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Acoustic/Folk
자화상
1. 망각
2. 시계 보는 법
3. 혼자 하는 사랑
4. 노을
5. 자화상
6. 나그네
7. 사랑을 한다는 건
8. 해변에서
9. 합일
황푸하 정규2집 앨범 『자화상』
“누군가 그린 내 자화상”
아홉 개의 노래들은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과정이다.
어쿠스틱 질감의 묵직한 터치와 담백한 사운드의 조화로 우리 자화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물 받는다.
-Credits-
황푸하 정규 [자화상]
Produced by 황푸하x신재민
Composed by 황푸하
Written by 황푸하
Arranged by 황푸하
Recorded by 신재민 @studio 필로스플래닛
Mixed by 신재민 @studio 필로스플래닛
Mastered by 신재민 @studio 필로스플래닛
Album Design by 권기영
Acoustic Guitar 황푸하
Drum 박민국
Bass 정수민
Piano 윤재호
Violin 황예지
Electric Guitar Rainbow99
Chorus 이은솔
Publishing by POCLANOS
맞장구
내일도 날 사랑해줄건가요
1. 내일도 날 사랑해줄건가요
정우 첫 싱글 [내일도 날 사랑해줄건가요]
정우, 발군의 신예 뮤지션이 첫 싱글 앨범 [내일도 날 사랑해줄건가요]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탄탄한 작곡·작사 능력과 치밀하지만 여유 있는 편곡,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조율해나가는 그의 재능은 음악이 흐르는 내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밴드 ‘고무동력기’의 보컬로서 묵묵히 쌓아온 내공을 그만의 색깔로 정제시킨 그의 첫 작품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사운드를 부드럽게 감싸며 드러나는 포근한 정우의 목소리가 감상 포인트다.
그의 음악은 생소하지 않지만 결코 흔하지 않은, 우리 세대의 새로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그의 첫 작품인 [내일도 날 사랑해줄건가요]는 앞으로 계속될 그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듦에 손색이 없다.
자, 이제 당신이 ‘날 사랑해줄건가요’라는 그의 물음에 대답할 시간이다.
-Credits-
정우 1st Single Album [내일도 날 사랑해줄건가요]
정우(이정우)
Lyrics, Composed, Arranged by 정우
Produced by 정우
Back Vocal, String, Synths, Percussion, Programming by 정우
Drum by 박재준
Bass by 강재훈
Electric, Acoustic Guitar by 윤시황
Piano by 이영인
Clarinet by 박기훈
Recorded by 최민성, 김휘
Mixed by 최민성, 김대성
Mastering by 김대성 @ TONE Studio
Artwork by 정우
Published By POCLANOS
SEEDS
1. 어젯밤
2. 없어지는 길
3. 낡은 우편함
4. 에덴
5. 비 오는 날 씨앗으로 틔우는 여정
애리(AIRY)의 비 오는 날 씨앗으로 틔우는 여정 [Seeds]
본능적으로 움트고 있던 모든 것들이 담겨 앞으로 어떻게 자라고 뻗어나갈지 모를 씨앗
눈 앞에 무언가 흰 것이 어른댄다. 몸이 피곤해 헛것을 보나 눈을 비비고 다시 물체에 초점을 고정해 본다. 보다 선명해진 그것은 이제 너울너울 춤을 추기 시작한다. 자신만의 리듬과 온도에 맞춰 색을 바꾼다. 회색빛이 되었다, 진보랏빛이 되었다, 무지갯빛이 되었다. 선잠 끝 짧게 꾼 백일몽 같은 이 이야기는 싱어송라이터 애리(Airy)의 첫 EP [Seeds]에 실린 음악을 처음 들은 순간 느꼈던 감정들의 편린이다. 다섯 곡이 실린 앨범은 사이키델릭 포크(psychedelic folk), 프릭포크(freak folk)라는 장르의 품 안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를 씨앗으로, 우기디(기타), 신사론(드럼) 등의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 내는 밴드 사운드를 흙으로 삼아 태어난 작고 어둡고 울창한 숲이다. 나이와 시공간 모두 짐작하기 어려운 목소리와 노래가 날아가 닿는 곳마다 새로운 꽃이 피어난다. 그 첫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이 여간 즐겁지 않다.
