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쓴 일기


 

 

소개글
2023년 10월 26일

오늘의 계획은 이랬다. 로 시작하는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계획 없는 하루를 살아서 쓰지 못하게 되었다.

아침에 지영과 아림의 집에서 일어났다. 옷을 갈아입고 문을 나서는데 지영과 아림이 안방에 누워 똑같은 각도로 손을 흔들어서 귀여웠다. 예인이 나를 깨우겠다고 전화를 다섯 통이나 했다. 그런데 취침 모드 설정을 해놔서 전화가 울리지 않았고, 집 가는 버스에서야 그걸 알았다. 예인에게 아까 일어났다고,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 밥을 꼭 챙겨 먹으라는 답장이 왔다. 집에 가니 할머니가 끓여 놓은 콩나물국이 있었다. 본가에 돌아온 이후에는 식탁에 항상 먹을 게 있는 것 같다. 밥을 한술 떠서 국에 적셔 먹었다. 밥을 먹으면서는 인스타그램 검색 탭을 스크롤 했다. 재벌을 사칭한 사람에 대한 뉴스, 어딘가 과장되어 있어서 보고 있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춤을 추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피드를 채웠다. 누군가의 성별이 사실은 보이는 것과 달랐더라, 어떤 드라마의 배우 등장 씬이 역대급이더라, 요즘 공무원 실수령액이 얼마라더라 하는 기사들을 보았다. 그래서 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사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판단하게 된다. 사실은 드라마를 보지도 않았으면서, 누구의 등장 씬이 역대급이었나 보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이런 게 싫다. 검색 탭에 뜨는 피드들은 다 알고리즘에 의한 거라고 하던데, 알고리즘은 믿을 게 하나도 못 된다. 내가 진짜 보고싶은 게 무엇인지, 알고리즘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해서 피드를 새로고침했다. 내 머릿속을 별 것 아닌 생각들로 마취하고 있었다. 그러다 인스타그램 이용 가능 시간이 끝났다. 스크린 타임 모드가 켜지고, 나는 어플 밖으로 튕겨 나갔다. 이건 작년쯤 설정해 놓은 기능이다. 더이상 알고싶지 않은 소식을 알게 되고 싶지 않아 2시간 이상 SNS를 켜 놓으면 강제 종료되는 기능을 켜 놓았다. 비밀번호를 알면 해제하고 싶을 것이기 때문에 도하에게 비밀번호를 대신 설정해달라고 했었다. 사실 ‘15분만 더’ 버튼을 누르면 다시 어플로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SNS 줄이기에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플이 강제 종료될 때 가끔 되새기게 된다. 언젠가 내가 SNS를 줄이고 싶어 했다는 걸. 알고리즘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그렇지만 나는 ‘15분만 더’ 버튼을 몇 번 더 눌렀고, 밥을 다 먹고 샤워할 때가 돼서야 휴대폰을 놓았다.

요 며칠 유명 인사가 된 기분이었다. 새로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얘기 많이 들었어요’ 혹은 ‘~에서 봤어요’ 하며 말을 걸어왔다. 얼굴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기억하지도 못했던 나의 행동들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 저녁을 먹다가 몇 년 전 도하와 함께했던 콘서트에서 내가 무언가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는데(그 무언가가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도하가 그 얘길 들으며 훌쩍였더라고(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말을 들었다. 어떤 사람은 책에서 읽었다며, 도하와 내가 2018년 가을에 학교 5층 정수기 앞에서 나눴던 대화를 읊었다. 어떻게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기억할까? 또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몇 년 전부터 내가 참 궁금했다고,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했다. 그곳에 있던 모두가 나를 알고 있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칭찬받은 어린애처럼 우쭐해졌다. 내가 도하의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24살 손서정은 그 어린애의 존재가 절망스러웠다. 그리고 손서정은 계속해서 올이 풀리는 실밥처럼 마음이 튿어졌다. 내가 혐오하는 사람과 나는 별다를 것 없는 사람이구나.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이구나. 도하는 내 20대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중요한 건 이건데. 나는 내 인생의 한 시즌이 종료되었다는 걸 안다. 문장이 또 다른 문장으로 이어지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에서는 이번에 릴리즈할 신곡 마스터 버전을 들었다. 타이틀곡을 들을 때마다 목에서부터 명치까지 얇게 깨진 유리로 베는 기분이었다. 타이틀곡은 도하에게 준 곡이었다. 존 레논의 Imagine을 들었다. 도하가 타이틀곡을 듣고 써준 산문에 등장하는 노래다. 그 글은 기막히게 좋다. SF와 롯데리아가 뒤섞인, 사랑스러운 글이다. 나는 차도하가 지금보다 더, 엄청나게 유명한 시인이 되고, 부자가 되어서 나에게 비싼 밥을 자주 사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고는 할머니가 되어서, 언젠가는 같이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밥을 하고 도하가 빨래를 하고.

