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우연4


 

소리 사이로 스미는 새로운 숨

숨 KIRARA rework

 

우연들의 만남은 머무름에도 불구하고 이어진다. 몇 년의 시차를 두고 다시 시작된 만큼, 네 번째 <만남의 우연>은 한 번의 우연한 만남으로만 남지 않고, 그 사이의 간격을 들여다본다. 2021년 말에 싱글로 발매되어, 2022년의 EP [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에 실린 “숨”이, 다시 몇 달의 간격을 두어 <만남의 우연>의 네 번째 곡이 되었다. 협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창작 작업으로 넓어진 이번 만남에서는 ‘시와 키라라’의 리워크, 혹은 리믹스로.

 

이 ‘숨’에는, 쉼표가 하나 붙어 있듯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호흡부터가, 끊임없는 한 줄기의 숨이 아니라 숨과 그 사이의 쉼으로 이뤄져 있으니까. 시와의 목소리에서 숨이 떠오른다 했던 친구의 말에서부터 출발한 트랙은 정말로 숨의 모습과 닮아있다. 이를테면 숨, 하고 잠시 쉬었다가 발을 떼는 첫마디부터가 그렇고, 그 시작이 “천천히 흐를 수 있게” 삼박자 중에서 앞의 둘에만 기타가 들어가며 음 사이가 살짝 벌어지는 것도 그렇다. 이러한 방식으로 “숨”은 단지 소리뿐만 아니라, 그 사이의 틈 또한 그만큼 중요하게 다룬다. 그렇게 틈새들이 시간 속에 “서서히 스밀 수 있게” 되면, 속도가 숨차지 않을 정도로 빨라지며 빈 공간들이 조금씩 채워진다. 시와의 몸짓에 자연스레 밴대로 숨이 쉬어지며 쉴 틈이 생겨난다. 어느덧 건반 소리가 “너와 나 사이 부는 바람”처럼 시차를 두고 들어오고, 세 개의 소리들은 각자의 간격을 따라, 이번에는 세 박자를 분명히 타고 쿵짝짝 진행된다. 그렇게 “숨, 소리를 내어보면 사이가 생각나”는 이유는 ‘숨’이 들숨과 날숨의 짝으로 이뤄져 있고, 거기에는 언제나 사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일 테다. 그렇기에 한숨을 돌리거나, 숨통이 트이거나, 숨을 고르는 등, ‘숨’이라는 단어에는 자연스레 사이와 간격, 여유의 뜻이 담긴다. 시와의 몸짓에 배어있는 만큼 음악 곳곳에도 배인 이 여유로운 틈새들은, 시와가 시간을 다루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긴 ‘숨-’이, 이번에는 쉼표 없이, 단숨에 이어지면서, 마침내 틈새들에 소리를 가득 채워 넣어, 긴장 한 방울이 스며들게 할 때처럼. 이렇게 “숨”은 소리에 틈새를 내어가며 시간의 사이를 여유롭게 거니는 곡이 된다.

 

이번 <만남과 우연>에서 키라라가 “숨”을 옮겨오는 방식 또한 소리 사이의 간격으로 숨 쉴 틈을 낸다. [KM]과 [KM2]에 익숙하다면, 뛰어난 리믹스 음악가로서 키라라가 원곡을 얼마나 사려 깊게 분해하고 재조합하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러한 키라라의 솜씨가 귀에 익었다면, “숨 (KIRARA rework)”에서 펼쳐지는 풍경이 조금은 낯설 수도 있다. 빼곡한 시퀀싱으로 빈틈없게 담기곤 했던 소리들이, 이번에는 꽤나 성글게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듬성듬성하게 들어간 이 소리들은 주로 트랙의 단면이 드러나도록 잘게 잘린 샘플과, 글리치로서 전자적이게 합성된 작은 잡음들로 이뤄졌다. 사운드의 기초적인 뼈대가 되어주는 킥 드럼과 클랩을 제외하자면, 이 잡음과 단면은 각자의 간격을 두어 다른 길이의 사이를 내, 차차 리듬을 만들어간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소리들이 이렇게 드문드문하게 배열될 때, 샘플링된 단면들이 띠고 있는 질감과 작은 잡음들이 움직이는 모양새가 훨씬 자세히 들려오고, 소리들이 부재하는 사이 또한 확실히 실감할 수가 있다. 박자들이 소리와 사이의 관계에 따라 비틀거리는 긴장 속에서도, 분명히 들려오는 소리들과 함께 단정한 여유가 생겨난다. 세 박자였던 “숨”이 두 박에만 기타 소리를 집어넣거나 각 소리의 너비를 밀고 당기는 것으로 간격을 만들어냈듯, “숨 (KIRARA rework)”는 네 박자 속에 주어진 소리들을 넣거나 특히 넣지 않으며, 전자적인 숨과 그 사이의 쉼으로 이뤄진 풍경을 구성한다. 키라라가 재구성한 이 틈새 많은 리듬이, 시와의 “숨”과 마찬가지로 숨 쉴 틈의 정취를 이끌어낸다.