/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AIRY의 첫 EP [Seeds]가 발매된다.
애리(AIRY)는 정식 발매된 음반 없이 통기타 하나로 몇달 만에 신성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으며 홍대 일대의 클럽과 전국 각지, 일본으로 공연을 다녔다. 포크적인 기타 연주 위로 이국적인 민요풍의 멜로디가 얹어져 독특한 사이키델릭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평가와 함께 국악의 영향을 받은 음악, 미국 6,70년대 포크, 프릭포크(freak folk), 사이키델릭 애시드 포크(psychedelic acid folk) 등으로 불리던 애리의 음악은 몇 해에 걸쳐 구체화되었다. 일렉 기타를 쥐고 꾸준히 그만의 색깔을 찾다가 마침내 몽환적인 원석은 다이나믹한 밴드 사운드의 음악으로 발전했다. 천진하면서도 퇴폐적인 음색과 덤덤하거나 광활한 자연의 온갖 소리가 오가는 매력이 가득한 앨범에서 애리의 색깔이 짙어진 음악이 씨앗으로 나왔다.
밤과 친숙한 사람들이라면 밤에도 여러 모습이 있다는 걸 안다. [Seeds]는 숱한 밤 중 애리가 겪은 어두운 세상과 자신에 대한 기록으로 시작된다. ‘어젯밤’이 지난 시간을 냉소적이고 위악적으로 다뤘다면, ‘없어지는 길’은 소멸하는 추억을 자양분 삼아 다시 살아나가는 이야기이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마다 지난 계절의 오감으로 소환된 여정이 다시 살아나고 극화된다. 굉음을 내며 붕괴하고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연민을 가질 수 있다. ‘낡은 우편함’은 쓸모 없어지고 죽은 것,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연민이다. 흔적을 남기며 죽은 것, 죽어가는 것에 대한 주목은 자연스럽게 아직 살아남아 자라는 것, 새로운 생명으로 연결된다. ‘에덴’은 애리가 제주 곶자왈 숲에서 얻은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위로이다. 죽음과 생존을 반복하는, 싱그럽다가도 끔찍하기도 한 자신과 모든 존재가 다이나믹하게 변화하는 자연 속 한 부분이라는 사실이 그에게 큰 에너지가 된다.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Waking Life>라는 영화가 있다. 깨어있는 삶은 무엇이며, 인생과 존재, 관계, 사회와 세계,우주와 시공간은 무엇인가, 음악과 수다, 다양한 화풍이 가득한 애니메이션이다. 애리는 그 속에서 씨앗을 만들었다. ‘비 오는 날 씨앗으로 틔우는 여정’은 빗소리와 잡음이 가득한 선잠에서 깨어나고 잠들고를 반복하는 애리의 음률이다.
EP [Seeds]의 제목은 애리가 음악을 시작하기 전부터 첫 EP를 내기까지 죽고 생존하면서 본능적으로 움트고 있던 모든 것들이 씨앗이 되어 나왔다는 의미를 담는다. 앞으로 어떻게 자라고 뻗어나갈지 모를 씨앗.
-Credits-
애리(AIRY) EP <Seeds>
Produced by 애리
All Songs Composed by 애리
All Lyrics Written by 애리
Track 1,2,3,4 Arranged by 애리(AIRY), 우기디(WoogieD), 신사론
Track 5 Arranged by 애리(AIRY)
Track 1~4
Vocal : 애리(AIRY)
Guitar : 애리(AIRY), 우기디(WoogieD)
Drum : 신사론
Bass : 우기디(WoogieD) (Track 2), 이준호 (Track 1,3,4)
Synth : 애리(AIRY), 우기디(WoogieD) (Track 2)
Recording Engineers
천학주 @머쉬룸 레코딩 스튜디오(Mushroom Recording Studios) (Track 1~4 : Drums, Guitar)
인메이 (Track 1~4 : Vocal)
Mixing Engineers
오형석 @타이탄 레코딩 스튜디오(Titan Recording Studio) (Track 1~4)
강원우 @상도유니온(Sangdo Union) (Track 5)
Mixing Adviser (Track 1~4) 키밍(Keyming)
Mastered by 황병준 @사운드미러 코리아(SoundMirror Korea)
Assistant Mastering Engineer 장영재
Album Design by 미어캣(Meercat)
Photo by 미어캣(Meercat)
AIRY Logo by 인메이(Inmay)
Distributed by POCLANOS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1. 방
2. 도망가자
3. 묻는다
4. 알바
더욱 짙어진 감성과 성숙해진 음악으로 돌아온
팝 듀오 헤일의 두 번째 EP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목 끝까지 차오르는 두려움을 삼키고 이제 겨우 한 마디 떼어보려 하지만,
떠오른 말은 공중에 부딪쳐 부서진다.
