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1. 딩동
2. 새로와
3. 괜찮습니다
4. Tickle
5. Children Song
6. 유서
7. 공중 (空中)
8. 히어로 (Hero)
9. Help
10. 하얀
11. 숲

 


 

지금 모두의 고민에 대한 옥상달빛의 진솔한 답변
그 어떤 말보다 따뜻한 위로의 경험
한 걸음 성장해 돌아온 위트만발여성듀오
옥상달빛의 정규 2집 앨범 [Where]

여전히, 꾸준히, 자란다. ‘위트 만발 여성 듀오’라는 별명으로 많은 대중에게 위로를 주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옥상달빛의 정규 2집 앨범 [Where]가 발매되었다. 우선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꽤 많은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에 비하면 눈에 띄게 부지런하다. 2010년 드라마 ‘파스타’에 수록된 동명의 곡 ‘옥상달빛’이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 받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지 3년이 채 안 되는 시간, 옥상달빛은 EP [옥탑라됴], 정규 1집 [28], 미니앨범 [서로]등의 앨범과 클럽 공연, 페스티벌 공연, 방송, 라디오까지, 전방위적이고 꾸준한 활동으로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 있어왔다. 어쩌면 이런 꾸준함이 지금 국내 인디 씬에서 가장 대중적인 위치에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비결이 아닐까. 이렇게 꾸준히 활동해 온 옥상달빛의 정규 2집이기에 음악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옥상달빛은 한 걸음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 옥상달빛은 여전히, 꾸준히, 자란다.

‘Where?’
Where, 어딘가. 바로 옥상달빛 정규 2집의 앨범제목이자 앨범을 관통하는 가장 명료하고 의미 있는 단어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우정, 청춘, 사랑, 사람에 대한 답을 어디에서 찾을지에 대한 물음이 곧 이번 앨범의 시작이 되었고, 그에 대한 진솔한 답변이 곡으로 수록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번 앨범은 그 전의 앨범들에 비해, 앨범 자체로서의 의미나 메시지들이 우리 가슴 속을 더 깊게 파고든다. 여기에 더 솔직해진 가사들과 곳곳에 숨어있는 위트는 외롭거나 슬플 때도 한번쯤 미소 짓게 하는 옥상달빛의 힘을 더 돋보이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매일 새롭게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라고 되묻는 “새로와”나, 말뿐인 위로보다 곁에 말없이 있어주는 것이 가장 큰 위로라 말하는 “괜찮습니다”, 언제나 자기자리에서 소리 없이 자신의 몫을 다하는 사람들이 곧 영웅이라 말하는 “히어로”만 들어봐도 그 힘은 여실히 보여진다. 언제까지나 청춘만을 노래할 것 같았던 옥상달빛이지만, 그녀들은 꾸준히 성장했고, 이제 스스럼없이 자신의 이야기들을 답으로 내어 보일 만큼의 자신감도 가졌다. 이젠 우리가 앞으로의 그녀들을 기대하며 더 큰 응원으로 보답해야 할 때다.

‘영심이’
조금 이상한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앨범을 들으면 들을수록 영심이가 생각났다. 맞다. 모두가 생각하는 바로 그 만화 속의 영심이다. 영심이가 그대로 잘 커서 싱어송라이터가 되었다면 ‘옥상달빛’같은 음악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경쾌한 곡들 위주인 A면에는 장난기 많고 왈가닥이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당했던 영심이가, 더 부드럽고 느린 곡들 위주인 B면에는 창가에서 달님과 이야기하던 영심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특히나 “하얀”을 들으면서는 창가에서 턱을 괴고 있는 영심이의 모습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꽤나 이상한 이야기라서 그 이유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의문은 의외로 금방 해소되었다. 옥상달빛의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의 앨범 중에 가장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나 잊고 지냈던 어떤 추억이 툭하고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 바탕에는 감상에 거슬리는 음악적 요소는 최대한 걸러내며 적재적소에 포진된 악기 구성과 프로그래밍, 감정에 따라 자유로이 변주되는 비트와 화성이 있다. 그만큼 곡의 구성과 연주, 사운드까지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잘 만들어진 앨범이라는 이야기다. 그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익숙한 멜로디들은 덤이다.

