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1. 비밀
2. 지옥으로 가버려
3. 안아줘
4. 사막 Part 1
5. 회전목마
6. 사막 Part 2
7. 사막 Part 2 (Single Ver.)

 


 

아이러니의 쓴 맛이 깃든 사랑노래들, 김사월X김해원 앨범 {비밀} 발매!

싱어송라이터 김사월과 김해원이 결성한 듀오, ‘김사월X김해원’이 앨범 {비밀}을 발매했다. ‘김사월X김해원’은 침착하지만 애상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여성적인 연주에 어둡고 서늘하며, 이미 인생을 다 알아버린 듯한 목소리를 얹어 노래하는 소녀 김사월과 빼어난 작?편곡자의 재능을 바탕으로, 그걸 공명할 수 있게 하는 평온함이나 불안함, 상실감 같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내는 품이 넓은 음악가 김해원의 만남으로 결성된 팀이다.

지난 7월에 열렸던 ‘레코드폐허’에 ‘김사월X김해원’의 싱글이 100장 한정으로 발매되었고,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하며 그 작업을 더욱 확장하여 발매한 것이 앨범 {비밀}이다. 평단과 뮤지션들의 쏟아지는 호평 속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단출한 악기 구성으로 곡 각각의 분위기를 바 꾸고 새로운 무드를 만들어내며 저 멀리 프랑스에서부터 여기 한국까지의 정서를 관통하는, 또 저 멀리 1970년대부터 지금 2010년대까지의 시간을 관통하는 앨범이다. 누군가는 도시적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섹시하다고 말하는, 그동안 쉽게 듣지 못했던 뭔가 야릇한 분위기를 가졌다. 축축한 공기로 가득찬 음악, 아이러니의 쓴 맛이 깃든 사랑노래들, 퇴폐적이지만 투명한 음악들이 담겨있다.

{비밀} 앨범 소개 – 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

김사월의 ‘접속’을 듣는다. 홍대에 있는 카페 ‘한잔의 룰루랄라’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음반에 들어있는 노래다. 음악도 하면서 글도 쓰는 회기동 단편선은 김사월의 노래에 대해 ‘여성적인 정서를 기반으로 느리고 침착한 핑거 스타일에 애상적인 정서를 담아냈다’고 썼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음악은 이제 홍대 앞 클럽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또 한 번 단편선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잔의 룰루랄라를 비롯, 전통의 클럽 빵과 역시 홍대 앞에 위치한 아담한 카페 언플러그드’ 등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 흔함 사이에서 김사월을 특별하게 만 드는 건 그의 목소리이다. 그의 목소리는 어둡고 서늘했으며, 이미 인생을 다 알아버린 소녀 같았다.

김해원의 ‘셔틀콕’ 사운드트랙을 듣는다. 김해원은 혼자서 작곡과 편곡은 물론이고 연주와 녹 음까지 도맡아 영화 ‘셔틀콕’의 사운드트랙을 완성했다. 김해원의 음악은 영화의 곳곳에 자연 스럽게 스며들어 함께 호흡한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 김해원은 평온함이나 불안함, 상실감 같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낸다. 영화와 별개로 음악만을 들어도 여운이 길게 남는다. 김해원은 생각보다 훨씬 품이 넓은 음악가였다. 그는 빼어난 작,편곡자의 재능을 갖고 있었고, 또 그걸 공명할 수 있게 하는 정서도 갖고 있었다.

김사월과 김해원은 2012년 즈음 홍대 앞의 클럽에서 공연을 하며 만났다. 김사월의 특별한 목소리는 김해원에게도 다가왔다. 김해원은 김사월의 음악과 목소리를 갖고 자신이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것을 상상했다. 둘의 실질적인 교류는 김해원의 개인 음반에 수록할 계획이었던 “사막 part 2″를 함께 부르면서부터이다. 이후 김해원이 김사월의 공연 세션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노래하기 시작했다. ‘레코드폐허’에 김사월X김해원의 싱글 “비밀”이 100장 한정으로 발매됐고, 그 작업을 더욱 확장한 것이 EP [비밀]이다.

싱글 “비밀”이 발표되고 많은 얘기들이 오갔다. 특히 이들의 레퍼런스에 관해 많은 이름들이 거론됐다. 실제로 이들은 ‘1990~2000년대 얼터너티브 록, EDM 등을 들으며 감수성을 키워왔고, 1950년대 스탠더드 팝에서부터 컨트리, 포크, 프렌치 팝, 1960~70년대 한국 음악까지’ 들으며 선택적으로 이 음악들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즉각적으로 떠오른 건 세르쥬 갱스부르 (Serge Gainsbourg)와 제인 버킨 (Jane Birkin)이었고, 그 뒤를 이어 떠오른 건 저 옛날의 한국 포크 음악들이었다. 나에게 김사월X김해원의 음악이 더욱 특별하게 들린 건 이 때문이었다. 그들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나에게 김사월X김해원의 음악은 저 멀리 불란서에서부터 여기 한국까지의 정서가 관통하고 있었고, 또 저 멀리 1970년대부터 지금 2010년대까지의 시간마저도 관통하고 있었다. 이들의 음악에는 수많은 레퍼런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또 이런 음악은 이들만이 유일하다.

