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KIRARA Digital Single
<4-1>

 

네 번째 정규 앨범 <4>의 세 번째 싱글
4집의 컨셉을 알려주는 강력한 사운드
문선, 시그널 엑스, 기나이직 리믹스 참여

 

‘내동댕이’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전반적으로 강력한 베이스 사운드를 갖고 있다. 조금 더 헤비한 소리를 만드는 데에 자신감이 생긴 키라라가 최근의 심경 변화를 트리거로 풀 파워를 쏟아냈다. ‘내동댕이’도 초반엔 경쾌한 피아노 하우스로 시작하지만 후반엔 격렬한 신스 사운드들이 등장한다. 키라라가 인생을 스스로 내동댕이친 극작가 이은용을 놀리기 위해 만든 음악이라고 한다. 보컬은 향니가 맡았다.

 

‘HRT’
앨범에 앞서 공개된 싱글들 중 가장 강력한 사운드를 가졌다. 소리에 얻어 맞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거칠고 웅장한 베이스가 등장한다. 제목으로 쓰인 ‘HRT’는 호르몬 치료를 뜻한다. 뮤직 비디오에 약 모양이 등장하는 것도 그래서다. 실제로 감독에게 구체적으로 약의 모양을 설명했다고 한다. 템포 변화로 장르를 뒤바꾸거나 극과 극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전개도 호르몬 치료 동안 겪게 되는 기분의 변덕을 표현해본 것이라 한다.

 

‘HRT’ (MOONSUN Remix)
일렉트로닉 팝 싱어송라이터 문선이 자신 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원곡엔 없는 몽환적 질감의 텍스처를 더해 자신의 세계를 더하면서도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냈다. 타격감 위주의 공격적 댄스 음악이 반대 성격의 뿌옇고 아름다운 사이키델릭 댄스로 달라졌다.

 

‘HRT’ (SIGNAL X Remix)
그룹의 특기인 강력한 일렉트로 사운드가 대단히 매력적인 곡이다. 파워, 리듬 훅, 멜로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메인 베이스라인에서 데뷔 3년차 시그널 엑스의 놀라운 실력과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감각적인 샘플링 센스와 원곡의 템포 변화를 재해석한 트랩 구간도 인상적이다.

 

‘HRT’ (Guinneissik Remix)
실험적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보이는 기나이직은 어느 장르로도 명확히 규정되지 않는 자신 만의 색깔이 강한 아티스트다. 후반부를 들어보면 원곡의 멜로디 테마가 거의 알아 듣기 힘들 정도로 해체되어 극단적으로 변형되어 있다. 호러에 가깝게 왜곡된 오리지널 테마에서 리믹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글 / 이대화 (음악 저널리스트)

 

Credits

 

기획 : 키라라
작곡, 편곡, 믹스, 마스터링 : 키라라 (1, 2)
작사 : 키라라 (1)
노래, 신스 연주 : 향니 (이지향, 이준규) (1)
리믹스 : 문선 (3), 시그널 엑스 (4), 기나이직 (5)
영상 : 김우령 (2)
유통 : 포크라노스

 

브로콜리


 

난 너에게 늘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 순수한 마음이 누군가에겐 바보 같을지 몰라도, 우리 사이에는 계속 지켜나갈 수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어. 땡스 투 예린!

 

Credits

 

작사 안수은
작곡 안수은
편곡 안수은

 

vocal 안수은
chorus 안수은
midi programming 안수은
keyboard, synthesizer 안수은
vocal recording by 안수은, 박소은 @쟈일스튜디오
produced with 구름 @tvt club
mixing by 구름 @tvt club
mastering by 구름 @tvt club
artwork by 세아추

 

Kill the girl


 

꼬리를 삼키는 자

 

01. Kill the girl
Lyrics, Composed & Arranged by jujuland

 

02. Obsessed
Lyrics, Composed & Arranged by jujuland

 

03. Upside down
Lyrics, Composed & Arranged by jujuland

 

04. Sleepwalking
Lyrics by jujuland, Young Stone
Composed, Arranged by jujuland

 

05. Drag me to hell
Lyrics, Composed & Arranged by jujuland

 

06. Kill the girl (Inst.)
Arranged by jujuland

 

07. Obsessed (Inst.)
Arranged by jujuland

 

08. Upside down (Inst.)
Arranged by jujuland

 

09. Sleepwalking (Inst.)
Arranged by jujuland

 