 

리듬의 형태로 틈이 내졌을 때, 또 다른 소리들이 여유로운 분위기에 기여한다. 시와의 다양한 목소리들, 잠깐의 날숨부터 저마다의 음계를 띤 ‘라’ 소리와 리믹스의 마법으로 더욱 길게 늘여진 ‘숨-’까지가, 각자의 길이로 떼어지고 각각의 간격으로 배열된다. 조그마한 잡음으로 나타난 글리치나 잘게 잘린 기타 음계와 같은 선상에서 가지런히 나열된 이 소리들은, 여전히 시와의 음색이 배인 채 말끔하고 또렷하게 들려온다. 키라라가 원래의 소리들을 사려 깊게 분해하고 재조합해 제작한 사운드스케이프는 바로 이렇게, 원곡의 해체와 보존이 함께 일어나는 ‘만남’으로도 이어진다. 시와의 음색에 담긴 든든한 무게감이 서린 숨소리 위로, “숨”에서 피아노 소리가 찾아오듯 한 줄기 풀벌레 소리가 울려 퍼진다. 쓰르라미로도 자주 불리는 일본 저녁매미의 이 울음소리는 요즈음의 키라라가 숨을 돌리는 풀밭에서 느꼈던 ‘숨 쉴 틈’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한다. 자연의 소리들만큼이나 고즈넉한 정서를 단숨에 불러일으키는 음색도 없는 만큼, 풀벌레 소리는 움찔거리는 리듬으로 생겨나는 긴장을 넉넉히 풀어주고, 특히나 음원이 발매될 즈음인 초여름의 이미지를 고요히 환기해주는 듯 다가온다. 시와의 목소리를 잘라 붙인 단면들이 연이어 흘러나오는 글리치의 행렬이, 문득 찌르르르 우는 일본 저녁매미의 울음소리와 닮게 들려온다. 숨소리와 목소리, 그리고 울음소리가 사이를 넓히고 좁히면서, 숨 쉴 틈으로 이뤄진 여유로운 여름밤 같은 정취가 하나의 음향적 풍경으로 완결된다.

 

합성된 글리치와 잘라낸 샘플이라는 두 개의 잡음, 또 사람 목소리와 풀벌레 울음소리라는 두 종류의 소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곡과 리믹스라는 두 가지의 상태, 그 간극에서 “숨”과 “숨 (KIRARA rework)”은 어떻게 만남이 이뤄지는지를 들려준다. 틈새를 내어주고, 소리들 간의 사이를 유지한 채, 시간의 흐름 또 소리의 부재를 활용해, 여백의 모양과 크기를 조절하고, 결국에는 나란한 차이들을 받아들이면서. 시간의 틈새를 통해 들숨과 날숨이 나눠지듯, 소리들 또한 그 틈새를 통해 저마다의 모양과 음색이 구분될 수 있게 나타난다. 시와의 옆모습이 네모 조각들로 잘게 잘려 배치된 음반 커버에서도 네모꼴의 단면들과 시와의 형체 모두를 알아볼 수 있듯이. 비슷하게, 그 위로 덧입혀진 키라라의 눈꽃 모양에서도 듬성듬성한 여백들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를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것처럼. 시와와 키라라가 함께 만나 만든 숨 쉴 틈의 모습이, 바로 그와 닮았을 것이다. 소리의 사이를 차분하게 내어가는 “숨”과, 그 소리들로 세심하게 틈새를 열어주는 “숨 (KIRARA rework)”은 들숨과 날숨처럼, 그 사이를 통해 하나의 숨으로 연결된다. 숨이 트이는 틈새 사이로 새로운 숨이 스민다.