+
보통 좋은 위로는 웃음과 눈물을 동반하고는 한다. 옥상달빛의 이번 앨범이 바로 그렇다. 믿기 힘들겠다면,지금 당장 옥상달빛의 2집 [Where]를 들으며 눈 앞, 그 어딘가의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자. 자기도 모르게 살짝 미소 지으며 눈시울이 젖어오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 경험, 어떤 위로의 말보다 더 클지도 모르겠다.

새로와

1. 새로와

 


 

옥상달빛 [새로와]

한 뼘 더 성장한 음악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옥상달빛의 두 번째 정규 앨범 [Where] 발매에 앞서 수록곡 중 “새로와” 를 먼저 공개했다. “새로와”는 사랑하는 사람을 매일 새롭게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에 대한 노래이다. 옥상달빛 두 번째 정규 앨범 [Where]는 4월30일에 음반, 5월 6일에 음원이 발매되며, 2집 앨범 발매 기념 단독공연은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다. 미리 공개되는 옥상달빛의 ‘새로와’로 새로움이 주는 행복을 만나보자.

The 2nd EP

1. 오예
2. 근데 나 졸려
3. Nothing Without You
4. Don’t Let Me Go
5. 모닝콜

 


 

10cm [The 2nd EP]

십센치의 두번째 EP를 들었다. 첫 트랙 “오예”의 전주가 시작되었고 그동안 십센치 음악에서 들어본 적 없었던 사운드로 까닭모를 엇박자의 섹션들이 펼쳐졌다. 그리고는 권정열의 과장된 목소리만 남아 필요 이상의 농염한 가사들을 쏟아냈다. 내 마음이 혼란스러운 사이에 곡은 벌써 절정까지 흘러갔고 ‘철쫑이~; 라며 기타솔로를 시작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말았다. 너무 부끄러워서 였다. “근데 나 졸려”는 유럽풍의 트랜디한 편곡이 돋보였다. 이건 분명 십센치가 가진 역량 이상의 너무 잘 한 편곡이었다. 함께 작업한 밴드 멤버들의 고생이 안봐도 눈에 훤해진다. 하농을 연상케하는 간주와 후주도 인상적이다.

이번 앨범은 전작들보다 보컬의 사운드가 더 힘있고 매력있게 느껴졌다. “Nothing without you”에서 권정열의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목소리의 매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안가는 곡이다. “Don’t let me go” 도 새롭다. 강한 리듬에, 소소한 가사에, 브릿팝 스타일의 피아노 라인에, 독특한 코러스와 신스 사운드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트랜디한 느낌을 내며 어우러져 있다. “모닝콜”은 그동안 대중에게 각인된 가장 십센치스러운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주를 듣고 나도 모르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라고 “죽겠네”를 부르고 말았다면 자신을 진정한 십센치 매니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옆에서 지켜본 십센치의 창작과정은 한가롭고, 치열하다. 계산보다는 자신들의 기분이 우선이고, 멋있는게 나오면 그것을 발표하는데 망설임이 없다. 한국 인디밴드 최초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만큼 몸집이 커진 그들이 2집이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고, 콘서트를 불과 몇 일 앞둔 애매한 상황에서 왜 이 미니 앨범을 발표했는지는 들어보면 알 수 있다. 1집에도 없고 2집에도 없는 무엇인가가 이 미니앨범에는 있다. 나는 이 작품이 단연코 십센치 최고의 명반이라고 말하고 싶다. – 자유기고가 고영배 (from 소란)

친하게 지내자

1. 399
2. 고래같은 마음
3. 애정만세
4. 특별한 사람
5. 사람 또 사람
6. 나는 나일 뿐인데
7. 실패자

 


 

사람과 사랑, 너와 나, 우리의 오늘을 위한 솔직하고 특별한 이야기들! 차가운 겨울
모두의 체온을 따뜻하게 지켜줄 ‘사람 또 사람’의 첫 번째 EP [친하게 지내자]