우린 때때로 말보다 노래로 하는 게 편하다.”
총 네 개의 트랙이 수록된 헤일의 두 번째 EP는 싱어송라이터를 넘어 프로듀서로 성장한 헤일의 모습을 보여준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마음 속 이야기들을 노래로 담아내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자 한다. 헤일은 이번 앨범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노래로 표현해냈다.
첫 번째 트랙인 ‘방’은 문 없는 방에 갇혀 별도 없는 기나긴 밤에 혼자 놓인 것 같은, 부끄럽게 발가벗은 모습을 노래에 담았다. 1절은 내 안에 있는 나의 이야기를 노래하며, 2절에서는 그런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한다. 타이틀곡인 두 번째 트랙 ‘도망가자’는 버틸 용기도, 도망칠 용기도 없는 사람의 사치 같은 노래이다. 그런 사람에게 이 노래는 함께 도망가자고 이야기해 준다. 세 번째 트랙인 ‘묻는다’는 대답을 해야 하는데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눈물이 말보다 먼저 나오기도 하고 첫 마디를 뭐라고 해야 할지 그 말을 언제 시작할지 모든 게 어려워 결국 그 말을 묻어버리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노래를 통해 ‘단순하고 느리고 더뎌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리드미컬한 곡인 마지막 트랙 ‘알바’는 드라마틱한 내용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향신료 냄새 짙게 밴 유니폼을 입은 나는 주문을 받고 너는 주목을 받는 씁쓸한 노래. 하지만, 노래하는 화자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존의 음악과는 조금 더 어두워진 분위기의 노래를 들려주지만, 헤일 특유의 공감을 자극하는 노랫말은 그대로이다. 다만 그 감성이 조금 더 짙어졌을 뿐이다.
-Credits-
헤일(HAIL) EP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헤일(HAIL) Members / WOOJEE(우지), GYERIN(계린)
Produced by HAIL
Vocal by WOOJEE
Vocal Arranged by WOOJEE
Chorus by WOOJEE
All Recorded by GYERIN
All Mixed by DONG HEE LEE
All Mastered by JUN PARK @Soundmax, Seoul
Executive | What’s The Weather (왓츠더웨더)
Executive producer | JUNEUI LEE @WTW
A&R Direction & Coordination | HOSUNG KOH @WTW
Marketing Manager | YESEUL KIM @WTW
Artwork & Calligraphy | SSANGCHUN @ssangchun
Photographer | Azalia @azalia_gig
Stylist | CHAEHYUN LEE @coco.yyi
M/V General Director | JUNEUI LEE @WTW
Published by POCLANOS
밤을 빌어 비를 맞네
1. 밤을 빌어 비를 맞네
홍갑 – 밤을 빌어 비를 맞네
저는 걷는 걸 좋아해요.
그 날도 어느새 집에 와 있었습니다.
[Credits]
작사, 작곡, 편곡: 홍갑
노래: 홍갑
코러스: 송은지, 홍갑
피아노, 올겐, 신스, 일렉기타: 홍갑
베이스: 민재현
드럼: 신동훈
믹스, 마스터링: 안규환 @ Studio_Q
그림, 디자인: 권혜성
점과 선
1. 점과 선
행복의 모양, 탐구생활 싱글 ‘점과 선’
h a p p i n e s s
-Credits-
탐구생활 single 점과 선
Music & Words 이성혁
Arrangement 이성혁
Executive Producer 이성혁, 이은호
Produced by 이성혁
Performed by
이성혁 / vocal, chorus, guitars, piano
박혜진 / cello
Recorded by 이성혁 @TAMGU lab,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Mixed by 이성혁 @TAMGU lab
Mastered by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Artwork and Lettering, Designed by 이성혁
Publishing by POCLANOS
Backyard
1. Backyard
민열 (MNYL) [Backyard]
무르익었던 것들은 색을 낮추고, 느슨해진 풍경 속 이는 바람이 스산해요. 저는 답답하고 비좁은 곳에 들어가, 비어있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 좁은 뒷뜰의 좁은 욕조 속에서 세상은 조금 더 멀어져있을거예요.