10. Drag me to hell (Inst.)
Arranged by jujuland

 

 

Credits
Producer jujuland (All Tracks)

Lyrics by jujuland (All Tracks) | Young Stone (Track 4)
Arrangement jujuland (All Tracks)
Mixed by godo_frice (Track 2, 3, 4, 7, 8, 9) | EhSKei (Track 1, 6) | jujuland (Track 5, 10)
Mastered by godo_frice (All Tracks)

 

Album Artwork jujuland, spacejihunnid
3D Modeling by jujuland

 

Distribution by POCLANOS

 

duvet


 

EP [duvet]

 

1. tiny pale blue dot
Lyrics by 칠리(chilly)
Composed by 칠리(chilly)
Arranged by 칠리(chilly)
Chorus by Jaeeun,정소희,이효주

 

2. shall we dance?
Lyrics by 칠리(chilly)
Composed by 칠리(chilly)
Arranged by 칠리(chilly)

 

3. bamboo man
Lyrics by 칠리(chilly)
Composed by 칠리(chilly)
Arranged by 칠리(chilly)

 

4. beyond love
Lyrics by 칠리(chilly)
Composed by 칠리(chilly)
Arranged by 칠리(chilly)

 

5. mother’s cake
Composed by 칠리(chilly)
Arranged by 칠리(chilly)

 

6. bluebird
Lyrics by 칠리(chilly)
Composed by 칠리(chilly)
Arranged by 칠리(chilly)

 

Credits
Music Produced by 칠리(chilly)
Guitar by 칠리(chilly)
Bass by 칠리(chilly)
Drum by 칠리(chilly)
Piano by 칠리(chilly)
Synth by 칠리(chilly)
Chorus by 칠리(chilly), Jaeeun, 정소희, 이효주
Mixed by 칠리(chilly)
Mastered by Jinho Park

Artwork by Ireh Park

 

THOUGHTFULNESS


 

Ambient, Chillhop, Electronica 그 어디쯤.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기대, 희망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나는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러가지 생각이 오늘 나를 따라온다.

Mindset


 

– Mindset –

 

내 마음은 미처 치우지 못한 내 방과 같다.

 

누굴 초대하기엔 너무 보잘것없고, 혼자 있자니 이 방 한가운데 내가 너무 심심해 보이는, 설명하자면 아주 비밀스러운 그런 곳.

 

심심하다고 찾아와도 ‘난 너한테 심심풀이밖에 안돼?’ 하면서 숨어버리고, 관심을 주지 않으면 왜 관심을 주지 않냐며 엉엉 울어버리는 나는, 이런 어린아이 같은 내가 싫어서 마음의 문을 더 꼭 닫아버리곤 한다.

 

‘혼자가 역시 편하지.’하고 정신 승리하며 언제나 이곳을 비밀스럽게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의 비밀은 무엇인지 궁금해하기도 하며, 몇 십 년간 쌓은 대충의 눈치로 평균값을 내어 밖으로 나가 그 평균값을 바탕으로 나를 치장하기도 한다.

 

결국 ‘이런 나를 좋아해 줄 사람은 없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사실 나는 대충 알고 있다. 내가 특별하지 않다는 것도, 누구나 마음의 문을 닫고 산다는 것도. 하지만 몇 번의 계절을 더 보내고, 언젠간 이 방을 나가 나 자신을 꾸미지 않을 날도 올 것이다. 나는 이 정도의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다.

 

Credits
Producer uju(우주)

 

Songs written by uju(우주)
Arrangement PixelWave

Piano SQUAR (@PixelWave)
Guitar WOOON (@PixelWave)
Bass SQUAR (@PixelWave)
Chorus uju(우주)

 

Recording Engineer 천학주(@Mushroom Record)
Mixing Engineer 조준휘
Mastering Engineer 박정언 (@Honey Butter Studio)

 

Photographer 박현(@warmherself)

 

이 앨범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오몽 X 레인보우99, 구좌


 

제주의 동쪽, 구좌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RAINBOW99와 OMONG이 함께 만들어낸 앨범 ‘오몽 X 레인보우99, 구좌’

 