사람 또 사람! 도대체 밴드의 이름으로는 알쏭달쏭 하기만한 ‘사람 또 사람’. 이 생소한 이름의 신인은 대구 지역에서 ‘건훈씨’라는 이름의 싱어송라이터로 오랫동안 활동한 오건훈(보컬, 기타)과, 흰소음, 잠가게 등의 락밴드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정소임(보컬, 건반)양이 만나,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반주 위에 아날로그 신서사이저를 혼합한 색깔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혼성듀오다. 인디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게다가 대구 지역의 사람이라면 ‘건훈씨’라는 이름에 멈칫했을지도 모른다.

화염병. 클린업 트리오. 보이즈 온더 독스 등 강력한 펑크 밴드의 베이시스트 출신으로 2007년 데모 시디를 3주 만에 전량 매진시키고, 그 해 셀프타이틀 EP와 2008년 1집 [병든 마음 치료하자]까지 완판, 지역 인디 뮤지션으로는 주목받을 만한 성과를 이뤄낸 대구의 대표적인 인디 뮤지션이 바로 ‘건훈씨’이기 때문이다. 정소임양 역시 초기부터 세션으로 참여해왔기에 ‘사람 또 사람’ 또한 ‘건훈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람 또 사람’의 음악은 놀랄 만큼 더 조화로워졌고, 따뜻해졌으며, 그들의 노래도 개인의 이야기에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더 큰 공감으로 다가온다. 그들의 이름이 ‘사람 또 사람’인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친하게 지내자] ‘사람 또 사람’의 첫 번째 EP의 제목이자, 주로 대구지역에서 활동해왔던 그들이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와 만나 우리 모두에게 수줍게 전하는 첫 번째 마음이기도 하다. 소중하고 중요했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인 “399”로 시작해, 낡고 닳은 마음들이 나아지길 바라는 “고래 같은 마음”과, 연애의 시작 고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인 “애정만세”를 지나, 우리 하나 둘이 셋이 모두 다 특별하다고 위로하는 “특별한 사람”, 결국 또 떠오르는 건, 사람 또 사람이라고 다시 한 번 위로하는 “사람 또 사람”, 서로의 차이에 관한 귀여운 투정 “나는 나일 뿐 인데”, 죽어버리자고 말하지만 다시 한 번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실패자”까지, ‘사람 또 사람’의 첫 번째 EP인 [친하게 지내자]에는 사람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과 위로가 가득하다. 어쩌면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나면 ‘사람 또 사람’에게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게 될지도 모르겠다. 고맙다고, 우리 친하게 지내자고.

특별한 사람! 언젠가부터 홍대 인디음악의 중심에는 어쿠스틱 사운드가 깊게 자리하고 있다. 특히나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뮤지션들의 음악에는 더더욱. ‘사람 또 사람’처럼 어쿠스틱과 신서사이저의 활용을 주로 했던 뮤지션들 역시 꽤 존재했다. 하지만 ‘사람 또 사람’의 음악은 지금까지의 국내 인디 어쿠스틱 음악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는데, 그 중심에는 흘러간 우리의 가요들이 있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사람 또 사람’의 신서사이저 활용은 요즘의 일렉트로닉 음악이나 라운지 음악에의 그것을 활용하는 뮤지션과는 반대로 옛 가요의 느낌이 진하게 살아있기 때문이다. 다소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재치 있는 우리말 가사는 덤이다. 굳이 외국 음악의 그것을 끌어오지 않아도 세련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람 또 사람’의 음악은 그래서 더 특별하고 소중하다. 곧 발매될 그들의 정규 1집이 기대된다.

‘하지만 그래 정말로 그래 조금은 특별하단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 하지만 그래 정말로 그래 우리 하나 둘이 셋이 모두 다 특별할지도 몰라.’ 사람 또 사람 “특별한 사람”, 우리 모두가 특별하다고 위로하는 ‘사람 또 사람’의 음악은 우리 모두가 차가운 겨울을 준비하는 최선일지도 모르겠다.