불안하고 어려운 계절에 쓰고 부른 노래, ‘Backyard’입니다.
-Credits-
작사 민열(MNYL)
작곡 민열(MNYL)
편곡 민열(MNYL), 황대웅
Composed by 민열(MNYL)
Lyrics by 민열(MNYL)
Arranged by 민열(MNYL), 황대웅
Recorded by 구자훈 (109 Sound)
Mixed & Mastered by 황대웅
Background Vocal: 민열(MNYL)
Electrica Guitar: 진정규
Artwork Designer: imooha
짙어만 갑니다
1. 입속의 말
2. 짙어만 갑니다
3. 짙어만 갑니다 (Bossa Ver.)
꺼내지 못한 그리움의 마음을 고백하는 가을 편지,
싱어송라이터 이아립의 디지털 싱글 [짙어만 갑니다]
언제나 함께할 거라 믿었던 계절이 변하고, 소중한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흘러 보냈을 때.
입속에 고이는 말들. 마음에 피어 오르는 그리움.
이아립의 [짙어만 갑니다]는 그러한 계절과 감정에 보내는 편지다.
이번 싱글은 타이틀 곡 ‘짙어만 갑니다’의 테마를 중심으로 연주곡과 보사노바 편곡 버전이 수록 되어 있다. 앨범의 문을 여는 연주곡 ‘입속의 말’은 마치 서로 말 없이 나눈 눈빛처럼 가만히 앨범의 운을 뗀다. 타이틀 ‘짙어만 갑니다’는 편곡을 최소화 하고 아르페지오 선율을 담아, 꾸밈 없는 쓸쓸함과 그리움의 얼굴을 그대로 담아냈다. 세 번째 트랙 보사노바 버전은 제목과 테마는 같지만, 보컬과 가사를 조금씩 바꾸어 또 다른 화자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과 편곡에 절친한 동료 싱어송라이터 강아솔이 함께 했으며 그 외에도 박진영(모하), 최은창, 김영진, 홍갑의 연주로 짙어져 가는 감정의 깊이를 더했다.
깊이를 더하는 감정 그리고 노래만큼 당신의 가을도 짙어져 가기를 바래본다.
“풍경도, 사람도, 마음도
조금씩 짙어져 가는 계절,
날씨처럼 찾아온 그리운 마음을
노래로 대신합니다.
때로는 전하지 못한 말들이
시가 되어 갑니다.
그 마음들을 꺼내어
허공에 띄워 봅니다.”
[Credits]
Composed, Lyrics by 이아립
Produced, Arranged by 강아솔
Vocal by 이아립
Bass by 최은창
Piano by 박진영
Guitar by 홍갑
Drums by 김영진
Recorded by 이창선 @Prelude Studio
신대섭 @이레 스튜디오
Mixed by 이소림, 주현철 @사운드 솔루션
Mastered by 황병준, 장영재 @사운드 미러
Design 이아립
A&R, Photo 박정란
Text 이진수
M/V Director 최시형 @소공원 필름
Cobalt Blue
1. 햇빛처럼 빼어난
2. 있잖아
3. 후
4. 촌스러운 사람
5. 누군가의 빛나던 (Album Ver.)
6. 익숙해진 모든 것 (Album Ver.)
7. 빛나 (Album Ver.)
8.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는 아름다워 (Album Ver.)