음반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건 역시 이들의 목소리다. 가령 ‘비밀’이나 ‘회전목마’에서 김해원 과 김사월의 목소리가 더해지는 순간의 감흥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김사월은 그 특유의 서늘함에 부유하듯 몽롱함을 더해 노래한다. 보통 이런 형식의 음반에 여성 보컬과 남성 프로듀 서라는 도식적인 구성을 생각하곤 하지만, 김해원의 목소리는 그 이상이다. 목소리만으로 절 반의 비중을 갖고 있는 김해원은 중저음의 목소리를 갖고 김사월 못지않은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김해원이 주도하는 편곡과 연주는 목소리를 돋보이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따로 언급이 필요할 만큼 인상적이다. 김해원은 단출한 악기 구성으로 곡 각각의 분위기를 바 꾸고 새로운 무드를 만들어낸다. 조금 뒤로 물러나있지만 귀 기울여 들을수록 새로운 맛이 전 해지는 연주 위에서 김사월과 김해원의 목소리는 더욱 빛난다.

앞서 나는 김사월의 ‘접속’과 김해원의 ‘셔틀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김사월X김해원의 [비밀] 은 둘의 장점이 극대화된 음반이다. 둘의 만남이 더없이 이상적이라는 간단한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글로 풀어낸 셈이다. 둘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을 관통하는 음 악을 얻게 됐다. 그 거리와 시간 사이에는 수많은 음악들이 있어왔다. 이들은 그 음악들 사이 에서 자신들에게 어울리는 것들만을 영민하게 취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들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이들의 음악에는 수많은 레퍼런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또 이런 음악은 이들만이 유일하다.

Too Young

1. Too Young

 


 

‘Kat Frankie’ (캣 프랭키) [Too Young]

‘캣 프랭키'(KAT FRANKIE)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2004년말부터 베를린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신랄한 가사를 쓰는 작사가이자 매혹적인 싱어로서도 명성을 쌓으며 극찬을 받았다. 포크락 장르로 음악을 시작한 캣 프랭키는 그녀의 보컬에 루프스테이션으로 열정적인 합창단의 층을 쌓아 이용하면서,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loop-station 퍼포머중의 한 명으로 여겨 지는 동시에, 독일 음악씬에서 꽤 영향력 있는 중견급 아티스트로 성장해 왔다. 특히 실력 있는 뮤지션들만이 출연하는 독일 음악 프로그램 “TV NOIR”에 자주 소개되어 그녀의 라이브 퍼포먼스와 음악이 대중들에게 알려 지게 되었다. 담담한 표정과 Feist(캐나다 여성 싱어송라이터)보다 더 깊은 호소력 있는 보컬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압권이다.

[Too Young]은 국내에서 발매되는 ‘캣 프랭키'(KAT FRANKIE)의 첫 싱글 앨범으로, 호주에서 태어나 자란 캣 프랭키가 베를린에 왔을 때의 보고 느낀 감정들을 표현한 곡으로, 루프스테이션을 사용하여 캣 프랭키의 호소력 있는 보컬과 색깔이 가장 잘 나타나는 대표 곡이다. Too Young은 베를린의 파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곡입니다. 그들은 항상 절 놀라게 하죠. 전 언제나 모든 것이 느리고 여유로운 시드니의 근교에서 자라났습니다. 제가 처음 베를린으로 이사를 왔을 때, 베를린의 파티 문화가 절 놀라게 했죠. 한번도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재미를 위해, 지루하지 않기 위해, 또 사랑을 찾기 위해 이렇게 열광하고 극단적인 일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베를린은 젊음을 빨아들이는 도시인 것 같아요. 가끔은 어떻게 사람들이 여기서 살아남는지 신기할 정도에요. – ‘캣 프랭키'(KAT FRANKIE) / 이번 싱글 2곡 발매를 시작으로 8월 5일은 그녀의 3장의 앨범이 추가로 국내 발매될 예정이다.