안녕하세요. 레인보우99입니다. 제주 서귀포에서의 생활도 이제 10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봄에 발매했던 앨범 ‘물의 순환’이후 제주를 주제로 만들어진 두 번째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제주시의 가장 동쪽 마을인 구좌읍에 대한 음악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제주를 기반으로 제주의 가치를 알리고 일상에서 다양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예술콘텐츠 브랜드인 ‘OMONG(오몽은 제주 방언으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다라는 뜻이라고 해요.)’의 제안으로 제주 구좌읍이 품고있는 아름다움을 제 음악으로 표현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비자림, 제주 동쪽의 바다, 김녕사굴, 해안의 모래, 용눈이오름과 말을 주제로 음악을 만들었는데요, 제가 제주 동쪽에서 느꼈던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이 음악을 통해 여러분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비자림

 

비자림은 제가 제주에서 가장 많이 가게 되는 장소 중에 하나입니다. 햇빛이 좋은 날 비자림을 걸을 때 느꼈던 감정을 음악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특히나 비자림 숲 사이사이로 햇빛이 스며들어 반짝이는 느낌을 피아노의 소리들로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바다

 

제가 경험한 동쪽의 바다는 언제나 바다와 나만이 존재하는 차분하면서도 왠지 울컥해지는 서정을 가진 공간입니다. 동쪽의 바다를 들를 때면 언제나 멍하니 보냈던 바다와 나만의 시간들을 음악으로 표현해보고자 했습니다. 제가 느낀 왠지 모를 서정을 모두가 느꼈으면 좋겠어요.

 

김녕사굴

 

‘김녕사굴‘이라는 동굴의 이름자체에서 영감을 받아, 내가 뱀이 되어 굴을 탐험하면 어떤 기분일까를 고민하며 작업하였습니다. 특히 중 후반부의 기타연주에서는 뱀의 움직임을 연주로 표현해보려 노력했습니다.

 

모래

 

모래는 바람과 파도를 따라 이리저리 흩어지고 모이고를 반복합니다. 그런 반복적이고 비정형적인 모래의 움직임위에 여러 식물과 바다생물, 곤충들과 사람들이 매 순간 다른 흔적들을 남기고 그 흔적은 모래의 움직임으로 이내 사라집니다. 이런 모래의 움직임을 음악으로 표현해보고자 했습니다.

 

용눈이 오름, 말

 

작업을 위해 오름을 떠올렸을 때, 계속 제 머릿속에 맴도는 장면은 집을 떠나와 전 세계를 돌아 푸르고 완만한 언덕위에 도착해 깨달음을 얻는 연극 ‘그린 힐’의 마지막 부분이었습니다. 그 연극의 마지막 부분의 푸른 언덕이 오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어나갔습니다. 서서히 감정들이 쌓이고 모여 후반부에 터져나오는 느낌을 표현해보고자 했습니다.

 

Credits
RAINBOW99 – 오몽 X 레인보우99, 구좌
/ OMONG X RAINBOW99, Project Gujwa

 

01 비자림 / Bijarim
02 바다 / Calm Wave
03 김녕사굴 / Snake Cave
04 모래 / Sands
05 용눈이오름, 말 / Green Hill

 

-credit-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programing, guitars, trumpet, sound design

 

all tracks composed,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mastered by RAINBOW99 at MUI

artworks by RAINBOW99

 

 

nogild88.wixsite.com/rainbow99
rainbow99.bandcamp.com
soundcloud.com/therainbow99
facebook.com/rainbow99.net
instagram.com/rainbow99gaze

 

호산조


 

[ why do we make music ? X 호온도 (소음해금) ]

 

 

소음해금이란 새로운 자아의 탄생. 무한대의 생명력, 호온도(H∞NDO)

 

‘호온도(H∞NDO)’라는 이름에는 해금 연주자 유호정의 끊임없는 음악적 이탈과 유랑에서 빚어진 무한대의 생명력이 담겨 있다. 전통 음악은 물론, 재즈, 락, 힙합, 엠비언트 등 다양한 장르 음악, 그룹 ‘매듭달’ 활동을 비롯한 크로스오버 작업, 그리고 디제잉에 이르기까지. 양손에 해금을 꼭 붙들고 시대와 분야를 종횡무진해온 그 경로에는 ‘호온도(H∞NDO)’의 열띤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음악의 방방곡곡을 유랑한 끝에 그의 발길이 닿은 행선지는 어떠한 장르가 아닌 해금 그 자체다. ‘호산조’는 7월 텀블벅 펀딩을 통해 출간한 단편소설 <이구와 도화>와 이어지는, 전통 악기 해금의 생존법에 대한 그의 고민이 담긴 곡이다. 해금의 팔음(八音: 쇠, 돌, 실, 대나무, 표주박, 흙, 가죽, 나무)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만들어낸 이 “소음해금”은 전통의 뜨거운 새 생명에 대한 탐사기다.