마음의 질감을 노래하는 아티스트 위수의 첫 번째 정규 앨범 [Cobalt Blue]
파란 가을 하늘을 닮은 그녀의 여덟 가지 ‘파랑’ 이야기
달고, 쓰고, 짜고, 맵고. 일상의 단편들에는 저마다의 맛이 있지만, 위수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순간들은 그저 담백하고도 부드럽고 폭신한 빵, 꼭 그런 맛이 날 것만 같다. 색이라면 어떨까. 삶을 채우는 형형색색의 필터들 중에 그녀의 음악은 마치 이 계절, 파아-란 하늘만큼이나 맑고 푸르다.
[Cobalt Blue]는 2016년 가을, 싱글 [내일도 또 내일도]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첫걸음을 뗀 후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위수가 데뷔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첫 번째 정규 앨범이자 현재 소속 레이블 ‘어코스티 뮤직’과 함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앞서 발표했던 세 장의 싱글 앨범과 가능성 있는 신예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민트페이퍼’의 프로젝트 앨범 [bright #6]에 수록됐던 기존의 네 곡과 함께 네 곡의 신곡, 총 여덟 트랙을 수록한 이 앨범은 데뷔 이후 누구보다 부지런히 음악 활동을 이어온 위수의 지난 2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타일의 노래를 더하며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더욱 넓어진 위수의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그저 좋아하는 색에 불과했던 ‘파랑’에게 ‘Cobalt Blue’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던 순간, 익숙하게 생각했던 그 무언가를 깊이 들여다보면 더욱 사랑하게 됐던 것처럼, 우연히 듣게 된 이 한 장의 앨범 역시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는 데에 조그만 보탬이 되기를. 작지만 거창한 그녀의 바람을 여기 정규 1집 [Cobalt Blue]에 담는다.
1. 햇빛처럼 빼어난
‘위수’, 태어나자마자 받은 선물은 이름이다.
누군가에게 이름이란 것으로 불려지고,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많지 않은 이유들 중 하나인 것 같다. 어린 어느 날에 난 내 이름 뜻을 궁금해했고 뜻을 알게 된 후에는 ‘내가 내 이름 뜻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럴 수 있을까?
‘햇빛 위 빼어날 수’, 햇빛처럼 빼어난 아이가 되길.
2. 있잖아
가을은 가장 설레는 계절이지만, 그만큼 아주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가을 같던 너의 손을 옮겨 잡았을 때 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숨을 참곤 했어.
나도 알 수 없는 나를 니가 알아주지 않는다면,
나는 한눈에 보아도 그 누구나 알 수 있는 외톨이일 거야.”
3. 후
어느 날 보도블록 사이에 힘겹게 피어난 민들레를 보았다. 나는 그 민들레를 보고선 ‘저렇게 힘겹게 피어난 아이도 버티는데 나도 할 수 있어.’라며 굳은 의지를 다졌지만, 몇 초가 채 지나지 않아 그 민들레는 한 어린아이의 손에 힘없이 쉽게 꺾여버리곤, 그 아이의 입김 한 번에 모든 홀씨들까지 흩어져 날아가 버렸다.
어쩌면 짝사랑도 그런 것 같다. 어렵게 그 사람 마음에 아주 연약한 상태로 겨우 자라나지만, 아이가 후 불어서 쉽게 민들레 씨앗을 날려버렸듯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내 마음이 쉽게 무너지기도 설레기도 하다가, 금방이라도 그만둘 것 같다가도 또다시 마음을 피워내고 있는 것.
그런 민들레처럼 여리지만 강한 마음이 짝사랑이지 않을까?
4. 촌스러운 사람
엄마는 나에게 가끔 ‘내가 널 요즘 애들처럼 안 키웠어’라고 한다. 그 말은 보통 내가 조금 물러터진 행동을 했거나, 타인에게 상처 입었을 때 듣는 말이었다. 난 내 맘 하나 내 등 뒤로 숨기지도 못하고, 서롤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세상에 살면서 세상의 조그만 부분들이 너무 잘 보이는 촌스러운 사람인가 보다.
5. 누군가의 빛나던
힘들던 시기에 우연히 밤하늘을 올려다본 후 쓰게 된 곡이다. 여유 없던 내가, 걷다 멈춰 서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만큼은 누군가의 ‘빛나는’ 나라는 것을 꼭 기억할 수 있길.