 

– 나원영 (대중음악비평가)

 

 

 

Credits

 

[ 만남의 우연 (echoes of happenstance) 4 ]

 

아트워크 김소라 (print print shop)

 

사진 임종진

 

 

 

트랙1. 숨 (KIRARA rework)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KIRARA (키라라)

 

리믹스, 마스터링 KIRARA (키라라)

 

기타, 보컬 시와

 

 

 

트랙2. 숨

 

작곡 시와

작사 박소영, 시와

편곡 시와

 

녹음, 믹스 이숲 (Studio 7)

마스터링 강승희 (Sonic Korea Seoul forest)

 

기타, 피아노, 보컬 시와

Don’t Ever


 

머리글

하지마

 

 

Credits

Written, Produced, Performed by Yohna

Mixed and Mastered by Yohna

SIN데렐라


 

Silly Silky [SIN데렐라]

 

‘Silly Silky(실리 실키)’의 첫 데뷔 싱글 ‘SIN데렐라’ 공개!

 

SS, “Silly Silky”의 첫 데뷔 싱글 ‘SIN데렐라’는 왕자가 아닌 왕관을 차지하려는 빌런,
신데렐라로 동화를 재해석하였으며 감각적인 무빙의 베이스와 빈티지한 사운드 속 Creepy 하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Silly 한 성격과 Silky 한 목소리로 오늘의 당신에게 낭만을 선사하는 Silly SIlky.
‘SIN데렐라’를 시작으로 그녀만의 Speciality를 찾아가는 여정을 이제 시작한다.

 

“Silly Silky, SS-tasy!”

 

[Credit]

 

Produced by Silly Silky
Composed by Silly Silky
Lyrics by Silly Silky
Arranged by Silly Silky

 

Mixed by IMLAY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Cover Art by Liz Yoo

Happy Hour


 

약 2분 30초 정도 길이의 비교적 짧은 이 엠비언트곡은, 영화 ‘Eternal Sunshine’ 에서 영감을 얻어서 작곡하였습니다. 이 곡은 왈츠 리듬에 단순하면서 투박한 피아노 멜로디로 구성되었으며 희망에 찬 멜로디와 그와 반대로 주저하는 듯한 화음과 구성을 통해 단순한 왈츠곡을 일반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조금씩 삐끗하면서도 원래의 방향을 찾으려고 하는 그리고 어두우면서도 희망에 찬 짧은 여정을 곡에 담아 보려 하였습니다.

 

 

Credits
Primary Artist 김도경 Kim Dokyung
produced & composed by 김도경 Kim Dokyung
mixed by 김도경 Kim Dokyung
mastered by 김도경 Kim Dokyung
Cover Design by박민지 Park Minji

 

 

발매사 Poclanos

 

Damage


 

“도언, 우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김도언의 첫 번째 앨범『Damage』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물음은 ‘폭력’과 ‘무구함’의 사이를 걷는 일로부터 떠오른다. 그가 내게 앨범의 라이너노트를 부탁하며 이어령의 동시 「활이 아니라 하프가 되거라」를 보여주었을 때, 우리는 어떤 폭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더불어 하프라는 악기가 활이라는 무기에서 유래한 것처럼, 이 앨범을 관통하는 이미지가 특정한 순진무구함에서 기인한다 전했다.