 

 

“나에게도 생소한 이 과정음악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재미와 의미가 공존해서다. 해금은 우리나라 악기 중 유일하게 8가지 재료를 쌓아 만든 악기이며, 그 팔음(八音)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함께 고민했다. 오랜 시간 속에서 살아남은 해금의 또 다른 미래 생존법일지도 모른다.”
– 호온도 (소음해금) –

 

 

Producer : 호온도 (소음해금)
Haegeum : 호온도 (소음해금)
Recording Engineer : 호온도 (소음해금)
Mixing Engineer : 호온도 (소음해금)
Mastering Engineer : Nahzam Sue at Wormwood Hill Studio
Artwork Design : OHSEAE

 

** Visualizer

 

Director : jungk
AD : Lee Sunkyung
Camera : SIN-YOUNG KIM, jungk
Lighting : SIN-YOUNG KIM
Edit / VFX : jungk
Haegeum Performance : 호온도 (소음해금)
Choreographer / Dancer : 양진경
Haegeum Hair Object / Fashion Direct : Jaekim, Lee Kyungjin

 

** Why do we make music ?

 

Director / A&R : opal
Interviewer / Editor : squib
Graphic Designer : preriro
Photographer : SIN-YOUNG KIM
Contents Manager : Lee Sunkyung

 

OPCD Presents

 

opcd.co.kr
ig @opcd.official

 

OPCD는 도봉구의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Better than


 

일렉트로닉 음악 사운드의 새로운 얼터너티브를 제시하는 리비(LYVI)의 첫 싱글앨범

 

01. Better than
Lyrics, Composed quinn_(쿠인), 리비(LYVI) Arranged by 리비(LYVI)

 

It’s better than classic conversation.

 

 

Credits
Producer 리비(LYVI)

 

All songs written by 리비(LYVI), quinn_(쿠인)
Arrangement 리비(LYVI)

 

Featuring quinn_(쿠인)

 

Recording Engineer 이숲
Vocal Director 리비(LYVI)
Vocal Editing 리비(LYVI)
Mixing Engineer 박소유
Mastering Engineer 이재혁

 

Album Illustration 김형주
Design & Artwork 김형주
Publishing by POCLANOS

 

 

17


 

Jason Moon’s 1st EP [17]
열일곱. 설렘으로 가득했던, 떠올리면 아련하지만, 한편으로는 아픈, 이미 지나가 버린 추억들.

 

01. I’m Fine Thank You
난 잘 지내고 있어. 너도 잘 지내고 있겠지?

 

02. I Can’t Stop
너에게 처음 빠진 그 순간. 하늘에서 끝없이 떨어지는 그 기분.

 

03. Just Like 17
설렘을 가득 담은 모습. 아무것도 모른 채 함께 있기만 해도 즐거웠던 그 추억. 나 홀로 남았던 그 순간마저도 난 생생하게 기억해.

 

04. Moonlight
늦은 밤, 문득 찾아오는 너라는 기억. 난 아직도 너라는 중력에 갇혀 네 주변을 맴돌고 있는 걸까.

 

Credits
Produced by Jason Moon
Co-Produced by Dzell

 

Track 1. I’m Fine Thank You
Lyrics by Jason Moon
Composed & Arranged by Jason Moon, 김기림
Guitar, Bass, & Synth by 김기림
Chorus by Jason Moon

 

Track 2. I Can’t Stop
Lyrics by Jason Moon
Composed by Jason Moon, hawol
Arranged by Jason Moon, Dzell, hawol
Synth by hawol
Chorus by Jason Moon

 

Track 3. Just Like 17
Lyrics & Composed by Jason Moon
Arranged by Jason Moon, Dzell, hawol
Guitar by hawol
Bass by Dzell
Saxophone by 오진용(Melon)
Chorus by Jason Moon

 

Track 4. Moonlight
Lyrics & Composed by Jason Moon
Arranged by Jason Moon, Dzell, hawol
Guitar by hawol
Bass by Dzell
Chorus by Jason Moon

 

Mixed & Mastered by Jason Moon, Dzell
Art & Video Works by The Crimson @LEVRAM STUDIOS

 

Flash


 

All about flashback

 

[Credits]
Leevisa Digital Single <Flash>

 

Producing: Leevisa, Frikimo
Vocal: Leevisa
Mixing: Simo from Y2k92
Mastering: Enyang Urbiks