6. 익숙해진 모든 것
우리는 누구나 익숙함에 소중한 것에게서 멀어지거나 잃어버릴 뻔 한다. 혹은 잃거나. 나는 익숙해지는 것이 두렵다. 정확히 말하면 익숙해져서 내게서 멀어질 것들이 두렵다. 익숙해지면 소중한 것들과 그 소중한 무언가를 갖기 전의 간절했던 마음들도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 같아서.
처음의 마음과 달리 소중했던 것들이 방 한 켠에 버려진 오래된 물건들처럼 되어 버릴 때가 있다. 나의 소중한 것들이 무섭도록 점점 내게 익숙해져서 내가 모르는 새에 멀리 도망갈까 하는 두려움을 담았다.
7. 빛나
‘넌 나한테 너무너무 소중해’라는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린 적이 있다.
마음이 새어 나갈까 옴짝달싹하여 순간에 몇 번이나 고민했을, 붙였다 떼었다 반복하던 그 입술 밖으로 평생 나오지 못할 것 같던 그 사람 마음의 ‘전부’를 들어버린 느낌이었다.
그 순간을 내가 잊을 수 있을까. 입 밖으로 그 사람이 마음의 전부를 말하던 날 그 사람 참 빛나 보였다. 빛나는 것들은 언젠가는 변하거나 조금씩 희미해진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날 이후로 어리석은 마음이 생겼다.
빛나던 너의 마음과 네 눈동자를 나는 잊지 못할 테니 너도 잊지 않고 오랫동안 빛나주길.
네가 내게 그렇듯 나도 누군가의 어두운 곳에 나 있는 창처럼 빛이 되어주길.
어리석게 바라본다.
8.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는 아름다워
‘이리와 내게 와서 안겨’
지친 일상 속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흘러가더라도 아름다워.
꿈을 꾸자. 머리맡에 맴도는 꿈.
이리와, 서로의 품에 안겨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는 아름다워.
By 위수
-Credits-
Producer 위수
All songs written by 위수
Arrangement 위수 (track 1, 2, 3, 5, 6, 7, 8) | 장제헌 (track 2) | 병선 (track 4)
Piano 위수 (track 1, 2, 3, 5, 6, 7, 8)
Guitar 강건후 (track 1, 8) | 김하람 (track 3, 6, 7) | 안규상 (track 4)
Bass 박대현 (track 3, 7, 8)
Drums 김성욱 (track 3, 8) | 박성훈 (track 7)
Strings 필 스트링 (track 2)
String Arrangement 위수 | 장제헌 (track 2)
Background Vocals 위수 (track 1, 2, 3, 4, 6, 7, 8)
Recording Engineer 곽동준 @ARK STUDIO (track 1, 3, 6, 7, 8) | 김호진 @M PLUS STUDIO (All tracks) | 위수 @위수네작업실
Vocal Director 송희란
Vocal Editing 안태봉
Mixing Engineer 곽동준 @ARK STUDIO (track 1, 2, 3, 5, 6, 7, 8) | 윤갑열, 병선 @BOYREC STUDIO (track 4)
Mastering Engineer 신재민 @PHILOS PLANET (All tracks)
Executive Acoustie Music
Management Acoustie Music
Executive Producer 홍준섭
A&R 김누리
Management Director 김누리
Photographer Ryusei
Design & Artwork 임성화
Hair & Make-up Stylist 이혜진
M/V Production GranBrew Film
Publishing by POCLANOS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1. 자작나무와 별 (장위7구역 철거피해자 분들을 위해)
2. 삼양사거리 갈치할머니 (고 박단순 열사 추모곡)
3. 뼈가 닳도록 (궁중족발과 콜트콜텍 투쟁을 생각하며)
4.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고 조영삼 열사 추모곡)
5. 꽃피는 날 (쫓겨간 망원동의 가난한 이웃들을 생각하며)
6. 눈과 입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분들을 위해)
경하와 세민 EP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경하와 세민]은 강제집행 위기의 족발집 ‘궁중족발’에서 결성된 2인조 포크 듀오다. 여러 밤을 새며 궁중족발을 지키던 연대인 세민은 본래 손님을 맞아 족발을 대접했었을 좌식 온돌방에서 기타와 작곡을 배우며 재능있는 음악가로 성장했다. 한편 많은 투쟁현장들에서 문화제를 기획하며 음악가 섭외에 난항을 겪던 기획자 황경하는 아무래도 섭외가 펑크 났을 때 직접 땜빵으로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음악에 재능을 드러내던 세민에게 팀 결성을 제안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포크 듀오 [경하와 세민]이 결성되었다. 궁중족발, 장위7구역 재개발 투쟁현장,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 콜트콜텍 농성장 등 억눌린 이들이 세상과 싸우는 현장에서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기 위해 오늘도 기타를 들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앨범 커버는 지난 5월 장위7구역의 재개발 철거피해자 조한정 씨가 폭력적인 강제집행에 저항해 높은 교회 철탑에 매달려 계시던 모습이다. 그 밑에는 마태복음의 가장 마지막 절인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가 적힌 현판이 붙어 있었다.