나는 가만히 옛집 근처의 미용실을 떠올렸다. 그곳에 위치한 작은 화단에는 여름마다 붉은색 사루비아가 가득했다. 그 아래에 있는 것은 낯선 개미들의 낙원. 때때로 나의 친구들은 그곳에 앉아 개미들을 죽이는 일에 열중했는데, 어떤 아이도 그들의 작은 세계를 멸망시키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언제나 낙원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때가 되면 찾아와 세계를 어루만지는 겨울의 몸이었다. 온 세상을 토닥이는 겨울의 자장가가 끝나면, 사루비아의 꽃대 위에는 다시금 붉은 빛깔이 화마처럼 번져갔다. 그때, 화단의 개미들은 자신의 집에 사이다를 들이붓는 우리의 손을 이해할 수도, 바꿀 수도 없었을 테지만, 여전히 계속해서 걷고, 달리고, 웃었을 것이다. 그렇기에『Damage』가 남긴 질문은 더욱 중요해진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Damage』는 일종의 ‘게임 음악’을 연상시킨다. 앨범의 수록곡을 감상한 많은 이들이 콘솔 게임의 배경음악 일반을 떠올렸다. 그러나 김도언은 게임 문화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이 감수성의 출처에 대해 흥미로워 하는 중이었다. 그조차 의문스럽게 여기는 이 감상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19세기 말 최초의 전자 악기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1920년대에 테레민이 보급될 때까지, 전자신호가 만들어내는 음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었다. 이 낯선 음률의 세계는 시각매체의 역사와 매우 가까웠다. 소비에트 연방의 SF영화 《Cosmic Voyage》(1936)는 이미 무성영화 시기에도 전자음이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사용한 전자 음악은 우주의 낯선 풍경을 묘사하는 영화 제작자들의 열망에 적절하게 반응했다. 무성 영화의 시대 이후, 이미지와 음향이 분리 불가능한 것이 되자, 전자음향은 SF 장르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핵심요소가 되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미래’는 인류 공통의 꿈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이들은 그런 꿈을 만드는 것을 자신의 과업으로 삼았다. 점차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예지몽에 대한 Deja-vu를 호소했다. 이제 꿈은 대낮에도 깰 수 없게 되었다.

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1970년대의 게임 업계를 살펴보자. 당시 게임 업계는 녹음방식이 아니라 게임 조작에 따라 직접 음향을 구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런 방식은 게임기기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으나, 악기의 소리를 재현할 수 있는 사운드 모듈은 아니었다. 모든 효과음과 배경음은 기기에 장착된 Beep and boop 사운드를 통해 송출되었다. 즉, 게임기 자체가 전자간섭을 통해 특정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악기였던 것이다. 검은 화면 속 작은 공이 벽에 부딪힐 때, 이질적인 전자음이 짧게 울린다. 공이 ‘그런’ 소리를 낸다는 사실은 담요 안에 숨어 노는 아이들의 플라스틱 칼처럼 우리에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물론 악기를 통해 자연의 소리를 재현하는 일은 음악가들에게 있어 여전히 숙명과도 같은 문제이다. 김도언의 음악 중 일부도 자연현상을 그 제목으로 한다. ‘청명 (淸 明)’이나 ‘Waver‘, ‘늪’이 내포한 이미지는 쾌청을 나타내는 소리의 오르내림, 유체의 움직임을 연상할 수 있는 균일한 박자나 음계의 뒤얽힘을 통해 나타난다. 허나 파도와 흙과 구름은 ‘그런’ 소리를 내지 않는다. 이러한 ‘꿈의 영토’는 20세기 이후부터 사람들 사이에 빠르게 펼쳐졌다. 이제 우리들은 가본 적 없는 오늘을 서술하는 예언자의 얼굴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낮에도 꿈속을 거닌다. 도래할 꿈이 현재이므로 미래는 없다. 미래가 없는 만큼 지나간 일도 없는 일. 우리는 계속 지금을 본다. 김도언의 음악이 우리에게 특정한 형태와 변화를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게임 속 풍경처럼 실재와 철저히 분리된 세계의 향기를 포함하는 것은 켜켜이 중첩된 현실과 관련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모습을 바꾸는 요정들”을 알고 있다.

 

2021년 말, 우리는 작업실에 있는 장난감 총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그 물건이 이상하다는 듯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 일은 『Damage』가 내포하는 질문과 멀지않다. 장난감 총의 형상은 총의 그것과 똑같지만, 누구도 거기에서 금속제 탄환이 발사되는 일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현요한 빛과 소리로 번쩍이며 소유자를 기쁘게 할 뿐이다. 누군가는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괜찮다고 말하겠지만, 아니 이미 많은 사람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어떻게 우리가 그럴 수 있을까?”