Standard Best

1. Baumkuchen (feat. ohashiTrio)
2. Happy Trail
3. そんなことがすてきです (그런 게 좋은 거에요)
4. A BIRD
5. Winterland
6. HONEY
7. トリドリ (가지각색)
8. ゼロ (Zero)
9. Bing Bang
10. モンスター (Monster) (feat. Hata Motohiro)
11. マチルダ (Matilda)
12. サクラ (벚꽃)
13. Seven Days
14. 世界で一番幸せ者にな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지세요)
15. KOE (목소리)

 


 

팝과 재즈를 넘나들며 매혹의 세계를 창조하는 신비한 매력의 아티스트 ‘오하시 트리오’!
특유의 따스함과 상냥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아 온 그간의 히트곡들을 총망라한 베스트 앨범! [Standard Best]

오다기리 죠와 죠니뎁을 연상시키는 스타일과 외모로 ‘음악계의 오다기리 죠’로 불리는 아티스트! 행복한 기운 물씬한 타이틀곡 “世界で一番幸せ者にな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지세요)” 는 [오하시트리오를 찾아라] 퀴즈를 맞춰야 감상할 수 있는 기발한 유튜브 뮤직비디오로 화제. 인기 영화배우 오다기리 죠와 모델 쿠리하라 루이가 ‘오하시 트리오’로 분장하고 출연해 더욱 화제!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도, 내 집만이 줄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편의를 제공받는 기분이었다.” – ‘요조’ (뮤지션)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절로 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옥상달빛’ (뮤지션)
“나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오하시’씨의 음악에 구원받았습니다.” – ‘에이타’ (일본배우)
“나만의 행복한 영화를 보았던 때의 기분과 닮은 음악이다.” – ‘히로키 류이치’ (일본영화감독)

‘오하시 트리오’는 일본 치바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피아니스트 겸 음악감독인 ‘오오하시 요시노리’의 솔로 프로젝트로 재즈를 바탕에 두고 여기에 팝, 어쿠스틱 소울, 펑크,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을 적절히 안배한 매력적인 사운드를 창조해내고 있다. 피아노, 드럼, 기타, 일렉베이스, 일렉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두루 섭렵, 현재는 사미센, 만돌린, 하프까지 연주할 정도로 연주자로서도 뛰어난 그는 2007년과 2008년에 두 장의 인디앨범을 낸 이후 2009년, 대형 기획사인 Avex를 통해 메이져에 성공적으로 데뷔, 이후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많은 정규앨범들은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발매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특히 국내의 많은 뮤지션, 크리에이터들이 그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노라-고 고백할 만큼 아티스트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본 작 [Standard Best]은 그간 ‘오하시 트리오’의 발자취를 총 정리하는 첫 베스트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2014년 봄에 공개되었다. 본인의 메이저 데뷔 곡인 “A Bird”부터 영화 ‘Baumkuchen’의 테마곡 “Baumkuchen”, 인디 시절의 대표적인 곡인 “Happy Trail”, 춤을 테마로 한 첫 메이저 정규작 [I Got Rhythm]의 대표곡 “Winterland”, 감각적인 댄스넘버 “マチルダ (Matilda)” 등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오하시 트리오’의 대표적인 곡들을 망라하고 있는 이 음반은 몇 곡의 신곡들도 더하고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특히 밝고 행복한 분위기 가득한 타이틀곡인 “世界で一番幸せ者にな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지세요)”는 [오하시트리오를 찾아라] 퀴즈의 정답을 맞춰야 감상할 수 있는 기발한 발상의 유튜브 뮤직비디오로 화제가 되었는데 특히 이 영상에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일본의 영화배우 오다기리 죠,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로 역시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모델 쿠리하라 루이가 ‘오하시 트리오’로 분장하고 등장해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앨범 전반에 ‘오하시 트리오’ 음악 특유의 포근함과 상냥한 분위기가 가득해 듣고 있노라면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운에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겨울밤

1. 겨울밤

 


 

이별 후 시린 밤을 달래줄 노래, [겨울밤]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꾸 생각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하게 꿈에서 마주쳐버리는 옛 연인을 떠올리며 흥얼거릴 노래가 나왔다. ‘사람또사람’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겨울밤] 이야기다. 서로 좋아죽는 사이었던 연인들도 언젠가는 이별의 순간을 맞는다. 처음 이별을 맞는 당시에는 그 이별이 제대로 실감나지 않는다. 진정 이별이 실감날 때는 그 사람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내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던 그 사람의 빈자리를 알게 되는 순간일 것이다. 그리고 뒤늦게 그와 나눴던 흔적을 애써 찾고 추억해보려 하지만 결국 죄다 쓸모없다는 걸 느낄 때의 허무함이란….

‘사람또사람’으로 팀 이름을 바꾸기 전, ‘건훈씨’란 이름으로 활동할 때 냈던 [병든 마음 치료하자]의 타이틀곡이었던 “그대여 안녕”에서는 ‘오늘밤 이대로 안녕’이라며 시원섭섭하게 연인을 떠나보낸다. 그러고 나서 한참 시간이 흐르고, 연락할 상대도 없이 홀로 지새야 하는 밤을 맞아 서로에 대한 복잡다단한 감정에 빠져 잠 못 이루는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의 이야기를 다룬 ‘사람또사람’의 [겨울밤]은 어딘가 으슬으슬 시리고 잠도 오지 않는 오늘 같은 밤에 어울리는 노래다.