강성은 선생님의 문자가 왔다. 정말 원했던 것은 잘 살아내는 것이었을 거라고 했다. ‘정말 원했던 것은 잘 살아내는 것’, 세상에 단 한 가지 집중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이것일 거다. 전시 준비를 하러 가면서도 그 생각을 했다. ‘정말 원했던 것은 잘 살아내는 것.’ 걸음을 내딛기 힘들 때마다 이 생각을 했다. 쏟아지는 마음에 말로 둑을 세웠다. 일기를 쓰는 건 괴롭다. 되새기는 일은 겪었던 기쁨도 슬픔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엔 기쁜 일보다 슬픈 일이 더 많다. 슬픈 일은 흔적이 깊다. 나에게 ‘일기를 쓴다’라는 건, 매일의 일을 정갈하게 기록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듯하다. 오늘은 어떤 하루였다고 정의하는 것과도 거리가 멀다. 그냥 이렇게 마음속에서 분해되다 만 과거가 글자로 덩어리져 있다. 날짜는 포장지다. 시간도 포장지다. 나는 언제고 일기를 쓸 때면 2023년 10월 20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한 달 후가 되었든, 일 년 후가 되었든, 십 년 후가 되었든.

이번 EP <새로 쓴 일기>는 지난 몇 년간 적은 일기를 재료로 만들어졌다. 매일 일기를 쓰지는 않았지만, 쓰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날들이 있었다. 덴마크 시골 마을에 혼자 떨어졌던 첫날, 대기 오염이 심해 알레르기로 온몸이 부었을 때, 엄마가 응급실에 갔을 때, 망원한강공원에서 하늘을 보며 누워있던 밤. 이외에도 많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들을 일단 글로 담아놓고 시간이 지나면 부유물들이 가라앉아 어떤 앙금 같은 게 보인다. 그 앙금을 잘 빚으면 내가 그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다. 이 일기도 새로 쓸 수 있는 날이 올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새로 쓰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그냥 묻어두고 싶은 일기도 있다. 그럼에도 잘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말을 붙잡아 보고 싶다. *E-055 상태가 전제되어야 E6-1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차도하의 산문 <어떤 이야기>에서 등장한 물리•화학적 상태

—————

가장 사적인 저항, 손서정의 첫 EP <새로 쓴 일기>

 

<새로 쓴 일기>는 김선오, 김연덕, 김연지, 차도하 4인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각 수록곡을 듣고 집필한 산문 4편, 그리고 가사집으로 구성된 피지컬 앨범책과 함께 발매된다. 앨범책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Credits

 

*노래들 SONGS

 

작곡, 작사 손서정

All songs are composed by Seojung Son

All lyrics are written by Seojung Son

프로듀싱 서건호

Produced by Gunho Seo

편곡 손서정, 서건호

Arranged by Seojung Son, Gunho Seo

녹음 김정민 @스튜디오완성(기타, 베이스)/최성준@아크스튜디오(드럼)/손서정@서정 집,백원굴(보컬)