『Damage』는 요새 앞에서 외쳐야하는 암호보다는 고개를 기울인 채 중얼거리는 김도언의 질문이다. 그의 음악은 세계의 질문이 모이는 회랑에서 시작된다. 여기에서 하프가 보여주는 문제는 하프가 되어야만 하는 우리의 원죄에 있지 않을 것이다. 하프는 종종 그 울림을 통해 우리에게 ‘활’을 각인시킨다. 하프의 연주를 듣는 이들은 활의 꿈을 꾸고 있다. 화단에 앉아있는 아이들은 거인의 꿈을 살고 있다. 역시나 찾아온 겨울이 이번에는 개미굴처럼 따듯한 아이들의 집을 수장시키며 묻는다. 당신은 어떤 아이인지, 혹은 개미인지. 허나 사루비아로 가득한 세계에 서 있는 당신은 개미의 꿈 안에, 어쩌면 인간의 꿈을 꾸는 개미 안에 있다. 꿈은 우리를 꾸고 있다.

 

-임다울 (미술가)

 

 

[Credits]

 

Executive Produced by Kim Doeon

 

Written by Kim Doeon,이이언 (eAeon), Fisherman, Kim Hanjoo, 이민휘 (Minhwi Lee), 이랑 (Lang Lee), Rad Museum, So!YoON!

Additional arranged and engineered by Kimsiyun (track 2,7,8,9), Fisherman (track 16)

 

Prophet additional vocal engineering by Kim Hanjoo

Prophet choir by Choi Seojin, Ha Hyelin, Hwang Hyunjin, Jeon Jaemin, Shin Sumin, Yoon Junhee

Newbie vocal recorded by Chun Hakju at Mushroom Studio

 

Mixed by Kim Doeon (except track 4, 6 – Kim Chunchu at ormd.studio)

Mastered by Arwwae

 

Art Direction by Kim Doeon & Jeon Jaemin

Artwork by Jeon Jaemin

CD Insert Design by Ha Hyelin

CD Digipak Design by NTFU STUDIO

Video Directed by Hwang Hyunjin, Jeon Jaemin, Lee Suho, Park Hyeongjun, Yoon Junhee

 

A&R Choi Jongbin

Business Affairs Choi Minseok, Shin Do Hoon

 

Released by SoundSupply_Service

Happiness


 

행복을 생각하면 불행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빛을 생각하라고 하면 누군가는 그림자를 떠올릴 것이다.

그림자들이 모여 구름을 만드는 상상을 했다.

벽에 붙어있던 그림자가 벽과 벽을 통해 어디론가 움직인다.

그림자는 이동하다가 빛에 산산이 갈라지기도 하고 빛이 자아내는 눈부심에

아예 소멸되기도 한다. 어디선가 피어나고 어딘가에서 사라진다.

구름이 될 수 있을까. 구름이 되는 것이 행복일까. 알 순 없지만,

구름이 되고 싶은 그림자들의 여행기.

 

From. 레코다메

 

 

 

Credits

Produced by Smells, Yoorae
Written by Recordame, Smells, Yoorae
Mixing & Mastering by Ujn
Visuals by nosestudio

All You Need


 

01SYNTH “All You Need” (Digital Single.)

 

[ENG]

This album was composed by her as an electronic music artist,

in her own way and feeling,

on the theme of coexistence between nature and human.

[KOR]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테마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들을

전자음악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지닌 그녀가

본인만의 방식대로 풀어내어 작곡한 앨범 이다.