이는 예수가 가난한 사람들이 신음하던 갈릴리로 떠나며 제자들에게 남긴 말이지만, 우리에게 통곡하는 이웃들과 항상 함께 있으라는 따끔한 가르침처럼 읽히기도 한다. 또한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철거민, 해고노동자, 가난하고 쫓겨난 사람들이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의미로 읽히기도 한다. 우리는 이제 어느 편에 서야 하는가.
반성과 깨달음 속에서 여섯 곡의 음악을 만들고 기록했다. 그 결실인 앨범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를 이제 완성하여 세상에 내어 놓는다.
1. ‘자작나무와 별’은 동명의 핀란드 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쓰여진 곡이다. 전쟁포로로 끌려온 아이들이 3년 동안 북극성만 바라보고 걸어서 자작나무가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읽고 거리에서 기약없이 고된 싸움을 하고 있는 철거민 동지들을 떠올렸다. 끝까지 싸우고 버텨서 결국에는 모두가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이 노래를 만들었다.
2. ‘삼양사거리 갈치할머니’는 2017년 여름, 강북구청의 무리한 단속과정에서 목숨을 잃으신 노점상, 박단순 빈민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노래다. 이런 참담한 죽음에도 세상은 조용하고 아무것도 나아지질 않았다. 음악으로라도 이 일을 기록하고자 한다.
3. ‘뼈가 닳도록’은 궁중족발의 윤경자 사장님을 위로해드리기 위해 쓰기 시작했던 노래인데, 폭력적인 강제집행으로 인해 사태가 악화되면서 완성을 못 짓고 있었다. 그러던 중 12년 째 거리에서 투쟁 중인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분들과 오랜 시간 캄캄한 고속도로를 달리며 나누었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이 노래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4.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은 2017년 9월 사드에 반대하기 위해 분신한 평화운동가 고 조영삼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쓰여졌다. 더 많은 이들이 이 분의 삶과 죽음을 기억하길 바라며 만들었다.
5. ‘꽃피는 날’은 2016년 앨범 <젠트리피케이션>에 파다파라는 팀명으로 실었던 전자음악을 어쿠스틱 악기들로 재편곡하여 다시 수록했다. 살던 터전에서 쫓겨간 망원동의 가난한 이웃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정말 꽃피는 날이 찾아와서 모두가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 살아가며 아무도 쫓겨나지 않았으면 하는 염원을 담았다.
6. ‘눈과 입’은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한종선 님의 이야기로 만든 노래다. 형제복지원에서 얻어맞고 학대당하는 누이를 차마 볼 수 없어 눈이 없는 아이로 살았던 사연, 아버지가 나타나서 이 지옥에서 구해주길 기도했지만 아버지 마저 형제복지원에 잡혀오며 기도할 입조차 잃어버렸던 처절한 기억, 그러나 광장에서 투쟁하는 사람들을 보며 용기를 얻고, 스스로 투사가 되어 국가폭력에 대항해 싸우게 된 이야기를 노래로 담았다.
-Credits-
경하와 세민 EP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경하와 세민 members / 황경하, 세민
Produced by 황경하
Recorded by 황경하
Mixed by 황경하
Mastering by 이재수 @소노리티 마스터링
Photo by 김은석 @창작집단 3355
Publishing by POCLAN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