그 많은 소리와 함께 그것을 즐긴다면 어느 순간 시간은 흘러가고, 꽃이 핀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시간을 버티고 기다리며 움직여나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며, 『rcts』에서 그 힘을 선명하게 들을 수가 있다.

글 : 나원영 (웹진 weiv 필진)

-Credits-
Produced by 키라라
All Tracks Composed, Arranged & Mixed by 키라라
Mastered by 키라라
Distributed by 포크라노스

 

極惡無道

1. 친구
2. Rule The World PUNX
3. 송가 
4. 갱도

 


 

2017년 결성된 펑크 밴드 ‘럼킥스’의 첫 디지털 EP ‘極惡無道’.
그 제목답게 솔직하고 악하고 강하고 혼란하다.

럼킥스(RUMKICKS)는 2019년도에 싱글 [우리는]과 [청춘18]을 발표하고 지속적으로 홍대를 중심으로 라이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의 마지막 치킨헤드 밴드라고 불리지만 정작 그들은 또 다른 펑크의 시작이 되고자 한다.

“친구 – 군중 속에서도 늘 고독을 느끼고 주변인으로만 맴도는 심정을 담은 곡이다. 비주류의 음악을 하면서 그 속에서도 혼자인 자신을 합리화해본다”

“Rule the world PUNX –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믿고 싶지만 항상 입으로만 노력해 입만 근육맨이 된 소녀, 자신을 향한 조언인 듯 조언이 아닌 남들의 말에 진절머리가 난 입근육맨 소녀의 발화곡”

“송가 – 밴드를 시작한 이유 중에 하나는 구구절절한 사랑 노래가 듣기 지긋지긋해져서이다. 이것은 가장 비참한 연애의 말로를 가장 경쾌한 멜로디와 빠른 비트로 풀어낸 이별 노래”

“갱도 – ‘철없는 날에 뛰어든 어둠’은 내겐 음악이다. 사람에겐 저마다 다른 의미의 어둠이 있다. 존경하는 드러머가 운영하는 술집 이름에서 착안하여 쓴 곡인데 얼마 전 폐업했다”

[CREDIT]
Produced by 럼킥스

Performed by
Bass 최세은
Guitar 정예원
Drums 김대원
Vocal 최세은, 정예원

Directed by 럼킥스
Recorded by 홍은진
Mixed by 임준규
Mastered by 임준규

Album Artwork by 정예원

우리 같은 사람들

1. 우리 같은 사람들

 


 

 

이고도 – 우리 같은 사람들

‘어쩌면 나는 여전히 나인 채로 여름을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

가끔 내가 말하는 사실은, 반쯤만 사실일 때가 있다. 꺼내어 놓지 못하는 사실 속에는 언제나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마음, 간절히 내가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무심히 지나쳐온 것들에 대한 마음이 있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세계에서 비밀은 입이 있어 태어나는 것도 같고, 비밀이 언제나 입을 따라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비밀이 더 이상 비밀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할 때 찾아오는 허무. 애써 옮기지 않아서 우리는 의연하게 살 수 있다. 닦아도 깨끗해지지 않는 마음이 한구석에서 오려지지 않는 곰팡이처럼 자란다. 나는 가만히 올해의 여름을 보내면서 다음 해의 여름을 미리 생각한다. 여기서 저기까지 한 뼘이나 채 움직였을까 생각하다 나를 안아주는 일을 떠올린다. 사람과 사람 사이, 내가 나와 남을 이토록 구분 짓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로부터.

[Credits]

Lyrics by 이고도
Composed by 이고도
Arranged by T.032

Executive producer 조형
Vocal by 이고도
Chorus by 이고도
Chorus arranged by GRAM
Midi by 정바스
Drum by 정바스
Guitar by 황예원
Piano by GRAM
Bass by 정구선

Vocal Recorded by 안수민 @Sunshinemusic
Mixed by 김준상 @KoKo sound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Lyric video / 이고도
Handwriting / 이무꾸
Cover Artwork / Albert kiwi

Production support / 남동구청 일자리정책과 @푸를나이 JOB 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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