Enchante (만나서 반가워요)

1. Enchante (만나서 반가워요)
2. 삶

 


 

‘옥상달빛’, 아이티 공화국 다녀오다.

‘옥상달빛’은 지난 11월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가수 요조와 함께 강진, 허리케인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중남미 최빈국 아이티 공화국을 다녀왔다. 2010년 대지진 이후, 아이티 사람들은 여전히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모이는 쓰레기장 ‘몰레야’. 꼬마들은 학교 대신 숨도 쉬기 어려운 악취 속에서, 온종일 돈이 될 만한 고철과 각종 재활용품을 찾는다. 고철을 쉽게 찾기 위해 불을 질러 뜨거워진 쓰레기 더미 위를 변변한 신발도 없이 헤매고 다닌다. 이렇게 해봤자 하루 수입은 우리 돈으로 300원 남짓. 음식 쓰레기를 먹기 위해 쓰레기를 싣고 들어오는 쓰레기 트럭에 경쟁적으로 올라타 먹을 것부터 찾는 아이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국제구호개발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옥상달빛이 기획한 이 특별한 앨범은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지구촌 나눔 프로젝트 “특별한 휴가” 라는 프로그램에서 미리 선보인바 있으며, 수익금은 여전히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랑스런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박세진의 아이티 이야기, [ENCHANTE (만나서 반가워요)] ‘므에꼰따 웨코네투’ 라는 말은 아이티의 크레올어로 ‘만나서 반가워!’ 라는 말이다. 표준어인 불어로는 앙샹테라고 하는데 내가 듣기엔 둘 다 어감이 참 예쁘다. 문득 아이티를 다시 떠올려보니 그곳의 첫 느낌이 딱 이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웃음이 많고 날씨는 쨍쨍하리만큼 투명했으며 산과 언덕은 아름다웠다. 물론, 아직도 지진피해가 복구 안된 곳이 너무나 많아서 힘든 사람들 투성이었지만,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달까? 그건 아마도 사람들과 아이티가 가진 특유의 정서 아닐까 싶다. 이 곡의 가사 중 ‘어제도 비가 오고 오늘도 힘들지만 내일은 무지개가 너와 함께 있단다’ 라는 부분은, 아이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만들었다. 웃음이 많은 아이티 아이들이 더 많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나서 반가웠어, 앙샹테!  김윤주의 아이티 이야기, 삶 분명 그곳은 사람들이 생활 해서는, 아니 적어도 아이들이 그곳에서 뛰어 놀면 안되는 곳이었다. 학교를 가고싶지만 학비를 모으기에 하루에 고작 100원도 되지 않는 돈은 그 아이들에게 너무도 가혹했다. 매일매일 쉬지 않고 연기가 피어 오르는 그곳에선 너무도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곳을 뒤덮은 연기가 아이들의 미래를, 꿈 마저 가리지는 않을까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

끝에는 끝없이 너와 나

1. 끝에는 끝없이 너와 나

 


 

요조 아이티공화국 다녀오다.. [끝에는 끝없이 너와 나]

제작스텝 모두와 요조가 함께 노래한 아이티에서의 노래 “끝에는 끝없이 너와 나”, 요조는 지난 11월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가수 옥상달빛과 함께 강진, 허리케인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중남미 최빈국 아이티 공화국을 다녀왔다. 2010년 대지진 이후, 아이티 사람들은 여전히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모이는 쓰레기장 ‘몰레야’. 꼬마들은 학교 대신 숨도 쉬기 어려운 악취 속에서, 온종일 돈이 될 만한 고철과 각종 재활용품을 찾는다. 고철을 쉽게 찾기 위해 불을 질러 뜨거워진 쓰레기 더미 위를 변변한 신발도 없이 헤매고 다닌다. 이렇게 해봤자 하루 수입은 우리 돈으로 300원 남짓. 음식 쓰레기를 먹기 위해 쓰레기를 싣고 들어오는 쓰레기 트럭에 경쟁적으로 올라타 먹을 것부터 찾는 아이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국제구호개발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요조가 기획한 이 특별한 앨범은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지구촌 나눔 프로젝트 ‘특별한 휴가’ 라는 프로그램에서 미리 선보인바 있으며, 수익금은 여전히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랑스런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요조의 아이티 이야기. 아이티까지 가는 길은 아주 멀었다. 그 곳은 정말로 바람과 하늘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또 하늘이 바다로 닿았다가 다시 바다가 땅으로 아무렇지 않게 겹치고 있었다. 그야말로 거대한 그라데이션이었다. 거기서 다이나와 지에나라는 두 아이를 알게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는 표현을 그 두 아이를 보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좋아져버렸기 때문인지 곧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새삼 아이티와 한국이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있다는 사실이 못견디게 고통스러워서 혼자 쩔쩔매야했다. 나는 이제 별 수 없이 눈을 감고 그 두 아이를 만나러 가는 수 밖에 없다. ‘눈 감으면 끝없이 너와 나’라는 가사는 그래서 전혀 은유적이지 않고 오히려 아주 사실적인, 지금의 내 사정이다. 곡의 후반부에 나오는 코러스들은 아이티에 함께 한 촬영 스탭분들의 목소리이다. 귀한 목소리로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너와 함께 난 겨울