 

1.Plants. (Electronic Pop) 3m15s

2.Air. (Organic Electronic) 3m15s

3.Animals. (Progressive House) 3m39s

 

Credits

Composed by 01SYNTH

Produced by 01SYNTH

Mixed by 01SYNTH

Mastered by 01SYNTH, Pure Kaffeine

Artwork by Jimmy Chang

Distributor POCLANOS

관람차


 

강연주 두 번째 싱글 [관람차]

 

이 한 칸 밖의 지구를 풍경 삼아

나긋이 돌아가는 우리의 관람차

 

 

[관람차]

 

Composed by

강연주, 박준우

 

Lyrics by

강연주

 

Arranged by

박준우

 

Keyboard 박준우

Guitar 구영준

Bass 이명철

Drum 박준우

Chorus 강연주, 박준우, 구영준, 주혜린

 

Mixed by

박준우

 

Mastered by

WILL QUINNELL @Sterling Sound

 

Photography by

2fyou_

Cover art by

강연주, 한소희

 

Sonatine


 

Sojeso (소제소) 정규앨범 ‘Sonatine(소나티네)’ 발매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소나티네’ 의 분위기에 영감을 받아 작업한 앨범

 

 

4월 27일 Sojeso(소제소)가 그의 두번째 정규앨범 ‘Sonatine(소나티네)’ 을 발매한다.

 

 

Sojeso 는 송광호의 개인 프로듀싱 프로젝트명으로 그는 지금까지 레이블을 통해 총 4장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그 중 첫번째 Cumeo Project (쿠메오 프로젝트)에 이어 2016년 말 카세트테이프로 발매한 EP 앨범 ‘Tape’을 통해서 솔로 프로듀서로서 리스너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본인의 색깔을 강하게 어필하였다. 2018년 발매한 그의 첫 번째 정규앨범 ‘SPEND’는 최근 몇 년간 들려준 음악들과의 연장선상에서, 그간 그가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10곡의 비트 위에 담담하게 표현하였다.

 

2020년에는 레이블 동료뮤지션인 Mignon(미뇽)과 함께 90년대 디트로이트 계열의 댄스 트랙들로 구성된 ’90 Broke’ EP 앨범, 이후에도 2021년 WDRW (우드로우)와 함께 발매한 두번째 앨범 ‘Dizzy Day’ 그리고 많은 뮤지션들 과의 공동작업에서도 꾸준하게 그만의 사운드를 발전시켜오고 있다.

 

이번 발매되는 ‘Sonatine’ 앨범은 평소 90년대 일본의 음악과 영화의 오리엔탈적인 요소들을 좋아하 는 그의 취향이 잘 들어난 앨범으로 듣기 편한 하우스 음악의 사운드가 돋보인다.
그 중 Sojeso가 가장 좋아하는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소나티네’ 의 분위기에 영감을 받아 앨범 수록곡 모두 소나티네의 영화 장면들을 보며 만들었다. 피아노 소나티네가 쉬운 소나타를 뜻하듯 듣기 편하며 단순한 사운드를 중심으로 레게나 에시드 하우스의 요소들을 가미하여 재해석한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 곡인 ‘Sonatine’는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신디사이저의 사운드가 조화로운 곡으로 곡안에 스며드는듯한 피아노와 브라스 사운드가 폭력성과 순수함의 이중성을 동시에 들려주고 있다. 앨범의 다섯번째 곡인 ‘Return & Beauty’는 끊임없이 다시 돌아오는 여름날의 울창한 나무를 떠올리며 작업한 곡이며 마지막 트랙 ‘Heaven’은 모든것이 끝난 후 떠나간 이들을 떠올리며 웃어넘길때의 시원한 감정이 잘 담겨진 곡이다.

 

‘Sonatine’ 앨범은 국내 음원사이트와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그리고 허니배저레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곡 듣기가 가능하며, 밴드캠프에서 음원을 구매 할 수 있다.

 

 

-Credits-

 

Sojeso ‘Sonatine’

 

1. Sunny Blue
Produced by Sojeso
Recorded by Sojeso
Mixed by Sojeso

 

2. HANA
Produced by Sojeso
Recorded by Sojeso
Mixed by Sojeso

 

3. Sonatine
Produced by Sojeso
Recorded by Sojeso
Mixed by Sojeso

 

4. Go Go Round
Produced by Sojeso
Recorded by Sojeso
Mixed by Sojeso

 

5. Return & Beauty
Produced by Sojeso
Recorded by Sojeso
Mixed by Sojeso

 

6. Gun
Produced by Sojeso
Recorded by Sojeso
Mixed by Sojeso

 

7. Song for August
Produced by Sojeso
Recorded by Sojeso
Mixed by Sojeso

 

8. Heaven
Produced by Sojeso
Recorded by Sojeso
Mixed by Sojeso

 

All Tracks Mastering by Ten Eight Seven Studio

 

Publishing by Honey Badger Records

Koreography


 

과거와의 작별과 용서를 위한 추도문. 현재 생존해있는 아티스트 본인 직접 작성.