2.0

1. 그대와 나
2. Fine Thank You And You
3. 한강의 작별
4. 냄새나는 여자
5. 너의 꽃
6. 고추잠자리
7. 오늘밤에
8. 그러니까…
9. 마음
10. 이제.여기서.그만
11. Corona
12. Tonight (Clean Ver.)

 


 

십센치 2집 [2.0]

‘분명히’ 10cm(십센치)는 이 시대 하나의 아이콘이다. 질펀한 가사와 달콤한 멜로디로 우리들을 사로잡은 전대미문의 듀오 10cm. 인디 신에서 튀어나온 이 엉큼한 2인조는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존재가 됐다.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아메리카노”로 이름을 알린 2010년에는 홍대 신의 ‘통기타와 젬베’ 열풍을 설명하는 척도였고, 2011년 2월에 나온 정규 1집 [1.0]으로는 소속사도, 별 홍보도 없이 하루 만에 초도 1만 장을 매진시키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MBC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에 출연한 뒤에는 자연스레 전국구 스타가 됐다. 무엇이 그렇게 특별했을까? 그 대답은 우리의 가슴을 간지럽힌 이들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겠다.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듣고 미소 짓지 못한다면 당신은 얼마나 메마른 삶을 살아온 것일까? 10cm의 노래는 10cm답게 강했다.

10cm는 이제 그 활동 무대를 어느 한 곳으로 가둘 수 없을 만큼 거물급 스타가 됐다. 대형 음악 페스티벌의 단골손님이 된 지 오래고, 1집 [1.0]은 무려 3만 장이 넘게 팔렸다. 유명 가수들도 채우기 힘든 올림픽홀, 블루스퀘어 등의 공연장을 차례로 매진시켰으며, 전국투어도 성황을 이뤘다. 최근에는 각종 싱글 및 피처링 곡으로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아이돌그룹을 제치고 상위권에 오르기도 한다. 대중들에게는 슬슬 ’10cm 풍’의 멜로디가 각인됐다. 이쯤 되면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을 법하다. 10cm 본인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거창한 수식어가 붙는 것을 그리 반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지지리 궁상이든, 욕정을 드러내든 간에 자신들의 순수한 이야기를 던지려 했다. 그런데 2집 [2.0]을 감상해보면 이들이 애티튜드 외에 음악적인 욕심이 생겼음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 [2.0]에 담긴 음악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성숙해진 10cm다.

첫 곡 “그대와 나”부터 변화가 감지된다. 기타와 보컬만으로 이별을 진지하게 그리는 모습이 조금은 낯설다. 특히 소박한 연주와 노래는 최근의 트렌디한 인디 포크보다는 80년대 가요의 진득한 감성이 느껴진다. 복고풍의 감성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마음”에서는 10cm가 존경하는 세시봉에 대한 오마주를 담았다. 피아노로 시작하는 타이틀곡 “Fine Thank You And You?”에서는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올드팝 사운드가 귀를 잡아끈다. 이 곡에서는 60년대 비틀즈의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 빈티지 악기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처럼 2집에서는 음악의 장르적인 특징을 표현하는 어법이 한층 유려해졌다. 라 벤타나가 함께 한 “한강의 작별”에서는 탱고의 감성과 권정열의 끈적대는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다. 과거 10cm의 “뽕끼”에서 키치가 느껴졌다면, 이 곡에서는 성인가요의 농익은 무드가 잘 살아있다.

기존에 10cm가 보여줬던 감각적인 멜로디와 가사도 여전하다. “고추잠자리”에서는 권정열의 달달한 노래와 앙증맞은 뮤트 트롬본 연주가 대화를 나누듯이 어우러진다. “그러니까”에서 눈물을 삼키는 듯한 절절한 감성 위로 ‘난 최고 멍청이’라고 노래하는 수더분함이 10cm답다. 또한 2집에서는 10cm의 골수팬들이 앨범에 담기길 고대해왔던 곡 “Corona”를 만나볼 수 있다. 기존에 기타 한 대로 연주되던 것과 달리 클라리넷과 드럼의 브러쉬 연주가 더해져 회화적인 느낌을 준다. 이와 같은 섬세한 악기 편곡은 이전과 다른 10cm의 성숙해진 모습이다. 한편 야한 가사가 일품인 “냄새나는 여자”, “오늘밤에”에서는 엉큼함을 고수하는 10cm의 뚝심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오늘밤에”에서는 10cm가 처음 시도하는 댄서블한 비트와 윤철종의 내레이션 연기도 만날 수 있다.