1. TIBI
2. 너에게 가

 


 

일상에서의 빛나는 순간을 노래하는 팝 듀오!
루싸이트 토끼의 겨울 소품집 [너와 함께 난 겨울]

애정을 가지고 루싸이트 토끼의 음악을 들어온 청자들이라면 눈치 챘겠지만, 이들은 계절과 날씨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듀오이다. 전 작들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봄봄봄”, “12월”, “SUMMER” 등 유독 계절과 관련된 제목의 노래들을 종종 만들어왔다. 그런 그들이 이번엔 추운 겨울을 위한 사랑 노래들을 들고 찾아왔다. 곧 폭풍우가 몰아칠 듯 한 망망대해를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린 “TIBI”, 찬 바람 속 잰 걸음으로 집에 돌아가는 사람들을 따라가 보면 그 길 끝에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이들이 있길 바라는 마음에 만들었다는 “너에게 가”에는 험한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서로를 붙들어 주는 튼튼한 사랑을 그리고 싶었던 루싸이트 토끼의 마음이 담겨있다.

3집 이 후로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둔 듯 보였던 루싸이트 토끼는 이번 소품집에서 오랜만에 소편성의 곡들을 들려주고 있다. 차분하지만 울림이 있는 두 멤버의 연주와 노래에 더해, “너에게 가”에서는 재즈 피아니스트 오수경이 세션으로 참여해 곡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결한 구성을 택했지만 “TIBI”의 도입부에서 들려오는 모스 신호나 “너에게 가” 후반부의 신스패드와 일렉트릭 기타의 사용은 이들이 전자적인 요소를 이용한 시도들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소품집은 ‘너와 함께 보낸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의 추억담이 아닌 ‘너와 함께 난 힘겨웠던 겨울’, ‘네가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고 앞으로도 견뎌 낼 겨울’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아직 춥고 힘겨운 겨울이 한창이지만 부디 우리 모두 소중한 이들과 함께 이 겨울도 무사히 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노래들을 통해 루싸이트 토끼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처럼 전해진다.

문제의 시작

1. 문제의 시작

 


 

너와 나의 시작을 뻔뻔하게 노래하다. 사람또사람 디지털 싱글 [문제의 시작]

2012년 12월 EP앨범 [친하게 지내자] 출시 이 후, 컴필레이션 음반에서만 만나던 ‘사람또사람’의 디지털 싱글 음반 [문제의 시작]이 2014년 1월 17일 발매되었다. 혼자 몰래 쓰는 일기장에만 적어 두는 솔직한 감정들을 신나는 멜로디에 실어 저절로 따라 부르게 만드는 두 사람 (오건훈, 정소임)의 목소리가 반갑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안에서 짜릿한 첫 만남의 순간을 맞는다. 그 후 둘 중 한 명, 또는 두 사람 모두는 언제 고백을 해야 할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서로의 사소한 반응 하나에도 두근거리는 시간들의 연속일 것이다. “문제의 시작”은 딱 그런 상황에서 드는 생각들을 옮긴 것 같다. [친하게 지내자]에 수록된 “애정만세” 가사 중 ‘언제나 니얼굴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계를 지나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하필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푼다고나 할까.

담담한 기타 선율과 간간이 섞인 허밍, 이 곡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신디 소리가 어우러진 “문제의 시작”은 이제 막 자기 마음을 상대에게 고백하려는 이들에게뿐만 아니라, 사소한 다툼으로 사이가 서먹해진 연인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때론 지치고 때론 피곤한 우리들의 연애, 그리고 사랑. 내가 왜 하필 이 사람을 만나 좋아하게 되고 결국 사귀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된 시작점을 되돌아본 적이 있다면 “문제의 시작”은 자기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멋쩍은 미소와 함께 전하는 사과의 말처럼, 얼어붙은 상대방의 마음을 봄볕에 눈 녹듯 풀어주는 선물 말이다.