 

경남 출생의 외동딸 리비자는 3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삶의 절반은 경기도 군포에서, 나머지 절반은 서울에서 보냈으며 30세가 되던 해, 거세었던 고난의 시간을 거쳐 종로구 모처에 애정 하는 자신의 공간을 마련했다.

 

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와 초가집으로 이분되는 도시 재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산과 들이 아름다웠던 작은 동네에서 춤으로–4살의 나이부터 전문적으로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세상을 전복하려는 꿈을 가지고 날카로운 눈을 연습하던 아이였다.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춤을 추어 무대에 자주 오르던 탓에 어디서나 당당했고 명쾌하게 생각을 표현했다. 전 재산을 팔아 춤을 출 수는 없다고 생각한 13세의 다음 해에, 발레를 그만두었다.

 

빠르게 성장하며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 나갔고 하나둘씩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생각처럼의 평화와, 생각처럼의 몸과, 생각처럼의 진학과, 생각처럼의 우정과, 생각처럼의 꿈과, 생각처럼의 사회와, 생각처럼의 사랑이, 선한 것들은 명이 짧고 상처와 고통의 시간은 길다는 학습을 하게 되었다.

 

무용을 그만둔 이후에도 책과 영화, 음악, 패션, 예술을 무척 사랑하여 결국 예술대학에 진학하고 디자인을 공부했다. 많은 시간을 혼자 보냈고 안타깝게도 주변에 좋은 어른이 많이 없었다.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정확히 사랑하는 법을 몰라 서투른 탓에 진심을 전하는 것이 불가능에 수렴했다. 그러한 이유로, 원하던 것과는 다른 결말을 맞이해야 하는 경우들이 상당했다. 주어진 삶과 스쳐가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했고 도전과 실패를 반복했다.

 

언제나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고, 여행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너무 짧으니 행복하자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내자고 입버릇처럼 말했고,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슬프지 않을 것이고 가족과 친구,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사랑하고 도전하는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

 

*리비자는 살아 있으며 (종로구 모처에서 여전히 지내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아티스트 작업의 일부로써 앨범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관련 인터뷰를 참고 바랍니다.

 

 

Credits

 

Recorded, Mixed & Produced by: Leevisa
Additional Vocals by: Jaeyoon Lee on tracks 1 & 4
Mixing by: Lobotome
Mastered by: Stefan Eichinger

Creative Direction & Design by: Joel Eel

CD Phototography by: @rough_tough_universe

Product Phorography by: Aabid Youssef

요새 (feat. So!YoON!)


 

2022.05.10 TUE 12PM (KST) Damage


Credits

 

Lyrics by So!YoON!

Composed by Kim Doeon, So!YoON!

Arranged by Kim Doeon

 

Artwork by Jeon Jaemin

 

Mixed by Kim Chunchu at ormd.studio

Mastered by Arwwae

 

Released by SoundSupply_Service

꽃이 지듯 피지

누구에게나 성숙과 완전함이란, 멀고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수 많은 사건에 울고 웃었고 어리고 미숙했던 옛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안아주며, 다가오는 날들에 대한 자신을 기대하는 마음을 꽃이 핌에 비유하여, 곡으로 표현하였다.

 

사람12사람의 새 싱글 ‘꽃이 지듯 피지’ 는 공백기간을 거친 보컬리스트 지음의 솔로 프로젝트로 한 단계 성장해가는 그들을 느낀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Credits

1. 꽃이 지듯 피지

(영제 – Flower bloom as it wither)

Composed by St.void, 사람12사람, proxy3096

Lyrics by 사람12사람

Arranged by St.void

Drums by St.void

Keyboard by St.void, proxy3096

Piano by 변무혁, St.void

Chorus by 사람12사람

Mixed by Eunchurn, St.void

Mastered by 고현정 @ Koko Sound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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