10cm의 음악은 ‘분명히’ 성장 중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타이틀곡 “Fine Thank You And You?”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 친구를 탐하던 짓궂음이 떠나간 연인에 대한 애틋함으로 바뀐 것. 특히 이 곡의 가사는 30대로 접어드는 10cm의 변천사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가사의 변화, 그리고 악곡의 다채로움은 기존 10cm의 팬들에게 생경하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티스트로서 음악 앞에 진지해지는 것은 지극히 본능적인 행위다. 이 앨범을 처음 듣고 그 음악들이 10cm답지 않다고 느꼈다면, 다시 한 번 집중해서 들어보길 바란다. 우리의 가슴을 간질이던 그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

1. Bina
2. Oh Darling
3. Frauen Verlassen
4. Casual Advice
5.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
6. Requiem For A Queen
7. Heels To The Board
8. Almost Done
9. Der Ertrag
10. Too Young
11. Ophelia
12. Take Care Of Him

 


 

Kat Frankie (캣 프랭키)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

통산 세 번째 정규작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를 통해 캣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전 작 [The Dance of A Stranger Heart]와는 또 다른 뭔가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를 한다. 호주 태생으로 현재는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그녀는 좀 더 날것 그대로의 질감이 살아 있는, 또 동시에 보다 섬세한 사운드의 음악을 원했고 2012년에 공개한 본 작은 그녀의 이런 열망의 결과물이다.

본인의 세례명 ‘Bina Harmonium’에서 제목을 가져온 첫 곡 “Bina”는 요절한 희대의 재즈 뮤지션 조지 거쉰 음악의 열렬한 팬이었던 33살 그녀의 목소리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마치 북유럽의 겨울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근사한 곡이다. 한편 앨범 명과 동명의 곡인 “Please Don’t Give Me What I want”는 다층적으로 쌓아 올린 청아한 코러스가 아카펠라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이러한 색채는 앞서 싱글로 공개된 “Frauen Verlassen”, “Too Young” 등의 곡에서도 이어지며 앨범 전체에 음악적인 일관성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멜랑콜리한 감성이 물씬한 포크 송인 “Ophelia”는 앨범에서 가장 팝 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는 곡이라 할 만하다.

우연히 유튜브로 그녀를 보았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고약한 심리가 발동했다.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자랑하면서도 끝내 그 이름을 알려 주지 않았었다. 이제 한국에서도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할 것이다. 나는 연인을 빼앗긴 것처럼 배가 많이 아프다. _요조 (뮤지션)

그녀는 그닥 달콤하지도, 별로 자극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내가 굉장히 판타스틱한 공간에 있음을 느낀다. 그녀는 매우 특별한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_정차식 (뮤지션)

심플하면서도 많은 상상력을 불러오는 사운드, 동시에 뜨겁고 러프하게 쏟아지는 목소리. 쿨하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이상적으로 다가온다. 어쿠스틱과 신스가 다채로운데도 공통적으로 그려 지는 이미지는 판타지한 대자연이다. 마법 같은 언니. _선우정아 (뮤지션)

White

1. 東京ピエロ / Tokyo Pierrot (Feat. Hirai Ken)
2. Turn Our World Around (Feat. Emi Meyer)
3. モンスタ- / Monster (Feat. Hata Motohiro)
4. Natural Girl (Feat. Ichiyou Izawa)
5. 窓 / Mado (창) (Feat. Yano Akiko)
6. 日曜の夜に鳴く鷄 / Nichiyouno Yoruni Naku Tori (일요일 밤에 우는 닭) (Feat. Takada Ren)
7. She Is A Rainbow
8. Be There (Feat. Bonnie Pink)
9. This Is The Love (With Hamada Mariko)
10. 顔 / Kao (얼굴) (Feat. U-zhaan)
11. Jasmine (With. Hotei Tomoyasu)
12. フラワ- / Flower
13. 眞夜中のメリ-ゴ-ランド / Mayonakano Merry Go Round (한밤중의 Merry Go Round) (With. Teshima Aoi)
14. オ-ルドタイム / Old Time