Magic

1. 恋人がサンタクロース
2. MAGIC
3. Love The Season
4.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5. River
7. スノードロップ
8. 森ノクリスマス
9. Please Come Home For Christmas
10. Hallelujah

 


 

팝과 재즈를 넘나들며 매혹의 세계를 창조하는 신비한 매력의 아티스트 ‘오하시트리오’ !
포근하고 아늑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밤을 연상케 하는 크리스마스 음악들을 담은 앨범! [Magic]

소리의 연금술사 ‘오하시트리오’ 가 음악으로 그려 내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풍경!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도, 내 집만이 줄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편의를 제공받는 기분이었다. -요조(뮤지션)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절로 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옥상달빛(뮤지션)
나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오하시씨의 음악에 구원받았습니다. -에이타(일본배우)
나만의 행복한 영화를 보았던 때의 기분과 닮은 음악이다. -히로키 류이치(일본영화감독)

‘오하시트리오’ 는 일본 치바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피아니스트 겸 음악감독인 ‘오오하시 요시노리’ 의 솔로 프로젝트로 재즈를 바탕에 두고 여기에 팝, 어쿠스틱 소울, 펑크,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을 적절히 안배한 매력적인 사운드를 창조해내고 있다. 피아노, 드럼, 기타, 일렉베이스, 일렉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두루 섭렵, 현재는 사미센, 만돌린, 하프까지 연주할 정도로 연주자로서도 뛰어난 그는 2007년과 2008년에 두 장의 인디앨범을 낸 이후 2009년, 대형 기획사인 Avex를 통해 메이져에 성공적으로 데뷔, 이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많은 정규 앨범들은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발매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특히 국내의 많은 뮤지션, 크리에이터들이 그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노라-고 고백할 만큼 아티스트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본 작 [Magic]은 일본에서는 2013년에 발매되었던 앨범으로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아름다운 음악들을 담고 있다. 퓨젼재즈 색채 물씬한 아늑한 분위기의 “?人がサンタクロ?ス (연인이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의 유쾌한 분위기가 연상되는 스윙 리듬의 타이틀곡 “Magic” 처럼 특유의 재즈적인 색채가 배어 있는 곡들부터 풍부한 현악기 사운드의 클래시컬한 발라드 “スノ?ドロップ (Snowdrop)”, 모던한 어쿠스틱 팝 넘버인 ” 森ノクリスマス (숲의 크리스마스)” 등 크리스마스의 포근하고 아늑한 정경이 ‘오하시트리오’ 만의 감각으로 아름답게 그려 지고 있다. 한편 머라이어 캐리의 대표적인 캐롤로 잘 알려진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한 시대를 풍미한 음유시인 ‘조니 미첼’ 의 대표곡 “River”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아티스트 특유의 색채로 재해석해서 함께 수록,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그대도 나와 같다면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그 때의 기억들.

빌리 어코스티의 두 번째 싱글앨범 [그대도 나와 같다면]

 

돌이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늘 같은 자리에서 마주치는 익숙했던 존재는 불현듯 내 두 볼을 홧홧 달아오르게 하고, 밤잠을 못 이루게 하고, 눈조차 마주칠 수 없고. 이 반복되던 날들 속에서 물음표만 세어가다가 문득 느낌표가 떠오르면 그제야 아 이것이 사랑이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며 그 시작의 순간을 깨닫게 되는 것을. 그리고 그 시작은 혼자 하는 짝사랑이라는 것을.

 

나의 쓸모

1. 나의 쓸모
2. 화분
3. 이불빨래
4. 안식 없는 평안
5. 춤
6. Mr. Smith
7. 나영이 (with 이영훈)
8. 그런 사람 (with 루빈)
9. The Selfish (Album Ver.)
10. My Name Is Yozoh (33 Years Old Ver.)

 


 

요조 [나의 쓸모]

‘사실 내가 별로 이 세상에 필요가 없는데도 이렇게 있는데에는 어느 밤에 엄마 아빠가 뜨겁게 안아버렸기 때문이에요’ (나의 쓸모 中 – 요조)

Yozoh 의 새 앨범 [나의 쓸모]는 종종 새처럼 우리 곁에 날아와 춤을 춘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며(“춤”) 그만큼 때로는 고양이처럼 두리번거리면서 지금 막 여기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나영이”) 나는 몇 차례이고 두 노래를 듣고 다시 들었다. 아직 비는 그치지 않았다. 그때 Yozoh는 마치 변신의 기술을 익히기라도 한 것처럼 자기 목소리를 이용해서 고양이가 되어 연희동 골목길을 거친 다음 홍대 앞 모퉁이에서 새가 되어 지칠 만큼 많은 계단을 단숨에 지나쳐서 자기의 어두운 방으로 날아 들어가 거기 오랫동안 아프기로 계약한 그 방안의 또 한명의 자기에게 함께 춤을 추자며 노래한다. 당신은 이 두 곡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는 그저 Yozoh를 지우고 당신의 이름을 써 넣은 다음 위로를 받으면 된다. 이보다 더 간단한 방법이 또 어디 있겠는가.