Recorded by Jungmin Kim @Studio Wansung(Guitar&Bass), Sungjun Choi @Studio ARK(Drum), Seojung Son @Seojung Home, 100won Cave (Vocal)

믹싱 김정민

Mixed by Jungmin Kim @studiowansung

마스터링 김정민

Mastered by Jungmin Kim @studiowansung

음원유통 포크라노스

Published by POCLANOS

 

 

*연주 Performed by

 

손서정 Seojung Son

Vocal(1,2,3,4,5)/Chorus(1,2,3,4,5)/Acoustic Guitar(5)/Electric Guitar(1)/Keys(1,4)

서건호 Gunho Seo

Acoustic Guitar(1,2,4)/Classic Guitar(3)/Keys(1,2,3,4)

김정민 Jungmin Kim

Bass(2,4)

이설 Seol Lee

Drum(2,4)

 

 

*앨범책 PHYSICAL

 

디자인 인현진

Designed by Hyunjin In

사진 유연

Photography by yuyeon

작업노트 손서정

Scribbled by Seojung Son

산문 김연덕(1), 차도하(2), 김선오(3), 김연지(4)

Essay Written by Yeondeok Kim(1), Doha Cha(2), Sono Kim(3), Yeonji Kim(4)

 

 

*뮤직 비디오 Music Video

 

꼬리를 문 뱀 Snakebites

제작 손서정, 유연

Presented by Seojung Son, yuyeon

도움 Fang Chou, YaoJie Yu

Thanks to Fang Chou, YaoJie Yu

 

 

*앨범아트 Album Art

 

디자인 인현진

Designed by Hyunjin In

사진 유연

Photography by yuyeon

 

 

*프로필 Profile

사진 곽예인

Photography by Yein Kwak

 

볼티지


 

소개글
메타.의 세 번째 싱글은 세대를 넘어선 콜라보레이션!

메타.와 창작 집단 아지카진 매직월드의 라이언클래드 (Lionclad), 먼스데이이어 (MMDDYYYY)가 만났다.

에너지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UK 장르 기반의 엣지 있는 트랙.

 

 

 

 

Credits

프로듀서 : 먼스데이이어 (MMDDYYYY)

어레인지 : 라이언클래드 (Lionclad), 먼스데이이어

작사 : 메타., 먼스데이이어

작곡 : 라이언클래드, 먼스데이이어

 

믹스/마스터 : 라이언클래드, 먼스데이이어

 

커버아트 : 라이언클래드

 

총제작 : 윤병주

프로덕션 / A&R: 빅써클 (BIG CIRCLE)

 

SPITTA (Single Version) (Feat. 우탄, 오디)


 

NOAH1LUV 의 시리즈물 EP두번째 앨범인 “More Money” 의 선공개 싱글곡 ‘SPITTA (Single Version) (Feat. 우탄, 오디)’ 는 힙합씬의 베테랑 플레이어 우탄과 오디가 참여하였으며, 공격적인 플로우로 귀를 자극시킨다. 칠한 느낌의  전작 “More Love” 과는 다른 색깔과 스타일을 보여주는 곡이다.

 

 

 

 

Credits
Prod By NOAH1LUV

Lyrics By Wutan, Odee

All Instrument Session By NOAH1LUV

Mixed & Mastered By Optical Eyez XL

Cover Artwork By Paranoid Paradigm

Untitled03/1Year


 

너의 뒤 그림자가 날 먹고 클 때

말해줘 자유를 느꼈다고

 

 

 

Credits
AII Track

Produced by 박찬주

Written, Composed, Arranged by 박찬주

Programming by 박찬주

Acoustic, Electric Guitar by 박찬주

Vocal, Instruments Recorded by 박찬주

 

Mixed by 박찬주

Masterd by 강정헌 @shilo_ah

Album Designed by 박찬주

애도반응


 

꽃은 언젠가 시들고, 불은 언젠가 꺼지듯이

사람은 언젠가 죽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을 꽤나 아프게 만듭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하여 남아있는 사람들이 겪는 아픈 마음을 의학용어로 ‘애도반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애도반응은 혼자서 견뎌내기보다 다른 누군가와 나누고 공감하면 그 아픔이 조금은 상쇄된다고 합니다.