 


많은 아티스트들과 크리에이터들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뮤지션
‘오하시트리오’의 스페셜 콜라보레이션 앨범 [White]

Hotei Tomoyasu, BONNIE PINK, Hirai Ken 등 일본 유명 뮤지션들의 대거 참여와 함께 오하시트리오의 프로듀서 능력도 엿볼 수 있다. 그 밖의 오하시트리오의 대부분의 영어 곡을 작사하는 작사가 Emi Meyer와의 콜라보 및 유명 캐주얼브랜드 [BEAMS]와 콜라보레이션 한 캠페인 송 등 화제의 곡을 다수 수록해 주목을 받으며, 반드시 들어야 할 앨범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함께 작업했던 뮤지션들의 한마디]

곡을 처음 들려주었을 때, ‘나는 만들 수 없는 정말 멋진 곡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하시씨는 목소리도, 보는 안목도, 말투도 판타지의 일부 같은 하늘하늘한 인상이라서 이미지를 부풀려 가사를 써 귀여운 러브송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녹음도 빨리 끝나고 왠지 모든 것이 판타지였던 것 같은 느낌. 그런 멋진 개성 있는 오하시트리오와의 만남에 감사합니다! -글_BONNIE PINK

오하시씨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센스덩어리!!’ 훌륭한 재능을 직접 접촉하는 것은 동업자의 특권입니다. (웃음) 사치스러운 시간 고마워. -글_平井堅(Hirai Ken)오하시군의 재능을 질투하는 내가 있다. 그 목소리로 그 멜로디를 부르면 그것은 교활. 조용한 세션이었다. 아름다운 음악이 됐다. 언젠가 그가 사는 숲에서 모닥불을 둘러싸고 기타를 치고 싶다. 분명 숲의 요정들이 우리들을 질투할 것이다. -글_布袋寅泰(Hotei Tomoyasu)

이런 좋은 곡은 나 혼자서라면 도저히 만들 수 없었다. 이런 반짝 반짝 빛나는 보석 고마워. -글_矢野顕子(Yano Akiko)

이 곡의 데모를 들었을 때, 강 같은, 혹은 물 흐르는 듯한 그런 인상을 가졌습니다. 실제로 스튜디오에서는 나는 마치 오하시 군의 손바닥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연주 되었습니다. 멋진 곡에 참여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덧붙여서 나는 사실 민물고기라 수족관이 아직 서투르지만. (웃음) -글_高田漣(Takada Ren)

이번 “Turn our world around”의 노래는 NY에서 녹음했습니다. 트랙을 받고 곧바로 가사의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곡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그것에 의해서 하루가 되고 행복이 태어난다는 메시지의 곡입니다. 그럼 일본에서 또 만납시다. -글_Emi Meyer

Fake Book III

1. Grace Kelly
2. ラブリ- / Lovely
3. La·La·La·Love Song
4. あの素晴らしい愛をもう一度 / Ano Subasashii Aiwo Mouichido (그 멋진 사랑을 다시 한번)
5. 自由の街 / Jiyuuno Machi (자유의 거리)
6. 夜中のひだまり / Yonakano Hidamari (한 밤중의 양지) (English Ver.)
7. チェリ-のラブレタ- / Cherry No Love Letter (Cherry의 Love Letter)
8. Brick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오하시트리오의 커버 앨범 시리즈 제3탄 [FAKE BOOK III]

‘전하는 말’ 등의 독특한 커버센스로 화제를 불렀다. 시리즈의 최신작은 Ozawa Kenji의 “ラブリ- (Lovely)”, 벤 폴즈 파이브의 “Brick”, MIKA의 “Grace Kelly” 등 일본 내 외로 다양하게 곡을 수록하고, 드라마 ‘헝그리’ (주연: 무카이 오사무)의 주제가 등 총 8개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앨범의 특징은 드라마 삽입곡 및 메인 테마가 된 곡들에서 발전시킨 곡 등을 주로 편곡해서 수록했다.