당신에게 이 두 개의 노래가 쓸모가 있었다면 나는 그런 다음 세 번째 노래로 “화분”을 권할 것이다. 누군가 내게 “나의 쓸모”를 한 마디로 설명해달라고 물어본다면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것이다. 이 음반은 무엇보다도 씩씩하다. 용기를 내서 이 말을 하고 나니 힘이 난다. Yozoh는 이렇게 씩씩했던 적이 없다. 넘쳐나는 긍정의 힘. 당신이 “이불 빨래”를 듣고 난 다음에도 세상을 긍정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세상은 아직도 밤이 끝나지 않았음에 틀림없다. 아니, 차라리 그렇다면 더욱 더 희한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박자와 함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지난밤을 음미하며 그 다음 날 아침을 긍정하는 콧노래와 함께 세상을 느껴보아야 한다. 그런 당신에게 버려진 꽃들도 세상이여, 다시 한 번, 이라고 함께 로큰롤을 부르기 시작할 것이다.

세상의 대답이 노래라는 것보다 더 한 격려가 어디 있겠는가. 긍정의 리듬. 긍정의 비트. Yozoh의 “나의 쓸모”는 그렇게 행진한다. 그녀에게 깃발 따위란 필요 없다. 마치 협객처럼 등에 찬 그녀만의 멜로디언이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그래서 노래한다. 앞으로 걸으니 바다가 가까워졌어. 가만히 있었더니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았지. 외로워지지 않으려면 계속 걸어야했어. (“안식 없는 평안”) 그렇게 행진하면서 맹세한다. 우리는 이제 오늘부터 아침에 제일 먼저 보는 사람, 자기 전에 절박하게 찾게 되는 사람. 늘 함께 이겨내든지 늘 함께 질 거라오, (“그런 사람”) 말하자면 연대의 맹세. 그러므로 [나의 쓸모]는 우리의 쓸모를 위한 호소이며, 세상의 쓸모에 대한 선언이다. 나는 서둘러 이 힘을 빌려 지금 막 새로운 시나리오의 새로운 장면을 써나가고 있다. 당신도 이 힘을 빌려 당신의 세상을 긍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쓸모. 우리의 쓸모, 세상의 쓸모. (영화감독 – 정성일)

1. “나의 쓸모”
이 앨범에서 가장 적나라한 곡. 연주에는 소질이 없는데 가이드로 친 내 연주를 그냥 사용했고, 노래도 자고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아서 노트북을 열고 불렀다. 가사도 적나라하다. 쓸모 있는 사람인가, 하고 자신에게 묻는 일이 참 쓸모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이렇게 잊을 만하면 묻게 되는지 모르겠다.

2. “화분”
타이틀 곡이다. 2집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장 먼저 만든 곡이었고, 다른 곡들은 듣지도 않은 상황에서 만장일치로 이 곡을 타이틀로 해주길 원했다. 뜬금없지만 이 곡은 “바람이 분다” 의 한 구절에서 시작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3. “이불빨래”
가사도 구상도 굉장히 편안하고 빠르게 진행된 곡. 단순한 내용이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가사다. 브라스악기와 멜로디언 연주를 같이 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었다.

4. “안식 없는 평안”
꿈 얘기다. 바다 앞에 서 있었는데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파도도 물고기도 가차 없이 움직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움직이는 파도와 움직이는 물고기를 보고 싶어서 편하게 가만히 서있지 못하고 앞으로 뒤로 연신 걷다가 깼다. 이 곡의 제목은 나를 잘 아는 친한 동생이 지어주었다.

5. “춤”
옛날에 시처럼 써서 홈페이지에 올려두었던 글이었다. 나중에 멜로디를 붙였다. 춤은 늘 어딘가 슬퍼보인다. 슬프고 느린 춤을 추는 것 같은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6. “Mr.  Smith”
미스터스미스는, 실제로 있었던 제 친구에 대한 이야기에요. 타코집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자주 갔거든요. 너무 자주 가서 그곳의 여러 가지가 익숙했어요. 그때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아보았어요.

7. “나영이”
연희동에 살 때, 동네에 길 고양이가 참 많았어요. 성탄절에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길에 고양이 사료를 선물처럼 두기도 했었어요.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 대한 감회가 점점 새로워요. 누가 이름을 불러주는 일이 생각보다 대단한 것 같아요. 그 마음을 이름도 없이 사는 고양이들에게 투영시켜봤어요.

8. “그런 사람”
친구의 결혼 선물로 만든 곡이다. 별로 결혼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지만, 이 곡의 주인공인 내 친구 부부는 꼭 헤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

9. “The Selfish”
너무너무 차가운데 결코 얼지도 않는 물. 나로서는 너무 차가워서 뛰어들 수도 없고 차라리 꽝꽝 얼어버리면 포기하고 돌아 설 텐데 절대 얼지도 않고. 결국 너나 나나 이기적인 마음 뿐이구나, 그게 결론이라면 결론이죠.대외적으로는 이런 말은 하지 않아요. 그냥 백프로 착한 사람 백프로 악한 사람 그런 거 없고 단지 이기적인 사람만 있는 거 같다는 식으로 말하곤 하죠.