이 곡을 통해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가 조금은 아물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떠나가신 모든 분들께 이 노래를 바칩니다.

 

이 곡은 저의 아버지 故 ‘심재용’ 님의 기일인 10월 27일에 발매되었습니다.

 

 

 

 

Credits
Produced by 심아일 (SIMILE)

Composed & Lyrics by 심아일 (SIMILE)

Arranged by 심아일 (SIMILE)

Piano by 심아일 (SIMILE)

Guitar by 심아일 (SIMILE), 이민성, 준까치

Vocal by 심아일 (SIMILE)

Mixed by 심아일 (SIMILE)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Album art

Artwork by LUE

 

Publishing by POCLANOS

alright


 

 

gonna be alright

다 좋아질 거야

 

 

Credits
produced by biskit!

music by 주윤하

vocal 한림

guitars 최진원

EP 모하

E.bass,synth, rhythm programming 주윤하

mix & master 안규환 at AQ studio

artwork orom

노스텔지아


 

‘이제는 더 이상 과거를 동경하지도,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마음 쓰지 않는다.

그 어떤 것도 애써 증명하려 하지 않는 거지.’

 

마음껏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못했던 어중간한 애증의 시간들이

결국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면 그립지 않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Credits
[Credits]

 

All Tracks

Produced, Composed, Lyrics, Arranged by 원니

 

 

Track 1

 

Played by

Vocal 원니

Drums 이시은

Percussion 이시은

Bass 김형주

A.Guitar 윤성원

E. Guitar 윤성원

Piano 김채은

Synth 로띠안

Chorus 원니

 

Recorded, Mixed, Mastered @ TONE STUDIO SEOUL

Recorded by 김진평

Digital Edited by 김진평

Mixed by 김진평, 최민성

Mastered by 최민성

 

 

Track 2

 

Played by

Vocal 원니

Drums 이시은

Percussion 이시은

A.Guitar 원니

Violin 윤빛

Synth 로띠안

Chorus 원니

 

Vocal Tuned by 김진평

Recorded, Mixed, Mastered by 로띠안

 

 

Album Artwork & Profile by 안재영 @asleepyoung

 

 

Management l HAPPY HIPPY VIBE

쥴리(Julie) l 대표 Chief Producer

 

Publishing by POCLANOS

숭배구름


 

사과를 받았지만, 외면한 채 감정이 쌓여 혼자 떠돌다

감정이 풀리며 점점 후회하기 시작

 

너무나 미안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던 그 상황에서

꺼낼 수 있는 말 중에 한도를 뛰어넘은 표현과 감정을 담은 노래

 

 

 

 

Credits
Lyrics by 정온 (Jungon)

Composed by gr3n, 정온 (Jungon)

Arranged by gr3n

 

E.P&Piano by gr3n

Guitar by gr3n

Bass by gr3n

Drums by gr3n

Synthesizer by gr3n

Chorus by 정온 (Jungon)

 

Mixed by Andnew @salpotstudios 살폿스튜디오

Mastered by 권남우 at 821sound

Album Design & Artwork lightwithosa

3D Visualizer Made by Team IbelIevepIe

 

Directed by

Song Minhyung

 

Produced by

Song Minhyung

Canna

Seo Hyewon

 

Publishing by POCLANOS

Dress


 

드레스 입은 모습 잘 어울린다 축하해 난 잘 지내지

 

 

 

Credits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이찬진

Produced by 테종, 이찬진

 

E.Guitar 테종

Bass, Keyboards, Synth, MIDI Programming 이찬진

Drums 윤태근

Percussion 윤태근

Chorus 테종, 이찬진, Ricoe

 

Recorded by

이찬진 at @yeonnam2412

 

Mixed by 이찬진

Mastered by 박강욱

 

Artwork 차승언

파란


 

[파란]

1. 잔물결과 큰 물결.