Mom & Sex


 

퓨어킴 [Mom & Sex]

 

음대 졸업 후 할리우드의 IT 회사에서 일을 하며 지내던 퓨어킴은 어느날 어머니가 죽는 꿈을 꾼다. 이것을 음악으로 풀어내야겠다고 생각한 후 만든 첫 번째 곡 ‘It’s Hard To Be A Daughter Of A Woman Loved By God’을 2010년 3월 개인 유튜브에 뮤직비디오와 함께 올렸다. 그 후 일 년여에 거쳐 퓨어킴의 잠재의식을 지배하던 그녀의 어머니와 연인들에 관한 이야기로 만든 첫 번째 데뷔 EP ‘Mom & Sex’를 선보였다. 공식적으로는 그녀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이응’과 함께 2012년에 발매되었다.

 

1, It’s Hard To Be A Daughter Of A Woman Loved By God
말 그대로 하나님께 사랑받는 엄마를 둔 딸의 인생이 쉽지 않다고 노래하고 있다.
2, Saliva Bubble
남들이 불면 더러운 침방울도 연인 사이에는 사랑스럽기만 하다.
3, U Smell Like The Ocean
엄마에게는 언제나 상상 속의 바다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다.
4, Puer Tea
푸어티의 푸어는 퓨어킴의 퓨어와 같은 스펠링이다. 푸어티(푸얼차 普洱茶)는 보이차(boy차)일 수도 있다는 말장난에서 시작한 노래다.

 

[CREDIT]
작사&작곡: 퓨어킴
편곡&믹싱: 디멘션

이응


 

퓨어킴 [이응]

 

퓨어킴이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결정적인 계기가 된 영어 EP [Mom & Sex] 이후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고 싶다는 대외적인 욕망과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사적인 욕망이 더해져 나온 한국어 앨범이 곧 [이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이 앨범은 ‘아’ ‘야’ ‘어’ ‘여’ ‘오’ ‘요’ ‘우’ ‘유’ ‘으’ ‘이’ 라는 글자로 시작하는 가사를 가지고 관계와 현재를 키워드로 한 노래들이 담겨있다.

 

통제의 언어에 관한 노래 “아”를 시작으로 서로 아끼면서 둥글게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남녀에 관한 이야기 “야”, 스무 살 차이나는 막내 동생이 태중에 있었을 때 부모님이 짝짓기 하는 것을 보고 좋았다는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만든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이야기 “어”, 버릴 것이 없는 완전한 소와 소같이 완전하기엔 돈이 없다는 화자의 신세타령 “여”, 아무리 가족이 잘해줘도 속 썩이는 오빠만 못하다는 귀여운 여자가 화자인 “오”, 실질적 인간관계가 불가능해 보이는 화자가 컴퓨터와 아기를 낳으면 어떻겠냐고 이야기하는 “요”, 사랑하는 사람이 울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간단하고 간절한 내용을 담은 “우”, 짝사랑의 마음을 유기농법으로 재배하여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씨앗이라고 노래하는 “유”, 쌍둥이를 통해 자기 혐오감을 표현하는 화자의 이야기를 담은 “으”, 불완전한 관계에 대해 자포자기 하는 불안한 여자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마음을 담은’이’로 마무리되는 이번 앨범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도발적이고 오묘하며 복합적이면서 깊은 퓨어킴의 음악 세계가 예쁘게 익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CREDIT]
작사&작곡: 퓨어킴
편곡&믹싱: 디멘션

 

Frauen Verlassen

1. Frauen Verlassen

 


 

Kat Frankie (캣 프랭키) [Frauen Verlassen]