10. “My Name Is Yozoh”
데뷔곡이니 만큼 나에게 굉장히 의미가 깊은 곡이다. 편곡을 다르게 해보았다. 33살버전이라고 제목을 지었다.

쉬고 싶어


 

데뷔와 동시에 쉬고 싶다고 하는 과감함과 솔직함의 교차점.
솔로 아티스트 빌리 어코스티의 첫 데뷔 싱글 [쉬고 싶어]

 

bily acostie. 빌리 어코스티. 어쿠스틱 아니고 어코스티. Because I love you의 약자인 빌리와 어쿠스틱의 애칭인 어코스티라고. 팀 이름을 풀어놓고 살펴보니 적지 않은 나이의 남자인 빌리 어코스티가 말하기엔 약간 간지럽기도 하고, 이 사람은 소녀감성을 가진 남자인걸까-하고 잠깐 갸웃하는데 이내 부연설명을 달아준다. "가끔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 모든 일의 원인은 사랑받기 위해서, 다만 그 때문이지 않을까. 공부도 일도. 이게 가끔은 사랑 때문인지 외로움 때문인지. 휴." 이름을 발음했을 때엔 제법 귀여운 느낌인데, 그 속사정을 듣고 보니 자조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빌리 어코스티는 솔로 아티스트 홍준섭이 혼자하는 밴드이다.

 

ABU라디오송 페스티벌 대상, kbs 영상 음악 공모전 대상, 파주 포크송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연이어 거머쥐며 수많은 어쿠스틱 팝 밴드들 사이에서 불현듯 등장한 빌리 어코스티는 레코드 팩토리에서 주관한 뮤지션 서포트 프로젝트에서도 1등을 쟁취, 앨범 제작을 후원받으며 본격적인 앨범 제작에 나섰다.

 

빌리 어코스티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 같지만 사실은 꽤나 오래전부터 홍준섭으로 음악활동을 해온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 옥상달빛의 첫 ep앨범에 참여했고, Rock 밴드 문패트롤의 기타 리스트로 활동 했던 뮤지션이다

 

다방면으로 활동해온 홍준섭이 빌리 어코스티로 앨범을 내기로 한 이유는 단순명료했다. "재미있고 싶어서." 자신이 꿈꾸는 공연은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일상에서 재미있게 지내다가 같이 공연도 재미있게 하는 공연이라고 한다. 리허설부터 낄낄거리며 시작해서 공연도 재미있게 하고, 뒷풀이까지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 곳에서 다른 사람의 앨범으로 활동을 해온 그는 쉬울 것만 같은 이 바람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내 앨범이라면 ‘재미있게’가 가능할 것 같았다고 하며 잠시 낄낄 웃었다.

 

빌리 어코스티 음악의 포인트는 솔직함을 넘어선, 감정을 다 드러내 보이는 찌질함인데, 그냥 찌질함이 아니라 찌질한 것 같은데 자세히 들어보니 속마음은 따뜻한, 진지한 것 같은데 알고 보니 아주 웃기고 있는 반전에 반전을 더한 그런. 빌리 어코스티는 앨범에 관한 설명을 하는 내내 조근조근 진지하게 말을 이어나가는데 그 속 곳곳에 개그를 심어두고서는 모르는 척 당당한 눈빛으로 상대를 마주하며 상대가 웃기를 호시탐탐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독특한 개그 코드에서 얌전한척하는데 사실은 조금 이상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반전의 한 방을 노리는 그 자신도 음악과 닮아있었다.
홍준섭에서 빌리 어코스티로 오기에 서두름은 없었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그가 찍어온 인생의 점들은 연결은 곧게 뻗은 선은 아니지만, 그 연결선이 약간은 삐뚤빼뚤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찬찬히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쿠스틱 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일상부터 무거운 주제까지 자유롭게 구사하는 팀이 되고 싶다는 빌리 어코스티에겐 지금 건너는 다리가 견고하며 또한 그 끝이 열려있음을 알 수 있다.

[쉬고 싶어]
2013년도 CEO들에게 소개될 최악의 노래를 감히 예상해보는 ‘쉬고 싶어’는 한숨같은 목소리로 음악이 시작되지만 그저 푸념이 아닌 자신의 삶을 돌아보자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기타, 베이스, 카혼 3가지의 악기로 이루어진 어쿠스틱 사운드를 바탕으로 지친 일상을 털어 버리고 싶은 듯 한 기타의 셔플 리듬이 흥겨우면서도 애잔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애국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한, 최근에는 보기 힘들어진 총 4절로 이루어진 곡이며 1절과 4절의 시작을 "쉬고 싶어"로 시작한 수미상관구조를 사용한 대단히 뿌리 깊은 전통이 깃든 한국적인 곡이다. outro에선 빌리 어코스티의 기타 솔로와 함께 고난이도의 scat을 선보이고 있다.

 

 

Credits
기타: 홍준섭
베이스: ‘좋아서하는 밴드’ 백가영
카혼: 이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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