3. 순탄하지 아니하고 어수선하게 계속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시련.

4. 문장의 기복이나 변화. 또는 두드러지게 뛰어난 부분.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파란이 담고 있는 의미처럼

잔잔하게 흘러갈 때도, 때론 큰 파도가 치듯

정신이 없이 흘러갈 때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가끔 어수선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고, 감정도 시시각각 변하기 마련이죠.

이런 자기 자신을 잘 모르겠는 날도 있구요.

그런 날들에도 지치지 않고 메마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수선한 가을을 보내는 이들에게,

제가 만든 위로와 안녕을 보내며.

 

1. 나만 그랬으면 좋겠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안 좋은 일에 자꾸 엮이는 것 같을 때

나는 운이 안 좋은가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맴돌 때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나만 좋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2. 서스럼없는 사랑

 

서스럼 없이 마음을 여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어쩌나, 자꾸만 한발 뒤로 물러나게 되죠.

그렇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후회 없이 사랑하면 좋겠어요.

– 마음을 여는 속도가 느린 사람들에게 –

 

3. 코발트 블루

 

자꾸 머릿속을 헤집고 맴돌아요.

하지만 나만 그렇기에 짝사랑은 어려워요.

좋아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저라면 제가 좋아하는 장소인 바다의 푸른색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수줍음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의미하는 주황색도 함께 담아보았구요.

 

p.s. 혹시 짝사랑을 하고 계신다면! 이 곡을 슬쩍 들려주셔요.

 

4. 가끔은 흔들려도 되지 않을까요

 

바삐 움직여야 살아갈 수 있는 복잡한 세상.

무작정 달리는 건 힘들잖아요. 가끔은 천천히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어요.

 

5. 파란만장

 

누구에게나 힘들었던 순간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런 순간이 마치 파란만장하다고 느껴졌어요.

 

 

 

 

Credits

All produced by 정비 (JUNGBI) (@im_yjb)

All Composed, Lyric, Arranged by 정비 (JUNGBI)

All MIDI Programing by 정비 (JUNGBI)

All Mixed & Mastered by 정비 (JUNGBI)

 

Play by

Piano by 정비 (JUNGBI) (Track 1,2,3,4,5)

Bass by 노성현 (Track 1,2,3,4)

Electric Guitar by 장은준 (Track 1,4), 서성욱 (Track 1,2)

Artworks by 새벽 (@saebyeok_tt)

Photo by 소선 (@wosuummin)

 

M/V Production by 우림 (@lost_in_forest._)

M/V Directed & D.O.P by 우림

M/V Actor 정비 (JUNGBI)

 

 

Publishing by POCLANOS

 

 

新世界


 

 

와디와시 (Waddiwasi)
 

 

 

Credits

Seoul Magic Club is

 

SiAN (보컬)

신수환 (베이스)

나빈 (드럼)

김강산(보컬/기타)

김책일(기타)

 

01. Nebula

Lyrics by SiAN, 신수환, 나빈

Composed by SiAN, 신수환, 나빈

Arranged by SiAN, 신수환, 나빈

Mixed by 강로이 @TheBluRoom

 

02. Love Elements

Lyrics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Composed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Arranged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Mixed by 강로이 @TheBluRoom

 

03. Blue Peach

Lyrics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Composed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Arranged by SiAN, 신수환, 나빈, 김강산

Mixed by 강로이 @TheBluRoom

 

04. Dreamers

Lyrics by SiAN, 신수환, 나빈

Composed by SiAN, 신수환, 나빈

Arranged by SiAN, 신수환, 나빈

Mixed by 강로이 @TheBluRoom

 

05. Mahdism

Composed by 신수환, 나빈, 김책일

Arranged by 신수환, 나빈, 김책일

Mixed by 신수환

 

 

Recorded by 서울매직클럽

Mastered by Austin Doque

 

Artwork & Design by 이상현

Story by SiAN

 

섬(Island)


 

‘섬’ 라이너노트 for 표표

 

표표가 말하는 ‘섬’이 내게는 구체적으로 있다.