‘캣 프랭키'(KAT FRANKIE)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2004년말부터 베를린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신랄한 가사를 쓰는 작사가이자 매혹적인 싱어로서도 명성을 쌓으며 극찬을 받았다. 포크락 장르로 음악을 시작한 캣 프랭키는 그녀의 보컬에 루프스테이션으로 열정적인 합창단의 층을 쌓아 이용하면서,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loop-station 퍼포머중의 한 명으로 여겨 지는 동시에, 독일 음악씬에서 꽤 영향력 있는 중견급 아티스트로 성장해 왔다. 특히 실력 있는 뮤지션들만이 출연하는 독일 음악 프로그램 “TV NOIR”에 자주 소개되어 그녀의 라이브 퍼포먼스와 음악이 대중들에게 알려 지게 되었다. 담담한 표정과 Feist(캐나다 여성 싱어송라이터)보다 더 깊은 호소력 있는 보컬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압권이다.

[Frauen Verlassen]은 다른 악기 없이, 목소리만을 이용해서 아카펠라로 만든 곡으로, 함께 발매된 [Too Young]과 마찬가지로 루프스테이션을 사용하여 캣 프랭키의 호소력 있는 보컬과 색깔이 가장 잘 나타나는 대표 곡이다. 이번 싱글 2곡 발매를 시작으로 8월 5일은 그녀의 3장의 앨범이 추가로 국내 발매될 예정이다.

28

1. Dalmoon
2. 안부
3. 없는게 메리트
4. 보호해줘
5. 그래야할때
6. 25
7. 수고했어, 오늘도
8. 똥개훈련
9. 고요한
10. 옥탑라됴2
11.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
12. 그래야할때 (String Ver.)

 


 

2010년 EP앨범 [옥탑라됴]를 통해 위트 있는 가사와 무공해 사운드를 보여준 포크 듀오 옥상달빛은 인디신의 가장 핫한 존재로 떠올랐다. 2011년 여전히 따뜻한 위로의 음악과 풍부해진 사운드를 들고 첫 번째 정규앨범 [28]을 선보였다. 전보다 정교하고 섬세해진 음악, 그 속에 담긴 28살 청춘의 성장기에 놓였던 그녀들이 담아낸 공감의 이야기와 위로의 한마디는 많은 이들에게 치유의 묘약이 되었다.

냉혹한 현실에서 불안한 미래를 가져야만 하는 청춘들에게 없는게 메리트 라며 유쾌하게 토닥여주는 “없는게 메리트”와 EP앨범 [옥탑라됴]의 감성을 좋아했던 팬들에게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트랙 “수고했어, 오늘도”, “보호해줘” 그리고 누군가는 한 번쯤 진심으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그 말들을 대신 해주어 정말 고마운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까지 공감과 위로의 노랫말들이 멋부리지 않은 미니멀한 사운드 안에서 크게 울려 퍼진다. 이렇게 옥상달빛이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전달된 것은 간결한 사운드와 아름다운 멜로디, 전체적인 밸런스 유지가 섬세하게 이루어진 프로듀싱이 뒷 받쳐져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은 옥상달빛의 1집 [28]은 앨범 초판 물량이 모두 매진되며 인디 뮤지션으로는 드물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좋은 기폭제가 되었고, 많은 팬층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옥상달빛의 음악은 감성에만 젖어 노래 하는 것이 아닌 현실의 이야기를 그대로 드러내 노래하며 위로하기에 감동이 찾아온다. 삶은 TV드라마가 아니다 처절한 슬픔에 잠겨 펑펑 울어버린 날도 배는고프고 화장실은 가야 한다. 그래서 옥상달빛의 현실적인 위트가 담긴 위로의 음악은 쓴웃음을 짓게 하면서도 돌아서면 눈물이 흐를 만큼 가슴을 울린다. 그렇기에 옥상달빛의 [28]속 음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힘이 들 때 꺼내 들어야만 하는 치유歌임이 분명하다. 그것은 소박한 그녀들의 음악에서 청춘의 성장판이 아직 열려있다는 성장의 현재를 알려주는 따뜻한 온기가 담긴 위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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