 

Photo: Rough Tough Universe
Filming: Jibin & Simo Y2k92
Editing: Leevisa
Graphics: Joel Eel
Garment Support: Anna Park
Publishing: POCLANOS

 

Release Date: October 13, 2021
ⓒ 2021. Leevisa All rights reserved.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끊임없이 이어지는 불안의 춤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영화 <컨택트>(2016)의 원작자인 테드 창의 단편소설 제목(2019)이기도 하고, 앞서 철학자 키르케고르가 저서 <불안의 개념>(1844)에서 ‘불안’이라는 개념을 파고들며 비유한 표현이기도 하다. 직접적인 연관 관계는 없지만, 문이랑은 이 곡의 제목이 전자로부터 유래했다고 귀띔했다. 소설 속 세계는 양자물리학의 다세계 해석에 기초한 ‘프리즘’이라는 장치를 통해 다른 선택을 한 평행우주의 ‘나’와 소통할 수 있는 세계다. 후자의 키르케고르는 “불안 속에는 가능성이라는 이기적인 무한성”이 있으며, 그것이 “달콤한 마음의 두근거림으로 사람을 답답한 불안”으로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색소포니스트 김오키와 프로듀서 문이랑. 두 사람은 각기 재즈 신과 전자음악 신에서 부지런함과 다재다능함으로 손꼽히는 전방위 아티스트다. 단순한 다작을 넘어선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는 국적과 예술의 장르는 물론, 그것이 다루는 메시지의 경계까지 넘나든다. 2015년, 비주얼 아티스트 연YEON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EMPTY SPACE (feat. 김오키 Kim Oki)’를 통해 세 사람은 겉으로 비어 있지만, 사건과 기억이 그 속에 부유하거나 침잠함으로써 더는 비어 있지 않게 된 공간을 진한 정서로 묘사한 바 있다. 말하자면 이 곡은 순간의 단면을 포착한 기록이자 그것의 복잡한 감정까지 실어나르는 매개체다.

 

‘EMPTY SPACE’가 무한한 공간에 기재된 마음의 일부를 바라봤다면,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은 무한한 시간에 내던져진 유한한 몸을 주목한다. 차분하게 출발해 점차 처연함과 날카로움을 드라마틱하게 더했던 전작과 달리 이 곡은 마치 비트와 색소폰 선율이 이전부터 이어지고 있던 것과 같은 다소 능청스러운 루프 사운드로 시작한다. 그리고 계속된 비트의 반복적 점멸, 특정한 형식으로부터 달아나 모든 가능성과 몽환적 분위기를 동시에 품은 앰비언트 사운드, 기승전결의 전형을 따르지 않는 자유분방한 김오키의 솔로잉 등을 거치며 앞과 뒤, 인과관계의 구별이 모호한 세계가 완성된다. 이는 우리가 점차 중심을 향해 파고들어 발견하는 심연이나 수면 위에서 마주하는 빛이 아니라 명과 암의 경계가 흐릿한 현실이자 그것의 절묘한 중간 지점에서 저마다의 의식을 붙잡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다.

 

불안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평안’? ‘안정’? ‘여유’? 언뜻 떠오르는 많은 보기가 있지만 적확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말 ‘불안’(不安)이라는 단어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라는 부재와 부정의 개념으로 탄생했지만, 오히려 부정의 부정이 너무도 다양한 상태를 내포하는 까닭에 마치 그것이 기본인 것처럼 정립되었다. 알다시피 재즈는 자유와 즉흥의 토대 위에 역사를 쌓은 음악이다. 전자음악과 전자음악 기술의 등장은 인류에 무한한 창작의 자유를 제공했다. 김오키와 문이랑은 두 영역에 있어 탈형식의 최전선에 늘 서고자 하는 이들이다. 그러나 악기 리드에 호흡을 불어넣어 소리를 내는 색소폰 연주는 몸의 한계를, 창작은 의식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리고 인간은 이처럼 유한한 몸과 의식의 종합이기에 불안할 수 있으며, 불안이 치열하게 지속할수록 그는 위대하다. 단 한 순간도 불가능성의 세계로 달아나지 않고 기꺼이 불안의 춤을 추는 이 곡이 그렇다.

 

Words by Chung Byungwook

 

 

Credits
색소폰 김오키
미디 문이랑
작곡 김오키, 문이랑
편곡. 김오키, 문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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