언제고 나는 그 ‘섬’으로 떠난다. 일정이 빽빽한 캘린더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통장 잔고를 확인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사무실에서도, 미팅과 미팅 사이를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도, 동료들과 깔깔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잠들기 전에도 상관없다.

 

내 ‘섬’은 실제이면서 동시에 상상이다.

길 이름과 건물 번호까지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살았던 도시이자, 누군가와 함께라는 상상이 투영된 무대. 6년간 살았던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놓는 나의 망상들.

 

추운 겨울, 시리고도 눅눅한 습기가 가득한 파리에서 다시 만난 우리는 도서관을 간다. 시간이 멈춘 이 도서관에서 아침부터 자리를 잡고 책을 읽는다. 점심에는 5유로짜리 잠봉이 올라간 인스턴트 숏파스타 샐러드를 먹고, 1유로짜리 자판기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난방 시스템이 좋을 리 없는 천고가 높고 오래된 도서관에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우리는 서로의 손을 맞잡고 호호 불어댄다. 다시 시간이 멈춘 도서관으로 들어간다. 책장에서 시간을 견디다 ‘발견된’ 책들을 읽는다. 마치 우리처럼.

 

저녁이 되면 우리는 책 속의 세상에서 나온다. 도서관 근처 단골 펍에 들린다. 머리 위에 매달린 빨간 난로의 따스함과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추위를 오롯이 느끼고 싶어서 추워도 테라스에 앉는다. 고픈 배를 해피아워로 저렴하게 파는 맥주와 기본 프레즐 안주로 채운다. 한 잔에 4유로. 각자 책에서 읽었던 얘기를 나눈다. 내가, 네가, 우리가, 그것이, 그 저자가, 그 연구자가, 그 건축이, 그… 한두 잔쯤 마시고 집으로 돌아간다. 추웠던 집에 온기를 불어넣고, 나는 늦은 저녁을 차린다. 따뜻하고 간단한 콩스프와 사놨던 빵과 치즈를 나눈다. 와인 한 잔도 곁들인다.

 

당신은 음악을 고른다. 라디에이터가 미처 덥히지 못한 찬 기운을 음악으로 메운다. 그러고는 설거지를 하겠지. 나는 8시간 시차를 고려해 담당자가 출근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한국에서 온 메일에 답신을 한다. 일을 마친 나는 소파에서 책을 보고 있던 당신에게 가 기댄다. 이런저런 얘기를 시작하며 네 독서를 방해한다. 단골 펍의 무슈가, 새로 맡은 원고의 담당자가, 새로 문을 연 식료품 집의 야채 품질이, 옆집 마담이… 낮고 나른하고 따스한 네 목소리를 즐겁게 듣다가 노란 조명 아래서 다시 또 각자의 책으로 여행을 떠난다.

 

내 섬엔 하루 20유로면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있다. 네 말처럼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그만큼 대단한 것도 없다. 이 ‘망상의 섬’은 실재이자 무대로서 삶에서 도망치지 않도록 나를 붙잡아주기도 하고, 인생의 키를 잡고 싶어 하는 내게 닻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나를 잠깐 쉬게 하는 그 섬에는 우리가 있다.

 

정수경/콘텐츠 기획사 후주 대표

 

 

 

 

Credits
Executive producer 이지성

Producer 최현준, 표표(김은영)

Composer & Lyrics 표표

 

Vocal 표표

Chorus 표표

Guitar 이지성

Bass 민경환

Drums 이동수

Synth Programming 최현준, 표표

Recorded by 이지성 @warmfish_label

Mix & mastering 이지성

Cover by 김나령

Liner notes by 정수경 @mee.mee.jung @tuck_on_hand

Music Video by Jigu Film

Management by Warm fish L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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